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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나라를 떠나야 했던 사람들 '난민'

난민이란 인종, 종교, 국적,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공포로 인하여, 자신의 국적국 밖에 있는 자로서,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공포로 인하여 국적국의 보호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는 자를 의미합니다. 조금 쉽게 말하면 전쟁이나 어떤 위협으로 인해서 자신의 나라에 살지 못하고 다른 나라로 대피하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을 난민이라고 부릅니다.지구에서 다툼과 전쟁이 사라지지 않는 한, 난민들의 고통은 계속 되겠지요. 오늘은 자신의 나라를 떠나야만 했던 난민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미리 알아두기- 난민의 정의△난민 (refugee, 難民)난민의 일반적 의미는 생활이 곤궁한 국민, 전쟁이나 천재지변으로 곤궁에 빠진 이재민을 말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로 인종적, 사상적 원인과 관련된 정치적 이유에 의한 집단적 망명자를 난민이라 일컫고 있다■ 주제 관련 글, 신문 기사〈읽을거리 1〉- 난민의 역사박해를 피해 이주한 사람들에게 해외에서 비호를 제공하는 관행은 문명의 가장 오래된 특징 중의 하나이다. 히타이트,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고대 이집트 등 중동의 초기 거대제국이 번성하던 시절인 3500년 전 기록문에서도 이러한 사례가 있었음을 찾아볼 수 있다.20세기에 들어와 난민이 발생한 사례를 보면 러시아혁명 기간에 약 150만의 난민이 러시아를 떠났고, 1934년 독일에 나치정권이 수립되자 반체제 인사들과 유대인을 비롯한 나치의 피해자 약 250만의 난민이 독일을 등지고 각지로 흩어졌다. 또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1947년 인도의 분열과 팔레스타인 분열, 1948년의 팔레스타인 전쟁, 1975년의 캄보디아와 라오스 및 베트남 등지에서 보트 피플로 유출된 인도차이나 난민 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그리고 1998년부터 시작된 코소보에 대한 세르비아군의 인종청소 때에는 78만에 달하는 주민이 학살을 피해 국외로 탈출하였다.이러한 난민에 대해 국제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출과 원조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혁명으로 인해 난민이 발생하자 국제연맹은 노르웨이의 탐험가 난센을 난민구제판무관으로 임명하여 외국에서 거주할 수 있는 신분증명서(난센여권)를 발급하였고, 1939년에는 국제연맹에 독일난민고등판무관 사무소를 두어 난민보호에 나섰다. 또 1946년 유엔은 산하에 국제난민기구를 설치하여 제2차 세계대전 때 피해를 당한 난민, 정치적 추방자의 보호와 구제를 행하여 난민을 자유의사에 따라 원하는 나라에 정주시키는 임무를 담당하였다. 그리고 그 역할이 끝나자 1951년에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를 설치하여 난민보호를 위한 유엔의 보조기관으로 삼아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공식 홈페이지△위의 글에 등장한 예를 들어 난민이란 무엇인지 설명해 보세요.〈읽을거리 2〉- 국제 난민기구의 등장특히 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난민보호는 UN난민기구의 설립과 함께 국제 사회의 중요한 임무가 되었다. 설립 이후 국제 난민기구(UNHCR)은 수천만명의 난민들에게 보호와 지원을 제공하였으며 많은 이들에게 영구적인 해결책을 찾아주었다.UNHCR의 주된 목적이 난민의 권리와 복지를 보호하는 것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난민들이 존엄성을 지니고 평화롭게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영구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돕는 것이다.난민들에게 UNHCR이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세가지 해결책은 자발적 본국 귀환, 현지 동화, 또는 본국 귀환이나 비호국에서의 거주가 어려운 경우 제3국에서의 재정착이다. UNHCR은 매년 전세계의 난민들이 하나 이상의 영구적인 해결책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제공하고 있지만 지원과 도움의 손길이 아직 미치지 못한 수 많은 난민들의 고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 공식 홈페이지△유엔 난민 기구의 설립 목적은 무엇이며 주된 활동은 무엇입니까?〈읽을거리 3〉- 올해 30만 명 이상의 난민과 이주민 지중해 건너올해 9월까지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향한 난민과 이주민 수는 작년에 비해 적지만 2014년 전체 숫자에 비해 많다. 이 수치는 2015년 첫 9개월 간 해로를 통해 도착한 520,000명보다 적지만, 2014년 한 해 동안 도착한 216,054명보다 많다고 제네바의 언론 브리핑에서 유엔난민기구 대변인 윌리엄 스핀들러가 밝혔다. 그는 또한, 주요 도착지인 그리스와 이탈리아 사이에 차이가 있지만 양쪽 모두 전반적으로 위험한 경로라고 덧붙였다.이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가 지중해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해가 될 것이다.또한 그리스에 등록된 도착 인원은 올해 1월 67,415명을 기록했지만 9월 현재 2,000명을 조금 넘기는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하여, 작년에 비해 57퍼센트 감소했다고 스핀들러 대변인은 전했다. 현 상황은 난민과 이주민이 위험한 여정을 감행하거나 브로커들에 의존하지 않도록 국가들이 재정착, 민간 후원, 기족 재결합, 장학금 제도 등 난민 수용 경로를 추가적으로 열어야 할 절실한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유엔난민기구 공식 홈페이지〈읽을거리 4〉- 꼬마 난민혼자 이탈리아에 도착한 어린이 난민이 올해 사상 최다를 기록하는 등 미성년 난민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집계 결과 올해 부모나 친척을 동반하지 않고 홀로 이탈리아에 들어온 미성년자 난민이 2만 명으로 나타났다고 18일(현지시간) 독일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이탈리아에 도착한 미성년자 난민 전체의 약 90%에 해당한다.이들 대다수는 감비아 나이지리아 기니 등 서아프리카 출신이었으며, 에리트레아나 소말리아 등 동아프리카와 이집트 출신도 다수 있었다. 유럽 난민사태 정점을 찍은 작년의 경우 이탈리아에 혼자 들어온 미성년자 난민은 1만2400명 선이었으며, 이는 전체 미성년자 난민의 75% 정도였다.