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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주박물관 특별전 '전북의 명품 시간의 경계를 넘어'

아름다움은 지나간 과거와 이를 정돈하려는 현재의 욕망이 만나 함께 빚는 것이다.시간의 경계를 넘어 고대 유물부터 현대 작품까지 전북 미술의 귀한 소장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이 전북박물관협의회(회장 조수현)와 함께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맞아 21일부터 8월23일까지 연합 특별전 '전북의 명품, 시간의 경계를 넘어'를 연다.전북의 국보, 보물을 비롯해 박물관과 미술관, 개인 소장품 중 200여점의 유물이 망라될 예정.익산 왕궁리 5층 석탑 출토 금동불과 사리갖춤(국보 제123호), 의안백 이화 개국공신녹권(국보 제232호) , 태조 어진(보물 931호), 백장암 향로(보물 420호) 등을 비롯해 이응노의 묵죽도, 청화백자, 청자주자, 청자국화문병, 사람얼굴 기와 등이 선보인다.국립전주박물관 본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전북, 전북사람들'을 주제로 '고대 전북''전북인의 일상''명품 속의 명품''전북의 신앙' 소주제별 전시가 이어진다. 특히 전북은 불교, 가톨릭, 기독교, 원불교 뿐만 아니라 각종 토착종교가 뿌리를 내리며 다양한 종교 지형도를 이룬 곳으로 유명하다. 불교와 도교를 중심에 둔 유물인 감로탱화(지옥에 빠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부처에게 설법을 듣는 불화), 성배(가톨릭 미사 때에 포도주를 담는 잔)등을 통해 각 종교를 재조명한다.석전 기념실에서는 '전북 명품의 맥'을 주제로 '서화와 조각','호남제일성','인쇄와 한지','판소리','동학과 항일' 등 테마별 전시가 이어진다.김영원 국립전주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에서 말하는 명품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담은 상품이라기보다 고대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귀한 전북 미술품들을 뜻하는 것"이라며 "명품들이 갖는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일반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조수현 전북박물관협의회 회장은 "지난 2007년 출범한 전북박물관협의회에 소속된 40여곳 박물관이 해당 소장품을 내어 마련했다"며 "도내 박물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이 담겨있는 만큼 앞으로 상호 협력해 전북 미술의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7.16 23:02

