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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 터가 현대예술축제장으로 변신해 대중들에게 문을 연다. 매년 주제와 형식을 달리해 열리는 현대예술축제 '플랫폼'의 올해 핵심행사인 '플랫폼 인 기무사'가 3일부터 국군기무사령부 터에서 열린다. 2006년 시작된 플랫폼은 200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았던 독립 큐레이터 김선정씨가 주도하는 예술축제. 올해 플랫폼은 기무사 터를 미술공간으로 활용하기로 결정된 이후 순수 예술행사로는 처음 열리는 것으로 기무사 터의 대부분 건물이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각국 현대예술가 101팀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는 점 외에도 본청과 별관, 군호관, 복지관, 운전병 대기실 등 그동안 빗장을 굳게 걸어잠그고 있던 기무사터를 자세히 둘러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주최 측이 옛 건물에 되도록 손대지 않고 그대로 활용했다. 덕분에 을씨년스러운 공간은 이곳이 과거 어떤 일을 하는 곳이었는지를 연상시키고 지하로 내려가면 퀴퀴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전시장에는 스파이나 군인ㆍ획일성ㆍ억제ㆍ통제 같은, 기무사라는 공간이 주는 느낌을 형상화한 작업 등 기무사라는 공간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반영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도자공들이 깨버린 조각들을 이어 붙이고 이음매를 금빛으로 칠하는 작업을 주로 해온 이수경은 기무사라는 공간을 '양'(陽)의 기운이 가득한 공간으로 해석하고 이곳에 '음'(陰)의 기운을 불어넣는 작업을 선보인다. 제의(祭儀)적 오브제들이 놓인 전시장에는 보컬리스트 정마리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 정마리가 정가(正歌) 형식의 음조로 부르는 노래는 멜로디가 없는 듯 하지만 알고 보면 '조국과 자유는 우리의 생명/멸공의 깃발 아래 함께 뭉쳤다'로 시작하는 기무부대 군가다. 스파이들의 활동상에 관심을 두고 그들의 활동을 조사한 일본 사진작가 요네다 도모코는 스파이들이 접선하는 곳이 사실은 동물원이나 공원, 극장 같은 일상적 장소라는 점에 주목하고 그들의 '은밀한' 활동이 이뤄지는 '공개적인' 장소를 흐릿한 흑백사진 연작으로 담아냈다. 브라질의 카밀라 스포사티는 연막탄을 이용한 일종의 조각작품을 출품했다. 작가는 전시 기간 매일 오후 7시에 연막탄을 터뜨려 보랏빛 연막으로 전시장을 채울 예정이다.또 스웨덴의 마그누스 베르토스는 1978년 신상옥.최은희 부부 납북사건을 소재로 한 영상작업을 선보인다. 화면 속에서는 실제 작가가 북한에 관광객으로 들어가 몰래 찍은 영상들과 서울에서 찍은 최은희의 모습이 교차한다. 우순옥은 본관 옥상의 버려진 온실 공간에 화초를 심어 가꿈으로써 죽은 공간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고, 양아치는 기무사 건물에 버려져 있던 스피커들을 모아 기무사 주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기무사 라디오 방송'을 내보낸다. 이불은 체육관에 열 개의 라이트타워로 이뤄진 4m 높이의 거대한 구조물을 세웠다. 프랑스어로 '아침의 노래'라는 뜻의 '오바드'(Aubade)라는 이름이 붙은 구조물에서는 유토피아와 역사의 잔재ㆍ제국의 몰락 등을 다룬 에스페란토 텍스트들이 번쩍인다.크리스티앙 볼탕스키(프랑스)는 관객 참여형 작품을 선보인다. 은행에서 볼 수 있는 대기표 뽑는 기계에서 대기표를 뽑은 관객이 자신의 번호가 호명되면 옆방으로 들어가 진행요원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심장박동을 기록하는 식이다. 참여작가가 100여명이라 작품이 많은데다 넓은 공간 곳곳에 작품이 설치돼 있어 둘러보기가 만만치 않다. 전시는 기무사에서 연상되는 '통제'의 이미지를 반영해 오후 2~5시까지는 사전예약에 따른 도슨트 투어만 가능하다. 전시 공간이 워낙 넓어 효율적인 작품 관람에는 도슨트의 설명이 필요하다는 점을 배려한 것. 이어 야간개장하는 오후 5~9시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25일까지.아트선재센터 입장료를 포함한 관람료는 성인 8천원, 학생 4천원. ☎02-733-8945.
