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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조선 승려들의 예술혼 오롯이⋯'남원 대복사 동종' 보물 지정

1635년 주종장 정우 등 제작
문화재청 "공예사적 가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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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대복사 동종. /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 승려장인 정우의 작품인 '남원 대복사 동종'과 김홍도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남원 대복사 동종'은 몸체에 새겨져 있는 주종기를 통해 승려 장인 정우(淨祐)가 신원(信元) 등 7명과 함께 1635년(조선 인조 13) 제작한 작품이다. 처음 영원사에 봉안하기 위해 제작됐다가 영원사가 폐사된 이후 현재의 봉안 사찰인 남원 대복사로 이안된 것으로 여겨진다.

정우와 신원은 17세기 전반에 재건 불사가 진행되는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승려 주종장(鑄鍾匠)이다. 이들의 초기 작품인 남원 대복사 동종은 종의 어깨 부분을 장식하는 입상연판문대(立狀蓮瓣文帶),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보살입상 등 고려시대 동종 양식을 계승하는 한편 종뉴(종을 매다는 고리)는 쌍룡의 외래 양식을 절충했다.

동시에 입상연판문대에 마치 연화화생(蓮華花生)의 장면처럼 연출한 인물 표현, 불법의 전파와 국가의 융성을 기원하는 원패를 도입한 점 등은 조선 후기라는 시대성과 작자의 개성을 담아낸 부분으로 공예사적으로 가치가 크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은 1778년(조선 정조 2) 김홍도가 그린 작품으로, 북송(北宋) 영종(英宗)의 부마 왕선(王詵)이 수도 개봉(開封)에 있던 자신의 집 서원(西園)에서 1087년경에 소식(蘇軾)과 이공린(李公麟), 미불(米芾) 등 여러 문인들과 함께 다양한 문예활동을 즐겼던 ‘서원아집(西園雅集)’을 주제로 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남원 대복사 동종' 등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등과 적극행정의 자세로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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