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교과서가 아닌 특별한 선생님과 함께 다른 나라의 문화와 슬픈 역사 등을 기억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지난 17일 전주 근영중학교에서 근영중 1학년 5반 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 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이해 기획된 ‘유산, 평화를 품다’ 수업이 열렸다.
이번 수업은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등 분쟁의 지역에 유산의 정신과 평화가 항구적으로 이뤄지길 기원하는 프로젝트 수업의 일환으로, ‘전쟁, 난민 그리고 지속 가능한 세계’라는 주제로 근영중 조은경 수석교사와 에티오피아 난민 신분인 베레켓 알메마에후 씨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날 수업은 ‘전쟁은 왜 일어날까’라는 조 교사의 질문으로 시작됐다. 이어 수업에서는 ‘유산의 정신과 가치’, ‘전쟁과 난민에 대한 가치’, ‘세계인과의 연대 그리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노력’에 대한 고민이 나눠졌다.
특히 베레켓 씨는 에티오피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의 경험과 유산의 정신, 가치에 대한 이야기 등으로 평화로운 세상의 소중함에 대해 소개했다.
또 이날 수업에서 베레켓 씨는 에티오피아의 무형유산으로 자리 잡은 ‘커피’에 대한 한국과 에티오피아가 갖는 문화적 차이를 설명하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한생각을 전했다.
베레켓 씨는 “많은 나라가 존재하는 만큼 분쟁도 많이 일어나는 아프리카에 비해 평화와 조화가 삶의 일부인 한국에서의 생활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며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세계인과 연대를 통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업에 참여한 홍승현(14) 군은 “이번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다른 나라의 몰랐던 문화에 대해 알게 됐고, 그 과정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 친구들과 생각해 보는 경험이었다”며 “또 매번 다양한 선생님과 새로운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들과 과제물을 제작하며 협동심을 기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조은경 수석 교사는 “세계 곳곳에서 평화를 목표로 증오의 사슬을 끊기 위한 노력과 전쟁을 멈추기 위한 연대가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돼고 있다”며 “정전 70주년을 맞은 올해 우리나라에 가자 지구에 그리고 전쟁의 고통을 받고 있는 모든 지역에서 평화가 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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