애국가의 작곡자 안익태를 기념하는 음악회가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다. 안익태 기념재단은 '2009 안익태 기념음악회'를 오는 22일 저녁 7시30분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12월1일 저녁 7시 일본 오사카 NHK홀에서 차례로 열 예정이다. 재단은 안익태의 음악을 대중에게 알리고 청소년에게 애국의 의미를 심어주기 위해 매년 연주회를 열고 있다. '안익태와 그의 스승들'이라는 부제 아래 열리는 올해 행사에서는 안익태의 대표작 '한국환상곡', '마요르카', '흰 백합화', 그에게 영향을 준 스승인 졸탄 코다이의 '갈란타 무곡',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체칠리에' 등이 연주된다. 안익태는 헝가리 리스트음악원에서 특별 장학생으로 공부하던 1930년대에 코다이에게 작곡을 배우며 민족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웠고, 슈트라우스에게는 지휘법을 전수받았다. 한국 공연은 김덕기가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서울시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소프라노 박정원, 트럼펫 안희찬이 함께 꾸미며, 일본 공연의 반주는 장윤성이 지휘하는 오사카대학 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전석 초대. ☎02-581-5404.
아이들의 눈으로 본 전주 한옥마을이 투명한 수채화로 옮겨졌다.진북문화의집(관장 김진돈)이 지난 여름방학동안'테마가 있는 수채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초등학생들의 수채화 12점을 전시하고 있다.지난 7월23일부터 8월20일까지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 중심엔 전주 한옥마을 답사가 있었다. 경기전을 비롯해 전주한방문화센터, 공예품전시관, 이목대, 한벽루 등을 둘러보면서 숨겨진 전주의 또다른 매력이 고사리 손들에 의해 담겼다. 천연염색을 통한 손수건 만들기도 다양한 소재와 재료로 표현되는 색감 교육에 도움이 됐다.전시는 5일까지 진행되며, 7일부터 10월17일까지 이정희 개인전이 이어진다.
한국화가 벽암 류일선씨(49)가 지난달 18일부터 중국 내몽고 자치구 월더스에서 열린'제11회 아시아 예술축제'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우정과 평화'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의 '아시아 예술공원 프로젝트'에 초청받은 것.그는 지난 한달간 중국에서 머물면서 아시아 조소예술공원에 전시할 조각을 제작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익산 출신인 그는 지난 15년간 중국 북경 중앙미술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졸업한 뒤 2003년 '한·중교류전'등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줬다.그는 "작품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문화예술 교류를 돕고, 한국 화단을 중국에 알리는 일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아시아 예술축제'는 1998년 중국 소수민족 지구에서 열린 국제적인 지역 예술축제.이번 축제는 16개 국가의 정부 문화 대표단, 28개국의 재중국 대사관, 18개국 정부 문예 연출단체가 참석하는 등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다시, 봄날이 올까.정체기라는 자조적인 분위기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던 전북 연극계가 모처럼 기지개를 켠다.'영호남연극제'와 '전주대학연극축제', '전북청소년연극제' 등 전북 연극계가 연극 부흥을 위한 자구책으로 축제 형식의 연극제를 잇따라 연다.1일 순천에서 개막한 '제10회 영호남연극제'는 연극제 사상 처음으로 전북에서 공동개최되는 것. 2002년 전주에서 열린 '전국연극제' 이후 지역 연극판에서는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다.'영호남연극제'는 지난 2000년부터 전남 순천과 경남 진주에서 번갈아가며 개최돼 왔지만, 올해부터 전북이 영호남연극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조민철 최상호 서보룡)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앞으로 전주와 순천, 진주 등에서 동시에 열릴 예정.2일부터 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영호남연극제'에는 마산의 객석과 무대(영종도 38km 남았다), 진주의 극단 현장(쿵쾅쿵쾅 고물 놀이터), 전주의 극단 명태(뮤지컬 가스펠), 익산의 극단 작은소동(아버지는 새가 아니다), 순천의 순천시립극단(얄개 몽룡)과 극단 거울(한여름밤의 꿈)이 출연한다. 마임&버블쇼 '환상특급 버블쇼', 우리춤 '몸짓의 미소', 뮤지컬 갈라쇼 '러브 스토리' 등 축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린지 공연도 마련됐으며, 폐막식은 6일 오후 8시 소리전당 놀이마당에서 진행된다.