유니세프는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의 어린이 난민이 처한 상황은 점차 절박해지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보호 시스템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유니세프의 현장 담당자인 사브리나 에이바키언은 일부 아이는 익사자를 보거나 고무보트 연료에 끔찍한 화상을 입는 등 여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설명했다.유니세프는 아이들이 법적 후견인에게 맡겨지거나 법적 지원을 받기까지 최대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보호받지 못한 미성년자 난민들은 범죄나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유럽연합의 경찰기구 유로폴은 지난 2년 동안 보호자 없이 유럽에 들어와 실종된 어린이 난민이 1만 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이 중에는 험난한 여행 중에 부모를 잃은 사례도 있지만, 더 나은 세상에 살라는 바람과 함께 부모로부터 밀입국업자에게 위탁되는 경우도 있다. 국제신문(2015.10.24)△위의 두 기사에서 드러난 난민들의 삶을 어떠할 것이라 생각합니까?△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읽을거리 5〉- 난민을 향한 다른 시선스페인이 아프리카 난민의 새로운 목적지가 되면서 올해 난민 유입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스페인 당국의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국제이주기구(IOM)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9일까지 스페인에 도착한 난민은 8385명으로 이미 작년 한 해 도착한 난민 수 8162명을 넘어섰다. 작년 같은 기간 도착한 난민 수 3804명과 비교하면 거의 3배 가까이 늘었다.올해 집계한 난민 수에는 모로코와 스페인 사이 지중해 지브롤터 해협에서 구조된 약 600명은 빠져 있다. 작년 1월에는 스페인에 도착한 난민이 공식 집계에 없었지만 올해 1월에는 1331명이 도착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매월 스페인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난민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IOM은 지난해 스페인에 도착한 난민이 가장 많았던 때가 겨울인 11월(1855명)이었다면서 올해 추세가 계속되면 하반기에는 더 많은 난민이 스페인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2015년 난민 사태 발생 이후 유럽에서는 비교적 난민 문제에 비켜서 있던 스페인은 최근 리비아 해안 경계 강화로 이탈리아행 지중해 루트 감시 수위가 높아지자 대체 행선지가 됐다. 갑작스럽게 난민이 몰리면서 스페인의 상황 대처 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페인 유엔난민기구 마리아 베가 대변인은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에서 경찰은 전혀 준비가 안 돼 있고 통역은 물론 난민들이 머물 숙소도 부족하다고 말했다.그는 스페인은 준비가 안 돼 있다. 바다를 건너오는 난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질적 준비나 수단이 없다며 여성, 어린이, 인신매매 희생자 등도 많은데 이들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2017.08.18)△스페인 정부는 난민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정리하기- 난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이주민, 특히 경제적 이주민은 자신과 가족의 미래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주를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반면 난민은 생명을 유지하고 자유를 보전하기 위해 이주 해야만 합니다. 자국으로부터의 보호를 구할 수 없습니다. 종종 자국 정부가 이들을 위협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이러한 상황의 난민들을 받아주지 않고, 돕지 않는다면, 난민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아무런 권한이나 생계유지마저 어려운 그늘 속에서의 참을 수 없는 삶으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들을 보호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같은 인류로서 마땅해 보이지만 다른 한편에선 말도 통하지 않는 다른 나라 사람들을 우리 나라에 들어와 살게 하고 돕는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그래서 오늘은 난민 문제에 대한 두 가지 얼굴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난민 문제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학생 글<함께 살아가는 세상을>누구나 자신의 고향을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그런 고향과 나라를 떠나야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집과 직업, 재산도 다 버리고 오로지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난민이 된 사람들을 도울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어난 나라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그래도 우리는 같은 사람입니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도왔을 때 우리도 언젠가는 도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얼마 전 난민이 된 한 어린 아이의 죽음을 보았습니다. 어린이들은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 그 부모님들이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나라를 버리고 탈출했는 데 결국 아이를 지키지 못했으니까요. 모두들 조금 힘들더라도 난민이 된 사람들을 지원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난민이 온다면 그 사람들을 절대 내쫓거나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부안 행안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 의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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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17.08.25 23:02

