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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길고양이와 환경을 위한 플리마켓, 따뜻한 나눔 실천하는 허지현 제비마트 대표

길거리를 걷다 보면 종종 마주치는 길고양이들. 누군가는 스쳐 지나가지만, 누군가는 그들의 삶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손을 내민다. 지역에서 꾸준히 열리고 있는 한 플리마켓이 바로 그런 따뜻한 움직임의 중심에 있다. 단순한 벼룩시장을 넘어, 수익금을 길고양이 보호를 위해 기부하고 재활용까지 실천하는 특별한 플리마켓 ‘서학 썬데이 마캣’을 열고 있는 제비마트 허지현(43·고창)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서학 썬데이 마캣’은 벌써 네 번째를 맞이했다. 처음에는 소소한 나눔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지역 사회의 관심을 받으며 규모도 커지고 의미도 깊어졌다. 허 대표는 길고양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길에서 자생하는 고양이들을 보면서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보호소에 갈 수도 없고, 사람들이 외면하면 그저 힘겹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리마켓의 수익금은 전액 길고양이 보호 활동에 쓰인다. 유기묘의 치료비, 사료 지원, 중성화 수술(TNR)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내 길고양이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이 플리마켓이 단순히 기부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중요한 가치는 바로 재활용과 친환경적인 소비 문화다. 허 대표는 "우리가 버리는 물건들이 다시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며 플리마켓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상당수가 업사이클링 상품이거나 중고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처음에는 뜻이 같은 친한 동료들과 단순히 쓰지 않는 물건을 나누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플리마켓의 의미를 더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재활용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일회용 포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플리마켓이 지속될수록 길고양이에 부정적인 반응이었던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대표는 “서학동에는 저희처럼 고양이를 좋아하는 주민도 있지만,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으신분도 계신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마켓의 수익금으로 더욱 체계적인 고양이 돌봄이 지속되며, 부정적이었던 시선도 많이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행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허 씨는 “지금껏 소규모로 진행됐던 썬데이 마켓에 서학동은 물론 그 주변 상가들도 자연스럽게스며들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마켓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힘쓸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길고양이든, 환경 보호든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 중요하다. 길고양이들에게 물 한 그릇을 내어주거나, 쓰지 않는 물건을 재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런 작은 행동들이 모이면 결국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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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5.03.30 14:40

(사)다문화해피로센터, 이중언어 강사 연수

전북다문화교육 수탁운영기관인 (사)다문화해피로센터 호남지부(대표 홍순경)가 최근 군산 옥산힐빙센터에서 ‘2025년 이중언어 맞춤형 교육 강사 역량 강화 연수’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교육은 이중언어 교육 강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홍순경 대표를 비롯해 조경신 군산가족센터 센터장, 다문화 8개 국가 이주여성 강사 80여명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연수의 목적은 전북 14개 시군 초중고를 대상으로 이중언어를 신청한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해 추진됐다. 홍 상임대표는 “전북 14개 시‧군 8개 국가 이주여성 강사들은 다문화 학생들을 나의 자녀라는 생각으로 교육에 임해야 한다”며 “특히 강사로서 진정성이 있는 마음으로 교육‧안전‧소방‧개인정보‧성폭행방지 등에도 철저하게 대응 하면서 학생들의 교육만족도를 질적으로 높일수 있도록 성실하게 역할를 맡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다문화해피로센터는 전북자치도 14개 시군의 다문화교육 이중언어 프로그램 수행기관으로 지난 2023년 6월부터 한국문화,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이중언어 교육전문기관으로서 전북 다문화가정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이중언어 맞춤형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중언어 교육 대상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일본, 러시아, 몽골 등 8개 국가로 부모의 나라 언어교육을 희망할 경우, 해당 학교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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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환규
  • 2025.03.30 09:50

장수군청 최석원 산림정책팀장, 농학박사 학위 취득

장수군청 산림과 최석원 산림정책팀장이 산림 분야 농학박사 학위를 모교인 전북대학교에서 취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학위 취득은 그동안의 지속적인 노력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연구와 실무 경험을 한층 더 심화한 열정의 결실로 평가된다. 최 팀장은 다년간 산림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오며 지역 산림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또한 산림기술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산림기술사회 사무국장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저소득층, 은퇴자, 농·임업인들의 산림기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무료 재능기부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 팀장의 깊은 지식과 실력은 많은 예비 산림 전문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 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석원 팀장은 “이번 농학박사 학위 취득은 개인적인 성취라기보다는 지역 주민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며 장수군 산림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의 일부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배움을 유지하고 지역 사회와 산림 분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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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진
  • 2025.03.27 14:36

