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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순창군, 현안 현장 곳곳 누비며 실질적인 변화 만들기 가중

순창군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2025년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았다. 민선8기 순창군 공약 이행률은 83%로 전국 평균 보다 약 30%가량 높은 이행률이다. 군은 민선 8기 4년차를 맞이하는 동안 보편적 복지정책을 통해 2년 연속 인구 증가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 또 꽃잔디와 수선화, 튤립 등을 식재한 양지천변은 올해 봄꽃 여행 핫플레이스로 주목받으며 ‘경천과 양지천 기적’의 신호탄을 쏟아 올렸다. 그럼 지금부터 민선8기 순창의 변화를 살펴보자. 현장 중심 행정으로 군민과 소통 -최영일 군수는‘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매년 연초부터 320개 전체 마을을 직접 방문하고 읍․면 군정설명회, 주요사업장과 영농현장 방문 등 발로 뛰며 군민들과 소통하고 주요 현안사업들을 점검한다. 또한 수시로 민원 현장과 주민 불편사항을 직접 살피며 신속한 민원 해결을 주문한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행정은 군민의 목소리를 군정에 적극 반영하고,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군민들이 행정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신뢰하며 인구 소멸 위기시대에 2년 연속 인구 증가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것이다. 화마와 맞선 군수, 산불 현장의 최전선에서 -지난 3월 26일 순창군 쌍치면 용전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산림 5ha가 소실되고 1억 6000여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산불이 발생한 오후 3시경 최영일 군수를 포함한 공무원, 산불진화대, 소방대원 등 350여명이 산불 진화현장에 투입됐다. 최영일 군수는 직접 산불진화현장에서 진두지휘하며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잔불정리와 방화선 구축을 함께했다. 이후 4월 4일에도 지난 3월 산불지역과 불과 몇 백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 달려가 초기 진화에 힘썼다. 직접 산불 현장을 지휘한 최 군수는 고령화된 농촌지역에서 공무원으로 구성된 전문 산불진화대의 필요성을 느끼며, 약 100명의 공무원 전문 산불진화대를 구성하였다. 4월 25일 공무원 전문 진화대 발대식을 갖고 수시로 산불발생 모의 훈련을 실시하는 등 산불진화 역량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보편적 복지정책으로 이룬 인구 증가의 비결 -전국적으로 지방 소멸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순창군은 2023년 37명, 2024년 58명의 인구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순창군이 추진한 보편적 복지 정책의 결실로 2년 연속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도내 인구감소지역 중 순창군이 유일하다. 순창군이 추진하는 주요 보편적 복지 정책은, 아이 1인당 월 10만원에서 최대 20만원을 지급하는 아동행복수당, 대학생에게 학기당 200만원을 지원하는 생활지원금, 매월 15만원 저축할 경우 군에서 30만 원을 지원하여 2년 후 1,080만원과 이자를 포함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종자통장,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 마련을 위해 최소 200만원의 농민수당을 지급하는 농민 공익수당, 군을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예우하고자 유가족에서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장제비 지원 등이다. 농촌 유학생 유치 전북 1위의 성과 -순창군은 농촌 유학생 유치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도내 농촌 유학생 204명 중 43%인 88명이 순창군 10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며, 이로 인한 인구 유입 효과는 178명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순창군 농촌유학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약 70%인 35명이 농촌유학 연장을 신청했다는 것이다. 농촌유학 유치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거주시설 확보이다. 군은 총 88억여원을 투입해 인계면과 팔덕, 적성 등에 총 28세대 규모로 단독주택형과 다세대 주택 등을 새롭게 조성했으며, 해당 거주시설은 농촌유학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노인 복지와 일자리 창출에 역점 -순창군 인구 2만 7천여 명 중 약 1만 명(37%)이 65세 이상 노인인 상황에서, 순창군은 노인 복지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민선 8기 취임당시 1,281개였던 노인일자리를 2025년도 3,380개까지 늘렸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단순한 소득 창출을 넘어 소통과 안부 확인 등 사회 안전망 역할도 하고 있다. 연간 12만원의 이미용비를 지원하는 사업은 어르신들의 높은 만족도 뿐만 아니라 관내 이미용 소비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2025년도 신규시책으로 치매 조기예측 및 정밀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과 협약을 채결하여 올해 60세 이상 군민 1,200여명을 대상으로 치매 고위험군을 발굴, 예방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버려졌던 양지천, 새로운 생명력으로 화려하게 변신 -지난 2023년 순창읍 양지천변을 따라 심어놓은 꽃잔디가 올해도 곱게 물들어 화려한 장관을 연출했다. 여기에 수선화까지 더해지면서 생태 천변으로 아름다운 변신을 이뤘다. 이는 민선 8기 5대 역점사업 중 첫 번째로 꼽는 '경천․양지천 수변개발사업'을 통해 이뤄낸 결과다. 총 사업비 17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경천과 양지천 일대에 꽃잔디와 수선화, 튤립 등을 산책로 주변에 식재하고, 경천과 양지천 합류부에 바닥분수와 관람석 등이 설치될 계획이다. 또한 군청 앞 주차장에 음악분수대도 설치해 경천을 오가는 군민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 18~19일에는 순창 참두릅 여행 축제가 양지천 일원에서 개최되어 전국 많은 관광객이 순창 특산품인 참두릅을 맛보고 양지천의 아름다운 꽃길을 걸으며 만족감을 표했다. 최영일 순창군수 "일자리·정주여건 개선 더 살기 좋은 지역으로""불망초심(不忘初心)의 마음으로 열심히 달려 나겠습니다" 최영일 군수는“공약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은 것은 순창군 공직자 모두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묵묵히 소임을 다해준 결과이자, 군민 여러분이 군정에 보내주신 관심과 신뢰 덕분”이라며“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민선 8기도 어느 덧 4년차에 접어들면서 순창군 곳곳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일고 있다"며 "보편적 복지정책의 성과로 인구가 늘어나고 양지천 일대가 꽃잔디 관광명소로 변화하면서 봄이면 관광객이 찾아오는 새로운 순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군수는“경천과 양지천 수변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올해 양지천에 이어 내년 봄에는 경천까지 전국에서 손꼽히는 봄꽃 여행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군민들도 산책하며 즐거워해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더 나은 순창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초심을 읽지 않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군수는 “인구소멸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순창은 변화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와 일자리, 정주 여건 개선에 더욱 집중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5.06.01 16:39

[창간특집] 올 여름, 핫(hot)한 군산이 부른다

군산 관광하면 떠오르는 아이콘 중 하나가 바로 근대문화이다.월명동·신흥동·장미동 등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문화유산들이 새로운 조명을 받으면서 군산 관광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와 과거‧현재가 어우러진 군산의 레트로 명소인 ‘철길마을’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다.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올 여름 그리고 휴가철에 색다른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고민말고 군산으로 떠나보자 과거로 떠나는 여행 ‘시간여행마을’ 월명동 일대에 조성된 시간여행마을은 근대테마 골목길이자 관광지로,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의 모습을 관광할 수 있다. 특히 시간여행마을은 시내에 위치해 있어 방문객들의 접근이 쉽고 근대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건축물들이 골목마다 밀집되어 있어 도보로 근대의 정취를 느끼기에 맞춤인 곳이다. 주요 관광지로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군산세관‧장미갤러리‧신흥동 일본식 가옥(히로쓰 가옥), 말랭이 마을 등 근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 있다. 한석규‧심은하의 애달픈 사랑이야기로 아직까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초원사진관도 시간여행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영화 속에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MZ세대들이 군산여행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손꼽는 곳이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유일한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해망굴‧여미랑 등 독특한 분위기의 건축물들이 구석구석에 포진해 있어 찾아가는 재미를 주고 있다. 시간여행마을 안에는 근대건축 양식을 잘 보존한 독특한 매력의 게스트하우스와 맛집‧카페들이 즐비하다. 시간여행마을에 인접한 근대역사박물관 주차장에 주차하고 바로 길을 건너면 근대골목이 시작된다. 만약 관광해설을 원할 경우, 시간여행마을 관광안내소 앞에서 출발하는 동행투어(10시30분‧오후 2시 1일 2회 운영)에 참여하면 근대골목 투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자동차를 타고 떠나는 섬 여행 ‘고군산군도’ 고군산군도는 63개의 섬들이 모여 있는 서해안 대표적인 섬 군락지다. 흔히 섬이라고 하면 배를 타고 가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고군산군도는 차를 타고 갈 수 있다. 2006년 세계 최장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오른 33.9㎞의 새만금 방조제가 준공되면서 야미도와 신시도가 연결됐고, 2017년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으로 무녀도‧선유도‧ 장자도‧대장도까지 뭍과 섬이 하나가 됐다. 고군산군도는 수많은 피서객들이 배를 타고 찾던 곳에서 이제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차량으로 올 수 있는 곳이 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청정한 바다를 만나러 찾아오고 있다. 선유도는 ‘신선이 노닐던 섬’으로 명사십리 모래가 유명한 해수욕장이 있는데, 저녁 무렵 그 모래사장에 가면 바다 위로 내려앉는 붉은 낙조를 볼 수 있다. 또한 30분만 올라가면 파노라마로 서해바다를 만끽하는 대장봉과 무념무상 걷게 되는 힐링 해안데크길, 선유도와 장자도 두 섬을 잇는 장자 스카이워크, 자연스럽게 소원을 빌게 되는 빨간 기도등대, 몽돌해수욕장, 유람선 투어, 액티비티한 집라인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K-관광섬인 말도‧명도‧방축도의 경우 2025년 하반기 해상인도교가 연결되면 전국 어디에도 없는 명품 해상트레킹 코스가 만들어진다. 말도‧명도‧방축도는 장자도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15~45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섬으로, 예매는 ‘가보고싶은섬’ 앱에서 하면 된다. 2022년부터 여객선 반값운임을 시행하고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둘러볼 수 있다. 철길과 사람의 공존 ‘경암철길마을’ 군산 경암동에는 철길과 집이 바로 맞닿아 있는 ‘경암철길마을’이 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인 1944년에 신문용지를 실어 나르기 위해 개설된 총 2.5㎞의 철로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형성됐다. 2008년 열차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는 않는다. 다만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는 독특한 추억여행 느낌이 가득한 공간으로 실제 기차가 다니던 철길을 따라 추억을 되새기고 새로운 추억을 남기는 레트로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철길을 따라 그려진 벽화, 추억 속의 점방, 사진 한 컷 남기는 교복사진관, 무지개 철로 등 감성이 물씬 풍기는 풍경 덕분에 방문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넘어질 듯 아슬아슬한 두 줄의 철길이 자아내는 풍경에서 누구든 한 장 이상의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곳으로 군산에 여행 오는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 중 하나이다. 특유의 빈티지한 분위기와 철길을 따라 늘어선 작은 가게들이 마치 어릴적 과거를 떠오르게 한고 여기에 달고나‧쫀드기 등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 ‘비응마파지길’ 혹시 고군산군도까지 갈 시간이 없는 방문객들이라면 새만금방조제를 건너기 전에 위치한 ‘비응마파지길’을 찾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비응마파지길은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트레킹 코스로,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서해바다의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이다. 비응도는 원래 섬이었지만 1990년대 국가산업단지가 만들어지면서 석산개발과 매립으로 섬의 원형이 사라진 곳이다. 비응마파지길은 푸른 바다 배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책길과 전망대 쉼터 어디서든 확 트인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멀리 바다를 가로지르는 배들과 수평선 넘어 뉘엿뉘엿 기우는 석앙에, 어둠과 함께 찾아오는 은은한 조명은 밤바다와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더한다. 전체 길이는 1.8㎞로 왕복 40분 정도 해안을 따라 걷다 되돌아오는 코스와 중간에서 계단을 올라 전망데크로 갈 수 있는 코스가 있는데,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호젓하게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다풍경을 만나보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데크 산책길만 최소한으로 조성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은 입장료 없이 방문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새만금관광안내소 자리였던 곳에 주차하고(군산시 비응로 129) 안내판을 따라 차도를 조금 걸어가면 되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아직 완벽하게 정비되지 않아 어수선하지만 해안데크길에 들어서면 바로 펼쳐지는 바다풍경에 입구의 수선스러움은 바로 잊게 된다. 군산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팁 매주 주말에 터미널과 군산역에서 출발해서 시간여행마을과 고군산군도를 투어하는 ‘시티투어버스’가 5000원의 요금으로 운행된다. 올해부터는 근대역사박물관에서 출발하는 ‘고군산코스 시티투어’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 출발, 시간여행마을만 보고 돌아가기 아까운 분들은 2500원으로 알뜰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6.01 16:36

