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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이진우 영화감독 "군산은 나의 뿌리…도시의 시간 카메라에 담아낼 것"

알고 보니 미래를 산 덕분이었다. 8년 후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꿈꾸며. 사람이 허무해지는 이유는 ‘오늘만 살고 있구나’ 자각하게 됐을 때다. 그저 바쁘고 정신없이 그래서 힘겹게 버티기만 한 오늘의 땀 속에서 보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진우(56) 영화감독은 오늘이 아닌 내일을 살았다. 내일에 지향점을 두니 오늘 내가 무얼 해야 할지가 보였다. 대학 때 꿈은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거였다. 무엇으로? 그림이었다.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훗날 영화를 만드는데 좋은 연료가 됐다. 대학 시절 순수미술을 전공한 이진우 감독은 디자이너로 30년 넘게 살아온 베테랑 화가다. 그는 8년 전 우연한 계기로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 “영화를 만들면 3대가 망한다”는 옛말이 무색해질 만큼 영화제작의 문턱이 낮아진 이유도 도전의 불씨를 당겼다. 이 감독은 ‘내 이야기를 그림이 아닌 영상으로 표현한다면 어떨까?’ 스스로에게 물었다. 생각이 영상으로 오버랩되니 답이 나왔다. ‘도전해 보자’. 그는 8년 뒤 거짓말처럼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을 탔다. 지난해 천안국제초단편영화제에서 단편영화 <네모과자(Square Cracker)>가 금상을 수상했고, 시카고 블로우업 아트하우스 필름 페스티벌에서 준결승작으로 선정됐다. 전주국제단편영화제 비경쟁 부문, 서울한강국제영화제 본선에도 이름을 올리며 국내외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국제아마추어필름페스티벌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5 Star) 분야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8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감독은 “작고 소박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깊게 반응했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감사하다”며 “상을 받은 것도 기쁘지만, 누군가 제 영화를 보고 ‘이해해 줬다’는 놀라움이 더욱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산을 배경으로 촬영된 <네모과자>는 우리에게 친숙한 ‘과자’를 매개체로 가족 간의 사랑을 잔잔하게 그려낸 17분짜리 단편 영화다. 지난해 군산문화관광재단 문화예술 지원사업에 선정된 감독은 군산 영화공동체 씨네군산과 함께 영화를 제작했다. 영화에는 드라마와 연극 무대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여 온 이영숙‧소종호‧유하영 배우가 주연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20년 전, 서울에서 고향 군산으로 내려온 감독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또 다시 확장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군산은 자신의 뿌리와도 같은 곳이기 때문에 켜켜이 쌓인 도시의 시간과 사람들, 그리고 좋은 기억을 한데 모아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거창한 영웅보다는 동네에 있을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어요. 그리고 ‘살아도 되겠다’는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요” 감독은 다음 작품은 전작보다 직설적이고, 사회적인 메시지를 품은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함께 하는 것을 곱씹어보고, 군산이 품은 도시의 시간을 카메라에 담아내겠다고 했다. 어쩌면 당연한 계획일지도 모른다. 그의 말대로 군산은 자신의 뿌리이자, 인생의 전부이니 말이다. 그의 다음 작품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 사람들
  • 박은
  • 2025.04.08 15:30