조민철 집행위원장은 "영남과 호남은 지역 정서도 다를 뿐만 아니라 작품에서도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며 "영호남 극단들이 교류할 수 있는 연극제를 통해 지역 연극인의 창작 욕구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2회 전주대학연극축제'와 '제13회 전북청소년연극제'는 신인 연극인 육성 및 발굴로서도 기대가 크다. 특히 지난해 전주연극협회(회장 김영주)가 어렵게 부활시킨 '전주대학연극축제'는 1992년까지 이어지다 중단됐던 '대학연극제'가 과거 연극인을 배출하는 요람 역할을 하며 대학 연극이 전북 연극의 모태가 됐던 것에 비춰보면 큰 의미가 있다.김영주 회장은 "대학 내 연극 관련 학과들은 지향점이 다르고 동아리들은 거의 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지역 연극판과의 연결고리가 거의 끊어지다시피 했다"며 "기성 연극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다만 몇 명이라도 연극을 하겠다는 젊은 후배들이 생겨난다면 지역 연극계에 힘과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1979년 국내 최초로 발족됐던 대학연극협의회도 지난해 다시 부활시켰다"며 "공연이나 워크숍 등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대학 동아리와 민간 극단간 결연을 맺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11일부터 29일까지 아하아트홀과 전주대 JJ아트홀에서 열리는 '대학연극축제'에는 우석대 팀 옵시스, 전주대 셰익스피어극회, 원광대 무한대, 원광대 한자리, 전주교육대 이랑이 참여한다.전북연극협회(회장 류경호)가 여는 '제13회 전북청소년연극제'는 1일 무주푸른꿈고 호담피시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시작으로 6일까지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9개 학교가 경연을 펼친다.
"불법 유통이 얼마나 심한지 알아보려고 P2P 사이트에 들어가 제 이름으로 검색해 봤죠. 불법 복제물이 정말 많았습니다." '레드문',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황미나씨, '풀하우스'의 원수연씨 등 인기 만화가들이 한국만화 불법 다운로드의 문제점을 호소했다. 이들은 3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피해를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면서 불법 유통 때문에 출판시장이 위축돼 신작을 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제목만 대면 알 만한 제 작품도 실제 시장에서는 많이 팔리지 않아요. 인터넷 불법 유통이 심할수록 사람들이 만화를 보는데도 실제 수입은 그만큼 들어오지 않습니다. 신작을 내려고 해도 출판사에서 책을 내기 두렵다고 합니다." (황미나)"제 이름뿐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 이름으로도 검색해 봤는데 정말 많은 작품이 올라와 있었어요. 불법 유통이 심해지면 저작권을 지키려는 작가와 창작품을 즐기려는 독자 사이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원수연)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인 만화가 김동화씨는 "10년 전만 해도 10만부 이상 팔리는 작품이 있었으나 이제는 2만부도 힘들고, 한때 30∼40개였던 만화 잡지도 8개만 간신히 살아남았다"며 독자들이 만화를 보지 않는 게 아니라 만화가 읽혀도 수익이 제대로 분배되지 않는 게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도 "이현세 작가가 한국사와 세계사에 관한 학습 만화를 그려 100만부 이상 팔았는데, 이야기 만화로는 6개월간 30만원을 벌었다고 하더라"며 "인지도가 있는 작가임에도 현실은 그렇다"고 거들었다. 만화가들은 독재정권 아래에서 만화가 핍박받으면서도 성장했던 것은 재능있는 작가들 덕분이라면서 불법 유통의 가장 큰 폐해는 작가들의 창작의욕이 꺾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전에는 어떤 형태로든 만화가 연재되면 출간이 됐어요. 지금은 출판사들이 출간하려고 하지를 않습니다. 단지 수치로 얼마를 손해 봤다는 문제가 아니라 재능있는 작가들이 줄어들고 저변이 줄어드는 걸 우려하는 거예요." (원수연)"만화가 개개인에게 적당한 수익이 돌아가야 적절한 취재와 준비 기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일본 만화시장이 큰 것은 더 좋은 스토리텔링을 준비할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들이 '지금도 만화를 밤새워 그리는데 내년에도 또 밤을 새워야 한다'고 합니다." (한창완)
