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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이 영국을 휩쓸던 1990년 5월 존 검머(John Selwyn Gummer) 당시 농식품부 장관은 자신의 네살박이 딸과 함께 방송에 출연, 소고기가 들어있는 햄버거를 먹으며 광우병은 인체에 해를 미치지 않는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17년여가 지난 2007년 10월 검머 장관 친구의 딸로 버밍엄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하던 엘리바베스 스미스가 스물세살의 꽃다운 나이에 크로츠벨트 야코브병(광우병)으로 죽고 만다. 이 사건을 기폭제로 영국인들은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해 폭발적인 관심을 갖게 됐고 영국정부는 식량안보를 유지함과 동시에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농업정책의 대안으로 로컬푸드 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1년 농림부와 환경부, 여러 산하 기구들을 통합해 출범한 환경식품농무부(DEFRA : Department for Environment, Food and Rural Affairs)와 런던시청의 역할이 그것이다.한국의 로컬푸드 현실은 이제 막 첫 걸음을 내디딘 수준이다.로컬푸드에 관한 한 가장 앞서있다고 할 수 있는 완주군은 군에서 로컬푸드 인식의 확산부터 농가의 조직, 재배, 인증, 유통, 홍보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핵심주체인 중간지원조직(로컬푸드 법인)과 농민의 참여는 비중이 적다.완주군 농촌활력과 유왕기씨는 영국은 정부의 치밀하고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로컬푸드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 나갔고, 그 결과 중간지원조직과 지역 농민은 건강한 먹을거리의 생산유통판매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로컬푸드 초기인 현재 지금처럼 모든 분야에 자치단체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직접적인 지원이 너무 오래 계속돼서는 발전이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농촌에서는 고령농영세농이 농산물 판로가 취약하고 도시에서는 소비자가 로컬푸드에 의식이 있어도 구입처를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이제부터 로컬푸드 확산을 위한 방법을 살펴보자. 우선 지역마을공동체농민간 네트워크 형성과 협의를 통해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농촌과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농촌공동체 전문화와 소득 증대를 위한 통합된 민간지원조직이 육성돼야 하고 홍보 강화 필요성이 높다.완주군의 꾸러미밥상천안의 아파트 목요장터합천의 모든 초중고생 학교무상급식처럼 생산자와 소비자의 생활패턴에 맞는 로컬푸드 유통판매체계가 구축돼야 하고 영국의 팜샵PYO(농장 직접수확 구매) 등 생산자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마당이 펼쳐져야 한다.△팜샵영국처럼 팜샵(Farm Shop)을 조성 운영하면 지역내 소농고령농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팜샵은 지역내 생산 농산물을 유통시키는 소규모 매장이다. 팜샵은 마을형, 두레농장형, 거점판매형 등 다양한 형태로 확산 가능하다.대도시 인근의 접근성이 좋은 도로변 마을을 대상으로 빈집을 개보수해 팜샵으로 만든 후 주변 50㎞ 반경 마을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곡류채소과일유정란축산물)을 수집해 판매하는 방식이다.팜샵에는 농산물 납품 생산자의 자세한 프로필과 농장수확물 사진을 게첨하면 소비자와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다.지역 어르신 또는 주민이 공동체를 구성해 상점을 운영하고, 농산물은 선금 구매를 통해 판매에 대한 책임감을 고취하며, 납품농가에 대해서는 안정적 소득보전에 기여한다.또 최소한의 공산품을 팜샵에서 함께 판매, 농산물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는 소비자의 편리성을 높이고 원스톱 쇼핑 체계를 구축한다.△농민장터미국에는 4000여개, 영국은 800여개, 호주에는 100여개, 캐나다에는 온타리오주에만 140여개의 농민장터가 있다.이들 국가의 농민장터는 자국의 소농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에 의존해서는 불가능한 기본적인 생계유지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실제 이들 국가의 농민소득중 적게는 10%, 많게는 50%까지를 농민시장에 의존하고 있다.농민장터는 지역농산물 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는데 여기에는 지역 소농 외에는 진입이 불가능하므로, 그리고 유통마진을 농민과 소비자에게 돌릴 수 있다.유럽지역의 농민장터는 농산물 유통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선사하는 관광명소 역할을 겸하고 있다. 대도시의 도심 재활성화 정책에서도 농민장터는 외지 관광객을 도심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우리의 경우 농협이 상설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농민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형태가 아니고, 판매를 대행하는 것이므로 농민장터라고 볼 수 없다. (끝)
국내 지방자치단체중 로컬푸드에 가장 적극적인 완주군은 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건강한밥상(대표 노재석)을 통해 꾸러미 등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하지만 정책방향의 설정, 세부사업의 기획, 예산 확보, 회원 모집 등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완주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임정엽 완주군수가 강한 의지로 로컬푸드를 추진하고 있으나 언제까지 지원을 바랄 수는 없으므로, 로컬푸드 사업 주체 및 지원조직의 자립이 시급하다.자치단체의 예산은 갈수록 긴축재정을 편성해야 하고 농업강국과 FTA체결로 인해 더이상 자국 농업을 직접 보호해 줄 수 없어 지금과 같은 보조사업자에 대한 예산(보조금) 지원방안도 개선돼야 한다.민간지원조직은 소속단체 및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자치단체는 기업과 연계 또는 독자적으로 민간단체 지원기금을 조성해 프로젝트를 심사하여 기금을 지원감독평가하면서 사업계속 여부를 판단한다.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민간지원조직은 일정수준 이상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조직은 1~2명 내외로 구성해 인건비 등 운영비를 최소화하고 프로젝트 추진 기간 동안 임시직 채용을 통해 필요인원을 충원한다.전문인력은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귀촌자중 귀농귀촌학교, 퍼머컬처대학과정을 수료한 사람을 대상으로 임명하며, 커뮤니티비즈니스(CB) 지원센터CB공동체 육성 과정을 통해 육성한다.사업단체에 소속된 개별단체 및 농민은 연회비를 납부해 민간지원조직의 기본운영에 힘을 보태고, 민간지원조직은 프로젝트를 발굴 추진해 소속단체 및 농민의 경제수익 증진에 기여한다.대구경북먹거리연대 강신우 운영위원장(사진)은 도시민은 농업과 농촌, 농민 그리고 먹을거리를 반드시 지켜줘야 한다면서 신선하고 안전한 먹을거리가 유통되고, 농민을 보호하고, 도시민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로컬푸드가 전국적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내 유일한 소농을 위한 중간지원조직 FARMA(National Farmers Retail & Markets Association)는 농장 상점(Farm Shop팜샵) 인증과 직접 수확 구입(PYO : Pick Your Own) 인증이 주업무로 1979년 창립돼 회원이 750명(100여개소)이다. 