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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작가, 김란희 '금딱지와 다닥이'

SNS에서 우연히 『금딱지와 다닥이』(비공)란 동화책을 접했다. 제목이 특이해서 내용이 궁금했던 차였는데 그 책이 얼마 전 내게 왔다. 인연이란 이렇게 부지불식간에 맺어지는 것이었다. 작가 김란희는 91년도 통일문학상공모전에서 통일상을, 2005년에 <창비어린이>에 「외삼촌과 누렁이」로 등단했다. 지금은 전주에서 동화작가이자 문화해설사로 활동 중이시라니 모르긴 몰라도 오다가다 마주쳤지 싶다. 그래서인지 동화집에 더욱 애정이 간다. 『금딱지와 다닥이』는 ‘글 쓰는 일이 세상에 덜 부끄럽고 사람들에게 조금만 미안하면 좋겠다’라고 말한 김란희 작가의 첫 단편동화집이다. 작가가 긴 시간 가장 정제된 단어로 직조한 아홉 편의 단편은 블링블링한 필터 대신 원본 그대로의 현실을 담아냈다. 덕분에 동화를 읽는 내내 공포 영화를 보듯 섬뜩하면서도 통쾌했고, 불편하면서도 복숭아 스파클링을 마신 듯 달콤하고 짜릿했다. 김란희 동화의 또 다른 묘미는 사투리 구현에 있다. 한 지역에 오래 살았다고 해서 지역 사투리를 문장으로 맛깔나게 구현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김란희 동화에 실린 사투리는 자연스럽다 못해 능청스럽다. 소리 내어 읽으면 더 찰지고 실감 난다. 단편 각각에 등장하는 할머니 캐릭터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외국인들 돌보면 돈이 나오냐 쌀이 나오냐’라며 아들만 보면 잔소리를 쏟아붓는 「외삼촌과 누렁이」의 할머니가 외강내유형의 우리네 어머니 모습이라면, 천애고아인 착한 솜이를 위해 새 부모를 점지해 준 「아기가 된 솜이」의 당산나무 할머니는 삼신할머니나 마고할미 같은 여신의 모습이다. 소외된 어린이를 향한 작가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는 「엄마 밥 줘」와 「가슴이 자라기 시작할 때」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자신의 결핍을 아이에게 전가하고, 성공을 위한 도구로 여기는 이들이 부모라는 이름으로 자식에게 휘두르는 폭력은 다른 어떤 폭력보다 진한 상흔을 남긴다. 사랑이라는 핑계로 가하는 폭력 앞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김란희 작가는 에둘러 말하기보다 극사실주의적으로 현실을 보여준다. 그러니 이 책은 어른이 먼저 읽어보기를 권한다. 욕망을 좇느라 그간 잊고 있던 진짜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일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광재 소설가는 ‘글은 그 사람이 가지고 태어나는 재주로 쓰는 게 아니라 문학을 삶의 영역 안에 끈질기게 보듬고 있는 자가 쓰는 것이다. 지금 쓰는 글이 어느 지점에 가 있는지, 과연 무엇이 되기는 하는 것인지 그런 계산 따위 아예 없이 그저 한 발짝 씩 걸음을 떼는 사람(P.188)’이라는 말로 쓰는 김란희 작가를 정의한다. 재주로 글을 쓰기보다 끈기로 글을 쓴 결과가 『금딱지와 다닥이』에서 오롯이 느껴진다. 명징한 문장과 분명한 주제 의식을 겸비한 김란희 작가의 차기작이 무척 기대된다. 김근혜 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동화)에 당선됐다. 장편동화 『나는 나야!』, 『봉주르요리교실 실종사건』, 『다짜고짜 맹탐정』, 『베프 떼어 내기 프로젝트』, 『들개들의 숲』, 『사춘기, 우리들은 변신 중』(공저) 과 청소년 소설 『유령이 된 소년』,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공저), 등이 있다. 동화『베프 떼어 내기 프로젝트』는 2025년 전주올해의 책에 선정 됐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5.08.14 10:13

특검, 김건희 구속 후 첫소환…명태균 공천개입 등 의혹 조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구속된 김 여사를 14일 소환했다.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을 중심으로 여러 의혹 규명에 나설 전망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52분께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이동하는 만큼 별도 포토라인은 설치되지 않았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수갑을 찬 채 호송차에 탑승했다. 미결수는 조사 시 수용복 외 사복 착용도 허용하는 형집행법에 따라 개인 복장으로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가 특검팀에 조사받는 건 지난 6일에 이어 두 번째다. 12일 오후 늦게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에는 첫 조사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58차례에 걸쳐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이른바 '공천개입 의혹'의 뼈대다.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씨에게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상현 국민의힘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하는 녹취록까지 공개됐다. 김 여사는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을 부정하게 청탁받은 혐의,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도 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실물이 제시됐던 '나토 순방' 목걸이를 비롯한 금품 수수 의혹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이 남아 있어 특검팀이 김 여사를 여러 차례 추가 소환할 가능성도 있다.