(사)전북특별자치도민회중앙회, 전북 8개 체육특기학교에 5000만원 장학금 전달

(사)전북특별자치도민회중앙회(회장 곽영길·구 재경전북도민회)는 이달 27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전북지역 8개 체육특기학교에 장학금 5000만 원을 전달한다고 26일 밝혔다. 장학금은 전북특별자치도민회중앙회(이하 도민회중앙회)가 미래 전북체육인재 육성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전주고 야구부를 비롯해 8개 학교 9개 운동부에 각 500만 원씩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전주고 야구부와 농구부, 전주공고 축구부, 전주근영여고 배구부, 전주성심여고 배드민턴부, 군산상일고 야구부, 이리고 축구부, 남성고 배구부, 전북제일고 핸드볼부이다. 행사에는 곽영길 도민회중앙회장, 전북특별자치도 김관영 지사와 서거석 교육감을 비롯해 8개 학교장과 감독, 대표학생 등이 참석, 체육특기생들에게 장학금을 직접 전달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곽영길 도민회중앙회장은 "전북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금을 마련했다"며 장학금 마련 배경을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회중앙회는 그동안 다양한 장학사업과 체육·교육 지원 활동을 펼쳐왔으며, 조만간 서울장학숙 등에서 수학하고 있는 전북청년도민회원에게 5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북자치도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5.03.26 16:49

한국신문협회 디지털협의회 2025 정기총회 개최

한국신문협회 산하 디지털협의회(회장 신한수)가 25일 정기총회를 열고 부회장, 이사 등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임기는 2026년 정기총회까지다. 디지털협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현철 강원일보 이사·디지털미디어본부장 등 부회장 4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사에는 강인석 전북일보 디지털미디어국 이사·국장 등 9명을, 감사에는 이승철 경인일보 디지털콘텐츠센터 총괄부장을 각각 선출했다. 한편 디지털협의회는 한국신문협회 회원사 소속 회원사 소속 디지털 담당 실(국)장들의 단체다. 회원사의 디지털 전략 모색 등을 위해 지난 2023년 5월 24일 창립됐으며 현재 전국 31개 주요 신문사와 뉴스통신사가 가입돼 있다. 디지털협의회 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회장 신한수 서울경제 전략기획실 부국장 △부회장 김지방 국민일보 디지털뉴스센터장, 김주성 한국일보 디지털이노베이션부 부장, 김현철 강원일보 이사·디지털미디어본부장, 우창희 중도일보 뉴스디지털부 부국장 △이사 강인석 전북일보 디지털미디어국 이사·국장, 이형재 내일신문 마케팅실 팀장·내일이비즈 대표이사, 임인섭 세계일보 디지털미디어국 국장, 김동화 강원도민일보 디지털국 부국장, 박정임 경기일보 정치부 국장, 조남형 대전일보 미래전략실 실장, 이동엽 울산매일 전략이사, 민병수 중부일보 디지털뉴스부 총괄부국장, 조재근 충청투데이 편집국 편집부국장 △감사 이승철 경인일보 디지털콘텐츠센터 총괄부장

  • 사람들
  • 육경근
  • 2025.03.25 16:34

SGC에너지(주), 군산유기동물보호센터에 사료 기부

SGC에너지(주)는 25일 지역사회 공헌활동의 일환으로 군산유기동물보호센터에 300만원 상당의 사료를 기부했다. 이 같은 기부는 올해로 6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기부는 ‘사랑의 1004운동’의 일환으로서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마련된 성금을 사용했다. 매칭 그랜트는 기업 임직원이 비영리 단체 등을 정기 후원하면 기업이 후원금과 동일 금액을 1대1로 매칭하여 조성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이다. 군산유기동물보호센터 김재현 이사장(사단법인 리턴)은 SGC에너지와 직원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보호소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나눔이 꾸준히 이어질 때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SGC에너지 박준영 부회장은 "우리 기업은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상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GC에너지 사랑의 1004운동은 단순한 기업 차원의 기부를 넘어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따뜻한 나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SGC에너지는 군산지역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도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며, 지역사회의 어려운 분들에게 온정을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5.03.25 15:23