이환규 전북일보 차장, 한국신문협회상 수상

전북일보 이환규(46) 편집국 제2사회부 군산본부 차장이 한국신문협회에서 수여하는 ‘2025년 신문협회상’을 수상했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이태규),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는 공동으로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전북일보 이환규 차장은 입사 이후 지역민이 원하는 정보·생활에 도움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는 등 언론인의 사명감과 자긍심으로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 언론 종사자로서의 다양한 공적을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회원사 발행인 및 임직원, 수상자,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언론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기념식에 앞서 올해 한국신문상 시상, 신문의 날 표어 및 신문 홍보 캐릭터 공모전 시상, 신문협회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 한국신문상에는 32편의 작품이 출품됐고, 기획·탐사보도 부문(재경사 18건, 지역사 5건 등 총 23건 출품)에서 특히 사회적 의제 설정과 공적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신문의 역할과 책임이 가벼웠던 적은 없다”며 “뉴스를 전하는 매체가 신문밖에 없던 과거에도 그러했지만, 매체가 셀 수 없이 많아진 지금은 신문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무겁다. 여의치 않은 여건에서도 고집스럽다 싶을 정도의 긍지와 사명감으로 신문 제작에 힘쓰고 계신 신문인 여러분들의 노고와 기여에 한결같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태규 편집인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수상한 신문의 날 표어 대상 '신문이 내 손에, 세상이 내 눈에'는 미래를 이끌어간 우리 젊은이들 손에 세상을 담은 신문이 놓여 있지 않은 현실을 고민해야한다는 뜻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신문은 언론의 핵심 가치에 집중하면서, 기술과도 적극 소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종현 기자협회장은 '독자 여러분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신문의 미래가 불투명한 지금,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자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하다”며 “독자 여러분의 격려야말로 신문이 성장하는 힘이자 미래로 독자 여러분께서 힘을 실어주신다면 신문은 반드시 여러분께 필요한 뉴스로 보답할 것이며, 앞으로도 깊이 있는 분석과 진실 보도로 정의가 뿌리 뻗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4.07 17:52

전주대자인병원, 호남권역 '포괄형 2차병원 우수사례' 선정

전주대자인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호남권역 ‘포괄형 2차병원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6일 전주대자인병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의 후속조치로 전국 권역별 포괄형 종합병원 우수사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전주대자인병원을 호남권역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경상권역은 창원한마음병원, 제주권역은 한라병원 등이 선정됐다. 먼저 대자인병원은 응급환자 수용률 91.2%(24년 2월 기준)를 보여 골든타임을 지키는 병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병원은 현재 응급실 병상 수를 기존 21병상에서 36병상으로 확대했으며, 병원장 직속 ‘119스마트전담팀’을 신설했다. 그 결과 2023년 기준 전원환자 수는 전년 대비 40%, 중증 응급환자 수는 60% 이상 증가했다. 암 수술 역량에 대해서도 소개됐다. 대자인병원은 2024년 기준 연간 200건 이상의 암 수술을 진행했다. 특히 유방암, 방광암, 갑상선암 등에 대해 전담 의료진과 표준화된 진료 프로토콜을 사용한 특화 수술 시스템을 운영하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간담회에서 대자인병원 이병관 병원장은 “지역병원은 수도권과 달리 중환자 수용, 응급진료, 수술까지 종합적 기능을 수행해야 하지만, 수가 체계와 인력기준은 동일하다‘며 ”지방병원이 지속가능한 필수의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역수가 도입과 전문의 기준 개선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5.04.07 14:37

[줌] 태극기 사랑 25년 '열정의 시골 이장' 고창 아산 중복마을 박홍기 씨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아산면 중복마을 이장인 박홍기(68) 씨는 남다른 태극기 사랑을 실천하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 서울로 이주했다가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를 짓던 그는, 어느 날 우연히 접한 주역을 통해 태극기의 매력에 빠졌다. 이후 25년간 태극기에 담긴 철학과 사상을 연구하며 태극기의 가치를 알리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박 이장은 젊은 시절 역사 공부를 하던 중 고인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우리 얼’ 문화답사 단체에 가입했다. 전국의 고인돌을 답사하며 역사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고, 그 과정에서 태극기를 접하면서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태극기 속에 담긴 사상과 철학, 그리고 자연의 이치에 매료된 그는 이후 태극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도서관에서 매주 5~6권의 책을 빌려 하루 만에 속독하고, 그중 한 권을 선정해 정독하는 방식으로 동양철학과 태극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특히 닐스 보어 같은 서양 물리학자가 태극에 흥미를 가졌다는 점에서 영감을 받아, 동양철학뿐만 아니라 서양과학까지 연구하며 태극기의 의미를 보다 심층적으로 탐구했다. 박 이장은 태극기의 가치를 단순한 애국심을 넘어 세계적인 콘텐츠로 승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태극기 콘텐츠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국내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에서 전주가 서울을 제치고 승리한 것을 계기로, 태극기를 활용한 글로벌 홍보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강력한 상징 중 하나입니다. 태극기에 담긴 철학과 조화를 기반으로 한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하면, 2036년 올림픽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의 계획 중 하나는 '파동과 파장을 주제로 한 국제 사진공모전'을 개최하는 것이다. 전 세계 사진가들을 대상으로 태극기의 철학과 자연의 원리를 담은 작품을 모집해, 전북(전주)의 올림픽 유치 홍보 자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박 이장은 태극기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면서 동양철학과 서양과학이 결국 같은 원리로 귀결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태극기의 원과 선이 서양 과학의 파동과 파장과도 연결된다고 말하며, 태극기의 철학적 가치가 단순한 민족적 상징을 넘어 인류 보편적인 진리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에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가 있었기에, 우리는 한글을 통해 동서양의 철학과 과학을 연결할 수 있다”며, 태극기와 코스모스를 융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목표는 단순하다. 태극기의 철학과 과학적 의미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2036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태극기 연구에 대한 그의 열정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 사람들
  • 박현표
  • 2025.04.07 13:48

