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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전북서 호우 피해 속출

6월 셋째 주 주말 전북 전역에 많은 양의 비가 오면서 풍수해 피해가 잇따랐다. 22일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전북 대부분 지역에는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해당 기간 누적 강수량은 진안군이 187㎜로 가장 많았고, 고창 심원 175㎜, 익산 함라 174.5㎜, 군산 165.5㎜, 무주 설천 163㎜, 장수 159.2㎜, 임실 155.7㎜, 완주 153.4㎜, 전주 126.1㎜ 등으로 집계됐다. 이렇듯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도내 전역에 침수, 고립, 붕괴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호우로 인해 도내 10개 공원 탐방로 131개 노선과 하천변 산책로 22개소, 하상도로 8개소, 둔치 주차장 8개소 등이 통제됐다. 동시에 남원 보절면, 장수 천천면, 장수 산서면, 무주 안성면 등 산사태 취약 지역 거주 주민 7명이 사전 대피했다. 또한 이번 호우로 인해 벼 240.8㏊, 논콩 14㏊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번 호우와 관련해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21일부터 22일 오후 10시까지 총 1750명의 인력을 투입해 안전조치 89건, 구급 1건, 구조 2건 등 총 92건의 풍수해 관련 조치를 진행했다. 전북경찰 역시 나무 쓰러짐, 신호기 고장, 침수도로 통제 등 총 25건의 신고를 접수해 즉시 조치했다. 동시에 산사태, 공사현장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622개소에 대한 현장 점검도 실시했다. 지난 21일 오후 6시 10분께 남원시 도통동의 한 횡단보도 앞 보행로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싱크홀에 빠진 보행자 A씨(40대)가 오른쪽 팔꿈치와 왼쪽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자력으로 빠져나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원 시청은 싱크홀이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21일 오후 4시 5분께 전주시 덕진구 진북교각 아래 천변 산책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시민 1명이 고립됐다. 소방은 로프를 이용해 고립자들 구조했으며, 다행히 부상은 당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후 2시 25분께 장수군 번암면의 지지계곡에서 산악회 회원 21명이 백두대간 종주 중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우회도로를 이용해 고립자들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께는 고창군 고창읍 사적 145호 고창읍성 서문 옹성이 무너졌다. 현재 고창 군청은 무너진 성벽에 방수포로 임시 조치를 진행했으며, 향후 정확한 붕괴 원인 조사와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자치도는 호우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하고 피해 지역에 대한 응급 복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기상상황 모니터링과 재해취약지역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금요일과 주말 사이 전북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지난 21일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해제됐다. 강풍주의보 또한 같은 날 오후 6시 해제됐다.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5.06.22 18:26

올해 여름도 모기와의 전쟁···전북 모기 개체 수 '급증'

올해 여름에도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전북 지역 모기 개체수가 지난해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시급한 방역조치가 요구된다. 22일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진행 중인 일본뇌염 유행예측조사 사업에 따르면 올해 6월 3주차 도내에 위치한 연구장소에서 발견된 모기 개체 수는 437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2마리에 비해 약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2주 차와 1주 차도 지난해 대비 각각 56마리, 55마리 증가했다. 모기가 급증한 이유로는 올해 평년보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주기상지청이 발표한 ‘전북특별자치도 여름철 기상전망 해설서’에 따르면 올 여름에는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봄철 동안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됐고, 이에 고온다습한 기류가 유입됐다. 모기는 뇌염, 뎅기열 등 각종 전염병을 유발한다. 실제 지난 14일 태국 여행을 다녀온 A씨(20대·여)는 여행 이후 발열 등 이상증세를 보였고, 이후 검체검사 과정에서 뎅기바이러스 양성반응이 확인됐다. 뎅기열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뎅기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물렸을 때 감염되며, 주로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에 의해 전파된다고 알려졌다. 모기 활동이 활발한 4월부터 10월까지는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 야간 외출 자제 △야외 활동 시 밝고 넉넉한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향수·화장품 등 강한 향기 사용 자제 △실내 방충망 정비 및 모기장 사용 △주변 고인 물 제거 등 예방수칙 준수 등이 당부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모기의 동향을 파악한 결과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본뇌염 모기가 유행하는 것에 대한 주의보와 경보 등 단계에 맞춰 도민들에게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예방접종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5월에서 10월 개체수가 증가하는 만큼 취약지역 중심으로 방역소독을 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6.22 18:26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원로회원·윤리회원 친목·화합의장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회장 소재철)는 지난 19일 세종필드 GC에서 회장단·원로회원·윤리위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로회원·윤리위원 친목·화합의장'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행사는 전북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원로회원 및 윤리위원 들의 협조와 지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원로회원·윤리위원 상호 간 화합을 위한 친선행사를 진행하고 협회 주요 업무 동향을 설명했다. 소재철 회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유동성 악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지만 회원사의 애로사항 해소와 성장 지원에 중점을 둬 새정부에 신규물량 창출, 적정 공사비 확보, 산업 규제 개선 등 건설업계 주요 현안이 포함되도록 건의하고 우리 건설업계의 현안 과제인 표준품셈의 올바른 개정을 통해 현실에 맞는 공사비가 책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원 간의 화합과 급변하는 법과 제도에 대한 교육과 강연 등을 수시로 제공해 임직원 역량 강화를 통한 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건설시장 정상화를 위한 불합리한 규제 개선과 도내에 시행중인 대형 건설사업에 지역업체 참여를 한층 더 강도 있게 추진해 회원사 일감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6.22 18:25

