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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문화콘텐츠 50] 풍성한 전북의 풍물 가락 '걸판진 잔치'

▲ 다시 떠오르는 농악농경사회의 전통 속에서 각 지역의 특성을 바탕으로 이어져 오던 농악이 급속한 도시화 과정 속에서 잽이들이 작고하거나 고향을 떠나 쇠퇴하였다. 여성농악단 등 유랑 형태를 거쳐 극장 공연화의 모습으로 변모해 가기도 했다. 1980년대 학생운동, 노동운동과 연계된 대학가 풍물운동이 펼쳐지면서 활기를 띠는 듯 했지만, IMF사태가 닥친 1990년대 말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농악은 주변장르로 밀려나게 된다.이러한 과정 속에서 풍물의 앉은 반이 특화된 사물놀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공연 장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전통문화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전통문화를 주목하게 됨으로써 희미해 졌던 전통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다시 농악이 꽃 피고 있다.▲ 산세 따라 변하는 가락농악은 오랜 세월을 거쳐 오는 동안 지역의 전승행사와 자연적 환경 여건에 따라 가락과 연주형태가 변형되어 왔다.풍물은 크게 경기·충청도의 웃다리농악, 경상도의 영남농악, 강원도의 영동농악, 전라도 서쪽 평야지대의 호남우도농악과 동쪽 산간지대의 호남좌도농악로 구분된다.지역마다 맛이 다른데 그 맛의 비결은 그 지역의 자연 경관을 닮았다. 호남우도는 평야지대이므로 굿거리 같은 맛에 다양한 가락이 있고, 좌도는 산간이므로 가락이 빠르고 힘이 있다. 경상도는 빠름과 동시에 북이 잘 발달했고 강원도는 경상도보다 더 산간이라 더 담백하고 빠르고 격렬한 맛이 있다. 그리고 경기·충청은 비산비야(非山非野)라 가락이 두마치가 많고 평탄한 맛을 준다.웃다리농악이라 일컫는 경기·충청 일대의 농악은 상쇠의 기능이 우세하여 꽹과리가 중심이 되고, 호남 농악은 장고가, 영남농악은 북이 중심이 되어 연주된다.이들 중 진주삼천포농악·강릉농악·이리농악·평택농악·임실필봉농악 다섯 지방의 농악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호남우도의 모태 정읍농악정읍농악은 옛 호남우도 농악의 모태였다. 현재 정읍농악은 정읍시내에만 모두 20여 농악단이 활동하면서 과거의 옛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유지화 상쇠 명인이 이끄는 정읍농악보존회, 김종수 소고 명인이 이끄는 정읍시립농악단과 악기장 이수자 서인석씨의 정읍재인청농악단, 설장고 명인 고광명씨가 이끄는 정읍시민농악단을 비롯해 정읍풍물보존회, 정읍주부농악단, 샘골아그들농악단 등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광주 임방울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는 정읍농악보존회와 정읍시립농악단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각종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정읍농악은 호남우도농악의 독특한 특징과 장점을 모두 담고 있다. 리듬이 다채롭고 구성지며 윗놀이보다는 밑놀이에 치중한 율동의 조화로 굿가락이 다양하고 리듬이 다채롭다.