[공연] 올 여름방학엔 학원 수강증 대신 공연티켓으로

방학과 함께 어린이극 시장도 풍년이다. 하지만, 공연을 고르는 데도 방법이 있다. 화려하게 치장된 공연보다는 순수성에 집중한 공연을 고를 것.방학과 동시에 학원 하나라도 더 보내려는 엄마들 마음은 바빠지기 시작하지만, 올 여름에는 학원 수강증 보다 공연 티켓을 끊어주는 엄마가 돼보자. 아이들 마음이 한뼘 쯤은 더 자라난다.▲ 어린이연극 '고양이 탱고와 골골에너지 발전소'"골골골골∼"고양이 탱고가 '골골'거리는 소리를 들은 김박사는 엄청난 에너지를 감지하고 세상의 모든 고양이를 잡아다가 에너지 발전소를 만들려는 계획을 세운다.'고양이 탱고와 골골에너지 발전소'는 아동극전문극단 푸른숲이 만든 '생각하는 어린이연극'. 단순히 보고 끝나는 공연이 아닌,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잔잔한 공연이다. 고양이 소리 '골골'은 무한한 에너지를 상징하지만, 이 에너지를 행복에너지를 바꿔보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1986년 만들어진 푸른숲은 해마다 2∼3회씩 어린이극으로 찾아오고 있는 전북 토종 단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아동극을 제작해 소외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도 열고 있다.이번 공연은 19일까지 전주시 경원동 창작소극장. '문화바우처'를 통해 관람료 전액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문의 063) 285-6111▲ 미술놀이극 '색깔을 훔치는 마녀'알록달록 색깔요정들이 살고 있는 평화로운 색깔마을에 마녀가 나타났다.오염된 환경을 좋아하는 마녀는 색깔마을의 색깔들을 훔쳐가기 시작하는데…. 신호등도 제 색깔을 잃고, 파란 하늘과 빨간 꽃들도 예쁜 색을 잃게 된다.전문예술법인 푸른문화가 만든 미술놀이극 '색깔을 훔치는 마녀'는 신비로운 조명쇼와 무용, 마술과 놀이를 조화시켜 색에 관한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어낸다.총연출을 맡은 정진권 푸른문화 이사장은 "다양한 색과의 교감은 아이들의 신체와 정신적인 에너지 순환을 돕고 성장기에 일어날 수 있는 감정의 정체를 막아준다"며 "어린이 공연문화에 새로운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푸른문화는 그동안 어린이집과 연계된 연극수업과 어린이 국악뮤지컬 '별이의 별별놀이', 어린이 국악동요극 '강아지와 국악여행'을 제작하며 지속적으로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공연을 만들어 왔다.공연은 31일까지 매주 수·목·금·토요일 전주 경원동 소극장 판. 문의 070-7626-6788▲ 어린이 영어 스토리텔링 '배고픈 애벌레'세계적인 아동극단 캐나다 머메이드 씨어터 오리지널팀이 전주에 온다.그림 동화의 거장 에릭 칼의 세가지 이야기를 엮어낸 어린이 영어 스토리텔링 '배고픈 애벌레'. '배고픈 애벌레'는 영어권 아이들에게는 생애 최초의 동화이자 비영어권 어린이들에게는 영어 입문서로 널리 알려진 책으로, 지난해 첫 내한공연에서 '어린이 명품 영어 공연'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배고픈 애벌레' 동화 탄생 4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번 공연에는 애벌레가 아름다운 나비로 탄생하는 '배고픈 애벌레'를 비롯해 여러가지 모양으로 변신하는 아기 구름 이야기 '요술쟁이 작은 구름', 자신의 모습을 바꾸고 싶어하는 카멜레온 이야기 '뒤죽박죽 카멜레온'이 덧붙여진다. 자연친화적인 내용이 친근하면서도 독창적인 인형들과 블랙 라이트를 활용한 특별한 무대효과, 따뜻한 음성의 내레이션, 아름다운 배경음악과 어우러진다. 무엇보다 정확한 발음으로 영어 단어를 반복하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공연은 18일과 1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공연이 끝난 후에는 무대를 오픈하고 공연팀과 아이들이 직접 만나는 Q&A 시간을 갖는다. 문의 063)270-8000.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7.15 23:02

[전시] 사람 부르는 '작가와의 동행'