[재경 전북인] 김제 출신 최규옥 WBC복지TV 회장

장애인 복지 전문방송 WBC복지TV 최규옥 회장(74·김제)은 장애인 권익과 복지 향상을 위해 헌신하며 포용과 평등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 왔다. WBC(Welfare Broadcasting Channel)복지TV는 시·청각장애인들에게 수화, 자막, 화면 해설 등을 제공함으로써 정보 접근성과 소통의 문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방송 철학은 장애인의 실질적인 권리 보장을 위한 최 회장의 오랜 신념에서 비롯됐다. 김제 출신의 최 회장은 철도고를 졸업하고 건국대 체육학과에서 유도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당대 최고의 프로레슬러 김일의 제자로 수련하며, 1970~80년대 한국과 일본 프로레슬링 무대에서 ‘유도탄’이라는 별명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의 삶의 방향을 바꾸게 된 계기는 파킨슨병으로 35년간 고통을 겪던 여동생이 끝내 치료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비극적인 일이었다. 깊은 슬픔과 고뇌 끝에 그는 장애인을 위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1989년, ‘점자 장애인신문’ 창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복지 활동에 나섰고, 1996년에는 강릉에 장애인 전용 연수원인 ‘곰두리연수원’을 설립해 장애인 교육과 자립을 돕기 시작했다. 이어 2005년에는 공익채널 복지TV를 출범시키며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했고, 2013년에 정부로부터 장애인복지채널로 공식 지정받아 전국 방송의 위상을 갖췄다. 최 회장의 진정한 승리는 사각의 링에서가 아닌, 장애인이 마주한 사회적 편견과 장벽을 허무는 사명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는 장애인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적극 후원하며 협력하는 주요 복지 사업 파트너로는 인터넷신문 웰페어뉴스, 복지예술단, 한국장애인문화관광진흥회, 대한장애인승마협회, 한국재활승마협회, ㈜토탈서비스, 행복인연맺기 등이 있다. 그의 “앞으로도 자랑스런 전북인의 자세를 잃지 않겠다”는 다짐처럼, 국민훈장 석류장과 모란장 등을 수상하며 그 헌신과 공로를 널리 인정받았다.

