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4 17:16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전북대 명물 ‘새끼오리’ 의문사?…오리 가족에게 무슨 일이

'전북대 명물'로 꼽히는 흰뺨검둥오리 새끼가 잇따라 폐사해 학생과 교직원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박물관 앞 오리의 비극’이라는 글과 함께 죽은 오리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전북대 박물관 앞 인공 연못에 빠진 아기 오리들이 굶주림과 탈진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2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죽은 오리는 지난달 말 전북대 박물관 앞 인공 연못에 둥지를 튼 흰뺨검둥오리 부부가 낳은 새끼로 알려졌다. 이들이 낳은 새끼 오리는 처음엔 10여 마리였으나 현재는 3마리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면 오리가 전북대를 찾아오지만 새끼가 죽어 신고까지 접수된 상황은 올해가 처음이다"며 "신고 후 죽은 새끼 몇 마리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찾은 전북대 박물관 앞. 인공 연못엔 흰뺨검둥오리 성체 2마리와 새끼 3마리가 조형물 위에서 휴식 중이었다. 오리를 보기 위해 학생과 교직원, 유학생 등 연못을 찾는 이들도 많았다. 재학생 유은빈(22) 씨는 “처음엔 10마리가 넘었는데 어느 순간 새끼 수가 줄더니 이제 3마리만 남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오리 가족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데, 새끼가 계속 죽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해당 연못을 자주 오간다는 교직원 A씨는 “부모가 아닌 다른 성체 오리가 새끼를 공격했다는 얘기도 있다”며 “학교의 상징인 만큼 왜 죽었는지 알고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는 정확한 폐사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장형관 전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흰뺨검둥오리는 야생 철새로 자연 폐사 요인이 많아 정확한 사망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이 종은 물가에 살기 때문에 익사 가능성이 적고, 공격성도 약해 성체 간 영역 다툼에 의한 폐사 가능성도 적다. 오히려 도심 속 고양이가 새끼를 장난삼아 해쳤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교수는 “인근 덕진공원에 비해 열악한 환경임에도 이곳(박물관)을 택한 건 공원을 더 위험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덕진공원에 오리의 알을 좋아하는 수달이나 쥐, 뱀 등 천적이 늘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주시는 지난달 초 덕진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이 관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수달 4마리가 덕진공원 수변구역에서 사냥하거나 이동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장 교수는 "사실 야생에서 살아남기 취약한 새끼들은 다양한 이유로 다수 폐사한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장소에 둥지를 틀어 그 모습이 자주 포착돼 화제된 것 같다"며 “이와 별개로 흰뺨검둥오리는 조류 인플루엔자(AI)를 옮기는 대표 철새 중 하나이기 때문에 폐사 개체를 발견하면 동물위생시험소나 야생동물센터 등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문채연
  • 2025.06.24 17:35

같은 국적 불법체류자 협박 현금 빼앗은 베트남인 항소심서 '집유'

같은 국적의 불법체류자를 협박해 현금을 빼앗은 30대 베트남인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고등법원 전주제1형사부(부장판사 양진수)는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된 A씨(35·베트남 국적)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10월 17일 익산시의 한 주택에서 같은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B씨(당시 31세)를 흉기로 협박하고, 1500만 원을 계좌로 송금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범행에 앞서 익산시 신동의 한 원룸에서 B씨와 C씨 등 베트남 국적 지인들과 함께 '속디아'라고 불리는 종이 동전을 가지고 하는 베트남 도박을 했다. 그러던 중 도박 자금 등을 이유로 다투던 B씨가 C씨의 복부를 흉기로 찌르는 일이 발생했다. A씨도 말리는 과정에서 손을 다친 뒤 도망쳤다. 이후 A씨는 자신의 도박 자금을 회수하려는 취지로 D씨(한국 국적)에게 ‘형님 도와주세요’라는 문자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A씨는 D씨 등과 함께 B씨의 주거지에 찾아가 흉기를 든 공범들과 함께 그를 협박했고, 총 1500만 원을 두 차례에 걸쳐 계좌로 송금하게 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피해자의 집에 두고 온 슬리퍼를 찾으러 갔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1심과 2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범들과 함께 흉기를 휴대한 채 피해자를 협박해 금품을 강취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원심의 판단에 사실오인의 위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5.06.24 17:17

