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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창] 항만을 위한 공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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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호

6·3 지방 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군산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재준 전 청와대 춘추관장, 조국혁신당 이주현 전 전북조달청장, 무소속 진석호 아산출판사대표와 고영섭 (주)서광경영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했다.

군산시장 선거 대진표가 일단 이같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군산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이들의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공약을 보면 항구도시인 군산시의 정체성 강화를 위한 공약은 찾기 힘들어 과연 이들의 공약으로 미래  지역경제발전을 담보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군산은 개항 역사만도 127년인 항구 도시다. 그동안 군산은 항만운영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해 왔다.

군산시의 뿌리는 항만에 있다. 군산시는 이를 통해 문학, 예술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의 꽃을 피워 왔다. 항만에서 군산시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  

항만이 있기에  많은 기업들이 군산 산업단지에 입주했고 많은 고용을 창출하면서 도심 경제를 이끌어 왔다.  

이 역할을 해 온 군산항이 최근에는 누적된 심각한 토사매몰로 국제무역항으로서의 폐항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항만인들은 이대로 군산항을 방치했다간 항만은 물론 군산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기 힘들다고 판단, 토사 매몰 특성을 고려해 상시준설체계의 구축을 수차례에 걸쳐 정치권 등에 호소해 왔다.

그럼에도 메아리가 없자 군산항발전협의회 회원 등 항만인들은 국가관리항만인 군산항에 대한 정부의 부실관리로 공익이 훼손됐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까지 할 정도에 이르렀다.  

현재  정치적 홀대와 관리 부실로 군산항의 부두시설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기업들은  물류비용 부담 증가로 신음하고 있다.  

또한 무려 60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항만인입철도는 항(港)과의 연계성을 찾지 못한 제로(0)상태로 예산 낭비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상황이 심각한데도 시장 입지자들은 항만의 현안 해결에 ‘남의 일처럼 고개를 돌리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항만과는 거의 관계도 없고  ‘못 지키지면 말고 식’의 애매 모호하고 추상적인 뜬구름  공약만 난무하고 있다.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 수도 새만금 육성, 머물고 싶은 문화· 관광 도시 재창조, 소상공인과 시민을 위한 포용적 정책 및 생활 인프라 확충, 비상 경제 민생지원금 지급 ,양질의 일자리 창출, 청년 인구 유입, 원도심 경제 활성화, 미래  첨단산업 육성, 해양·물류 거점 도시 구축, 해양 레저· 관광 산업 활성화 등 요란하다.

또  ‘디즈리랜드’ 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금란도 유치, 글로벌 인재 양성, 문화 예술 올림픽 개최, 대규모 군산 랜드마크 건립,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독서붐 촉진 및 교육도시 조성 , 유튜브‧ OTT 제작 전문가‧ 조명‧ 음향 전문가 양성 ,국립박물관 유치, 거점별 시니어 일자리 확충 등 화려하다.  

재정자립도가 매우 낮은 군산시의 상황을 감안할 때 항만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도모 없이는 자주 재원 확충도 어려워 이들의 공약이행은 요원하고 거의 말잔치로 끝날 소지가 많다.

지역 발전의 핵심 역할을 하는 군산항의 근간이  송두리째 흔들거리고 있다. 군산시의 미래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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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호 ahnb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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