파르마가 팜샵PYO 등에 대해 붙이는 인증마크는 농가가 직접 경작한 농산물임을 보증하고 있다. 100마일 이내에서 생산됐음을 보증하는 인증마크도 있으며 회원사 제품의 품질 및 서비스를 예고없이 평가하기도 한다. 연간 20억파운드(약 3조6000억)의 매출을 기록하는 팜샵은 농장에서 직접 생산 판매하는 소매 아울렛의 한 형태로서 영국내에 600여곳이 있다. 지역내에서 생산된 식료품음식음료공산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이용객들의 편의성과 품질가격 경쟁력을 갖춘 유통방식으로 거듭나고 있다.영국은 팜샵을 통해 농촌에서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먹거리에 대한 의식을 바꾸는 역할도 하고 있다.서로 근접한 농장과 연대를 통해 신선하면서도 다양한 농산물을 구비하는 것도 소비자들이 팜샵을 찾는 요인이다. 팜샵은 대부분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해 소비자의 농산물 쇼핑과 식사가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있다.또 야외에서 결혼식과 지역문화행사를 개최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명 팜샵은 런던의 유명 호텔음식점에 식재료를 납품해 성가를 더욱 높이고 있다.△가슨(Garsons) 팜샵1871년에 시작돼 무려 1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가슨 팜샵은 런던 남서쪽 Esher지방에 있다. 이 곳은 영국에서도 한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런던의 남서쪽 뉴몰든에서 불과 15분 거리이다.농장면적은 40㏊(12만평) 규모이고 딸기 사과 블루베리 당근 양파 등 40여 품목을 재배한다. 가슨 가족이 경영하고 팜샵은 물론 레스토랑기념품 가게가 있다. 개장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이다. 팜샵에서는 농장에서 재배된 과일채소와 함께 인근의 농장에서 생산한 농산물육류공산품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켈시(Kelseys) 팜샵영국 북크레이(North Cray)지방에 있고 1955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켈리 가족이 경영하고 농장면적은 14㏊(4만2000평)이다.옥수수브로콜리호박 등 15가지의 농산물을 생산해 모두 팜샵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뉴코벤트가든(New Covent Garden) 시장에도 납품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켈시 팜샵으로부터 1시간 이내의 인근지역 20농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제휴해 판매하고 있고 소비자가 편리하게 구매토록 수입농산물가공품공산품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스탠힐(Stanhill) 팜샵윌밍턴(Wilmington) 지방에서 1991년 창업돼 팜샵과 PYO포장판매온라인판매 등이 영업분야다. 규모는 23㏊(6만9000평)이고 과일야채와 인근 지역 농장의 유제품빵 등 가공품까지 판매한다.이 곳에서 만난 가레스 존스(Gareth Jones) 할아버지(72)는 1주일에 한 번씩 부부가 오기도 하고, 아들딸과 함께 오기도 한다면서 테스코 보다 가격이 싸고 생산자를 믿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PYO 소비자들이 직접 농장을 방문해 과일 및 채소 등을 수확해서 구매하는 농장으로 영국에 100여곳이 있다.팜샵을 운영하는 곳은 기본적으로 PYO농장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가족단위 소비자들이 농장을 찾게 만든다. 소비자들은 재배한 농작물을 직접 확인하고 가족단위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점차 영국에서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제철 농산물이 나올 때 주로 운영되고 한국의 장터처럼 비정기적으로 열리며 2~3시간 동안 짧게 운영되는 특징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농촌체험이 진보됐다고 볼 수 있어 국내에도 조만간 도입이 예상되고 있다.가슨팜샵의 PYO는 40여가지의 채소과일류를 직접 손으로 따고, 눈으로 보고, 뛰어놀 수 있는 진정한 체험학습의 현장이다. 40㏊ 방대한 농지를 소비자가 차량으로 이동하며 본인이 수확한 유기농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각각의 과일야채 밭 여러 곳에 계산대가 있어 구입이 편리하다.Garson 팜샵에서 만난 Elijabeth 할머니(76)는 한 달에 한 번씩 손주들과 PYO에 와서 포도도 따고 고구마도 캔다면서 아이들이 일찍부터 자연과 벗삼아 지내는 방법을 알게되니 정서적으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형유통업체도매상에 납품만 했었는데 2년전부터 직거래를 시작했습니다. 1주일에 600명 가량의 손님이 옵니다스텐힐 팜샵의 테비 윌리암스(Teby Will iams40) 대표는 로컬푸드가 먹을거리의 새롭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생각해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게 됐다면서 친환경 농자재와 자체 생산한 퇴비분뇨 등을 사용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윌리암스 대표와 그의 동생, 2명이 상근하고 파트타임 종업원 50여명이 일하고 있는 스텐힐 팜샵은 온라인 또는 전화 주문을 통해 신선한 농산물을 당일에 소비자 가정에 배송하고 있다.7101215파운드 야채과일 포장과 8파운드 샐러드 박스, 20파운드 패밀리 박스 등을 판매하고 있어 자그마한 일이 많다는 그는 쉽게 상하지 않는 농산물육가공와인맥주 등은 영국 어디에나 택배로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테스코 등 대형유통업체는 환경이나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싼 가격에만 초점을 맞춘다면서 로컬푸드는 누가 기르고 어떻게 유통되는지 스토리가 있으므로 새로운 먹을거리 문화로 정착했다그는 신선한 농산물 생산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영국도 농촌의 노령화가 심각해져 인근의 농민들 평균 연령이 60세 이상이다. 농민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로 뭉쳐야 하고 로컬푸드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윈윈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Sustain은 먹을거리 개혁을 추진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네트워크 연합으로 먹을거리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와 캠페인을 진행한다.1999년 6월 17일 설립됐고 사무실 24명과 프로젝트별 계약직까지 총 80여명이 근무하며 회원단체는 90여개이다.1년 예산은 30억원 정도이고 기금은 회원들의 회비 납부자선기금복권 등을 통해 조성하며, 독립성 훼손을 우려해 정부의 예산이나 대기업 후원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Sustain은 참여하는 회원이 각각 독립적 단체로 정보공유와 협력을 통해 공동체적으로 진행된다.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의견조율도 안되면 일반인에게 물어 협의를 도출한다.생산부터 소비의 전체 과정에 대한 전체회원 단체시스템을 총괄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구제역 등 긴급한 재해발생시 정부보다 먼저 Sustain에서 비상 총괄 대처후 정부와 협의를 추진한다.이달초 현재 진행되고 있는 Sustain의 프로젝트 및 캠페인은 20여개이며 이중 일부를 알아본다.△Capital growth(수도성장 프로젝트)Sustains London Food Link(런던의 건강한 먹을거리 생산과 소비를 연결해주는 단체)에 의해 추진한다.