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주거·교통·도시 설계 등 20개 과제 논의 현대차 9조 투자 계기로 첨단산업 거점화 속도전
새만금에 일자리와 주거, 교통 등 생활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는 실무차원의 정부 지원 체계가 본격 가동됐다.
단순한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정주 여건까지 동시에 갖춰 실제 투자와 정착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김윤덕 장관 주재로 ‘새만금 투자지원 TF’ 출범 회의를 열고 첨단산업 거점 조성을 위한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TF는 지난 2월 발표된 현대차그룹의 9조 원 규모 새만금 투자 협약이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 조직이다.
국토부는 새만금 개발을 총괄하는 주무 부처로서 투자 현실화를 위한 규제 개선과 기반 조성, 정주 여건 확보까지 전 과정을 직접 챙기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번 TF를 통해 국토·도시, 교통, 주택 등 3개 분야 20개 과제를 집중 추진한다.
국토·도시 분야에서는 새만금 AI도시 조성을 위한 로봇·자율주행 친화형 도시 설계와 함께, 신속한 인허가와 특례 마련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이 아니라 미래형 도시 기능을 함께 갖춘 첨단산업 거점으로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새만금 철도 등 기반시설의 적기 개통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수소 인프라 구축을 병행해 수소 생태계 조성도 지원할 방침이다. 주택 분야에서는 임대주택 공급과 특별공급 대상 확대, 문화·여가 공간 조성 등을 통해 투자기업 종사자와 가족이 실제로 새만금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국토부는 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규제와 인허가 애로를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그룹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지난 3월 출범한 ‘새만금·전북 대혁신 TF’와도 연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다음 달 초까지 세부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고, 법령 개정이나 별도 기준 마련이 필요한 과제는 조속히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새만금은 그동안 굵직한 투자 계획이 여러 차례 제시됐지만, 인허가 지연과 교통·주거 기반 부족, 정주 여건 미비 등으로 실제 사업화까지 이어지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TF 출범은 반복된 협약과 청사진을 넘어 실질적 실행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 장관은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새만금이 로봇, 수소, AI 등 첨단산업 거점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새만금 투자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토부가 적극 뒷받침해 지방투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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