국립전북기계공고(교장 이동근) 관악대가 지난해 이어 '제34회 전국관악경연대회' 남고부 최우수상을 수상, 전북 관악의 자존심을 지켰다.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34회 전국관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전북기계공고 관악대는 2005년을 시작으로 통산 네번째 전국대회 남고부 우승을 달성했다.전북기계공고 관악대는 이번 대회에서 Jacob de Haan이 작곡한 'EVEREST'와 R.W. Smith가 작곡한 'THE ASCENSION'을 연주해 난이도 높은 현대관악곡을 잘 분석해 소화해 냈으며 화려하고 웅장한 사운드로 현대음악의 진수를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지도교사인 이규만씨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한 제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침체돼 가고 있는 전북 관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촉매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북기계공고 관악대는 음악을 전혀 접해보지 못한 학생들을 신입생때부터 선발해 기초부터 가르쳐 전국 최고 수준에 오르게 했다는 점에서 음악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포탄으로 만든 학교종을 치는 모습, 커다란 나뭇짐을 머리에 인 모녀가 환하게 웃으며 걸어가고 있는 모습, 팬티를 입는 것도 잊은 채 엄마를 기다리는 남매의 모습…. 외국 선교사들의 눈에 비친 우리의 옛 모습이다.설대위, 구바울, 부마리아 등 예수병원 선교사들이 한국전쟁 전후 우리나라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 '아련한 과거와의 대화'가 1일부터 18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희망' '풍경' '사람' 등 3가지 대주제로 총 42장의 사진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전쟁 당시 우리의 모습을 칼라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흥재 도립미술관장은 "지나온 세월에 대한 아련함이 희망의 메시지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제 작업실이 90년대 초반 전동에 있었어요. 벌써 꽤 오래 됐네요. 그때 제자들과 거의 동고동락하면서 스케치 여행을 다니곤 했죠. 어차피 하는 고생 뭉쳐서 해보자 했던 게 '곤우회'로 만들어졌습니다. 김학곤, 제 이름에서 따왔죠."곤우회(회장 김학곤)의 한·중 만남전 '전동에서 만난 사람들'. 9월 3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갖는 이번 네번째 전시는 '중국의 소호'로 알려진 798지역 대상예술공간 작가들과 곤우회 작가들이 조우한 전시다.참여작가는 김학곤 김현경 모용수 문재성 오석교 이철규 이희량 임대준 전영화 정근호 남 계 왕금방 한위화 희자씨.중국 작가는 5명만 참여하게 됐다. 현재 북경에서 열린 1차 전시에 이어 천진에서 2차 전시로 이어지면서, 작가군이 한꺼번에 이동하기가 버거웠던 것.비록 이번 전시엔 5점이 건너왔지만, 교류전은 작가들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작가들의 독창적인 발상과 다양한 재료를 접목시켜 화면에 풀어놓는 상상력이 돋보인다는 것.김 회장은 "중국 화단이 서구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색감이나 오브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 같다"며 "자극적이지 않은 파스톤 계열의 색감이 많이 쓰여지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설명했다.우정과 신뢰로 더욱 두터워질 이들의 붓질은 앞으로도 매년 '전동에서 만난 사람들'展을 이어갈 계획이다.
듣지 못해 세상과 단절된 청각장애인들. 그러나 예술에는 장애가 없다.9월 3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2009 제18회 청각장애인미술협회 및 전북지역미술인과 만남'.전국청각장애인미술협회 회원들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단순히 세상과 소통하는 장으로서의 의미가 아닌, 세상과의 다리 세상으로 내딛는 한 걸음이다.이번 전시가 기획된 것은 전국청각장애인미술협회 회장인 이봉화씨가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 김기호 김봉진 김세정 김세호 박진 박양수 박영욱 박인희 이명상 이봉화 이선경 이성기 이형욱 이혜련 조문호 최영진 한형학씨 등 청각장애인미술협회 회원 이외에도 전북지역 미술인으로 김미화 김성실 김승학 김형기 문환희 박천복 오우석 윤완 이성재 이숙희 정봉기 정인수 최분아 홍성녀 황연 김병희씨가 초대됐다. 서양화 한국화 서예 공예 등 장르도 다양한다.이봉화 회장은 "청각장애를 가진 미술인들 중에도 대학에서 전공을 하고 유학까지 다녀온 이들도 있지만, 대개 의사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독학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류전을 통해 일반 작가들로부터 작업 과정에 필요한 정보나 지식 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불편한 몸이지만 스스로 세상의 밝은 빛이 되는 이들. 무엇보다 저마다의 작품 세계를 꽃 피울 수 있게 한 이들의 강한 의지가 아름다운 전시다.