  • 사람들
  • 송방섭
  • 2025.04.07 13:28

올해 ‘수산인의 날’ 국무총리 표창 받은 김형균 전북도 수산정책과 수산정책팀장

“전북의 소중한 자산인 수산업과 지역의 어촌, 어민들이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행정 일선에서 늘 고민한 시간들을 보상받는 기분이죠.” 제14회 ‘수산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김형균(57) 전북특별자치도 수산정책과 수산정책팀장의 소감이다. 해양수산부는 매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수산인의 날’(4월 1일)을 맞아 전국을 순회하며 수산업과 어촌의 상생과 연대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기존에 서울과 부산, 충남, 전남 등지에서 열리던 기념행사가 지난 1일 전북에선 처음으로 고창군립체육관에서 열리게 됐다. 이날 김 팀장은 수산업 및 어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아 30년이란 세월 동안 이어온 공직 생활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만끽했다. 지난 1994년 해양수산직 9급 공채로 시작해 현재까지 군산시청을 비롯해 전북자치도청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온 그는 고향이 완주로 바다와 거리가 있었지만 언제나 바다를 동경해왔다. 그런 면모가 일터에서도 발휘됐는지 평소 투철한 사명감과 창의적인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맡은 바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해수부 파견 당시 근무했던 경험을 자양분 삼아 전북자치도 수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수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새만금 스마트 수산가공종합단지 공모 선정에도 기여했다, 이뿐만 아니라 군산 저온 친환경 위판장 현대화 사업 추진, 새만금 어선 정박 접안시설 확충 등 굵직한 사업들도 맡았었다. 김 팀장은 “어떻게 하면 전북의 수산업과 어촌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이 많다”며 “무엇보다 지역에서 늘 고생하는 수산인들 노고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정에서 조금이라도 더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려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뜻 깊었던 일로 군산 비안도 주민들에게 해상교통수단을 제공했던 일을 꼽았다. 김 팀장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해상 대중교통 수단이 없는 비안도에 도선 운항으로 섬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도록 했다”며 “지난 2008년부터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해상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됐는데 주민들과 여러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17년 만에 다시 비안도 도선 운항의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팀장은 “공직 생활 동안 수산업과 어촌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온 공무원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전북 도민들도 푸른 바다와 지역을 위해 애쓰는 수산인들, 어촌 주민들에게 꾸준한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5.04.06 17:27

전북애향본부, 총재단·이사진 연석회의 개최

전북애향본부 총재단과 이사진 등은 3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주요 업무 계획과 당면한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연석회의는 조찬 간담회 방식으로 전북애향본부 윤석정 총재(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김금석 수석이사와 총재단 및 이사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윤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2036년 하계올림픽이 전북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응집력을 발휘해 나가자”며 “지역 발전을 위한 전북 도민들의 애향심을 고취시키는데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애향본부는 전북 도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전북도민회중앙연합회 결성에 주력해나갈 방침이다. 김병진 부총재(전북중소기업회장)는 “전북애향본부가 역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40세 이하로 청년위원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기구 신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강안 이사(광복회 전북지회장)는 “그동안의 역사가 많이 왜곡돼 있다”며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그릇된 역사를 바로 잡고 정체성을 굳건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이종찬 광복회장의 초청 강연회 추진 의사를 밝혔다. 전북애향본부는 출범 50주년이 되는 오는 2027년에 ‘전북애향본부 50년사’ 편찬에도 대비하고 있다. 김관수 이사(한문화국제협회 이사장)는 “전북지역에는 K-컬처 등 앞서 가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많다”며 “지역 발전과 현안을 연계시키고 논리를 개발하는 쪽으로 역량을 모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이형구 이사(전북시인협회 회장)는 발표를 통해 일본 대마도가 우리나라 영토라는 사실을 조선왕조실록 등 역사적 근거를 들며 설명하고 “마산시와 전주시의회가 대마도의 날을 선포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연중 대마도 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5.04.03 16:17