사람을 부르고 동행을 부추기는 전시다.19일까지 아카 갤러리(관장 박지혜)에서 열리고 있는 '작가와의 동행'. 서울 아카 갤러리 기획전 중 일부만을 추린 것으로 서로 다른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주태석 김재학 이열 정희주(서양화) 왕열 안영나(한국화) 국경오(조각)씨가 첫 조우에 나섰다.나무 길 사이 청량하게 잠들어 있는 숲, 노을 진 정적의 숲. 그 숲엔 길이 없다. 자연주의의 진부한 관행을 깬 주태석씨(홍익대 교수)는 작품 '자연 이미지'를 통해 숲(나무)만을 그려온 인물. 태양이 이글거리며 어둠을 깨울 때 일년 내내 진통했을 숲의 신비가 담겼다.국경오씨 작품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세상의 모든 맑음을 다 간직한 것 같은 눈 맑은 '소녀'를 통해 짧은 행복으로 목을 적셔주는 작품들이 대다수. 불혹 중반 많은 꿈을 이루었고, 꿈을 꾸고 있는 자신이 투영됐다. 조각가로는 드물게 23회 개인전과 20여회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 치열한 작가정신을 이어가고 있다.두 딸을 아프리카에 유학 보낼 만큼 탐험가 기질이 강한 이 열씨(홍익대 교수). 오지 탐험 영화에나 나올 법한 모자 그림 '생성공간'엔 햇빛에 질 세라 원색이 뿜어내는 강렬한 감동이 압도한다. 표현 추상주의 작품으로 현대미술의 자표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김재학씨는 야생화, 장미를 극사실 기법으로 서정성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가. 꽃과 과일 그림으로는 화단에서 살아날 수 없다는 통념을 깬, 그래서 더 귀함을 받는 장미를 선물했다.사람들이 꿈꾸는 무릉도원에 강렬한 붉은색 소나타를 접목시킨 왕 열씨는 먹 작업에 붉은색 아크릴 물감을 덧댔다. 잃어버린 낙원을 되찾기 위한 세월을 캔버스에 담아낸 그는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디자인을 전공, 기하학 구도를 화면에 차용한 꽃 그림을 선보인 정희주씨와 '꽃인가, 꽃이 아닌가'는 명제를 탐구해왔던 안영나씨(서원대 교수)는 꽃을 통해 생명과 소멸을 보여준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7.14 23:02

[공연] 음악, 공연과 함께…깊어가는 여름밤

나흘간의 예술 축제. 전주시립예술단 '한여름밤의 페스티발'이 돌아왔다.지난해 여름 야외공연과 겨울 연합공연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시립예술단이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해마다 이어가고 있는 무료 야외공연이다.'한여름밤의 페스티발'은 14일 전주시립합창단(상임지휘 김인재)의 '합창이 넘실거리는 재즈'로 문을 연다. 재즈피아가 특별출연해 '재즈피아와 함께하는 보칼 재즈'와 '특별연주'를 이어갈 예정. 진한 재즈 향기에 '셔플리듬에 의한 가요메들리'와 '흘러간 노래 메들리'가 더해져 편안한 여름밤을 기대해도 좋다.전주시립국악단(상임지휘 신용문)은 '꿈꾸는 나무'를 주제로 15일 신명난 판을 벌인다. 서양 관현악과는 또다른 흥겨운 국악관현악 연주에 소리꾼 이용선씨의 힘있는 목소리가 실린다. 국악가요와 신민요 등 국악을 낯설어하는 이들도 쉽게 동화될 수 있는 곡들을 들려준다.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강석희)은 16일 '한여름밤의 베스트 클래식'으로 찾아온다. 푸치니 오페라 '쟌니스키키' 중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나는 살고 싶어라',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 주페의 '경기병 서곡' 등이 클래식과의 거리를 좁힌다. 소프라노 문자희, 테너 김재명이 특별출연한다.마지막 무대는 17일 열리는 전주시립극단(상임연출 조민철)의 '춘향은 울지 않는다'. 자신의 사랑을 받아달라는 학도의 간청을 거절하고 유랑극단 배우 노릇을 하며 지내는 춘향 앞에 몽룡이 어사가 돼 나타난다. 얼핏 들으면 원작 '춘향전'과 같은 내용 같지만, 권력 만능주의에 대한 비틀어 보기다. 등장인물의 화술이나 움직임, 무대배경, 대소도구, 인형이나 가면 활용 등 새로운 실험이 돋보이면서도 대중과의 코드를 잘 맞추고 있다.'한여름밤의 페스티발'은 공연장을 벗어나 관객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무대. 14일부터 17일까지 오후 8시 덕진공원 내 특설무대에서 진행되며, 비가 올 경우 덕진예술회관으로 장소를 옮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7.14 23:02

