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테크노파크(TP) 노동조합이 오는 17일 예정된 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이규택 서울대 글로벌R&DB부센터장 선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16일 전북TP 노조는 청사 주변에 ‘지역 일자리와 산업경제에 정통한 원장을 원한다’, ‘전북에 애향심 없이 양다리 걸치는 원장은 필요없다’ 등의 문구가 담긴 다수의 현수막을 게첨했다. 노조는 현수막에 특정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1순위로 올라온 이규택 후보자를 지목했다.
앞서 이규택 후보는 포항TP 원장공모 2배수 압축후보에 포함됐음에도 전북TP 원장 공모에 응시하면서 이중지원 물의를 빚었다. 이중 공모 자체에는 법리상 문제가 없지만, 기관장 공모에 이중 지원 사례는 이례적으로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다.
또한 이 후보자가 포항TP와 전북TP에 제출한 발표 자료가 복사수준의 동일한 자료를 사용해 논란이 커졌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전북TP노조는 이 후보자의 도덕성과 지역발전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김관영 도지사가 전북테크노파크 이사장으로 있는 만큼, 전북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북개발공사 서경석 전 사장이 도덕성 논란으로 하차한 가운데 전북TP 원장 공모 과정에서도 논란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전북TP 노조는 “전북TP는 지역혁신 거점기관으로 지역일자리와 산업경제에 정통한 것은 물론 지역발전을 위한 애향심과 진정성을 가진 분이 원장에 임명돼야 한다”면서 “도덕성과 진정성이 결여된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노조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TP 원장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2명의 후보자를 이사회에 제출했다. 전북TP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원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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