응급환자 살린 소방대원, 마음도 예뻤다

"제가 소방사님께 해 드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저의 건강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의미로 어제 아내랑 동네 맨발 걷기 산책로에서 한 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앞으로 구급차에서 뵙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김제에 사는 30대 시민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7만 건이 넘는 관심을 받으면서 후기 글을 올렸다.(2025년 6월 20일 자 5면 보도) 지난 4월 글쓴이는 급체한 듯 속이 불편하고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껴 119에 신고했다.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사는 심전도 검사를 통해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글쓴이는 '변이형 협심증' 진단을 받았다. 소방사의 발 빠른 대처에 곧바로 혈관 확장 약물을 투입해 응급 상황은 피했다. 해당 글에 등장하는 소방사는 지난 2022년 1월에 임용된 김제소방서 교동119안전센터 고하은(29) 씨다. 고 소방사는 지난 21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저보다 뛰어나신 분들이 많은데 제가 뉴스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 신기하다. (댓글도 다 읽었는데) 칭찬이 많아서 부끄러웠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다"고 전했다. 그는 환자를 이송하고 일주일이 지나서 다시 전화했다. 고 소방사는 단순 감기나 기력 저하가 아닌 경우 상태 확인 차 일주일 가량 지나 전화를 하고 있다. 환자가 걱정되기도 하고, 상태는 어떤지, 본인이 생각한 증상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따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본인이 정해 놓은 지침에 따라 추후 연락을 통해 증상을 확인한 것이다. 글쓴이는 이러한 '생명의 은인' 소방사에게 장문의 편지와 30만 원 카페 선결제로 감사함을 전했다. 고 소방사가 3년 동안 소방사로 일하면서 개인적인 감사 편지와 선물을 받은 건 처음이다. 카페 선결제는 정중히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행법상 공직자 금품 수수이 제한돼 있기도 하고, 금액도 컸다. 그리고 사실 저희가 뭔가를 바라고 환자를 이송하는 건 아니다 보니 환자분에게 너무 감사하지만 돌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선물을 주셨다는 사실만으로도 저희에게는 너무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를 기억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정말 이때 구급대원 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지금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고 공부도 더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
  • 박현우
  • 2025.06.24 16:16

“미사일 공습경보만 100번”⋯한국인 유학생 ‘이스라엘 피란기’ 화제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탈출한 한국인 유학생의 브이로그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이스라엘 히브리대에 재학 중인 한국인 A씨는 ‘세계 최초 전쟁 피란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영상은 24일 기준 159만 회를 돌파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갑작스러운 사이렌 소리에 방공호로 대피했다”며 “상황이 나아질 거라 예상했지만 다음날도 어김없이 사이렌이 울렸다”며 기숙사에서 촬영한 미사일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10분 동안 미사일 공습경보 알람이 100개 넘게 쌓인 휴대전화 화면도 공유했다. A씨는 애초 16일 출국 예정이었지만 13일 중동 정세가 격화되며 항공편이 취소되고 말았다. 급하게 항공편을 찾아봤지만 비행기 표 가격이 230만 원 선을 돌파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일부 항공편은 900만 원을 웃돌았다. 그러던 중 이스라엘 한인회와 이스라엘 주둔 한국대사관 등의 도움을 받아 육로를 통해 요르단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됐다. A씨는 영상을 통해 “이스라엘 한인회와 대사관의 은혜로 요르단 피란이 가능하게 됐다”며 “대낮에 짐 싸는 중에도 사이렌이 울렸다”고 전했다. 버스를 통해 요르단까지 이동한 그는 요르단 암만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와 카타르 도하를 거쳐 18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한국에 도착했다. A씨와 함께 피란 버스에 탑승한 한 남성은 “비행기가 취소돼 탈출 경로를 알아봤는데, 옆 나라인 키프러스까지 배 타고 나가는 가격이 1500달러(약 200만 원)였다”며 “나가는 방법이 육로와 수로뿐인지라 (비행기로 탈출을) 포기하고 결제하려는 순간에 피란 정보를 듣고 왔다”고 말했다. A씨는 피란 과정에서 요르단 교민들에게 숙식을 제공받는 등 한국인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교민들로부터 고생했다는 말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대한민국 국민인 게 너무 다행”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과 이란이 무력 충돌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이 먼저 공격을 중단하고 그로부터 12시간이 지난 시점에 이스라엘이 공격 중단을 시작한다. 24시간 후에는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료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 사회일반
  • 문채연
  • 2025.06.24 11:21