올림픽이 열리는 2012년까지 런던의 주거공간에 2012개의 시민텃밭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도심건물의 옥상 등 시내외 텃밭에서 런던시민들이 신선한 먹을 거리를 직접 재배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녹색성장을 도모하자는 기치를 내걸었다.런던시는 시민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텃밭 운영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빈 땅의 임대도 적극 주선한다.△Childrens Food Campaign(어린이 식품 캠페인)먹거리 개선, 학교안에서의 먹거리 교육, Junk Food(햄버거피자 등 칼로리는 높으나 건강에는 좋지않은 인스턴트식품)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150여개단체로부터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다.영국의 TV프로그램에서 제이미 올리버라는 유명 요리사가 정크푸드를 홍보하지 말자고 방송한 후 확산됐다.학교 불량식품 판매금지에 대한 영양기준 도입 운동을 벌이고 학생들을 위한 실용적인 요리 수업시간을 도입했다. 시리얼에 설탕 줄이기 등 켈로그 광고 반대 켐페인을 10년 이상 추진, 실제 어린이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했다.△Making local food work(로컬푸드 개발)로컬푸드와 지속가능한 먹을거리를 홍보하기 위한 Big Lottery-funded(복권투자) 프로젝트에 메이저 컨소시엄 파트너로 참여했다.먹을거리 교육 전단지 및 마케팅 자료를 개발하고 로컬푸드 등 지속적인 먹을거리의 공급 및 유통을 개선시키기 위한 범 영국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Local Action on Food(음식에 관한 지방행동)지역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추진하는 지역 및 지역활동을 지원하는 네트워크이다.2008년 설립해 이벤트회원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주공하는 등 네트워크회원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Food co-ops(음식 협동조직)좋은 먹을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구축해 정보를 제공한다.△Food facts(음식지방성분에 관한 실증)10여개 이상의 먹을거리에 대한 짧은 보고서로 소비자들의 쇼핑선택이 어떻게 환경을 보호하고 건강을 향상시킬수 있는 지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Grab 5 (필수영양성분 5가지 섭취하기)학생들이 더 많은 과일과 야채를 먹기 위한 복권기금사업 프로젝트다. 30%의 과일 소비 증가를 가져왔다.△Good Food on the Public Plate(공식석상의 좋은 음식)2004년부터 4곳의 런던 병원에서 로컬푸드 또는 유기농 먹을거리의 비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Soil Association과 함께 2년간 진행한 프로젝트다.2년후 Royal Bromption 병원에서 지속가능한 과일야채유정란유기농 우유 등이 사용됐으며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병원은 물론 학교가정까지, 런던 이외의 지역까지 로컬푸드유기농 먹을거리가 확산됐다.이밖의 프로젝트나 캠페인으로 △Climate change(기후 변화) △Food and farming policy(먹을거리와 농업정책) △Food and Mental Health(음식과 정신건강) △Good Food for Our Money △London Food Link △Food Acess Network △Organic farming and food(유기농 농장과 먹거리) △Food Miles △Food in Cities △Olympic Food 등이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사회단체들이 함께 모여서 일을 하는 것은 정보의 공유, 생산부터 소비까지 총괄 조율, 프로젝트와 캠페인 전개 등 업무와 역할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입니다” 영국 런던 Sustain본부에서 대외협력 매니저를 맡고 있는 Jeanette Longfield는 “어떤 단체의 목적에 다른 단체의 입장을 피력하면 견해가 다양화된다”면서 “예를 들어 소규모 빵가게들이 소금을 많이 쓰면 빵 협회와 소금 협회가 대립이나 분쟁 없이 문제가 해결되도록 중간에서 이어준다. 분쟁이 잘 해결될 때가 많지만 안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자부터 소비자까지 모두 회원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복잡하다”면서도 “구제역 등 큰 위기(huge crisis)가 닥치면 모든 회원들이 비상대처에 나선다. 정부에서 대책반이 빨리 구성되지 않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Sustain은 명령하거나 지시하지 않는다. 협력하고 협상해서 일을 해나간다. 회원 단체 각각의 역할에서 공통된 교집한 부분에 대해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라며 “정부·대기업의 돈을 받지 않고 특히 음식 관련 기업의 돈은 절대 받지 않는다. 음식 관련 기업의 돈을 받으면 언론이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그래서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컬푸드처럼 좋은 아이템의 캠페인을 펼쳐야 자금을 찾을 수 있다. 회원들이 60파운드(10만7400원)에서 600파운드(107만4000원까지) 회비를 내고 기업과 자선단체에서 후원한다”며 “보수세력들과 일부 기업들이 캠페인을 반대하기도 하지만 점차적으로 좋은 일들을 이뤄나갔다. 정부에서도 가끔 간섭하고 막지만 부딪쳐서 극복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영국은 국가의 면적이나 인구가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하지만 식량자급률이 한국은 27% 수준이고 영국은 무려 125%이다. 이는 농지 면적에 비해 토지당 생산량은 낮지만 노동당 생산량이 한국에 비해 훨씬 높다. 영국은 2차대전 때 식량수입이 불가능해져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교훈삼아 꾸준히 국내 식량생산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영국의 로컬푸드 운동은 농민장터와 공공기관 급식에 지역농산물 조달이 주축이다. 현재 잉글랜드 지역을 중심으로 800여개의 농민장터가 분포하고 있고 3500여개의 학교에서 지역농산물을 이용해 안전한 급식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생산자와 소비자간 계약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공동체 지원형 농업(CSA), 농장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팜샵(Farm Shop), 온라인 직거래 사이트, 지역농산물을 쓰는 레스토랑, 지역농산물 가공유통업체, 농가 레스토랑, 소비자가 직접 농산물을 수확해 구입하는 Pick Your Own, 로컬푸드 컨설팅 기업 등 다양한 로컬푸드 형태를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또 수백년 역사의 임대형 텃밭인 Allot ment, 도시농장, 커뮤니티 팜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농업이 런던, 브리스톨, 뉴캐슬 등지에서 펼쳐지고 있다. 현재 영국에는 약 60개의 도시농장이 있고 런던 권역의 약 10%를 차지하는 농지에서 3만여명의 Allotment 경작자들이 일하고 있다. 이달초 영국의 로컬푸드를 취재했다.도시지역에 장터를 개설해 농민과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공간인 농민장터(Farm ers Market)는 영국 전역에 80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농민장터는 주로 주말(토일요일)에 운영하며 공공기관 주차장 또는 시내 중심의 주차장 등에서 정기적으로 개설되고 있다.Cramer Street Car Park, Marylebone, London WIU 4EW에 자리잡은 Marylebone 농민장터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에 열린다. 