'헌혈 천사' 스카이다이빙 박용수 씨 "다른 종목으로도 헌혈 독려 캠페인 하고 파"

“몸이 허락하는 만큼은 헌혈 독려 스카이다이빙과 헌혈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헌혈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스카이다이빙에 계속 도전하고 있는 박용수(64) 씨는 이렇게 강조했다. 23년간 주류 도매업을 하다 은퇴했던 그는 “어느 날 등산을 다녀온 후 눈이 부어서 병원을 가니 망막으로 가는 혈관이 터져 수술도 어렵다는 소견을 들었다”며 “현재도 오른쪽 눈 80%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 치료를 위해 병원에 다니던 중 우연히 덕진구 헌혈의 집을 보고 헌혈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당시 헌혈의 소중함을 느낀 박 씨는 지난 2010년부터 260회가 넘게 헌혈했으며, 친구와 이웃들에게 50장이 넘는 헌혈증을 기부하기도 했다. 박 씨는 헌혈을 독려하기 위한 스카이다이빙을 시작했던 이유로 “이전부터 지인 결혼식 등 축하를 해주는 스카이다이빙을 자주 해줬었다”며 “그러던 중 ‘헌혈한 사람이 진정한 영웅이다’는 문구를 본 후 헌혈을 독려하는 스카이다이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덕진 헌혈의 집 위에서 처음으로 헌혈을 독려하는 스카이다이빙을 뛰었고, 이후 총 4번의 헌혈 독려 스카이다이빙을 해냈다. 특히 박 씨는 지난달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이크사이드에서 ‘생명을 살리는 사람, 바로 우리’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스카이다이빙 이외에도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통해서 헌혈 독려 캠페인을 펼치고 싶다”며 “동시에 꾸준한 헌혈을 통해 300회 이상 헌혈도 달성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끝으로 박씨는 “우리 이웃을 위해서도 헌혈은 꼭 필요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헌혈이 필요하다”며 “스스로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서 한 달에 한 번씩 헌혈을 통해 체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남원 출신인 박 씨는 인천체육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23년 동안 주류 도매업에 종사했다. 은퇴 이후 다양한 체육 활동 경험을 살려 스카이다이빙을 통한 헌혈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고, 전북적십자혈액원 헌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3.24 17:05

[재경 전북인] 홍성제 (주)대성물류시스템 대표이사

㈜대성물류시스템 홍성제 대표이사 (57·임실)는 "사회 초년 시절부터 기술은 물론, 당시 기피되던 영업까지 적극적으로 익히며 경험을 쌓았죠. 이는 작은 성공을 이루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됐다"고 회고했다. 임실에서 태어난 홍 대표는 임실 청웅중과 전주공고 전기과를 졸업한 후 물류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젊은 시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쌓은 기본기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상황 속 실직의 아픔을 겪은 후에도 그에게 재기를 위한 발판이 됐다. 2000년부터 개인사업자로 출발해 꾸준히 사업을 확장한 그는 2015년 법인 전환을 통해 체계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며 물류 시공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사업 초기에는 삼성물산 의류 물류센터 공사를 맡아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철골 및 메자닌 공사를 핵심 기술로 삼아 방화테크 공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업계의 신뢰를 쌓았다. 현재 쿠팡 물류센터에 방화테크와 철골 제품을 납품·설치하고 있으며, 동 업종 80여 개 업체 중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물류센터 메자닌 공사에 특화된 시공 역량과 정밀한 작업 방식은 업계에서도 손꼽힌다. 홍 대표는 "산업 현장의 사고를 철저히 예방·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북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홍 대표는 한양로타리 서울본부 회장, 순천향 서울병원 건강 CEO 과정 골프회장 등을 맡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하며 지역사회와의 유대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대학에서 기계설비를 전공한 아들도 사업에 참여시키는 등 책임 경영과 지속 성장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과 성실 경영을 바탕으로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참여의 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상시 종업원 1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 사람들
  • 송방섭
  • 2025.03.24 16:33