장수 마사고 학습권 침해 등 문제 수두룩

기간제 여교사가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를 한 이사장이 운영하는 장수의 한국마사고등학교(이하 마사고)가 전북도교육청 감사에서 학교 운영과 관련한 문제점이 무더기로 적발됐다.23일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4월 26일부터 6월 15일까지 마사고에 대한 특정 감사를 벌였다.감사 결과 마사고에서는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이사장 가족이 대표로 있는 인근 리조트의 말 반입 사육, 지역연계 사업의 부적정 운영 등 12개 분야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교장과 교직원 4명에 대한 시정과 경징계요구경고 등을 내렸다.감사 결과 주요 적발 내용을 보면, 학교에서는 지난해 9월 20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매주 한차례 진행한 인근 학교 등의 승마체험에 정규 수업시간인데도 학생 2025명을 도우미로 보냈다. 또 지난해 11월 학생들을 수업시간에 학교 이사장이 운영하는 인근 A리조트 승마체험프로그램 도우미로 두차례 보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했다.A리조트 소유의 말 9마리를 2015년부터 지난 5월까지 학교내 말 사육시설인 마방에 두고 학교 소유의 말 사료와 영양제, 건초 등을 먹게 한 부분도 지적됐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말사육비용(전공실습비)으로 매달 27만원씩을 납부하고 있으며, 말 한필 당 월 60만원의 사육비가 들어간다.도교육청은 이 같은 무단 사용을 통해 실내마장 운영이 부적절하고 학교 실습비용이 부적정하게 사용됐다고 봤다. 학교 측은 감사가 진행되자 이사장 가족 소유 리조트의 말을 모두 마방에서 뺐다.또 학교에서 운영하는 특색사업인 장수군민과 함께하는 승마교실의 참가자 중 절반 가량이 장수군민이 아닌 점과 이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강제적으로 참여한 부분도 적발했다.이로 인해 체험에 사용된 말이 다음 날 정규수업에 투입되는데 무리가 따랐고, 결국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을 초래했다고 도 교육청은 지적했다. 또, 학생과 교육용 말들이 적절한 행정절차 없이 A리조트 승마체험에 이용된 사실도 확인됐다.도 교육청은 기간제 교사 채용과정에서도 공고를 하지 않는 등 임용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도 부적정했다고 판단했다.마사고 관계자는 도 교육청 감사에서 지적된 부분은 인정하지만 학생들이 낸 관리비로 리조트 말을 관리한 것은 학교내 마방과 리조트 말이 섞이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며, 의도적으로 이사장의 말을 관리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이 관계자는 교육청 처분 요구를 검토해 징계위원회를 열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학교 이사장은 교육청 감사에서 지적된 부분은 (범죄)혐의가 없는 것이며, 일부 감사에서 지적된 내용 중 징계 대상 부분은 사실상 최하수준의 징계 요구여서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반면 이사장을 고소한 기간제 교사는 리조트 말을 학교가 무상으로 관리하면서 1억2700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며 장수경찰서에 이사장과 학교 관계자를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 했다.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학교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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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세종
  • 2017.08.24 23:02

"수사기관 위 군림 전북교육청, 사과하라"

여중생 성희롱 의혹에 대한 전북교육청 감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북지역 한 교사의 부인이 전북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가 주관적 판단으로 남편을 성희롱 교사로 몰고 갔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해당 교사의 부인은 23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인권교육센터가 수사기관 위에 군림하고 있다. 경찰이 내사 종결한 사안을 조사할 권리를 누가 부여했느냐며 명확한 근거 제시나 투명한 자료 공개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의혹이 생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학생인권교육센터는 피해자라고 지칭한 학생들의 처음 진술 내용만 계속 들이댔다. 고인은 성희롱을 했다고 인정한 적도 없다며 고인과 학생들의 진술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 학생인권교육센터가 고인은 잘못이 없다는 학생들의 탄원서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그는 학생인권교육센터는 학생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미명 하에 학생들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전북교육청이 애초 약속과 달리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진상 규명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남편이 숨진 직후 부교육감은 직권으로 고인의 명예회복을 시켜주고 조용히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후 전화 한 통도 없었고, 고인에 대한 조문이나 흔한 위로의 말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그는 무엇보다 고인의 명예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전북교육청은 조사 과정의 잘못을 시인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한편, 전북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는 지난 18일 해당 교사의 성희롱 의혹에 대해 학생들의 탄원서와 고인의 진술을 토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고인도 사실 관계는 일부 인정했다며 강압적 조사는 없었다고 밝혔다.앞서 성희롱 의혹으로 전북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에서 조사받은 해당 교사는 전북교육청 감사를 앞둔 지난 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7.08.24 23:02

성희롱의혹 교사 자살 파문 확산에 경찰 수사받겠다는 전북교육청

여중생 성희롱 의혹으로 조사를 받다 목숨을 끊은 전북지역 한 교사와 관련해 교육부나 경찰 등 외부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전북교육청이 경찰 수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정옥희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21일 교육부 감사도 결국 전북교육청 감사와 다를 게 없다. 수사 방식이 아니고서는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차라리 경찰 등 수사기관이 나서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압적이거나 부당한 조사, 절차적 하자가 있었는지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교육부에 청구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전북교육청 산하 학생인권교육센터에 대한 자체 조사나 교육부 감사로는 외부의 각종 의혹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고, 유족 측이 전북교육청 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의 의혹을 해소하는데 전북교육청이 너무 안일하게 접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인권을 최우선에 둔 전북교육청은 그동안 학생인권교육센터를 통해 교내 각종 인권침해 사안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그러나 전북교육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교사가 숨진 지 10여 일이 지나서야 강압적 조사는 없었다고 뒤늦게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이 때문에 전북교육청이 학생 인권보호에만 치우친 나머지 교사 인권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자체 진상 조사단이나 감사 등 유족이 제기하는 강압적 조사 의혹을 해소하는데 미온적이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유족 측은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경찰 수사 의뢰와 국가인권위원회 제소 등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유길종 변호사는 고인의 명예회복 방식을 두고 유족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며 유족들은 무엇보다 김승환 교육감의 사과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진상 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교육부의 감사에 적극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성희롱 의혹으로 전북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에서 조사 받은 해당 교사는 전북교육청 감사를 앞둔 지난 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7.08.22 23:02