[전시] 전주박물관 유물체험 '터치뮤지엄' 새단장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이 유물체험공간 터치뮤지엄을 새롭게 단장했다.동탁, 청동거울, 아쟁, 간돌검, 거푸집 등 청동기시대 유물 10여점을 추가, 총 160여점의 체험유물을 보유하게 된 터치뮤지엄은 '옛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 토우' '또하나의 언어, 소리' '권위의 상징, 금관' '시대마다 독특한 토기, 이향토기'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다. 선사시대 복제유물을 더해 기존 삼국시대 국보급 복제유물에서 시대를 넓혔다.학예연구실 김은영씨는 "'소리, 청각을 통한 터치'를 주제로 터치뮤지엄을 단장했다"며 "팔주령, 동탁, 간두령 등 청동기시대 유물을 직접 소리 내보며 우리 소리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고 아쟁과 북, 요고 등을 통해 삼국시대 사람들의 음악과 생활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유물을 자세히 관찰하며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여덟 개의 퀴즈로 이뤄진 터치뮤지엄 활동지'를 비롯해 '터치터치! 살아있는 역사' '생애 처음 느낀 유물' '터치뮤지엄 가이드' 등 터치뮤지엄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됐다.전주박물관 문화체험관 내 위치한 터치뮤지엄은 2006년 전주박물관이 국립박물관 최초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시각장애인과 유·초등생 및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별도의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교육프로그램 참여를 원할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 해야 한다. 문의 063) 220-1016.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7.13 23:02

팔도 명인명창 전주서 다 모인다

'2009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사상 초유의 대기록에 도전한다.9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소리축제에 전국의 명인명창들을 초대, 대형 단체사진을 찍는 이벤트 '명인명창 전주에 모이다'를 마련했다.판소리, 고법, 기악, 무용, 정악, 민요, 풍물굿, 무속, 불교의식, 의례, 민속놀이, 국악이론가, 국악행정가, 국악인 후손 등 국악 전 분야에 걸쳐 명인명창들을 한 자리에 모아내는 이번 이벤트에 소리축제는 100명 이상을 전주로 불러들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우리나라 국악 역사상 국악인들이 가장 많이 등장한 사진은 1937년 조선성악연구회 사진과 1939년 이동백 명창 은퇴공연 단체사진, 1950년 판소리 5명창 추모모임 사진 정도. 소리축제는 최대 규모의 국악계 원로들의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비롯해 손도장 찍기, 친필이력서 모으기, 소리부채 증정, 사인 벽돌로 소리탑 쌓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준비와 진행 전 과정은 다큐멘터리 영상과 사진집, 박물관 자료 등으로 남길 계획.김승민 소리축제 홍보기획팀장은 "300명의 연락처가 담긴 명단을 확보해 명인명창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동안 어떤 분야에서도 시도된 적이 없는 이벤트인 데다 전통예술의 뿌리를 지켜온 전북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명인명창들이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단체사진 촬영 이벤트는 9월 23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진행된다. 현재 섭외 중인 명인명창 중 최고령자는 사라져 가는 중고제의 마지막 전승자 심화영 명창(96)과 소리가 초서체에 비유되는 무형문화재 한승호 명창(85) 등이 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7.13 23:02

