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간 공직 생활 통한 사회 문제점들 지적
돈을 쓰는 행정과 돈을 벌어야 하는 경영은 원칙적으로 다르다.
돈을 벌려고 애쓰는 다른 직업과 달리 공무원은 돈을 잘 쓰려고 한다는 점이 경영과 다르다는 점이다.
김용만(60) 전 전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이 큰 맘 먹고 책을 한권 냈다.
지난해 30여 년간 공직 생활을 마친 그가 새롭게 낸 책 제목은 <분리수거부터 인공위성까지>(온하루출판사)다.
쓰레기 수거부터 인공위성 발사까지 나라의 모든 일을 도맡는 공무원들과 공직사회를 책에서 거울처럼 비춘다.
왕년에 공직 생활 좀 해본 저자는 ‘늘공’(공무원 시험을 합격한 늘 공무원)이었다.
그런 그가 “공무원은 돈을 쓰는 직업”이라고 감히 말한다.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 발전을 위해 공무원은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예산을 짜고 집행해야 한다는 뜻에서다.
대한민국에서 공무원을 옹호하고 응원하는 글은 위험천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공무원과 건전한 공직문화가 국민의 행복과 국가 발전의 초석이라 생각하기에 비판을 무릅쓰고 저자는 말한다.
“공무원도 우리의 이웃이야!”
저자는 공직 생활에서 만난 다른 공직자, 언론인, 의회 의원, 시민단체, 민원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느끼고 깨달은 것이 많다.
이 책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자의 경험으로 공직사회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 자기 나름대로 사회에 쓴소리를 하면서 공무원을 위로한다.
저자는 “공무원은 전문성과 능력에 따라 사회 모든 분야에서 국민을 위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직업이다”며 “공직자들에게 ‘당신들은 정말 중요한 일을 하는 나라의 기둥이니 힘을 내라’고 격려하고 싶어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와 미시간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5년 넘게 민간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지방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도에서는 일자리경제본부장(2급 지방이사관), 의회사무처장, 자치행정국장, 기획관, 정읍시 부시장으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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