[창간특집] 익산시, 적재적소 예산 집행·소통 강화…살고싶은 도시 '탈바꿈'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익산도 변했다. 청년들이 떠나던 도시에서 이제 돌아오는 도시가 됐고, 기업이 머뭇대던 땅은 이제 산업단지로 가득 찼다. 공터였던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섰고, 삭막했던 도심에는 청년의 웃음과 문화가 살아났다. 지난 10년, 익산은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새로운 도시로 바뀌어 왔다. 이것이 바로 민선 6기부터 지금까지 정헌율 시장이 이끈 익산의 변화다. 그는, 다음 기약이 없는 3선 시장임에도 여전히 주말이면 지역 곳곳을 누빈다. 그것도 직원들을 대동하지 않고 혈혈단신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천성이 그렇다. 이른바 워커홀릭이다. 익산 최초 3선 시장으로서 그가 일궈 온 지난 10년을 되돌아본다. 녹록지 않은 현실…시민 중심 실용 행정에 방점 지난 2016년 민선 6기 재선거를 통해 취임한 정헌율 시장은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라는 도시 쇠퇴 위기와 마주했다.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한 정 시장은 이미 중앙부처와 도청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30여 년 관록의 행정 전문가였다. 하지만 비어 있던 익산시장 자리를 급히 채우게 된 그가 마주한 고향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우선 행정의 체질 개선과 시민 신뢰 회복, 그리고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향 설정에 집중했다. ‘시민이 중심이 되는 도시’라는 시정 철학 아래, 불필요한 예산은 줄이고 필수 생활 인프라를 늘리는 실용 행정을 펼쳤다. 시민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복지와 교육 등 생활 밀접 분야에 투자를 확대했다. 그러면서 시민 소통에 중점을 두고 주민과의 대화, 100인 원탁회의, 현장행정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지역의 숙원이었던 동산동·마동·금마면 행정복지센터를 신축해 주민자치를 위한 공간을 마련했고, 농촌 고등학교에서만 시행됐던 무상급식을 도시지역까지 전면 확대했다. 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시민이라면 재난·재해 시 최대 1000만 원을 보상받을 수 있는 시민안전 보험제도를 전북 최초로 시행하고, 버스정보시스템(BIS) 구축과 시골 행복콜택시 운영 등을 통해 시민 교통 불편을 해소했다. ‘최초’와 ‘최고’의 연속…혁신 물꼬 2018년 재선에 성공한 민선 7기부터는 도시 혁신과 산업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재임 내내 역대 최대 규모의 국가예산 확보 행진을 이어 간 것이 대표적이다. 2020년 출시한 지역화폐 다이로움의 성공은 코로나19로 침몰하던 지역 경제를 끌어올리는데 큰 몫을 했다. 전국의 수많은 지역화폐 중에서도 가장 빨리 안착한 성공 사례로 평가되면서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1억 원을 인센티브로 챙기는 등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시기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산업단지 분양이 활발히 이뤄졌다. 익산제3·4일반산업단지 일반산업용지는 100% 분양으로 완판에 성공했고, 국가식품클러스터도 기업들로 가득 들어찼다. 시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환경문제들을 해결하고 건강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는 데에도 힘썼다. 특히 축산 악취 주범인 왕궁 현업축사를 매입하며 체감 악취를 줄이는데 성공했고, 강력한 미세먼지 저감 정책도 실질적인 효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서민경제를 활성화하고 아동과 청년, 어르신까지 아우르는 익산형 복지 체계를 구축했다. 산모 건강관리비 지원을 포함해 지역에 다양한 돌봄 체계를 구축했고,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으로 아동의 권리가 보장되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났다. 전국 최초로 시작한 마을자치연금은 농촌 어르신의 안정적인 소득과 노후 생활을 지원하는 수단으로 인정받으며 익산형 복지를 구현하고 있다. 익산 최초 3선…사람이 머무는 도시로 도약 민선 8기 익산 최초 3선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정 시장은 익산을 사람이 머무는 도시로 탈바꿈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도심에 숲과 친수공간을 확대하는 등 쾌적한 정주 여건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도내 최초로 민간특례사업을 도입해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지역에 도시숲을 조성했다. 시는 또 지속적인 주택 정책을 통해 정주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주택 구입자금 지원 사업 등은 실수요층의 정착을 이끌었고,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공급은 지역 내 주택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주택 공급과 연계해 도시공원, 체육시설, 도서관, 어린이집 등을 복합 조성한 민간특례공원 사업은 익산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주거환경 개선과 정책의 효과는 실제 인구 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시 인구는 증가세를 보였으며, 최근 2개월간 순증 인구의 73.1%가 청년층으로 집계됐다. 산업 기반도 강화됐다.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으며,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 조성도 진행 중이다. 기존 산업단지는 확장을 앞두고 있고, 일부 구역은 전북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대규모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원도심 활성화 측면에서는 청년 문화가 도심에 스며들고 있다. 낡은 은행 건물을 개조해 만든 금종제과, 향토기업과 협업한 보글하우스, 그리고 치킨로드 같은 문화형 콘텐츠는 원도심 골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 시민적 숙원이었던 신청사 건립도 민선 8기 핵심 성과로 꼽힌다. 이는 물리적 공간 개선을 넘어, 익산 행정의 위상과 도시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상징적 성과로 평가된다. 이밖에 왕궁 에덴 프로젝트, 만경강 수변도시, 익산 코스트코 개점, 동물헬스케어산업, 그린바이오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 성장 동력들이 단계별로 추진되고 있다. 정 시장은 “시민이 함께 만든 변화 덕분에 익산의 심장이 다시 뛰고 있다”며 “이제는 그 변화 위에 더 큰 내일을 기대하는 마음이 불안이 아닌 설렘이 되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 “10년 후 익산의 미래, 더욱 기대”“도시는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습니다. 익산은 지난 10년 동안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시민과 함께 길을 닦아 왔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데 집중했습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10년간의 소회를 그렇게 밝혔다. 그는 특히 민선 6기 취임 당시를 떠올리며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가 심각한 상황이었다”면서 “하지만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필요한 곳에 예산을 쓰는 실용 행정을 펼친 결과 도시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정 시장은 익산의 변화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으로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가 된 지금을 꼽는다. 과거에는 청년들이 떠나던 도시였지만, 이제는 청년이 돌아오고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가 됐다는 얘기다. 그는 “수치로 확인되는 이 변화는 단순한 정책의 결과가 아닌, 시민과 행정이 함께 만든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화폐 다이로움, 마을자치연금, 청년 주거 지원 정책 등을 들며 “행정은 결국 삶을 바꾸는 일인 만큼 작지만 필요한 정책들이 시민 일상에 스며들어 변화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남은 임기 동안 익산의 변화가 일시적인 성과로 끝나지 않고, 다음 세대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데 집중하겠다”며 “익산은 이제 출발선에 섰고, 시민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01 16:30

