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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달궁마을 인도 데크 상인들 영업시설로 무단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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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남원 신기철 기자

남원시가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뱀사골과 달궁마을 앞에 설치한 데크를 상인들이 영업시설로 쓰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남원시에 따르면 2019년 6억1,000만원을 들여 산내면 뱀사골과 달궁마을 상가 맞은편 차도에 길이 247미터, 폭 2미터의 인도 데크를 설치했다.

차도를 따라 걸어야 하는 등산객과 주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인도 데크는 설치된 직후부터 상인들에게 무단 점령됐다.

 맞은편 상가의 상인들이 데크에 천막을 치고 식탁과 의자를 비치한 채 음식을 팔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데크는 천막과 식탁 등으로 완전히 채워진 상태여서 데크가 있는지조차 알기 어려울 정도다.

 등산객을 위해 만든 안전시설이 상인들의 영업시설로 완전히 변질된 것이다.

이 때문에 등산객들은 데크 설치로 더욱 좁아진 위험한 차도로 내몰리면서 안전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상인들이 장기간 영업시설로 사용하면서 시설물 훼손도 심각한 상태다.

등산객 이모(59)씨는 "인도 데크가 아니라 상인들이 장사하기 위해 만든 시설물인 줄로만 알았다"면서 "데크 설치로 더욱 좁아진 차로로 걸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등산객 김모(62)씨는 "안전을 지키겠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데크가 오히려 등산객과 주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꼴이 됐다"면서 "이런 불법행위가 장기간 이어지는데도 행정당국에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남원시는 "상인들에게 자제를 당부하며 단속을 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더욱 강력한 단속으로 등산객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하고 상인들의 상도의를 넘는 불법적인 영업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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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신기철 sing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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