[JB미래포럼] “트럼프와 급변하는 세계질서 정확히 알자”

전북 출신 재경 경제인 모임인 JB미래포럼이 지난 20일 신한은행 서울 도곡PWM센터에서 제45회 조찬세미나를 열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정부 등장으로 급변하는 세계질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기조 강연자로는 익산 출신인 염용섭 SK경영연구소 소장이 나서 트럼프 노믹스 2.0에 대한 실체와 한국 경제의 숙제를 이야기했다. 염 소장은 우선 국내외 어지럽게 난립하는 트럼프 관련 뉴스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편적이고 자극적인 뉴스만을 접할 게 아니라, 이 뉴스들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 미국의 정책을 이해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문제의식부터 알아야 한다면서 이를 크게 네가지로 분류했다. 염 소장이 정리한 트럼프 정부의 4대 문제의식은 △재정적자 △무역적자 △삶의 질 저하 △패권 약화 등이었다. 트럼프는 미 국방에 무임승차하는 나라들로 재정이 낭비되고, 비효율적 연방정부들이 재정을 고갈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이는 곧 미국인들의 삶의 질 저하로 연계된다고 본다는 것. 또 경제적으로 높은 중국 의존도로 무역적자와 패권도 약화된다는 게 염 소장이 설명하는 트럼프 행동의 배경이었다. 그 결과 트럼프의 정책 비전은 일자리 창출과 낮은 실업률 극복, 연방 관료제 축소, 범죄 및 불법 이민 단속, 국회 임기 제한 도입, 외국 전쟁 종식 및 중국 의존 타파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고 봤다. 기업을 운영하는 포럼 회원들 입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요인은 관세 확대 기조였다. 그는 트럼프가 과거 “나는 관세 신봉자이다. 관세는 경제 외적인 면에서도 다른 국가들을 상대할 힘을 준다”고 발언한 것을 인용하며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했다. 염 소장은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는 무려 9184억 달러에 달한다”며 “무역적자 상위국에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일본, EU, 멕시코, 베트남, 대만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는 무역 적자가 심한 국가에 우선적으로 관세를 높이고 이를 협상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염 소장은 한국경제에 놓인 위기와 앞으로 풀어갈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경제가 성장률 하락, 고이자, 고가계부채, 고물가, 고환율, 저소득, 고령화, 저출산, 생활비 증가 등의 늪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염 소장은 “한국 경제 전반의 체력 저하(삶의 질 악화)가 극심하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기존 핵심 산업의 어려움도 커졌다”며 “미·중 갈등이 만든 새로운 무역질서와 신기술이 만드는 급격한 인공지능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낮아진 성장동력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면 취업, 물가, 이자율, 불경기, 부채, 집값을 잡을 수 있는 복잡한 고차방정식의 해법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강연이 끝난 이후 회원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활발히 공유하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염 소장은 1962년 익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 제1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염 소장은 정보통신부 규제심사위원회, smarTV 추진협의회 위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방송통신정책연구실 실장 , SK수펙스추구협의회 경영경제연구소 미래연구실 실장, 국가과학기술심의회 ICTㆍ융합전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이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5.03.23 17:28

김상현 전북특별자치도 주무관 “한마음 한뜻으로 올림픽 유치 성공해야죠”