[창간특집] 고창군, 명사십리 일대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 박차

고창군 해리면 동호해수욕장과 상하면 구시포해수욕장을 잇는 해변은 유리알처럼 곱디고운 백사장이 10리에 걸쳐 있다하여 ‘명사십리’라 부른다. 세계 지리학적으로도 특이성을 인정받아 2023년 5월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포함되기도 했다. 고창 명사십리의 하이라이트는 석양이다. 일몰 시간이 되면 붉은 노을과 하늘빛 바다, 젖은 흙에 반사되어 붉은빛을 띠는 모래사장, 소나무들의 실루엣이 로맨틱한 장관을 만들어낸다. 육당 최남선 선생도 기행문 <심춘순례>에서 조선의 빼어난 풍광 10경 중 하나로 서해노을을 꼽았다. 때 묻지 않은 미지의 땅 고창 명사십리 해변 일대에는 모텔이나 펜션은 물론, 그 흔한 카페도 하나 없다. 최근에서야 근처 어촌계에서 마을수익사업으로 숙박시설을 마련한 게 전부다. 장호어촌체험마을은 숙박시설을 공동 운영해 나오는 수익금을 70세 이상 주민들에게 매달 7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제주 애월, 강원 양양 등 전국의 해안 곳곳이 부동산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딱 한 곳 고창만큼은 예외다. 해변 중심부에 국·공유지가 있어 개발이 쉽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땅 주인은 기획재정부, 국방부, 한국전력공사 등으로 민간이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좀처럼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민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한 주민은 “마을사람 대부분이 60대를 넘기고 있어 새로운 활력소가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무언가를 해볼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변모” 최근 고창 해안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십 년째 꿈쩍 않던 정부 부처가 움직이며 길을 터줬다. 심덕섭 고창군수와 관련부서 직원들이 수차례 기재부를 찾아 설득한 끝에 지난해 7월 명사십리 한 중앙에 있는 10만5344㎡ 부지 매각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국방부와 한국전력공사 역시 큰 틀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부지 활용과 매각에 동의하며 세부절차를 조율중이다. 이에 더해 군민 숙원사업이자 해안 개발의 핵심인 ‘노을대교’도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노을대교는 고창군 해리면 동호와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를 연결할 전체 7.48㎞ 길이의 다리를 말한다. 완공되면 62.5㎞를 우회해야 했던 이동 거리가 단 8㎞로 줄어든다. 다리가 놓이면 기존 한나절 넘게 걸리던 거리를 단 10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된다. 중견기업 4개사 3000억원+모나용평 3500억원 투자 유치성사 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는 해안가에 대규모 미개발 부지가 있다는 소문은 국내 레저기업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 때맞춰 서남권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고창신활력산업단지 삼성전자 투자유치,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 보유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고창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2023년 7월30일 국내 중견기업 4개사(LIG시스템, ㈜P&K INC, 영풍제약, 서울경제TV)가 고창군과 MOU를 맺고 명사십리 관광개발사업에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각 업체들은 고창 명사십리 일대에 리조트와 숙박, 스포츠, 휴양·레져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국내 리조트업계 1위인 ㈜모나용평도 명사십리 주변의 땅을 고창군으로부터 100억원을 들여 사들였다. 모나용평은 2027년까지 3500억원을 들여 중대형급 휴양형 콘도미니엄 471실을 비롯해 700석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 관광활성화를 위해 주변 염전부지를 활용해 18홀 대중형 골프장을 짓고, 주변에는 고창군이 추진하는 국제카누슬라럼 경기장, 생태갯벌플랫폼, 세계자연유산센터 등 다양한 레져·관광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1조원대 메가프로젝트 “해양레저 관광의 세계적 메카로” 고창군은 2030년까지 공공개발과 민간투자 등 1조원 상당이 투입되는 ‘고창 명사십리 해양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서해안 노을을 바라보는 최고의 자리에 온가족 놀거리와 쇼핑, 숙박시설을 만들어 베트남 푸꾸옥,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선셋비치와 해양레저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특히 해양수산부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를 통해 전국에 명사십리를 알리고 국비도 확보할 방침이다. 여수와 부산 등이 참여를 밝히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지만, 군은 공모참여 최소 조건인 민간투자 8000억원 중 6500억원이 먼저 확보된 만큼, 충분히 승리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투자 활성화에 기폭제로 작용할 ‘관광지 지정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관광지로 지정될 경우 투자기업들의 개발부담금이 감면·면제되고, 각종 세제 지원 등을 받게 된다. 군은 명사십리 관광지 지정·군관리계획(지구단위) 변경 용역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관광지 지정과 조성계획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향후 5년이 고창군과 서해안 관광여건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 군수는 “새만금국제공항이 2029년 개항을 목표로 건축절차가 시작됐고, 노을대교를 통해 공항에서 단 30분 만에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고창 서해안을 찾게 된다”며 “오래도록 머물며 재미와 감동을 느끼는 명품 관광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심 군수는 “해양관광뿐 아니라 내륙 관광자원과도 연계될 수 있도록 인접 시·군간 연대 협력해 나가겠다”며 “고창이 가진 문화·역사·예술·관광 등 매력 자산을 활용해 산업화하고, 강한 경제를 바탕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고창군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기획
  • 박현표
  • 2025.06.01 16:27

[창간특집] '임실방문의 해' 사계절 축제로 천만관광 실현 눈앞

취임 11년 차를 맞은 심민 임실군수는 “지역의 가장 큰 난제로는 청년 일자리 확대와 인구 소멸위기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민선 군수로서 3선의 위업을 달성한 그는 취임 초부터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의 전략수립에 고심했다. 당시 심 군수는 “우선적으로 옥정호가 미래의 임실군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전반적인 개발 계획에 착수했다. 또 치즈의 고장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임실N치즈’ 상표를 등록하고 치즈축제를 전국 3대 축제로 선정되도록 앞장섰다. 아울러 임실읍과 오수면 등지에는 제2 제3의 농공단지를 조성하고 ‘오수의견’을 앞세워 다채로운 펫 관련 산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성수산 ‘왕의 숲’ 조성으로 도시민에 힐링공간을 마련했고 사계절 축제로 천만관광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5 임실방문의 해 2025 임실 방문의 해를 맞은 임실군이 전국적으로 관광객이 찾아오는‘사계절 축제 도시’로 우뚝 서며 천만관광 임실시대 실현이 현실로 다가왔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봄부터 겨울까지 주요 관광지에서 개최된 축제 기간에만 임실을 찾은 관광객은 97만여명으로 100만명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임실군 생활 인구는 2018년에 498만명에서 지난해 888만명으로 78%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지난해 봄에는 옥정호 벚꽃축제와 오수 의견문화제와 함께하는 임실N펫스타, 여름에는 아쿠아페스티벌에 이어 가을에는 천만송이 국화꽃과 함께하는 임실N치즈축제, 겨울에는 산타축제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옥정호 벚꽃축제 지난해 3월 30일과 31일 양일간에 걸쳐 처음 개최된 옥정호 출렁다리와 만나는‘2024 임실 옥정호 벚꽃축제’는 2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2025 임실 방문의 해와 만나는 첫 번째 축제인 옥정호 벚꽃축제가 지난 4월 5일과 6일 이틀간 열려 지난해 방문객을 크게 웃도는 3만 5000여 명이 찾아와 대성황을 이뤘다. 축제 기간에는 자전거 대회 등 다양한 행사도 유치해 동호인과 가족 등도 벚꽃축제에 방문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에 총력을 집중했다. 2025 임실N펫스타 & 아쿠아페스티벌 지난해 5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반려동물 문화축제인‘제39회 의견문화제와 함께하는 2024 임실N펫스타’는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과 함께한 반려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5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올해는 2025 임실 방문의 해와 만나는 두 번째 축제인 제40회 의견문화제와 함께하는 2025 임실N펫스타가 지난 5월 3일부터 5일까지 8만여 명의 관광객이 반려동물과 함께 찾아오면서 대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7월 27일부터 8월 18일까지 치러진 임실군의 대표적 여름 축제인‘아쿠아페스티벌’은 총 9400여 명의 유료 입장객과 함께 매출액은 1억 5000여만 원을 달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어린이와 부모 등 가족들로 축제를 즐긴 방문객들은 다양한 물놀이 시설과 이벤트, 즐길거리와 먹거리 등 으로 여름축제에 매료됐다. 특히 입장객 중 70%는 임실과 도내가 아닌 관외 거주자로 집계되어 임실군 관광 홍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임실N치즈축제 지난해 10월 3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 10주년 임실N치즈축제에는 축제 기간에만 전국 각지에서 58만여 명이 찾으며 최다 관광객 기록을 갈아치우고 명불허전 화제성을 재입증했다. 이는 임실군 전체 인구 2만 6000여 명의 22배에 달하는 수치로서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실제 축제가 열리는 나흘간 치즈와 유제품, 농특산물 등 매출도 전년 16억 3000만 원보다 무려 8억 2000만 원이 많은 24억5000만 원으로 집계돼 67% 증가세를 보였다. 이를 바탕삼아 임실N치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24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일궈내는 성과도 올렸다. 2025 임실 방문의 해를 맞아 올해 임실N치즈축제는 기존 4일에서 5일간으로 늘려 오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임실치즈테마파크, 임실치즈마을과 임실읍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적인 겨울철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임실산타축제는 지난해 축제가 열리는 12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전국적으로 31만85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임실N치즈와 대형음식점을 비롯 입점부스와 푸드트럭, 썰매장 등의 총매출액은 8억 3300만 원으로 전년 4억 4500만 원 보다 87%나 증가했다. 군은 지난해 짧은 기간에 치러진 이들 축제 기간에만 전국 각지에서 100만명이 달하는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평가했다. 축제 이외에도 옥정호와 임실치즈테마크, 오수의견관광지 및 사선대와 성수산 등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수백만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삼계면 박사마을과 강진면 필봉풍물촌을 비롯 덕치면 천담지구 등에도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마련해 방문객 유치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군은 2025년은 임실 방문의 해인 만큼 더욱 공격적인 관광 홍보와 더 알찬 축제, 관광지 업그레이드 등으로 목표했던 천만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심 민 군수는“지난해 전국적으로 정말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셔서 사계절 축제의 도시 임실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게 됐다”며“올해는 임실 방문의 해로서 전국 각지에서 더 많은 관광객이 우리 군을 방문하도록 주요 관광지와 축제 등에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5.06.01 16:25

