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23 16:23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무주

[무주] 설천면 박수용씨 부부 "이젠 나도 어엿한 복숭아 박사"

고품질·고당도·무공해 무주반딧불 복숭아를 생산, 대도시 농협 물류센터로만 납품해 기대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민이 있어 지역 농업인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무주군 설천면 청량리 비례마을 박수용씨(52 사진)와 부인 진성래씨(44).박씨부부는 10여년간 서울에서 목수일을 해오다 6년전 하던일을 접고 전문 농업인이 되기 위해 부인과 함께 이곳에 정착했다.경기도 장호원에서 복숭아 과수원을 경영하고 있는 친구의 소개로 황도 묘목을 구입하여 1천6백평의 농지에 5백주의 복숭아 묘목을 식재했다.2년전부터 본격 수확에 들어간 박씨네 복숭아(황도)는 전주와 서울 등지에서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이에 박씨부부는 1천2백평에 4백주의 복숭아를 더 식재, 지난해 4천여만원에 이어 올해는 6천여만원의 소득을 자신하고 있다.내년에는 2천8백평에 9백여주의 복숭아나무에서“최소한 1억원의 소득은 거뜬할 것이다”며 너털웃음을 짓는 이들 부부의 얼굴은 잘익은 복숭아 빛깔처럼 화색이 돌았다. “초기 3년간의 고충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는 박씨는“그래도 굴하지 않고 연구하고 배우며 익힌 나만의 노하우가 목표했던 전문 농업인으로 만들었다”고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5kg들이 1박스(8∼10개)에 3만원에 출하하는 무주 반딧불 복숭아는 농약과 비료를 쓰지않고 퇴비로만 가꾼 무공해 과일로 높은 당도와 그 맛이 뛰어나며 1개의 무게가 7백g에서 9백g까지의 최고 상품을 생산,전국 각지로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 무주
  • 강호기
  • 2002.09.25 23:02

[무주] 도마마을 8가구 합동차례

태풍‘루사’가 처참하게 할퀴고 지나간 무주군 무풍면 덕지리 도마마을 추석날. 8가족 자손들이 정성껏 차린 합동차례상은 그래도 푸짐했다.마을회관앞 광장에서 마을을 향해 차려진 차례상에는 8마리씩의 조기와 어포·햇밤과 호두 등 과일과 전날 합동으로 시장을 봐온 문어와 남녁네들이 잡은 돼지고기·아낙네들이 빚은 송편도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가재도구하나 건지지 못한 이들은 허름한 병풍에 8장의 지방을 붙여놓고 8가족 40여명의 자손들이 두손모아 차례를 올렸다.이어 남녀노소 할것없이 마을주민 모두가 둘러앉아 차례음식과 음복술을 한순배씩 돌리며“아픔을 싯고 마을의 재건을 위해 더욱 결속하자”고 다짐했다. 서울 등 각지에서 온 자녀들과 손주손녀들은 전날밤 싸늘한 콘테이너박스에서 난생처음 잠을 자본 소감들을 털어놓으며 그런대로 고향의 향취에 만족한 듯 했다.“그런 난리속에서도 조상들에게 차례를 올리게 돼 다행이다”는 이마을 박형서 할아버지(70)는 “조상들께서도 이해하실거라”고 말하며 걱정과 희망이 섞인 미소를 보냈다.고향에 내려온 신동진씨(41 경기도 안산시)는 “수마로 인해 가옥과 논밭을 잃었어도 이웃과 새로운 형제를 얻었다”며“좌절하지 않고 우리마을의 힘찬 발전을 위해 모두가 합심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수마로 인해 아직도 서울 대림성모병원에 입원중인 이마을 나갑순 할머니(78)를 생각하며 주민들은 나할머니의 쾌유를 빌기도 했다.

  • 무주
  • 강호기
  • 2002.09.23 23:02

[무주] 양수기 동원, 논물대기 시급

“공공시설의 복구에 이어 부족하긴 하지만 공동취사 등으로 겨우 배는 채우고 있으나 이제는 쓰러진 벼 한포기라도 일으켜 세워야 할 일이 시급하며,양수기 등을 동원하여 논에 물을 대는 일이 더욱 시급하다”제15호 태풍‘루사’가 할퀴고 지나간 무주군 무풍면과 설천면 농민들은 시급한 복구에 이어 한숨돌릴 겨를도 없이 쓸려진 논밭을 바라보며 벼 한포기라도 일으켜 세우려는 걱정이 앞서 있다.각지에서 구호품이 답지하고 있으나 아직도 정작 필요한 생필품(담요·수건·칫솔·속옷)과 부식·연료 등은 턱 없이 부족한 상태이지만 우선 쓰러져 있는 논밭의 곡식들도 저대로 버려둘 수는 없다 는 것이 농민들의 애절한 마음이다.설천출신 강호규 군의원은 7일 설천면사무소 대책회의에서“벼 한포기라 거둘 수 있도록 양수기 등을 동원하여 농민들의 아픔을 덜어야 한다”며“각지에 요청하여 양수기 등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7공수여단·35사단·전북경찰·각 단체 등 민·관·군의 장비와 인력의 지원으로 포도밭과 전답에서 부족한 일손을 돕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나 정작 필요한 양수기 등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농민 양모찬씨(42·무주군 설천면)는“농민들을 위한 재해대책법이 현실적이지 못한면이 많다”며“ 농민들이 재해를 당했을시 필요한 일과 물품이 무엇인지를 현실적으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고 말했다.

  • 무주
  • 강호기
  • 2002.09.09 23:02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