'리더십 논란' 전공의 대표 "모든 직 내려놓겠다" 사퇴 의사

의료 파행 장기화 속에 최근 리더십 부재 지적을 받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 뜻을 밝혔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이날 각 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공지에서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지난 1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겼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며 "모쪼록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학생들 끝까지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공지 글에서 "오늘은 9·4 의정 합의 준수 및 의정 협의체 재구성을 요구하는 입장을 낼 생각이었고, 내일은 박주민·김영호 의원과 만남이 예정돼 있었다"고 했지만, 자신을 둘러싼 리더십 논란 끝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정부 당시 의정갈등 상황에서 목소리를 높여온 박 위원장은 대선 이후 대외적으로 계속 침묵을 지켜 내부에서 그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새 정부가 출범했음에도 갈등의 실타래를 풀 해법 제시 등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을 '패싱'한 채 복귀를 위한 자체 설문을 하고 정치권 접촉에 나서기도 했다. 원광대병원 사직 전공의인 김찬규 씨를 포함한 전공의 30여명은 최근 박 위원장을 향한 성명에서 "지금 대전협의 의사소통 구조는 누군가가 보기에는, 우리가 비난했던 윤석열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지금처럼 끝내 자기 만족적인 메타포(은유)와 제한된 소통만을 고수하며 희생을 늘려간다면 다음이 있을 수 있을까"라고 소통 부재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박 위원장은 전날 공지에서 "현재 정부의 보건 의료 책임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당장 복귀 여부를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선이 끝났지만, 의료 사태는 여전히 막막하다.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은 의료 사태 해결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부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박 위원장이 '모든 직'에서 내려오겠다고 했지만, 함께 맡고 있던 대한의사협회(의협) 부회장직 사임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먼저 박 위원장으로부터 의협 부회장 사퇴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당장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정확히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의정사태를 포함해 전공의 관련 현안이 많은 만큼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후속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25.06.24 11:04

"봉오동전투는 독립 전쟁의 시초"

광복 80주년을 맞아 '봉오동전투 전승 105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가 전주에서 열렸다. 광복회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국가보훈부·전북자치도·전북은행·그랜드힐스턴호텔·전일목재산업㈜·전북지방법무사회·㈜강동오케익 풍년제과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봉오동전투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주와 민주주의 정신을 재조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찬 광복회장과 우원식 국회의장,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 광복회와 보훈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축사에서 “봉오동전투는 우리나라 독립운동 사상 처음으로 일본군 정규군과 전투를 한 것으로, 독립 전쟁의 시초이다”며 “우리나라는 자주적인 군대가 되어야 한다. 국군이 강해지려면 독립군의 전통을 이어가야 하고, 이에 오늘 행사가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은 “봉오동전투는 일본 정규군을 맞아 우리가 승리한 첫 대승이었고, 그 승리가 있어 우리가 지금의 독립 전쟁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며 “우리는 독립 전쟁과 광복을 승리의 역사로 기념하고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군인·경찰·소방·해경·교정직 등 제복을 입는 모든 분이 있어 우리나라의 국방과 일상의 안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전북은 3·1운동 이전에 동학농민혁명이 있었던 고장이다. 봉오동전투 105주년 행사를 전주에서 진행하게 되어 감개가 무량하다”며 “오늘이 있게 해준 분들께 감사하며 잊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축사에 이어 박종득 홍범도함 함장(해군 대령)의 홍범도 장군의 생애와 업적 소개, 박성봉 전 육군사관학교 교수부장의 대한독립군 유고문 낭독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으로부터 이달의 독립운동 기념패를 수여받았으며,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와 강동오 ㈜강동오케익 풍년제과 대표가 광복회장 감사패를 받았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6.23 17:47