  • 법원·검찰
  • 연합
  • 2025.08.14 10:11

비트코인, 한 달 만에 사상 최고가 경신…금리인하 기대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3일(현지시간) 한 달 만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41분(서부 오후 4시 41분) 비트코인 1개는 24시간 전보다 2.96% 상승한 12만3천67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1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12만3천200달러대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다. 이날 가격은 상승 폭을 확대하며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도 3.56% 오른 4천785달러를 나타냈다. 가격은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같은 달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4천800달러대에 한층 가까워졌다. 솔라나도 5.11% 오른 202.61달러로 200달러를 넘어섰고, 도지코인은 4.22% 오른 0.25달러를 나타냈다. 시총 3위 엑스알피(리플)는 0.64% 오른 3.29달러다. 이번 상승은 이번 주 발표된 미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와 일치하면서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을 대상으로 한 외환(FX) 및 암호자산 플랫폼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완화된 인플레이션 신호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S&P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는 등 광범위한 자본시장이 (비트코인 상승의)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분석 업체 10X 리서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신용 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 금리차)가 좁혀지고 대출 증가율이 상승하는 등 지속적인 랠리의 조건이 갖춰지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지만 방향을 전환할 경우 투자자들이 고위험 자산으로 빠르게 자금을 이동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지만, 더 큰 폭의 완화를 요구하는 압박도 커지고 있다고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보고서는 또 "비트코인과 주식은 이미 선제적으로 반응하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다가올 변화를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5.08.14 10:09

[속보] 군산시, 민간임대주택 계약 관련 시민 주의 당부···“계약 전 이행 가능성 신중히 검토해야”

속보=군산시는 최근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과 관련된 계약에서 시민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계약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행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할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현행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임대사업자가 임차인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착공 이후 임차인 모집계획안과 임대보증금 보증서를 첨부해 임차인모집신고를 완료해야 한다. 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단체(입주위원회 등)를 통해 회원 가입을 한 경우, 해당 계약은 법적으로 ‘임차인’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민법상 계약에 해당되어 주택 관련 법령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계약 해지 등 분쟁 발생 시 민사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하므로, 시민들은 사전에 계약 조건과 절차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한국소비자원’에서 배포한 “민간임대주택 관련 계약 단계별 유의사항”을 군산시 누리집에 게시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인식 제고에 나섰다. 군산시 관계자는 “임차인 모집신고가 완료된 사업장의 경우 이행보증이 제공되지만, 신고되지 않은 사업장에 투자·출자 등의 형태로 회원 가입을 할 경우 제도권 내 보증이 없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시민들은 계약 전 반드시 계약 내용을 이해하고, 법적 이행 가능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8.14 10:05

새만금개발공사, 국민 참여형 ‘클린업 새만금’ 플로깅 콘테스트 개최

새만금개발공사(사장 나경균)는 새만금 지역의 환경보호 및 ESG 경영 실천 의지를 널리 알리고, 국민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을 확산하기 위해 다음달 8일까지 ‘클린업 새만금 플로깅 Before &After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테스트는 ‘고군산군도 에코섬 캠페인’의 일환으로, 새만금 일대에서 시민들이 직접 플로깅을 실천하고 그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깨끗한 자연환경 조성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콘테스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새만금 지역에서 플로깅을 실시한 후 전·후 사진 또는 30초 이내의 영상을 촬영해 지정된 구글폼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공사는 총 33개의 우수 콘텐츠를 선정해 최우수상(50만 원), 우수상(30만 원), 장려상(10만 원) 상품권을 수여하고, 참가자 전원에게는 치킨세트 기프티콘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상자는 9월 22일 발표되며, 수상작은 향후 에코섬 프로젝트 및 환경 캠페인 홍보자료로 활용된다. 새만금개발공사 관계자는 “이번 콘테스트가 새만금 환경 보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ESG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친환경 활동을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콘테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새만금개발공사 누리집(www.saemangeum.go.kr) 및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8.14 09:34

지방의회 해외연수 논란 속···군산시의회, 공무국외연수 전면 취소

전국적으로 지방의회의 공무국외연수가 시민사회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의회(의장 김우민)는 올해 하반기 예정됐던 국외연수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시의회는 경기 침체에 따른 재정 부담과 시민 여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수를 취소하고, 해당 예산을 민생 및 지역 현안 해결에 우선 투입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시의회는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위해 국외연수를 계획했으나, 경기 불황으로 인한 지역경제 악화와 시급한 현안들을 감안해 이를 재검토한 끝에 취소 결정을 내렸다. 특히 연수에 편성된 예산을 시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 전환 활용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데 의원들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 절감된 예산은 취약계층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안전 및 생활환경 개선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되는 분야에 우선 배정되도록 집행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김우민 시의장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였으며, 지금은 연수보다 시민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함께하는 의회가 더 필요하다”라며 “이번 결정은 시민 중심, 지역 발전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의회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의회는 올해 초에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하고, 소비촉진 202억 원,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38억 원 등이 포함된 추경 예산을 신속히 처리하며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에 앞장선 바 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8.14 09:33

