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21:18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자체기사

"당연히 유료공연인 줄 알았는데"⋯무료공연 티켓값 받은 피아니스트

새만금 잼버리 성공 기원 취지, 전북도 등 후원 무료 공연 진행
하지만 중학교 단체 관람객 대상으로 20만원 티켓값 받아 논란
피아니스트 A씨 "세계적인 공연도 무료임에도 돈 받는다" 해명

image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지역의 한 피아니스트가 무료 공연인데도 티켓값을 받아 구설에 올랐다.

피아니스트 A씨는 지난 5월부터 ‘2023 새만금 국제잼버리 성공기원’을 취지로 군산, 익산, 남원, 전주, 정읍, 김제 등 총 6개 시·군에서 순회공연을 진행했는데 김제를 제외한 5개 시군 공연은 유료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순회 공연에 800만 원을 후원했는데, 전북도청 관계자는 “A씨가 후원금 신청 당시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유·무료 공연을 진행한다고 신청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달 25일 마지막 공연인 김제에서 발생했다. A씨가 이날 공연에서 김제의 B중학교 단체 관람객(학생 20명)을 대상으로 20만 원 상당의 티켓값을 받은 것이다.

당시 공연장을 대관해 준 김제예술회관 관계자는 “A씨가 대관 신청을 할 때, 지역 학생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무료로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실제 대관 신청 계약서에도 무료 공연임을 명시했고, 공연 취지가 좋다고 판단해 대관료도 무료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 김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도 이날 공연은 ‘무료’라고 명시돼 있었지만, 성인 관람객 4명을 제외한 20명의 학생에 대해서는 티켓값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안 해당 학교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B중학교 행정실 관계자는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을 진행했고, 아무도 무료라고 고지해 주지 않아 당연히 유료 공연인 줄 알고 당시 사업자를 보유하고 있던 피아니스트 A씨에게 직접 20만 원의 티켓값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번 순회공연을 홍보하는 포스터에 실제로 후원받지 않은 기관의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A씨는 “세계적인 공연도 무료임에도 돈을 받는 공연이 있고, 유료임에도 초대권 등의 이유로 돈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어 해당 공연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 의아하다”고 답했다.

한편, B중학교는 전북일보가 취재를 시작하자 추후 티켓값 반환을 요구해 되돌려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아니스트 #순회 #공연 #새만금 #잼버리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