특히 정읍농악의 오채질굿(길굿)은 연주하기 어려운 가락의 하나로 혼합박으로 어우러져 미묘한 맛과 변화를 주는 이 고장 전통의 탁월한 가락으로 농악가락의 백미로 알려져 있다.또 쇠꾼이 쓰는 상모를 부포상모라 하는데 개인놀이 마당에서 이를 쓰고 노는 부포놀음은 기예가 대단히 정교하고 무척 어려운데 최고 수준의 명인으로는 나금추(라모녀) 선생과 유지화 선생 등이 있다.정읍농악 명인들은 정읍과 호남서해안 평야지대의 고창과 부안, 김제, 군산, 익산, 영광, 함평, 나주, 목포, 광주 등지에서 우도풍물패들을 이끌었다. 과거의 명인들이 지역을 넘나들며 호남우도 정읍농악을 전했던 곳 중 특히 가까운 거리에 있던 익산과 김제, 정읍, 고창의 농악은 전라북도지정 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돼 있다.▲ 호남좌도 임실 필봉농악임실 필봉농악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마호 필봉농악은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300여 년 전부터 내려온 호남 좌도농악의 대표적인 전통 마을굿으로 농악을 배우려고 전국에서 매년 3만여 명이 꾸준히 찾고 있다.1993년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 27번 국도변에 세워진 기존의 필봉농악전수관에 최근 한옥생활체험관, 박물관 성격의 풍물굿 전시관, 야외공연장 등을 조성하고, 28과 29일 풍물촌 개관식 행사를 갖는다.필봉마을에는 예로부터 당산굿·마당밟기 정도의 단순한 농악이 전승되어 왔는데, 오늘날과 같은 높은 수준이 된 것은 1920년경에 상쇠 박학삼 선생을 마을로 초빙하여 그의 농악을 배우면서부터라고 한다. 송주호, 양순용 선생을 거쳐 양진성 선생이 상쇠로 활약하고 있다.농악의 종류에는 섣달 그믐의 매굿, 정초의 마당밟기, 당산제굿, 보름굿과 징검다리에서 치는 노디굿, 걸궁굿, 문굿, 농사철의 두레굿, 기굿과 판굿이 있다. 이 중에서 판굿은 가장 예술성이 뛰어나다.필봉농악의 특징으로는 앞굿 중심이 강한 다른 지방의 농악에 비해 뒷굿, 또는 놀이 중심이 강하여 잡색, 고깔 소고가 많고 가락은 전체적으로 힘차고 꿋꿋하고 느낌이 강하다.▲ 풍성한 전북의 풍물가락지면 관계상 두 풍물단을 언급했지만 전북에는 각각의 개성이 살아있는 농악들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다시 굿판으로 돌아와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개꼬리상모로 이름난 류명철 명인이 이끄는 남원농악, 임실필봉농악과 함께 좌도 대표 마을굿의 하나인 진안중평풍물굿, 그리고 설장고 김형순 명인이 이끄는 이리농악, 고깔소고춤을 멋드러지게 구사하시는 정창환 명인의 고창농악, 상쇠 나금추 명인의 부안농악, 이준용 명인의 김제농악 등이다.또 전북에 뿌리를 가진 명인으로 채상소고춤이 일품인 김운태 명인, 호남우도 가락을 전국적으로 전했으며 30여 년간 한국민속촌에서 줄기차게 민속촌제 농악판을 두드린 정인삼 명인 등도 전북의 가락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이 풍성함이 또 어디로 흘러 어떤 꽃으로 피어날지 기대된다. /양승수 문화전문객원기자(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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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08.28 23:02