해당시간 외에는 주차장으로 쓰인다.장터 개설시 30~40농가가 참여하고 16개의 농민장터를 운영하는 런던 Farmers Market협회에서 매니저 1명을 지원한다.FARMA(Nationak Farmers Retail & Markets Association)에서 인증한 농민장터이며 FARMA 규칙에 부합되어야 한다. 회원으로 등록해야 농민장터에 참여할 수 있고 등록되면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참여 제품은 100마일 이내에서 생산돼야 하고 하루 매출액의 10~20%를 수수료로 지급한다. 현금거래만 가능하고 판매농민이 양심적으로 매니저에게 수수료를 납부한다.판매를 위한 천막매대 등은 농가들이 개별 준비하고 자리 배치는 가격이 비싼 물건을 판매하는 농가는 적은 공간을, 저렴한 물건을 판매하는 농가는 넓은 공간이 주어진다. 비싼 물건은 가공품육류이며 저렴한 물건은 대부분 농산물이기 때문이다.농민들은 본인이 판매하는 모든 것을 직접 기르고, 경작하고, 생산하고, 잡고, 구워야 한다. 농민은 다른 사람의 물건을 판매할 수 없다.여기서는 과일 채소 허브 계란 생선 어패류 육류 가금류 유제품 꿀 양봉제품 와인 음료수 맥주 주스 꽃 식물 등이 판매되고 있다.이 곳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거주하며 매주 방문한다는 Patric(62)은 마트와 다르게 신선한 채소과일육류빵을 구입할 수 있다. 누가 판매하는지 출처를 알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하다면서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충동구매가 일어나고 현금이 아닌 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과다하게 지출된다고 말했다.이어 자동차로 20분 가야하는 Swiss Cottage 장터도 매번 방문한다고 덧붙였다.역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산다는 Monica(42)는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늦게 쇼핑할 경우 어쩔 수 없이 대형마트를 이용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농민과 교감하며 믿을 수 있기 때문에 농민장터에서 물건을 구매한다면서 영국은 1990년대 1차 광우병구제역 파동으로 지역농산물 구매 필요성이 제기됐고 2001년 2차 광우병 사건을 도화선으로 로컬푸드, 로컬프로덕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Marylebone 농민장터에서 소세지 등 육가공류를 판매하고 있는 Matt(29)는 2년 6개월전부터 참여하고 있다.그는 소규모 가족농이며 농민장터와 팜샵 등을 통해 생산품을 판매하고 가족들이 농사를 짓는다. 물건이 남는 것에 대비해 적게 가지고 나오며 채소과일 판매농가는 수량예측이 최대의 어려움이란다. 그는 TESCO, ASDA 등 대형유통업체는 생산물양이 적은 소규모 농가의 물건을 매입하지 않는다면서 소규모 농가는 각자가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에서 근무하다 보니 푸드마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로컬푸드가 먹을거리의 이동거리를 축소시켜 탄소배출량을 줄임으로써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는 등 의미가 커 자원봉사 형태로 일하고 있습니다”Marylebone 농민장터의 매니저 Louise(38)는 환경관련단체에서 각종 물건의 재활용에 관련된 부분을 맡고 있으며 농민장터 매니저는 2년전부터라고 소개했다.매주 일요일 두명의 매니저가 오전·오후 시간으로 나누어 자원봉사하고 있으며 “장터운영시 참여 생산자나 소비자의 불편과 개선요구 사항을 정리하여 협회에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농민들이 가져온 물건을 평균 80%가량 판매하지만 적게 팔리 때는 20% 수준에 불과할 때도 있다”면서 “수수료는 수익금의 20%로서 농가가 자진 납부한다”고 말했다.그는 “농민들이 정해진 품목이외에 다른 품목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요청해야 한다”며 “모든 동물은 방목해서 길러야 하고 소세지 등 가공식품에는 MSG·인공색소·향료·감미료 등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안내했다.이어 “경우에 따라 농민들이 음식을 만들어 팔 수 있는데 △허가를 요청해야 하고 △레시피를 감독해야 하며 △원재료가 본인 소유임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조건이 지켜지지 않으면 가공되지 않은 고기나 생선을 판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에 있는 청송군 로컬푸드 직판장 우리農장터는 로컬푸드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리고 있는 곳중의 하나다. 청송군에서 1억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대구의 신주거개발지역 아파트 밀집지에 자리잡은 이 곳은 128.48㎡ 규모로 청송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농식품을 대구라는 대도시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청송과 대구의 거리는 120㎞로 상당한 거리지만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청송군 농산물을 직송해 판매하고, 청송에서 생산되지 않는 농산물과 가공품만 인접 시군에서 공급받는다. 지난 5월에 개장, 대기업 SSM과 마트슈퍼마켓이 밀집한 지역에서 대구 소비자들에게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우리農장터, 국내 최초로 자치단체가 직판장을 직접 개설한 곳을 다녀왔다.청송군 우리農장터라는 간판도 그렇고, 실내 인테리어도 세련됐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어딘지 모르게 촌티를 풍긴다. 그래서 정겨움을 주고 부담스럽지 않다.약간 촌스러운 분위기는 컨셉이 아니다. 예산을 아끼기 위해 비전문가들이 오픈 작업을 하다보니 최신 유행 인테리어가 되지 못했다. 그리고 농산물판매장이기 때문에 전시가 어렵다여기서 일하는 정미란 팀장(47)은 고객들이 시장처럼 편안하다고 좋아하신다고 자랑한다.청송군이 예산을 들여 가게를 얻고 가구와 집기를 마련한 이 곳은 청송친환경영농조합법인(대표 박경순)에서 90여 가지의 농산물을 싱싱하게 공급한다.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청정지역 청송에서 재배되고 만들어진 각종 농산물과 가공품을 중간 유통단계 없이 직접 운송하고 있다.조합원이 45명인 이 법인은 우리農장터의 축산물 코너를 직영하고 있다. 청송의 품질좋은 돼지와 한우가 공급되는 만큼 한 달에 650㎏짜리 거세우 5마리가 팔리는 인기를 끌고 있다.법인의 모든 조합원이 생산하는 농식품의 전체 매출중 직판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5%가량이다. 12차 농산물에 대한 운영을 맡고 있는 대구경북지역먹거리연대(운영위원장 강신우)는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아 인건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이에 따라 우리農장터의 제품은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싸다.일주일에 한 번 이상 자가용을 타고 이 곳을 찾는다는 석광희씨(60대구시 달서구 도원동)는 고기와, 야채, 계란 등을 골고루 산다. 물건이 싱싱하고 값이 싸다. 주위의 친구들에게 홍보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물건종류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하루에 문을 여는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월 두 번째네 번째 일요일에 쉬고 있다.청송군 로컬푸드 직판장 우리農장터는 외국 농산물은 물론 대기업 제품을 일체 팔지 않는다. 라면된장고추장을 비롯 술도 중소기업이나 영농조합법인이 만든 기능성 제품을 판다. 완주 고산감잎차도 있다. 로컬푸드의 기본을 철저히 살리고 있는 것이다.