[주간증시전망] 아직 온기 확산되지 않은 코스닥에 관심 필요

코스피는 전주대비 4.4% 상승한 3021.84포인트로 마감하며 3년 5개월만에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국내 증시는 이스라엘의 이란공습으로 중동 지역 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었음에도, 시장은 수혜가 기대되는 방위, 에너지, 해운업종을 중심으로 동반 상승세가 나타났다. 주 중반 정부가 AI미래기획수석을 임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 관련 투자 기대감으로 인터넷, 플랫폼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24년 8월 이후 순매도를 지속하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올해 5월 말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6월달에만 4조5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전기전자, 운송장비, 부품, 금융업종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AI 산업과 관련된 정책 기대감과 상법개정에 따른 일반주주 권익 보호, 배당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2차 추경을 비롯한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모멘텀이 지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주변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여전히 정책 모멘텀이 있는 업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고 이미 주가가 많이 움직인 지주 업종 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소형 지주 종목으로 모멘텀이 확산될 수 있어 보인다. 수급의 호전으로 다양한 정책 모멘텀을 갖는 업종과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고, 중소 및 벤처기업 지원책도 신정부 정책 중 일환이나 아직 코스닥으로 온기가 확산되지는 않는 점을 고려했을 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만 최근 단기간 급등세를 보여온 만큼 일부 차익 실현 압력도 커질 수 있고, 상승세가 실적 기반보다는 투자심리 회복에서 비롯된 만큼, 밸류에이션이 부담되는 종목은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6.22 18:25

전북 농어촌유학, 수도권 학생·학부모 ‘눈길’

2025학년도 2학기 전북 농촌유학 모집 결과 서울 29명, 경기 31명, 인천 4명, 울산 5명, 충남 4명, 부산 4명 등 총 88명이 신청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지난 20~22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열리는 ‘2025 국민팜 엑스포’에 참가해 전북 농어촌유학의 우수성과 교육적 특색을 홍보했다. 전북교육청은 전북 농어촌유학의 운영 방식·참여 절차·유학생 지원제도·특색 있는 생태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현장을 찾은 참여 희망 학부모 및 학생들과의 1:1 맞춤형 상담도 진행해 전북 농어촌유학에 대한 흥미과 관심을 유도했다. 전북 농어촌유학은 현재 도내 28개 학교에서 200명 이상의 유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가족체류형 △유학센터형 △홈스테이형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 중이다. 전북교육청은 학생 수에 따라 월 30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까지 체재비를 차등 지원하고 있다. 임경진 교육협력과장은 “이번 박람회는 수도권 시민들에게 전북 농어촌유학의 교육적 가치와 지원 제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수도권 박람회와 설명회 등을 꾸준히 확대해 더 많은 학생들이 전북에서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6.22 18:22

제3회 전북교육포럼, 24일 완주서 개최

전북교육의 미래와 지역 발전을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제3회 전북교육포럼'이 오는 24일 오후 3시 30분,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전북교총, 전북교사노조, 전북교육청공무원노조, 좋은교육시민연대, 전국학력신장협의회, 전북교육발전참여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좋은교육시민연대와 전국학력신장협의회, ㈜인포커스가 주관한다. ‘교육을 통한 전북 각 지역의 발전 방향’을 대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전북 교육현장의 전문가들이 모여 학생들의 학력 신장과 미래교육의 비전을 함께 그리는 자리다. 교사와 교육의 역할, 지역교육과 지자체의 관계, 교사 정치기본권 및 학력 신장 등에 중점을 둔다. 포럼 개회사는 김희수 전북교육포럼 준비위원장(8대 전북도의회의장)이 맡으며, 정동영 국회의원(전 통일부 장관)과 강경숙 국회의원, 강남훈 기본소득국민운동본주 상임대표, 유희태 완주군수, 유의식 완주군의회의장이 축사한다. 송기도 전북대 명예교수(전 주콜롬비아 대사)는 좌장으로서 전체 논의를 이끈다. 이날 포럼에는 총 4개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포럼을 총괄하는 유성동 대표는 “세 번째를 맞은 전북교육포럼에서의 내실 있는 발제와 토론이 전북 발전을 견인할 교육의 역할과 전북교육 미래 100년을 조망하는 실질적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6.22 18:22

