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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하루 앞 귀성길 곳곳 정체…서울→부산 7시간30분

추석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전국 주요 고속도로 귀성 방향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7시간 30분, 울산 7시간 10분, 광주 6시간 30분, 대구 6시간 20분, 강릉 3시간 50분, 대전 3시간 20분이다.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5시간 40분, 울산 5시간 10분, 광주 3시간 40분, 대구 3시간 24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5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기흥동탄∼남사 부근 15㎞, 북천안∼천안 부근 9㎞, 천안분기점∼천안호두휴게소 부근 12㎞, 옥산분기점 부근∼청주분기점 18㎞, 대전터널∼비룡분기점 2㎞에서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매송휴게소∼화성휴게소 부근 12㎞, 화성휴게소∼서평택분기점 부근 7㎞, 서평택분기점∼서해대교 14㎞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호법분기점∼남이천IC 부근 8㎞, 진천터널 부근 3㎞, 오창∼남이분기점 13㎞ 등 구간에서 차량이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이 밖에 논산천안고속도로 논산 방향 차령터널무학교∼이인휴게소복룡교 40㎞,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 여주분기점∼감곡 부근 10㎞, 영동고속도로 강릉 구간 마성터널 부근∼양지터널 부근 11㎞ 등 구간에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공사는 귀성 방향의 경우 오전 5∼6시 정체가 시작돼 정오∼오후 1시 정점을 찍고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 방향은 오전 8∼9시 막히기 시작해 오전 11시∼정오 최대에 달한 뒤 오후 8∼9시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575만대가량으로 전망된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공사는 예상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0.05 09:16

연휴 둘째 날 귀성길 정체…서울→부산 5시간 10분

추석 연휴 둘째 날인 4일 오전 귀성행렬이 이어지며 고속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5시간 10분, 울산 4시간 37분, 목포 4시간 31분, 광주 4시간 10분, 대구 3시간 53분, 강릉 3시간 20분, 대전 2시간 10분이다.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울산 5시간, 부산 4시간 30분, 대구 4시간 10분, 목포 3시간 5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3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오산∼남사 부근 7㎞와 입장 부근∼청주 분기점 부근 54㎞에서 차량이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비봉 부근∼화성휴게소 부근 7㎞와 서평택 분기점 부근∼서해대교 15㎞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 여주 분기점∼감곡 부근 11㎞,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부근∼남이 분기점 9㎞,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마성터널∼양지터널 부근 8㎞에서도 차량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에서 차량 537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8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7만대가 이동하며 평소 토요일보다 지방 방향 교통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 방향 정체는 오전 5∼6시 시작해 낮 12시∼오후 1시 최대에 달했다가 오후 8∼9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귀경 방향 정체는 오전 6∼7시 시작해 오후 4∼5시 절정에 달한 뒤 오후 7∼8시 해소되겠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0.04 10:30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행안부 공무원 세종청사서 투신 사망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3일 투신해 사망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세종시 어진동 중앙동 청사 인근 바닥에서 행안부 소속 공무원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심정지 상태인 A씨를 경찰에 인계했다. A씨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날 중앙동 15층 남측 테라스 흡연장에서 휴대전화를 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8시 16분께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5층 전산실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 배터리 384개와 서버가 불에 타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가 마비됐다. 강제 수사에 착수한 대전경찰청 국정자원 화재 전담수사팀은 현재까지 국정자원 관계자 1명과 배터리 이전 공사 현장 업체 관계자 2명, 작업 감리업체 관계자 1명 등 4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A씨는 현재까지 참고인 조사나 수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무관한 사람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소속 공무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투신해 목숨을 잃은 일에 대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경찰
  • 연합
  • 2025.10.03 16:35