아마추어 사진작가 전성 시대. 전업 사진작가가 아닌 '경계선 작가'로 내몰리긴 했지만, 디지털카메라 출연 이후 활동하는 작가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SLR클럽 전북모임'인 전북사진연구회 역시 온라인에서 발군하는 동호회. 뜨내기 회원들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회원만 해도 60만명이다. 28일부터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5번째 사진전을 여는 이상헌 회장(49·전북도시가스근무)은 "온라인 커뮤니티는 전국의 새로운 작가 발굴의 장이 되어가고 있다"며 "좋은 작가가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실험정신이 관건"이라고 말했다.2003년 지인들이 처음 이 모임을 만들었을 땐 누구도 이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출사하기 좋은 장소나 카메라 작동법, 사진 찍는 법에 관한 친절한 설명을 찾기 힘들었던 시점에서 전북사진연구회는 온·오프라인의 조화를 이루면서 규모가 크게 확장됐다.타지역에서 원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보는 회원들도 많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기모임을 통해 출사 나가는 사람들도 40~50여명. 스스로 원해서 카메라를 잡은 이들이 상당수이기 때문에 소질도, 열정도 높다고 했다.이 회장은 "전업 사진작가와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가장 큰 경계선은 전자는 사진을 찍어 돈을 벌지만, 후자는 취미로 하는 것"이라며 "때문에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는 같다"고도 했다.전북사진연구회는 사진의 기초부터 바로 잡아주는 교육이 절실하다고 판단, 지난해부터는 전주 호성동에 사무실을 따로 마련해 비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꾸려가고 있다."풍경, 인물, 생태사진 등 틀이 정해진 사진을 찍더라도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구도 잡는 법부터가 달라요. 같은 석양 사진을 찍더라도 빨강과 검은색이 아니라, 파란색과 하얀색 색감까지 나올 수 있도록 사진을 찍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런 기초적인 것을 바로 잡아주는 일이 필요하다 싶었죠."고등학교 시절부터 사진에 '홀딱' 빠졌던 그였지만, 사진에 목숨 건 이들이 한 둘이 아니란다.이 회장은 "변산 인근에 낙조로 유명한 솔섬, 옥정호의 붕어섬, 진안 마이산을 출사하기 좋은 지역"이라며 "그간 전북 내에서만 출사를 해왔다면, 앞으로는 타 지역으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시는 9월3일까지 계속된다.
커튼콜을 받던 서른명의 무용수들이 단 한명을 향해 허리 굽혔다.춤 분야에서는 도내에서 유일한 문화재로 단 한순간도 무대를 쉬어본 적이 없는 진정한 예술가. 6·25 이후 황무지가 되다시피한 전주춤을 다시 일궈냈던 것처럼 그는 꿋꿋하게 무대로 다시 돌아왔다.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 춤 보유자 최선(75). 29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 '2009 최선 춤-천년의 한지 숨결로 추다'는 올 초 대장암 수술을 받고 공연을 한차례 연기했던 최선 선생과 그의 제자들이 모인 호남살풀이춤보존회가 함께 하는 무대였다."춤은 혼이 있어야지, 그저 동작만 그리고 다니면 춤이 아니다."맞다. 그저 예쁘게 손을 올리거나 빙빙 도는 것이 한국춤은 아니다. 한국의 정신과 혼이 담길 때 비로소 한국의 춤이 되는 것이다. 스스로를 "무대에 목숨 바쳐 사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최선 선생이 일평생에 걸쳐 꼭 한 번 올리고 싶었던 작품. 자신의 매형이자 전주 흑석골에서 6대째 한지를 만들어온 '송우석'의 삶을 통해 그는 고난과 시련을 이겨낸 한민족의 혼을 담고 싶었다.무대의 중심은 한지. 다른 장치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으며, 스승과 함께 무대에 오른 제자들의 몸짓 역시 화려함 보다는 단아한 한지의 이미지가 앞섰다. 40년 사제지간인 최선 선생과 장인숙씨의 2인무와 한지등을 들고 추는 장면도 충분히 아름다웠지만, 이미 '송우석'이 된 원로 무용수의 독무는 깊고도 깊었다.어떤 무대에서든 혼을 강조하는 원로 무용수의 철학이 응집된 공연. '호남살풀이춤보존회 정기공연'이었던 이번 무대는 9월 6일 오후 5시 서울아르코예술극장에서 다시한번 올라간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마호 호남좌도 임실필봉농악이 28일 임실 필봉농악풍물촌 개관과 함께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필봉농악풍물촌은 임실군이 2006년부터 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강진면 필봉리 일대 4만8천901㎡에 조성해 온 것. 1993년 필봉농악전수관으로 시작해 풍물촌 조성사업으로 필봉농악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풍물전시관과 다양한 체험문화를 할 수 있는 한옥체험관, 야외공연장 등을 갖추게 됐다.1995년 작고한 허튼가락과 부들상모의 명인 상쇠 양순용 선생이 필봉굿을 체계적으로 정리, 현재 연행되고 있는 풍물굿 전승과 보급에 심혈을 기울였다면 그의 아들이자 2008년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양진성 임실필봉농악보존회장은 필봉농악을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양회장은 "과거에는 공연과 대학생 위주의 전수활동이 중심이 됐다면, 문화환경이 변화하면서 부터는 농악도 내용의 다양성을 요구받게 됐다"며 "해마다 3000여명이 필봉농악을 배우거나 체험하고 돌아간다"고 말했다.