[줌] 국내 최초 음악을 구워낸 피자가게, 정철환 치팅데이 대표

전주 객사의 한 피자가게에서 특별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다. 이곳에서 만든, 이곳만의 음원이다. 피자와 음악을 결합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국내 최초로 공식 음원을 발매한 피자가게 ‘치팅데이’ 대표 정철환(35·정읍) 씨를 만났다. 정 씨가 운영하는 피자가게는 이미 지역 내 젊은 세대들에게 익히 입소문이 난 곳이었다. 올해로 문을 연 지 7년 차가 된 이곳은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만든 피자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분위기, 래퍼 혹은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파티 등으로 SNS 속 추천 가게 또는 힙한 장소로 소문이 난 공간이었다. 하지만 정 씨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음반 발매의 시작에는 거창한 이유는 없고, 가게에서 일하는 종업원 중 랩을 취미 겸 본업으로 즐기고 있는 친구가 있어, 그 종업원과 다른 직원들과 이야기하며 음원을 내보는 것도 재밌겠다고 생각해, 추진력 있는 제 성격과 아이디어가 만나 음원을 완성하게 됐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피자가게의 브랜드 음악 ‘Enjoy My Life’다. 바삭한 도우 위에 진한 치즈처럼 끈끈한 팀워크로 탄생한 이번 음악에는 음식, 음악, 그리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한 판에 담아내는 공간인 치팅데이의 철학이 담겼다. 피자가 구워지는 리듬처럼 뜨거운 그들의 열정만큼이나 쿵짝이 맞는 힙합 사운드가 특징이다. 정 대표는 이번에 발매한 음원으로 음악도 브랜드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음원을 발매하고 아마도 제가 많이 듣고 있을 거예요. 저희는 유명한 뮤지션도 인플루언서도 아니기에 이번 음원 발매 소식으로 엄청난 매출 증가와 가게의 인지도 증가는 없었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오늘의 인터뷰와 같은 새로운 길이 열렸다는 게 제일 뜻깊은 성과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그는 “실제 저는 가까운 지인부터 때때로 오르는 강연에서도 말씀드리듯 자영업은 순전히 장사가 아닌 이제는 종합 예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기도 하거든요. 예전에는 피자집 사장이면 피자만 잘 만드는 것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그 외적인 요소들로 소비자들에게 어필을 한다고 했을 때 창업자가 좋아하는 것들이 그것에 잘 섞이고 녹여져 있으면 진실성이 전달되며, 다양한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정 씨는 앞으로도 사업과 자신의 관심사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음원 발매를 결심했을 당시엔 막연하기만 했던 그간의 여정을 겪고 나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는 게 제 생각이거든요. 이번 도전을 통해 우리가 만들어가는 모든 것이 문화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마주한 지금 마음으로는 앞으로도 더 다양한 도전을 통해 지역을 넘어 더 큰 무대를 향해 나아가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 사람들
  • 전현아
  • 2025.04.01 16:17

제15대 전북애향본부 총재에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연임

제15대 전북애향본부 총재에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이 연임했다. 전북애향본부는 지난달 31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전북은행과 함께 하는 ‘2025학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에 이어 15대 총재에 오른 윤석정 총재의 연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문승우 전북자치도의회 의장의 영상 축하인사와 함께 윤 총재의 인사말, 이어 올해 전북애향본부의 주요 업무 계획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윤 총재를 비롯해 유창희 전북자치도 정무수석, 전북애향본부 부총재, 이사, 시군 본부장 및 사무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윤 총재는 지난 2월 28일 단독 출마로 전체 대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임 총재에 관한 찬·반 서면투표에서 15대 총재로 만장일치 선출됐다. 윤 총재의 임기는 1일부터 2028년 3월 31일까지 3년 간이다. 윤 총재는 “3년 전 창립 정신을 되살려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애향본부를 더욱 활성화시켜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며 “새만금 SOC 예산이 무더기 삭감 당했을 때 비상대책회의를 구성해 예산 복원 운동을 벌이고 22대 총선 후에는 전북 재도약 원탁회의를 개최해 전북 발전의 방향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전북애향본부는 오는 2027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해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에는 ‘전북애향본부 50년사’ 편찬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북특별자치도 시대에 걸맞는 전북도민회 중앙연합회를 구성해 응집력과 역동성을 살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윤 총재는 “전북의 당면 현안 중 큰 일은 서울을 꺾고 기적적으로 국내 후보지로 결정된 2036 하계올림픽 유치이다”며 “전북의 애향 도민들이 전북자치도와 전북체육회를 도와서 기필코 최종 후보지로 결정될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전북애향본부는 전북사랑도민증의 발급 확대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시간을 가졌으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출향도민을 대상으로 전북사랑도민증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전북애향본부는 도민의 자각적·자발적 새바람운동의 도화선이 된 지난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를 계기로 출범하게 됐다. 전북애향본부는 전북 도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왔으며 애향상 시상과 장학사업, 출향도민 초청행사, 도민화합 교례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북 발전과 도민들의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데 노력해 왔다. 그동안 이존일·심종섭·이춘기·김상용·임병찬 씨 등이 역대 총장을 맡았으며 지난 2022년에는 45년 만에 시대 흐름에 맞춰 전북애향운동본부의 명칭을 전북애향본부로 변경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5.03.31 18:08