“어릴 때부터 나고 자란 전북에서 올림픽 유치의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민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길 기원합니다.” 전북이 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되는 데 기본계획 및 전략 수립, 현장 평가 대응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은 김상현(41) 전북특별자치도 올림픽유치추진단 유치총괄과 주무관의 말이다. 최근 전북자치도가 선정한 ‘자랑스러운 우리의 혁신 주인공’으로 뽑힌 그는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전북의 현장평가, 대의원총회 발표 자료 작성 및 보완을 통한 유치 당위성을 수립하는 업무를 도맡았다. 김 주문관은 “일의 연속이어서 하나뿐인 딸도 제대로 볼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지나고 보니 보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전북의 올림픽 유치 도전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소리가 힘들었지만 도민들의 지지와 도청 직원들의 열정이 모여 기적을 이뤘다”고 말했다. 부안 출신인 그는 “고향에서 터전을 잡던 친구, 가족마저 직장을 찾아 서울 등 대도시로 옮기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그래서 전북에 반드시 올림픽이 유치되면 고향이 더욱 풍요로워 질 것이라 믿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3년 5월 도청에서 마이스산업 관련 업무를 맡을 행정 6급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된 그는 당초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업무를 시작한 건 아니었다. 군산 등 지역에서 마이스산업과 관련된 업체에 소속돼 일을 하다가 여수엑스포나 순천국제박람회 같은 대형 이벤트를 행정 분야에서 일하며 유치해보고 싶다는 포부로 공무원으로 변신한 것이었다. 김 주무관은 “여수나 순천을 보더라도 대형 행사를 유치해 KTX와 도로망을 잘 갖추고 관광도시로 탈바꿈한 것을 보면 부러웠다”며 “올림픽처럼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는 일이 이제 전북에서 가능한 도전이 된 만큼 맡은 바 준비를 잘 해내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지사와 이른 아침 샌드위치를 먹으며 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도시 선정을 위한 발표 자료를 꾸민 일이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이제 향후 올림픽 유치를 위한 IOC 대응, 발표 등 핵심 업무를 수행한다. 김 주무관은 “올림픽 유치 준비로 바쁜 일과의 연속이지만 묵묵히 응원해주는 초등학생 딸아이와 가족들에게 고맙다”며 “딸아이가 크면 손잡고 전북에서 열릴 올림픽을 보러갈 생각에 힘이 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5.03.23 17:26

[줌] 장혜선 고니밴드 대표 "새로운 음악으로 관객과 함께 성장하고 파"

“미래에 대한 기대와 젊음의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세상과 맞서 나가는 용기를 얻길 바랍니다.” 지역에서 결성된 밴드 ‘고니밴드’는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지역 무대를 넘어 타 지역에서도 활발히 공연을 펼치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어온 이들이, 이번에는 신곡 ‘고사동 238 EP 앨범’을 발매하며 또 한 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9일 고니밴드의 대표 장혜선(전주·38) 씨에게 그들의 음악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고니밴드는 2018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지닌 멤버들이 모여 탄생했다. 고니밴드의 보컬이자 대표를 맡고 있는 장 씨는 “고니는 원래 2008년 인디밴드 크림에서 활동하며 여러 활동을 이어오다 2016년 팀의 재정비로 인한 공백기를 맞았다”며 “그 시기 슬럼프와 고독감 속에서 베이스 유현진과 기타와 드럼 멤버를 추가로 영입해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밴드 이름의 의미에 대해 묻자 장 씨는“고니는 백조를 뜻하는 순한글이기도 하지만, 제 어린 시절 본명이기도 하다”며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마음을 잃지 않고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창작과 공연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들이 올해 새로운 노래를 발매하고 지난 8일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에 위치한 극장 ‘더 뮤지션’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화려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 씨는 “지난 1월 발매한 고니밴드의 신곡 ‘고사동 238’은 총 5곡으로 구성돼, 빈티지한 컨셉을 추구하며, 에너제틱한 사운드와 자유로운 그루브로 우리만의 스타일을 표현한 음악”이라며 “앨범에 담긴 다섯 곡은 각기 다른 감정을 담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에서 출발해 더 넓은 공감을 이끌어내려 했다”고 전했다. 녹음 과정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그는 “이번 작업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음향의 질감과 균형이였다. 3인조라는 한정된 구성안에서 최대한 다채로운 표현을 해내기 위해, 각 악기의 역할과 공간감을 섬세하게 조율했다”며 “또 빈티지한 톤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도록 음향에 고민을 많이 했으며 감정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도록 보컬의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표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고니밴드는 이번 신곡을 시작으로 더 많은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장 씨는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전국의 클럽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과 광주, 대구, 포항 등의 공연을 마무리한 상황이다”며 “다음 달엔 서울 제비다방과 오는 5월에는 대만 타이페이, 타이중 클럽 투어가 예정돼, 우리의 음악을 더 많은 관객에게 알릴 수 있는 준비 단계에 있어 설렐 따름이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고니밴드는 ‘우아한 날갯짓으로 음악의 하늘을 항해하자’ 슬로건으로 고니(보컬), 유현진(베이스), 정민석(기타), 김세준(드럼)혼성 4인조 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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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5.03.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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