양회장은 "필봉농악이 외부와의 교류가 원활하지 못한 환경적 특징과 명인들의 역할들로 인해 전통적인 마을굿 형태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지역민이 향유자면서 동시에 공연자가 되면서 그 역사성과 가치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때문에 군에서도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지원해 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필봉농악보존회는 10년 전부터 군내 12개 읍·면에 농악단을 만들고, 공무원 풍물패를 창립하는 등 지역민들에게 필봉농악을 전수하는 역할을 해왔다. 풍물촌 개관식에 앞서 열린 길놀이도 지역민들로 구성된 임실필봉굿동우회가 주도했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들이 공연하는 '제14회 필봉풍물굿축제 흥소리 페스티벌'은 보존회 사이에서 초대받은 것 자체를 명예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올해부터 1박 2일로 확대됐다.풍물촌에 문을 연 '임실필봉농악전시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관한 농악전시관. 300년된 징을 비롯해 고 양순용 선생의 유품 등 아직은 필봉농악과 명인들에 집중돼 있지만 앞으로 농악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전시관으로 꾸려나갈 계획이다. 양회장은 "농악이 사람에 의한 전수 방식이다 보니 오랜 역사 동안 소리나 가락, 몸짓은 남았지만 악기나 의상 등은 명인들이 세상을 떠남과 동시에 사장돼 왔다"며 "농악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9회 대한민국 한지대전에서 공예부문에 '가께수리'를 출품한 이혜순(48.한지공예가) 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사)한지개발원(이사장 이창복)은 대상 작품은 고려.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생활용품인 공예품을 재연한 것으로 전지기법에 옻칠을 마감해 예술성이 뛰어나고 완성도가 월등해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국내외에서 모두 112점이 출품된 이번 대한민국 한지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700만원이 수여되며 금상(강원도지사상, 300만원)에는 마진식 씨의 '지호공예 모란화장대'와 최영일 씨의 '공간-관계:소통', 문정원 씨의 '자연의 노래'가 각각 선정됐다. 은상(원주시장상, 200만원)에는 위선옥 씨의 '약장'과 조진옥 씨의 '움직임', 정석남 씨의 '덤'이, 동상(원주시의장상, 100만원)에는 임명숙 씨의 '화려한 나들이'와 임순홍 씨의 '보부상과 까치', 최금진 씨의 '모정'이 뽑혔다. 한지대전 입선자에 대한 시상식은 내달 10일 원주한지문화제 개막식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작품들은 7일부터 13일까지 치악예술관 일원에서 전시한다.
기타리스트 겸 영화음악 감독인 이병우(44)는 요즘 대중문화 관계자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현재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해운대'를 비롯해 '괴물', '왕의 남자' 등 1천만 관객을 모은 영화 3편의 음악이 그의 손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화제의 인물인 이병우가 10월10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09 이병우 기타 콘서 트'를 개최한다. 그는 클래식, 어쿠스틱, 일렉트릭 기타 연주 뿐 아니라 클래식 바탕 위에 록, 발라드, 재즈,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 기타리스트다. 공연주최사인 음악이있는마을은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선율과 역동적인 밴드의 연주로 전해질 아름다운 음악에 이병우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더해지는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이병우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 클래식 기타과를 수석 졸업했으며 미국 피바디 음악원에서 전문연주자 과정을 거쳤다. 예일 고든 콩쿠르 등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앞선 세편의 영화 외에도 '마더', '그놈 목소리', '연애의 목적' 등 수십편의 영화 음악감독을 맡았다. 관람료 2만-10만원, ☎ 02-515-6560, 1588-7890, 1544-1555.