[전시] 전북화단 큰 기둥들, 치열한 예술혼 다시 불태운다

어려운 창작여건 속에서도 향토 화단을 꿋꿋히 지켜온 전북미술 원로작가.전북화단의 위상을 높여온 이들이 치열한 예술혼을 다시 한번 펼쳐보인다.14일부터 20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전북미술원로작가 초대 - 그림의 향'은 흔들림 없는 절제된 붓터치가 생동감 있게 이어지는 전시다.지난해 전·현직 전북미술협회장인 이형구씨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이일청 이강원 선기현 김두해씨가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전북미술원로작가 초대전 운영위원회를 발족했다. 창립전 '2008 전북미술 원로작가 초대-삶의 향기'를 가진 데 이어 올해도 혜안의 깊이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게 된 것.서양화를 비롯해 한국화, 조소, 공예, 서예, 문인화를 이끌어온 추대작가는 하반영 전병하 박남재 권경승 장령 조윤출 이승백 박종남 김종범 최상기 홍순무 권병렬 임동주 원창희 박민평 김영성 방의걸 이용휘 최종인 정승섭 소병순 이건용씨. 도내에 거주하면서 경력 및 화력, 서력이 30년 이상 됐고, 전북미술대전 및 전국 규모 공모전 초대작가 10년 이상 경력을 갖춘 이에 한한다.조윤출 선생은 "캔버스에 머문 시간이 길어질수록 껍데기를 벗어던진 본성에 닿는 그림을 고민하게 된다"며 "느낌의 변신을 시도하는 작품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올해 처음 추대된 이건용 군산대 명예교수는 "여성의 포용성, 즉 상생지향적인 세계의 작품으로 다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전북미술의 맥이 이어가는 만큼 원로들을 따로 모아 전시하는 것은 전북화단을 일관성있게 아우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구 운영위원장은 "2번째 전시에 작품을 주신 원로작가분들께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함을 전한다"며 "같은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이 고장에 태어난 것을 고맙게 여기고 창작혼을 갈망하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7.13 23:02

"아름다운 선율, 한국에도 전파"

국내 정통의 만돌린 연주가다. 공학도로 살다가 만돌린에 홀딱 빠져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선 김병규 한국만돌린협회장(50). 지난 9~10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한국만돌린협회가 주최하고 함초롬만돌린오케스트라(대표 이정민)가 주관한 '제8회 한국 만돌린 페스티벌'에서 그를 만났다."아내가 만돌린 할꺼면 제대로 하라고 해서 뒤늦게 유학길에 들어섰죠. 당시 39세였어요. 이탈리아 파도바 콘서바토리오 국립 음악원에서 과정을 밟았습니다. 유럽에선 만돌린이 대중화 됐는데, 우리나라만 유독 만돌린이 발을 못 붙히더라구요. 축제를 통해 대중화하자는 욕심이 들어 시작했습니다. 벌써 8회째를 맞았네요."그가 만돌린에 몰입하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숭실대 재학 당시 만돌린 동아리에서 만난 시각장애인 후배가 전철에서 사고로 죽게 되면서부터. 당시 동아리 친구들과 그를 추모하는 장애인 음악회를 열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흐지부지해졌고, 끝까지 이어가자는 이는 그 뿐이었다고 했다."후배는 눈이 안보여 점자로 악보를 만드는데 몇 시간, 한 곡을 소화하기 위해 일주일이 투자했습니다.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못할 일이었죠. 그 친구가 세상을 떠나자,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만돌린 연주를 하자는 생각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종교적 이유도 무시못할 이유였고요."때문에 한국만돌린페스티벌 뿐만 아니라 각종 연주회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전액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다. 안구기증운동협회, 사랑실은교통봉사대, 상록수마을 등 그간 사랑의 씨앗을 뿌려가면서 8회째를 맞았다. 연주회가 끝나면 인터넷 홈페이지(http://bkmandolino.hompy.com)에 모금 지출 내역을 띄우고, 어떤 단체에 성금을 기탁했는지도 알린다.처음 4개팀이 참가했던 페스티벌 규모는 현재 9개팀으로 늘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엔 이탈리아 올드타임 트리오와 일본 아르떼 만돌린합주단을 초청, 맑고 감미로운 만돌린 선율이 따스한 울림으로 전해졌다.그의 목표는 대학 내에 만돌린 관련 학과를 만드는 것. 만돌린 선율에 하느님 사랑을 싣기 위한 그의 동분서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7.13 23:02