[창간특집] "아름다운 무주 자연 속에서 같이 영화 볼까요"…무주산골영화제 6~8일 팡파르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가 6월 6일부터 8일까지 무주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아름다운 무주의 대자연 속으로 떠나는 ‘영화소풍’,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시간이다. 올해는 18개국 86편의 영화와 공연, 토크, 그리고 다양한 부대 행사가 펼쳐질 예정. 조금 더 심플하게, 하지만 더 특별하게 그려질 3일간의 낭만 여정을 따라가 보자! 관람 포인트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를 알차게 즐기려면 공간별 특성을 제대로 알고 누려야 한다. 무주산골영화제 측은 실내(무주산골영화관, 무주예체문화관, 전통생활문화체험관)는 ‘영화’ 중심으로, 야외(무주등나무운동장, 한풍루,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 태권도원)는 ‘공연’과 ‘이벤트’ 위주로 기획하는 등 특별함을 더했다. 창(窓): 산골영화관 2개 관 <창>은 무주산골영화제 유일의 경쟁 무대다. 한국영화장편 경쟁 부문으로 탈북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담은 박준호 감독의 <3670> 등 극영화 6편을 비롯해 게임과 현실을 오가는 정재훈 감독의 다큐멘터리 <에스퍼의 빛>, 인간과 동물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허범욱 감독의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등 8편이 경쟁한다. 숲(林):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 무주산골영화제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숲속 극장. 올해는 6일과 7일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작 <플로우>(2024)를 비롯해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한국 관객의 힘을 보여준 최고의 화제작 <더 폴: 디렉터스 컷>(2024) 등 인간과 자연, 음악과 인생, 사랑과 이별, 아름다움에 관한 동시대 최고의 영화, 총 6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길: 태권도원(도약센터 3층 대강당) <길>섹션은 ‘마을로 가는 영화관’의 형태로, 올해는 세계 태권도 성지 ‘태권도원’에서 진행한다. 태권도 체험 프로그램인 <태권스테이>와 연계한 <별빛 시네마>를 선보일 예정으로 2023년 개봉 당시, 남녀노소 모든 연령층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화제의 애니메이션 <로봇 드림>이 상영된다. 재미 포인트 무주산골영화제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좋은 영화 못지않게 뜨거운 공연 열기. 올해도 <락>섹션과 <키즈스테이지(kids stage)>에서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뮤지션 공연과 책, 미술, 영상 등 다양한 장르가 선사하는 재미와 만날 수 있다. 락(樂): 무주등나무운동장 故 정기용 건축가가 설계한 등나무운동장이 무주산골영화제의 메인 공간. 천연 잔디가 펼쳐진 운동장에서 즐기는 공연과 토크, 브랜드 팝업 이벤트가 일품이다. 올해는 6월 6일 ’넥스트 액터 최현욱‘의 야외 토크(11:30~)부터 6월 8일 무성영화 라이브연주 ’<스피디>with CHS’(20:00~)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키즈스테이지(Kids stage): 한풍루(지남공원) <키즈스테이지>에서는 미취학 아동은 물론,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더 핑크퐁 컴퍼니’의 베베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 애니메이션 <베베핀 극장판: 사라진 베베핀과 핑크퐁 대모험>(2025)이 극장 개봉 전 무주 관객과 만나는 것을 비롯해 총 6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태권도진흥재단과 함께 하는 ‘영화 & 공연’, <위대한 태권도>도 관람할 수 있다. 영화 상영 사이사이에는 ‘서커스 공연’와 ‘양치 습관 교육’ 등 이벤트가 기다린다. 어린이놀이터 ‘나비숲’은 가족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휴식과 힐링의 공간이다. 토크 포인트 무주산골영화제는 그동안 전 세계 동시대 영화감독 중 영화 미학의 최전선에 있는,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를 가진 감독 1인을 선택해 그의 영화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동시대 시네아스트>와 잠재력 있는 배우를 소개하는 <넥스트 액터>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는 한국 영화를 응원하고 한국 영화의 다채로운 풍경을 선보이기 위해 한국 영화감독 특집 <디렉터즈 포커스>와 <넥스트 시네아스트>를 더했다. <넥스트 액터 NEXT ACTOR> 배우 최현욱_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서는 배우 최현욱의 연기 세계를 탐구할 수 있는 작품과 만날 수 있으며 GV(관객과의 대화) 및 스페셜 야외 토크, 사인회도 진행된다. <동시대 시네아스트> 감독 션 베이커_칸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가 동시에 인정한 션 베이커 감독의 주요작 6편을 엄선해 상영한다. 국내 주요 평론가들이 참여한 비평서도 발간 예정이다. 선설 <디렉터즈 포커스> 감독 엄태화_동시대 한국 영화의 최전선에 있는 상업영화 감독 1인을 선정해 관객들에게 집중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초기 단편작 <선인장>(2003)을 비롯해 5편의 작품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선설 <넥스트 시네아스트> 감독 박세영_한국 영화 미학의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예술적 비전과 능력을 지닌 영화감독을 발굴·조명하는 특집으로 감독의 영화와 뮤직비디오, 사진 작품들을 영상 전시 형태로 선보인다. 황인홍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장 "친환경·안전·재미 잡은 국내 유일 휴양 영화제"“무주산골영화제는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 등 자연 속에서 즐기는 영화제, 휴식과 낭만을 콘셉트로 한 국내 유일의 휴양 영화제로 올해도 무주에 최적화된, 무주만이 할 수 있는, 무주라서 가능한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울러 친환경을 실천하는 안전하고 재미있는 영화제라는 인식을 이어갈 수 있는 장치들이 다양하니까요. 마음껏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유기하 무주산골영화제 집행위원장 "무주산골영화제, 12년 만에 변화의 바람...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시도'"“올해 열세 번째 영화소풍은 조금 달리 준비했습니다. 12년간 5일이었던 행사 기간을 3일로 줄이고 프로그램 전체 구성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재도약과 성장을 위한 시도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산골 무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숲’이 있어 가능한 게 바로 ‘무주산골영화제’입니다. 도시 영화제가 익숙한 모두에게 불편할 수 있는 여정이지만 여러분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기획
  • 김효종
  • 2025.06.01 16:24

[창간특집] 전북 경제 견인하는 10만 완주군… “산업·문화·교육 삼박자 갖췄다"

완주군 인구가 지난달 27일자로 10만명을 돌파했다. 인구 10만 명 선이 깨진 지 36년만의 회복이다. 인구 10만명 시대를 연 완주군이 전북의 대표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완주군은 전국적인 인구 감소 속에서도 전북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인구 증가 기록을 세웠다. 2024년 도내 출생아 증가 규모 1위를 기록하며 전북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올들어서도 `문화선도 산업단지` 사업에 선정되고, 추가로 `랜드마크 조성사업`까지 확보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전북경제 이끄는 완주 인구 지표는 경제, 문화, 복지, 주거 여건 등 모든 수치를 총괄하는 지표다. 완주군 역시 인구 증가 요인을 정주여건, 기업유치, 문화‧체육‧관광 인프라 확충, 인구정책, 귀농귀촌 등을 꼽고 있다. 기본적으로 완주군은 산업단지를 주축으로 많은 일자리가 있는 곳이다. 1994년도에 조성된 완주산단에는 현대자동차, KCC, LS엠트론, 한솔케미칼 등 357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1만 8,971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또한, 터줏대감 완주산단을 중심으로 테크노밸리 1, 2단지, 농공단지, 과학산단, 수소특화 국가산단까지 총 370만 평의 산단이 집적화돼 있는 유일무이한 곳이다. 또한, 정부의 ‘문화선도 산업단지’ 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322억 원 규모의 ‘랜드마크 조성사업’에도 추가로 이름을 올리며 산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문화선도 산업단지 사업을 통해 경제 축인 완주산단이 크게 업그레이드될 예정으로 신규 산단과의 시너지 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문화적 여건이 개선되면서 인근 둔산지구, 삼봉지구의 거주여건도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이같이 뛰어난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완주군은 수소 산업을 발 빠르게 육성해 전국을 넘어 세계시장을 노리고 있다. 특히, 수소 산업은 대한민국 미래 산업으로 완주군이 선봉장에 서있다. 특히, 2024년 7월 기준 수출 규모 전북 3위, 근로자 평균 급여는 전북 1위를 기록하는 등 전북의 경제를 이끌고 있다. 살기좋은 도시 완주 정주여건도 날로 좋아지고 있다. 군은 삼봉지구, 운곡지구 등 주거단지를 개발하면서 정주 여건을 개선했고, 현재도 지속적으로 관련 정책을 수립 중이다. 삼봉지구 중학교 신설도 지난해 확정 지었으며, 고운삼봉도서관도 올해 개관할 예정이다. 교육분야에 있어서도 청신호가 켜졌다. 완주군은 특구당 최대 100억 원이 지원되는 교육발전특구에 선정돼 교육청, 대학, 산업체, 지역기관과 협력해 지역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인재양성 및 정주 기반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뛰어난 주거 여건과 로컬푸드 1번지 명성에 맞게 귀농귀촌 인구도 급속히 늘고 있다. 완주군은 통계청이 귀농어귀촌통계를 발표한 2015년 이래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완주군은 전북 전체 귀농귀촌 1만 7,417가구 중 약 37%를 차지하고 있다. 스포츠, 문화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반다비체육관, 어린이체육관을 준공했으며, 파크골프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024년에는 순교자 유해가 발견된 이서면 남계리 유적을 국가 사적으로 지정 신청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올해는 해당 유적 정비와 함께, 전북도내 시·군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전북특별자치도 종교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초남이성지는 교황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초남이성지는 호남 천주교의 발상지로, 한국 가톨릭 신앙의 뿌리와도 같은 장소다. ‘호남의 사도’로 불리는 유항검의 생가터와 교리당, 그리고 그와 가족 순교자들이 매장된 곳이다. 유희태 완주군수 "수소 산업 중심의 신성장 동력 강화"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군이 전북을 대표하는 도시로 급부상한 배경으로 적극적인 기업 유치와 국책사업의 전략적 추진을 꼽았다. 특히,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는 수소 분야에 발 빠르게 대응해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한 점은 완주의 성장에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여기에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이 함께 들어서며 탄탄한 산업 생태계를 갖추게 된 것은 완주만의 큰 자산이다. 유 군수는 이러한 성과가 개인의 힘만이 아닌, “주민과 공직자, 전북도, 지역구 안호영 국회의원, 군의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하며 공동의 노력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앞으로 유 군수는 수소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동력 강화, 그리고 문화·관광 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통해 완주군을 더욱 매력 있는 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 삶의 질과 도시 정체성까지 함께 키우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한다는 입장이다. 유 군수는 “완주군은 지금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역동적인 도시”라며 “인구 10만에 안주하지 않고, 완주의 미래 100년을 바라보며, 새로운 성장의 동력을 계속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5.06.01 16:19