"와~ 청와대서 답장이 왔어" 김정숙 여사, 이리동산초 학생에 답신 발송

보내주신 편지를 잘 읽었습니다. 또박또박 쓴 글에서 미래의 꿈, 친구와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좋은 나라가 되길 바라는 소망이 느껴졌습니다.지난 18~19일 이리동산초등학교 5학년 전체 학생 125명에게 수상한(?) 발신인주소의 편지 한통이 배달됐다.학생들의 집으로 배달된 편지봉투에는 무궁화 표시가 찍혀 있었고, 발신인 주소란엔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1이라고 적혀 있었다. 누가 보낸 편지인지 몰라 호기심이 가득해 편지를 뜯어본 학생들은 깜짝 놀랐다.대통령 부인 김정숙 드림이란 글귀가 편지지 말미에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3개월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쓴 학생들의 편지에 친절한 정숙씨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김정숙 여사가 일일히 답신을 보내 온 것이다.편지 내용 하나 하나가 모두 따뜻해 읽는 내내 흐뭇했다며 친근감이 넘쳐나는 인사말과 함께 학생 각자의 이름 호명으로 시작된 A4 용지 1장 분량의 편지에서 김여사는 바라는 꿈을 꼭 이루기를 바랍니다. 여러가지를 경험해 보고 그 가운데 무엇이 가장 즐거운지를 곰곰이 생각해서 꿈을 찾는다면 가장 좋겠지요. 쉽게 찾아지지 않을 수도 있고 때로는 용기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 고민은 오롯이 나 스스로의 것이기 때문에 내가 가장 옳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노력하는 만큼 결과를 차곡차곡 쌓아간다면 어느샌가 꿈이 가까워 질 것 입니다라고 적었다.김 여사는 저는 여러분이 그 꿈을 이룰수 있는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대통령과 함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하기도 했다.앞서 이 학교 5학년 전체 5개반 125명의 학생은 지난 5월 1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다.촛불을 일으킨 민주주의란 주제로 계기학습을 실시했는데, 수업 마지막 활동으로 대통령에게 편지쓰기를 했던 것이다.학생들의 편지는 서류 봉투에 담겨 이 학교 5학년 부장인 이윤미 교사의 이름으로 청와대에 보내졌다.이후 이 교사는 7월 초순께 청와대 관계자 전화를 받고 학생들의 집 주소를 알려주면서 답장을 받게됐다.김 여사로 부터 편지를 받은 학생들은 깜짝 놀랐다면서 한결같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대통령 영부인께 편지를 받았다는 게 신기하고 기분이 좋습니다.좋은 수업해서 이런 편지도 받았어요. 선생님, 감사해요.3반 김지유 학생이 같은반 친구들이 공유하는 소통망에 올린 소감이다.이 교사는 김 여사의 편지는 아이들의 세상을 향한 작은 움직임에 대한 고마운 피드백이라면서 이 아이들은 커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이 편지 경험이 에너지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 초중등
  • 엄철호
  • 2017.08.22 23:02

전국 4년제 대학 입학전형료 평균 15% 인하

전국 4년제 대학들이 2018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입학 전형료를 평균 15.24% 인하한다.교육부는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각 대학에 2018학년도 대입 전형료 인하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 결과 전국 4년제 대학 202곳 중 197개 대학이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이들 대학의 입학 전형료는 애초 공고한 것보다 평균 15.24%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대학은 평균 12.93%, 사립대학은 평균 15.81% 인하할 예정이며,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지역 대학이 평균 17.77%, 그 외 지역 대학은 평균 13.80% 내릴 계획이다.대입 전형료를 가장 많이 인하하는 대학은 서울시립대와 대전가톨릭대로 2018학년도부터 전형료를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2017학년도 입시에서 3만 명 이상의 수험생이 지원했던 25개 대규모 대학의 경우 전형료를 평균 16.25% 인하할 계획이다.전형 유형별로는 학생부 교과전형 인하 폭이 16.80%로 가장 크고, 이어 학생부 종합전형(16.53%), 수능전형(16.30%), 실기전형(11.92%), 논술전형(10.07%) 순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원서접수 1회당 대입 전형료 부담은 학생부 교과전형의 경우 평균 3만1591원으로 애초 대비 6377원 정도 경감될 것으로 추정된다.또 수도권 대학 지원 시에는 68001만1300원, 그 외 지역은 45007300원 정도의 전형료가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 대학
  • 김종표
  • 2017.08.22 23:02

