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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선거 투표권 달라" 전북대 이어 원광대 학생들도 요구

전북대에 이어 원광대에서도 차기 총장 후보자 선출을 앞두고 학생들의 투표권 요구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원광대 학생 200여 명은 지난 3일 낮 1시 학생회관 앞에서 학생이 대학의 주인이다 학생도 총장 뽑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학생들의 총장 선거 참여 보장을 요구했다. 교내 행진에 나선 이들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정작 총장 선출에는 학생들의 참여가 없다며 대학 구성원인 학생이 총장을 직접 선출하는 것은 대학 민주화를 위한 필수 전제라고 주장했다. 이날 유희승 총학생회장(행정학과 13학번)은 김도종 원광대 총장과 이사회 상임이사를 만나 총장 직선제에 학생 참여가 필요하다는 재학생 7300여 명의 지지 서명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 3월 총학은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열고, 총장직선제 수용 촉구 결의안을 논의했으며 전체 대의원 391명 가운데 찬성 368표(94%), 반대 23표(6.3%), 무효 6표(1.6%) 등으로 가결됐다. 해당 결의안은 학교법인 원광학원의 학생직원교원 등 대학 구성원의 직접선거를 통한 총장 선출 보장 등 4가지 요구가 담겼다. 이번 총학생회의 집단 시위는 교수회가 학생 투표 반영 비율을 잠정 6%로 잡으면서 촉발됐다. 지난달 18일 원광대 교수협의회가 제작한 원광대학교 2018총장후보선출(안)공청회 자료에 따르면 총장후보자의 직선제를 규정하고, 선거권자에 학생을 포함했다. 투표 반영 비율을 보면 전임교원은 81%. 직원 10%, 학부생 6%, 대학원생 1.5%, 동문회 1%, 조교 및 대학발령 연구원 0.5% 등이었다. 유희승 총학생회장은 학내 구성원인 학생의 투표 반영 비율 최소 10%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원광대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오는 16일 정기총회를 열어 총장 선거 방식에 직선제 적용 여부가 결정된다면서 이를 앞두고 공청회를 거쳐 총장 후보 추천 규정(안)을 다듬고 있는 과정이다. 학생 투표 반영 비율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원광대는 교수협의회가 주축이 돼 총장 후보 추천 룰을 정하지만, 최종 결정은 이사회가 한다. 사립학교법에 따라 사립대 총장 선출은 재단 이사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이다. 학생 투표 반영 비율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로 이사회에서 확정한다. 원광대 본부 측 관계자는 교수협의회에서 규정안을 정하면, 이사회가 열리고 해당 안건이 논의된다며 교수들의 의견이 이사회가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라고 밝혔다. 도내에서 첫 총장직선제 논란의 불을 지핀 전북대는 학생 참여를 놓고, 교수회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박진 전북대 총학생회장은 교수회가 교수 1000명에게 총장 후보자 선출에 학생 참여 부분의 질문을 메일로 보냈고, 8일부터 14일까지 서면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반대가 많으면 행동으로 맞서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서울대 총장 선출 과정에 사상 처음으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전 총장 선출 때는 총장 후보를 평가하는 정책평가단이 교수와 교직원만으로 구성됐지만, 이번에는 부설학교 교원, 학생들도 포함됐다. 학생들의 투표 반영 비율은 전체의 9.5%다.

  • 대학
  • 남승현
  • 2018.05.07 20:46

원광대 전과 특혜의혹 제기 직원 파면 '부당'

원광학원이 원광대 교직원 자녀의 의과대학 전과 특혜의혹을 제기했다가 파면처분된 교직원에게 내려진 처분이 과하다며 징계위 결정을 파기환송 처리했다. 학교법인 원광학원 산하의 재심징계위가 1차 징계위에서 내린 처분이 무리했다고 판단한 이례적 결정이다. 특히 이번 결정으로 원광대와 원광학원은 의과대학 전과비리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실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향후 조사과정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원광학원은 지난 2일 원광대 교직원 자녀의 의과대학 특혜의혹을 제기했다가 파면처분된 교직원 A씨가 제기한 재심신청을 받아들이고 징계위원회의 결정을 파기 환송했다. 재심징계위는 파기환송을 담은 결정문에서 A씨가 법인과 대학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은 인정되지만 징계의 양형이 과하다. 파기환송한다고 결정했다. 앞서 원광대는 징계위를 열고 의과대학 전과 의혹을 제기한 A씨가 대학 평의회 의장에게 허위사실을 제보해 대학의 명예를 훼손하도록 교사 내지 방조했다며 파면 처분했었다. 이에 대해 원광대 노조와 일부 교직원 등은 공익제보자를 파면처분한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발해왔다. A씨는 법인의 바른 판단이 바른 원광대를 만들어갈 것으로 믿는다며 말을 아꼈다. 원광학원 재심징계위원회가 1차 징계위의 처분에 대해 파기환송처분을 내리면서 대학은 앞으로 자체 조사를 통한 징계위를 다시 열어야 하게 됐다. 원광대 관계자는 법인으로부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징계위를 다시 개최하는 등의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대는 의대를 희망하지만 성적이 부족한 우수한 학생들을 자연과학계열로 유입시킨 뒤 의과대학으로 전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지난 2009년 도입했다. 그러나 전과 제도 도입 첫 해부터 교직원 자녀들만 합격하면서 의대 교수와 학생들의 반발이 시작됐고, 비리의혹이 불거졌다. 이후에도 신학기가 시작하는 3월 전과할 학생들이 무려 8개월 전에 시험을 치르는가 하면 전과 합격생 40%가 교직원 자녀들로 채워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더욱이 2회로 제한한 응시자격이 갑자기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응시생 제한으로 바뀌면서 2015년에는 세 번째 응시생이 합격하는 등 각종 의혹을 양산했다.