소리 소문 없이 휴가 마지막 날 급식봉사 나선 정헌율 시장

“오늘 휴가 마지막 날인데, 당신 오늘 뭐해?” “나? 솔솔송 자원봉사대 급식봉사 가지.” “그럼 나도 같이 가서 봉사할게.” “당신이 뭘 하려고? “설거지라도 하면 되지.” 정헌율 익산시장이 지난주 휴가 마지막 날 소리 소문 없이 봉사활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평소 정 시장은 평일이든 주말이든 구분 없이 일밖에 몰라 워커홀릭으로 불린다. 다음 기약이 없는 3선 시장임에도 여전히 주말이면 지역 곳곳을 누빈다. 그것도 직원들을 대동하지 않고 혈혈단신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휴가 역시 매년 일을 하느라 직원들도 쉬어야 한다는 주위의 권유(?)에 겨우겨우 등 떠밀려 가기 일쑤고 휴가 중에도 출근하는 날이 부지기수다. 이번 여름휴가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번에는 직원들을 생각(?)해 출근은 차마 하지 못하고 봉사를 택했다. 집에서 가만히 쉬지 못하는 천성 탓이다. 그는 지난 8일 익산 창인동 사회복지단체 솔솔송 자원봉사대에서 아내 김진희 여사와 함께 어르신 무료 급식봉사에 동참했다. 이곳은 김진희 여사가 10여년 넘게 봉사활동을 해 온 곳으로, 평일에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점심을 나누고 있다. 이날 정 시장은 식당 바닥 청소부터 배식, 설거지까지 가리지 않고 봉사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솔솔송 자원봉사대 관계자는 “사모님이 시장님 당선되기 전부터 꾸준히 봉사에 참여하고 후원도 해 주시고 있다”면서 “급식 봉사는 기본이고 지난번처럼 말복 같은 날이면 김치든 장아찌든 뭐든 갖다 주시고 평소에는 주위에서 농사지은 걸 받았다며 옥수수나 채소를 들고 오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낙 티를 안 내셔서 시장님 당선되고 나서야 알았는데, 당선 이후에는 더 자주 오셔서 도와주시고 격려도 해 주신다”면서 “시장님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이따금씩 오셔서 뭐든 시켜 달라며 봉사에 참여하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시장님이 당신이 해야 할 일을 솔솔송 자원봉사대가 대신 해 주고 있다며 격려해 주셔서 마음이 찡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사실 예전 같으면 출근을 했을 텐데, 그러면 직원들에게 폐가 될 것 같아서 집에서 강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너무 근질근질해서 아내를 따라 급식봉사에 다녀왔다”며 웃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8.13 20:20

[세계기록유산이 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 (57) 홍우전물침첩, 이정돈물침첩, 삼향면물침첩, 최운용표, 한학모표, 오세용임명장