초등교원 임용절벽 해소 안간힘

전북교육청이 초등 교원 임용 절벽 해소를 위해 교과 전담교사와 학습부진아 지원 교사 배치 등을 교육부에 요구했다.저출산으로 초등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한 임용 대기자가 전북지역에서만 200여 명에 이르기 때문이다.21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현재 초등교원 임용 대기자는 233명이다. 이 중 올해 선발한 146명은 기간제 교사 인력풀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간제 교사도 임용 대기가 3년을 넘으면 임용 후보자 자격이 상실된다.전북교육청은 임용 대기자 적체 해소와 안정적인 초등교원 확보를 위해서는 정원 증원 및 임용 대기 시효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학생 수 감소로 임용 대기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내년 선발 예정인 도내 초등교원(52명)에 대해서도 전원 발령 대기가 불가피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최근 초등 교과 전담교사 배치와 학습부진아 지원을 위한 별도 교사 정원 확보, 임용 후보자 명부의 유효기간 한시적 연장 등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전북교육청은 또 명예퇴직 희망자 전원 수용을 통해 신규 교사의 임용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평교사 안식년제와 장기적인 초등교사 수급 현황을 고려한 교육대 신입생 선발인원 조정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전문 강사 등 비정규직 교원이 임용 절벽을 조장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최근 전주교육대학교 총학생회는 비정규직 교원을 양산하는 강사 제도를 폐지하라며 강사 제도와 관련된 논의 과정에 교육 주체인 예비 교사들을 포함시켜 초등 예비 교원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전북교육청은 오는 9월 1일 자로 지난해 선발한 초등교원 임용 대기자 87명 중 18명을 정규 교사로 임용한다. 또 내년 3월 1일 자로 나머지 69명을 초등교원으로 임용할 계획이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7.08.22 23:02

서남대 의대 내년 신입생 모집 정지

폐교 위기에 놓인 서남대가 2018학년도 입시에서 의과대학 신입생을 뽑을 수 없게 됐다.교육부는 서남대에 2018학년도 의학전공학과 입학정원(49명) 100% 모집정지 처분을 확정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이에 따라 서남대는 오는 9월 11일 전국적으로 시작되는 수시모집부터 의대 신입생을 선발할 수 없다.고등교육법은 각 대학이 의학치의학한의학간호학 교육과정에 대해 의무적으로 평가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평가인증을 받지 않을 경우 신입생 모집정지(1차 위반)와 해당 전공 학과학부 폐지(2차 위반) 처분이 가능하다.앞서 서남대는 지난 3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의학교육과정 평가에서 불인증 통보를 받았으며, 기한 내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후 교육부는 지난 6월 28일 서남대에 행정처분을 사전 통지하고 의견제시 절차를 거쳤다.최은옥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의료법에 따라 평가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지 않은 대학에 입학하는 사람은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면서 불인증 대학에 입학하여 국가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신입생 모집정지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의료법의 해당 조항이 2018학년도 입학생부터 적용됨에 따라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은 평가인증 결과와 무관하게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교육부 관계자는 2018학년도 수시 및 정시모집에서 서남대 의대에 입학원서를 제출하지 않도록 학생학부모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각 시도교육청과 대입정보 포털을 통해 학생학부모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대학
  • 김종표
  • 2017.08.21 23:02

'성희롱 의혹 교사 자살' 전북교육청 책임론

여중생 성희롱 의혹으로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북지역 한 교사와 관련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전북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교육부에 공식 요청했다.한국교총은 강압적이거나 부당한 조사, 절차적 하자가 있었는지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교육부에 청구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교총은 또 교육부는 조속히 감사를 실시해 해당 교사의 억울함을 풀어야 한다며 전북교육감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책 마련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해당 교사의 유족 측은 전북교육청이 갑질짜맞추기식 조사로 무고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국가인권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이처럼 해당 교사의 죽음을 놓고 교총과 유족 측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교육청은 강압적 조사는 없었다. 고인의 행위는 부적절한 신체접촉으로 판단된다고 맞서고 있다.전북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는 지난 18일 브리핑을 열고 유족과 일부 교원단체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염규홍 인권옹호관과 송기춘 학생인권심의위원은 이날 해당 교사의 성희롱 혐의에 대해 학생들의 탄원서와 고인의 진술을 토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고인도 사실 관계는 일부 인정했다며 강압적 조사는 없었다고 말했다.이들은 또 경찰이 내사 종결했다고 해도 교내 인권침해 사안이기 때문에 절차에 따라 조사했다고 밝혔다. 동료 교사가 학생들을 부추겨 고인을 무고하게 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이에 대해 유족 측은 전북교육청이 자의적 해석으로 고인을 욕보이고 있다며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국가인권위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유길종 변호사는 20일 부적절한 신체접촉이란 건 전북교육청의 판단일 뿐이다. 성적 수치심모욕감 등 성희롱으로 인정할 만한 요소가 없어 경찰이 무혐의 처리한 것이다며 전북교육청은 조사 과정에서 학생들의 탄원서 내용도 참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유 변호사는 경찰의 조사 결과를 뒤집을만한 새로운 사실이 없는데도 전북교육청은 학생들의 최초 진술만으로 고인을 성희롱 교사로 낙인 찍었다고 말했다.한편, 성희롱 의혹으로 전북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에서 조사 받은 해당 교사는 전북교육청 감사를 앞둔 지난 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7.08.21 23:02