  • 대학
  • 김진만
  • 2018.05.03 21:03

한반도는 혁명 중 - 미투 혁명, 평화 혁명

■ 주제 열기 우리 사회는 가히 혁명 열풍입니다. 촛불을 통해 민족사의 가장 극적이고 평화로운 혁명을 성취하였고, 시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한 혁명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서지현 검사의 결단으로 촉발된 미투 운동은 폭풍처럼 긴박하게 우리의 인간관계를 바꾸는 혁명이 되었고, 새로운 사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의 판문점 회담은 기존의 대결과 분열의 사고를 몰아내고 평화와 협력의 시대를 여는 감격적인 혁명의 물결입니다. 남북 대화는 북미 대화로 이어지고 기존의 사고를 전격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합니다. 한반도가 이처럼 뜨겁게 혁명의 중심이 된 적은 없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과 청소년, 어린이가 모두 혁명의 주인공입니다. 혁명을 온전하게 완성하고 관리하는 일이 우리의 시대적 소명입니다. 이번 주는 미투혁명과 평화혁명을 함께 다루고자 합니다. ■ 관련교과와 단원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서양윤리사상/현대의 덕윤리와 배려 윤리, 사회사상/개인과 자율, 공동체와 연대 △고등학교 통합사회, 인간과 공동체/인권, 사회변화와 공존/평화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평화와 윤리/민족통합의 윤리적 과제 ■ 신문 읽고 생각하기 <읽기자료 1> - 더 이상 전쟁은 없다연내 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 남과 북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목표를 확인하는 등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요약 1. 남북관계의 전면적 획기적 개선 ①민족자주의 원칙 확인 ②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 실천 ③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④다방면의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 활성화 ⑤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 진행 ⑥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 도로 연결 2.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 전쟁 위험 해소 ①일체의 적대행위 전면 중지, 군사분계선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 중지 ②서해 북방한계선 일대 평화수역화 ③국방부장관회담 군사당국자회담 개최 3.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협력과 정전상태 종식 ①불가침 합의 재확인 ②단계적인 군축 실현 ③올해 종전 선언,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 ④완전한 비핵화 실현, 문재인 대통령 올해 가을 평양 방문 (출처: 전북일보 2018. 4. 30.) 1. 남북정상회담을 보고 가장 감동적인 장면을 2가지씩 발표해보세요. 2. 통일을 이루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말해보세요. <읽기자료 2> - 달라진 2030 북한 땅 밟고 유럽 여행 가고파 11년 만에 이뤄진 427 남북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분다.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늘고 있다. 평소 남북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인천에 사는 이경석(33)씨는 29일 남과 북이 분단된 지 오래여서 문화의 차이가 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특히 김 위원장에 대해선 독재, 불통 등 편견이 있었는데 행동이나 말투를 직접 보니 역시 동포, 민족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수빈(33)씨는 이전까지 통일이란 내게 실현 가능성 없는 얘기였는데, 이젠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0여년 전 국토대장정을 할 때, 강원도 고성에서 끝낸 적이 있는데 언젠가 북한 개마고원까지 가는 모습을 떠올려봤다고 말했다. 대학생 정민선(23)씨는 다섯살 무렵 한달 동안 기차를 타고 유럽 여행을 했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지켜보며 한국에서부터 기차를 타고 유럽에 갈 수 있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북한 땅을 밟고 유럽까지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신아무개(24)씨는 모병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씨는 나는 이미 군 복무를 하고 있지만 내 아들은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뿐 아니라 다른 군인 친구들 사이에도 통일과 모병제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커진 것만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한겨레 2018. 4. 30.) 1. 남북평화가 오면 일어날 일을 위 신문에서 찾아 열거해 보세요. 2.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3가지씩 기록해 보세요. <읽기자료 3> - 모든 걸 버릴 각오였다, 두렵지 않은 건 아니었다 (서지현 검사 인터뷰 기사) 현직 검사가 대검찰청의 허락을 받지 않고 텔레비전 생방송에 출연해 검사임을 밝힌 상황에서 인터뷰를 한다는 건 대한민국 검찰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그것도 전직고위급 검찰 간부의 성추행 혐의를 고발하는 내용이었다. 지난 1월 29일 서 검사는 제이티비시(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성폭력 피해자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어 나왔다. 제가 그것을 깨닫는 데 8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지금 서지현 검사는 어떤 생각을 품고 있을까. - 처음 방송에 나온 날 얘기가 궁금하다. 서 검사 덕분에 미투운동이 점화됐다. 최초 고백 당시 심정이 어땠나? 즉흥적으로 (방송에) 나가게 된 것이었다. 원래는 검찰 게시판에 미투 글을 올리고 검찰을 그날 바로 그만둘 생각이었다. 모든 걸 다 버릴 각오로. 그런데 누가 그러더라. 서 검사, 게시판에 글을 올린 건 굉장히 용기 있는 일이었네. 하지만 여기서 검사직을 버린다면 검찰이 과연 이 문제를 들여다보고 진장 조사를 할까? 여느 때처럼 폭로가 묻힐 거란 이야기에 마음이 흔들렸다. 아시다시피 원래 검사가 대검의 허락없이 인터뷰에 응하면 안 된다. 서 검사가 공개적으로 얼굴을 드러내서 희생하면 많은 피해자들을 도울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는 주변 조언에 마음이 움직였다. 나라고 두렵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 무렵 어떤 분이 내게 그런 말도 해줬다. 그런 일을 당한 건 서 검사 잘못이 아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드느냐. 이 말에 폭포수처럼 눈물을 흘렸다. 나도 또 다른 이 땅의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었다. 사실 얼굴 이름 다 내놓고 하는 미투는 우리나라에선 사회적 자살행위잖아요. 이 이후의 정상적 삶은 없어지는 거잖아요. 2017년 1월 그가 수면 중 호흡곤란으로 쓰러졌다. 낮에는 일에만 집중하지만, 밤이 되면 그날의 기억이 엄습해온다. 울화가 치밀어 잠을 잘 수 없다. 서검사는 특히 법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명함을 달고 다니면서 정작 나 자신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가장 큰 정신적 고통을 느낀다고 했다. (출처: 한겨레 2018. 3. 31.) 1. 서지현 검사는 왜 자신이 당한 성폭력 사건을 고백했을까요? 2. 내가 서지현 검사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읽기자료 4> - 98년만에 유관순 부고기사 실은 뉴욕타임스 미국 <뉴욕 타임스>가 한국 독립을 위해 싸운 10대 순교자라는 제목으로 유관순(1902~1920) 열사를 추모하는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29일 인터넷판 첫 페이지에 실은 기사에서 1851년 창사 이래 <뉴욕 타임스>의 부고 기사(obituary)는 주로 백인 남성들에 관한 것이었다. 