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앞두고 시민 끌어안기 사활
전북 내 정치사에서 정의당의 힘이 약해진 반면 진보당이 전북 내 제3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총선 후보자를 배출한 진보당이 전북권 첫번째 국회의원 뱃지를 거머쥐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으며,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북에서 정의당은 제3당으로 분류됐었다. 도민들은 지방선거와 총선 등 에서 대부분 민주당을 선택했지만 비례 몫에서는 정의당을 선택하자는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지난 대선과 최근 일련의 이재명 체포동의안 사태를 겪으면서 정의당을 지탄하는 전북도민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정의당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지는 모양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8회(2022년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북도민은 광역의원 투표에서 8.52%의 지지율을 정의당에, 진보당에는 1.62%의 지지율을 보냈다. 7회(2018년 6월13일) 지방선거때는 12.88%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었고, 진보당은 창당 전이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과 같은 진보 성향을 가진 진보당이 연일 윤석열 정부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전북에서 발판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정의당은 이재명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반면 진보당은 반대를 당론으로 내세우며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보이고 있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진보당은 전주지역 전역에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플랜카드를 내걸고 종횡무진 하고 있다. 또한 진보당 강성희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에 ‘민주당 고맙습니다’란 문구가 걸린 플랜카드를 크게 걸어놨다. 재선거에 무공천을 결정한 민주당에 대한 답례 인사다. 같은 진보 계열이지만 정의당과 정 반대의 노선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그간 정의당과 궤를 같이했던 민노총 전북본부와 전북지역 농민단체 등은 진보당 강성희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차후에 치러질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 정의당과 진보당은 경쟁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의당 한 당원은 “우리는 이제 전북에서 설 자리가 없을 정도로 세력이 약화돼 있는 것 같다”며 “대통령 선거나 이번 이재명 사태를 보면 당원들의 마음을 읽지 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당론을 결정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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