[창간특집] 지속가능한 강소도시 진안…사람·자연·미래를 잇다

'작지만 강한 지역.' 민선 8기 진안군이 3년 동안 지향점으로 삼은 ‘숨은 구호’다. 전춘성 군수는 이를 위한 잰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 사회조사에서 진안군은 지난 2023년에 이어 전북 14개 시·군 중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지역생활 부문과 복지, 환경’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항목들은 지역이 생존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어서 의미한다. 진안군은 이러한 조사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잠재력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살기 좋은 생활환경 만들기 도심기능 확장 위한 월랑지구와 학천지구 개발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읍 도심기능을 확장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월랑지구와 학천지구를 발한다. 먼저, 월랑지구를 보자. 군은 전북개발공사와 협력해 이곳에 600세대 규모의 ‘월랑지구 주택단지’를 조성한다. 부지면적은 7만 1920㎡이다. 위치는 진안군의료원 뒤편이다. 군은 이곳에 주택과 상업시설, 도로, 공원 등을 조성한다.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 인근에는 의료원과 보건소, 소방서가 있고 향후 경찰서 이전도 예정돼 있다. 그다음, ‘학천지구’를 보자. 군은 이곳에 도서관과 예술회관 등이 포함된 복합문화플랫폼을 조성한다. 군민 삶의 질을 높이고 대도시 수준의 문화생활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곳에 모여서 진안의 정체성이 담긴 창의적이고 독특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군은 진안읍을 월랑지구(주거)-학천지구(문화)-진안고원시장(상권)-월랑체육공원(체육)의 공간들을 잇는 거점연계형 강소도시로 육성한다. 안정적인 거주 기반 마련 군은 주거 안정을 핵심 과제로 하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진안이 ‘살고 싶은 지역’을 넘어 ‘살 수 있는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집을 구하지 못해 귀농귀촌을 포기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이를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군은 전국에서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매입임대주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26년까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을 15호씩, 총 30호 공급한다. 청년과 신혼부부의 정착을 유도해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한다. 백운면, 성수면, 마령면에 건립하는 공공임대주택이 그것이다. 공공임대주택은 진안지역 전체에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신규 정착자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고, 인구 유입 촉진이 기대된다. 또 군은 작은학교를 살리고 지역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귀면에 농촌유학 체류형 거주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총 9개 동, 18세대 규모다. 진안으로 농촌유학을 온 도시권 학생과 가족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지속 가능한 농촌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도시와의 교육 격차 해소, 지역 공동체의 활력 상승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전략으로 탄탄하게 준비하는 경제성장국가사업 대규모 양수발전소 유치 군은 대규모 국가사업인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규모는 500MW가량, 위치는 주천면 일원다. 올해 하반기 군은 주천면을 발전소 건설의 최적지로 내세우며 사업자 선정에 도전한다. 사업후보지는 별도의 관리지역에 해당되지 않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사업규모는 1조 원 이상이다. 군에 따르면 사업이 시작되면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 내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 후엔 양수발전소 호수를 중심으로 에너지파크를 조성한다. 운일암반일암, 구봉산, 용담댐 등과 연계시킨다면 지역활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농생명산업의 중심, 명품홍삼 집적화단지 군은 진안홍삼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진안IC 인근에 ‘명품홍삼 집적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흩어져 있는 홍삼 관련 시설과 기능을 한곳에 모으기 위한 것. 부지 규모는 2만 2000평. 홍삼의 생산, 가공, 유통, 체험이 모두 한 자리에서 이뤄지는 ‘6차산업형’ 복합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1단계 부지 조성을 마무리한다. 이후, 판매와 체험시설 등을 순차적으로 갖춘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정한 ‘농생명산업지구 선도지역’에 진안지역이 선정되면서 탄력이 붙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군은 집적화단지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지역 주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반영 중이다. 그중 하나가 마이산 관광단지와 연결하는 도로 개설이다. 농업의 고도화, 스마트팜 단지 군은 마령면 일원에 약 6.9헥타르(㏊)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한다. 이른바 복합형 농업단지다. 교육과 소득창출, 임대가 가능한 농장이 함께 운영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사업 선정되면서 기반 조성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이곳에는 단계적으로 기반시설과 에너지 설비, 스마트 온실 등이 구축된다. 군은 2028년까지 저탄소 에너지 기반의 첨단 스마트팜 단지를 완공한다. 농업 생산 방식을 더 효율적으로 바꿀 방침이다. 생태관광도시로의 도약산림치유·휴양·관광 거점단지 군은 백운면 신광재 일원에 산림치유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곳이 ‘산악관광진흥지구 선도지역’으로 선정되면서다. 앞으로 이곳은 차별화된 산림치유 공간으로 조성된다. 군은 이곳에 미래지향적인 종합계획을 세우고,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해 도와 협력 체계를 갖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 산림청은 신광재 인근에 ‘지덕권 산림약용작물 산업화 단지’를 조성한다. 투입 예산은 총 2627억원이다. 이에 앞서 오는 9월 ‘국립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이 개원한다. 또 신광재 일원은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 자연휴양림과도 연계된다. 이럴 경우 진안고원은 대한민국 대표 산림휴양지로 도약한다.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하는 용담댐 수변자원 군은 용담호 주변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개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에코토피아 프로젝트, 용담호 생명수 탐방길, 국민여가 캠핑장, 사진문화관 리모델링 등이 꼽힌다. 그동안 활용되지 않았던 용담댐 주변의 공간을 처음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되살리고 있다. 수변자원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이 목표다. 용담댐 지역 공익 환원 프로젝트 진안군, 물 복지 기반 구축 군이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가 나타났다. 광역상수도 공급계획이 ‘국가수도기본계획’에 반영된 것. 여기에 군은 지방비 49억 원을 확보해 진안 전역에 광역상수도가 공급될 수 있는 기초를 닦았다. 군민 누구나 용담호의 깨끗한 물을 안심하고 마시게 된다. 수변구역 해제 추진 용담댐 주변 지역은 오랫동안 수변구역으로 지정돼 있었다. 이에 따라 각종 규제에 묶여 재산 활용이 자유롭지 못했다. 이는 인구감소를 심화시키고 지역 발전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군은 수변구역 지정 이후 처음으로 해당 지역의 지정 해제를 정부에 공식 요청, 본격적인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침체된 수변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춘성 진안군수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 더 나은 내일 만들겠다" “지난 3년간 끊임없는 도전을 펼쳤습니다.” 전춘성 군수는 “민선8기 진안 3년간 과감성과 신중성을 적절히 병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군정 전반에 걸쳐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했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군정을 추진해 온 집념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기 한다고 했다. 전 군수는 “그동안은 진안의 발전을 위한 기초를 다졌고 그 과정에서 지역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본격적인 성과가 하나둘씩 눈앞에 나타나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욱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진안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기회로 바꿔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5.06.01 16:16

[창간특집] 김제시, 전북권 넘어 아시아 항해시대 주도

김제시가 새만금항 신항과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를 거점으로 향후 100년의 미래먹거리를 준비해 '시민들이 행복한 살기 좋은 김제" 구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10월에 첫 분양이 이루어질 예정인 스마트 수변도시의 경우, 새만금 지역의 첫 도시이자 신항만 배후 기능을 수행할 미래 첨단 복합도시로 3만9000명의 인구가 계획되어 있고, 주거∙산업∙교육∙관광이 융합된 자족형 도시로서 새만금 신항만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동북아 경제 거점 기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제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지난 4월 18일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의 관할로 결정했으며 행안부는 같은 달 23일 이러한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또, 해양수산부는 지난 5월 2일 제131차 중앙항만정책심의회를 개최하고 오는 2026년 개항 예정인 새만금 신항의 항만 지정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심의의 주요 골자는 기존 ‘새만금 신항’은 ‘새만금항 신항’으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새로운 항만분류체계에 따라 ‘새만금항 신항’과 ‘군산항’은 ‘새만금항’이라는 광역항만 아래 국가관리무역항으로써 동등한 지위를 부여받아 ‘새만금항 신항’은 군산항과 별개의 계획으로 독자적이고 자율적인 항만 발전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 수변도시 김제시 관할 결정 개요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4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5년 제2차 심의를 개최해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6.6㎢를 김제시 관할로 의결했다. 시는 이번 관할결정으로 대법원과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정립한 새만금 전체 관할구도와 김제시 주장의 합리성이 다시 한번 증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 수변도시는 2023년 6월 6.6㎢의 매립공사가 완공되어 2024년 4월에 행정안전부가 관할결정 신청내용을 공고했다. 이후 올해 2월에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안건이 상정되었고, 두 번째 심의에서 김제시로 관할 귀속이 결정됐다. △스마트 수변도시 관할결정 의미 스마트 수변도시는 동서도로 관할 결정과는 다르게 중앙분쟁조정위원회 안건 상정 이후 두 번째 심의만에 김제시로 관할결정이 이뤄졌다. 이는 지방자치법 뿐만 아니라 새만금 동서도로 등 그간 여러 사례를 통해 확립된 매립지 관할결정 기준인 만경강과 동진강 자연 경계에 따른 새만금 전체 관할구도 및 연접관계, 국토의 효율적 이용, 행정의 효율성, 주민의 편의성, 해양접근의 형평성 등 법과 원칙을 적용한 결과다. 특히, 올 하반기 수변도시 첫 분양을 위한 등기, 대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관할결정이 이뤄져야만 주민과 기업의 재산권이 보장될 수 있다는 측면도 적극 고려되었다고 볼 수 있다. 새만금에서 두 번의 대법원 판결 및 여러 차례 중앙분쟁조정위원회 결정 사례를 통해 정립된 ‘김제 앞은 김제, 군산 앞은 군산, 부안 앞은 부안’이라는 전체 관할구도는 이번 수변도시 관할결정으로 더 이상 변할 수 없는 원칙으로 확립됐다. 새만금항 신항 결정 해양수산부가 지난 5월 2일 무역항 지정절차에 착수하기에 앞서 지자체 의견조회를 시작하면서 촉발된 새만금신항의 항만법상 법적지위에 관한 논쟁이 군산항과 동등한 지위를 부여받으면서 독자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번 결정으로 ‘새만금항 신항’은 공식적으로 국가관리무역항으로써 지위를 부여받게 되어 추가적인 국가예산 확보와 2026년 하반기 개항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기존 국내 14개 국가관리무역항 중 하나였던 군산항 대신 ‘새만금항’이 그 위치를 대신 차지하게 되면서 전북특별자치도 항만 발전 주도권이 사실상 군산항에서 새만금항으로 이전됐으며 기존 군산항은 새롭게 탄생한 새만금항의 일부 항만으로 포함되는 모양새를 띠게 되었으며, 당초 군산항을 중심으로 새만금 신항을 군산항의 부속 신항으로 지정해달라고 주장했던 군산시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러한 항만 지정 방식이 나오게 된 배경은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을 지원하게 될 새만금 신항의 브랜드 가치 향상과 함께 '새만금항 신항'을 군산항과 별개의 항만계획으로 독자적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해수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새만금 매립지 관할 결정 지난 2월 ‘새만금 동서도로’에 이어 4월에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까지 김제시 관할로 결정됐다. 지난해 8월 ‘만경 7공구 방수제’까지 포함하면 최근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관할권은 모두 김제시로 결정됐다. 지난 15년 동안 새만금 관할권과 관련해서 두 번의 대법원 판결과 수 차례의 중앙분쟁조정위원회 결정이 있었다. 여기에서 공통되는 대목은 만경강과 동진강을 경계로 ‘김제 앞은 김제, 군산 앞은 군산’이라는 새만금 전체 관할구도다. 김제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합리성’을 선택했다. 누가 보더라도 매립지 관할결정은 결과가 상식적이어야 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했기에, 만경강 위는 군산시, 동진강 아래는 부안군 관할결정에 대승적으로 협력해 왔다. 최근 연속적으로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만경 7공구 방수제, 새만금 동서도로, 스마트 수변도시 모두 김제시 관할로 결정한 것은 그간 확립된 새만금 전체 관할구도에 따른 당연한 결과일 뿐이다. 향후 전망 김제시는 앞으로도 대법원이 제시한 관할구도와 기준 및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인 주장을 개진하고, 새만금이 국가 미래 성장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새만금항 신항’을 새만금 배후권역의 기업유치 및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2026년 말까지 잡화부두 2선석을 차질 없이 개장함과 동시에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육성중인 에너지, 식량 클러스터, 해양관광 등과 관련한 기능을 연내 고시 예정인 제3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시는 해양수산부의 새만금신항 무역항 지정과 별개로 현재 새만금신항 방파제에 대한 매립지 자치단체 관할 결정이 현재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상정·계류중인 만큼 해당 사안에 대해서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김제시는 새만금 중심도시로서 수변도시가 새만금의 첫 도시로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새만금항이 새만금과 김제발전을 견인하고 환황해권 거점 항만으로 육성되고 향후 100년의 미래먹거리를 준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6.01 16:12