[6.26 서거석 교육감 상고심 쟁점] (하) 대법원 ‘대반전’ 이뤄질까?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된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의 대법원 상고심 선고공판이 오는 26일 열린다. 사건의 큰 틀은 2013년 한 음식점에서 빚어진 공방이 9년이 흐른 2022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도구이자 수단으로 부활했다는 점이다. 판결문에 따르면 과거 서거석 교육감의 선거 참모로 지냈던 이귀재 전 전북대 교수가 돌연 적으로 돌변, 교육감 후보로 나섰던 고교동문 후배를 위해 과거의 폭행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수사기관과 1, 2심 법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진술을 번복, 위증죄로 구속되기도 했다. 1심 무죄판결 선고 이후 검찰은 이 전 교수의 위증죄를 수사했고, 그 과정에서 이 전 교수의 연구비 횡령, 증권거래법 위반, 시장교란 등의 혐의도 같이 수사했다. 하지만 이 전 교수가 다시 진술을 번복하며 위증을 인정하면서 검찰은 대부분 혐의를 무혐의 처분하거나 현재까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교수의 진술외에는 직접증거가 없는 이번 사건에서 항소심 재판부는 이 전 교수의 진술에 무게를 두고 유죄를 선고했지만 여전히 이 전 교수 진술에 대한 신뢰성에는 근본적인 의문점들이 존재한다. 서거석 교육감 변호인단은 이 전 교수 진술의 신뢰성 문제를 꼽았다. △ 이 전 교수는 이 사건 직후부터 8년 이상 많은 사람들에게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였는데, 그 동안 그 어느 누구에게도 뺨 맞은 사실을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을 수 있나? △ 이 전 교수가 만나는 사람마다 온갖 거짓말을 하였음에도, 유독 뺨맞은 사실만 감출 특별한 이유가 있나? △ 서 교육감이 너비 30cm 툇마루에서 이 전 교수의 뺨을 한 번도 아니고 양팔로 2회, 3회 연속해서 때리는 것이 가능한가? 그와 같은 일이 있었다면 툇마루 바로 옆 미닫이 문 뒤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던 모임 참석 교수들 중 어느 누구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할 수 있나? △이 전 교수가 사건 직후 찾은 병원에서 뺨 부위를 맞아 병원을 찾은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이유가 있나? △이 사건 발생시점인 2013. 11. 18.로부터 무려 약 8년 이상 경과한 후에 이루어진 ‘서 교육감으로부터 뺨을 맞았다’는 이 전 교수의 진술을 과연 믿을 수 있나 △ 이 전 교수는 이 사건 발생 9년이 지난 이후에 한 경찰 진술에서 뺨 맞은 것을 거짓으로 말할 이유가 전혀 없었나? △ 일반 폭행사건에서 피해자의 진술에 이렇게 거짓말이 많고 오락가락하고, 심지어 사건 직후 9년 동안이나 전혀 말하지 않았던 폭행 피해를 유죄로 인정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나? △ 이 전 교수에게 폭행동기가 없다고 단정할 수 있나? △ 서 교육감 측이 이 사건 이후에 한 행동이 폭행 범행자의 행동이라고 단정할 수 있나? △ 이 전 교수가 허위로 선제폭행을 당했다고 말할 동기가 없는가? △ 이 전 교수가 위증사건에서의 더 큰 죄를 피하기 위한 허위자백일 가능성이 전혀 없나? △ 이 전 교수는 다른 목적에서 허위자백 할 가능성이 전혀 없나?  이 전 교수의 진술외에는 직접증거가 없는 이번 사건에서 항소심 재판부는 이 전 교수의 진술에 무게를 두고 유죄를 선고했지만 여전히 이 전 교수 진술에 대한 신뢰성에는 근본적인 의문점들이 존재한다. 서 교육감측 변호인단은 “(서 교육감이) 이 전 교수의 뺨을 때렸는지 여부는 선거운동과정에서 전혀 이야기된 바가 없었다”면서 “심지어 이 전 교수조차도 교육감선거 이전까지 검찰의 공소사실과 같은 방식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는 등 선거 당시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사실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판단 여부의 기준이 된다는 것은 법리적·상식적으로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항변했다. 또한 서 교육감의 직접 관여 없이 선거캠프 관계자가 TV 토론회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페이스북에 토론회 발언과 같은 글을 게시한 것과 관련해서도 서 교육감이 적극적으로 당선 목적을 가지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볼 수 없는 입장을 상고 이유로 들었다. 특히 “항소심 재판부는「‘전체적’으로 의견표명에 해당하는 토론에서의 발언을 담은 카드뉴스와 보도자료 또한 ‘입장 표명’정도에 불과해 허위사실공표죄로 처벌할 수 없다며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했던 ‘대법원 판례」를 인용해 세 차례의 TV 토론회 발언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도, 유독 TV 토론회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게시한 페이스북 글만을 유죄로 선고한 오류를 범했다”며 “이 같은 판례를 선고한 대법원 재판부와 대법관들이 서 교육감의 사건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법원·검찰
  • 이강모
  • 2025.06.22 18:21

전라감영에서 ‘청유’한 오후, 다과와 국악이 흐르는 문화체험

“오늘 하루는 청유(淸遊)했으면 합니다” 지난 20일 오후 3시 전라감영 선화당. 2025 전라감영 관찰사 다과상 문화체험인 '전라감영 다과상'에 참석한 전주 시민과 관광객 스무 명이 정성스레 차려진 다과를 눈과 입으로 맛보고 있었다. 전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전라감영 다과상은 전라감영 관찰사가 베풀었던 다과상과 전통 공연을 함께 즐기는 문화 체험이다. 매주 금·토요일 하루 2차례씩 운영한다. 2024년 10월 첫선을 보인 전라감영 다과상 프로그램은 유료 체험임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없어서’ 못 파는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라감영 다과상을 기획하고 운영 중인 전주문화재단 송영애 전통문화 팀장이 참가자들 앞에 놓인 한 상 차림에 관해 설명했다. 여름 대표 떡인 증편 설명을 시작으로, 임금님 간식으로 유명한 금귤정과, 사라진 한과인 과편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문헌을 토대로 전주와 조선시대 음식 이야기가 진행되자 참가자들은 흥미로운 듯 고개를 끄덕이거나 '우와'하며 감탄했다. 이야기를 끝마친 송 팀장은 “오늘 하루는 청유(淸遊)한 날이었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다. 참가자들이 눈과 귀로 즐긴 다과를 직접 입으로 맛보는 사이, 선화당 안에 잔잔한 국악기 선율이 퍼졌다. 이의정 가야금 연주자와 김용주 대금 연주자가 청성곡을 비롯해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 주제곡 Summer, 가요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 6곡을 연주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전라감영 다과상에 참석한 최모모(45)씨는 “평일 낮에 귀한 대접을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전통 다과 한 상 차림은 일상에서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색다르고, 우리 음악을 우리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게 인상적이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전라감영 다과상은 계절마다 상차림이 달라진다. 여름은 오미자차, 가을에는 국화차 등 계절마다 식재료와 테마가 달라 음식에 곁들여지는 음악과 이야기도 다르다. 이용 요금은 회차당 15000원이며 6월 28일까지 운영된다. 송 팀장은 “프로그램의 포인트는 ‘전라감영’이라는 공간과 다과 '한 상 차림'에 있다. 3살짜리 아이가 오더라도 1인 한 상을 원칙으로 해서 다과상 문화를 누리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헌을 기초로 한 상 차림을 제공하는 것이다. 전라감영 다과상이 앞으로는 경기전 다과상, 향교 다과상 등 미식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공부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6.22 18:19

