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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현대차 새만금 9조원 투자, 성공 방정식

김일호 전북미래발전추진단 이사장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 후보의 공약으로 시작된 새만금 개발은 여의도의 140배에 달하는 국토를 대상으로 총사업비 22조 원이 투입됐지만,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반 조성조차 완결되지 못한 채 표류해 왔다. 

 또한 역대 여섯 명의 대통령이 선거 때마다 개발을 약속했지만 실행력은 부족했고, 그 사이 농도의 전북 경제는 산업 기반 약화로 GRDP 비중 2.7%, 담세율 1.8%라는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며 지역 소멸 위험 1군  이라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지금 현대차의 가장 큰 리스크는 비용이 아니라 시간이다.

  지난 2월 27일 새만금 34만 평 부지에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전북특별자치도와 정부의 대통령이 AI로봇 수소 산업 투자 MOU를 체결한 것이다. 이는 호남 최초의 첨단산업 메가 클러스터 투자이자 한국 AI 수소 산업의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향후 5년간 9조 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AI 수소에너지 시티 는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국가 미래 산업 생태계 자체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5만장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 구축, 로봇 및 부품 산업 육성, 태양광등 기반 RE100 산업단지 조성, 자율모빌리티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발, 수전해 수소 생산 플랜트까지 포함한 종합 미래산업 도시다. 

  이 사업은 약 7만 개 일자리 창출과 16조 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 그리고 피지컬 AI 숙련 인재 양성을 기대하게 한다. 이러한 신성장 첨단 사업 성공 여부는 투자 규모가 아니라 추진 속도에 달려 있다. 첫째,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전력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초고압 345kV급 변전소와 송전망을 조기에 완공하고, 고농도 산업 폐수 처리시설 등 핵심 기반시설을 신속히 구축해야 한다. 글로벌 경쟁산업의 인프라 지연은 곧 낙오와 투자 위측으로 실패 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정부와 전북도의 과감한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 AI로봇 실증사업 규제 면제, 수소 생산 운송 인허가 원스톱 처리, 공공기관 보유 데이터 활용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확대 등 선제적 제도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기술 경쟁은 규제 속도 경쟁이기도 하다. 셋째, 지역사회 통합과 도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군산, 김제, 부안 등 인접 지역 간 이해관계를 넘어 대의를 중심으로 협력할 때 기업은 장기 투자를 결단한다. 지역 갈등은 국내 대형 국책사업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기업은 정치적 약속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안정성과 협력 의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

 새만금 개발 지연은 정책 변화와 갈등의 반복으로 새만금 방조제는 16년간 환경 논쟁과 사회적 갈등 속에서 우여곡절 끝에 정주영 회장의 결단으로 완공될 수 있었으나 30여년 기초 터 닦기도 완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아도, 국가 전략사업이 부분적 이해 충돌로 멈춰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환경 보호는 중요하지만, 미래 기술 산업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삶에 더 큰 공익을 바라볼줄 알아야 할 것이다.

 새만금 의 현대차 AI로봇, 수소에너지 시티의 성패는 기술에 앞서 속도 있는 로드멥의 관의 실행, 지역주민과 정주여건, 산학연 협력의 생태계 구축으로 새만금은 “글로벌 빅테크 혁신 거점” 으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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