국민연금 1분기 적립금 1227조원 돌파…글로벌 불확실성 속 선방

국민연금이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1분기 1227조원의 기금적립금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보였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5년 3월 말 기준 기금적립금이 1227조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조 원 증가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는 10조 6107억 원의 수익금과 0.87%의 수익률을 기록한 결과다.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국내주식이 4.9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주가 매력과 양호한 수급 여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강세를 보였다. 국내 KOSPI 지수는 전년 말 대비 3.40% 상승했다. 국내채권도 2.03%의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2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년 말 대비 3.6bp 하락하면서 채권 투자 수익률이 개선됐다. 반면 해외주식은 -1.56%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가 부상하면서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을 받았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은 전년 말 대비 1.02% 하락했다. 대체투자는 1.32%, 해외채권은 1.05%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대체투자의 경우 이자나 배당 수익과 함께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 차익이 반영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투자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투자 다변화 등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국민연금 기금의 자산은 해외주식이 35.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채권 27.6%, 대체투자 17.4%, 국내주식 12.3% 순으로 구성돼 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6.01 16:08

[창간특집] "시대의 나침반 되어 전북특별자치도 앞길 밝혀주길"

전북일보 창간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50년 창간 이후 75년 동안 도민의 목소리를 담아온 전북일보는 전북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해 온 든든한 동반자였습니다. 전북일보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금 우리는 정치와 사회, 기술과 삶의 방식까지 모든 영역에서 급격한 변화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속도와 방향이 빠르게 바뀌면서 기존의 질서와 가치관도 새롭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우리는 공동체를 향한 책임 있는 시선과, 연대와 포용의 가치를 더욱 분명히 지켜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지키고 실천으로 이끄는 힘은 바로 언론에 있습니다. 격변의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언론의 역할이 유효하고 중요한 이유입니다. 앞으로도 전북일보가 시대의 나침반이 되어 전북특별자치도가 나아갈 길을 밝혀주시길 기대합니다. 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내일이 될 수 있도록 든든히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북일보 창간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1950년 창간이래 전북일보는 공정한 시선으로 보고, 지역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도민과 함께 걸어왔습니다. 전북일보의 역사는 곧 전북의 역사입니다. 혼란의 시대에도 정론직필의 사명을 꿋꿋이 지켜온 전북일보의 존재는 곧 지역 언론의 자긍심입니다. 지역이 위기라고 합니다. 인구 감소를 넘어 지역 소멸이라는 난제까지 겹치면서 전북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지역 스스로 힘을 키우고, 도민 모두가 합심해야만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언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앞으로 전북일보가 더 깊이 있는 보도와 따뜻한 시선으로 도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전북의 오늘을 기록하는 동시에 전북의 내일을 안내하는 일에 앞장서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전북일보의 창간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서창훈 회장님과 임직원 여러분, 나아가 애독자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서거석입니다. 전북일보사 창간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랜 시간 전북 언론의 중추로서 자리매김해 오신 전북일보사 서창훈 회장님과 윤석정 사장님을 비롯한 임원진 여러분께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발 빠르게 소식을 전하느라 늘 깨어있는 기자님들의 노고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론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며, 국내외 정세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전달하는 민주사회의 핵심적인 기관입니다. 특히 국내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정세와 연결되는 각종 정보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전달하는 현대사회의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중 지역언론은 지역민의 삶을 비추는 등불이자, 공동체의 건강한 여론 형성을 이끄는 나침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75년 동안 전북일보는 담론의 장으로서 도민의 눈과 귀가 되어주셨습니다. 그 노고와 헌신에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우리 교육청도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공정하고 책임 있는 교육행정으로 도민의 신뢰에 보답해 나가겠습니다. 학생들의 실력과 바른 인성을 키워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미래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제 역량을 펼쳐가는 인재로 키우겠습니다. 앞으로도 전북일보는 앞으로도 정의롭고 따뜻한 시선으로 전북의 미래를 함께 밝혀가는 동반자가 되어주시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번, 창간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전주시장 우범기입니다. 신속·정확한 기사와 깊이 있는 보도로 지역 여론을 선도해 온 전북일보의 창간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주의 산 역사를 품고 있는 전북일보는 그 길었던 시간만큼 65만 전주시민의 알 권리를 채워왔고, 전주 구석구석의 소식과 지방자치 현안을 독자에게 전달하며 지역공동체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 이바지해 왔습니다. 지난 75년을 발판삼아 앞으로도 새로운 역사를 향해 도약하는 전북일보의 희망찬 미래가 지속할 것으로 믿습니다. 정론 직필을 위해 흔들림 없이 걸어온 전북일보의 모든 관계자께 격려와 박수를 보내며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합니다. 전북일보 창간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 세기를 향해 걸어온 발걸음 하나하나에 담긴 지역 사랑과 언론의 사명감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전북의 아침을 깨우고, 민심의 결을 따라 기록해온 전북일보는 지역 언론의 산 역사이자 도민과 함께한 든든한 동반자입니다. 앞으로도 날카로운 펜과 따뜻한 시선으로 시대를 밝혀주시길 기대합니다. 전북일보의 창간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전북일보가 쌓아 올린 75년은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의 연속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시대의 흐름을 꿰뚫는 깊이 있는 정보 전달로 살기 좋은 전북을 함께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전북일보의 창간 7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확한 보도와 깊이 있는 시선으로 전북을 기록해온 전북일보의 창간 7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전북 대표 언론으로서 맡은 바 사명을 묵묵히 수행하며, 지역의 여론을 이끌어온 전북일보의 걸음은 우리의 역사입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지역성과 전문성을 갖춘 언론으로서 더욱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시길 기대합니다. 또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전북의 밝은 내일을 함께 그려가는 언론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전북일보 창간 7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정론을 신념으로, 봉사를 사명으로, 도민을 주인으로’ 여기며, 정론직필의 길을 걸어온 전북일보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전북일보는 1950년 전북지역 최초의 일간지로 출발해 온 이래 그동안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건전한 언론창달을 위해 힘차게 달려왔다고 생각합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등대가 더욱 빛나듯이, 독자들은 항상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역할과 본분을 다하는 언론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전북일보가 있었던 만큼, 앞으로의 75년도 전북 도민 곁에서 지역사회의 올바른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참 언론의 모습으로 걸어가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더 크게 신뢰받는 전북일보로 더욱 성장하시길 기원드리며, 전북일보의 무궁한 발전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정한 보도로 전북특별자치도의 중심에 선 전북일보의 창간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북일보는 창간부터 지금까지 전북특별자치도의 산 증인으로 전북의 모든 변화와 삶의 변천을 알아볼 수 있는 역사의 증인과도 같습니다. 또한 늘 새로운 컨텐츠와 미디어 변화의 중심에 선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누구보다 진취적이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 심층적으로 취재하는 등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전북도민과 김제시민에게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북일보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정확한 정보만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충실히 해주시길 기대하며, 지역 언론의 모범으로 지속 발전해 나가길 기대하겠습니다. 언론의 역사는 시대의 거울입니다. 전북일보 75년 역사는 곧 전북의 역사이기도 합니다.한국전쟁 중에 태어난 전북일보는 지역경제 발전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역사의 현장에서 전북 도민들과 애환을 같이 했습니다. 수도권 집중이 심하고 지역 소멸이 현실로 다가오는 어려운 지역 상황에서 지역 언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전북일보가 전북발전을 위해 심장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완주군민과 함께 전북일보 창간 75주년을 축하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을 대표하여, 전북일보 창간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북일보는 지난 75년 동안 도민의 눈과 귀가 되어 정론직필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깊이 있는 보도와 균형 잡힌 시각으로 지역사회의 크고 작은 이야기를 담아내며, 전북의 정체성과 가치를 전국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우리 진안군의 변화와 발전의 모습을 세심하게 조명하고 군민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아내며, 지역과 소통하는 든든한 가교가 되어 주었습니다. 이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전북일보 창간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전북일보는 1950년 창간 이래 전북의 균형발전과 공동체 활성화, 도민 안전 강화에 가치 중심을 둔 보도와 정책 제언으로 도민의 신뢰를 얻어왔습니다. 무엇보다 공정하고 심층적인 보도를 통해 지역발전과 도민 권익 보호에 앞장선 지역 대표 신문입니다. 앞으로도 전북의 미래를 밝히는 ‘등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길 바랍니다. ‘K-관광수도’를 지향하는 자연특별시 무주도 반딧불이와 태권도 등의 ‘무주다움’으로 ‘전북일보’를 꽉 채워나가겠습니다. 창간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전북일보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전북일보’ 창간 75주년을 장수군민 모두와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언론 환경 속에서도 항상 정론직필의 정신으로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해 온 전북일보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격려와 찬사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지역 여론을 선도하는 진실의 등불로서, 지역발전과 건전한 언론문화 창달에 기여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시 한번 창간을 축하드리며 ‘새롭게 도약하는 행복장수’를 만들기 위한 걸음에 전북일보가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전북일보는 지난 75년 간 정론직필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지역민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지역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배려하는 훈훈하고 따뜻한 신문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비리와 부정부패를 매섭게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와 전북이 나아갈 방향을 알리는 나침판 역할을 해왔습니다. 임실군도 천만 관광지의 미래를 전북일보와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전북일보 창간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전북일보는 도민의 삶을 가까이에서 조명하며 지역 현안에 깊이 있는 시선으로 접근해 왔고, 공정하고 책임 있는 보도로 지역 언론의 중심축 역할을 충실히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정론직필의 자세로 도민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사회의 밝은 미래를 여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순창군 또한 군민과 함께하는 열린 행정으로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일보의 창간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도민의 알권리 보장과 지역 여론 형성을 위해 걸어온 길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고창군은 ‘미래를 여는 변화와 성장의 해’를 맞아 활력 있는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전북일보가 앞으로도 지역발전을 위한 도민의 든든한 대변자가 되어주시길 기대하며,‘군민 모두가 행복한 고창’의 길에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전북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언론 전북일보의 창간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 전북일보가 창간 75주년을 맞을 때까지 묵묵히 곁에서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독자 여러분께도 축하의 인사를 전해 드립니다. 전북일보는 전북자치도를 대표하는 언론사로 전북자치도 곳곳의 다양한 정보를 발 빠르게 취재·보도하면서 부안과 전북자치도 발전, 부안군민과 전북자치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전북일보가 앞으로도 올바른 정보의 전달을 통해 부안과 전북자치도 발전을 획기적으로 견인하고 부안군민과 전북자치도민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는 언론의 사명을 다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부안군의 다양한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큰 관심과 함께 아낌없는 제언도 당부드리겠습니다. 다 시 한번 전북일보의 창간 7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6.01 16:05