이제 주목할 만한 여성들을 추가하려 한다며 유관순에 대한 기사를 쓴 이유를 설명했다. <뉴욕 타임스>는 1919년 봄, 한국의 독립을 위한 평화적 시위가 일어났을 때 유관순은 민족의 집단적 자유를 갈망하는 운동의 얼굴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관순이 이화학당에서 시위에 참가하고, 고향 충남 천안에 독립선언서를 반입해 만세운동을 이끈 것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유관순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돼 고문을 당하면서도 수감자들의 석방과 한국의 독립을 요구하는 기개를 보였다고 전했다. 1920년 9월 28일 순국 직전에 일본은 패망할 것이라는 말을 남긴 사실도 전했다. (출처: 한겨레 2018. 3. 31.) 1. 뉴욕타임스가 반성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2. 지금 여성이 남성에 비해 차별받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 학생 글 ▲ 나의 꿈 평화는 이루어진다 나는 언제쯤 북한 땅을 밟아보나요? 너무 긴 세월, 서로 헐뜯고 싸우는 관계를 따뜻한 우정의 관계로 전환시키는 대통령의 한 마디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손을 잡고 서로를 보며 환하게 웃는 장면은 텔레비전의 화면 너머 우리 가슴 깊은 곳까지 전해지는 감격이고 희망이었다. 한민족 모두 꿈같은 미래를 상상하며 입가에 함박웃음을 짓게 했다. 기나긴 기다림이 있었지만 통일의 그 시대에 나는 하고 싶은 일이 있다. 나는 초등학교 교사가 꿈이다. 나는 가장 먼저 북한에 가서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 아이들에게 아무 걱정 없이 마음껏 뛰놀게 하고, 가슴 속에 벅찬 꿈을 불어넣어주고 싶다.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소통하는 교사가 되어서, 그동안 불안함에 마음 졸였을 북한의 아이들에게 참된 교육을 실현하고 싶은 열망이 끓어오른다. 그 다음에는 북한 땅 곳곳을 밟으며 여행하고 싶다. 달 여행만큼이나 어려울 줄 알았던 북한 여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가슴 벅차다. 한 민족이지만 남한과 북한은 언어와 문화가 달라졌고, 경치와 바람의 온도까지 달라졌을 것 같은 느낌이다. 배낭 하나 매고 북한 곳곳을 누비며 바람과 풍경을 내 마음에 담고 싶다. 친구와 가족들의 소풍 장소로 북한을 정하고 아침에 출발하는 그런 감동의 순간을 고대한다. 세 번째로 북한을 거쳐 해외여행을 가보고 싶다. 그동안은 북한 땅을 피해 해외여행을 가야만 했지만, 이제 북한 땅을 거쳐서 중국과 러시아, 유럽으로 여행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 여행길에 북한 친구의 집에서 하루 묵고, 우리 집에도 초청하는 남북 학생 교환 홈스테이를 꼭 실천하고 싶다. 서로 헤어져 살았던 세월이 길어서 많이 다르지만, 서로 만나고 삶의 모습을 나누다보면 한 민족이라는 유대감이 더 빨리 회복될 것이다. 한반도가 통일된 후 내가 가장 크게 바라는 소망은 전쟁의 아픔이 없는 한민족을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것이다. 우리는 전쟁의 위협을 겪으며 서로에게 적대감과 공포를 가졌지만, 미래 세대들은 전쟁이 없고 평화로우며 서로 의지하는 나라에서 살게 해야 한다. 우리 민족의 미래는 우리 세대와 다음, 또 그다음 세대들이 만들어간다. 크지 않은 한반도에서 남한과 북한을 지리적으로 가르고, 문화와 언어를 서로 엇갈리게 만드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두 눈 부릅뜨고 지킬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묻어버렸던 역동적인 힘과 웅장한 의지를 살려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나라로 만드는 데 내가 앞장서고 싶다. 그것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길이며 인류가 한민족에게 요청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아직 나의 이 꿈이 실현되지 않았지만, 나는 간절한 소망으로 이 꿈을 지킬 것이다. 나와 같은 꿈들을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나의 꿈은 우리 민족의 꿈이고, 우리 민족의 꿈은 세계인의 소망이다. 전쟁이 없는 한반도를 이루는 것은 평화를 소망하는 세계인의 간절한 소망이라 생각한다. 남북의 정상이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나들었다. 정전협정을 끝내고, 하루빨리 평화협정을 맺어 한반도에서 전쟁의 가능성을 완전히 씻어내기 바란다. /오정진(정읍여고 2학년) ▲ 혁명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미투 운동 요즘 미투운동은 우리사회에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권력적 위계관계에서 비롯된 성폭력에 대해 용기를 내어 폭로하는 이 운동은 미국의 한 여성 배우를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쳤고, 우리나라에서는 현직 검사 서지현 씨의 용기 있는 시작으로 사회 전반에 크나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부조리한 정치권력과 탄압받는 인권에 대해 저항한다는 점에서 미투를 혁명이라 칭하며 지지하는 현상이 우리 사회를 채우고 있다. 성폭행 피해자들의 고백을 지지하고 함께하겠다는 위드유 운동도 전개됐다. 이들은 미투 운동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 사회가 도덕성과 인간성을 회복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다양한 분야와 계층에서 이들에게 동의하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아내 외의 다른 여성과는 저녁 식사를 하지 않겠다는 펜스룰과 같이 남성과 여성의 적대적 구조나 여성 혐오의 반응도 있었지만, 기존의 무의식적인 차별을 새롭게 인식하고 개선하는 분기점이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우리 사회의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은 여성 인권을 향상하고 성 평등을 실현하는데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운동이 여성 우월주의를 지향하거나 남성 역차별을 불러일으킨다는 오해를 벗고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올바른 성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올바른 성 가치관을 정의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일 수 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절대적인 기준을 정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남녀의 차이가 우열의 문제가 아님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은 명백한 차이가 존재한다. 수억 개의 정자 중에서 단 한 개의 정자가 난자와 만나는 순간을 기점으로 신체적 구조가 만들어지기에 사람들 사이에는 수많은 차이가 발생하고 수행할 수 있는 능력도 달라진다. 남녀는 물론 모든 개인도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당연하게 존중되어야 했던 차이를 우리 사회에서는 차별해왔던 것이다. 각자 자신의 신체와 성향에 따라 일하고 생활하는 것은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 그렇게 일하고 생활하는 것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의식을 갖고 사회적으로도 제도화해야 할 것이다. 나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최근 미투 운동과 그 사례들을 보며 부당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나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앞으로 나는 내가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권리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하고, 그것이 침해받지 않도록 나 자신을 스스로 보호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권리를 침해받는 사람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도록 관심을 갖고 지지하며 살아갈 것이다. /정신영(정읍여고 2학년) /제작=이춘주(정읍여고 교사)

