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1시부터 부안예술회관 회의실서 열려
여류시인 매창 이향금과 촌은 유희경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부안에서 열린다.
매창 이향금과 촌은 유희경은 신분제도가 엄격했던 조선시대에 천민으로서 사회적으로 천대받는 처지였다.
하지만 뛰어난 재주에 후천의 노력까지 더하여 글을 익혔고 시로써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사이로 발전했다.
“이화우 흩날리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 아래 저도 나를 생각는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이화우 흩뿌릴제’ 중에서)
촌은 유희경을 그리워하며 매창 이향금이 지은 시조 ‘이화우 흩뿌릴제’에서 나타나듯이 두 사람은 각별한 사이로 서로를 애정하고 존중했다. 다만 신분의 제약과 ‘부안-서울’이라는 거리적 한계가 뒤따랐고 이 때문에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시로 남길 수밖에 없었다.
(사)호남고전문화연구원은 촌은 유희경과 매창 이향금의 삶과 사랑,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제1회 촌은‧매창 추념 학술대회’를 21일 오후 1시부터 부안예술회관 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 기조발제는 대회를 주최‧주관한 호남고전문화연구원 이사장인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가 맡아 발표한다. 김병기 명예교수는 기조발제에서 천민인 촌은과 매창이 양반사대부 못지않은 문학작품을 남긴 것을 조명하고, 오늘날 매창과 촌은을 어떻게 평가하고 예우할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이후 4명의 주제발표가 이어지며 매 주제발표마다 지정토론이 진행된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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