[사설] AI시대 전기사용 생태계 구축 확실히 하라

이재명 정부는 AI(인공지능)와 에너지 전환을 국정기조로 내세웠다. ‘AI 3대 강국’, ‘RE100 산단’, ‘100조원 AI투자’ 계획을 밝혔고 이를 뒷받침할 AI미래기획수석을 대통령실에 신설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가늠케 한다. 문제는 ‘AI는 전기 먹는 하마’라는 말처럼 AI와 데이터 산업에 필요한 엄청난 양의 전기 인프라를 어떻게 깔고 공급하느냐 하는 것이다. 전북은 전국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1위(61%)다. 2032년까지 신규 태양광발전사업이 묶여 있을 정도다. 또 수상태양광(3GW) 해상풍력(4GW) 등 총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도 조성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국정기획위는 전북을 비롯한 서남권을 'AI-에너지 선도지역'으로 설정했고,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배전과 전력계통의 효율성을 개혁하지 않으면 전북은 ‘전기 식민지’라는 비판만 받을 것이다. 재생에너지를 생산만 하고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보낸다면 송전탑 등 혐오시설만 뒤집어 쓰는 꼴이 되고 만다. 해법은 '생산과 활용’의 조화에 있다. 생산된 전기를 지역 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기사용 생태계를 구축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다. 송전탑 민원도 해결할 수 있고 전기식민지 논란도 해소할 수 있다. 이런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신재생에너지 메카’나 ‘RE100 중심지’도 공염불에 그치고 말 것이다. 2조 1000억원 규모의 SK 투자계획도 송전설비 및 전력계통망이 지연돼 수년째 지연됐지 않은가. 현실에 맞는 재생에너지 사용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AI 3대 강국에 도약하는 선결 과제다. 정치권은 ‘지역 생산 전기-지역 내 활용’의 방향성이 국정과제에 반영되고, 전력계통망도 지역현실에 맞게 확실히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우리나라는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통신 강국 반열에 올려놨지만 AI(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은 뒤처져 있다. 나태하게 대응해 온 탓이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AI반도체 설계와 제조, 그 핵심인 재생에너지 공급 인프라를 확실히 구축해야 할 때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6.22 18:14

[전북칼럼] 대통령 사진의 정치학

대통령을 어떻게 찍을까. 선택이 끝난 투표 이야기가 아니다. 새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가며 공식 화보를 찍는 사진이 이전의 촬영들과 확연히 달라진 게 화제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속 사진가가 된 위성환 작가는 ‘탱고 사진’으로 유명했던 이다. 12년 동안 세계를 돌며 탱고 춤을 추는 이의 한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 왔다. “내 사진에서 탱고 음악이 들렸으면 좋겠다” “사진은 빛이 아니라 관계를 찍는 것이다” 그가 어떤 순간에 셔터를 누르는가, 화면에 무엇을 담아내려 하는가 짐작하게 하는 말이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골목을 찾은 대통령의 사진에는 초점이 골목에 맞아 있고 대통령은 그곳을 망연자실하게 바라보는 옆얼굴로 흐려져 있다. 청사 구내식당에서는 환하게 웃는 직원들이 중심을 차지한다. 대통령 전속 사진의 공식을 뒤집은 촬영들이다. 지도자를 가운데 두고 열광하는 군중을 부차적으로 배치하는 선전화들과는 다른 접근이다. 오바마의 사진가였던 피트 수자는 이전의 대통령 사진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스냅 스타일을 통해 오바마의 탈권위, 경청, 고독한 결단을 이미지화 했고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서사와 맞물려 오바마의 리더십을 유지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위성환의 작업은 감정, 인간적인 면모, 맥락을 중시하는 피트 수자의 사진과 궤를 같이 하면서도 한국 현실을 고려해 적절한 거리와 인물의 배치를 더 짧은 순간, 우연의 기막힌 조합으로 붙들어낸다. 정치 사진은 한 시대의 조류를 따라 간다. 본격적인 정치캠페인이 도입된 1987년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는 어린 아이를 안고 귀를 기울이는 ‘보통 사람’을 연출했다. 정치군부의 2인자가 보통 사람이라니, 많은 이가 치를 떨었지만 야권의 분열구도에 힘을 입고 전두환과 미리 짠 거리두기를 하면서 노태우는 기존 이미지 탈색에 성공했다. 김대중 후보는 두루마기 차림에 머리를 손에 올려 큰 원을 그린 사진으로 재야, 투쟁적인 지도자 이미지였다. 연이은 실패 이후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은 양복을 입고 춤을 추며 ‘준비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뉴DJ플랜은 겉으로 부드럽게 보이기를 넘어서 계층과 지역, 여러 갈래로 분열되어 있는 유권자 층을 공략하기 위해 매우 현실적으로 다듬은 정치 캠페인이었고 이런 천신만고 끝에 김대중은 비로소 이길 수 있었다. 이후 대통령 자리의 변화를 보면 “시대가 인물을 들어 올린다”는 말을 절감하게 된다. 전쟁과 가난, 남북 대립, 산업화, 군부독재와 민주화를 거치면서 그때마다 서사가 들어맞는 후보자들이 대권의 자리에 갔다. 이명박이 산업화의 혜택을 집중한 성공한 기업인 서사로 정상에 오른 후 박근혜의 당선과 퇴장으로 박정희 서사는 한국정치사에서 소진되었다. 극적인 반전과 희생이었던 노무현 서사는 문재인 집권으로 거의 완결되었고 윤석열은 그 끝에서 한국 정치의 부정적인 유산들을 끌어모으며 정쟁의 효과적인 기획과 집중력으로 최종 권력의 자리에 올랐다. 어린 손녀를 뒤에 태우고 자전거를 천천히 밀고 가는 할아버지, 퇴임 후 밀짚모자를 쓰고 막걸리 잔을 든 이웃 주민으로 환히 웃는 노무현의 모습은 어쩌면 그 아우라를 다시는 재연할 수 없는 정치 사진의 끝판왕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재명은 혹독한 가난을 온몸으로 살아내며 소년공, 입신, 정치 참여와 성공적인 지자체 경영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개인사의 그늘도 드러내면서 좌충우돌 여기 대통령 자리까지 왔다. 국민이 진정한 중심이라는 그의 공언대로, 임기의 끝날까지 그가 약속한 시선을 일관되게 놓지 않는 모습을 매일 확인하듯 사진으로 보고 싶다. 이재규 우석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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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5.06.22 18:14