  • 초중등
  • 기고
  • 2018.05.03 21:03

익산교육지원청 주관 우리고장 생태놀이터 체험학습 '호응'

익산교육지원청 주관의 우리고장 생태놀이터 체험학습이 인기 짱이다. 익산교육지원청(교육장 이수경)에 따르면 어울림학교를 대상으로 우리고장 생태놀이터를 찾아 부모님과 함께하는 체험학습 운영이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체험기관과 연계하여 우리고장을 더 자세히 살펴보고 직접 경험해 보는 활동을 통해 지역중심의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고,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함으로써 지역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기획됐다. 왕궁초 학생 및 학부모 등 70여명은 지난 1일 삼기면에 위치한 풀빛향기 농촌문화체험관를 찾아 양파와 쪽을 이용한 천연염색활동을 통해 과학적 화학반응에 대해 공부하였고, 금마면에 위치한 무지개전통음식체험관에서는 전통한과 만들기를 통해 우리 음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수경 교육장은 부모님과 자녀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바른 인성함양과 따뜻한 가족의 사랑을 경험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다.어울림학교 사업을 통해 지역과 학교가 보다 상생할수 있도록 적극 발벗어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엄철호
  • 2018.05.02 21:04

도교육청 "전교조 전임허가"…교육부와 또 충돌

전북교육청이 교육부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의 노조 전임허가를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전북교육청은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노조 전임 허가를 취소하지 않겠다고 최근 교육부에 통보했다. 지난 정부와 달리 현 정부 들어 교육자치 등 각종 정책을 놓고 보조를 맞추던 교육부와 전북교육청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11일 교육부는 전교조 전임자 휴직을 허가한 전북교육청과 서울교육청 등 전국 10개 시도교육청에 노동조합에 해당하지 않는 단체 소속 교사에 대한 노조 전임 허가는 법적 근거가 없는 위법한 행정행위라며 해당 교원을 즉시 직무에 복귀시키고 처리 결과를 알려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전북교육청의 전교조 노조 전임허가 유지는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는 분석이다. 또 서울교육청의 행보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서울교육청은 전교조 전임자 휴직 허가 취소 문제를 지방선거 후 재검토하겠다고 교육부에 통보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전날인 지난달 19일 실무진들이 마련한 전교조 전임 허가 취소방안을 반려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1일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와야 노조 전임허가 취소 여부를 고려할 여지가 있다는 내용으로 교육부에 회신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에서 전교조 노조 전임이 허용된 김형배 교사(부안 서림고)는 휴직과 함께 지난달부터 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을 맡고 있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8.05.01 21:04

"원광대 교직원 자녀 특혜 진상조사를"

원광대 의치학계열 전과 제도가 폐지된 지 3년째지만, 교직원 자녀 특혜 의혹을 제기한 교수와 교직원이 최근 파면 처분되는 등 후유증이 계속되면서 진상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0일 원광대와 원광대 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일반학과에 입학했다가 의학계열로 전과하는 제도는 지난 2015년을 마지막으로 전면 폐지됐다. 이 제도는 의대를 희망하지만 성적이 부족한 우수 학생들을 자연과학계열로 유입시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도입 첫 해부터 의대 교수와 학생들의 반발이 시작됐고, 전과 합격생 40%가 교직원 자녀들로 채워지면서 특혜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특히 2회로 제한됐던 전과 시험 응시 규정이 2015년에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응시생 제한으로 갑자기 바뀌면서 3회 응시생이 합격하는 등 각종 의혹을 양산했다. 내부에서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이런 의혹들에 대해 당시 교수협의회와 대학 최고의 의결기구인 대학 평의회까지 나서 조사를 시작했지만, 대학 측의 비협조로 조사는 마무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련 의혹을 제기한 대학 평의회 전 의장과 교직원 등 2명이 최근 허위사실로 대학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파면처분되면서 전과 제도를 둘러싼 파문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를 꾸려 관련 의혹을 해소하고 원광대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원광대 교수협의회 전 회장은 의치학계열 전과 제도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대학은 물론 의과대학 학생들의 명예도 실추될 것이라며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진상조사를 통해 관련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감사원과 경찰 내사 등을 통해 혐의없음으로 결론 났다며 추가 조사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 대학
  • 김진만
  • 2018.04.30 20:55

두 정상 악수하자 손뼉 합창…"이젠 그만 싸워요"