전북애향장학재단, 전북은행과 함께하는 ‘2025학년도 장학증서 수여식’ 개최

전북애향장학재단(이사장 윤석정)은 31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전북지역의 인재 양성을 위해서 전북은행과 함께 하는 ‘2025학년도 전북애향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북애향본부 총재 제15대 연임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수여식에는 윤석정 전북애향장학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 교육감과 백종일 전북은행장, 백성일 전북일보 부사장, 장학재단 이사 등 임원, 장학증서 수여 장학생 및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장학증서 수여식은 경과보고와 장학기금 및 감사패 전달식, 전북애향 장학생들의 ‘우리의 다짐’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윤 이사장은 이날 장학금 1억원을 전달한 백종일 전북은행장에게 인재 양성에 관심을 갖고 성원해 온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백 은행장은 “전북은행은 지역 우수 인재 육성이 지역 발전의 초석이란 가치로 전북애향장학재단과 함께 33년 간 꾸준히 장학기금을 전달하고 있다”며 “장학생들이 지역 발전을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변함없이 응원하며 앞으로도 누구에게나 따뜻한 금융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 교육감은 축사에서 “전북애향 장학금을 받는 장학생들은 전북의 미래를 짊어질 주역이다”며 “전북애향장학재단의 지속적인 발전과 앞날에 큰 영광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 1981년 설립된 전북애향장학재단은 도민의 성금으로 현재까지 26억 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하며 미래의 꿈나무를 키워오고 있다. 또 이날 전북애향장학재단은 전북은행과 함께 지역의 인재들 중 선정한 대학 신입생 23명에게 1억 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이로써 장학증서를 전달 받은 대학 신입생들은 4년의 재학기간 동안 160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윤 이사장은 “전북을 이끌어나갈 지역의 인재들은 애향 도민들이 전달하는 장학금이란 사실을 잊지 말고 훌륭하게 성장해서 지역과 나라의 동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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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5.03.31 17:38

[줌]서해해양경찰청 최초 여성 파출소장 조수희 경감

“여성 해양경찰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습니다.” 서해해양경찰청 고창파출소 역사상 최초로 여성 파출소장으로 임명된 조수희 경감(48·여)의 당찬 다짐이다. 조 소장은 ‘2025년 인사발령’으로 고창파출소 설립 51년 만에 첫 여성 파출소장으로 임명됐다. 또 그는 서해지방해경청과 부안해경 전체에서도 설립 이후 첫 여성 파출소장이다. 조 소장은 그동안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전국의 바다를 누볐다. 그는 “경비함정 근무를 하면서 2005년 동해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인해 차단 경비활동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또 목포에서 중국어선 단속이나, 경비정 근무 등을 했다. 여러 경험들을 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경험이 참 중요했던 것 같다”고 소회했다. 조 소장은 바다를 좋아하던 소녀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바다를 좋아해서 대학에서도 해양자원학을 전공했다”며 “바다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서 찾다가 해양경찰이 제 전공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아서 지원을 했다. 또 외할아버지께서 육군 대령 출신이신데, 제복에 대한 매력도 한 몫을 했다”고 웃음지었다. 조 소장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그는 “지휘관이 되면 같은 계급이어도 오른쪽 가슴에 지휘관 표창을 달아준다”며 “단순한 상징을 넘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책임이 느껴져 오른쪽이 좀 더 무거운 것 같다. 고창 관할에서 해양사고 예방에 힘을 쏟을 것이고, 여러 상황 속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조 소장은 “예전에는 남직원들만 근무를 했던 보직에 많은 여성 경찰관들이 진출을 하고 있다”며 “자신도 처음에는 많이 두려웠다. 후배 여성 경찰관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여러 보직에 도전을 해본다면 나중에 본인을 위해서도 발전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 소장은 전남여자고등학교와 목포대학교 해양자원과를 졸업한 뒤 2005년 순경 공채로 해양경찰에 입문했다. 그는 이후 경비함정, 파출소 등 여러 현장에서 실무를 두루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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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 2025.03.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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