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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갈릴리교회 개척목사 양교철목사 '교회와 건축'발간

35년동안 3개 교회를 건축하고 후배들을 위해 정년 10년을 남기고 은퇴했던 원로목사가 교회건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책을 발간했다.장수출신으로 한신대학원과 영국, 미국, 이스라엘에서 공부를 하고 부산과 서울, 익산 여산교회, 전주금암교회, 전주갈릴리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해온 양교철목사(63·사진).목회 활동중 교회건축에 당면했을 때 도움을 받을만한 책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던 그는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을 위해 교회건축에 도움이 되는 작업을 시작, 오랫동안의 노력으로 '교회와 건축'(서울 쿰란출판사, 1만8천원)의 결실을 맺었다.이 책은 건축의 의미와 목적, 특징을 이론적으로 말끔하게 정리했음은 물론 건축학적인 이론 뿐아니라 건축에 필요한 모든 현실적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세한 지침을 제공한다. 선사시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의 건축사를 신학적인 성찰을 통해 깊이있고 체계적으로 다룬 것도 특징이다. 이 책의 미덕은 35년동안 이루어진 양목사의 풍부한 목회경험과 여러차례 해외 유학을 통해 쌓은 해박한 지식이 어우러져 있다는 것. 다른 책에 비해 교회 건축을 실질적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이다. 이 책외에도 '갈릴리'(91년), '십자가'(93년)등 4권의 설교집과 3권의 성서연구서를 발간한 양목사는 전주대와 한신대에 출강중. 출판기념회는 오는 8일 오전 10시30분 전주갈릴리교회당에서 열린다. 문의 227-8835.

  • 종교
  • 이성각
  • 2003.12.06 23:02

[연말기획] 신앙과 봉사, 그리고 사람들

끝없이 이어지는 경기침체. 다시 찾아온 겨울. 어깨가 더 움츠러지는 어려운 이웃들이 적지 않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신앙의 힘으로 그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주는 사람들. 소중한 실천이 전하는 사랑의 온기가 세상을 따뜻하게 감싼다. 연말 연시의 아름다운 실천으로 신앙의 힘을 일깨워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는다. 앞만보고 달려온 우리를 일깨우는 교훈이 크다. 소년원에서 다시 교도소로 간 아들. 배아파 낳진 않았지만 한번도 남이라 생각해본 적 없는 아이였다. 출소 후에도 방황하는 아이를 붙잡고 설득하기를 여러번. 희망을 주지 않던 아이가 전화를 했다. 운전면허를 따 취직하겠다는 이야기였다. 취직자리를 찾아나선 며칠동안 그는 행복했다. 그것도 잠시. 어느날 사무실로 들이닥친 또래 아이들이 아이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약속했던 아이는 싸늘한 시신으로 영안실에 있었다. 그것이 7년전. 그러나 그때의 아픔은 그의 가슴에 그대로 놓여있다. 천주교 전주교구 사회사목국에서 교정사목일을 보고 있는 임안나씨(44). 그가 소년원 출신 아이들의 보호자가 된 것은 그때부터였다. 이미 오래전부터 사회 봉사에 열정을 쏟고 있던 그는 84년 전주교도소 종교지도에 참여하게 됐다.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 사회로부터 철저하게 버림받은 아이들을 그대로 놔둘 순 없었다. '천사의 집'을 열고 소년원에서 나온 오갈데 없는 아이들의 보호자로 나선 것은 그 때문이었다.교도소와 소년원의 사람들을 만나며 출소 후 얼마 안돼 재범(再犯)으로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감옥 밖 보금자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왔던 것. 늘 마음속에 담아두고도 경제적인 여력이나 정신적 부담으로 미뤄오던 그가 본격적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은 98년부터다. 소년원에서 만나 천주교 영세를 받은 아이들 5명이 한꺼번에 출소하게 됐지만 오갈데 없는 딱한 사정이었다. 사회에 그대로 버려질 경우 또다시 소년원 신세를 지게 될 것은 뻔한 일이었다. 다행히 교구청이 나서 미국에 있는 신자의 도움으로 전주시내 한 아파트를 얻게 됐다. 임씨는 이미 자신의 집에서 같은 처지에 있는 아이를 보호하고 있었지만 5명 넘는 식구를 한꺼번에 받아들이기에는 비좁았다. '천사의 집'이라는 이름으로 얻은 아파트는 아이들에게 더없는 보금자리였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독립할 때까지 4∼5년 넘게 천사의 집 생활을 하면서 제빵기술이나 자동차정비술을 익힌 아이들은 각자 자리를 잡아 사회로 나갔다. "그 아이들이 잊지 않고 안부전화를 걸어올때 가장 보람있지요.”전주·군산교도소와 소년원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요즘 행복한 고민이 생겼다. 지난 10년동안 교정사목에 관심을 가져온 이재후신부(삼례성당)가 사비 3천5백만원을 건네며 '천사의 집'건축비에 써달라고 전달해온 것. 두 개의 아파트에 따로 생활해 어려움이 많았던 것을 지켜본 이신부의 각별한 배려였다. '내집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정원에서도 부지만 결정된다면 설계는 물론 공사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부지찾는 일은 여의치않다. 재정적으로 늘 부족해 애를 먹고 있는 천사의 집 사정으로는 웬만큼 비싼 땅은 처지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과의 생활은 스스로에게도 많은 도움과 보람이다”고 말하는 임씨는 부지를 마련해 더 많은 아이들을, 그리고 더욱 따뜻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소망한다. 자신이 보호하고 있는 아이들이 소년원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을때 닥칠 주위의 편견을 감당할 수 없다는 그를 취재하는 일은 어려웠다. 끝내 그의 얼굴을 사진으로 담지 못한 이유다. 후원문의 288-9143.

  • 종교
  • 이성각
  • 2003.12.0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