지난 27일 오전 남북 정상이 만난 판문점 만큼이나 이 모습을 TV로 지켜보는 도내 초중고등학교 교실 분위기도 뜨거웠다. 이날 전주시 덕진구 장동 온빛초등학교 학생들은 각자 교실에 모여 생중계를 지켜봤다. 학생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순간 박수를 보냈다. 4학년 문교빈 군은 남한과 북한이 하루속히 통일됐으면 좋겠다며 통일이 오면 가장 먼저 이산가족이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반 조예성 군은 통일이 온 것 같다며 통일이 오면 북한을 통해 백두산을 가고 싶다. 평양냉면을 먹고 싶다고 소원을 소개했다. 학생들은 악수하는 두 정상을 가리키며, 이제 화해하는 것 같다고 말한 뒤 서로를 바라보며 소리내어 웃었다. 특히 4학년 6반 학생들은 김정은 위원장에 시선이 집중됐다. 한 학생은 너무 뚱뚱하다며 걱정했다. 또 다른 학생은 화난 모습만 보다가 오늘 웃으니까 보기 좋다고 말했다. 북한 하면 떠오르는 게 무엇인지를 묻자 상당수 학생이 김정은과 핵이라고 답했다. 한 학생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사잇길에서 만나자 손뼉을 치면서, 이젠 그만 싸워요라고 했다. 교사들도 이날 회담의 감동과 환희의 순간을 만끽했다. 정상회담을 생중계로 보는 학생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던 담임 교사 조무길 씨(30). 그는 역대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순간을 제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서 남북 분단의 아픔도 교육하며, 남한과 북한의 대치된 모습에서 오늘의 뜻깊은 날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알려줬다. 회담을 계기로 모두가 통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날 회담을 생중계로 보기 전에 이산가족 문제와 동계올림픽 단일팀에 대한 사연을 아이들에게 알려줬다며 이번을 계기로 영화 코리아를 관람하고 한반도 독도 표기로 불만을 품는 일본과의 관계 등의 쟁점도 다뤄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과 함께 생중계를 보다가 눈시울을 붉힌 전주온빛초등학교 최영자 교장은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이렇게 쉽게 풀리다니라며 짧게 소감을 밝혔다. 앞서 전북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교에 정상회담 생중계 시청을 권고했으며, 상당수가 생중계되는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봤다.