[공연] 전주시립극단, 부산시립극단 '무엇이 될꼬하니' 초청공연

부산판 '무엇이 될꼬하니'.전주시립극단이 전주시 출범 60주년을 기념, 국공립극단 교류 기획초청공연으로 부산시립극단을 초대했다. 11일 오후 3시·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무엇이 될꼬하니'.'무엇이 될꼬하니'는 국제극예술협회 세계본부 명예회장이자 중앙대 명예교수인 우리나라 대표 출가 김정옥이 1978년 발표해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걸쭉한 전라도 소리로 풀어낸 집단창조 형식을 취하고 있는 원작을 이번 공연을 위해 부산 출신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이윤택이 오늘의 현실에 맞게 재구성, 우리시대 테러리즘을 고발한다.'무엇이 될꼬하니'는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꺽쇠와 달래가 죽어서 장승이 됐다는 장승설화를 바탕으로 한다. 시골 양가집 규수인 달래가 그 지방 토호인 정참봉에게 보쌈을 당하게 되고, 달래를 사랑하는 꺽쇠는 정참봉에 항거하지만 태형에 처해져 비참하게 죽임을 당한다. 단순한 내용이지만, 권력에 의해 짓밟히는 달래와 꺽쇠의 비극적 사랑을 통해 우리 민초들의 잡초와도 같은 삶을 보여준다. 제목은 사육신 중 한 명인 성삼문의 충절시조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꼬하니'에서 따온 것.전 작품보다 볼거리도 많아졌다. 부산의 전통연희인 동래야류를 접목시켰으며, 시골장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각설이패와 탈놀음, 광대, 엿장수, 점쟁이 등 다양한 기층문화의 전달자들도 등장시킨다. 익살 맞은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흥겨운 마당을 전할 예정. 다큐멘터리적인 배경사진도 곁들인다.연출은 독창적 형식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연출가 채윤일이 맡았다. 모스크바 슈킨과 기티스를 졸업한 이남희와 부산시립극단의 부수석단원 유성주가 달래와 꺽쇠를 맡아 열연하며, 동래야류 예능보유자인 김경화 등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저소득층 및 장애인은 문화바우처(063-228-9074)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반 1만2000원, 대학생 1만원, 청소년 8000원이지만 가족권(2만원)과 연인권(1만5000원)을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부산 연극을 만날 수 있다. 문의 063) 273-1044

  • 전시·공연
  • 도휘정
  • 2009.07.10 23:02

[전시] 풀밭이 도시 되기까지

그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풀만 무성했던 논밭에서 현대화된 서부 신시가지로 변화되는 4년을 쫓았다. 2002년 월드컵경기장이 완공되는 역사적 현장도 함께 했고, 새만금을 담아온 지도 벌써 10년.13일부터 17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사진가 김종범씨(46)의 전북도청 신청사 건축 및 서부 신시가지 기록사진전 '천년의 비상'에서는 효자동 시대를 개막한 이 일대의 어제와 오늘이 걸렸다. 지난 4년간 1000여장을 기록해왔으나, 그 중 30점만 추린 것."2005년 7월 1일 신청사 개청식이 열렸습니다. 당시 정말 감동적이었는데, 3년 사이 언제 그랬냐 싶게 됐어요. 봄에 막 모내기하러 나오던 어르신들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더 잊혀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미 있는 작업입니다."한쪽에선 신도청사가 생기기 전 철구조물이 올려지고, 다른 한쪽에선 모내기를 하기 위해 허리를 굽혀 빠른 손놀림을 했던 농민들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며 순식간에 변화되는 이곳을 보면서 좀 더 기다렸다가 촬영하는 게 낫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고 말했다.다큐멘터리 사진작가는 많지 않지만 그 담백한 앵글이 좋아서 하게 됐다는 그는 다큐멘터리 사진은 일반인의 눈으로 보면 단순하지만 함축된 이미지에 이야기를 풀어가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사진은 예술이기도 하지만, 단순한 일상의 기록이기도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 때문에 기록적 가치가 높은 사진과 함께 창작 사진을 꾸준히 찍어왔다.두번째 개인전에 이어 다음 전시도 역시 다큐멘터리 사진전. 주제에 관해 말을 아끼는 만큼 또다른 신중한 기획전이 될 듯 하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09.07.10 23:02