이번에 소개할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낱장의 문서들이다. 그중에서 1894년에 작성된 물침첩, 표, 그리고 임명장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홍우전 물침첩(洪祐銓勿侵帖)은 1894년 11월 나주목사가 능주(綾州) 부춘면(富春面) 상우봉(上牛峰)에 사는 홍우전(洪祐銓)에게 발급해 준 물침첩이다. 수령들과 수성소와 유회군에서는 농민군으로 관에 협조를 했거나 뇌물을 썼거나 또 농민군을 배반하고 정보를 제공한 경우, 이를 보호하는 물침첩(勿侵帖)를 주었다. 이 물침첩을 지니고 있으면 벼슬아치들이 재산을 약탈하지 않고 토벌군들이 보호해 주어 일종의 특혜를 입었다. 물침첩도 하나의 이권으로 팔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물침첩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발급자가 나주목사인데 발급대상은 나주관할이 아니라 이를 넘어선 능주 부춘면에 사는 홍우전이라는 점이다. 어떻게 관할을 넘어서는 문서가 발행될 수 있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는 당시 전라도 남부지역 동학농민군 토벌을 책임지는 초토영이 바로 나주에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책임자가 바로 나주목사 민종렬이었다. 이러한 배경하에서 나주목사 이름으로 능주에까지 물침표를 작성해 준 것이다. 발급한 시점은 1894년 11월로 우금치 패전 이후 본격적으로 농민군 토벌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침첩이 발급된 것으로 보인다. 이정돈물침첩(李廷燉勿侵帖)은 1894년 12월 29일 남평현감이 남평(南平) 어천면(魚川面) 야산(夜山)에 거주하는 이정돈(李廷燉)에게 발급해 준 물침첩이다. 이정돈은 동학농민혁명 과정에서 소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몰고 다녔는데, 특히 이 소를 침탈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정돈물침첩은 1894년 12월 29일에 전라도 남평현에서 발급된 것으로 역시 시기적으로 우금치 패전 이후 전라도 남부지역에서 대대적인 토벌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돈은 동학농민혁명이라는 대단히 변화가 극심한 시기에 누군가로부터 자신의 소를 지키기 위해 소를 직접 몰고 피신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소를 지켜려고 했던 것은 아마도 당시 농사를 짓는 농부에게 소가 가장 소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이정돈이라는 사람은 대단히 치밀한 면도 있어 보인다. 그는 소를 지키기 위해 남평현감에게 물침첩 발급을 요청하고 이를 발급받아 피신하는 과정에서 직접 소지하고 있다가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제시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삼향면(三鄕面) 물침첩(勿侵帖)은 1894년 12월 무안현에서 발급한 17장의 물침첩 묶음이다. 이 물침첩에는 전라도 무안현 삼향면 극배(克培)·죽림(竹林)·와동(蛙洞)·이동(鯉洞)·송산(松山)에 사는 이이겸(李二兼), 노기화(魯奇化), 손명언(孫明彦), 이태련(李泰連), 박이만(朴二萬 ), 김행순(金行順), 손가마구(孫可馬九), 김단중(金段中) 등 17명에 대해 동학농민혁명에 가담하지 않았으므로 침탈하지 말고 보호해 주어야 한다는 내용이 각각 기록되어 있다. 시기적으로 1894년 12월 무안지역에서 대대적인 토벌 활동이 있었다. 『순무사정보첩』에 따르면 양호도순무영의 선봉장 이규태가 1894년 12월 11일 유시(17시∼19시)에 무안에 도착하여 수성군을 조직하여 각 면의 민간 장정들과 협동하여 접주 70여명을 잡아 가두었다. 또 민원에 따라 30명을 처단하고 40여명을 가두었으며, 무안지역 동학농민군 지도자 배규찬을 체포하여 목을 베고 9명을 총살하였다. 또 『일본사관함등(日本士官函謄』에 따르면 12월 24일 무안 동학농민군 지도자 배상옥이 체포되어 총살되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지 않는 무안현민들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집단적으로 물침첩 발급을 요청하였고 이를 무안현에서 발급해준 것으로 보인다. 17장의 물침첩의 발급대상 지역인 무안현 삼향면 극배(克培)·죽림(竹林)·송산(松山)·와동(蛙洞)·이동(鯉洞)은 현재 행정구역으로는 무안군 삼향읍 맥포리(극배, 죽림, 송산)와 용포리(와동, 이동)에 속하여 인접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상의 물침첩에서 몇 가지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발급시기가 대체로 1894년 11월과 12월이라는 점이다. 동학농민군이 우금치에서 패한 이후 남하하게 되고 조선정부와 일본군의 토벌이 가혹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지 않은 일반 백성들까지도 체포되거나 재산을 약탈당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를 해소해달라는 민원이 빈번하게 되자, 관에서 이를 해결하고자 이러한 물침첩을 발급해준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전반적으로 발급된 물침첩이 전라도 남부지역에서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 시기에 동학농민군 주력이 남부로 몰리면서 농민군 토벌이 이 전라도 남부지역에서 특히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이를 모면하기 위한 방편으로 물침첩 발급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최운용 표(崔雲龍 表)는 1894년 9월 능성 상서면(上西面) 하황리(下黃里)에 거주하는 유학 최운용(崔雲龍)에게 발급된 표(標)이다. 발급자는 확인되지 않지만 능주목사로 추정된다. 최운용이 미도인(未道人) 즉 동학농민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이 표를 소지하고 있으면 동학농민군으로 체포되지 않으며 재산을 침탈당하지 않는다. 당시 최운용은 나이가 15세이며 본관은 경주이다. 한학모 표(表)는 1894년 12월 7일 전라 관찰사겸위무사(觀察使兼慰撫使)가 남원 오지(梧支) 일리(一里) 가동(佳洞)에 사는 한학모(韓學模)에게 발급한 문서이다. 곧 물침표(勿侵標)와 같은 것으로 이 표를 제시하면 동학농민군이라는 이유로 체포하거나 재산을 강탈하지 못하였다. 오세용부참모장 임명장(吳世鎔副參謀長任命狀)은 1894년 12월 유학(幼學) 오세용(吳世鎔)을 수성부참모장(守城副參謀長)으로 임명하는 임명장이다. 작성자와 임명 주체는 확인되지 않는다. 시기적으로 1894년 12월이라는 점과 수성군이라는 점에서 볼 때, 동학농민군을 토벌하기 위한 민간 조직이 구성된 상황에서 유학 오세용을 부참모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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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5.08.13 19:37

