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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덕유산 ‘토옥동~월성재’ 구간, 산악관광 신규 탐방로 개설된다

장수군과 덕유산국립공원이 손잡으면서 장수의 산악 관광에 새 숨결을 불어 넣고 있다. 그동안 지정 탐방로 부재로 불편을 겪던 남덕유산 ‘토옥동~월성재’ 구간이 정식 탐방로로 개설되면서 군은 관광객 유입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수군은 지난 20일 군청 회의실에서 국립공원공단 덕유산국립공원과 ‘지역 산악 관광 활성화 및 탐방객 안전관리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최훈식 군수와 안길선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신규 탐방로 개설에 따른 국립공원 이용 활성화 협조체계 구축 △탐방로 통제 및 해제 등 탐방객 안전관리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 대응 △기타 재난안전 및 이용 활성화 관련 협력 등 구체적인 협업 과제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신규 탐방로 개설은 탐방객 편의 증진과 더불어 장수군의 청정 산악자원을 활용한 관광·경제 시너지 창출에 방점이 찍혀 있다. 남덕유산 ‘토옥동~월성재’ 구간은 그간 비지정 구간으로 관리돼 탐방객들의 불편이 컸지만, 이번 개설로 정식 탐방로로 자리잡았다. 군은 이를 발판으로 산악 관광 자원화에 박차를 가하고 오는 9월 열리는 ‘제6회 장수트레일레이스’ 100마일 코스에도 신규 탐방로를 적극 활용해 장수의 매력을 대외적으로 알린다는 구상이다. 안길선 소장은 “국립공원은 국민 모두의 자산인 만큼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이 지역 상생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훈식 군수는 “남덕유산 신규 탐방로 개설로 생활인구 유입은 물론 국제 산악 관광도시로 도약할 동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덕유산국립공원과 협력해 군민과 탐방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 탐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양 기관은 합동 캠페인, 공동사업 발굴 등 협력의 폭을 넓혀 산악 관광 활성화의 선도 모델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 장수
  • 이재진
  • 2025.08.24 15:15

K-water용담댐지사, 폭염 속 녹조 차단 총력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용담댐지사가 여름철 녹조 저감을 위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일 30도를 넘는 폭염 속에 녹조 발생 우려가 커지자, 안전한 용수공급을 위해 관련 설비를 조기 가동하고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용담댐지사는 현재 댐 내 2개 취수탑의 취수 수심을 녹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심층부로 조정했다. 주요 녹조 우려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녹조가 20~30℃에서 활발히 증식하는 점을 고려해, 저층의 찬물을 수면으로 끌어올리는 물순환장치를 지난 4월부터 조기 가동 중이다. 취수탑으로의 녹조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류차단막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취수탑 인근에는 수면포기기를 가동 중이다. 수면포기기는 회전 수차를 이용해 난류와 파동을 발생시켜 녹조 덩어리 생성을 억제하고, 녹조 냄새도 줄이는 장치다. 용담댐지사는 녹조가 급격히 증가할 경우를 대비해 녹조 제거선을 현장에 배치했으며, 물 표면을 교란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강희완 용담댐지사장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녹조 발생을 억제하고, 발생한 조류는 신속히 제거할 것”이라며 “가용한 모든 설비와 기술을 총동원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8.24 15:13