'상주 아리랑' 익산교육청 어머니합창단 대상

뽀글뽀글 파마머리 어르신들이 뒤뚱뒤뚱 무대에 섰다. 진분홍 블라우스에 스카프까지 한껏 멋을 낸 김제시 노인대학 늘푸른합창단이 선물한 곡은 보헤미아 민요 '목장길 따라'. '스타도라 스타도라' 가사가 입에 붙지 않아 웃음을 연발하기도 했지만, 흥에 겨운 하모니에 객석은 들썩들썩했다.곧이어 등장한 분홍 드레스를 입은 공주님들. 캄보디아, 태국, 중국, 필리핀 이주 여성들로 구성된 다문화어울림합창단은'내 사랑 그대여'로 사랑의 세레나데에 이어 가수 인순이씨의 '거위의 꿈'으로 갈무리했다. 유일한 남성 반주자에 반짝이는 무대의상 지휘자로 주목을 모은 이들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가질 않았다.8일 오후 1시30분부터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전북여성단체협의회(회장 강원자)의'제10회 전북여성합창대회'. 총 19개 팀이 참가한 이번 합창대회 대상은 '상주 아리랑'을 부른 전북익산교육청 어머니합창단에 돌아갔다.특히 올해는 실버팀과 청·장년팀으로 나뉘어 선발, 실버세대들의 가슴 뭉클한 무대가 큰 호응을 얻었다.청·장년팀의 금상은 익산궁동초등학교 어머니합창단, 은상은 단풍미인합창단, 동상은 고창모양합창단, 임실군 여성합창단, 장려상은 다문화가정 희망합창단, 순창 여성합창단, 실버 으뜸상은 행복한 여성합창단, 실버 장려상은 김제시 노인대학 늘푸른합창단, 참사랑어머니합창단이 수상했다.강원자 전북여협 회장은"합창은 화합과 상생의 아름다운 결정체"라며 "여성들의 소망을 엮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김명관 전주향토주부학교 교장(69), 행복한 가정 만들기에 앞장서왔던 유기호 익산 왕궁 중부교회 목사(62·익산) , 엄익준씨(45·전북도청 근무)가 '훌륭한 남성상'을 수상했으며, 5남매와 단란한 가정을 꾸린 김현주씨와 다문화가정인 요시아라 사유리씨, 이영자씨 가정에 '행복한 가정상'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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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09.07.09 23:02

[전시] 압화·닥종이인형 등 다양한 작품과 만남

윤도, 서각, 담뱃대 등 전통공예의 진수가 펼쳐졌다.12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사단법인 전북전통공예인협회(이사장 최대규)의 열일곱번째 전북 전통공예인협회전.최대규 이사장은 "전북전통공예인협회는 전통의 계승과 저변 확대에 중심을 두면서 전통공예의 맥을 이어온 곳"이라며 "압화가 처음 참여했고, 닥종이인형 작품이 많이 출품돼 이전보다 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중요무형문화재 윤도장인 김종대씨, 전북무형문화재 선자장인 김동식씨, 중요무형문화재 연죽장인 황영보씨, 대한민국 목공예 명장인 오해균씨, 전북 무형문화재 악기장인 최동식씨, 전북무형문화재 단청장인 신우순씨 등 뛰어난 장인들이 우리 전통공예의 깊이와 멋을 소개했다.김종대씨는 우리나라의 하나 밖에 없는 윤도(방위를 가리키는 기구) 장인. 윤도는 몸에 차고 다닌다해서 패철이라고도 한다. 그는 24층짜리 윤도에 깨알처럼 가는 수백 글자를 새겨 넣은 작품 '보통패철'을 선보였다.김씨는 "윤도는 참 좋은 것이여. 길 같잖여. 세상이치가 그 안에 다 담겨 있다."고 말했다.전북전통공예인협회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이의식씨는 '모란문함'을 선보였다. 진한 향내를 내뿜는 모란의 꽃말은 성실과 부귀. 꽃나비가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런 맛을 살린 작품이 전시됐다.참여작가는 고승곤 박수학 강갑석 권숙경 권영배 김공순 김동열 김미옥 김선희 김순옥 김종한 김진석 김현미 김환옥 김흥준 김희순 김희정 문인숙 박금숙 박미자 박효심 방정순 송남숙 안 곤 이건무 이광민 이채연 이정희 장영진 전은숙 정영희 정인미 정정숙 차봉주 최대규 최덕순 최용현 최인호 태원애 한오경 한자순 홍정화 황금두 황영숙씨.원로에서 신인작가들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현대와 전통공예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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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09.07.09 23:02

