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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경제 침체일로 한동안 이어질 듯

한은 전북본부 모니터링 결과 지역 경기 소폭 악화, 감소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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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전북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총 5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중 전북 경기는 3/4분기 대비 생산과 소비 모두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전주의 한 철강업체는 수출 부진으로 최근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절반 가량 줄였다.

업체 사장 A씨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는데 재정적으로 감당할 형편이 아니다”며 “불경기에 대출을 받아야 되는데 금리마저 올라 엄두가 안난다”고 말했다.

전주의 또 다른 가구업체는 부동산 침체로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손님이 늘지 않아 걱정이다.

이 업체 사장 B씨는 “얼마 전만 해도 입주 세대가 많아지면서 가구 주문도 늘었는데 요즘에는 이사 수요가 많이 줄어주문량이  60% 정도 급감했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의 지속적인 경제 부진으로 제조업은 물론 소비와 건설투자, 수출 등이 감소하면서 경기침체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환율 인상과 금리 인상 등으로 자재비용 상승과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인한 건설경기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중국 등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도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전북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총 5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중 전북 경기는 3/4분기 대비 생산과 소비 모두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내 제조업 생산 동향을 보면 제조업에서 화학제품과 철강제품, 전자부품 등이 세계경기 둔화와 생산 감소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 동향에서는 도·소매업은 고물가로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대형소매점과 재래시장 모두에서 소폭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도 신차 출시 등의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할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부동산업은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거래가 위축되면서 소폭 감소했고 운수업은 이동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11월말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 등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 내 수요 동향을 보면 소비는 일상회복이 확대된 가운데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및 이태원 국가애도기간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필수적이지 않은 소비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남에 따라 자동차, 가전, 가구 등 내구재 및 음식료품 등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이 대출금리 상승,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건축 착공면적이 부진한 데다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수출은 비철금속과 화학, 철강이 중국, 동남아시아 등 세계경기 둔화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향후 생산은 세계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여파로 자동차, 화학제품, 철강제품, 음식료품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며 “수요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 건설투자,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가겠지만 설비투자는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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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경제
김영호 crcr810@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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