장수군 오성리 봉화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지난 1일 전라북도 문화재 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됐으며, 한 달 정도의 지정 예고기간 동안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장수군 산서면 오성리 산1-2번지 정상부에 자리한 오성리 봉화는 돌을 쌓아 올린 석축형 봉화로 평면의 형태가 장방형으로 긴 쪽이 8m 내외, 짧은 쪽이 6m 내외, 높이는 3m 정도의 규모이다.
장수군 일원에 자리한 봉화 중 그 외형이 가장 잘 보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봉화가 자리한 곳에서 북쪽으로 50m 지점에 봉화꾼(봉화군)이 주거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터와 불씨 보관장소가 함께 확인돼 이목이 집중됐다.
불씨 보관장소에서는 뭉쳐진 석영(차돌)이 발견됐는데 이는 불을 피우기 위해 최소 3.5km 밖에서 가져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오성리 봉화는 장수군 산서분지와 대성고원을 관방(국경을 지키고 보호)하는데 탁월한 지리적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다.
또 삼국시대 가야 토기 편과 영남지역 가야유적에서 확인되는 기와 편 들이 출토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장수군은 가야사 조사 정비를 통해 가야문화유산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삼봉리고분군을 시작으로 동촌리고분군, 영취산봉화, 대적골 철생산유적지, 침령산성, 삼고리고분, 오성리봉화 등을 군 향토문화유산과 전라북도 기념물, 국가사적 지정을 통해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희성 부군수는 “오성리 봉화가 전라북도 기념물 지정 검토 심의를 통과하는 좋은 결과가 나와 정말 기쁘다”며 “가야사를 비롯한 지역의 찬란한 고대문화가 재조명되어 제대로 평가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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