강신우 운영위원장은 로컬푸드 직판장이므로 가능한 한 대기업 제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유기농 등 친환경 제품, 착하고 정직하게 만든 가공품을 공급받기 위해 직원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이 곳의 제품은 청송군의 친환경 농산물과 가공품,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엄선된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청송군은 이 곳을 개장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군의회가 농산물직판장 개설은 동의했지만 가게세가 비싼 지역에 매장을 여는 것은 반대했기 때문이다.청송군 이정희 유통관리담당은 군의원들을 일일이 설득하는 것 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가게세가 비싸다는 것은 그만큼 인구가 많다는 것이므로 유통 요지에 매장을 열어야 청송군의 농산물 소비가 많아질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그는 지금 개장 초기라 어쩔 수 없이 적자를 보고 있다. 법인과 연대측에서 더 많은 예산을 바라고 있지만 추가 지원은 곤란하다. 점차 매출이 늘고 있으므로 조만간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곳의 성공을 위해 청송군, 청송친환경영농조합법인, 대구경북지역먹거리연대 3자는 서로간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있다. 각자의 입장은 다르지만 서로 소통하며 이해하려 노력하고, 청송 농민의 판로확대와 신선하고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에 땀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단골이 많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한 번 사가서 맛본 사람은 품질이 좋다고 다시 찾습니다”청송군 로컬푸드 직판장 우리農장터의 운영을 맡고 있는 대구경북지역먹거리연대 정미란 팀장은 청송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직판장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이 비교적 부자동네로서 손님들의 수준이 높다는 정 팀장은 “좋은 물건을 갖다놔야 팔린다. 무엇 보다 생산지가 정확해야 한다”면서 “손님들이 저농약·무농약·유기농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높다. 청송군의 건강한 먹을거리가 손님들의 눈높이를 맞춰주고 있다”고 자신했다.“5월에 개장해 반년이 지났지만 아직 홍보가 덜돼 직판장이 있는지 모르는 주민이 많다. 주변 6개의 마트와 경쟁도 심하다”며 “하지만 점차 매출이 늘고 있어 내년 후반기에는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우리農장터는 손님이 회원으로 등록하면 매출액에 대해 현금 2%, 카드 1% 적립해준다. 현재 회원숫자는 800여명. 2만원 이상 구입하면 배송해주고 주민들 대상으로 청송 사과따기 체험을 실시하는 등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다.“로컬푸드는 청송같은 농업지역과 국내 3대 도시 대구가 상생할 수 있는 길입니다”
“조합원들이 명예를 걸고 농약을 쓰지 않고 생산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청송친환경영농조합법인 정재훈 상무(33)는 “청송에서 대구까지 120㎞ 거리에 농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유통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소개했다.“직판장이 개설되고 초기에 조합원들이 구색을 맞추기 위해 품목을 다양화하는 등 조합원을 위해 마련된 직판장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면서 “청송군청에서 농민들을 위해 이렇게 마당을 펼쳐준 것은 참으로 모범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우리 법인은 ‘푸드맘’이라는 자체브랜드를 갖고 있다. 청송군내 14개 학교중 8개 학교의 급식을 담당하고 있고 내년에는 모든 학교의 급식을 책임진다”면서 “지역의 기관단체 급식도 맡는 등 그만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자랑했다.법인의 대구 달서구 상인동 직판장 공급물량은 축산물 55%, 1차농산물 25%, 2차 가공품 20%이다.“청송 로컬푸드는 공장이 없는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생산된다. 식자재에 대한 생산인증, 외부검사를 통해 품질안정성을 인정받고 있고 전용차량으로 모든 품목이 일괄공급되고 있다.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로컬푸드 육성에 한 충남 천안시는 일찌감치 눈을 떴다.1993년부터 목요장터란 이름으로 지역내 아파트단지에서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 올해로 18년째를 맞고 있다.또 2009년부터는 천안시여성회관 앞에서 화요장터, 천안시청앞에서 금요장터를 열고 있다.이들 장터에는 순수한 농민만이 참여해 지역순환 농업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양질의 신선한 농산물을 직접 공급해 유통비용을 절감함으로써 농가는 일정 소득을, 소비자는 편리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목요장터천안의 목요장터는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10여 농가씩이 참여해 2개조로 나뉘어 아파트단지 12~13곳을 돌며 30분씩 반짝 시장을 열고 있다.연초에 목요장터를 유치할 아파트단지를 모집하며 농민들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순회한다. 목요장터를 경험한 아파트는 지속적으로 신청하는 경향이 있다. 해당 아파트단지는 목요장터가 열리기 30분전에 부녀회에서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목요장터의 반짝 운영을 알리고 있다.여기서는 제철 과일과 채소는 물론 축산물농산물가공품 등을 판매하고 있고 연간 판매품목은 40가지를 넘고 있다.지난해 26개 아파트단지에서 30차례에 걸쳐 열린 목요장터의 매출액은 5억2055만원으로 집계됐다.아파트주민들에게 이 곳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농산물의 신선함 때문이다. 농민들은 수요일에 수확한 농산물을 다음날인 목요일에 판매하고 있다.실제 천안시 쌍용동 대우타워아파트 김수민씨(55)는 목요장터를 매주 이용한다. 과일과 계란을 주로 사는데 아주 싱싱하다면서 아파트까지 와줘서 편리하지만 농산물의 신선도가 떨어지면 주민들이 구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아파트단지 부녀회에서는 매년 4월과 9월, 두차례씩 농가들의 생산현장을 직접 견학하면서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1톤트럭을 이용, 신속하게 판매대를 설치했다 철수하는 농가들은 도매시장에 파는 것 보다 가격이 좋기 때문에 수입이 괜찮다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농민 모두가 품질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목요장터 창립멤버로 18년간 야채를 판매해온 하선자씨(58천안시 품세면)는 여기 나와 장사하면서 아이들 교육시키고 집안 살림하고. 덕 많이 봤다면서 1주일간 농사짓고 하루 나와서 팔고, 재미있고 보탬되고 좋다.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화요금요장터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시민문화여성회관 앞에서 4~11월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화요장터가 열린다.여성회관 교육생과 인근 주민들 대상으로 열리는 이 곳은 6농가가 채소과일을, 교육생들이 빵과자 등을 판매하며 지난해 25차례 열려 959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매주 금요일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천안시청앞에서 민원인, 시청직원,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금요장터가 열린다. 두 조로 나뉜 목요장터의 농민들이 격주로 참여해 지난해 28차례 열린 이 곳의 매출액은 1억8575만원이다.화요금요 장터 역시 순수한 농민들이 참여해 유통판로 확대, 농가소득 제고, 소비자 구매비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천안시는 농산물직거래시장인 화요목요금요 장터의 홍보를 위해 천안사랑소식지, 신문방송 보도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천안시청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으로 게시하고 시청 구내방송으로 장터를 알리고 있다.