[사설] 제2중앙경찰학교, 균형발전이 우선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제2중앙경찰학교 입지 선정이 다시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영호남 지역 경찰관들이 국가균형발전을 호소하며 남원 유치를 재차 촉구했다. 남원시가 지난 19일 시민 1000여명과 영호남 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염원 결의대회'를 열고 남원이 최적지임을 다시 알렸다. 제2중앙경찰학교는 연간 약 5000명의 신임 경찰관들이 1년 가까이 머물며 교육받는 시설로, 설립 부지 공모를 통해 남원시와 충남 아산시·예산군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돼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지원’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남원·아산 지역 공약에 모두 포함되면서, 새 정부의 최종 선택에 더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재명 정부도 ‘5극 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구상을 발표하면서 역대 정권처럼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강조했다. 당초 경찰청은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후보지를 접수하면서 비수도권 지역으로 제한을 뒀다. 국가 현안인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자는 취지다. 그렇다면 최종 후보지 선정 때도 평가요소에서 균형발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물론 3곳 모두 비수도권이지만 공공기관이 들어섰을 때 과연 어느 지역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균형발전에 더 도움이 될지 따져야 한다. 남원은 상대적으로 소멸 위기가 더 심한 지역으로,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등 국가 중요 교통망이 구축돼 있어 접근성도 우수하다. 또 지리산이라는 자연환경의 강점이 있고, 설립 예정 부지도 100% 유휴 국·공유지여서 재정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영호남 6개 광역자치단체와 주민들이 한목소리로 ‘제2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지지하고 있다. 지금 가장 시급한 대한민국의 과제는 인구문제 해결과 균형발전이다. 수도권 중심의 접근성·편의성과 시설집적화가 다시 우선적으로 고려된다면 ‘수도권 공화국’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은 이번 정부에서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이제 지역민들의 간절한 요구에 정부가 답해야 한다. 정부는 제2중앙경찰학교를 남원에 설립해 전 국민에게 지방소멸 위기 극복, 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확고한 추진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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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5.06.22 18:13

[기고] 이재명 정부의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조성, 새만금의 미래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우리는 7번의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그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했던 전북자치도의 핵심 공약, 그것이 바로 ‘새만금’이다. 새만금 사업은 단지 간척이나 국토개발의 차원을 넘어, 전북자치도의 미래를 결정짓는 ‘생명선’이자 180만 전북자치도민의 염원이 응축된 역사적 과제였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예산은 흔들렸고, 속도는 늦어졌으며, 때로는 사업 자체의 존재 이유마저 흔들렸다. 그러나 전북자치도는 흔들리지 않았다. 더디지만 뚜렷한 방향을 가지고,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자세로 묵묵히 미래를 준비해 왔다. 2025년, 다시금 대선이 치러졌고, 전북자치도는 또 한 번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되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새만금은 전북자치도 7대 공약 중 당당히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곧 새만금이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국가적 비전이자 녹색 전환 시대의 전략 거점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새만금을 풍력, 태양광, 조력 에너지 기반 RE100 국가산업단지로 조성해 전북자치도의 위대한 미래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RE100은 단지 에너지 전환의 기술적 용어가 아니다. 그것은 기업의 생존 전략이자, 국가의 산업 재편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이며, 동시에 지역이 주도하는 분산에너지 사회의 핵심 축이다. 문제는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산업과 에너지 정책이 수도권 중심, 공급지와 수요지 분리라는 낡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데 있다. 재생에너지는 전북자치도, 전남 등에서 생산되지만, 정작 기업은 수도권에 몰려 있어 송전선로와 지역 갈등이 필연처럼 반복되었다. 그런 점에서, ‘RE100 국가산업단지’라는 개념 자체가 새만금에서 출발했다는 것은 매우 상징적이다. 이재명 정부가 구상한 새만금 RE100 국가산단은 한마디로 ‘전기 따라 기업이 가는 구조’의 정착이다. 풍력, 태양광, 조력 에너지가 집약된 새만금에서, 직접 그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들어서고, 그 속에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자라나게 된다면, 전북자치도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니라 녹색 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전북자치도가 수십 년 동안 기다려온 미래이고, 새만금이 지향해야 할 궁극의 가치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재명 정부의 ‘속도’와 ‘진정성’이다. 과거 정부들이 공약만 남기고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다면, 이재명 정부는 계획 수립과 예산배정, 제도 정비를 병행하며 빠르게 실행 기반을 다져갈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속도감 있는 이행’이다. RE100 국가산단 조성은 산업부, 국토부, 환경부, 지자체 등 여러 주체의 협업이 필수인 만큼, 명확한 책임 분담과 시간표가 필요하다. 또한 기업 유치와 규제 완화, 세제 혜택 등 실질적 인센티브 정책도 병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 사업이 특정 지역의 이익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녹색 전환과 균형발전을 위한 중대한 국가 전략임을 국민 모두 인식해야 한다. 이제 전북자치도민은 다시 한번 국가를 믿고 기다리고자 한다. 단지 지역 이익을 위한 목소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요청이기에 더욱 절박하다. 새만금은 단지 땅 위의 사업이 아니다. 수십 년간의 신뢰와 인내로 이뤄낸 국민과 국가의 약속이다. 그 약속이 현실이 되기 위해, 이재명 정부는 흔들림 없이 전진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믿는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조성, 그 길의 끝에는 전북자치도의 새로운 미래가 있을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김동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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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22 18:13

