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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윤 대통령 표만 챙기고 약속은 내팽겨쳐”

박용진 의원 기자회견, 대통령 공약 불구 인수위 과정서 삭제
금융중심지법 3년마다 기본계획 수립, 올해 계획에 반영해야
산업은행 부산이전과 전북 금융중심지 연계해 일괄타결 시켜야
“전북 모두가 나서 시끄럽게 목소리 높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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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용진 국회의원(강북구을)이 18일 전북도의회를 찾아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 지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전북일보 오세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북에서 표만 챙기고 정작 전북과의 약속은 내팽겨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약속을 지키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국회의원(강북구을)은 18일 전북도의회를 찾아 “전북을 속인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용진 의원에 따르면 금융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공약에 대해 '중요 국정과제가 아니다' '지정을 신청하지 않은 전북 탓'이라는 해괴한 주장을 하고 있다.

또한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를 관리하는 국무조정실 업무에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공약이 빠져 있다. 속내를 보니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원회 과정에서 공약이 사라져 국무조정실 업무과제로 올라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금융분야 대선공약인 산업은행 부산이전은 법에서 정한 산업은행 소재지를 바꾸는 개정작업이 필요함에도 이러한 절차없이 부산으로 산업은행을 옮긴다고 지정 고시까지 완료했다. 

박 의원은 “금융산업발전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두 공약 중 전북 관련 공약만 고사시켜버리는 윤 대통령의 의중은 무엇이냐”며 “윤 대통령은 전북에서 표만 챙기고 약속은 나몰라라 내팽개친 것으로 전북 홀대 정책이자 계획된 호남무시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문재인 정부에 이어 지난 대선에서도 민주당의 공약으로 저는 이 약속의 실현을 위해 민주당과 전북도민, 전북 출신의 여야 국회의원들의 힘을 한 곳으로 총집결시킬 것”이라며 “금융중심지법에 따라 3년마다 수립해야 하는 기본계획의 수립연도가 바로 올해로 이번에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이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그간 산업발전의 축이 경부선 라인으로 발전하면서 지역 불균형이 커졌던 것처럼 금융산업발전 역시 경부선 라인으로만 되어서는 또 다른 지역 차별과 지역격차의 원인이 될 것”이라며 “지역 균형발전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전북뿐만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을 지역구로 둔 박 의원의 기자회견과 관련, 전북 지역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작 전북 정치권과 도정·지자체에서 비판과 촉구의 목소리가 쏟아져야 하지만 속앓이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도민의 성난 목소리를 한 데 모을 구심점 역할처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리 맞고 저리 맞고 얻어터져도 찍소리도 못내는 전북은 봉이라는 소리를 들을만 하다”며 “감이 하늘에서 떨어지길 기다리면서 수염만 만지고 있는 양반의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토로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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