[전북의 문화콘텐츠 50] 호남좌도농악과 호남우도농악

호남농악은 경기, 강원, 영남농악보다 동작이 유연하고 화려한 복장과 가락의 채를 바꾸는 솜씨가 뛰어나다.호남농악은 다시 좌도농악과 우도농악으로 구분된다.좌도농악은 전라선 철길을 따라 내려가며 그 주위에 분포하는 농악으로서 진안, 임실, 남원 등지의 농악을 말한다. 우도농악은 호남선 철길을 따라서 퍼져 있는 익산, 김제, 부안, 정읍, 고창 등지의 농악을 일컫는다.좌도 농악이 섬진강 유역의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산악지역에 분포하고 있는데 비하여 우도 농악은 영산강과 금강유역의 평야지대의 농악이다.좌도 농악은 복색이 간편하며, 전립과 구슬상모을 쓴다. 동작은 기민하고 활기가 있다. 그래서 가락이 빠르고 힘차며 단순하다. 개인 연기보다 단체 연기에 치중하며, 밑놀이 가락보다 윗놀이 동작에 치중하여 소박하고 동적이며 남성적이다.이에 비해 우도 농악은 복색이 화려하고 꽃이 달린 상모에 꽃 달린 고깔을 주로 쓴다. 가락이 섬세하면서 느리고 유연하며 다양하다. 단체 연기보다 개인 연기에 치중하며, 윗놀이 동작보다 밑놀이 가락에 치중하며, 또한 판굿이 발달하여 연희적이며 잡색놀이가 잘 발달되어 있다.음악과 동작을 동시에 가리키는 명칭으로 좌도는 '채'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우도 농악에서는 '가락'이란 말을 많이 쓴다.농악대의 편성도 좌도 농악의 동작 위주의 전립대와 우도의 가락위주의 고깔대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 쇄납과 바라가 곁들여지고 대포수·창부·노구·중·조리중·무동·양반광대·할미광대 등의 잡색으로 이루어진다.윗놀이의 종류로는 상좌놀음, 사사윗놀음, 산치기윗놀음, 돗대치기, 이슬털이, 까치걸음 등이 있으며, 밑놀이 가락도 행진굿, 반삼채, 도드리굿, 호호굿, 영산굿 등 다양하다."우도와 좌도는 천양지차로 다른 가락을 친 것처럼 알기 쉽습니다만, 실제로 우도·좌도 지방의 촌로들을 만나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우도도 우리 필봉만큼이나 '겐지겡' 가락을 많이 쳤고, 굿 시작할 때 휘모리-된삼채-휘모리로 한바탕 친 뒤에 외마치 질굿으로 출발하는 것도 똑같습니다. 현대 우도굿은 삼채가락을 매도지로 끝내는 것이 원칙처럼 되어 있지만 옛날 우도는 우리 필봉굿과 마찬가지로 모든 가락은 휘몰이로 몰아 끝내는 것이 원칙입니다. 좌도는 부들상모, 우도는 뻣상모 그러지만 여성 농악이전에는 다 부들 상모였습니다. 물론, 우도·좌도의 차이가 없지는 않지만, 그 차이라는 것이 비유를 하자면 말씨의 차이와 비슷한 것이지, 요새처럼 골격부터 생판 다른 것은 아닙니다. 말씨의 차이는 우도·좌도도 다르지만 남도 북도 또 다릅니다. 요새는 전남, 전북 하지만 옛날엔 전라 우도, 전라 좌도로 행정구역이 나눠졌기 때문에 굿도 좌도굿, 우도굿 하게 된 것뿐일 겁니다."'풍물굿을 배우는 젊은이들에게'라는 고 양순용 명인(임실필봉농악)의 글이다. 이 글을 살펴보면 좌도와 우도의 차이가 다시 좁혀지면서 호남농악의 특징이 좀 더 명확해진다. 산간과 평야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 어울려 펼쳐지듯이 전북의 농악도 좌도와 우도가 서로 어울리며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양승수 문화전문객원기자(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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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08.28 23:02

[행사·축제] 안양에서 펼치는 관악 향연

앙증맞은 피콜로, 감미로운 색소폰, 육중한 몸집을 자랑하는 튜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악기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축제 '2009 안양 관악 페스티벌'이 28-30일 안양 일대에서 열린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이 개최하는 이 행사는 지난해 '대한민국 관악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다. 2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에는 서울목관 8중주, 앙상블 서울브라스 등 전문 단체와 서울대 관악합주단, 중앙대 윈드 오케스트라 등 아마추어 단체가 어우러져 풍성한 음악을 선사한다. 28일 저녁 7시 평촌아트홀에서 박인수 트리오, 서울목관 8중주, 앙상블 서울브라스가 꾸미는 전야 공연에 이어, 29일 저녁 7시 평촌중앙공원에서 코미디언 이용식의 사회로 개막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개막 공연에는 코윈스 색소폰앙상블, 미8군 군악대, 서울대 관악합주단, 색소포니스트 김원용, 안양윈드오케스트라가 출연해 클래식, 재즈, 팝, 군가 등 다채로운 음악 장르를 관악 선율로 풀어낸다. 30일 병목안시민공원에서 열리는 폐막 공연에는 안양 청소년연합 윈드앙상블, 퍼니밴드, 코리아주니어 빅밴드, 중앙대 윈드오케스트라, 그린팝스 앙상블이 초청돼 연주한다. 시민을 위해 관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소리를 느낄 수 있는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무료. ☎031-38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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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8.27 23:02

[공연] 군대에서 축구하는 뮤지컬 '스페셜레터'

