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수협 어촌계협의회 등 악취 및 수질 문제 우려 드러내 전북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주민 안전대책 등 선행돼야
새만금산단에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업체가 들어서려고 하자 지역 어민들이 피해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5일 군산시수협 어촌계협의회‧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A업체가 새만금산단에 연간 2만 5000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열분해 설비 10기를 도입, 기름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A업체는 새만금개발청과 입주 협의를 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 및 어민들은 악취와 수질 문제 등이 예상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군산시수협 어촌계협의회와 동부어촌계는 “새만금산단에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재생오일을 생산하는 업체가 입주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어민들 모두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폐플라스틱을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보관 시 미관상 혐오스러울 뿐 만 아니라 우천에 따른 잔류 물질 방류와 열분해 과정에서 발생하게 될 폐수 문제 등 염려되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제조(열분해)과정에서 나올 것으로 보이는 심각한 악취는 주변 상가는 물론 비응도와 고군산군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홍민호 동부어촌계장은 “이 업체가 본격 가동되면 환경문제와 함께 군산 앞바다에 채취하는 김‧해삼‧수산물 등 해양오염으로 안정성을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업체 입주에 대한 충분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환경단체에서도 비슷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북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이하 전북건생지사)은 최근 논평을 통해 이 사업이 지역환경과 주민안전 대책 없이 추진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북건생지사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의 경우 400~500℃ 이상의 고온에서 폐비닐을 가열해 녹여서 기름을 생산하는 공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악취물질‧염소계 플라스틱으로 인한 산성가스와 각종 유해물질, 왁스·타르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열분해 시설은 고온과 가연성 가스, 기름이 동시에 존재하는 고위험 설비”라며 “(사업에 앞서)형식적 안전 계획이 아닌 사고 시나리오별 대응체계와 주민 보호 대책이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북건생지사는 “해당 부지가 비응항 인근 상업지역과 밀접해 있어 악취 민원이 상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큰 만큼 대량의 폐플라스틱 운반과 선별, 저장 과정에서 생길 악취와 미세플라스틱 비산, 생활환경 피해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만금개발청이 폐기물 재활용 산업을 무분별하게 ‘신산업’이나 ‘친환경 산업’으로 포장해 입주를 허용하기보다는 누적되는 환경 영향을 고려한 엄격한 관리 지침을 제시해야 한다”며 “새만금개발청를 비롯한 전북자치도, 군산시 등 관계 기관들도 개별 법률 검토에 그치지 말고 환경과 안전 문제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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