‘혼자’ 문화와 ‘고독’ 문제

【주제 다가서기】2000년대 후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먹방이라는 용어는 음식 먹는 방송을 지칭하는 말이다. 인터넷 방송에서 시작된 이것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요즘에는 TV 프로그램과 유튜브 같은 개방형 플랫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인 가구는 물론이고 가족이 한 집에 함께 살면서도 인터넷 먹방을 즐기면서 혼자 식사를 하는 장면은 흔히 볼 수 있다.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3세대 때로는 그 이상의 대가족들이 한 방에 어우러 앉아 함께 밥을 먹으며 가족의 정을 나누거나 이웃과 함께하는 잔치 문화를 즐겼는데 혼자서 컴퓨터나 텔레비전을 앞에 두고 식사를 하고, 식당의 1인 전용 테이블에 앉아 신문을 보거나 말없이 식사를 하는 현대의 장면과는 대조적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대중문화 평론가 황진미는 현대인들이 방송 속 먹는 장면을 보면 마치 이들과 함께 한 상에 둘러앉아 먹는 듯한 대리 충족을 느끼기 때문에 먹방이 인기를 끄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의 고독한 미식가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는 1인 무역회사의 대표이자 독신 중년남으로 삶이 무거워지는 것이 싫어서 결혼도 하지 않고 매장도 운영하지 않는 단순한 삶을 살아가나 유독 먹는 것에 집착한다. 자신의 정해진 사무실이 없어 일본의 이곳 저곳을 출장 다니며 곳곳의 오래되고 다양한 식당을 찾아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여유롭게 음식의 맛을 즐긴다. 특별한 갈등 구조나 줄거리 없이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하고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며 보이는 섬세한 표정의 변화와 음식의 맛에 대해 혼자서 읊조리는 독백은 시청자들에게 의외의 유머와 공감을 선사한다.이러한 혼자 문화는 이제 먹는 것 이외에 보는 것, 소비하는 것, 거주하는 것 등 우리의 전반적인 삶에 널리 드리워져 있다. 그러나 혼자 문화는 개인의 자유와 여유로운 삶을 보장한다는 미명 하에 여러 어두운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이번 지면에서는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혼자서 생활을 향유하는 현상을 살펴보고 그것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끼치는 전반적인 영향과 불가피하게 점점 증가하는 고독사 문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선진국의 노력을 알아본다.또한 독거노인이나 사회적 취약계층이 홀로 살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들을 살펴보고 앞으로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야할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끝으로 외롭고 소외된 성 소수자와 가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어우러지며 행복한 삶을 꿈꾸는 영화와, 이 영화를 보고 그린 작품을 감상해보면서 비자발적인 고독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각자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도록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읽기자료 1] 현대시 백석, 국수 (고등학교 독서와 문법(비상) 174쪽)△[읽기자료 2] 유행처럼 번지는 혼밥, 혼술 (강원일보 2017-04-07)△[읽기자료 3] 일(1)코노미 (경기일보 2017-04-11)△[읽기자료 4] 고독 치유(강원도민일보 2017-06-29)△[읽기자료 5] 공동거주 고독 해소소득보장 빈곤 해결(경남신문 2017-02-15)△[이미지자료] 영화 꿈의 제인을 보고 그린 그림 꿈의 식사(본 원고 작성 교사 작품)【문학 작품 및 신문기사 읽기】<읽기자료 1><국수>- 백석눈이 많이 와서산엣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보다.한가한 애동들은 어둡도록 꿩사냥을 하고가난한 엄매는 밤중에 김치가재미로 가고마을을 구수한 즐거움에 싸서 은근하니 흥성흥성 들뜨게 하며이것은 오는 것이다.이것은 어늬 양지귀 혹은 능달쪽 외따른 산 녚 은댕이 예데가리밭에서하로밤 뽀오햔 흰 김 속에 접시귀 소기름불이 뿌우현 부엌에산멍에 같은 분틀을 타고 오는 것이다.이것은 아득한 녯날 한가하고 즐겁든 세월로부터실 같은 봄비 속을 타는 듯한 녀름볕 속을 지나서 들쿠레한 구시월 갈바람 속을 지나서대대로 나며 죽으며 죽으며 나며 하는 이 마을 사람들의 으젓한 마음을 지나서 텁텁한 꿈을 지나서지붕에 마당에 우물든덩에 함박눈이 푹푹 쌓이는 여늬 하로밤아배 앞에 그 어린 아들 앞에 아배 앞에는 왕사발에 아들 앞에는 새끼사발에 그득히 사리워 오는 것이다.이것은 그 곰의 잔등에 업혀서 길여났다는 먼 녯적 큰마니가또 그 짚등색이에 서서 자채기를 하면 산 넘엣 마을까지 들렸다는먼 녯적 큰아바지가 오는 것같이 오는 것이다.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겨울밤 쩡하니 닉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 자욱한 더북한 삿방 쩔쩔 끓는 아르궅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으젓한 사람들과 살틀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이 그지없이 고담(枯淡)하고 소박(素朴)한 것은 무엇인가. <발췌: 백석, 국수 (고등학교 독서와 문법(비상) 174쪽)><읽기자료 2>요즘 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한 콘텐츠 중심에서 혼밥, 혼술은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가 됐다. 혼밥은 혼자 먹는 밥, 혼술은 혼자 먹는 술을 의미한다.필자의 어린 시절 온 가족이 둥근 밥상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며 식사를 하던 문화가 어느 순간 네모난 4인 가족 기준의 식탁 문화로 변화돼 왔다. 더구나 최근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1인 가구 추세를 반영하듯 1인 기준의 식재료에서부터 맞춤형 식탁을 제공하는 음식점까지 나올 정도이니 생활과 소비를 포함한 전반적인 문화 트렌드는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중이라 할 수 있다.이제는 혼자 먹는 밥과 혼자 먹는 술이 더 이상 외로움과 어색함의 아이콘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이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부정적인 선입견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이하 생략> (강원일보 2017-04-07)<읽기자료 3>1인 가구 비율이 520만을 넘어섰다. 전체 가구의 27%를 차지, 세 집 중 한 집은 싱글족인 셈이다. 통계청은 2035년엔 763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1인 가구의 급증으로 트렌드가 바뀌었다. 혼밥, 혼술, 혼영, 혼행, 혼캠 등 혼자서 밥 먹고 술 먹고 영화 보고 여행하고 캠핑하는 혼족이 늘었다. 취업난과 경제불황,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도 혼족 증가에 한몫 했다.이들은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가족보다 자신의 건강과 경험을 중요시하면서 인생을 즐긴다. 취미나 자기계발 등을 위한 지출을 아끼지 않아 관련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1인과 경제(economy)를 합친 일코노미(1conomy)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나를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사람을 뜻하는 포미(FORME)족이란 말도 있다. For Health(건강), One(1인 가구), Recreation(여가), More Convenient(편의), Expensive(고가)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나를 위한 선물에 재정을 아끼지 않는 이들을 말한다.1인 가구는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란 예측이다. 이에 1인 가구를 겨냥한 각종 상품과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가전업계는 소형주택에 사는 1인 가구를 겨냥해 작지만 실용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가구도 1인용이 각광받고 있다. 작게, 혼자만, 고급스럽게, 화려하게는 1인 가구의 리빙문화로 대변하는 키워드다. 외식업계에선 1인용 좌석이나 안주를 제공하는 업소가 늘었다. 또 1인 가구 전용 이사업체나, 혼족끼리 모여 밥을 먹거나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모바일 앱 혼밥인의 만찬등의 서비스도 등장했다.