[사설] 광복 80주년, 일제가 나눈 완주·전주가 하나되길

2025년 8월 15일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다. 정부에서는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과 함께 국민주권 대축제,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오후 8시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민주권 대축제가 진행되어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도 함께 열어 역사의 반동으로 후퇴하였던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역사회복의 새출발을 기념한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경건하고 조용하게 기념해야 할 날이 아닌,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면서도 동시에 지역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관광으로 기억하는 광복 80주년 행사’를 기획하였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역사 교육이나 기념식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독립운동 관련 장소를 찾아가 국민들이 실제 현장과 일상이 연결된 현실속의 광복 의미를 접하게 하고 있다. 한편,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북 문화계에서도 다채로운 공연과 무대를 준비했다. 즉, 전주시립교향악단과 전주, 익산 시립합창단 등 3개 단체 단원 120여 명이 함께 한 무대에 올라 광복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는 창작 칸타타 '백범 김구'를 공연한다. 또 국립무형유산원이 처음으로 광복과 무형유산을 접목한 '광복, 빛의 씨앗들'이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나라를 잃은 절망감을 담은 '시일야방성대곡' 낭독부터 독립 의지가 담긴 판소리와 탈놀이 등 다채로운 공연이 예고돼 있다. 또한, 국립민속국악원은 15일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특별 음악회 '판소리 춘향가 눈대목 오라토리오 시즌1 앙코르– 사랑, 애(愛), 러브(LOVE)'를 개최해 춘향가를 바탕으로 국악과 서양 음악이 장르를 넘나들며 어우러지는 무대를 통해 '미래를 위한 통합과 화합'이라는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결국 이들 행사는 80주년 광복절이 일제가 우리 지역을 쪼개고 분열시켜 힘을 약하게 만들었던 상처들을 치유하고 새로운 힘으로 우리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를 염원하는 바램들의 모습이라 생각된다. 이제 광복절 80주년을 맞아 1935년 일제가 분열시켜 90년 동안 헤어졌던 완주·전주가 하나되는 ‘전북특별자치도 광복’의 역사가 이뤄지는 한마당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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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5.08.13 19:18

[사설] 청년 떠나는 전주, 인구위기 대책 급하다

인구절벽 시대, 전북의 거점도시인 전주시의 인구 감소 추세가 심상치 않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소폭이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전주시 인구는 2021년 9월, 65만8235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2월에는 10년 동안 유지되던 65만명 선이 붕괴됐고, 지난달에는 62만9618명으로 63만명 선마저 힘없이 무너졌다. 특히 20~30대 청년층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한다. 최근 수년간 전주시의 청년 인구는 매년 약 3000명씩 줄었다. 여기에 극히 낮은 출산율도 문제다. 전주시의 합계 출산율은 2023년 0.69명, 지난해 0.73명으로, 우리나라 평균에 미치지 못했고, 전북 14개 시·군 중 가장 낮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주시 인구는 전출이 전입을 초과해 1930명이 순유출됐다. 인근 김제와 완주·익산 등 몇몇 시·군에서 인구 유입이 유출보다 많았지만 전주시 인구가 대량 유출되면서 전북은 인구 순유출 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이 기간 전북지역 전출 인구의 80% 이상이 20~30대 청년층인 것으로 집계돼 지역 청년인구 유출 방지 대책이 더 급해졌다. 전북의 중심 전주는 주변 시·군에 위치한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이 거주하는 전형적인 베드타운(Bed Town)이다. 그동안 주변 시·군의 인구를 빨아들여 근근이 인구위기를 모면했던 전주시가 일자리를 늘리지 못해 수도권으로의 청년층 유출을 막지 못한 것이다. 전주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수도권 등 타 시·도로의 청년 인구 유출을 막아야 하고, 인근 시·군은 정주 여건을 개선해 주거인구를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저출산과 청년 이탈에 따른 인구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꾸고, 그 꿈을 지역에서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침 전주시가 지난 6월 조직개편을 통해 인구청년정책국을 신설했다. 청년 취업·정착 지원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발굴·시행하고, 저출산 대책과 인구 유출 방지 정책을 강화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지역의 인구구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전주시의 획기적인 인구정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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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5.08.13 19:18

[오목대] 지역 인재 외면하는 태권도원

태권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일단 2026년 상반기 국가유산청의 인류무형유산 차기 신청대상 공모에 태권도를 신청한뒤, 2028년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2030년 최종 유네스코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36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태권도가 단순한 무예를 넘어 명실공히 전 세계인이 공유하는 평화와 존중의 철학이 담긴 무형유산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때마침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무주 태권도원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가 개최되기에 요즘 태권도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크다. 태권도원은 지난 2004년 말 무주군이 태권도공원 조성지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2009년 9월 4일 태권도공원 건립공사 기공식을 하면서 이날을 태권도의 날로 지정했다. 2014년 4월 24일 태권도원이 개관했기에 올해로 벌써 11년이나 됐다. 무주는 말할것도 없고 전북인들은 태권도 종주국의 메카에 있다는 자부심도 가득하다.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문공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뭐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게 있다. 무주 태권도원이 개관한지 만 11년이 됐으나 당초 기대했던 ‘태권도의 성지’로서의 위상과 전북·무주군의 기대와는 동떨어지게 흘러가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본부는 춘천으로 이전이 확정됐고, 서울 강남에 있는 국기원의 무주 이전은 흐지부지됐고 누구 하나 챙기는 사람이 없다. 더 큰 문제는 태권도원을 관장하는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이 외지인들의 잔치에 그치고 있다. 정작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할 전북의 태권도인들은 겉돌고 있는 것이다. 제1·2대 이대순 이사장부터 시작해, 제3대 배종신, 제4대 김성태, 제5대 이상욱, 제6대 오응환 이사장까지 단 한 번도 전북 출신이 임명된 적이 없다. 이쯤되면 태권도원이 왜 무주에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이나 국민연금공단에는 과거와는 비할 수 없을만큼 많은 전북 인재들이 채용되거나 핵심 포스트에 발탁되고 있다. 나주 혁신도시에 있는 한전, 진주혁신도시에 있는 LH 본사에 광주전남이나 경남 출신 인재가 포진하는 것을 보면 태권도원의 인사 운영은 뭔가 크게 잘못돼 가고 있는게 분명하다. 과거는 그렇거니와 새 정부도 출범한 만큼 이제는 전북 출신 인사가 태권도원의 재단 이사장과 사무총장을 맡아야 한다. 이들이 무주 태권도원의 발전을 적극 추진해야 할 때다. 전북 출신 태권도인들 중에서 국가대표를 지냈거나, 체육행정에 일가견을 가진 이들은 수 없이 많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사람도 있고, 두루 태권도 행정을 경험한 풍부한 경력자도 있다. 정권이 바뀌고, 이젠 시대가 변해 비정상의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가시적으로 체감해야 할 때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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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25.08.13 19:17