  • 초중등
  • 남승현
  • 2018.04.29 20:21

어린이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주세요

■ 주제 다가서기 지방선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신문과 방송에 지방선거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럴 때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린이와 청소년이 정책에 참여하는 예를 살펴보면서 이번 선거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약에 포함되었으면 하는 점을 탐구해보도록 하자. 그리고 직접 제안도 해보자. ■ 교과 관련 성취기준 및 핵심역량 △[6학년 국어]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조정하며 토의한다. △[6학년 국어] 적절한 근거와 알맞은 표현을 사용하여 주장하는 글을 쓴다. △[4학년 사회] 주민 참여를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지역 문제의 해결에 참여하는 태도를 기른다. * 문제 해결력 및 의사 결정 역량 ■ 신문읽기 <읽기 자료1> - 우리가 가고 싶은 놀이공원은 충북 충주시 목행용탄동이 마을가꾸기에 지역사회 권리주체인 아이들 의견을 반영한다. 목행용탄동은 지난 2일 목행지역아동센터 이용 학생과 학부모, 직능단체장, 목행초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상상놀이공원 제안 발표회를 가졌다. 아름다운 마을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발표회는 아동센터 학생 발표에 이어 주민 대표들과 추진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센터는 대학원생 배진희 씨의 제안으로 아이들의 놀 권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그림으로 놀이 환경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유아놀이터, 색깔놀이방, 사다리 타기, 금연 등 프로그램을 통해 생각한 놀이터 개선사항을 발표했다. 주민 대표들은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며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마을가꾸기 추진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이정남 목행용탄동장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시설의 필요성과 어린이 권리보장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아동친화도시에 걸맞게 각종 개발 사업에 아이들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충청신문 2018. 4.4.> <읽기 자료2> - 완주군, 아동청소년이 제안한 놀이터정류장 세운다 완주군이 지역 아동청소년들이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직접 제안한 놀이터와 학교 앞 버스정류장 등을 설치한다.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제안한 아동청소년 참여예산 사업 7개를 추진한다. 올해 추진되는 아동청소년 참여예산사업은 신기방기 물놀이터 조성과 아동친화도시 상상놀이터 조성, 아동 홈페이지 구축, 버스정류장 개선사업, 구이 상관 소양지역 청소년활동 균일화사업, 청소년아르바이트 환경개선, 내가 사는 동네 안전한 지도 만들기 등으로 7개 사업에 2억 원이 투입된다. 물놀이터와 상상놀이터는 기존의 아동이용시설에 아동들의 생각이 반영되지 못한 것을 착안, 디자인 캠프를 운영해 아동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설계에서부터 반영하며 아동들이 자신이 즐길 놀이시설을 직접 만들게 된다. 아동홈페이지는 아동청소년 프로그램 정보통합망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와 연동 가능한 홈페이지를 구축해 아동청소년들의 접근성을 강화한다. 홈페이지에는 아동청소년 관련 단체와 프로그램, 관련 통계, 아동친화도시 정책소식 등을 소개하고 아동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소통의 창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버스정류장 개선사업은 아동과 전문가가 함께 하는 디자인스쿨을 운영해 버스정류장 개선이 필요한 학교를 대상으로 개선사업을 실시한다. 청소년활동 균일화 사업과 청소년아르바이트 환경개선은 청소년들의 인권향상을 위한 것으로 아르바이트 실태조사를 통해 환경개선을 위한 캠페인과 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청소년토론회의 자리를 마련한다. 내가 사는 동네 안전한 지도 만들기는 어린이청소년의원들이 참여해 위험지역, 지역자원을 발굴한 지도를 만들어 배포하는 사업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사업으로 아동참여를 활성화시키겠다.며 아동참여예산 이외에도 어린이청소년의회, 아동수당 지급, 찾아가는 아동권리교육, 아동영향평가 및 아동권리옹호제도를 통해 아동친화도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전북일보 2018. 1. 17.> <읽기 자료3> - 버스 늘려주세요, 놀 공간 필요해요아이들이 바란 공약은 지난 2일 오후 부산스러웠던 장내가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오자 이내 조용해졌다. 300여 명의 어린이가 일제히 원탁에 모여 앉았다.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 어린이 300인 원탁회의에서 아이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포스트잇에 바라는 아동정책들을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적었다. 등하교 시간에는 버스 좀 늘려주세요 실내에서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학교 앞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 처벌해주세요. 하얀 전지가 아이들이 붙인 색색깔의 포스트잇으로 물들었다. 오는 6월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아이들은 대전시장과 대전시교육감에게 보낼 정책 제안들을 토론하고 있었다. 조별 발표 시간이 되자 5조 서환희(11)양은 시험을 보지 않고 자유학기제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공기청정기가 학교마다 필요하다는 것에도 의견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양주혜(14)양은 17조 대표로 지난해 지진이 발생했을 때 수업 중이라 재난문자를 못 봤다. 학교에서 아이들의 휴대전화를 따로 걷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각 조가 발표한 내용들은 안전교육여가국가환경 등으로 7개 분야를 분류돼 전자투표에 붙여졌다. 그 결과 대전 시장에게 제안할 정책안으로 아동청소년이 안전하고 건전하게 놀 수 있도록 깨끗한 놀이체육문화시설을 만들어주세요.,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 처벌을 강화하고 사전 예방에 힘써주세요.,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고 지역편차를 줄여 아동이 골고루 잘 살 수 있게 해주세요. 등 7개가 정해졌다. 교복두발 자유 쉬는 시간 확대, 오래된 학교 시설 보수, 맛있는 급식 제공 등의 공약은 대전시교육감에게 보내기로 했다. 토론을 마친 뒤 아이들은 종이비행기에 더 이상 아동은 보호만 받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람들의 인식 개선과 지금, 원탁회의입니다라는 글을 적어 함께 날렸다. 아이들의 토론회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올해 전국 11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지난 2월부터 전국의 아동청소년 1만38명과 함께 아동공약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투표권이 없어 정책 반영에 소외되기 쉬운 아동들의 의견을 선거 후보자들에게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각 지역의 아동대표단은 자신들이 제안한 정책들이 담긴 공약박스를 만들어 시도지사 및 교육감 후보자에게 보낸다. 아동들이 바라는 공약은 지역이 달라도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들이 공통으로 제안한 시도지사 공약으로는 △등하교 버스 노선 확대 △다양한 놀이 공간 마련 △통학로 주변 금연구역 확대 △교통안전대책 마련 △길거리 쓰레기 문제 해결 △범죄예방을 위한 가로등 및 폐쇄회로(CC)TV 확충 등이었다. 전국의 교육감들에게는 △입시 위주가 아닌 개인의 꿈과 재능을 키울 수 있는 교육 △노후한 학교 시설 교체 △9시 등교 및 쉬는 시간 확대 △맛있고 질 높은 급식 제공 △뛰놀 수 있는 공간 마련 △장학금부교재 지원 및 학생 편의시설 확대 등을 제안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공약들도 나왔다. 강원도 지역에서는 보건환경 분야 공약으로 어린이들이 아플 때 갈 수 있는 전문 소아과를 늘려주세요.라는 의견이 있었다. 인제와 화천에 사는 아동들의 이야기였다. 전남 지역에서는 농어촌 지역 아이들이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학교에 가려면 매일 아침 일찍 나와 아침을 못 먹는 일이 많다며 교육감에게 교내 매점 설치를 요구했다. 지난해 지진 피해가 있었던 경북 지역에서는 재난 및 위기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전 토론회장에서 만난 호수돈여중 2학년 강희진(14)양은 여학생 교복을 치마에서 바지로 바꾸자고 했다. 다른 학교는 치마바지가 교복으로 다 있는데 우리 학교는 치마밖에 없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양초 6학년인 오유근(12)군은 야구하는 걸 좋아하는데 지역 체육관이나 운동시설들이 다 너무 낡아서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비래초 6학년 안은정(12)양은 미세먼지 개선이나 담배 등 흡연구역 철저히 지키기 등 대기오염에 관한 내용들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오늘 나온 의견 중에서는 환경 영향을 받지 않고 놀 수 있게 실내 놀이터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고 답했다.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은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실제 아동들이 제안한 내용을 경청하고 존중해 좋은 아동정책 공약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도 다음 달 초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똑똑똑, 우리동네 아이들의 정책을 부탁해 캠페인을 진행한다. 동네 환경 중 아이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환경인 집학교놀이터 등을 중심으로 아동에게 직접 필요한 정책들을 접수할 계획이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접수된 의견은 시 단위 각각 모음집을 제작해 각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선 때도 굿네이버스는 같은 캠페인을 실시했는데 그때 온라인에서 공감 수 1, 2위를 차지했던 목소리는 각각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세요와 적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주세요였다. <출처: 중앙일보 2018. 4. 19.> ■ 생각 열기 △ <읽기 자료1>에서 충주시 목행용탄동에서 마을가꾸기사업에 어린이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 무슨 행사를 마련하였나요? △ <읽기 자료1>을 읽고 이처럼 어린이의 의견을 반영하면 어떤 점이 좋을지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어 봅시다. △ <읽기 자료1>을 읽고 여러분이라면 여러분이 살고 있는 마을에 어떤 놀이공원을 제안하였을지 대화와 질문을 통해 친구(가족)들과 생각을 나누어 봅시다. △ <읽기 자료2>를 읽고 완주군에서 2018년도에 아동청소년 참여예산으로 추진하는 총 7개 사업에 밑줄을 그어 봅시다. △ 전국적으로 아동친화도시가 확대되고 있다. 아동친화도시가 점점 많아지는 까닭을 대화와 질문을 통해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어 봅시다. △ <읽기 자료3>을 읽고 아동들이 바라는 공약 중에서 지역이 달라도 공통점이 있는 것을 찾아봅시다. △ <읽기 자료3>을 읽고 강원도 지역의 어린이들이 보건환경 분야 공약으로 제안한 것을 찾아봅시다. ■ 생각 키우기 △ 아동공약 발표회의 대표 아동이 되어 시장(군수) 또는 교육감에게 제안하여 봅시다. * 자기의 얼굴을 그려봅시다. ☞ *제안하고 싶은 것을 옆에 적어 봅시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과 자기의 이름을 써 봅시다. ☞ + (예) 익산시 아동대표 OOO ■ 학생글 - 어린이 공약을 존중해 주세요 오는 6월 13일은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열리는 날입니다. 어린이들은 선거에 참여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교육감과 시의원, 도의원, 시장, 도지사를 선택해서 투표하는 날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직접 선거에 필요한 공약을 후보들에게 전부 전달하지는 못합니다. 후보들께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SNS와 연동 가능한 홈페이지를 통해서 어린이들이 올려놓은 의견이나 제안 사항을 직접 읽어 보시고 댓글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어린이 관련 단체인 초록우산이나 기타 다른 단체에서 제안한 내용도 경청해주시고 아동 정책에 꼭 참고해 주세요! /박수연(전주 신성초 6학년) - 나무를 많이 심어 주세요 시장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나무를 많이 심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나무를 심으면 나무에서 나오는 깨끗한 산소를 마실 수 있고 나뭇잎은 특히 미세먼지를 잘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고 맑은 공기를 돌려주는 일은 이젠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교육감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저학년들은 처음 학교를 시작하기에 재미있는 활동을 많이 하지만 고학년은 점점 공부가 어려워져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쉽습니다. 따라서 재미있는 체육, 미술, 실과 등을 시간표에 많이 넣어 주세요. /송은빈(전주 신성초 5학년) /제작=김주영(전주 신성초 교사)