‘긴급대피명령 11년’ 익산 모현 우남아파트 35세대, 목숨 걸고 산다

긴급대피명령 이후 11년이 지난 익산 모현 우남아파트 사태 해결이 또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어렵사리 협상에 나선 재개발 민간사업시행자와 소유자 대표 간 매입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익산시는 지난 2014년 9월 11일 모현 우남아파트 103세대를 대상으로 긴급대피명령을 내렸다. 관련 법령에 따라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은 재난위험시설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10년 11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아파트는 무너지지 않은 채 여전히 35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주민들의 안전은 물론 온전한 재산권 행사를 위해 사태 해결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해법은 마련되지 못한 상태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토론과 공론화위원회 등을 거쳐 구조 보강 후 긴급대피명령 해제, LH 재생사업 추진, 민간시행 재건축·재개발 등의 방안이 도출됐지만, 주민들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시는 대책 마련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사적 재산을 두고 행정이 직접적으로 별도의 사업을 추진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문제 해결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50여 차례의 면담을 통해 주민들 간 의견을 조율하고 20여 차례의 협의를 통해 LH·전북개발공사 등 공공 영역에서 재생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하지만 주민 의견 불일치 등으로 인해 번번이 무산되자,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머리를 맞댔고 토론회 등을 열어 여러 의견을 수렴했다. 6차례의 공론화위원회 이후에는 최종 권고안에 따라 민간사업자를 통한 재건축·재개발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다수의 업체와 면담을 가지며 의사를 타진했다. 1년 8개월여 노력 끝에 지난 5월 서울 소재 A업체와 함께 사업성 검토 및 토지 매입가 조정이 이뤄졌다. 인근 아파트 시세 수준의 매입가를 토대로 한 협의가 진행되면서 사태 해결을 위한 해법이 마련되는 듯 했다. 시도 협상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사업 추진 시 용적률 조정이나 기반시설 지원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민간사업시와 소유자 대표 간 매입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그동안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전부 했지만 아직까지 해법이 마련되지 못하면서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관심을 갖고 상황을 계속 주시하며 어떻게든 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8.24 15:12

전주 하계올림픽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 언론홍보 자문회의 개최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는 22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중회의실에서 언론홍보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석정 전북일보사 사장을 비롯한 지역 언론사 대표와 중앙 언론사 지역본부장 등 언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전북의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언론홍보 전략과 범도민 참여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회의에서 위원들은 △전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 방안 △국내외 언론을 통한 전북 이미지 제고 △유튜브·SNS 등 뉴미디어 활용 전략 △언론사 간 협력 체계 구축 방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언론이 국민적 관심을 확산시키는 핵심 통로라는 데 의견을 모았고, 전북의 문화와 역사, 미래 가능성을 국민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올림픽 유치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전북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국가적 프로젝트”라며, 전북이 보유한 문화·관광 자원과 체육 인프라를 적극 홍보해 ‘전북 = 올림픽 적합지’라는 이미지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홍석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는 “하계올림픽 유치는 전북의 미래 100년을 준비할 역사적 기회”라며, “언론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올림픽 유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언론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범도민 역량을 결집하고, 전북 전주가 세계 스포츠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주 하계올림픽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는 향후 언론홍보자문단 이하 실무분과를 중심으로 지역과 중앙 언론이 함께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외 여론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8.24 15:05

남원시, 전북도 ‘블루존 프로젝트’ 최종 선정…고령자 건강 치유마을 조성 본격화

남원시가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추진하는 고령자 건강 치유마을 '블루존 프로젝트'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 유치를 위해 치밀한 분석과 전략적 대응을 이어오며 전북도와 긴밀히 소통해 왔다. 특히 최경식 남원시장은 김관영 도지사와 직접 면담하고 사업계획을 진두지휘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최종 성과를 이뤄냈다. ‘블루존 프로젝트’는 고령자의 복합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북도가 총 2036억 원 규모로 추진하는 특화사업이다. ‘블루존(Blue Zone)’은 세계적으로 질병 없이 장수하는 지역을 뜻하며, 이를 착안해 고령 친화형 정주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사업 대상지는 남원시 용정동 282번지 일원으로, 교룡산 자락의 자연환경과 KTX·달빛철도·고속도로 등 우수한 교통망, 주요 의료기관과의 접근성 등 정주 여건이 뛰어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남원시만의 차별화된 전략과 연계사업 활용 방안이 더해져 실현 가능성이 인정됐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거·의료·여가·돌봄이 통합된 ‘남원형 건강 치유 정주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실버타운과 여가·건강지원 시설이 어우러진 복합형 건강 치유마을 조성은 전국 최초 사례로, 고령자 맞춤형 정주환경의 대표 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고령 친화적 주거 설계를 기반으로 은퇴 세대 및 외부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건설·보건·복지·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또한 산림·문화·농업·예술이 융합된 통합 치유 프로그램과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최경식 시장은 “남원시는 이미 고령친화도시로서 충분한 인프라와 실천 의지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블루존 프로젝트를 통해 고령자에게는 건강한 노후를, 지역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남원
  • 최동재
  • 2025.08.24 09:28

