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시드니와 1차전 전주→용인미르스타디움
'잔디 불량' 따른 조치⋯경기는 6일 오후 7시 예정
 
   다음 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TWO(ACLT) 8강 1차전을 앞둔 전북현대모터스FC가 홈구장을 두고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AFC로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불량' 문제로 다른 경기장에서 경기를 진행하라는 고지에 대한 조치다.
오는 3월 6일 진행되는 전북현대와 시드니FC의 ACLT 8강 1차전은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전북현대는 27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지난 26일 전해드린 바와 같이 그라운드의 잔디 상태 악화 등의 사유로 전주월드컵경기장 홈경기 개최 불가 판정을 받았다"며 "대체 구장 선정을 위해 여러 경기장을 검토·협의한 결과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결정됐다"고 공지했다.
지난 24일 AFC는 전북현대 측에 전주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 상태가 경기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경기 개최 장소 변경 요청 공문을 보냈다.
전주시·시설관리공단·전북현대는 이날 곧바로 문제로 지적된 페널티 박스의 잔디 보식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향후 잔디 개선에 대한 계획과 함께 재차 AFC에 소명했지만 끝내 최종 불허 판정을 전달 받으면서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두고 타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ACL 경기의 경우 1·2차전으로 나눠 홈 앤드 어웨이(원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홈경기의 경우 이동 거리가 짧고 팬들의 응원이 크고 경기장 자체가 익숙해 '안방'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거리상 161km 떨어진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떠나는 전북현대는 '안방'보다 더 나은 잔디에서 뛰게 됐지만 홈경기 이점은 전혀 누릴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도현 전북현대 단장은 "갑작스러운 홈 구장 변경으로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과 불편을 끼쳐 드려 송구하다. 선수들이 낯선 곳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만큼 팬 여러분의 함성이 더욱 간절한 시간이 될 것이다"면서 팬들의 응원을 호소했다.
전북현대는 팬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성인 1만 원, 청소년 이하 7000원으로 티켓 가격을 하향 조정했으며 할인 정책은 적용되지 않는다. 예매는 오는 3월 2일 오전 11시 시즌 티켓을 구매한 팬들의 선예매가 시작되고 3일에 일반 예매가 오픈된다.
현장 티켓은 용인미르스타디움 정문 2층 매표소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입장은 매표소 앞 E 게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또 ACLT 응원 버스도 무상 운영하기로 했다. 전주·익산·군산시에서 용인을 왕복하는 ACLT 버스를 신청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노쇼 방지를 위해 보증금 1만 원이 부과되고 경기 종료 후 보증금을 돌려 주기로 했다.
전북현대 관계자는 "티켓 예매·이용 방법 등 세부 내용은 구단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별도 공지하겠다. 다시 한번 팬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1차전은 용인에서 치른 뒤 2차전은 다음 달 13일 시드니FC의 홈구장인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