3농(농어업농어촌농어민) 혁신을 도정의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충청남도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로컬푸드 정책으로 지역식품체계 구축을 추진한다.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순환형 농어업체계 및 안정적 판로 확보, 안전한 먹거리 제공 및 일자리 창출과 연계하는 지역식품체계는 11억3000여만원(도비 6억5000만원시군비 4억8000만원)이 투입된다.구체적인 내용은 △농식품체계 실태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3000만원) △심포지엄 및 토론회 개최(5000만원) △교육 및 홍보(9000만원) △농민장터 운영(16개 시군 1곳씩 16곳 - 4억8000만원) △도농교류 활성화(16개 시군 4억8000만원) 등이다.특히 농민장터 운영은 18년의 노하우가 있는 천안시의 모델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충남도 손인석 농산물유통계장은 농민장터를 시군마다 운영하게 되면 농산물 직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면서 학교급식센터를 당진군에 건설했고 아산시에 곧 착공한다. 지역식품순환체계 구축도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목요장터는 농민들이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시장입니다. 농민에게 도움되고 소비자에게도 유익한 윈윈 정책이죠. 이러한 정책을 많이 시행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천안시 목요장터 민경호 총무(44·천안시 수신면)는 “농민이 아파트단지를 직접 섭외하려면 거의 안된다. 시청에서 아파트단지 신청을 받아 주니까 직거래 시장이 열릴 수 있다”면서 “1톤 트럭이 10여대씩 움직이지만 정해진 장소에서 질서있게 움직이므로 주민들이 반긴다”고 말했다.“각자 품목이 중복되지 않게 조정하죠. 1년내 같이 다니니까 서로 피해주지 않으려고 조심하죠. 또 주민들 유인책으로 품목별로 돌아가면서 세일을 합니다. 주민들이 세일하는 품목을 좋아하죠”목요장터에 참가한 지 10년이 넘었다는 민 총무는 “유통의 중간 마진이 없으니까 아무래도 농민들은 좀 더 받고, 소비자는 싸게 산다. 또 품질에 신뢰를 지켜야 하니까 좋은 제품을 가지고 온다”면서 “자본이 없어 가게를 얻기 어려운 농민들이 혜택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농민들이 공들여 재배한 농산물의 판로를 열기도 어렵고 제값받기도 힘들다. 농산물 직거래 정책을 더욱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기도 평택시는 최근 로컬푸드에 관심을 갖고 눈에 띄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18일 평택시 비전동에 민들레옥토라는 이름의 로컬푸드 한식뷔페 식당이 문을 열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평택시 오성면 길음마을에 평택로컬푸드 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평택로컬푸드는 평택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안전한 먹을거리를 언제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하고 생산자에게는 풍요를, 소비자에게는 건강을 줄 수 있는 가치있는 먹을거리의 소통을 지향하고 있다. 평택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평택에서 먼저 소비하자라는 모토로 추진되고 있는 평택로컬푸드를 살펴봤다.시민의 건강을 생각해 시민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먹을거리를 공급하겠다는 민들레옥토는 행정안전부경기도평택시에서 마을기업으로 5000만원을 지원하고 운영을 맡은 평택YWCA가 2000만원을 부담해 문을 열었다. 민들레는 YWCA를 상징하고 옥토는 좋은 땅이라는 뜻으로 좋은 음식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평택시 비전2동 143-23 35평에 40여석의 자리를 갖춘 민들레옥토는 평택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식재료로 김치 등 하루 6가지의 반찬과 국찌개류를 내놓고 있다. 1인당 가격은 6000원이고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점심시간만 운영하고 있다.문을 연 이후 차츰 입소문이 퍼져 4개월째를 맞는 요즘에는 하루 평균 40명 가량이 찾고 있다.이는 화학조미료를 넣지않고 멸 ㅗⅠ紫梔 등으로 만든 천연조미료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음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믿을 수 있는 점심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고추가루마늘생강깨파 등 양념류는 평택시 고덕면 방축4리 부녀회에서 친환경제품을 책임지고 공급한다. 배추오이호박두부버섯깻잎시금치 등 식재료는 오성면 길음마을에서 역시 친환경제품을 매일 제공하고 있다. 육류어패류는 무조건 국내산이다. 이같은 친환경 재료에 어머니같은 포근한 손맛을 가진 직원들의 정성이 더해여 민들레옥토의 점심을 먹으면 속이 편하다고 소문났다.이 곳에서 일하는 이정삼씨(59), 김영희씨(53), 문주화씨(45)는 창립멤버로서 로컬푸드 사업을 통한 고용창출 3명의 성과를 낳았다. 평택YWCA는 팀장급 인력 1명을 지원하고 있다.이정삼씨는 월급이 많지 않지만 일자리가 있다는 고맙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직원간 팀웍이 아주 잘 맞는다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우리 농산물을 쓴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손님들이 맛있게 잘먹었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민들레옥토는 점심 이외에도 수익사업으로 9월부터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월목요일 일주일에 2차례, 개인들은 가지러오고 학교관공서는 10개 이상 배송되는 도시락은 현재 70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월 10만원을 받고 있어 경영수지를 맞추고 이익을 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5가지의 반찬이 제공되는 도시락 역시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다. 3일에는 탕수육샐러드진미채무침메추리알 곤약조림숙주나물이, 7일에는 소고기버섯불고기무생채계란말이쑥갓무침감자채볶음이 배송됐다. 또 20인분 이상 예약을 받아 단체 김밥도 만들어주고 있다. 평택YWCA는 앞으로 수익이 지속되면 차상위계층 가정 밑반찬 지원,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인력채용 확대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다.■ 평택 로컬푸드 체험장 年 1000여명 이상 찾아- 평생평소(平生平消)길음마을평택시는 지난달 25일 평택 로컬푸드 체험장으로 오성면 길음리에 평생평소 길음마을을 마련했다. 평생평소(平生平消)는 평택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평택에서 소비한다는 뜻으로 로컬푸드의 취지를 그대로 담았다.평택의 대표적 평야지인 오성뜰에서 보기드물게 낮은 구릉지로 이뤄진 길음마을은 논농사와 다양한 밭작물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길음마을 유강호 이장은 마을에 많은 사람이 찾아와 농산물을 보고 구입하려 하는데 그동안 보여줄 수 없어 불편하고 답답했다. 