[사설] 서해안권 발전사업, 정부 추진 의지 있나

국가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된 ‘서해안권 발전사업’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당장 국가예산 확보가 과제다. 서해안권 발전사업은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에 따라 지난 2021년 전북과 인천, 경기, 충남이 공동으로 종합계획을 수립해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별법에서는 ‘국가는 해안권 및 내륙권을 발전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시책을 수립·추진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국가의 책무를 규정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서해안권 발전 종합계획’(2021년~2030년) 추진을 위해 총사업비의 50%를 국토교통부에서 지원해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서해안권 발전을 위해 대규모 관광사업을 기획했다. 고창의 ‘노을 생태갯벌 플랫폼 조성’과 군산에서 부안∼고창을 잇는 ‘서해안 선셋 드라이브 명소화’, 부안의 ‘생태정원과 함께하는 갯벌치유센터 조성’ 등 3개 사업으로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총 558억원이다. 그런데 총사업비의 50%를 차지하는 국비가 당초 예정액의 절반도 확보되지 않아 올해까지 완료하기로 한 사업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전북특별자치도가 해당 시·군과 함께 어렵사리 지방비를 확보해 놓고도, 국비가 제때 지원되지 않아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내년에도 이들 사업에 국비가 제대로 책정되지 않는다면 사업은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지자체로서는 중앙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다시 국비 확보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로 인해 서해안권 발전사업도 큰 타격을 받았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국가예산이 투입되어야 할 분야는 균형발전사업이다. 계속되는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지방소멸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지방소멸은 곧 국가소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방의 위기가 아닌 국가의 위기다. 오랜 낙후의 세월을 견뎌온 전북은 새만금사업과 연계한 서해안권 발전사업을 통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의 도약을 꿈꿔왔다. 해당 시·군에서는 ‘지방비를 확보한 만큼 국비만 제대로 지원되면 사업 추진은 무난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역의 열망을 외면하지 말고, 특별법의 취지를 고려해 서해안권 발전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를 다시 보여줘야 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6.01 16:04

[사설] 제대로 심판하고 올바르게 선택하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치열했던 22일 동안의 공식 선거운동도 오늘로서 마무리되고 3일 자정 쯤이면 제21대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뜬금 없는 비상계엄, 대통령 탄핵과 파면으로 치러진 이번 대선은 역사 정의와 훼손된 민주주의 가치를 정상화시키는 중요한 선거다. 아울러 정치를 복원함으로써 협치를 통해 국민통합을 꾀해야 할 중차대한 성격을 갖는다. 이와함께 어려운 경제상황과 피폐해진 민생 회복도 늦출 수 없는 현안이다. 헌법을 유린한 계엄과 내란행위, 헐렁한 사법체계 보완과 ‘위험한 도박’을 감행한 사법행위 등 제도적 정비도 숙제다. 모든 것이 정치의 영역이다. 정치리더의 역량에 따라 방향성과 효율성이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사안들이다. 대통령은 그 정점이다. 각 후보와 정당은 그동안 전국 곳곳을 누비며 정책과 공약, 여러 현안에 대한 해법, 지역별 비전과 구상을 내놓고 지지를 호소해 왔다. 중앙선관위는 후보의 정책과 이력, 윤리도덕성을 판단할 수 있는 각종 자료가 담긴 선거공보를 각 가정에 배포했다, 또 세차례 법정 TV토론회를 개최해 후보 간 차별성을 판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정책과 정견, 공약, 비전, 도덕성 등은 후보 선택의 소중한 정보다. 지난 29·30일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율은 34.74%(전북 53.01%)로 역대 두 번째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선거의 본령은 심판하고 선택하는 기능이다. 후보들의 정보와 자료를 매의 눈으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유권자들이 주인 행세를 제대로 하는 것이다. 헌법이 보장한 선거의 권리를 포기한다면 주인 노릇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투표는 유권자들의 의무이고 책임이며 권리이다. 신성한 한 표가 내 삶을 바꾸고 나라의 미래를 결정한다. 제대로 심판하고 올바르게 선택해야 국민도, 나라도 평안해진다. 내일은 본 투표일이다. 제21대 대통령을 결정하고 미래를 맡기는 주인 노릇을 제대로 하는 날이다. 그래야 무시당하지 않는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6.01 16:03

[전북칼럼] 투표로 꽃 피우는 빛의 혁명

이제 고민의 시간이 끝나가고 투표의 날이 다가왔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12월 3일 밤 계엄 내란 이후 국민은 투표로 선출한 대통령이란 자의 극단적 망동을 목격하고 저질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망가트릴 수 있는지를 목격했다. 놀란 가슴을 추수를 틈도 없이 국회로 달려가서 군인과 경찰들을 온몸으로 저지하고 싸운 분들은 잠자리를 박차고 나선 시민들이었다. 부결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매주 행진과 집회가 있었기에 국회가 흔들리지 않고 국회의장이 망치를 두들길 수 있었다. 내란수괴 윤석열의 공성전도 시민들의 한겨울 밤샘 노숙농성과 농민들의 트랙터 상경 투쟁을 함께한 여성들과 노동자들이 없었다면 체포가 지지부진하며 미뤄졌을 것이다. 윤석열의 석방과 헌법재판소의 피 말리는 시간 속에서도 국민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기에 만장일치 탄핵을 선언하게 하였다. 맹자에 “제선왕이 임금을 시해한 일이 있을 수 있나”라고 물을 때 인을 짓밟고 의를 짓밟는 자는 임금이 아니라고 맹자는 일갈한다. 국민은 대통령이 아닌 자를 끌어 내렸다. 이 모든 시간 들을 빛의 혁명이라 부르고 있다. 시대의 어둠을 걷어내는 빛의 혁명은 아름다운 수사이지만 촛불혁명을 경험한 시민들은 불안하다. 혁명은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하는데 불합리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제도는 그대로이고 광장에서 시민들이 주장하고 바라는 주제들을 담을 그릇은 마련되지 않았다. 아이엠에프나 코로나 때보다 경기가 더 침체 됐다는 말들은 문 닫은 가게들을 보며 확인할 수 있다. 자영업자들의 현실은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삶의 연속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망쳐놓은 3년 세월을 한탄만 하기에는 살아야 할 삶의 시간 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제 국민의 삶과 나라 살림을 5년간 책임질 후보를 선택해야 할 투표용지는 국민 앞에 놓여있다. 내용으로는 양당제로 굳어진 우리나라 정치환경에서는 선택의 폭이 좁다. 대통령 후보들의 티브이 토론을 보면 정책경쟁보다는 상대 후보에 대한 저질 인신공격에 주력하는 모습에 국민은 실망스럽다. 그러나 어쩌겠나 국민이 옥석을 가리고 깨어있어야 한다. 호남에서의 투표행위는 별 고민 없이 민주당 후보를 찍던지 투표를 포기하던지가 선택지가 되어버렸다. 이번 선거는 내란세력을 척결해야 할 대의 이외에도 낙후를 지나 소멸을 걱정해야 할 전북 특별자치도는 발등의 불을 꺼야 할 처지임이 분명하다. 경제자립도 최하위를 맴돌고 인구감소를 막을 방안과 시들어가는 지역경제를 살릴 방도를 대통령선거를 통해서 마련해야 한다. 쏟아내는 공약잔치를 대통령선거 한철 말 축제로 지나간다면 전라북도 지역경제와 도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는다. 공약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기억하고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투표율을 높이고 지역공약들을 시행하는지를 확인하고 요구할 때 변화가 가능하다. 전국 사전 투표율은 지난 20대 대선보다 2.19% 낮은 34.74%에 그쳤다. 전라북도는 53.01%로 3.63% 상승했다. 높은 투표율과 지속해서 참여하는 도민이 있는 한 정치권은 무시할 수 없다. 그럴 때 만이 전라남도 이중대니 흙사리 껍데기니 하는 자조 섞인 비하가 사라질 수 있다. 이전 선거에서처럼 화려한 공약 남발 후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다음 선거에서 서릿발 같은 응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선자가 무엇을 해주길 기대하기보다 요구하고 감시할 목록을 6월 3일 투표와 함께 준비해야 한다. 그럴 때 민생과 민주주의는 살아나고 빛의 혁명은 꽃피울 것이다. 조준호 우석대학교 석좌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5.06.01 16:02