대학생이 직접 만든 자동차로 열정의 레이스 펼친다

2025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군산새만금자동차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작차 순수기술을 겨루는 최대 행사로 한국자동차공학회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군산시와 50여 개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업체·유관기관이 후원한다. 이번 대회는 전국 29개 대학, 35개 팀이 참가해 직접 설계·제작한 차량으로 주행 성능과 기술 역량을 겨룬다. Baja 경주 부문은 다양한 조건의 오프로드 경주장에서 예선전과 패자부활전을 거쳐 우열을 가리며 기술부문(아이디어‧디자인)은 차량의 창의성·설계 능력·디자인 완성도를 심사한다. 특히 31일 진행되는 Baja(오프로드) 경주는 실제 그랑프리 경주를 방불케하는 박진감과 스릴을 선사할 예정으로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 자동차 업체 홍보와 10월에 열리는 군산시 대표 축제인 ‘군산 시간여행축제’도 함께 알릴 계획이다. 또한 대회 기간 중 대학생‧지도교수‧관계자 및 관람객 등 1200여 명이 군산에 머물 예정이어서 숙박‧식사‧관광 등 상당한 지역경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는 단순한 경주대회가 아니라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대학생들의 실무형 엔지니어 양성의 장”이라며 “전국 공학도들의 그간 갈고닦은 기술을 마음껏 선보일 수 있도록 행사지원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폐회식은 31일 GSCO 컨벤션 홀에서 열리며, 대회 종합 강평과 시상식이 진행된다. 종합 우승팀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 그리고 우승기가 수여될 예정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24 09:27

李대통령, 日 일정 마무리…'트럼프 대좌' 위해 오늘 미국行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방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DC로 향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한의원연맹 소속 일본 측 정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끝으로 일본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어 미국으로 이동, 현지시간 같은 날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해 25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대비한다. 회담에서는 지난달 말 타결된 관세협상의 세부 협의를 비롯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여 이 대통령은 회담 전까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후 한미 양국 재계 인사들과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또 순방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 등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오전 도쿄에서 재일교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양국이 협력을 늘려가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일본을 "최적의 파트너"로 규정하고 이시바 총리를 향해서도 "가까운 친구처럼 여겨진다"고 언급하는 등 한일관계 발전 의지를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이 이번 순방의 '메인 이벤트'인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보이고,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담판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8.24 08:12

시민이 묻고 시장이 답하다···군산시, 정책소통의 새 지평 열다

군산시가 시민과 함께 정책의 미래를 그리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23일 동우아트홀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정책콘서트’에는 2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다양한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고 강임준 시장과 직접 의견을 나눴다. 이번 정책콘서트는 기존 정책 설명회와는 사뭇 달랐다. 사전 주제도, 각본도 없는 자리에서 시민이 직접 던지는 질문에 시장이 즉석에서 답하는 방식. 전문 사회자가 아닌 쌍둥이 자녀를 둔 이동준·이수지 부부가 무대를 이끌고, 종이비행기 질문, 학생 영상토크, 자유 발언 등이 이어지며 행사는 말 그대로 시민 참여형 소통 무대가 됐다. 특히 종이비행기 코너가 분위기를 달궜다. 시민이 직접 적은 질문을 담아 날리면 무작위로 뽑아 즉석에서 토론을 펼치는 형식이었다. 종이비행기 질문 중 “군산 관광산업의 문제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강 시장은 체류형 관광이 없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으며, 시민들의 협조도 요청했다. 강 시장은 “군산의 관광은 그동안 근대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이제 그 자체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한두 시간 둘러보고 곧장 떠나버리는 방문형 관광에서 벗어나, 하루 이틀 머물며 도시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역 상인과 시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무엇보다 바가지요금은 반드시 지양하고,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운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군산만의 고유한 음식문화와 친절한 손님맞이가 곧 도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질문은 지역경제 회복 방안에 관한 것이었다. 강 시장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신성장산업 유치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확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어 거수 발언을 통한 자유 질의응답 시간에는 군산시가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사업이 시민들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 묻는 질문이 이어졌고, 강 시장은 데이터와 사례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답했다. 행사를 마치며 강임준 시장은 “어떻게 해야 동네가 발전하고 군산이 발전하는지, 시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며 “시민이 원하는 것은 결국 어려운 삶을 조금이라도 낫게 하는 일일 것이며, 이 자리에서 시민들과 나눈 대화가 시민을 위한 군산시 정책의 중요한 밑그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정책콘서트는 일방적 보고나 설명회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질문하고 토론하는 방식은 군산 행정의 새로운 실험이자, 지방자치 소통 모델로 평가된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정책 콘서트가 흥미로운 이벤트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한 참여를 이끌 장치가 필요하고, 시민 의견이 실제 정책으로 반영되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들의 신뢰를 이끌어야 한다.