이제 전시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니 마을의 농산물 판매가 더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2층 짜리 25평 규모의 옛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한 이 곳에는 요즘 배추느타리버섯울타리콩칼무대파감자호박배계란(유정란) 등과 고래실쌀등을 전시하고 있다.평택은 물론 안양수원 등지까지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는 길음마을에는 농산물 수확 체험을 위해 연간 1000여명 이상이 찾고 있다. 이들은 벼농사 뿐만 아니라 토마토수박오이포도딸기 등을 수확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또 낚시습지치어부화잠수 체험 등 물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지역의 농산물을 지역에 공급하는 로컬푸드는 농민과 시민이 상생하는 길입니다. 먹을거리 구입비용이 지역에 머물러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큽니다” 평택YWCA 조영란 사무총장(41)은 “로컬푸드는 생산자의 물질적·정신적 풍요를 지향하고 소비자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토대로 건강한 사회를 구현한다”면서 “평택YWCA는 여성의 인권운동, 소비자운동, 환경운동을 하고 있고 특히 최근에 안전한 먹을거리운동으로서 로컬푸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총장은 로컬푸드에 대해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로 농가소득이 증대하고 생산~소비의 유통단계가 단축돼 농경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는 농업의 먹을거리 생산에 참여하고 생산과정을 알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으며 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먹을 수 있다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며 자금이 지역내에서 순환돼 경제가 활성화된다 △농산물 유통거리가 짧아 생태계 보존으로 생물의 다양성이 유지되고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들레옥토’에 대해서는 “평택시의 로컬푸드정책과 함께하며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농산물과 품질 좋은 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농촌 주민들의 소득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지역의 농업인들과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같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문경시는 1994년 큰 전환점을 맞았다. 무연탄석회석철 등 각종 지하자원이 풍부해 광업이 주력산업이었으나 점차 내리막 길을 걷더니 마지막 광산이었던 은성광업소가 문을 닫았다. 사양산업인 광업을 접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했던 문경시는 관광에 눈을 돌리고 관광에서 가장 중요한먹을거리에 주목했다. 문경을 대표할 특산물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상당기간 논의 끝에 오미자사과표고버섯약돌돼지산채 5가지를 육성키로 결정했다. 이들 특산물을 어떻게 해야 농민들의 소득이 높아질지 농민들에게 물었다. 1차 산물로 시장에 내놓으면 농가에게 돌아오는 몫은 이전과 같아 가공으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조사됐다. 지역의 농산물로 지역민의 소득을 높이는 로컬푸드의 영역에서 문경의 농산물 가공사업은 농가가 원하는 일을 하다보니까 저절로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1996년 5가지 특산물을 발굴한 문경시는 가공기술 개발에 힘썼고 2001년에 문경 흥덕동 농업기술센터에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준공했다.1만1511㎡의 부지에 795.2㎡의 시설과 105대의 기계를 갖춘 가공지원센터는 식품학 석사급 연구원 2명과 생활지도사 2명, 지원 5명 등 9명의 인력이 운영했다. 경북대 교수 11명을 자문교수로 위촉해 연구하고 한식세계화연구단경북디자인센터농정연구센터 등과 농식품개발 특성화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음식 레시피포장마케팅 등에서 도움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2002년 표고버섯 30여가지, 2003년 오미자 96가지, 2007년 사과 105가지, 2008년 산채 10가지 등 210여가지의 가공기술을 표준화, 규격화했고 상당수 가공기술은 상품화됐다. 이같이 개발된 가공기술을 배우길 원하는 농가들을 위해 1년간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보육에 활용되는 과일가공 주스플랜트오미자 가공플랜트분말플랜트 등 3종류의 생산플랜트는 식품제조가공업으로 등록했다. 엄격한 기준이 요구되는 가공업 등록을 통해 농민들은 기술을 배워 직접 만든 제품을 판매까지 할 수 있다.지역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제품은 표고버섯오미자사과산채 4품목에서 120점이 개발됐고 농가에 54건의 기술이 이전됐으며 18건이 상품화돼 국내에서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오미자 추출액 제조방법오미자추출물 육포 제조방법 등 3건은 특허를 받았고 특허출원 12건, 상표등록 60점으로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농민들이 혼자 힘으로 제품개발부터 포장, 등록까지 마치려면 3~5년의 기간이 소요되지만 문경 농산물 가공지원센터의 시설과 연구진, 자문교수의 도움을 받으면 1개월에 가능하다.이 때문에 창업 입주교육을 받기 위해 문경지역 300여농가가 신청했으나 지금까지 자격을 갖춘 엄선된 사과 22농가 등 31농가만이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사과 농가의 자격은 친환경인증을 받고 1년과정의 친환경사과대학을 수료해야 하며 입주조건을 지켜야만 한다. 입주조건을 살펴보면 원료로 쓰이는 사과의 경우 친환경인증사과만을 쓰고 병부패 등이 없이 손패율이 10%를 넘지 않아야 하며 당도가 13% 이상이어야 한다.해마다 10월에 열리는 문경사과축제와 함께 문경의 대표적 공동브랜드 농식품으로 개발된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즙은 다른 성분은 전혀 들어있지 않고 문경사과 원액 100%이다.120㎖, 100㎖ 용량 2가지가 생산되며 1포에는 각각 사과 1개씩이 통째로 들어간다. 일주일에 2번 문경지역 학교급식에도 공급된다. 올해 연간 1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힐링효과까지 인정되고 있어 앞으로는 폭발적인 매출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전국적인 오미자 유행의 출발지가 된 문경은 국내 생산량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오미자청오미자술오미자퓨레오미자쨈오미자요구르트 등 다양한 가공기술이 개발돼 있다.문경 오미자는 2007년 지역혁신박람회 대통령상을 받았고 20082009년에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친환경농산물 부문 대상을 받았다. 특히 문경 오미자를 홍보하는 인쇄물은 영어중국어일본어는 물론 아랍어까지 만들어져 있어 아랍의 바이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백두대간에 위치한 문경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개발된 산채비빔밥은 문경출신 대한민국 조리명장 박병학 교수의 컨설팅으로 맛을 표준화, 호평을 받고 있으며 방짜유기를 사용해 품격을 높였다.