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새 정부 내각 인선 발표, 전북출신 0명 풍문도
尹 당선인 후보시절 호남 인사 등용 시사, 그러나 다른 의견도
정운천 도당위원장 입각 기대했으나 예결위 활동에 전념키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내각 발표가 오는 10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장관 후보자 중 전북 출신은 없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선에 전북 출신이 없을 경우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無장관' 악몽이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간 윤 당선인은 후보시절 전북 방문 자리에서 호남 인사 등용을 시사했다.
지난 2월 12일 전북공약 발표 현장에서 윤 당선인은 “정부가 수립됐을 때 인사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된다”며 “지역 출신이 많이 등용돼 역할을 하고, 중앙정부에 이야기할 수 있는 루트가 있어야 힘이 생기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이 지역에 중요한 사업을 할 때 예산도 배정받을 수 있고, 이런 점이 시민들이 보시기에 새 정부가 출범했을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저 역시도 이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장관 후보군 가운데 전북 출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30여 명의 장관 후보군 중 전남·광주 출신은 있으나 전북 출신은 0명에 그친 상황이다.
물론 전주 출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있기는 하지만 출생 이후 수도권에서 생활했던 만큼 온전한 전북 출신 몫으로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다.
이 때문에 ‘보수정권’ 시절 ‘호남차별·소외’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물론 아직 장관 인선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전북 출신 인재 등용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성과를 낼 수 있는, 팀워크’ 인선을 고려하고 있다는 인수위 측 입장에 낙관하기는 어렵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을 잘해서 성과를 내는 것이 국민 통합에 도움 되는 것”이라며 “세대, 지역, 성별, 그런 것보다는 성과를 낼 수 있는 ‘팀워크’로 구상 중”이라고 했다.
물론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새 정부에 입각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이에 대해 정 부위원장은 전북현안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운천 도당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입각할 계획은 없다”며 “내년에 총선도 있는 만큼 지자체에 집중해야 하고 특히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북을 이끌어갈 예산을 확보하는 등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입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