궂은 날씨 속 민족대이동 시작…터미널·역·공항 등 귀성행렬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귀성이 본격화하면서 기차역·버스터미널·공항 등은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일부 지역은 비바람 등 궂은 날씨로 여객선 운행이 중단되는 등 귀성객들의 이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긴 연휴의 영향으로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인다. ◇ 마음은 벌써 고향…터미널·기차역·공항 설렘 가득 전국 주요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등은 양손에 선물꾸러미를 든 채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귀성객들로 가득했다. 광주송정역은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그들을 맞이하려는 가족들로 붐볐다. 긴 연휴를 고향에서 지내려는 듯 상당수 귀성객의 손에 커다란 짐가방이 들려있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 자녀의 손을 잡은 젊은 부부부터 가족에게 전할 선물 보따리를 든 중년 남성까지 저마다 가족을 만나는 설렘을 안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수원역은 KTX 탑승 시간대를 중심으로 북적였다. 이곳에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으로 향하는 열차표는 대부분 매진됐다. 수원역 관계자는 "예년 명절에 비해 크게 더 붐비거나 하지는 않다. 입석 표는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어서 입석 표를 찾는 귀성객들도 있다"고 전했다. 부산과 서울로 오가는 경부선 KTX와 SRT 열차 대부분이 매진된 부산역도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에는 이른 아침부터 만원 승객을 태운 버스가 쉴 새 없이 오갔다. 터미널에서 만난 심민섭(32)씨는 "이번 연휴가 평소보다 긴 만큼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며 "오랜만에 식탁에 둘러앉아 못다 한 이야기를 하면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공항 1층 도착 대합실은 귀성객과 관광객으로 하루 종일 혼잡했다. 일부 관광객은 제주도관광협회 종합관광안내센터를 찾아 각종 관광지 홍보물을 찾아보는가 하면, 제주 디지털관광증 가입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날 하루 제주공항을 통해 귀성객과 관광객 4만9천여명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김해공항은 오전부터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인근 주차장은 빈자리가 없었다. 인천공항은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 중이지만, 여객기 운항에 큰 지연이나 차질은 없는 상황이다. 이날 인천공항은 23만9천명이 이용해 역대 최다 여객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특별한 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며 "항공기 출발 3시간 전 공항에 도착하면 넉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비바람에 여객선 일부 운행 중단…섬 귀성길 차질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남 섬 지역을 연결하는 여객선 51항로 78척 가운데 19개 항로 26척의 운항이 풍랑특보 발효로 통제됐다. 목포권역에서는 목포-홍도, 송공-흑산, 도초-우이, 진도-서거차, 율목-진도 등 9개 항로가 운행을 중단했다. 완도권역에서는 완도-여서, 완도-덕우, 완도-모도 등 6개 항로가 막혔고, 여수권역에서는 여수-거문, 여수-연도, 여수-둔병 등 3개 항로, 고흥권역에서는 녹동-거문 1개 항로가 통제된 상태다. 풍랑특보는 4일 오전 해제될 것으로 예상돼 이날 섬 지역 귀성길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제주 모슬포와 산이수동에서 가파도와 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모두 운항이 통제돼 가파도와 마라도 지역 주민들의 발이 묶였다. 인천과 섬을 잇는 15개 항로 가운데 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중단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인천 앞바다 강풍으로 덕적도 진리∼울도 항로의 나래호가 단축 운항했고, 인천∼풍도·육도 항로는 오후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인천항운항관리센터 관계자는 "현장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 안전상 이유로 운항이 어렵다고 알려왔다"며 "나머지 항로는 정상 운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늘길도 일부 차질이 생겼다. 제주와 김포를 오가는 여객기의 연결편이 늦어지면서 광주공항에서 11편, 여수공항에서 5편의 출발·도착이 지연됐거나 지연될 예정이다. ◇ 긴 연휴 덕에 주요 고속도로 비교적 원활 추석 3일 전부터 연휴가 시작돼 귀성객이 분산된 덕에 고속도로 사정은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다. 경부고속도로 분기점과 울산 도심을 잇는 울산고속도로는 양방향 모두 흐름이 원활하다. 울산에서 부산이나 경북 포항으로 연결되는 동해고속도로에서도 막히는 구간이 없다. 대전 대덕구의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회덕분기점부터 점차 차량이 많아지고 있지만 대전 도심을 잇는 도로는 양방향 모두 흐름이 좋다. 전국 곳곳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경기지역 귀경길 교통 상황은 원활하지 못하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기흥동탄IC∼천안JC, 평택파주고속도로 평택 방향 향남IC∼평택JC 등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으며 일부 국도에도 차량이 몰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귀성 방향의 경우 오전 11∼12시 정체가 극심했지만, 오후 7∼8시 사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전국에서 차량 524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4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3만대가 이동할 전망이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0.03 16:09

