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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붉은 말의 해’ 맞아 말산업 중심지로 뛴다

민선 8기 말산업 ‘양적 성장’서 ‘질적 도약’
특구 평가 2년 연속 전국 2위 위상 확립
도민과 함께하는 생활 산업으로 전환

지난해 11월 부안에서 열린 제9회 전국승마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경기에 임하고 있다. /전북도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이른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말산업의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6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2011년 말산업육성법 제정 이후 체계적인 육성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2018년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말산업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지난해까지 총 150억 원을 투입해 인프라 확충과 산업 기반 강화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민선 8기 말산업의 양적 성장도 뚜렷하다. 지난 2024년 말 기준 도내 승마시설은 34곳으로 특구 지정 이전보다 48% 늘었고, 말 사육업체는 188곳으로 46% 증가했다.

전북은 예로부터 넓은 평야와 완만한 구릉 지형을 갖춰 말 사육의 최적지로 꼽혀 왔다. 장수군 타루비에는 말과 사람이 나눈 충절과 의리의 이야기가 새겨져 있고, 완주 삼례역은 조선시대 파발마가 오가던 교통의 요충지였다. 

마동, 마이산, 마령면 등 말과 관련된 지명 8곳이 말산업특구 곳곳에 남아 있어 전북과 말의 깊은 인연을 보여준다.

오랜 역사와 지리적 강점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지역 말산업을 생활체육과 관광, 치유·복지 영역까지 확장해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전북도의 구상이다.

도내 말 사육두수는 1449두로 13% 늘었으며, 정기적으로 승마를 즐기는 인구는 4424명으로 80% 급증했다. 

말산업이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도민 생활 속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도내 대회 유치 성과도 이어졌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승마대회 활성화 사업 공모에서 역대 최다인 10개 대회가 선정돼 국비 3억 원을 확보했다. 

지난 2024년보다 3개 늘어난 총 25개 대회를 개최하며 말산업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산업 육성은 전국적인 평가에서도 성과로 이어졌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농식품부가 실시한 말산업특구 운영 평가에서 전북은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제주도에 이어 최상위권 경쟁력을 인정받아 도는 축산발전기금 인센티브 4억 5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이는 승마시설 확충과 말 복지 인프라 강화에 재투자되고 있다.

도내에선 말 복지 분야에서도 변화가 시작됐다. 농식품부가 2026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말 보호시설 운영 및 개보수 지원’ 공모에서 기전대학교 내 전북말산업복합센터가 전국 최초로 선정됐다. 

국비를 포함해 4억 6000만 원을 투입해 학대·유기·유실 말에 대한 신고부터 구조, 보호, 조련, 반환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보호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도의 미래 구상도 구체화되고 있다. 도내 승마 관광 프로그램 확대와 전국 규모 승마대회 유치를 통해 승마 인구 유입을 늘리고, 농촌체험관광과 연계한 가족 단위 승마 체험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새만금 지역에 약 200ha 규모의 말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해 사육·조련·관광·복지·교육 기능을 아우르는 말산업 전 주기 거점을 도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말이 지닌 역동성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 말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며 “말과 관련된 복지와 산업의 조화, 농촌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사람과 말, 지역과 미래가 함께 달리는 전북 말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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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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