[의정단상] “피지컬AI”, 전북의 미래

올해 초, 사진을 찍으면 곧장 애니메이션 스타일 프로필 사진으로 바뀌는 지브리 프사가 유행했지요. 이 지브리 프사 뒤에는 AI 기술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이처럼 AI는 이미 우리 삶 속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요즘 언론에는 “피지컬AI”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피지컬AI”는 알파고나 챗지피티와 같은 “생성형AI”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AI를 말합니다. 인간으로 말하자면, “생각”하는 AI를 넘어, 실제 물리적(Physical) 세계에서 “행동”까지 하는 AI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피지컬AI는 센서와 카메라로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하여 컨트롤합니다.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하는 로봇, 재난 현장에서 구조하는 로봇, 창고에서 스스로 물건을 찾아 포장하는 물류 로봇까지 모두 피지컬AI의 예입니다. 전 세계가 이 피지컬AI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피지컬AI가 미래를 결정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머지않아 피지컬AI 산업은 전 세계 AI 산업의 대세가 되어, 제조, 물류, 농업, 의료, 국방 같은 대부분 산업에서 피지컬AI를 활용하도록 재편될 것입니다. 이미 세계는 피지컬AI 혁명과 사활을 건 경쟁을 하고 있고, 주요 국가들은 피지컬AI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피지컬AI 관련 5천억 달러(700조원) 인프라 투자를 하였고, 중국은 100억 위안(약 2조원) 규모, 일본도 725억 엔(6400억 원)을 투자해 피지컬AI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피지컬AI 혁명 열차는 벌써 출발을 했고, 대한민국도 이 혁명열차에 올라타야 합니다. 우리 전북은 피지컬AI 혁명열차에 대한민국 최초로 탑승했습니다. 2025년 2차 민생추경에서 정동영 의원 등 전북 의원들의 노력으로, 전북은 피지컬AI 예산 총 382억 원(국비229억 원+ 민자, 지방비 153억원)을 확보했습니다. 2030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입해 R&D 연구개발, 실증 인프라, 인재 양성, 기업 유치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전북에는 현대차, 네이버, 리벨리온 등 국내 대표 기업과 KAIST, 성균관대, 전북대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피지컬AI 실증센터, 데이터센터, 연구·기업 클러스터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스마트팜부터 자율 농업 로봇, 드론 농작업 자동화까지 전북 농생명 산업도 피지컬AI와 결합하게 될 것입니다. 피지컬AI는 전북의 미래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전북은 산업 변화의 흐름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뒤처졌고, 그 결과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지역 소멸 위기까지 몰렸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전북이 대한민국 국가 경제를 이끄는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변모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전북은 대한민국 피지컬 AI 산업을 주도하고, 피지컬AI는 전북의 미래 성장 먹거리 산업기반이 될 것입니다. 이제 방향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전북을 피지컬AI 산업 메카로 성장하도록 해야 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정치권, 대학, 피지컬 AI 산업 관련 업체가 모두 합심하여 전북에 피지컬 AI 산업 기반이 뿌리를 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전북도민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입니다.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국민들께서 윤석열 불법계엄 내란을 막아내고, 대한민국 헌법을 회복했듯이, 대한민국 “아픈 손가락” 전북이 이제 회복되어야 때입니다. 전북 피지컬AI산업 성공은 민생경제적 의미에서는 “전북회복”입니다. 국회의원은 국민들의 도구일 뿐입니다. 전북경제가 회복되어 전북도민들께서 “이제 좀 살 만하다”라고 가슴을 펴고, 행복해질 때까지 열심히 뛰겠습니다. 저 이성윤이 전북도민과 늘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성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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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13 19:16