젊은 여성들이 제일 싫어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군대 이야기, 그 중에서도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라는 말이 있다. 이런 통설에 도전이라도 하듯, 20-30대 여성이 주요 관객층인 뮤지컬 시장에 군대를 소재로 한 '간 큰' 뮤지컬이 막을 올렸다. 15일부터 12월31일까지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공연되는 '스페셜레터'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군대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군대에서 축구하는 이야기가 무대를 채우지만 여성 관객들도 함께 웃을 수 있도록 유쾌하게 꾸몄다. 갓 입대해 어수룩한 이등병 철재가 군 생활을 편하게 하려고 말년 병장 김상호에게 여성스런 이름의 친구 정은희를 여자로 속여 소개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군 생활의 갖가지 추억을 버무렸다.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인선 연출은 "로맨틱 코미디가 대부분인 대학로 뮤지컬 무대에서 여자들이 싫어하는 군대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여성 관객들도 의외로 재미있게 봐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대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힘 있는 동작과 유머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손으로 쓰는 편지가 사라져가는 시대에 편지 한 통에 웃고 우는 군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향수와 정을 나눴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출연 배우들도 저마다 군대에 얽힌 사연과 추억들을 되새기며 공감을 표했다. 극중 역할(정은희)처럼 늦은 입대를 앞둔 배우 곽병진은 "실제로 군대에 가야 하는데 같은 상황을 연기하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웃으며 "미리 경험을 하게 돼 군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취사반 상병 역을 연기한 최호중은 "군대에서 실제로 후임병을 통해 펜팔을 한 경험이 있는데 공연에 그때의 설렘이 사실적으로 묻어 있어 연기하기가 편했다"고 말했다. 이등병 이철재 역의 송욱경은 "극중 역할이 27세의 이등병인데 군대 병장 시절 실제로 그 나이의 이등병이 들어왔다"며 "당시 기억이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스페셜레터'는 지난 7월 열린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여 창작뮤지컬상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내년 열리는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 참가한다. 2만5천-4만원. ☎02-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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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8.27 23:02

[공연] 새 지휘자 맞은 뉴욕필 10월 내한공연

지난해 2월 평양과 서울을 오가는 역사적인 공연으로 평화의 전령사 노릇을 한 뉴욕 필하모닉이 1년8개월여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2009~10시즌부터 새로운 음악감독 겸 지휘자로 취임한 앨런 길버트와 함께 내한해 10월12-13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연주회를 펼친다. 1842년 창단된 미국 최초의 교향악단으로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세계 3대 교향악단으로 꼽히는 뉴욕 필의 내한 연주는 이번이 10번째다. 지난 6월 은퇴 공연을 끝으로 퇴임한 로린 마젤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새 수장 길버트는 뉴욕 필이 한 차원 높은 도약을 위해 선택한 40대 젊은 지휘자로 뉴욕 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로 평가된다.아르투로 토스카니니, 부르노 발터, 구스타프 말러, 주빈 메타, 러너드 번스타인 등 명지휘자가 거쳐간 악단 역사상 첫 뉴요커 출신인데다, 부모 모두 뉴욕 필 바이올린 주자인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뉴욕 필을 제집 드나들듯 했다. 그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부지휘자(1995년)를 시작으로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 수석 지휘자(2000년), 산타페 오페라 음악감독(2003년), 함부르크 북독일방송교향악단(NDR) 수석 객원지휘자(2004년) 등을 거쳤다. 내한 공연 첫날인 12일에는 뉴욕 필의 상임 작곡가 마그너스 린드버그가 작곡한 '엑스포(EXPO)',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이 협연하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협주곡', 베토벤의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협연자 최예은은 레오폴드 모차르트 콩쿠르,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주니어 차이콥스키 국제음악콩쿠르 등에서 최연소 2위, 인디애나폴리스 국제바이올린콩쿠르 입상 등으로 주목받는 21세의 신예 연주자다. 뉴욕 필은 13일에는 프랑크 페터 침머만이 협연하는 브람스의 '바이올린협주곡', 말러의 '교향곡 1번'을 들려준다. 독일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침머만은 2001년 내한 독주회, 지난해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 등으로 국내 관객에게 낯익다. 이번 공연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아시아 5개국에서 열리는 뉴욕 필의 '아시안 호라이즌' 투어의 일환이며, 한국 연주회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주최한다. 4만-28만원. ☎02-6303-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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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8.27 23:02