[오목대] 발전의 기회가 온 전북

모든 일을 하는데는 때가 있다. 6.3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후보가 승리해 전북 한테도 발전할 기회가 왔다. 진보가 4번째로 정권을 잡아 이재명 대통령이 국론통일을 통한 나라발전을 시킬 4번 홈런 타자가 되었다. 워낙 윤석열 전 정권이 나라꼴을 실타래처럼 헝클어 놓았고 나라 안팎의 국제정세가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안갯속이어서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김관영 지사가 이끄는 전북은 윤 전정권 때문에 발전의 기회도 엿보지 못하고 벌만 쐬고 말았다. 낙후를 벗기 위해 갈길이 바빴던 전북은 윤 전대통령이 자신한테 14.4% 밖에 표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북을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급기야 새만금잼버리 실패 책임을 물어 국가예산 삭감이란 사상 초유의 일을 겪게 했다. 과거 보수정권이 집권했을 때는 어느정도 원칙을 정해 인재등용이나 국가예산 배분 때 그렇게 보란듯이 차별은 않했다. 하지만 윤 전정권은 선거 때 새만금을 기업들로 바글거리도록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등 아예 전북에 털끝 만큼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전북도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해도 집권세력이 지원을 해주지 않아 전북은 지난 윤석열정권때가 잃어버린 3년이 되고 말았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인천과 제주를 물리치고 유치한 한상대회를 전북대에서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발판삼아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개최지 후보지로 선정되었다. 도민들부터가 다윗인 전북이 골리앗인 서울을 이길 수 있겠느냐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IOC측의 후보지 결정 전략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지방연대 전략을 세우면서 대응했던 것이 주효했다. 한마디로 김관영 지사의 도전경성 철학이 맞아 떨어졌다. 세상사 노력없이 성공할 수 없지만 노력만 한다고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법도 아니다. 운때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 흔한 말로 고스톱 칠 때도 운칠기삼이란 말이 있듯 운발이 세야 성공하는 법이다. 지난해부터 역경을 딛고 헤쳐나온 전북에게 이재명 정권이 출범하면서 서광이 비춰지는 것 같다. 그간 진보가 정권을 3번 잡았을 때가 전북발전의 좋은 기회였지만 그 기회를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살리지 못해 결국 낙후를 거듭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도민들이 경험을 통해 생각이 깨어있고 전북 정치권이 큰 일 할 수 있는 라인업이 구축되었기 때문이다. 5선의 정동영의원을 필두로 4선의 이춘석 3선의 안호영 한병도 김윤덕 재선의 이원택 윤준병 신영대 초선의 이성윤 박희승의원등이 이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탓이 크다. 그 결과로 정동영의원이 통일부장관에 내정됐고 와신상담 끝에 4선이 된 이춘석의원은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이후 전대준비위원장과 국정기획위 분과장 까지 맡을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무튼 도민들이 82.65%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대통령 한테 보내면서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전북몫 차지를 꼭 해야 한다. 다만 염려되는 것은 도내 의원들 간에 과거처럼 헐뜯거나 자중지란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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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성일
  • 2025.06.22 18:12

[열린광장] 부안군정 관통 핵심 키워드 ‘적극행정’

민선 8기 부안군정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민선 7기부터 이어져 온 적극행정이다. 민선 8기 부안군은 행정 운영 원칙을 ‘적극∙소통∙혁신∙위민’으로 정하고 적극행정 활성화를 위한 공직자 설문조사를 반영해 5대 추진방향 15대 세부 추진과제를 수립하고 분기별 이행실적을 관리하고 있다. 적극행정위원회 운영 활성화와 적극행정 실행계획 수립, 적극행정 교육 및 홍보,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 및 인센티브 부여, 적극행정 마일리지 제도 확대 운영, 간부공무원 적극행정 관심도 제고, 적극행정 면책∙사전 컨설팅 제도 홍보 등 부안군정 전반에 다양한 적극행정 활성화 시책을 접목하고 있다. 그 결과 부안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적극행정 정책이 다양한 성과를 내면서 그 우수성을 입증받고 있다. 부안군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2024년 실적) 지자체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지자체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행안부는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2024년 적극행정 추진 실적을 종합평가해 총 73개 지자체를 우수기관으로 선정했으며, 전북자치도에서는 부안군을 포함한 7개 시∙군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특히 부안군은 전북자치도 지자체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돼 민선 7기부터 추진해 온 적극행정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종합평가는 전국 243개 지자체(광역 17개, 기초 226개)를 광역∙시∙군∙구 등 4개 평가군으로 나눠 적극행정 실행계획 수립, 기관노력도, 적극행정 이행성과, 체감도 등 5개 항목 17개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민간 전문가와 국민 평가단이 함께 참여해 공정성과 전문성을 더했다. 종합평가 결과 상위 30%인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지자체에는 대통령∙국무총리∙행안부 장관 표창 등이 수여됐다. 부안군은 이번 종합평가 우수기관 중 전국 군단위 지자체 가운데 2위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평가군별 상위 6위 이내 기관에 수여되는 포상 대상에 포함돼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부안군은 종합평가 17개 지표 전반에서 고르게 우수한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도서지역의 응급의료 체계 공백 해소를 위해 부안해양경찰서, 부안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안전망을 구축한 사례가 핵심적인 적극행정 성과로 평가됐다. 해당 사례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4년 연속 적극행정 우수기관 선정은 공직자들의 능동적인 실천과 부안군민의 관심과 참여가 만들어낸 결실이다. 부안군은 군민우선주의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규제와 절차를 개선하고 군민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채널을 마련했으며 군민 참여형 정책 결정 과정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공직자들이 기존의 틀을 벗어나 군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어려움과 과제를 극복하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순간이 바로 민심을 향한 봉사와 적극행정의 결실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적극행정을 통해 지역발전과 군민 복리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단순한 행정업무의 반복이 아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군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고자 하는 책임감 있는 노력과 정성이 있어야 한다. 적극행정이 일상이 되는 부안을 목표로 현장에서 답을 찾고 군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위민행정을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다.