이진숙, 경찰 2차조사 개시…내일 오후 법원 체포적부심

경찰이 3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체포 이틀 차 조사를 개시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유치장에 입감된 이 전 위원장을 조사실로 불러 2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2차 조사에서 이 전 위원장의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이 전 위원장이 야간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만큼, 조사는 오후 9시께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 전 위원장 측 임무영 변호사는 경찰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 전 위원장 측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사가 4일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경찰이 "소환에 6차례 불응했다"고 했지만, 타당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는 등 불응한 적이 없음에도 부당한 체포를 당했다는 것이다. 임 변호사는 "불출석 사유서를 검사·판사가 읽었다면 체포영장을 청구·발부할 가능성이 없다"며 "기록에 누락된 게 아닌지 국정감사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수사는) 체포적부심 일정과는 관계없다"며 조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체포적부심사 결과와 상관 없이 구속영장 신청·청구 절차를 밟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수사 서류와 증거를 접수한 시점부터 결정 후 자료를 반환하는 시점까지는 체포영장 집행 후 구속영장 청구 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전 위원장은 직무정지 상태였던 지난해 9∼10월 보수성향 유튜브 4곳에 출연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민주당이나 좌파 집단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이라는 등 정치적 의견을 표명했는데, 이는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발언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또 대선·보궐선거를 앞둔 올해 3월∼4월 페이스북과 국회 발언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의(가) 직무유기 현행범" 등 민주당 후보자를 낙선하게 할 목적의 발언을 한 혐의도 있다. 임 변호사는 취재진에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법리적인 판단이 잘못됐다며 무혐의를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민주당에 반대하는 목적이라고 해석하면, 민주당은 누구도 비판을 못 받는 성역이라는 것"이라며 "민주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공직자로서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판단이다.

  • 경찰
  • 연합
  • 2025.10.03 11:21

추석연휴 첫날 아침 귀성길 정체…서울→부산 6시간30분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오전 귀성 차량으로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6시간 30분, 울산 6시간 10분, 목포 5시간 20분, 대구 4시간 03분, 광주 5시간 40분, 강릉 3시간 30분, 대전 3시간 20분이다. 반대로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20분, 목포 3시간 51분, 대구 3시간 2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36분이다. 공사는 "귀성 차량 등으로 평소 금요일보다 지방 방향 위주로 혼잡하다"고 밝혔다. 오전 8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오산 부근∼남사 부근, 북천안∼천안 부근, 옥산분기점 부근∼청주분기점 등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서해안선 목포 방향 순산터널 부근∼서해대교, 서울양양선 양양 방향 강일∼서종 구간 등에서도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영동선 강릉 방향 반월터널 부근∼부곡과 신갈분기점 부근∼양지터널 부근, 중부내륙선 창원 방향 여주분기점∼감곡 부근 등에서도 차량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공사는 귀성 방향의 경우 이날 오전 11∼12시 사이 정체가 가장 극심했다가 오후 7∼8시 사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전국에서 차량 524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4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3만대가 이동할 전망이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10.03 10:56

[현장] "명절 특수도 옛말"⋯한 집 건너 '빈 상가', 전주 시내 활기 잃었다

"폐업한 곳이요? 한 바퀴 둘러보세요. 얼마나 많은가." 지난 1일 찾은 전주 객사에서 만난 상인이 한산한 거리를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에 위치한 객사는 전주시 번화가 중 한 곳이다. 이곳은 예나 지금이나 전주에서 시내로 통한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8월 말에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소상공인 경제 변화상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북 소상공인 폐업률은 10.5%에 달했다. 전북 소상공인 사업체당 연평균 매출액은 전년(1억 5100만 원) 대비 310만 원 줄어든 1억 4790만 원이다. 호남 권역 중 유일하게 줄었다. 총 사업체 26만 1000곳 중 30%는 연 매출 2000만 원 미만으로, 소상공인 10명 중 3명이 최저임금도 벌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러한 상황을 보여주듯 이날 둘러본 객사는 시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인적이 드물었다. 1시간 동안 둘러본 결과 폐업한 점포가 20곳이 넘었다. 거리에는 온통 임대 딱지가 붙어 있었다. 객사 중심과 인근의 핵심 상권인 영화의거리, 객리단길, 웨딩의거리까지 초토화였다. 영화의 거리에 있는 3층 규모 의류 매장을 포함해 네 곳이 연이어 문을 닫은 모습이었다. 객리단길 중심가도 영업 중인 점포 옆에 폐업 점포가 늘어서 있는 등 핵심 상권조차 무너졌다. 최근 몇 년 새 다시 명소로 떠오른 '웨딩의거리(웨리단길)'마저 상권 침체를 버티지 못했다. 객리단길에서 9년째 가게를 운영 중인 A 씨는 "처음에는 사람 머리밖에 안 보일 정도로 북적였다. 이제는 주말에나 조금 붐비는 정도다. 코로나19 이후 생활 방식이 달라진데다 경기도 침체되면서 회복이 안 되고 있다"며 "벌써 몇 년째 명절이 돼도 사람이 없다. 명절 특수도 옛말이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상인 B 씨는 폐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처음 입점할 때 권리금을 주고 들어왔는데, 경기가 갈수록 나빠졌다. 직원도 다 정리하고 혼자 주 7일 일했는데 더는 버티기 힘들다"며 "조만간 문을 닫을 계획이다"고 했다.