문경시농업기술센터 소득개발과 농산물가공계 김미자 생활지도사(42)는 가공센터의 시설과 교육프로그램 개발, 직접적인 가공제품 생산 등 기반이 다져지기까지 10년이 걸렸다면서 이제는 본격적으로 농민과 지역의 소득을 높여줄 마케팅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문경에 관광 왔다가 비빔밥을 먹고 가는 것이 아니라 비빔밥을 먹기 위해 문경에 왔다 관광까지 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문경시 농업기술센터 소득개발과 농산물가공계 김미자 생활지도사(42)는 96년부터 문경의 농산물가공 업무를 맡아 눈부신 성과를 일궈낸 주역이다.김 지도사는 관광객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판매액을 늘리기 위해 농산물가공에 주력했다. 지역특산물의 소비를 촉진시키고 농민들은 부가가치를 높여 소득이 향상되는 효과도 크다면서 플랜트 시설을 법적 기준에 맞춰 일반 공장처럼 가공업 등록하고 영업신고를 마치는 등 시장논리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농민들은 농기센터의 시설에서 직접 제품을 만들어보고 판매에 나서며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패율을 최소화한다. 농가들의 의지와 자본에 농기센터는 기술과 사업경험을 보태주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건강을 고려하면서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 지역의 농산물을 이용한 지역농민의 소득을 높이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관광객들이 산채비빔밥을 먹고 보약 잘 먹었다고 말씀하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는 그는 산채비빔밥과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즙은 건강식품으로 대구의 대형병원등에서 임상실험중으로 곧 효능이 입증될 것이라고 자랑했다.농산물가공에 대한 지원을 인정받아 각지에서 문경으로 귀농을 오고, 귀농을 포기하고 도시로 가려던 사람도 다시한번 문경에서 농업과 가공산업에 도전하기도 한다고 자부심을 밝히는 김 지도사는 문경사과, 문경오미자, 문경산채비빔밥을 세계화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거창한 대규모 공동급식물류시설이 없어도 됩니다.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초중고 모든 학생에 대한 무상급식이 그렇게 어려운 일 만은 아닙니다”24일 경남 합천군 문화체육과 권오송 교육진흥담당은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로 학생들의 건강이 크게 좋아졌고 전학률이 떨어졌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다.학교급식에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우선 공급한다는 원칙을 세워 농민들의 소득이 대폭 향상됐다.로컬푸드를 학교급식으로 실천함으로써 합천군은 예산 투자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합천군이 모든 학생들의 무상급식을 시작한 때는 2009년부터다. 전국 최초였다.초등학교(병설 유치원 포함) 20곳, 중학교 12곳, 고등학교 6곳 등 38개교의 5719명 전원에게 학생들로부터 급식비를 받지 않았다.당시 합천군의 재정자립도는 경상남도 34.2%의 절반도 안되는 12% 수준이었고 1년 예산은 3400억원이었다. 가용재원 100억원 가량중에서 16억여원을 투입했다. 교육청 특별회계 15억여원이 더해져 총 32억원이다. 합천군은 도로 개설 등 눈에 보이는 성과 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교육이라는 백년대계를 선택했다.2006년부터 3년간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30%의 학생들에게만 무상급식을 실시했지만 2009년부터 전체로 확대했고 올해도 13억원의 예산이 쓰여지고 있다.학교급식으로 인한 학생들간 위화감, 차별을 없앤 합천군은 급식 재료로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을 고집하고 있다.합천군에서는 무상급식을 전체 학생에게 확대시키기 위해 2008년 4월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합천 생산자 영농조합법인’이 창립됐다.대표는 선종대 연호사 주지 전각스님이 맡았고 4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합천군 대양면 대목리에 10평의 저온저장시설과 사무실을 확보해 관내 초중고에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1톤 냉장차량 2대가 아침 6시30분에서 10시까지 구간별로 나눠 신선한 농산물을 학교에 배송하고 있다.직거래가 이뤄지는 지역생산물이 8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합천에서 생산되지 않아 타지에서 조달한다. 쌀은 연간 합천산 65톤을 소비한다.합천군의 친환경 급식으로 농민들은 무농약 쌀 전량을 아무 걱정없이 판매할 수 있고, 가격도 안정적이어서 쌀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채소류와 과일류를 생산하는 농민들은 대부분 유기농인증을 받아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안전한 급식을 위해 농민들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치지 않는 유기농 연구와 실험에 수년간 매달려 인증에 성공했다.농민들의 안정적인 판로는 농산물 파동이 일어나도 학교급식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계약재배에 따라 농민들은 일정한 가격을 보장받으므로 배정받은 물량의 생산에 최선을 다해 수급에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무엇보다 합천군의 친환경 무상급식이 정착될 수 있었던 것은 학부모와 학교의 이해에서 출발했다.각 학교의 영양사와 급식관계자, 학부모들은 합천영농조합법인이 틀을 갖출 때까지 참고 기다렸다.로컬푸드에 의한 안전하고 신선한 급식, 거기에 지역의 소득향상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농민과 학교, 행정이 똘똘뭉쳐 합천군은 무상급식에 관한한 가장 앞서 가고 있다.
우리나라 로컬푸드의 출발이라 할 수 있는 원주 농업인 새벽시장은 1994년 5월 1일 개장했다. (전북일보 8월 1일자 20면 보도)강원도 원주시 평원동 54번지 원주교-봉평교 사이 원주천 둔치 8794㎡에 매일 새벽 4시부터 오전 9시까지 시장이 선다.농업인새벽시장 원주시협의회(회장 지경식)가 운영하는 이 시장은 매년 4월 20일부터 12월 10일까지 235일간 추석 하루만 빼고 매일 열리고 있다.426명의 회원은 모두 농민이다. 연간 5만원정도의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들은 자신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매일 조금씩 가져와 새벽시장에서 판매한다. 도매시장에 경매를 부칠 수 없을 정도로 물량이 적어 새벽시장에서 직접 소비자를 상대한다.자생적으로 출발한 시장의 역사가 18년째에 이르는 만큼 많은 원주시민들이 여기서 장을 본다. 둔치가 넓어 주차가 편리해 멀리서도 찾아온다. 소비자들은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싱싱한 때에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다.지난해 24만명이 이 곳을 찾아 8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지만 실제로는 100억의 매출을 넘을 것이라는 것이 원주농기센터의 분석이다.10년 넘게 원주새벽시장에서 과채류를 팔고 있는 지병서씨(57·원주시 신림면 황둔1리)는 “시민들도 조금 싸게 사고, 농민들은 조금 더 받고…. 직거래의 장점이 그대로 나타난다. 개인적으로 매출이 적을 땐 하루 10만원도 안될 때도 있으나 100만원에 육박할 때도 있다. 회원들이 새벽시장 덕을 많이 본다”면서 “외부 장사꾼이 못들어오게 하는 등 관리가 엄격하다. 비가 내리거나 홍수시에 장사를 못하므로 시설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원주시는 로컬푸드로서 전국적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 곳에 60억원을 들여 2013년까지 시설을 현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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