[타향에서] 부서진 사람들을 다시 세우는 일

변호사 26년, 파산관재인 13년. 그동안 만난 채무자가 2,400여명이다.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다.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바로 고깃집으로 직행하는 사람들, 기초생활수급자면서도 카드 돌려막기에 빠진 사람들을 보며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보이기 시작했다. 그들의 파산 뒤에는 단순한 무책임만 있는 게 아니었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가난, 제대로 된 교육 기회의 부재, 홀로 감당해야 할 양육의 짐, 그리고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실직. 이런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결국 파산이라는 절벽으로 내몰린 것이었다. 최근 정부가 장기 연체자 채무조정 방안을 내놓자 “성실한 사람들만 바보 되는 세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충분히 이해한다. 열심히 빚을 갚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를 하나의 대가족이라 생각해보면 어떨까. 열 형제 중 몇은 똑똑하고 성실해서 잘살고, 몇은 실수도 많고 판단력도 부족해 늘 곤경에 빠진다. 그렇다고 잘사는 형제가 못사는 형제를 집에서 내쫓을 수는 없지 않은가. 많은 파산 신청자들의 이야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어려서부터 가난했고, 가정의 울타리를 경험하지 못했다. 이혼과 별거로 홀로 아이를 키우다 지쳐 쓰러진 경우도 많다. 근본적인 생활 패턴과 사고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들을 포기할 수는 없다. 누구나 한순간에 추락할 수 있다. 성실하게 살던 사람도 갑작스러운 사고나 경제 위기 앞에서는 속수무책이 될 수 있다. 평생 모범적으로 살다 사업 실패나 보증 문제로 파산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파산관재인 13년간, 수많은 사람들의 절망과 좌절을 지켜보며 깨달은 것이 있다. 개인의 파산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 구조의 문제이고, 때로는 운의 문제다. 그래서 국가의 안전망은 필수다. 채무조정과 파산 제도는 실패한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최소한의 ‘사다리’다. 그렇기에 이 제도는 단기적 시혜가 아니라 장기적 투자다. 채무자의 재기를 돕는 일은 단순히 한 개인을 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가족과 이웃, 더 나아가 지역사회 전체를 회복시키는 힘을 지닌다. 회생한 사람은 다시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세금을 내며, 소비를 통해 시장을 살린다. 이는 사회 안전망이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경제 활성화의 기초임을 보여준다. 또한 채무조정은 과거의 잘못을 덮어주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을 설계할 기회를 주는 제도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재정 교육과 생활 습관의 변화이며, 정부와 사회가 함께 감시하고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같은 이유로 무너지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 물론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해한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이 아닐까. 결국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한 사람의 실패는 사회 전체의 아픔이고, 한 사람의 회복은 사회 전체의 희망이다. 그렇기에 정부의 채무조정 정책을 지지한다. 이는 약자를 보호하고 사회 통합을 이루는 현명한 선택이다. 더 나은 공동체로 가는 길에서 우리는 누구도 뒤에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 왕미양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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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13 19:16

[기고] 진실로 그 사람에 그 부인이로구나!

춘추전국시대 제(齊)나라에 검루(黔婁)라는 은사(隱士)가 살았다. 학식이 높고 청렴결백했다. 의(義)가 아니면 구(求)하지 않았고 인(仁)이 아니면 행(行)하지 않았다. 그가 말을 하면 경(經)이 됐고 행동에 옮기면 법도(法度)가 됐다. 온나라 백성이 존경했고 제왕인 임금도 감히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그가 사망했다. 당시 최고 석학이었던 증자(曾子)가 문인들과 함께 조문을 갔다. 그의 아내가 증자 일행을 맞이했다. 빈소에 올라가 시신을 보니까 짚으로 짠 멍석으로 자리를 펴고 기왓장으로 베개를 했다. 그런데 시신을 덮은 포(布)가 짧아 시신을 다 가리지 못했다. 머리까지 덮으면 발이 나오고 발을 덮으면 머리를 가릴 수가 없다. 증자는 그것이 딱해 부인에게 말했다. “바르게 덮지 말고 엇비슷하게 사선으로 덮으면 다 가려지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부인은 “사선으로 덮어서 넉넉한 것이 바르게 덮어 부족한 것만 못합니다. 선생은 생전에도 바르지 않은 것은 행하지 않았는데 죽었다고 그리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선생의 뜻이 아닙니다”라며 거절했다. 증자는 더 이상 대꾸를 못했다. 곡(哭)을 끝내고 부인에게 다시 물었다. “시호(諡號)는 무엇으로 지어드릴까요?” 아마 증자가 시호를 지어드리기로 한 모양이었다. 부인은 망설임 없이 “편한 강(康)자로 시호를 삼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고인의 삶이 편안했다는 뜻이다. 증자는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선생께서는 생전에 허기진 배를 채우지 못했고 낡고 헤어진 옷이 몸을 다 가리지 못했습니다. 죽어서도 염(斂)을 다하지 못했고 빈소에도 술 한 잔 그리고 고기 한 점이 없습니다. 살아 생전에도 좋은 일이 없었고 죽어서도 결코 영광되지 못한데 무슨 즐거움이 있었다고 강(康)을 시로호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다. 부인은 정색을 하며 “지난날 선생께서는 임금님이 재상을 삼으시겠다고 해도 분수에 맞지 않는다며 한마디로 거절하셨고 곡식 30종(鍾: 쌀 300가마)을 하사했어도 대가없이 받는 것은 뇌물이라며 사양하셨습니다. 선생께서는 평생 빈천을 슬퍼하거나 근심하지 않았으며(불척척어빈천: 不戚戚於貧賤), 부귀를 탐내거나 기뻐하지도 않았습니다(불흔흔어부귀: 不忻忻於富貴). 인(仁)을 구하여 인(仁)을 얻었고 의(義)를 구하여 의(義)를 얻으셨으니 이만하면 편안한 삶이 아닙니까? 그러니 시호를 강(康)으로 삼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증자는 또 다시 아무런 대꾸를 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 진실로 그 사람에 그 부인이로구나! (유사인야이유사부: 唯斯人也而有斯婦)”라고 감탄하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 이야기는 유향(劉向)이 쓴 <열녀전> 권2 ‘현명전’가운데 ‘노검루처(魯黔婁妻)’ 편에 실려 있다. 25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사람에 그 부인이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어제 대통령 부인이었던 김건희 씨가 16가지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특검에 처음 소환됐을 때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머리를 숙였으나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남편인 윤석열 씨도 지난해 12‧3 비상계엄은 어디까지나 국민 계도용이며 올바른 평가는 역사가 할 것이라며 특검 소환이나 내란 혐의 재판에 출석을 일체 거부하고 있다. 한때 영부인이 구속된 사례는 헌정사상 처음이며 전직 대통령 부부가 같이 수감된 것도 더 더욱 없는 일이다. 정말 “그 사람에 그 부인이다.” 국민들은 앞으로 이들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지켜볼 것이다. 필자가 죽어 검루 선생을 만나면 “왜 우리를 그런 사람들과 비교했느냐”라고 따지면 무어라 대답할지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할 것 같다. /소용호 (전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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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8.13 19:16