  • 사회일반
  • 문채연
  • 2025.10.03 10:51

경찰 '선거법 위반' 이진숙 전격 체포…"출석 3회 이상 불응"

경찰이 2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전격 체포했다.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께 강남구 대치동 이 전 위원장의 자택 인근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경찰서로 압송 중이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2시로 예정했던 소환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자 체포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3번 이상 출석 요구에 불응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에 적용된 혐의는 선거법 위반과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다. 경찰은 작년 8월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정지된 이 전 위원장이 9월 보수성향 유튜브들에 출연한 발언이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나 좌파집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이다, 그리고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것도 하는 집단", "보수의 여전사는 참 감사한 말씀으로, 가짜 좌파들하고 싸우는 전사들이 필요하다"라는 방송 발언 등이 대표적이다. 경찰은 민주당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발언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의 사전 선거운동으로 법률 적용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전 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주의' 조치를 내렸으며,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의 고발도 이어진 바 있다. 이 전 위원장 측은 경찰이 출석을 요구한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 법안을 놓고 진행된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 일정으로 조사에 응하지 못한 것이라며 부당한 체포라고 반발했다. 이 전 위원장의 변호인은 연합뉴스에 "필리버스터 일정으로 지난달 26일 저녁부터 27일 오후 8시까지 국회에 있었다"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구두로 설명했는데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항변했다. 체포된 피의자는 체포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을 일단 조사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 경찰
  • 연합
  • 2025.10.02 17:15

충청 이남 밤부터 비 '귀성길 주의'…연휴첫날 강원 등 확대

2일 밤부터 충청 이남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으니 귀성길 주의가 필요하다. 2일 밤 충남·호남·제주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연휴 첫날인 3일 새벽 충북과 경남, 같은 날 오후 강원영동과 경북까지 확대되겠다. 또 3일 저녁 강원영서남부에 한때 비가 오겠다. 이후 충청·경북내륙·전남남해안은 4일 새벽, 강원영동·경상해안·제주는 4일 오전까지 강수가 계속되겠다. 비를 내리는 저기압이 가까이 지나는 제주와 전남남해안에는 3일 새벽과 낮 사이 시간당 강우량 30㎜ 안팎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가 있겠다. 4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와 전남해안 30∼80㎜(제주 최대 120㎜ 이상, 전남해안 최대 100㎜ 이상), 광주·전남내륙·경남남해안 20∼60㎜, 전북 10∼40㎜, 부산·울산·경남내륙 5∼40㎜, 대구·경북 5∼30㎜, 강원영동과 충청 5∼20㎜, 울릉도와 독도 5㎜ 안팎, 강원영서남부 5㎜ 미만이다. 기상청은 "한 시군구 내에서도 지역 간 강수량 차이가 크겠다"면서 최신 기상 정보와 실시간 레이더 영상을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귀성길 배편이나 항공편을 이용할 계획이면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거센 풍랑과 해안·산지 중심 강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3일 서해중부바깥먼바다와 서해남부먼바다에 새벽부터, 남해서부먼바다와 제주해상에 오전부터, 남해동부먼바다에 오후부터 바람이 30∼50㎞(8∼15㎧)고 물결이 1.0∼3.5m 높이로 높게 일겠다. 이 바다들에는 현재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어 4일에는 동해남부먼바다에도 거센 풍랑이 일겠다. 전국 해안과 산지에 3일 순간풍속 시속 55㎞(산지는 70㎞) 안팎 강풍이 불겠다. 특히 제주북부중산간과 제주산지에는 3일 오전부터 순간풍속 시속 70㎞(산지는 90㎞)로 다른 지역보다 거세게 바람이 불고 풍향이 급변하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연휴 기온은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다. 2일 낮 최고기온은 24∼27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3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15∼21도, 낮 최고기온이 20∼25도겠다.

