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하는 익산시
 익산시가 지역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시민의 심신 건강을 돌보고 농촌경제를 활성화하며 새로운 사회적·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치유농업’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치유농장 육성과 사회서비스 기관 연계, 농촌 치유관광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치유농업 선도 도시로 도약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건강 수요 및 농촌지역 소멸 현실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일 시 농업기술센터 브리핑에 따르면, 센터는 올해 1억 4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치유농업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치유농업은 농작업, 원예, 동물 교감 등 농업 활동과 농촌 경관을 통해 정서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 건강 회복을 유도하는 새로운 농업 분야다. 건강 증진과 사회적 비용 절감, 농촌 소득 창출이라는 다양한 효과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시는 2022년부터 치유농장 육성 사업으로 국·도비 예산 3억 원을 확보해 치유농업 기반을 다져 왔다. 우리들의정원(원예활동), 플로리움(허브디톡스), 왕궁굿파머스(밀새싹) 등 3곳의 치유농장이 지역에 자리를 잡았고, 원예·허브·밀싹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개발된 각 농장의 프로그램은 참여자의 심리 안정과 건강 증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지난 3년 동안 1720명이 익산을 찾아 치유농업을 경험했고,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치유농업 온(ON)’ 포털에 소개돼 대중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삼기면 우리들의정원은 지난해 농촌진흥청 주관 중앙경진대회에서 치유농업 프로그램 분야 우수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떠올랐다. 올해는 꽃채움 농장이 신규 지원 대상으로 추가 선정돼 꽃차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안심센터, 장애인복지시설 등과 연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농업 기반 사회서비스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는 우리들의정원과 플로리움, 산들강웅포마을, 미륵산늘품치유농장 등 4개소가 참여해 지난해 365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총 34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교감신경 활성도 30% 증가, 스트레스 11% 감소, 집중력 24% 향상 등 건강 지표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계 기관 확대와 참여자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치유농업을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한 농촌 치유관광 콘텐츠 개발도 추진된다. 시는 농촌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상품 개발과 플랫폼 연계 판매 등을 통해 치유농업의 경제적 기반을 넓혀 갈 예정이다. 이밖에 시는 치유농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농업인대학에서 치유농업 과정을 운영 중이며, 전북 유일의 치유농업사 양성기관인 전주기전대학과 협력해 지역 농업인들의 2급 치유농업사 취득도 지원하고 있다. 류숙희 센터 소장은 “치유농업은 시민의 건강을 돌보는 동시에 농촌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 주는 미래형 산업”이라며 “치유농업을 매개로 도시와 농촌을 잇는 건강한 순환 구조를 만들고 시민이 함께 누리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시켜 익산을 치유농업 1번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