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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 금리 오르는데 갈아 탈까”

은행들 예금 금리 추가 인상에 중도 해지 사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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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 금리가 올라가면서 은행들마다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전주의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은행 예금 금리가 갈수록 오르는데 더 좋은 혜택이 있는 금융 상품으로 갈아타려구요.” 

전주에 사는 직장인 김영우(37) 씨는 지난해 말 한 시중은행에서 가입한 정기예금을 중간에 해지했다.

기존에 정기예금을 가입한 은행의 금리보다 최근 은행들이 내놓은 금리 조건이 더 좋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가 올라가면서 은행들마다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16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1년 만기 기준 시중은행의 연 최고 정기 예금 금리는 우리은행이 5.30%, 스탠다드차타드은행 5.00%로 이미 5%대를 넘어섰다.

그밖에 다른 시중은행들도 NH농협은행이 4.70%, 전북은행 4.60% 등 4%대 이상이 눈에 띄었다.

특히 적금 상품에서는 전북은행이 연 최고 9%를 제공하고 우체국도 지난 10월 연 최고 9.20%를 특판했고 금융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나섰다.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에서는 1년 만기 기준 연 최고 정기 예금 금리가 6%를 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식이나 코인 시장에 투자하던 금융소비자들도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으로 통하는 예·적금 이자를 활용한 재테크에 관심을 돌리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시중은행에서도 연 5% 안팎에서 정기 예금 상품이 등장한 가운데 새마을금고에서는 6개월에 연 7% 금리를 제공하는 단기 정기 예금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예·적금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2월에만 해도 저금리 시대 금융위원회가 파격적인 고금리 상품으로 내놓은 청년희망적금의 장점이 지금은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년희망적금은 은행별 기본금리 5%에 거치기간이 1년일 경우 2%, 2년이면 4%의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근래 들어 은행들마다 금리가 높은 단기 예금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청년희망적금의 중도 해지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청년희망적금 가입자 286만 8000명 중에서 6%에 해당하는 16만 7000명이 중도 해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시대 1년 이상의 거치기간이 부담스러운 청년들은 적금을 중도 해지하더라도 금리가 높은 반면 거치기간이 짧은 다른 예금 상품이 좀 더 매력적으로 느낀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그러다보니 은행들마다 수신 금리의 고공행진 가능성도 높아졌고 예금 금리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 좋은 조건을 찾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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