전북자치도, '건설업계 고용위기 극복' 맞춤형 지원 가동

전북특별자치도는 건설업계의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도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8억원 상당의 '건설업 고용둔화 대응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6월 12일 고용노동부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번 사업을 통해 건설근로자 220명과 기업 400곳에 고용안정지원금 7억9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사)전주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발전협의회가 수행기관으로 참여하며, 건설 수주액 급감과 부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건설업계의 위기상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용노동부와 전북자치도가 협력해 지역 고용둔화 업종을 선정하고, 맞춤형 고용유지 및 장려지원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주요 지원 내용으로는 건설근로자의 경우 일용직을 포함한 신규 취업자 50명에게는 취업성공금 30만 원을, 1년 이상 재직한 장기 근로자 170명에게는 고용안정지원금 최대 100만 원을 각각 지급한다. 기업 지원으로는 5년 이상 재직한 핵심인력의 고용유지를 위해 400개 업체에 고용안정장려금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한다. 이달 13일부터 도내 건설업체 20곳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재해·노무분쟁 예방 전문 컨설팅'도 시행된다. 전북도는 단순한 고용지원을 넘어 건설업계의 높은 산업재해 발생률과 증가하는 노무분쟁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컨설팅은 산업재해·노무관리 분야 전문성을 갖춘 노무사 등 전문가 10명이 직접 현장을 방문한다. 이들은 △산업재해 예방 △임금체불·근로계약 분쟁 상담 △부정수급 방지 △고용환경 개선사업 발굴·연계 등을 종합 지원한다. 사전·사후 상담을 병행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된 컨설팅 사례를 향후 건설업 안전정책 수립과 지원사업 운영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인태 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컨설팅을 통해 건설업 산업재해 예방과 노사분쟁 사전 차단, 근로환경 개선을 통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건설업 환경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건설근로자들의 고용안정과 생계유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8.13 19:05

보수 야당, 보수 전직 대통령, 李대통령 국민임명식 모두 불참 가닥

광복절에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에 범보수 정당 및 주요 인사들이 불참하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포함된 이재명 정부 첫 특별사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불참의사를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취임식을 두 번 하는 경우도 있나. 취임식 하지 않았나"라며 "수백억의 예산이 낭비되는 상황에서 굳이 하겠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광복절에 조국·윤미향 사면을 축복하는 듯한 기이한 행사에 들러리 설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불참 의사를 전했다. 또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옥순·이순자 여사도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임명식은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의 정식 취임식으로 협치와 관련한 보수진영의 불만이 노골화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국민임명식에는 인터넷 사전 신청을 통해 초청된 국민 3500명도 참석한다. 국민대표 80인에는 탄핵 시위 때 장갑차를 막으며 국민주권을 지킨 부부와 국군대전병원 이국종 원장, 위기 때마다 국민 안전을 지켜온 구조대원들, 제78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 학생 부문 1등 상을 받아 문화강국의 이름을 높인 영화감독 허가영 씨가 포함됐다. 베트남에서 신화를 쓴 박항서 감독,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바둑기사 이세돌 씨, 국내 최초 자연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출산한 김준영·사공혜란 부부 등도 국민대표로 선정됐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8.13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