[공연] 호남오페라단, 창작극 대신 '나비부인' 원어 공연

푸치니가 전 생애에 걸쳐 사랑한 오페라 '나비부인'은 서정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선율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올해 국내 무대에서는 유난히 '나비부인'이 자주 올랐다. 국립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공연된 것까지 합치면 5개 단체 정도가 '나비부인'을 올린 것.창작 오페라로 유명한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 역시 올해는 창작극 대신 '나비부인'을 택했다. 1997년 '나비부인'을 번역해 한차례 공연했었지만, 이번에는 원어. '나비부인'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 '어떤 개인 날'을 원어로 들을 수 있는 기회다.'나비부인'의 예술총감독을 맡은 조장남 호남오페라단 단장은 "오페라 가수 입장에서는 창작 오페라에 비해 기존 작품이 자기 자신을 더 잘 나타낼 수 있는 기회"라며 "원어로 했을 때의 공연 맛이 다를 뿐만 아니라 호남오페라단 상임지휘자가 충분한 기간을 가지고 직접 연습을 시켰기 때문에 다른 어떤 공연보다도 완성도가 높다"고 자신했다.특히 화려하면서도 중후한 느낌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이태리 10대 테너 마우리지오 살타린을 '핑커톤'으로 초청한 것을 비롯해 국내에서 '나비부인'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가수들을 트리플 캐스팅했다. 김유섬 창원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나비부인'역으로 극찬을 받고 있는 소프라노. '나비부인' 연기 경력이 많은 강호소씨 역시 목소리가 좋을 뿐만 아니라 이태리에서 제대로 공부한 가수로 꼽힌다.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페라 가수 중 유일하게 '나비부인'역에 캐스팅된 고은영씨는 타고난 소프라노로 평가받으며 전북을 대표하는 소프라노로 자리잡고 있다.이번 공연은 지역 출신의 신인 발굴 의미도 가지고 있다. '핑커톤'역에 더블 캐스팅된 테너 박동일씨는 이태리에서 귀국한 후 대형무대는 처음이지만, 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가수다.'본조'역의 이대혁씨는 음역이 풍부하면서도 음악을 정확하게 다룰 줄 아는 베이스. 서울대를 졸업하고, 독일 유학과 군 복무를 마치고 처음 서는 무대다. 같은 역에 캐스팅된 정성현씨는 군산대를 졸업하고 현재 이태리 유학 중에 잠시 귀국했다. 두 가수는 베이스가 귀한 전라북도에서 특히 기대를 모으고 있다.'야마도리'역의 테너 조지훈씨 역시 이태리 유학 중에 출연을 결심했다. 조단장의 첫째 아들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시선을 받고 있다.이번 공연은 오페라의 고전에 목말라 하던 마니아들과 음악 애호가들이 특히 반길 무대.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대구 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군산시립합창단, 극단 하늘이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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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9.08.27 23:02

[전시] 조헌 개인전, 당신의 그림은 왜 그렇게 어둡습니까

어둡다. 그의 자화상도, 개도, 가시만 남은 생선도 마찬가지다.기괴하고 잔인하며 일그러진 형태. 인간인지 동물인지 구분되지 않는 몸뚱이가 두려움으로 몰아넣는다.무채색 계열 색감, 거친 마티에르 붓질 또한 상식적인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부조리한 사회, 인간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을 응시하는 작가의 문제의식. 조 헌(44) 개인전은 시대와 인간의 광기에 대한 고발이다."사람들은 흔히들 완전한 얼굴, 표정을 떠올리지만, 저는 진실은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웃는다거나 슬프다거나 하는 분명한 표정이 정말 우리 내면을 대신할 수 있는 걸까요? 뒤죽박죽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제 마음을 솔직하게 담은 겁니다. 그림과 사람살이는 닮은 꼴일 수 밖에 없겠구나 싶어요."2002년부터 꾸준히 그려왔던 개. 폭력성을 강조한 맹수, 섬뜩한 시선의 공격성에서 뒷골목 이방인의 무기력한 시선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등장한 가시만 남은 앙상한 생선. 구성원들에게 버림받고, 무관심 속에 유기된 존재의 형태다."지독한 슬픔이 슬픔을 위로할 수 있지 않을까요. 노골적인 노출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어떤 위안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해봤습니다. 갈수록 나락으로 치닫는 인간성의 회복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어디 세상살이가 그렇게 녹녹하던가! 다소 부담스러운 처참하고 왜곡되고 일그러진 모습엔 지독한 아픔이 묻어난다. 당분간 서울에 머물면서 또다른 전시를 준비할 것 같다는 그는 "사람들은 팔리는 그림을 그리라고 하지만, 작품이 팔리고 안 팔리고에 연연하는 게 작가가 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인간과 사회의 본질에 직시하려는 그의 실험정신은 설득력있는 또다른 캔버스를 선물할 것 같다.전북도의 '수도권 전시지원사업' 일환인 이번 전시는 26일부터 9월1일까지 서울 노암 갤러리에서 열린다. 개막은 26일 오후 5시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8.26 23:02

