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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 만에 되살아난 전북만의 손님맞이 축하연'⋯전라감영 접빈례 재현 행사 열려

11일 전라감영서 ‘전라감영 접빈례’ 복원해 재현공연 펼치져
140년 전 당시 관찰사와 외교관의 대화 상황 그대로 재현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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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라감영에서 접빈례 재현행사가 열려 140년전 기념촬영 방식과 동일한 8X10 뷰카메라에 유리원판을 사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사라질 뻔했던 전북특별자치도만의 특별한 전통문화자원이 140년 전 이방인에 의해 기록된 글과 사진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전북특별자치도만이 보유한 전통과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이 기획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전라감영 접빈례’가 11일 전라감영 일대에서 열렸다.

‘전라감영 접빈례’는 전라감영 교방청 악단이 진행했던 손님맞이 축하연으로, 이번 행사는 올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기념과 미국 해군이자 외교관인 조지 포크가 전라감영에 방문한 지 140주년을 맞이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전라감영 일대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문승우 도의회 의장, 서거석 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박노준 우석대학교 총장,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강회경 후백제선양회 회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200여 명의 방문객이 함께했다.

은행잎과 같은 노란 대취타 의상과 오방색의 전통 의복을 차려입은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 학생들과 전주기접놀이보존회의 흥겨운 접빈행렬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접빈행사’와 ‘재현공연 및 축하공연’ 등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접빈행사는 김관영 도지사가 전북자치도를 방문한 조지 포크에게 전라도 방문을 허가하는 호조를 수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조지 포크의 방문을 환영하는 축하인사, 미국 외교관의 답사, 140년 전 유리원판방식의 카메라를 활용한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되는 등 140년 전 당시 관찰사와 외교관의 대화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

김관영 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만추의 계절, 우리 전통문화를 재조명하는 전라감영 접빈례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140여 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전라감영 접빈례가 오늘날 전북을 찾은 수많은 관광객을 환대하는 새로운 전통예술 공연으로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노준 우석대 총장 역시 “호남의 본향인 전주에서 140년 전 진행됐던 손님맞이 행사를 아름답고 정교하게 재현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우석대학교가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2부 재현 공연에서는 도립국악원 무용단원이 올라 궁중무용의 유일한 독무인 춘앵무와 김차경 도립국악원 창극단 예술감독의 판소리 춘향가 눈대목 ‘어사출도’ 대목 공연 등 도립국악원 예술단이 총출동해 전북자치도만이 보유하고 있는 고유의 멋을 선보였다.

유영대 전북도립국악원장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전라감영 접빈례’ 행사를 통해 도민에게는 자부심을, 전북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소개해 전북자치도만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소중한 전통문화예술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며 “이번 행사를 즐겨주신 시민과 관광객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내년에도 펼쳐질 재현 행사의 완성도와 품격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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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전라감영 #조지포크 #접빈례 #고증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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