음악 표제는 무슨 의미?

음악에 달려 있는 표제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22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강원도 용평의 대관령 정상과 강원도 곳곳에서 열리는 제6회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이름에는 무슨 의미가?'를 주제로 표제가 달려 있는 곡들을 소개한다.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효 예술감독은 "잘 알려진 곡부터 거의 들을 기회가 없는 곡들을 묶었다"며 "작곡가는 각 표제를 어떤 음악적 향기로 표현하고, 관객들은 이를 어떤 향기로 느끼는지를 함께 경험할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명 연주가 시리즈'는 세계 정상의 연주자들이 모여 실내악과 협주곡을 연주하는 음악제의 하이라이트. 귀에 익숙한 엘가의 '사랑의 인사'와 '변덕스러운 여자'는 김지연의 바이올린과 에반 솔로몬의 피아노로 들을 수 있다. 마우리치오 카겔의 '세 연주자를 위한 대결'은 연극적인 요소가 더해진 작품. 두 명의 첼로 연주자들이 대결하며 타악기 주자가 심판원 역할로 코믹한 동작과 연기를 보여준다. 한국계 음악가인 얼 킴은 보들레르의 시에 음악을 붙인 '소프라노와 현악을 위한 세 개의 프랑스 시'를 선사하고, '와호장룡'의 작곡가인 탄둔은 바흐, 수도승, 셰익스피어가 등장하는 '고스트 오페라'를 준비했다. 조지 크럼이 혹등고래의 목소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고래의 목소리'는 전자 악기를 사용하지만 동양의 음계를 인용해 아시아적 음색을 들려준다. '브라질 풍의 바흐'은 빌라 로보스가 브라질 민속 선율에 바흐 음악의 대위법을 접목시켜 만든 곡으로, 소프라노 독창과 첼로 합주로 된 5번이 연주된다. 로보스의 절친한 친구이자 1958년부터 예일대 음대에서 교편을 잡아 온 알도 파리소가 지휘를 맡았다. 미국인으로서는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엘마 올리베이라가 10년 만에 한국을 찾고, 바이올리니스트 미하엘라 마틴과 슈테판 피카드, 비올리스트 이마이 노부코, 첼리스트 프란스 헬머슨으로 이루어진 미켈란젤로 현악사중주단도 처음으로 참가한다. '저명 연주가 시리즈'와 개ㆍ폐막 공연은 티켓을 예매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눈마을 홀 앞 잔디밭 스크린을 통해 무료로 상영한다. 음악제와 함께 열리는 음악학교에는 12개국에서 온 184명의 음악도들이 참가한다. 2주 동안 함께 생활하며 '저명 연주가 시리즈'의 음악가들에게 지도를 받게 된다. 다섯번째로 음악제에 참가하는 첼리스트 정명화 씨는 "참가하는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지만 교수로서도 재능있는 학생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굉장히 즐겁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차세대 거장이 될 학생 참가자들이 선보이는 '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와 학생연주회가 무료로 진행되고, 학생은 물론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 클래스, 음악가와의 대화 등이 열린다.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www.gmmf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033-253-7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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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0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