[오목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충청표심

다시금 떠올리기도 싫었던 12.3 계엄이 6개월만에 장미대선으로 그 막을 내리게 되었다. 윤석열을 탄핵해야 한다는 분노의 함성이 전국 산하를 메아리 치자 도내서도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애국 시민이 속속 전주 객사 앞 광장으로 모여 결국 탄핵을 이끌어 내는데 큰 원동력이 되었다. 도민들은 역사의 어려운 고비 때마다 사람이 하늘이라는 인내천 사상 즉 동학정신을 몸소 실천한 동학의 후예답게 이번 탄핵때도 선봉에 서서 목이 터져라고 외쳐댔었다. 해방과 더불어 동족상잔을 겪으면서 남북이 갈라진 이후 이토록 국론이 분열되면서 이념대결로 사회가 어수선 한 적이 없었다. 지역주의를 바탕에 깔고 소득양극화에 따른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지면서 지방은 인구소멸이 가속화, 내일을 점칠 수 없을 정도로 피폐 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뤄냈다고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던 대한민국이 대통령의 주술통치로 급기야 계엄을 선포하기에 이르면서 자존심이 땅바닥에 떨어졌다. 6.3 대선일은 나라를 다시 세우는 건국일이나 다름 없다. 소중한 한표를 잘 행사하여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대선 기간 동안 삼권분립에 대한 각 후보간의 주장이 맞부딪치면서 혼란과 걱정이 주어졌지만 제대로 된 후보를 뽑으면 이 같은 걱정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제일 걱정스런 대목은 대선 후에 어떻게 국민통합을 가져오게 할 수 있느냐 그 여부다. 반목과 이념갈등으로 갈기갈기 찢긴 생각들을 치유해서 국가발전을 이룩하는데 힘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국민들은 공정하게 법치가 이뤄지고 있는가에 의문을 갖고 있다. 법의 잣대가 형평성이 무너진다면 민주주의 근본이 무너진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삼권분립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 만인이 법 앞에 평등이 이뤄져야 그게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이다. 그간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인권이 무시당하고 자유가 유린당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누구나 차별받지 않은 세상이 이뤄지길 바란 이유가 딴 데 있는 게 아니다. 사전투표율 53.01%로 전국 3위를 기록한 도민들이 왜 장미대선이 치러지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어 한 사람도 빠지 않고 주권행사를 할 것이다. 도민들은 윤석열 전 정권에 혹시나 행여나 하고 지난 대선 때 14.4%라는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계엄을 일으켜 장미대선을 가져오게 했고 지난 새만금잼버리대회 때 그 실패 실책을 몽땅 전북도에다가 뒤집어 씌워 사상유례가 없는 국가예산삭감을 가져오게 한 세력들과 다름 없어 지지율은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도민들은 그간 지역감정을 바탕으로 한 선거가 어떤 부작용을 낳는지를 깨닫고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가 만들어지면서 10년간 충청도 인구가 31만이 늘었을 때 호남은 21만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간 선거 때마다 충청도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것이 지역발전으로 연결되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총알보다 강한 선거를 통해 그간 챙기지 못한 전북몫을 꼭 챙겨와야 할 것이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 사람들
  • 백성일
  • 2025.06.01 16:02

[열린광장] 위기의 순간, 이제 익산이 먼저 찾아갑니다

얼마 전, 행정의 손길이 닿지 못한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소중한 생명이 스러졌다. 필자는 그동안 단 한 사람도 복지의 그물망에서 빠져나가지 않도록 촘촘한 복지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줄곧 강조해 왔지만, 현실은 이상보다 냉정했다. ‘신청주의’ 복지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낸 이 참담한 현실 앞에 익산시장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깊은 고뇌와 고통을 느꼈고, 삶의 끈을 놓을 만큼 외롭고 고단했을 그 분의 시간들을 떠올리면 밤잠을 이루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슬퍼만 할 수는 없었다. 제도와 현실 사이에서 고립된 이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야 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수없이 물었다. 이런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 이제 익산은 ‘신청해야 도와주는 복지’가 아니라 ‘먼저 찾아가는 복지’로의 변화를 시작하고자 한다. 그러려면 말 없는 신호에도 응답할 수 있는 사회적 감수성과 행정적 대응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또, 고립된 이들의 작은 몸짓, 끊긴 연락, 닫힌 문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그 안의 위험을 감지해 손을 내미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우선, ‘위기가구 3년 집중관리제’를 도입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자격이 중지된 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3년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초기 3개월간은 집중 상담과 점검을 실시하고, 이후에는 위험도에 따라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파악된 약 2000여 세대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생활 실태 점검과 위기 징후 분석을 통해 본격적인 장기 관리에 돌입한다. 변화는 행정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 현장 점검에는 읍면동장과 복지 공무원뿐 아니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통·이장, 행복지킴이 등 지역 인적 안전망이 모두 참여하도록 했다. 민·관이 함께 움직이는 협력 체계를 통해 실질적인 돌봄을 실현하는 것이다.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심리적 고립과 정신적 위기도 함께 살피는 통합적 대응도 강화해야 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 통합사례관리상담사 등과 위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즉시 개입할 수 있는 협업 체계를 운영한다. 또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고립 가구나 신체·정신적 제약이 있는 이들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병행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중앙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현장 담당자들의 역량도 중요하다. 위기 징후 판단, 자살 위험군 초기 대응, 고립 가구의 의사소통 기법 등을 주제로 연간 4회 이상 실무자 교육을 진행해 대응의 전문성과 일관성을 확보할 것이다. 끝으로 이 모든 것에 앞서, 복지는 시스템에 갇히지 않고 언제든 사람을 향해야 하며, 그 시작은 우리 모두의 관심과 연대에서 비롯될 것이다. <어떤 양형 이유-자살방조 미수 판결문>에서 박주영 판사는 이렇게 말한다. “비록 하찮아 보일지라도 생의 기로에 선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최소한의 대책은 그저 그에게 눈길을 주고 귀 기울여 그의 얘기를 들어주는 것”이라고. 그 누구도 혼잣말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 사회, 벼랑 끝에 몰리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세상이 바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익산의 미래이며, 이처럼 뼈아픈 경험에서 비롯된 익산의 변화가 대한민국 복지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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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01 16:02

[기고] 한평생 사람다운 세상을 그리워했던 시인

한국 시단의 거대한 산이자 그늘이신 정양 선생님이 2025년 5월 31일 영면에 드셨다. 유신독재 시절에는 「끝」이라는 시를 쓴 뒤 절필했고, 참담했던 5공 시절에는 동료 문인들과 무크지 '민족문학'을 기획했으며, 전북작가회의 중심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시인. 이제 우리는 사람다운 세상을 한평생 그리워한 시인을 배웅해야 한다. 정양 선생님의 시(詩)가 한국 현대시의 정점이라는 데 이견은 없을 듯하다. 시에 접목된 사회 현상이며 자연, 소소한 일상까지 아우르는 언어의 결은 곡진하고 쓰라리고 정답다. 개인의 슬픔과 한계, 그리움에서 시가 촉발되었을지라도 선생님의 시편들에는 시대의 불순한 징후를 비껴감이 없고, 광복 후 80년 가깝도록 독립기념일이 없는 참담한 역사- 무덤조차 없이 떠도는 혼백들을 접하는 시의 촉수는 역사적 통찰력으로 웅숭깊게 발현된다. 정양 선생님의 시 속에는 “오래도록 자신을 감싸왔던 눈물의 기억들을 오늘에 비추어 보려는 온고(溫故)의 시선이 있고, 가파른 현실과 맞서 그것을 증언하려는 선 굵은 감계(鑑戒)의 목소리”가 있다는, 제8회 구상문학상 심사평(2016년)은 탁견이다. 이 심사평은 수상 시집 『헛디디며 헛짚으며』(2016, 모악)에만 닿는 게 아니라 선생의 첫시집 『까마귀떼』(1980, 은애)부터 최근의 시집 『암시랑토앙케』(2023, 몰개)에 이르기까지 총 아홉 권의 시집에 발현된 시정신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집들 속에는 “사실과 행위의 인간적 형상화를 토대로 시는 진정성을 획득하며 시의 상상력 또한 여기에 근거한다는 점, 사회현실을 비껴가는 문학주의가 시의 자리를 좁힐지도 모른다는 점, 부조리한 현실 논리에 갇혀 살지 않으려면 속된 것을 일절 끊어버리는 삶의 태도가 더 단단해야 한다는 점” 등도 시의 밑그림으로 자리 잡았다. 정양 선생님의 대표시로 평가받는 「내 살던 뒤안에」에 형상화된 언어 수사는 눈부시다. 집 뒤안에 “감꽃들이/ 새소리처럼 깔려 있”고 구렁이에 놀란 아이들의 손가락질 사이로 “새소리가 감꽃처럼 털리”는, 구렁이 몸에서 “햇빛이 치잉칭 풀리”는 경이로운 활력은 언어미학이란 말 한참 위에서 빛을 뿜는다. 6‧25전쟁 초에 행방불명된 아버지가 돌아온다고 점쟁이가 예언한 그날 집에 들어온 구렁이, 시에 접목된 비일상적인 삶의 정서적 충격과 경이감을 뚫고 한 편의 시가 역사처럼 생명력을 얻는다. 서사성을 가진 시편들에는 토박이말의 촉수가 씨앗처럼 반짝인다. 소외라는 언어가 생기기 전부터 소외되었던 전북의 입말을 아끼고, 그 입말에 간직된 소리 맵시를 아끼듯 말씨와 거기에 얽힌 삶의 행위를 토박이말로 승화한 것이다. 전북의 토박이 말씨에 엉긴 음색이며 거기에 활달하게 반응하는 행위는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시편에 재현된 주인공들은 동학혁명과 일제와 해방공간과 동족상잔의 떼죽음과 보릿고개와 이승만 독재, 5・16쿠데타 이후 장기간의 군부독재와 광주항쟁까지를 통과한 증언자들이다. 불행한 역사 속에서도 끝끝내 살아낸 주인공들의 언행은 야물고 알차다. 삶의 내력에 똬리 튼 억장 막히는 사연을 생략해 버렸다는 듯 걸림새 없이 줄줄 쏟아지는 입말에는 가난하고 못 배워서 기죽었을 틈도 엿보이지 않는다. 말하는 도중에 입똥내가 튀기도 했을 능청맞고 천연덕스러운 말씨 속에는 모두 아름답게 살기를, 모두 존중받기를 원하는 시인의 오랜 그리움이 배어 있다. 이제 기쁨도 슬픔도 미움도 없는 곳에서 선생님께서 편안하시기를 소망한다, 사랑도 이별도 분단도 빨갱이도 소외도 절망도 없는 그 아름다운 곳에서 “지옥이 있다면 천민자본주의가 판을 치는 작금의 인간 세상이 지옥”이라시던 말씀도 내려놓고 부디 자유로우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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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01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