  • 군산
  • 문정곤
  • 2025.08.23 17:09

민원 처리 불만…군산시청 흉기 들고 쫓아간 악성 민원인

민원 처리에 불만을 품고 담당 공무원을 살해하기 위해 시청사에 흉기를 들고 찾아간 50대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김상곤 부장판사)는 살인예비 및 협박 혐의로 기소된 A(58)씨의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27일 오후 4시 55분께 공무원 B(39·여)씨를 살해하려고 전북 군산시청에 흉기를 들고 찾아간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가 부서 일정으로 자리에 없다는 이야기를 다른 공무원에게 전해 듣고 시청 행사가 열리는 청사 인근 월명체육관에 재차 흉기를 들고 쫓아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복지 지원금을 받기 위해 시청에 전화했으나 B씨가 "지원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대뜸 "너 목숨이 몇 개 있냐?"면서 살해 협박성 발언을 했다. 그는 B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전화를 걸어 협박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는데도 입원한 병원을 뛰쳐나와 집에 있던 흉기를 들고 이런 짓을 했다. A씨는 법정에서 "흉기를 갖고 있었던 것은 맞지만, 공무원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공소사실에 기재된 혐의 중 살인예비는 부인하고 협박에 대해서만 인정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감싼 흉기를 겨드랑이에 끼운 상태로 시청사에 들어가기 전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원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을 찌르러 가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는 피해자에게 해악을 끼치겠다는 의사를 외부에 명시적으로 표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가 시청사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체육관까지 쫓아가 'B씨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보면서 흉기를 품고 피해자를 찾아 다녔다"며 "당시의 여러 사정을 종합해보면 피고인은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목적'을 갖고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 법원·검찰
  • 연합
  • 2025.08.23 11:28

[트민기] "우리 같이 장볼래요?"⋯실속 소비 '소분 모임' 등장

유행은 돌고 돈다. 빨라도 너무 빨리 돈다. 괜히 아는 척한다고 "요즘 유행인데 몰랐어?" 이야기했다가 유행이 끝나 창피당하는 일도 다반사다. 트렌드에 민감한 기자들, 트민기가 떴으니 이제 걱정 없다. 이 기사를 읽는 순간에도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많은 유행이 올라오고 트렌드가 진화한다. 트민기는 빠르게 흐름을 포착해 독자에게 전달하는 게 목표다. “알뜰살뜰 장보기 모임, 함께 할 사람을 찾습니다!” 전국적으로 대용량 제품을 공동 구매해 나눠 갖는 일명 소분 모임이 확산하고 있다. 물가가 치솟는 데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합리적인 소비 방식으로 꼽힌 영향이다. 23일 기준 지역 기반 중고 거래·생활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에 개설된 소분 모임만 수백 개에 이른다. 규모가 상당하다. 세종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코스트코 소분 모임’은 회원 수가 1200여 명에 이른다. 게시판에는 장보기 일정과 식료품 나눔 글이 빼곡하다. 활동 방식도 다양하다. 함께 장을 보러 가는 사람을 모집하거나, 개인이 산 제품을 나눌 참여자를 찾는 식이다. 특정 제품만 급히 나누려는 글도 올라온다. 한 참가자는 “내일 오전 코스트코 방문 예정입니다. 생연어 절반,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통 소분하실 분 계신가요?”라는 모집 글을 올려 댓글로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다. 소분할 때는 개인 장비가 필수다. 음료수처럼 개별 포장된 제품은 쉽게 나눌 수 있지만 해산물, 육류, 쌀 등 대용량 식료품은 현장에서 직접 나눠야 한다. 그 때문에 참가자들은 음식을 담아갈 비닐봉지, 밀폐용기 등을 챙긴다. 소분 모임에 자주 참여한다는 박수빈(25) 씨는 “몇 년 전부터 가입했지만 올해는 특히 자주 나갔다”며 “달걀 값도 그렇고 물가가 너무 올라서 혼자 장을 보면 사치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소분 모임이 떠오른 데에는 급격히 상승한 물가가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1%)보다 높은 수치다. 품목별로는 어류 및 수산물이 7.2% 올라 두 달 연속 7%대를 유지했다. 빵과 곡물(6.6%), 커피·차·코코아(13.5%)도 큰 폭으로 올랐다. 생수·청량음료·과일주스·채소주스(3.4%)도 상승세를 보였다. 고물가가 이어지는 한 소분 모임은 점차 규모를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전북에도 소분 모임이 생겨나는 추세다. 코스트코 같은 창고형 마트가 없는 지역이지만 지난 17일 전주를 기점으로 한 소분 모임이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개설됐다. 모임 소개에는 “대용량이라 구매를 망설였던 분들이 모여 즐거운 쇼핑 라이프를 만들자”는 문구가 적혀 있다. 온라인 쇼핑 제품도 함께 나누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소분 범위도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 기획
  • 문채연
  • 2025.08.23 11:21