이종찬 광복회장"어떤 상황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과 정체성 지켜야"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정체성을 지켜야 합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의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설명하며 강조한 한마디다. 이 회장은 봉오동전투 전승 105주년 기념식에서 역사관에 대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먼저 이 회장은 우리나라의 정체성은 3·1운동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헌 헌법 전문을 보면 우리나라는 3·1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했다는 것이 나온다”며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해 민주국가로 재건한 것이다. 이는 일본에게 점령당했던 나라를 다시 세운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1운동으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생겼는데, 이후 3공화국에서 5공화국까지 임시정부라는 말이 없어진다”며 “87년도에 헌법을 개정할 때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강력하게 주장해 현행 헌법에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문구를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역사관 논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군사정권 시절 헌법에서 임시정부가 빠졌던 이유는 당시 정권이 독립운동을 부정했기 때문이다”며 “이는 오늘날 일부 세력이 독립운동의 가치를 폄훼하는 모습과도 닮아 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헌법에 반드시 명시하고, 독립군과 광복군의 전통을 이어가는 군대를 가져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며, 이를 지키는 것이 제가 강조하고자 하는 바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6.23 17:46

저러다 떨어지면 어쩌려고…장마철 아파트 고층 난간 화분 '아찔'

전북 지역에 강한 비와 바람으로 인한 풍수해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고층 건물 난간에 방치된 적재물들로 인한 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공동주택 단지. 베란다 난간에 설치된 화분 거치대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몇몇 화분 거치대는 바람과 비를 대비해 화분을 집안으로 들여놓은 듯 비어있는 상태였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았다. 이날 많은 세대에서 화분들이 안전장치 없이 실외기 거치대나 화분 거치대 위에 올려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화분 이외에 플라스틱 팔렛트 등이 실외기 위에 올려져 있기도 했다. 같은 시간 전주시 완산구의 다른 아파트들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별다른 안전대책 없이 실외기 위에 놓인 화분과 물건들은 위태로워 보였다. 시민들은 이러한 상황이 사고로 이어질까 불안하다고 꼬집었다. 김모(20대) 씨는 “아파트 고층에서 떨어진 물건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뉴스가 종종 나오지 않느냐”며 “고층 창밖에 물건이 놓여있는 걸 보면 솔직히 그 아래로는 지나가고 싶지 않다”고 지적했다. 송모(40대) 씨는 “평소에 날이 좋을 때는 몰라도, 요즘처럼 비도 오고 바람도 부는 날씨에는 미끄러워져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비나 바람이 강할 것이라는 예보를 보면 집 안으로 들여놓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일과 21일 전북 지역은 나무가 쓰러지고 전선 케이블이 주저앉을 정도로 강한 비와 강풍이 발생했다. 만약 강풍과 폭우로 인해 해당 적치물들이 아래로 떨어졌다면 사람의 통행이 잦고 주차 차량이 많은 공동주택들의 특성상 큰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지자체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고층 외벽 돌출물 등은 관리 주체의 동의 대상 여부 문제기 때문에 과태료나 단속 규정이 따로 있지는 않다”며 “민원 시 관리 주체에 해당 민원이 있다는 것을 안내해 철거 조치를 하도록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우선 지자체의 적극적 안내와 건물 관리 주체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태풍은 물론이고 장마 역시 강풍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경우 외벽에 화분 등 물건을 그대로 두면 아래로 추락해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상 악화 예보가 있다면 공동주택 관리사무소는 선제적으로 외벽의 화분이나 구조물은 미리 실내로 옮기도록 안내 방송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자체 역시 사고 예방을 위해 공동주택이나 고층 건물 관리 주체들을 대상으로 고층 적재물 관련 협조 공문을 보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6.23 17:26