금융권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KB금융은 KB경영연구소에 1인 가구 연구센터를 설립, 2017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위험한 투자보다 예적금 등 안전자산 투자 비중이 높고, 거주 안정을 위한 주택구입 및 전세 자금 대출, 건강 및 노후를 위한 암연금질병보험에 대한 요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선 이런 니즈에 맞게 1코노미 카드 1코노미 암보장 건강보험 1코노미 주식형 펀드 등을 출시해 히트를 쳤다. 1코노미의 키워드는 오로지 나를 위해서다. (경기일보 2017-04-11)<읽기자료 4><전략> 2015년 가구 유형별 비중은 부부+자녀 가구(32.3%)가 1인 가구(27.2%)를 앞서지만 2045년에는 1인 가구(36.3%)가 부부+자녀 가구(15.9%)를 압도한다. 1인 가구가 2015년 518만 가구에서 2045년 809만 8000가구까지 늘어나는 것이다.통계에서 보듯 우리 사회는 이미 나 홀로 1인 가구 시대로 접어들었다.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으며, 부모 형제와 서서히 멀어지는 세상에서 홀로 죽음을 맞는 것은 낯설지 않다. 무연고 사망자가 최근 5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도 1인 가구 증가와 맥을 같이 한다. 정부의 무연고 사망자 현황자료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무연고 사망자는 1232명으로 5년 전인 2011년(693명)보다 77.8% 늘었다. 연령대는 60대(24.6%), 50대(24.1%), 70대 이상(23.6%) 순. 50대마저 고독사 위험군이다.복지체계가 비교적 잘 갖춰졌다는 유럽마저 고독 문제로 골치를 앓는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이 최근 고독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시 당국은 시민 70만명 가운데 30만 명이 고독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답하자 고독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물론, 구체적인 해법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문제를 인식하고, 매년 고독 해결 예산을 배정키로 했다. 이제껏 시도되지 않은 신선한 접근법. 적어도 나홀로 족들에겐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메시지를 줬을 테니까. 우리사회도 더는 늦출 수 없다. 고독치유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 (강원도민일보 2017-06-29)<읽기자료 5>1인 가구 증가와 경제력 약화, 고령화 심화로 고독사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지역 내 연계 강화 모범 케이스로 공동거주제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 심화는 고독사 위험 증가와 직결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 네트워크 구축에 공을 들이고 공적 사회안전망 확충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지난 2007년 의령군에서 시작된 이 제도는 2013년 농림부 국정과제로 채택돼 전국으로 확대되는 등 독거노인의 사회적 연계의 모범사례로 꼽힌다.당시 하종성 의령군 부림면사무소 맞춤형복지담당계장이 이 제도를 처음 입안했다. 우리나라보다 독거노인 문제를 먼저 겪은 일본 사례를 참고해 농촌 지역 실정에 맞춰 공동거주제를 만든 게 주효했다. 경남도는 이를 벤치마킹해 지난 2014년부터 도비를 지원해 공동생활 가정 70곳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22곳을 추가 지정,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전문가들은 1인가구 증가와 경제력 약화, 고령화 심화로 고독사 위험이 점차 커지는 만큼 지자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1인가구와 독거노인의 지역 내 연계 강화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지만 노인 2명 중 1명은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것도 고독사 증가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이정우 인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적 사회안전망 구축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제적인 이유로 가족의 유대가 깨지는 상황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사회보장제도마저도 제 기능을 못했다는 지적에서다. 이 교수는 1인 가구와 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 소득보장이 고독사 대책의 핵심이라며 국민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하는 등 공적 사회안전망을 구축해나가는 것이 고독사를 줄여 나가는 국가차원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고독사 해결을 주거정책, 나아가 도시계획과 연계해나가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은진 교수는 도시의 주거지 자체가 옆집에는 누가 사는지조차 모르는 곳이 많다며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얼굴을 읽힐 수 있게끔 도로와 주차장을 만들고, 사람들을 밖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공공시설을 배치하는 도시계획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남신문 2017-02-15)【생각 열기】△ <관련: 읽기자료 1, 2> 백석, 국수를 읽고 국수를 해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주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읽기자료 2> 에서 설명하는 현대인의 식사 장면과 비교하여 이야기해 보자.△ <관련 : 읽기자료 3> 1) 2017년 현재 1인 가구 비율이 520만을 넘어서고 있고, 2035년엔 763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렇듯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2)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비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관련 : 읽기자료 4>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고독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고독 해결 예산을 배정키로 한 것이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관련 : 읽기자료 5>1) 경남 의령군에서 실시한 독거노인 공동거주제가 거둔 성과에 대해 이야기해보자.2) 독거노인 뿐만 아니라 사회적 취약계층이 홀로 살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일에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자.【생각 심화하기】# 주제 관련 영화와 영화를 보고 그린 작품 감상하기 (영화 꿈의 제인, 그림 꿈의 식사)△ 영화 꿈의 제인- 한국/ 104분/ 2017년 5월.- 감독: 조현훈- 내용: 불행한 인생 혼자 살아 뭐하니, 그래서 다 같이 사는 거야.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려운 소녀 소현은 어떻게든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매일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그런 소현을 받아주는 것은 정호 오빠뿐이다.정호마저 소현을 떠나고 누구라도 자신을 찾아주길 바라던 어느 날, 꿈결처럼 미스터리한 여인 제인이 나타나고, 그날 이후 소현은 조금씩 제인과의 시시한 행복을 꿈꾸기 시작한다.(*유의사항: 성 소수자 역할의 인물과 흡연 장면이 등장하여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영화이다. 그러한 점을 제외하고 이 영화가 청소년에게 끼칠 수 있는 감동과 교훈을 중심으로 안내한다.) △ 그림 꿈의 식사- 이혜영 교사(전주고) 작품 / 재료: 마커1) 영화 꿈의 제인 소개 자료를 찾아보고 어떤 내용의 영화일지 생각해보자.2) 영화 꿈의 제인을 보고 나서 그린 꿈의 식사를 감상하고 관람차, 미러볼, 케이크, 반지, 비치볼 등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해보자.【관련 영화】△제목: 심야식당(深夜食堂)- 일본/ 120분/ 2015년 6월.- 감독: 마츠오카 조지 - 내용: 마스터와 사연 있는 손님들이 맛으로 엮어가는 늦은 밤, 우리 이야기. 도쿄의 번화가 뒷골목,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밥집이 있다. 모두가 귀가할 무렵 문을 여는 심야식당. 영업시간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주인장이 가능한 요리는 모두 해주는 이 곳. 마스터(코바야시 카오루)는 손님들의 허기와 마음을 달래줄 음식을 만든다. 그리고 그 곳을 찾는 단골 손님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교육
  • 기고
  • 2017.08.18 23:02

