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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순간 생사 가른 대구 가스폭발사고

경찰관 2명의 사망과 시민 13명의 부상을 낸 대구 대명동 가스폭발사고는 짧은 순간에 무고한 경찰관들의 목숨을 앗아갔다.대구 남부경찰서가 24일 공개한 사고 당시 인근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면 이번 사고는 불과 1분도 안돼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생사를 갈랐다. 남부경찰서 남대명파출소 소속 남호선(51) 경위와 전현호(39) 경사는 야근 조로오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순찰하기 위해 파출소를 나섰다. 두 사람이 당시 가스폭발사고 지점을 지난 것은 어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게 아니라 단지 우범지역을 살피기 위해서였다. CCTV 화면에는 경찰관 2명이 사고 부근에서 처음 순찰하는 모습을 보이다 곧바로 가스배달업체 사무실이 있는 상가 앞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주차된 트럭에 모습을 감춘다. 이어 트럭 너머로 폭발이 일어난다. 두 경찰관이 CCTV 화면에서 순찰하는 모습을 처음 보인 뒤 가스가 폭발하는 장면까지는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폭발 직후 사고지점에는 택시 1대가 서서 손님을 내려주는데 이 택시 기사가 바로 최초 신고자였다. 경찰관 2명과 택시 기사손님의 생사를 가른 짧은 순간이었다. 사고 당시 폭발의 위력은 주변 가로수가 부러질 정도로 매우 강해 두 경찰관 중1명은 약 1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한 동료 경찰관은 "남 경위는 평소 테니스와 같은 운동을 잘하고 민첩한 사람이었는데 불시에 사고를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3.09.24 23:02

"가스배달업체 1차 폭발후 페인트가게 연쇄폭발"

대구 가스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남부경찰서는 24일 수사브리핑에서 "건물 1층 가스배달업체 사무실과 한칸 건너 페인트가게에서 연쇄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가스배달업체 사무실에서 1차 폭발사고가 난 후 페인트가게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대부분 가스배달업체 사무실에서 페인트가게 쪽으로 불이 옮겨붙었다고 진술했다. 폭발사고가 난 2층 건물의 1층에는 가스배달업체 사무실, 출장뷔페 집기 창고, 페인트가게가 차례로 있다. 2층에는 건물 주인이 살고 있는 가정집이다. 경찰은 가스배달업체 종업원 K(29)씨가 "퇴근하려고 안에서 나오는 순간 펑 소리가 났다"고 말한 점 등을 토대로 가스 폭발 가능성에초점을 두고 있다. 즉 가스배달업체 사무실에서 첫 폭발이 있은 뒤 시너 등이 보관된 페인트가게로이어지는 연쇄 폭발이 일어났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K씨는 사고 당시 사무실 안에 있던 방에서 늦게까지 TV를 시청하다 퇴근하려고 나오는 순간 폭발로 정신을 잃고 전신 3도 화상을 입었다. 1층 상가 3곳 중 가스배달업체 사무실을 제외한 2곳에는 직원들이 모두 퇴근하고 문을 잠근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가스배달업체 사무실은 가스를 저장보관하는 곳은 아니다"면서 "사고원인은 가스 폭발 또는 페인트가게의 폭발 등 두가지로 압축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무실은 직원들의 휴식처인데도 가스통을 보관해 불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가스판매처는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이날 수사 브리핑에서 경찰관 2명이 도보 순찰하던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 두 경찰관은 순찰을 하다가 갑자기 폭발 소리와 함께 그 자리에 쓰러져 가톨릭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뇌손상으로 숨졌다. 이 건물 2층에서 자고 있던 주인 부부와 자녀 등 3명은 큰 상처를 입지 않고 대피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건물에서 부부싸움 소리가 들렸다는 부분은 확인된 내용이 아니다"며 "최초 신고자인 택시기사가 폭발 당시 있었던 주민들의 고함과 웅성거림을 부부싸움으로 착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합동으로 정밀감식을 벌이는 한편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에 대한 분석, 주민 탐문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 또 K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K씨를 상대로도 조사할 계획이다. 23일 오후 11시 45분께 대구시 남구 대명동 주택가에서 발생한 이번 폭발사고로남대명파출소 소속 남호선(51) 경위와 전현호(39) 경사가 숨지고 주민 13명이 다쳤다. 이와 함께 건물 3개 동과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9대가 파손됐다. 부상자들의 부상 정도는 경미해 화상을 입은 가스배달업체 종업원 K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퇴원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3.09.24 23:02

"인천 모자 살인사건 장남 시신 토막난 채 발견"

인천 모자 살인사건과 관련, 실종자 중 1명의 시신이 절단된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4일 오전 7시 50분께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일대에서 실종자인 장남 정모(32)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비닐에 싸인 채 매장된 시신을 수습해 보니 3등분으로 절단돼 있었다"며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정씨의 어머니 김모(58)씨로 추정되는 시신은 지난 23일 오전 강원도 정선에서 발견됐다. 이 시신은 청테이프로 손과 발이 묶이고 비닐과 이불에 싸인 채 여행용 가방 안에서 발견됐다. 뼈만 남아 있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으며 흉기에 찔렸거나 둔기로 맞은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의 차남 정모(29)씨가 모자 실종 당일인 지난달 13일이나 다음 날인14일 이들을 김씨 집에서 차례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금전문제로 어머니와 사이가 나빠졌다. 어머니와 같은 집에서 살던 미혼인 형도 어머니와 갈등을 빚는 동생과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뒤 살해 흔적을 철저하게 인멸했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16일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김씨 집을 방문했을 때 락스 냄새가 강하게 풍겼다고 한다"며 "모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혈흔을 남기지 않기 위해 흔적을 모두 지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날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가 열릴예정이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3.09.24 23:02

'모자 실종' 차남 범행 자백…장남 시신 추가 발견

인천에서 실종된 모자(母子)가 실종 한 달여 만에 모두 시신으로 발견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4일 오전 7시 50분께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일대에서 실종자인 장남 정모(32)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인 차남 정모(29)씨가 이날 새벽 범행 사실을 자백하고 시신 유기장소를 진술함에 따라 과학수사반을 현장에 보내 장남 정씨의 시신을 찾았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오늘 새벽 피의자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범행을 자백했다"며 "피의자와 함께 울진에 가서 시신 유기 장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오전 9시 10분께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의 한 야산에서 정씨의 모친 김모(58)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차남 정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께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는 한편 차남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살해 수법을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차남 정씨가 혐의를 극구 부인해 직접증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정씨는 2011년 결혼 당시 어머니로부터 1억원 상당의 빌라를신혼집으로 받았지만, 어머니와 상의 없이 이를 팔아 불화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친 김씨와 차남 부인(29) 사이에 고부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남 정씨가 8천만원 상당의 빚이 있고 지인들에게 생활고 탓에 돈을 빌려 달라고 한 사실이 있었던 정황도 확인했다. 경찰은 정씨가 10억원대의 원룸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금전문제로 사이가 나빠지자 모친과 형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8시 30분 집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20만원을 인출한 뒤 사라졌다. 어머니와 같은 집에서 살던 미혼의 장남 정씨도 같은 날 오후 7시 40분 친구와의 전화통화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차남 정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4시 40분이 돼서야 '어머니가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3.09.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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