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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변화하는 전북, 풍요로운 내일 기대

종합경기장, 새만금, 전주완주통합 등 새 희망 싹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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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청어린이집 원생들이 명절놀 이와 떡메치기 등을 체험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온 국민이 이동하는 2024년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오랜만에 전북을 찾는 귀성객들이 바라보는 고향의 모습은 어떨까? 풍요로운 가을아래 풍성한 논과 밭,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다가오는 시골동네 초가을의 도시 이미지를 연상할까?

2024년 현재 전북은 아직 ‘홀대·차별·소멸’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여전히 산업화시대에 뒤처지고 있다. 30년 전의 모습이나 지금의 모습이나 전북은 크게 달라진게 없다.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눈으로 보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된 고향의 모습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과거 6.25 전쟁 이후 전주는 전국 4대 도시로 불릴만큼 풍요롭고 넉넉한 도시였지만 국가 경제가 농업에서 산업화로 바뀌면서 뒤처졌다. 변화된 시대의 흐름을 좇지 못하다보니 전북은 농도도, 산업도시도 아닌 어정쩡한 변두리 도시로 정체돼 있는 것이다.

이를 대변하듯 전북 GRDP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3.7%에서 1990년 3.2%, 2000년 3.1%, 2010년 2.8%로 감소하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2년 2.6%까지 줄었다. 일자리는 찾기 힘들고 먹고 살기 힘든 도시가 되어버려 고향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런 전북에 새 희망을 싹 틔울수 있는 사업과 정책들이 꿈틀대고 있다. 바로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과 완주-전주 통합, 군산·김제·부안을 아우르는 새만금 개발 등이다. 이 사업들은 단순 공간적 개발 개념이 아닌 전북 사회에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정치·경제적 갈등을 치유하고 봉합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63년 건립된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은 김완주 전 도지사와 송하진 전 전주시장 당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어 김완주 전 도지사의 전신으로 불렸던 김승수 시장이 전주시장이 됐고, 송하진 전 시장은 도지사가 되었다.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던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은 이들의 갈등으로 원점으로 돌아갔고, 현재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체제에 들어와서야 제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MICE복합단지 내 도로와 상·하수도, 공원, 녹지 등 기반시설 조성공사에 들어가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공사에 착수한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새만금개발사업은 아직까지 별다른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채 지지부진했고, 지난해 잼버리 대회 파행을 겪으며, 공항 및 SOC사업은 사실상 올스톱됐다. 정부가 잼버리 파행의 원인을 전북으로 지목하면서 모든 예산이 대폭 삭감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정부의 적정성 검토가 이뤄졌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멈춰섰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은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새만금 수변도시 역시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미래형 도시로 조성 중인 스마트 수변도시 수용 인구는 최근 가속화하는 기업 투자에 힘입어 당초 계획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 수용 인구를 4만 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수변도시에 직주락(職·住·樂) 개념을 도입해 업무와 주거, 여가를 결합한 공간을 제공해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경제활동 중심이자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을 만들 계획으로 새만금 개발의 전초적 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도 내년 초 진행될 전망이다. 1997년, 2009년, 2013년에 이어 4번째로 진행되는 통합 시도는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관 주도가 아닌 민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완주·전주 통합’은 전북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으로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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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주통합 새만금 종합경기장 개발 #변화하는 전북 내고향
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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