[공연] 속일 수 없는 연륜…원조 '뺑파전'의 참맛

"세월이 무상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아무리 '심봉사'를 불쌍하게 해봐도 힘이 실렸었는데, 이제는 늙어서 힘도 빠지고 좀더 '심봉사'와 같아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허허허." ('심봉사'역의 김일구 명창)"처음 '뺑파'를 했을 때에는 제가 45kg이었어요. 맨날 '심청이' '춘향이'만 했는데, '뺑파'를 한 뒤로는 이쁜 역할이 안들어 오는 거에요. 체격만 봐서는 지금이 '뺑파'지요. 지난해 부터 준비해 왔는데, 갑자기 다리 수술을 하는 바람에 이번 '뺑파'는 큰 제자 김금미에게 넘겼습니다." ('1대 뺑파' 김영자 명창)원조와 복제의 차이는 누가 만드느냐. 이 세상에 '뺑파전'을 낳은 김일구 김영자 명창 부부가 '마당놀이 원조 뺑파전'을 펼친다."국립창극단 재직 시절, 부부가 주인공이란 주인공은 죄다 도맡아 하다 보니 욕도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가자 한 것이 '뺑파전'이었습니다."1981년 첫 공연의 관객은 달랑 15명 뿐. '심청가' 중 '뺑덕어멈'을 내세운 소극장용 '뺑파전'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이고 실험적인 공연이었다."15명, 30명, 40명, 100명…. 그 때 '아가씨와 건달들'이라는 아주 유명한 뮤지컬하고 붙었는데, 관객 수가 무섭게 늘어나더니 나중에는 무대까지 관객이 올라와 앉을 정도였죠. 한 번은 문화재들이 우리들이 전통을 망치고 있다고 나라에다가 고발을 해서 조사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생긴 공연인가 하고 봤더니 재밌거든요? 한마디로 '국악의 코미디' 같은 것이었죠.""우리 소리는 늘어지기만 해서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맛깔스러운 해학과 풍자에 넘어가기 시작했다. 하루 2회 공연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떠나질 않는 바람에 3~4회로 늘어났다. 28년 동안 이들 부부가 만든 '뺑파전' 관객만 해도 어림잡아 500만명 정도. 국악과 교수들이 모인 세미나 자리에서는 '뺑파전'과 관련된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그동안 많은 예술인들이 '뺑파전'을 올렸는데, 원래의 작품에서 퇴색되고 변색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저작권자로서 저질스러운 대사나 몸짓으로만 승부를 보려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죠. 앞으로는 이 원조 '뺑파전'을 전주의 대표적인 공연으로 키우고 싶습니다."2009년판 원조 '뺑파전'의 '심봉사'는 당연히 김일구 명창. '뺑파'는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자인 김금미 국립창극단 단원이, '황봉사'는 젊은 명창으로 인기가 좋은 남상일 국립창극단 단원이 맡았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이라도 힘을 덜 쓰고 톤을 낮출 수 없는 '뺑파'역은 소리만큼이나 연기력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줄 수 없는 배역이었다.이번 공연은 27일과 28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야외놀이마당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마당놀이인 만큼 극 중간 중간 관객들과 거리낌없이 대화도 나눌 예정. 관객들의 끼어들기도 환영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8.26 23:02