  • 초중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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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26 20:56

원광대 의치학계열 전과시험 특혜의혹 확산

원광대에 입학해 의치학계열로 편입하는 전과시험에 교직원 자녀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대학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진행된 전과시험 합격자 가운데 교직원 자녀가 4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대학은 학내 소식을 일반인보다 빨리 접할 수 있는 교직원들이 사전에 준비해 얻은 결과라고 밝히고 있지만, 전형일정 및 응시제한 조항 변경 등 석연찮은 부분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25일 원광대와 원광대 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2010학년도부터 2015학년도까지 6년간 자연과학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학계열로 전과가 가능한 제도를 시행했다. 그러나 도입 첫해부터 의대학생과 교수진의 반발이 시작됐고, 더욱이 교직원 자녀들이 첫해부터 전과시험에 합격하면서 비리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2명을 뽑은 첫회 전과시험에서는 교직원 자녀 2명이 모두 합격했다. 덧붙여 2010년 3월 전과를 앞두고 2009년 7월 공지 후 8월에 전과시험이 치러지는 이례적인 일도 벌어졌다. 또한 2011학년도에는 총 합격생 3명 중 교직원 자녀 2명이 합격하는 등 5년간 총합격자 23명 중 40%에 달하는 9명이 교직원 자녀인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한 교직원 자녀는 합격했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실제론 불합격 통보를 받고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2013학년도부터 2회 이상 응시제한했던 것을 2015학년도에 2013년과 2014년 연속 응시자는 불가라는 단서조항을 넣어 교직원 자녀의 3회 응시가 가능하게 됐고, 결국 합격한 것도 석연찮은 대목이다. 원광대 노조는 다수의 교직원 자녀 합격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혜 의혹에 대한 구성원들의 합리적 의심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교직원 자녀들이 많이 합격한 것은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이 수월했기 때문에 더욱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이지 않겠느냐며 자체 감사 등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 대학
  • 김진만
  • 2018.04.25 21:11

원광대 교직원 자녀 '의치학계열 전과(轉科) 특혜' 의혹

원광대에 입학해 의치학계열로 편입하는 전과 시험에 교직원 자녀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대학 내부에서 제기됐다. 특히 대학 측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교수와 교직원을 파면 처리하면서 대학 노조가 부당한 파면 철회를 촉구하는 등 전과 시험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원광대 노조와 교직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한 교직원 자녀가 특혜를 제공받아 치과대학에 편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명쾌한 해명이나 설명없이 의혹을 제기한 교수와 교직원 등 2명이 파면 처분됐다. 특혜를 제공받은 것으로 지목된 교직원은 현재 대학내 중요한 보직을 맡고 있는 간부다. 노조에 따르면 파면 처분된 A교수는 당시 교수평의회 의장이었고, B교직원은 이같은 의혹을 의장에게 전달한 공익 제보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전과 시험에는 2회 이상 응시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기고 3차례 응시해 합격한 교직원 자녀가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학은 당시 A교수가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상세한 해명이나 설명없이 의혹을 제기한 두 사람을 허위사실로 대학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징계위를 열어 지난해 말 전격 파면 처분했다. 노조는 “의학계열 전과시험 응시 자격이 2회로 제한된 상황에서 보직 간부의 자녀가 3회를 응시할 수 있었다면 당연히 의심받을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이런 소문과 의혹이 사실인지 확인을 요구하는 구성원을 파면으로 몰아붙이는 행위는 가장 비민주적인 구성원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자유와 정의, 건전한 비판의 장이 되어야 할 대학 인터넷 게시판에 제기한 합리적 의심의 글로 인해 교수와 직원이 파면으로 몰리는 후진적 대학의 민주의식이 부끄럽다”고 대학을 비판했다. 파면 당사자도 “개인적으로 아무런 이익이 없는 이런 문제를 제기한 것은 원불교와 대학을 위한 결정이었다”면서 “단순 의심이 아닌 합리적 의혹이지만 대학은 구체적인 조사나 확인 없이 의혹제기의 내용이 부실하다며 파면 처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광대 측은 “전과 시험 2회 제한은 2013년에 생겼으며, 해당 학생은 2회 제한 규정이 생기기 전인 2012년과 2014년, 2015년 전과시험에 응시했다”며 “2회 제한 규정이 생긴 이후인 2015년에 3회째 응시한 학생이 생긴 건 문제가 안 된다”고 해명했다. 특혜의혹 당사자로 지목받고 있는 간부 C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나와 자녀의 명예를 훼손하는 보도에는 법적 대응으로 맞서겠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 대학
  • 김진만
  • 2018.04.24 20:56

