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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임실지역 비지정 문화유산 발굴에 총력 임실군청 김철배 학예사

다양한 문화유산 발굴로 임실박물관 설립이 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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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배 학예사

“임실지역에 산재한 비지정문화유산 조사와 발굴 등에 가진 역량을 발휘, 임실박물관 설립이 이뤄지도록 힘쓰겠습니다”.

지난 2015년 임실군청에 몸을 담으면서 문화재 지정 현상 변경과 문화유산 활용사업에 앞장선 김철배 학예사의 바람이다.

그는 “학예사로 근무하면서 최근에 발굴한 임실읍 사찬읍지를 번역본으로 출간, 유형문화유산으로 남긴 것이 커다란 보람” 이라고 밝혔다.

사찬읍지인 운수지 을묘본((1675년)은 조선조 순천부읍지인 승평지(1618년) 다음으로 전라도 지방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고서로서 각종 정보가 담긴 귀중한 자료다.

지난 2015년 임실읍 부읍장을 지내고 퇴직한 오수면 김진영씨가 소장한 을묘본 발견은 올해 7월 임실군에 기탁하면서 비롯됐다.

김 학예사는 기탁된 책자가 귀중한 향토문화 유산임을 간파하고 군비를 들여 번역본으로 출간, 전북특자도에 유형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상태다.     

그는 “임실읍 사찬읍지 을묘본을 우연히 발견하게 됐다”며 “소장자가 중고서점에서 구입한 것이 임실군의 귀중한 자료가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김 학예사는 또 전 손주항 의원(작고)이 임실문화원에 기탁한 10폭짜리 병풍인 임실현읍총도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임실군향토문화유산 1호로 지정하는 역할에 앞장섰다.

 하지만, 나중에 후손들이 나타나 반환을 요구하면서 되돌려 줌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가족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박물관 건립시 기증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그는 “학예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뿌듯한 점은 천도교 임실교당 복원”이라며 “거의 폐가로 방치된 건물을 환골탈퇴의 문화자산으로 활용케 된 사업”이라고 자랑했다.

임실읍 성가리에 위치한 천도교 임실교당은 조선 말 한옥건물로서 당시 천도교의 본산이라 할만큼 많은 인물들이 이곳을 다녀갈 정도였다.

김 학예사는 이 같은 내용을 숙지하고 국가유산청을 통해 14억원의 복원사업비 확보에 앞장,  2022년에 말끔한 한옥 건물로 단장시켰다.

아울러 최근에는 관촌면 소재 신흥사 대웅전의 본존불이 금동불이 아닌 목조불로 밝혀지면서 관련 학계에서 큰 화젯거리로 작용했다.

신흥사 대웅전은 지방문화제 제112호로 지정,  건축 양식은 백제 성왕 7년(529년)으로 알려졌으나, 오랜 시간을 거쳐 중수를 거듭했다.

대웅전에는 금동불(1743년 제작)로 오랫동안 여겨 온 불상이 자리하고 있었으나, 최근 이곳 스님이 불상에 이상이 생겼다고 신고함에 따라 조사 결과 목조불로 밝혀졌다. 

이 처럼 임실지역의 문화재 발굴과 지정작업, 사료 연구 등을 혼자서 짊어졌던 김 학예사는 내년부터 문화유산팀이 신설될 것으로 알려져 큰 짐을 덜게 됐다.  

그는 “무심코 지나쳤던 각종 귀중한 유산들이 하나 둘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며 “문화유산팀 신설로 새로운 연구와 발굴, 문화재 지정사업 등이 용이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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