[전시] 차가운 재료, 따뜻한 소재…'헨젤과 그레텔'의 사람 향기

골목길을 가다가 매부리코 할머니 모습에 "마녀다!"라고 소리치며 도망가던 시절이 있었다.그 할머니가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마녀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빵 부스러기를 일부러 땅에 흘리면서 놀러다니기도 했다. 그리고 이젠 행복했던 시절의 그 귀퉁이에 아이들이 들어와 앉았다.조각가 엄혁용씨(48) 개인전 '물성(物性)과 부정(父情)으로의 환원'展은 또다른 시도다.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차용했고, 초기 작품의 주재료가 됐던 알류미늄과 스테인레스를 다시 등장시켰다.소재는 따뜻한데, 재료는 차가운 느낌. 이 부조화를 그는 남다르게 들여다본다."자기 전 아이들에게 '헨젤과 그레텔'을 많이 읽어줬어요. 제가 그때 느꼈던 감정을 아이들이 똑같이 느끼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젠 전 그 빵이 식량, 돈, 생계수단으로 보여요. 그래서 빵으로 집을 만들어 보면, 일종의 자기 기록이 될 수 있겠다 싶었지요."작품명에 들어가 있는 이름 모를 숫자는 두 아들 태신과 태민이의 주민번호."나중에라도 '얘들한테 아빠가 너희들을 위한 작품을 남겼다.' 고 하려고 증거로 남겼죠.(웃음)"'헨젤과 그레텔 - 빵 610601'은 '빵'을 위해 한 가정을 책임져야만 하는 작가 자신의 고민이 담겼다. 뒷번호 역시 그의 주민번호다.외형적으로 커다란 중량감을 갖는 스테인레스 내부는 텅 비어있다. 내재적 공간에 작가가 불어넣고 싶은 것은 누군가의 시간과 시간이 만나 삶을 꽃 피우는 이야기. 따뜻한 사람 향기다.이번 전시는 2년 만에 갖는 개인전. '다이어리 심리 설치 작품','인체 작업', '방석 시리즈' 등 매번 새롭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왔기에 그의 개인전은 매번 주목의 대상이 됐다.대학 졸업하면서 "2년에 꼭 한 번은 개인전을 하겠다."고 뇌리에 남겼던 것을 고집스럽게 지켜온 것. 푹푹 찌는 더위에도 긴소매 옷에 장갑까지 끼고 불꽃과 싸워야 하는 숙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자세다."앞으로도 아마 이솝 우화를 풀어내는 전시를 계속 할 것 같습니다. 아주 흥미로워요."전북도의 '수도권 전시지원사업' 일환인 이번 전시는 서울 덕원갤러리에서 26일부터 9월8일까지 열린 뒤 전주 우진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9월10일부터 9월2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8.25 23:02

[공연] 원로무용가 최선씨, 천년 한지 숨결로 추는 춤

지난 22일 전주 오거리문화광장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에서 호남살풀이춤을 풀어내던 늙은 무용수의 얼굴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김 전 대통령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 역시 돌아보면 순탄치 않은 세월을 살아왔다.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도 60여년 넘게 걸어온 춤 인생. 병상에서도 꿈꿨던 무대다. 지난 봄 대장암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제자들은 스승 앞에서 애써 춤에 대한 이야기를 감춰왔지만, 쉽게 놓을 수는 없다.29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 '2009 최선 춤-천년의 한지 숨결로 추다'를 올리는 최선씨(75)."늙은이가 하는 일이니까 잘 봐주세요"라는 말에서는 최고 무용수로서의 자존심 보다는 다시 춤을 출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고마움과 겸손함이 묻어났다. 수술 때문에 한차례 공연을 연기하고 여는 무대라 더욱 소중하다.이번 공연은 지난해 20분 분량으로 선보였던 '지천년의 숨결'을 1시간 분량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한민족의 혼이 담긴 전주 한지와 흑석골에서 6대째 한지를 만들어온 송우석씨의 삶을 한국적인 춤사위로 표현했다. 한지의상을 입고 한지를 들고 추는 춤. 특히 한지등을 들고 추는 군무는 은은하게 배어나오는 불빛이 환상적이다. 한지가 돋보일 수 있도록 다른 장치는 거의 쓰지 않았다.최씨와 함께 공동안무를 맡은 장인숙 호남살풀이춤보존회 회장은 "창작 한국춤의 경우 최근에는 현대적 느낌을 강하게 살리지만, 이번 공연은 전체적으로 한국적인 춤사위와 정서가 묻어날 수 있도록 안무했다"고 말했다.'천년의 한지 숨결로 추다'는 9월 6일 오후 5시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으로 이어진다. 아르코예술극장은 과거 문예회관 시절 부터 무용수들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극장으로 무용수들 사이에서는 꼭 한 번 서보고 싶은 무대로 통한다. 오래 전부터 아르코예술극장에 공연을 올리고 싶어했던 스승을 위해 제자들이 어렵게 마련한 무대다.이번 공연은 최씨가 보유하고 있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보존회의 정기공연으로, 전라북도 무대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8.25 23:02