  • 오피니언
  • 기고
  • 2025.06.22 18:08

[고창서 열린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 건강한 노화∙면역기반 장수 전략 조명

고창 웰파크호텔&컨벤션센터에서 지난 20일 열린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의 학술세션에서는 ‘건강한 노화’와 ‘면역 기반 장수 전략’이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세계적인 항노화 권위자인 브라이언 케네디 교수는 “라파마이신 등의 저비용 항노화 약물을 통해 인류 전체가 장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하며 “노화 대응은 억만장자만의 특권이 아닌, 모두를 위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아이의 건강한 장수는 출생 직후부터 시작된다”며 예방 중심의 교육과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서유신 교수(컬럼비아대)는 세계 최초로 난소 장기 연구를 진행 중인 임상시험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난소 노화 연구는 인류의 수명 연장의 열쇠”라며 “노화 유전자의 조절을 통해 인류의 건강수명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복지와 정책을 중심으로 한 세션에서는 “삶의 질이 곧 사회의 질”이라는 선언이 울려 퍼졌다. 호르스트 오파쇼브스키 교수(독일)는 영상 강연을 통해 “고령자 삶의 질 향상은 국가 존속의 핵심”이라며 사회통합형 복지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로빈 스톤 박사(미국)는 “노인의 주거환경과 심리적 안정은 복지의 핵심”이라며 고령자 친화적 도시 설계와 지역 커뮤니티 기반 복지의 중요성을 실제 사례를 통해 강조했다. 데니스 버넷 교수는 한국 노인의 우울증과 지역사회 연계성에 대한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복지정책은 중앙에서 지방으로, 일괄에서 맞춤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학술회에서 국내 학자들도 활발히 참여했다. 김근홍 교수(강남대), 김정근 교수(한국노년학회 부회장), 임병우 교수(성결대), 김승룡 교수(백석대), 남현주 교수(가천대) 등이 한국형 고령사회 모델 설계를 위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서울시니어스타워의 지명훈 사장은 자체 운영 중인 시니어 주거단지와 복지 서비스 사례를 발표하며 “지속가능한 고령사회는 기술보다 철학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인의 주체적 삶, 공동체 중심 복지, 지역사회와의 유기적 연결이 ‘품격 있는 노후’를 위한 핵심 가치라고 설명했다.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은 단순한 학술대회를 넘어 노화·복지·문화 전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적 담론의 장으로 기능했다. 주최측인 서울시니어스타워는 이날 “향후 2년마다 포럼을 개최하고, 장기적으로는 세계노년학회를 유치해 한국을 글로벌 장수문화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 보건·의료
  • 박현표
  • 2025.06.22 15:58

[고창서 열린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 고창에 모인 세계 석학들 '노후의 삶과 비전' 모색

대한민국 고령화 시대의 해법을 모색하는 국내 최초 민간 주도 국제 학술포럼인 ‘제1회 서울시니어스포럼’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간 고창군 웰파크호텔&컨벤션센터와 고창군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노후의 삶과 비전(Life and Vision in Later Life)’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미국, 독일,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의 의료·복지·문화 분야 석학 4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급속한 고령사회에 대한 현실 진단과 미래 전략을 제시하며, 전 지구적 도전 과제인 ‘노화’에 대한 해법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이번 포럼이 세계유산도시이자 청정 자연을 품은 ‘건강의 도시’ 고창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고창은 단순한 개최지가 아닌, 고령사회의 이상적인 모델을 구현할 수 있는 장소로서 상징성과 실천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이번 포럼은 서울시니어스타워(주)(이사장 이종균)의 주최로 열렸으며, 조직위원장은 김정배 전 고려대학교 총장이 맡아 학술적 권위를 높였다. 19일 저녁 환영 리셉션과 20일 학술세션에는 브라이언 케네디 교수(싱가포르국립대), 발리 폴렌드란 교수(스탠퍼드대), 서유신 박사(컬럼비아대), 로빈 스톤 박사(미국), 데니스 버넷 교수, 옌스 당샤트 교수(함부르크대), 다그마르 베르크스 빙켈스 박사, 김광선 교수(함부르크응용과학대), 박상철 전남대 명예교수, 김근홍 교수(강남대), 김정근 교수(한국노년학회 부회장), 임병우 교수(성결대), 김승룡 교수(백석대), 남현주 교수(가천대) 등 세계적 석학들과 국내 저명한 학자들이 참석해 교류의 시간과 토론의 장을 가졌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 21일 참가자들은 고창 도산리 고인돌 유적을 방문해 천문학적 고대 유산을 체험했다. 포럼을 주최한 이종균 이사장은 “지방에서 국제 포럼을 여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고창은 도시 자체가 노년의 삶을 상징한다”며 “자연, 역사, 지역공동체가 어우러진 고창은 앞으로 한국형 장수문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도 “수도권을 벗어난 고창에서 이처럼 수준 높은 국제포럼이 열린 것이 인상 깊다”며 “웰파크시티와 고창의 풍광은 인간다운 노년을 상상하게 만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보건·의료
  • 박현표
  • 2025.06.22 15:58