한남대, 서남대 인수 추진 검토

대전에 위치한 한남대가 폐교 위기에 놓인 서남대 인수 행보에 나서면서 서남대 정상화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촉각을 모으고 있다.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한남대)은 지난 14일 대학 본관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사 등 6명으로 서남대 인수추진검토위원회를 구성했다.대전기독학원 관계자는 16일 인수추진검토위원회와 함께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서남대 인수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아직은 검토 단계이며, 대학 정상화계획서 제출 등 진전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한남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역시 이 대학의 숙원인 의대 설립을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한남대는 교육부가 서남대 인수 조건으로 내세운 설립자의 교비 횡령액(333억) 변제와 남원아산캠퍼스 동시 인수 방안을 모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서남대 관계자는 지난 7일께 한남대 관계자들이 대학을 방문해 정상화계획서 등 대학 인수와 관련된 사항을 협의했다면서 사실상 대학 정상화의 마지막 기회인 만큼 구성원들이 한남대의 행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한남대는 지난 4월 서남대를 인수할 재정기여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당시에도 대학(서남대) 측과 접촉하며 참여 방안을 타진했지만, 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교육부는 이달 초 서울시립대삼육대에서 각각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계획서를 반려하면서 서남대 폐교 수순을 공식화했다. 이후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 속에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서남대 관계자들과 만나 남원아산캠퍼스를 모두 인수하고 설립자의 횡령액을 보전할 재정기여자가 있다면 정상화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대학 정상화에 불씨를 남겼다.그러나 한남대의 이 같은 움직임과 관계없이 서남대가 폐교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남대가 아직 서남대 인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데다 대학 정상화계획서를 내더라도 서남대 폐교 수순에 들어간 교육부가 이를 수용할지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 대학
  • 김종표
  • 2017.08.17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