'가가유젠' 장인 야스시씨 "한국에 기법 전수 도움되고 싶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한국말로 말문을 연 하마다 야스시씨(45·협동조합 가가유젠 진흥협회 신분야 연구위원). 한지문화진흥원과 가나자와시가 주최하는 '제8회 전통공예작가 교류전'을 위해 방문한 그는'가가유젠'의 장인이다.'가가유젠'은 얼핏 보면 수를 놓은 것 같지만, 염색만 한 것이다. 천연 염색은 아니지만, 달개비즙을 짜서 사용하기 때문에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야스시씨는 "7년 이상 장인들 밑에서 훈련을 받아야 작가로서 활동할 자격이 주어진다."며 "84년부터 도안 작성, 밑그림 그리기, 채색 등 일련의 과정을 익히고 배운 끝에 95년에야 비로소 작가로서 독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귀족들을 대상으로 한 교토의 '교유젠'은 화려한 문양이 특징. 반면 "가나자와 '가가유젠'은 무사집 자제들이 입었기 때문에 회화적이고 사실적이며 비교적 차분하다."며 "벌레먹은 잎을 그린 '무시구이', 바깥에서 안쪽으로 점점 옅게 채색하는 '소토보카시', 나뭇잎 일부가 물들거나 마른 것을 나타내는 '삼단보카시' 기술이 많이 사용된다."고도 말했다.이어 그는 "'가가유젠'에 관심있는 한국인들이 있다면, 전수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며 "전주 방문이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8.25 23:02

[전시] 日 가나자와시 전통의 진수 '전주서 한눈에'

'한 바퀴 늦게 운동장을 돌다 보니 어느새 맨 앞을 달리고 있었다.'인구 45만 명의 작은 도시지만, 전통이 곧 자본인 가나자와 시민들의 자부심을 에둘러 표현한 말이다. 전주시가 가나자와와 자매결연을 맺은 지 올해로 8년 째 맞는다. 가나자와의 '가가유젠(加賀友禪)' 장인과 하마다 야스시씨와 '가가유젠'의 풀 붙이기 전통 공예사인 나카지마 료지씨가 24일부터 30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8회 전통공예작가 교류전'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가가유젠'은 음양오행을 뜻하는 다섯 가지 색을 기초로 한 염색기법. 마치 수를 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염색만으로도 이런 정교한 무늬가 살아난다. 풀 붙이기는 염색이 번지지 않도록 미세한 선을 그리는 또다른 작업. 때문에 세탁하면 화초의 잎과 줄기가 물의 흐름과 같이 섬세하게 부각된다. 이번 전시엔 기모노, 손수건, 지갑 등 17점이 전시된다.가나자와 금박은 일본 전체 생산량의 99%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비와 눈이 많이 내리고, 습도가 높은 기후조건이 금박과 잘맞기 때문. 이미 병풍, 유리공예, 화병 뿐만 아니라, 얇은 종이(화지)로도 접목되고 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손거울, 도장함을 비롯해 시계, 붓통 등으로 변신한 문화상품들 27점이 전시된다.전통문화를 도시의 경제기반으로 삼고, 일상으로 흐르도록 한 가나자와 전통의 진수를 한눈에 아우를 수 있는 전시. 한지문화진흥원과 가나자와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엔 하마다 야스시씨와 나카지마 료지씨의 '가가유젠'의 채색과 풀 붙이는 작업 시연도 직접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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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09.08.2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