진안군 제출 제2회 추경 예산안 ‘부풀린 순세계잉여금’ 논란

“(실체가 없는 돈) ‘가공수입’을 넣어서 작성한 것과 다름 없네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진안군이 작성해 진안군의회 제300회 정례회 예결특위에 제출한 추경 예산안과 관련해 “수질개선특별회계 부분의 순세계잉여금에 적시된 금액이 지난해 본예산과 불일치한다”는 질문에 대해 A씨가 보인 반응이다. A씨는 국가예산과 지방예산을 다루는 예산 전문가다. 이 부분이 잘못됐다는 사실은 지난 18일부터 열리고 있는 군의회 예결특위에서 드러났다. ‘2025년도 제2회 추경 예산안’ 특별회계 내 ‘수질개선특별회계 전체 세입 총괄표’의 첫째 쪽(예산서 407쪽) 하단 부분의 순세계잉여금 부분이다. 이 부분은 예산서 412쪽 중앙 부분의 환경과 순세계잉여금과 연동된다. 이들 두 곳에는 공히 9억 6445만 4000원이라는 숫자가 적시돼 있다. 이것이 틀렸다는 지적이다. 이곳에는 원칙적으로 본예산 기정액 5억 3000만원을 넘어선 액수가 적시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 A씨의 의견이다. 이 부분의 지난해 결산액은 5억 1445만원이다. 지난해 결산액과 추경예산 사이의 차는 ‘0(영)’에 수렴할수록 바람직하다. 하지만 지난해 결산액과 추경예산 사이에는 4억 5000만원가량의 차이가 난다. 이러한 사실이 의회의 자체 검토에서 발견된 것이다. 순세계잉여금이 4억 5000만원가량 부풀려 적시됐다는 의미다. 부풀려진 금액(세입)에 대해서는 예산총계주의원칙에 맞춰 지출(세출) 항목까지 상세히 정해져 있다. 군의회는 지난 18일 주영환 부군수를 특위에 출석시켜 이를 따져 물었다. 예결특위 손동규 위원장은 순세계잉여금을 과다 편성해 예산안을 작성한 것에 대해 “이건 건전재정 원칙에 반한다”고 질타했다. 그러자 주영환 부군수는 “1차적 잘못은 예산을 올린 환경과와 상하수도과에 있고, 2차적 잘못은 각 과목 간 회계별 총액을 검토하지 못한 예산총괄부서에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위법 여부를 묻는 전북일보의 취재에는 “위법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주 부군수는 잘못된 것에 대한 해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하나는 순세계잉여금(세입) 과다 편성 액수만큼을 의회가 삭감하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추경안을 그대로 통과시킨 후 연말 ‘정리 추경’ 때 올해 예산 불용액을 조정해서 추후에 예산액을 꿰맞추는 방법이다. 이에 대해 군의회 일각에서는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의회가 뒤처리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냐”라며 “이런 식이라면 무슨 예산이든 잘 세울 필요가 없고, 대충 세웠다가 정리 추경 때 모든 것을 맞추면 되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온다. 군의회 일각에서는 “곳간 관리자가 근거 없는 ‘유령 숫자’를 적시해 놓고도 장부 부실기재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격”이라며 “부실 작성 당사자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소리를 높이고 있다. 예산전문가 A씨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행부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별일 아닌 것처럼 대응하는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22 15:54

새만금에서 '곡물 자급자족'…축구장 700개 규모 농업단지 가동

새만금에 축구장 700개 크기의 대규모 곡물생산단지가 본격 가동했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밀, 콩, 고구마 등 식량작물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2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김제에 위치한 국립식량과학원 간척지농업연구센터에서 '새만금 복합곡물전문생산단지'의 운영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이 자리에는 고종철 센터장을 비롯해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농기계업체, 영농법인 대표들이 참석했다. '새만금 복합곡물전문생산단지'는 새만금 농생명용지 7-1공구 800ha 중 복합곡물단지 499ha 규모로 조성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제2차 간척지의 농어업적 이용 종합계획'(2024~2043)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밀의 경우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콩도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다. 새만금 간척지를 활용해 식량 자급 기반 확충 및 안정적인 원료곡 공급 시범 모형으로 발전시키고, 나아가 미래 융복합 농어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등 국내 곡물 자급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사업에는 전북 지역 3개 영농법인이 참여한다. '한마음(김제)'이 239ha를, 청년 농업인 중심의 '송주(김제)'가 137ha를, 피해 농어업인으로 구성된 '좋은 일을 더하다(군산)'가 123ha를 담당한다. 이들은 올 6월부터 본격적인 영농을 시작했다. 임대 기간은 최대 10년이다. 처음 5년간 운영 실적을 평가한 후 추가로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영농법인들의 계약 이행 여부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이날 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새만금 복합곡물전문생산단지가 단순한 농업 생산을 넘어 미래형 농업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첨단 기술 도입이 주목된다. 드론을 활용한 작물 모니터링, 위성 데이터 기반 토양 분석을 통한 정밀 양분 관리가 이뤄진다. 자율주행 농기계 도입도 계획 중이며, 간척지 특성에 맞는 맞춤형 재배 기술도 병행 개발한다. 농촌진흥청은 간척지 특화 농법을 연구하고, 농기계업체는 첨단 장비를 제공한다. 영농법인들은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공유해 공동 해결책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정식 업무협약 체결도 추진한다. 향후 협의체는 정기적인 기술 자문과 정보 공유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 모델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수확 연시회 등 성과 확산 행사를 통해 전국 농업인들에게 혁신적인 영농 기술도 보급할 예정이다. 고종철 센터장은 "이번 협의회에서는 기관 간 역할을 정립하고 협의체 구성 및 업무협약 체결을 논의했다"면서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거쳐 새만금간척지에 적합한 영농모형을 만들고, 농생명 용지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22 15:50

4월 전북 지역 금융기관 여신 급증세, 수신은 대폭 감소

전북 지역에서 4월 중 기업대출이 급증하며 여신이 크게 늘어난 반면, 예금은 대폭 감소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0일 발표한 '2025년 4월중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4월 중 지역 내 금융기관 여신은 3320억원 늘어나 3월(1784억원)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890억 원에서 2415억 원으로 성장 폭이 확대됐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895억 원에서 905억 원으로 미미하게 올랐다. 특히 기업대출이 급속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업대출은 3월 628억 원에서 4월 2456억 원 신장으로 규모가 4배가량 커졌다. 예금은행의 기업대출은 69억 원에서 1560억 원으로 대폭 늘었는데, 대기업 대출이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반전된 것이 핵심 요인으로 해석된다. 반면 가계대출은 성장세가 둔화됐다. 3월 478억 원에서 4월 230억 원으로 증가 폭이 절반 이상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의 위축이 주된 배경이었다. 수신 부문에서는 4월 중 지역 내 금융기관 수신은 1조 1044억 원 감소해 3월(-3713억원)보다 하락 폭이 심화됐다. 특히 예금은행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4월 중 예금은행 수신은 1조 5130억 원 하락해 3월(-2229억원)보다 감소세가 현저히 가속화됐다. 요구불예금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저축성예금 감소세가 완화된 결과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전월 -1484억 원에서 +4086억 원으로 플러스 전환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은 4월 말 79.0%로 전월 말(76.0%) 대비 3.0%p 올랐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22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