교통사고 현장서 몸 던져 2차 피해 막은 김영현 부안청도태권도 관장

부안에서 한 태권도 관장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기지를 발휘해 ‘시민영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9시 56분께 부안 석정삼거리에서 부안우체국 방향으로 달리던 오토바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순간 현장을 목격한 청도태권도 김영현 관장은 곧장 도로로 뛰어들어 쓰러진 어르신을 살폈다. 이어 교통량이 많은 삼거리에서 2차 추돌을 막기 위해 몸으로 수신호를 보내며 차량을 통제했다. 그는 침착하게 119와 112에 구조 요청까지 진행, 곧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구급대가 사고를 수습하고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 관장은 “당시에는 두려움보다 ‘누군가 빨리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태권도의 정신은 자신을 넘어 남을 지키는 힘이기에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김모(57)씨는 “큰 교통사고로 번질 수 있었는데 관장의 침착한 대처 덕분에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진정한 시민영웅”이라고 칭찬했다. 부안군민들 사이에서도 김 관장의 용기 있는 행동을 두고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교통사고 현장이 아닌, 한 시민의 빠른 판단과 희생이 모두의 안전을 지켜낸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사건·사고
  • 홍경선
  • 2025.08.23 10:20

전북 피지컬AI 연구개발부터 실증까지 두루 갖춘다

전북이 연구개발부터 실증단계까지 국내 피지컬AI의 본거지가 될 기반들을 갖췄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총사업비 1조 원 규모의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가 최종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예타 면제는 지난 1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진행되며, 핵심기술 개발과 연구용 고성능 연산 플랫폼 구축, 피지컬 AI 기술 실증 테스트베드 및 연구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차세대 AI 기술 허브 구축을 통해 전북을 피지컬 AI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예타 면제에 따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적정성 평가가 진행된다. 평가는 사업 목표의 정책 부합성과 실현 가능성, 연구개발 계획의 합리성, 예산 타당성,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 검토하며, 내년 1분기 완료 후 본격 사업이 시작된다. 이날 전북자치도는 2차 정부 추경 예산의 '협업지능 피지컬 AI 전략 PoC' 과기부 공모사업에도 최종 선정돼 국비 219억 원을 확보했다. PoC 사업은 내년 본 프로젝트 시작 전 준비 단계형태로 운영된다. 올해 안에 산(현대자동차, SKT, 네이버, 리벨리온)·학(전북대, 카이스트, 성균관대)·연(전북TP, 캠틱) 등 16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피지컬 AI 전략 모델 설계 및 기획, 통합 플랫폼 개발, 기술 검증 랩 설치와 PoC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PoC는 'Proof of Conept의 약자로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이 실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초기 테스트 단계를 말하며, 개념증명 이라고도 한다. 전북에서는 피지컬 AI의 검증, 실증 사업을 맡을 전망이다. 전북자치도는 국내 첫 피지컬 AI 실증단지가 조성되면 △상용차·농기계·건설기계 등 지역 주력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 및 생산성 향상 △현대자동차·네이버·SK텔레콤·리베리온·유니콘 기업 등 유치로 인한 신규 고용 창출 △카이스트 등 세계 수준의 교육기관 및 연구소, 우수 인재 유입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원식 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예타 면제와 PoC 사업 확정을 통해 전북은 국내 최초 피지컬 AI 실증·연구 거점 마련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라며 "향후 5년간 핵심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연구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 전북특별법 특례를 최대한 활용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8.23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