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 교육관 건립 위해 개인 토지 기부
토지는 수도권 전승 교육관 건립 활용 예정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가야금 산조 및 병창’ 국가무형문화재 이영희 보유자가 무형문화재 전승 교육관 건립을 위해 개인 토지 5474㎡를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영희 보유자는 평소 무형문화재를 한자리에서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전승 교육관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했다. 이에 이번에 보유자 자신이 거주하는 집이 포함된 개인 토지 등을 전승 교육관 건립에 보탬이 되도록 문화재청에 기부를 결심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 이영희 보유자의 기부 토지를 수도권 전승 교육관 건립에 활용하기로 했다. 해당 교육관을 수도권 국민의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향유와 실내 공연장, 체험과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전승자 양성 공간으로도 조성해 전승자들이 무형문화재의 전통을 계승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명예심을 고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국내ㆍ외 관광수요와 전승자 분포도가 높은 수도권에 전통 무형유산을 체험하고 배우며 즐기는 전승교육 공간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며 이영희 보유자의 기부에 공감과 감사를 전했다. 또 “앞으로 보유자의 뜻에 따라 기부한 토지 등이 무형유산의 세계화와 대중화, 후학 양성을 위한 한국 무형유산의 전초기지로서 뜻깊게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영희 보유자는 국악 예술인이자 교육자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991년 5월 ‘가야금 산조 및 병창’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받았다. 이후 1999년에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 2006년에 서울특별시 문화상 등을 받았다.
한편 문화재청은 기부채납을 계기로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전수교육관을 건립할 계획이며, 이를 기념해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기부 토지 내에 있는 이영희 보유자 자택에서 기부채납 기념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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