다치고 장애 있는 학생은 어쩌라고…전북 지역 학교 10곳중 6곳 승강기 없다

도내 학교 10곳 중 6곳은 승강기가 없어 장애를 갖고 있거나 몸을 다친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비장애 학생들이 집에서 가까운 학교에 배정되는 것과 달리 장애 학생은 집에서 먼 승강기가 설치된 학교에 가야 하는 상대적 차별을 겪고 있고, 부상 당한 학생은 학부모나 친구들에 의지해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2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등학교는 모두 762곳으로 이 중 57.8%인 441개 학교에 승강기가 설치돼 있지 않다. 도내 학교 10곳 중 6곳은 승강기가 없는 상황이다. 초등학교 422곳 중 209곳, 중학교 209곳 중 140곳, 고등학교 131곳 중 92곳에 승강기가 없다. 도내 초등학교 6곳은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지체장애 학생이 있지만, 승강기가 설치돼 있지 않다. 승강기가 없는 학교들은 장애 학생을 1층 교실에 배정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장애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내내 1층 교실에서만 수업을 받을 수는 없는 실정이다. 비장애 학생들의 경우 중학교에 입학할 때 집에서 가까운 학교에 배정되는 근거리 배정이 원칙이지만 장애 학생은 집에서 먼 승강기가 있는 학교에 다녀야 하는 상대적 차별을 겪고 있다. 승강기가 없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학교 생활중 몸을 다칠 경우 부모가 교실까지 직접 업어서 등하교를 시켜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도내 한 초등학교 교사는 교육기관에 승강기가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몸이 불편한 학생이 들어와도 학교생활 할 때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것은 사회가 마련해야 할 기본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교육당국은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핑계만 대고 있다. 승강기를 설치하는데는 대략 1억 여원의 비용이 필요한데 지난해 전북도교육청은 본예산과 추경예산으로 28개 학교에 승강기를 설치했지만, 올해는 설치예정인 학교가 4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은 학교는 설치장소가 협소하거나 증축할 수 없는 곳, 소규모 학교들이 많다면서도 학교이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늘리려 계획하지만 예산마련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내 시민단체 관계자는 학교는 학생들이 동등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승강기 설치가 예산이 많이 들더라도 학생을 위해 사용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 초중등
  • 천경석
  • 2018.04.24 20:56

올 변호사시험 합격률 전북대 27.4%, 원광대 24.6%…도내 로스쿨 '민망한 성적표'

올 초 치러진 제7회 변호사시험에서 전북대와 원광대 등 전북지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전국 최하위의 성적을 냈다. 또 7년 동안의 변호사시험 누적 합격률도 전국 25개 로스쿨 가운데 전북대가 22위를 기록했고, 원광대는 25위로 가장 낮았다. 법무부는 23일 제17회 변호사시험의 대학별 합격률과 그간의 누적 합격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는 서울고등법원이 최근 변호사시험 학교별 합격률을 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제7회 변호사시험의 학교별 합격률(평균 49.35%)을 보면 전북대가 27.43%, 원광대가 24.6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대(78.65%)와 연세대(73.38%)고려대(71.97%)의 합격률과 비교할 경우 3배까지 차이가 난다. 또 로스쿨 제도가 도입된 이후 올해까지 7번 치러진 변호사시험의 누적 합격률(전국 평균 83.1%)에서도 전북대는 69.62%에 그쳤고, 원광대는 62.6%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7년 누적 합격률은 연세대(94.02%)가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대(93.53%), 고려대(92.39%), 아주대(91.9%), 성균관대(90.43%) 순으로 나타났다. 변호사시험 누적 합격률은 합격자 수를 로스쿨 석사학위 취득자 수로 나눈 비율이다. 변호사시험은 로스쿨 졸업 후 5년 이내에 5번 응시할 수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합격률 편차를 근거로 로스쿨 통폐합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된 변호사시험 합격률에 따르면 로스쿨 간 학력 수준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국적으로 난립해있는 25개 로스쿨을 통폐합해 균등한 교육 제공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대학
  • 김종표
  • 2018.04.23 21:03

[교육부·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 전북대·우석대·군산대학교 '최우수'

전북대 화학공학부와 우석대 컴퓨터공학과, 군산대 전자공학과가 해당 분야에서 기업들로부터 산업체 수요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소프트웨어전자반도체정보통신정유석유화학화장품 등 5개 분야에서 관련 학과가 설치된 대학 가운데 참여를 희망한 75개 대학(160개 학과)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결과를 지난 18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전국 31개 대학 44개 학과가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전북지역에서는 전북대 화학공학부가 정유석유화학 분야, 우석대 컴퓨터공학과가 소프트웨어 분야, 군산대 전자공학과가 전자반도체 분야에서 각각 최우수 대학으로 뽑혔다. 산업계 관점 대학 평가는 각 대학의 교육과정이 산업계가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 얼마나 적합한지를 기업에서 평가하는 사업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교육부의 지원과 경제5단체의 협조로 지난 2008년부터 주관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는 카카오LG전자COSON 등 39개 기업 임직원이 참여했으며, 2027개 기업이 설문조사에 협조했다. 평가는 산업계 기반 교육과정 설계(30%), 교육과정 운영(50%), 교육과정 성과(20%) 등 3개 영역에서 시행했다. 각 분야 최우수 대학은 교육부와 경제5단체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동명의의 인증패를 받았다. 또 경제5단체는 회원 기업에 최우수 대학 졸업생에 대한 취업 인센티브 부여를 권고할 계획이다.

  • 대학
  • 김종표
  • 2018.04.22 20:16

교육부·도교육청 갈등 재현되나

전북교육청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의 노조 전임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 교육부가 최근 해당 교원을 즉시 직무에 복귀시키고 오는 27일까지 처리 결과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전교조 노조 전임을 둘러싼 교육부와 전북교육청의 갈등이 재현될 조짐이다. 19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1일 노조 전임을 허가한 전북교육청 등 전국 10개 시도교육청에 전교조 전임자들의 휴직 허가를 취소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는 이 공문에서 노동조합에 해당하지 않는 단체 소속 교원에 대한 노조 전임 허가는 법적 근거가 없는 위법한 행정행위라며 교원 휴직 관련 사무는 국가위임사무라고 명시했다. 노조 전임을 위한 휴직 허가 권한은 시도교육청이 아닌 교육부에 있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전교조는 지난 18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전교조 전임 취소 압박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전교조 법외노조 탄압을 계승하겠다는 선포나 다름없다며 박근혜의 교육부가 교육감들을 겁박하고 노조 전임자들을 해고시켰던 과정을 문재인 정부가 그대로 밟아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앞서 지난달 8일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2018년 전교조 전북지부 상근교원의 전임을 허가한다며 해당 학교와 관계기관은 휴직 업무 처리에 필요한 조처를 취해 달라고 밝혔다. 이번에 노조 전임이 허용된 김형배 교사(부안 서림고)는 지난달 2일부터 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을 맡고 있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8.04.19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