컬렉터는 사라지고, 애호가만 남은 전북 미술시장.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지회장 김두해·이하 전북미협)와 전북아트페어운영위원회(위원장 최강곤)가 여는'제6회 전북아트페어 소통과 만남展'에선 '그 맛에 그림을 모은다'는 컬렉터와 애호가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28일부터 9월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여는 이번 아트페어엔 총 32명이 초대됐다.초대작가는 조미진 유종구(공예) 김수나 정미숙 정향자 백숙자(문인화) 홍웅표(미디어아트) 변복우 이동근 이건호 휘드미혜김 유양란 전철수 강옥자 이순자 임복례 박홍서 강남인(서양화) 권오미 최현실 최인수(수채화) 임미옥 이성옥(판화) 오미숙 김현수 백영란 소병학 김점숙 한상숙 이임순 이청린 강금란(한국화)씨.서양화 부문 작가들은 내면 세계를 형상화하고 작가의 평면작업을 통해 밀도있게 담아낸다. 수묵이 강세였던 한국화 부문은 담담하면서도 여유로운 수묵채색을 소개하고, 조각 부문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탐구를 현대적 실험으로 선보인다. 운영위원회 위원인 강정이 박만용 박운섭 방화선 성태식 신세자 엄혁용 정미현 정숙희씨도 올해 처음 한점씩 출품할 계획.전북아트페어는 2004년 시작돼 참가규모가 늘면서 한국화, 서양화, 공예, 문인화, 미디어아트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면서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지역성을 살린 차별화된 아트페어의 기획력, 계층별로 세분화된 부대행사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는 해결해야 할 과제.김두해 전북미협 회장은 "전북아트페어가 작가들의 끊임없는 창작열로 전북 미술시장을 활성화하고, 미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계기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주최측은 부스비(대관료)와 카달로그, 전시회 비용 등을 부담하고, 참여작가들은 가격공개와 정찰제를 원칙으로 판매금액의 20%를 협회 발전기금으로 기증한다. 올해도 아트페어 기간 내 관람객들이 투표한 특별상 수상작가를 선정, 전북미협 행사에 우선적으로 참여시킨다. 개막식은 28일 오후 5시다.
세상이 혼탁해질수록 깨끗한 것이 그리워지게 마련이다.진흙 위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은 부처의 마음과 같다.완주 송광사(주지 도영스님)가 29일 오후 5시부터 열리는'제1회 백련축제 산사음악회'를 통해 화려하게 만개한 연꽃 물결에 취한다.도영 스님은 "송광사는 예전부터 연꽃을 상징하는 백련사로 불리웠다"며 "조선시대 왕실의 원찰이 됐을 만큼 크게 번성했던 것을 볼 때 전주시와 완주군을 알리는 또다른 문화콘텐츠로 키워가고 싶다"고 말했다.울산 MBC와 대구불교방송 아나운서로 재직했던 최현태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는 이날 음악회는 대전 현불사 주지인 법우스님(대전 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 예능보유자)의 이매방류 승무로 문을 연다.장삼 속 고뇌가 허공을 울리면, 그 울림은 그대로 북소리가 된다. 무념무상에 도달하는 춤은 삶에 지쳐 고뇌하는 영혼을 위무하는 자비의 몸짓.대중가수 정태춘, 강산에, 신형원, 가야랑이 등장하는 무대와 함께 김준모씨가 지도하는 오카리나 선율도 감상할 수 있다.송광사는 지난 2007년부터 절 옆 19834.8m²에 해당하는 부지에 백련, 홍련, 홍백련, 청백련, 황련 등을 심어 가꿔왔다. 백련, 홍련 등 수련이 만개해 화려한 봉오리가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다.도영 스님은 "이번 산사음악회를 통해 지역민과 유대를 강화하면서, 봄에는 벚꽃과 철쭉축제, 여름에는 연꽃축제와 템플스테이를 통해 송광사를 널리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번 축제는 22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으로 인해 연기됐다.