  • 날씨
  • 연합
  • 2025.10.02 09:53

부안 내변산 실종 70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

부안군 상서면 내변산 일대에서 하산 도중 길을 잃고 실종됐던 70대 남성이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부안소방서와 경찰에 따르면 부안군에 거주하는 양모씨(73)는 지난달 26일 오후 4시 40분께 “내변산 하산 중 길을 잃었다”는 신고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당뇨병을 앓고 있던 그는 동행자 2명과 함께 산행을 하던 중 일행과 떨어진 뒤 실종됐다. 부안소방서는 즉시 민간산악구조대와 합동으로 수색에 나섰고, 소방과 경찰, 군부대 등 668명의 인력과 헬기 5대, 드론 24대 등 장비 149대를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을 이어왔다. 지난달 27일에는 함께 산행에 나섰던 동행자 2명이 부안댐 저수지 인근에서 구조됐다. 수색은 부안댐과 구시골, 사두봉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던 중 10월 1일 오후, 실종자 가족이 구글 서버에 저장된 휴대폰 최종 위치값을 소방에 제공하면서 수색에 전환점이 마련됐다. 추가 GPS 정보를 토대로 야간 수색을 벌인 구조대는 이날 오후 7시 15분경 변산면 중계리 산 111번지 인근 탐방로에서 약 150m 떨어진 지점에서 양씨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장소는 최초 실종 지점으로부터 약 4km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며, 시신은 유족에게 인계됐다.

  • 사건·사고
  • 홍경선
  • 2025.10.02 08:51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이환주 전 남원시장, 항소심서도 무죄

22대 총선 경선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는 혐의를 받고 기소된 이환주 전 남원시장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등법원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양진수)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시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의 무죄판결을 유지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해 1월 남원시의 한 식당에서 선거구민 60여 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시장은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구 경선에 나섰으나, 경선에서 패배하고 출마를 포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당시 행사 참석자 중 행사가 피고인을 위해 마련됐다고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피고인은 구체적 보고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이 많이 모였다고 보고 행사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당시 피고인이 식사 자리에서 했던 발언 내용을 평가해 볼 때 대부분 발언은 선거운동보다는 사교적이고 의례적인 행위에 가깝다”며 “일부 발언이 선거의 당선을 도모하는 목적이 있었다고 추론되긴 하지만 말로만 지지를 요청했을 뿐 확성장치나 옥외집회 발언은 아니었기 때문에 사전선거운동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 법원·검찰
  • 김문경
  • 2025.10.01 17:58

통째로 사라진 아버지 묘...지자체가 앗아간 추석 성묫길

임실군이 발주한 임도 개설 공사 과정에서 민간 묘지가 훼손됐지만, 발주처인 임실군청이 피해 유족에게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임도 개설 시행처는 임실군산림조합이다. 1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유족 A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8월 임실군 성수면 삼봉리 산23번지 일원에서 진행된 간선임도 신설 공사 과정에서 부모님 묘가 중장비로 훼손됐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지난 9월 3일 임실군산림조합에 부모님 묘 벌초를 의뢰하고 10일 비용을 입금했는데, 보름 뒤인 25일 산림조합으로부터 '묘를 찾을 수 없다'는 황당한 통보를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7일 가족들과 함께 현장에 갔더니 아버지 묘와 어머니 가묘 등 2기가 아예 사라져 있었고, 묘비는 넘어져 있었다"며 "조상의 안식처가 한순간에 사라진 충격적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특히 발주처인 임실군청의 무성의한 사후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29일 군청에 전화해 사실 확인을 했지만 '죄송하다'는 말만 들었을 뿐, 그 이후 책임 있는 담당자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공공기관이 발주한 사업에서 발생한 피해를 이렇게 방치하는 것은 명백한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다. A씨는 "아버지 묘가 공사로 훼손된 것도 황망한데, 발주처인 임실군청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이 문제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반드시 책임 있는 조치와 합당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이미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에 대해 임실군청 관계자는 "26일 민원 사실을 알게 됐고, 당일 유족에게 연락드린 뒤 27일 현장에서 만나 사과드렸다"며 "묘지 주변이 칡덩굴로 덮여 있어 확인하지 못한 채 공사를 진행하다가 노선에서 발생한 흙이 묘를 덮어 훼손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유족이 원하시는 대로 원상복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려 하고 있고, 유족과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 중"이라며 "1일 오후 2시께 내용증명을 받았고, 상세한 답변서를 작성해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실군산림조합도 고개를 숙였다. 산림조합 관계자는 "항공사진으로 묘지 위치를 확인하고 최대한 노선을 피했지만, 칡덩굴이 우거져 일부 묘지를 육안으로 발견하지 못했다"며 "묘지를 직접 훼손한 것이 아니라 공사 중 나온 흙을 옆에 쌓아뒀는데, 비로 인해 쓸려 내려가면서 묘지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7일 토요일 현장에서 유족에게 사과드렸고 계속 문자로 사과 말씀을 전하고 있다"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유족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군청으로부터 '원상보전' 지시를 받아 현재는 그 상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받지 못했다"며 "추석을 앞두고 억장이 무너지는 상황"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 사회일반
  • 육경근
  • 2025.10.0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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