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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16일 전주 덕진공원에 나들이 나온 강아지들이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고 있습니다. 지나던 아이가 강아지가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앞으로 며칠간 아이는 엄마에게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응석을 부릴 것 같습니다.
전주천에서 아이들이 연을 날리고 있습니다. 뛰고 또 뛰어도 연은 마음같이 하늘로 날아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계속해서 달립니다. 아이들은 연을 날리는 것 보다도 그저 친구와 함께 달리는게 더 좋은것 같습니다.
23일 군산 금강 하구둑에 갈매기들이 배를 묶어놓은 닻줄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갈매기들은 한참을 닻줄에 앉아 머나 먼 바다를 바라봅니다. 갈매기가 고깃배를 떠나지 않는 이유는 뱃사공과 함께 조금 더 먼 바다로 나가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새해를 맞고 첫번째 보름달입니다. 달집에 붙은 시민들의 소원지를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백점을 맞았으면 좋겠다는 학생, 사랑에 대한 소망을 적은 연인, 일을 하고 싶다는 졸업생.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소원은 가족들의 건강이었습니다. 지난 14일 전주 전통문화관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에 소원지 적힌 각자의 소망들이 불꽃이 되어 하늘 위 달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리운 시간은 참으로 빨리 지나갑니다. 행복했던 시간이 지나고 또 다시 헤어질 시간. 서운하지만 애써 웃어 봅니다. 아쉬운 인사를 하고 뒤돌아 집으로 가면 오늘 따라 집안이 썰렁하게 느껴집니다. 집정리를 시작합니다. 이불이며 아끼던 그릇 등을 다시 제자리에 넣어 놓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잘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짧은 통화를 마칩니다. 애꿎은 전화기만 한참을 만지작거립니다. 2일 전주역에서 고향을 떠나는 기차 창문에 가족들의 아쉬운 표정이 비춰집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게 있습니다. 차분히 맞이하지 않으면 무심결에 넘어가 버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미안해라고 말하지 못한 순간도잊어버렸던 소중한 물건도사람의 마음도그런 것 같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알지못합니다. 야속하게도 그 순간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25일 군산 금강하구둑에 물안개가 넘실거립니다.
무언가를 기다리는 시간은 언제나 길게 느껴집니다. 수십 번씩 시계를 보고 주머니 속 휴대폰을 만지작거립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여러 가지 생각과 걱정을 함께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기다림의 끝엔 지금까지 생각이 부질없던 걱정이었던걸 알곤 합니다. 겨울 무주 향적봉에 누군가를 기다리던 나무의자가 하얗게 얼어붙어 있습니다.
주말 잠시 머뭇거리던 날씨가 다시 추워지려나 봅니다. 12일 전주 한옥마을 향교에 한 아이가 나무 뒤에 숨어 나뭇잎을 들고 있습니다. 앙상한 나무의 모습이 춥게 느껴져서인지 아이는 나뭇잎을 들고 나무가 되어봅니다. 겨울은 누군가에게 한발 다가가 안아주라고 있는 계절인것 같습니다.
내가 잘못된 길로 가는지 혹여나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지. 항상 나를 뒤돌아봐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난 혼자다. 날 이해 해주는 사람이 없다며 고개를 떨구지만 우린 혼자였던 시간은 없습니다. 찬바람만 불어도 나를 생각하고 걱정해주는 사람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이제 내가 손잡아주어야 할 차례입니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고층빌딩이나 산 정상에서 발 아래 세상을 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쩌면 하나의 장난감 블록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왜 그리 처절하게 살고 있는가, 그게 뭐라고 욕심을 부렸던가 하며 자책하게 됩니다. 높은 곳에서 고개를 숙여 발아래 세상을 봅니다. 큰 숨을 들이킵니다. 그러곤 또 다시 잊어버립니다.추성수
중국 상해 한 공원에서 어린아이가 거리화가에게 그림을 부탁합니다. 화가는 초상화를 그리려하는데 아이는 상반신을 그려달라는 듯 손을 올려 로보트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순진한 모습에 살며시 미소가 지어집니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전주 향교에 은행잎이 바람에 떨어집니다. 4형제 중 욕심꾸러기인 여름과 겨울의 횡포에 봄과 가을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갑니다. 어쩌면 이런 현상이 욕심 많은 우리가 만든 것 같아 아쉬워 집니다. 어느 순간 낙엽 밟는 소리가 그리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의 해외출장입니다. 일터를 벗어나 중국 무이산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자 갑자기 몸이 나른해 집니다. 잠시 잠을 자려고 눈을 비비던 중 창밖으로 상해의 불빛들이 반짝입니다.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합니다. 그러다 문득 전주에 두고 온 자동차 라이트를 끄고 왔든가 하고 생각합니다. 어딜 가나 어느 곳에 있던지 생각은 걱정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다시 공휴일인 한글날을 맞아 만경강 하구의 명당자리에 강태공으로 만원입니다. 삼삼오오 대물 사냥을 위해 낚시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는 이들이 한가롭기만 합니다.
김제 지평선에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 들녘 한 복판에 자리한 농가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정겹기만 하다. 깊어가는 가을 속에 추수를 앞둔 농부들의 풍년의 꿈도 무르 익어가고 있다.
김제 이서 물고기마을의 형형색색의 금붕어 가족들이 가을 선선한 그늘 아래에서 한가로이 놀고 있다. 금붕어들이 마을을 찾은 유치원생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듯 부산하게 움직인다.
지난 5일 전주 한옥마을 학인당에서 열린 전주세계소리축제 판소리 다섯바탕에 아름다운 한옥 사이로 판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살며시 눈을 감고 귀를 기울이자 판소리와 함께 풀벌레의 울음소리가 장단을 맞춥니다. 나무사이로 불어오는 조금 찬 가을바람마저 상쾌하게 느껴집니다.
2012년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여성 재즈피아니스트의 손 입니다. 부드러운 선율을 선사하는 피아니스트의 손은 발레리나의 발과 같았습니다. 잘 다듬어진 긴 손톱도 흔한 매니큐어도 바르지 않습니다. 그저 피나는 연습으로 인해 만들어진 인내의 손입니다. 오늘부터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 모든 아티스트의 열정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귓가를 스친다. 절기상 백로(白露)였던 지난 7일 해질무렵 전주 삼천에서 배스 루어낚시를 즐기는 낚시객의 반영이 물가에 잔잔히 투영됐다. 초가을의 운치를 더욱 느끼게 한다.
제6회 전주시장배 국민생활체육 보디빌딩대회가 8일 덕진구청 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60세급(60세 이상)에 출전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당당한 모습을 보니 몸짱은 운동만 열심히 하는것이 아니라 마음까지도 젊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이를 초월한 선수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군산~목포 철도, 국가철도망에 반드시 반영돼야”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새만금 신항만, 국내 8대 크루즈 기항지로
군산 CNG·도시가스 요금 전국 최고 수준⋯ 시민 가계 ‘직격탄’
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 ‘새창이다리’ 존폐기로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
전북시인협회장 후보에 이두현·이광원 최종 등록
[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