여름과 가을 사이, 어둠이 내린 한옥 마당으로 젊은 춤꾼들이 들어온다. 무대는 탁 트인 마당. 춤의 또다른 해방 공간이다.2009 금파무용단 기획공연 Ⅲ '뿌리풀이'가 29일 오후 7시30분 전주한옥생활체험관 마당에서 열린다.'뿌리풀이'는 4명의 젊은 안무가들이 전통춤을 해석, 창작춤으로의 변용을 시도하는 무대. 한국춤의 아름다운 진화 과정이자 과거와 현재의 소통 현장이다.'뿌리풀이' 첫번째 마당은 김보람(금파무용단 단원)의 '품'. 주제는 '태평무의 변형적 수용과 미적가치'다. '태평무'에서도 경쾌하고 빠른 발놀림을 바탕으로 흥과 신명이 넘치면서도 조급하지 않고 세밀한 동작들을 선보인다. 어머니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두번째 마당은 장은실(남원시립국악단·금파무용단 단원)의 '가면'. '봉산탈춤' 중 '미얄할미' 과장을 오늘날의 '미얄할미'로 재해석한다. 늙고 쪼글쪼글한 '미얄할미'가 젊은 첩에게 밀려 죽음을 맞는 내용은 단순히 처첩 사이의 갈등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남성의 부당한 횡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다.세번째 마당(금파무용단 지도위원)은 '승무가 가지고 있는 내적 표현법'을 주목한 이세진의 '나비효과'. 깊은 발디딤과 함께 긴 장삼을 천천히 모았다 뿌리며 일순간에 몰아치며 비상하는 '승무'가 한국춤의 극치를 보여준다.네번째 마당 임건백(금파춤보존회 회원)의 '돌이킬 수 없는…'은 '살풀이춤에 내제된 한에 대한 고찰'이다. 가장 한국적인 슬픔의 정서라고 할 수 있는 한을 맺히고 삭히는 '소극적인 정서'와 포용하고 풀어내는 '적극적인 정서'의 이중구조로 해석, 한에 담긴 다양한 움직임의 변화를 오늘날의 춤사위로 표현한다.김무철 사단법인 금파보존회 금파무용단 대표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1961년부터 역사를 이어온 연륜 있는 무용단으로서 의의로 기획공연이 적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참신한 아이디어로 공간과 시간의 한계를 넘어 자유로운 감성의 표출을 이끌어 내는 창조의 의미로서 기획공연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곤우회, 전동에서 만난 사람들展 - 28일부터 9월3일까지 전북예술회관한국화가 김학곤씨를 필두로 제자들이 만든 곤우회의 네번째 전시. 그간 중국 북경 798지역 대상예술공간 작가들이 한국을 방문했다가, 올해는 중국 작가들의 초대로 이뤄진 2차 전시다. 수묵화 정신을 살되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차분한 느낌의 선물하는 화폭을 감상할 수 있다.▲ 이주여성사진전 '인자, 우리 식구여'展 - 28일부터 9월2일까지 전북교육문화회관아기 얼굴이 까맣게 태어날까봐 날마다 걱정했다는 이주여성, 김치맛을 제대로 모르는 신부와 늑맘(베트남젓갈)맛을 모르는 남편이 어울린 이주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광주인권사무소가 주최한 이번 전시는 사진작가 김태성씨가 6개월간 참여해 완성한 작품들. 지난 8일 강진군을 시작으로 전라도, 제주도, 광주를 겨처 총 6회로 기획됐다.
▲ 제32회 필하모닉 첼리스트 앙상블 정기연주회 - 29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필하모닉 첼리스트 앙상블은 1993년 창단, 첼로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음색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고 있는 전문연주단체. 이번 연주회에서는 비제의 '칼멘 조곡', 베르너 토마스의 '레그 타임', 리로이 앤더슨의 '블루 탱고' 등을 연주한다. 전주시립교향악단 수석 김홍연을 리더로 양희종 신진양 김자원 안지영 문우경 최현정 오국환이 활동하고 있다. 문의 011-681-1398▲ 그레고의 인형음악대 - 29일 오후 3시·5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그레고가 지휘하는 인형음악대의 솜씨를 뽐내는 자리. 우산살이 춤을 추고, 원숭이가 타악기를 연주한다. 악기가 인형이 되고, 인형이 악기가 되는 마술같은 퍼포먼스. 이번 공연의 주인공 그레고 다나는 고국인 미국을 넘어 유럽과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인형극의 대가로 사랑받고 있는 예술가다. 전주전통문화센터가 해외팀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 문의 063) 280-7006▲ 제14회 필봉풍물굿축제 '흥소리 페스티벌' - 28일부터 29일까지 임실필봉농악 풍물촌중요무형문화재 임실 필봉농악보존회가 주관하는 제14회 필봉풍물굿축제 흥소리 페스티벌 및 필봉농악 풍물촌 개관식. 각 지역을 대표하는 중요무형문화재 5대 농악 공연을 시작으로 퓨전국악공연 및 전통문화체험, 풍물굿 발전을 위한 학술세미나 '제도와 풍물굿' 등이 진행된다. 063) 643-1902
“단 한 번도 같지 않았던 신비”…김재일이 기록한 마이산 20년
[현장] 꽃무늬 점퍼 벗어던졌다⋯농촌 마을 왕언니들 유쾌한 ‘봄 나들이’
[안성덕 시인의 ‘풍경’] 얼리버드
[한자교실] 신토불이(身土不二)
미륵사 금동사리호서 '진신사리' 발견
91. 아저씨, 아주머니, 아가씨 - 아기 주머니 가져서 아주머니?
[한자교실] 자격지심(自激之心)
전북여성발전연구원
[김준영 교수의 재미있는 '익은말'] 염라대왕을 속여먹고 견뎌낼까?
[여성] "성매매·성폭력방지 법제화 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