전주 종광대 토성, 전북도 문화유산 지정

후백제 전주의 북쪽을 방어했던 종광대 토성이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20일 전주시 노송동 일대 종광대 토성을 도 문화유산(기념물)로 지정·고시했다. 종광대 토성은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전주부 고적조에 견훤이 쌓은 고토성으로 기록돼 있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여지도서'와 '대동지지', '완산지'에도 관련 내용이 확인된다. 1942년 편찬된 '전주부사'에는 후백제 도성으로 적혀 있다. 종광대 토성은 2008년 전주 종광대2구역 주택재개발사업 과정 중 지표조사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굴·발굴조사를 거쳐 후백제 토성임이 확인됐다. 토축 성벽은 기존 반태산의 자연 지형을 적극 활용했다. 방어가 취약한 일부 부분(반태산 북쪽 사면)은 L자형 또는 U자형으로 굴착한 뒤, 토성이 밀리지 않게 바닥면에 기와 둔덕을 만들고 그 위를 다시 점토와 모래 등을 섞어 판축해 성벽을 축조했다. 토성의 정상부인 토루는 기존 지형보다 좀 더 높게 축조하고, 사면부는 토루가 무너지지 않게 판축해 보축한 양상이 확인됐다. 이러한 성곽 축조 방식은 통일신라 때 석성에서 주로 활용되는 기술을 토성 축성에도 활용한 드문 사례이다. 뿐만 아니라 정상부 토축과 사면의 경계에선 다량의 기와(기와집적부)가 확인됐다. 수습된 기와 문양은 후백제 대표 유적인 동고산성 등에서 출토된 기와와 동일한 형태의 문양, 제작 기법으로 확인됐다. 한편 전주시는 종광대 토성이 전북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 역사문화환경 보존구역에 대한 고시 절차를 이행하고,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추가로 성곽 평면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5.06.22 18:28

전주 자임추모공원 한시 개방⋯법적 분쟁은 지속

전주시 완산구 자임추모공원 납골당 문이 한시 개방됐다. 문 폐쇄로 진입이 어려웠던 유족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자임추모공원 납골당 폐쇄에 따른 유족 피해 소식이 알려진 뒤 영취산이 납골당 문을 개방하며 추모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12시, 오후 1시 30분~4시) 그러나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납골당 전·현 소유주 간 법적 분쟁은 계속되고 있어서다. 지난 20일 전주시 완산구 자임추모공원에서 열린 재단법인 자임, 유한회사 영취산, 유족들의 간담회 현장은 시작부터 격양된 분위기였다. 유족들은 "유골을 가지고 분쟁을 할 줄은 몰랐다"며 자임과 영취산 모두를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한 유족은 "납골당이 폐쇄돼 부모님도 못 뵙고 돌아갔다. 이게 정상이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유족은 "납골당이 경매로 넘어간 이후 문이 닫혔다. 그런데 그동안 유족들은 경매 사실조차 안내받지 못했다"며 "장례 절차를 마친 유족이 왜 이런 일에 휘말려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족들은 현재 안치 중인 유골함에 대한 안전 보장, 환불 등 책임감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현장에 있던 한 유족은 "앞으로도 유골함은 법적 분쟁에 상관없이 보장해 줘야 한다"며 "영취산 측이 유골함에 대해 책임진다는 확답을 준다면 (전북도의 재단법인 설립 허가에 대해) 유족들이 협조를 할지 말지 논의 후 결정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자임, 영취산 측은 각자의 입장을 내비쳤다. 자임 측 대표로 참석한 본부장은 "2층과 3층은 여전히 자임이 소유한 공간이다. 현재 기초 공사는 80% 이상 완료됐고, 7월 15일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11월까지 설치 신고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유족 요청이 있으면 유골함 이전도 가능하다. 유족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2층에 대해선 강제 경매(2024타경38870)가 진행 중이다. 3층 또한 영취산이 근저당권 말소등기 회복등기 소송(2024가단31388)을 제기한 상황이다. 또 본부장은 환불 문제에 대해 "계약을 해지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환불 협의가 가능하다"면서도 "현재 재단 재무 상태상 즉시 반환할 재원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정확한 답변은 이사장께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영취산 측 대표로 참석한 A세무사는 "자임이 소유권 없는 공간에 계속 유골을 추가 안치하고 있어, 저희는 방화문을 설치해 물리적 출입을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며 "경매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자임은 유족들에게 분양 계약을 받았다. 우리는 이를 '사기성 분양'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규 분양이 없었다는 자임 측 해명은 사실과 다르다. 일부 유족은 올해 4~5월에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A세무사는 "제 이름 석 자를 걸고 약속드린다"며 "유족분들의 유골함에 대한 소액의 관리비를 제외하고는 추가 비용 등을 요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전주 납골당 사태가 법적 대립에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전북 정치권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은 자임과 영취산 그리고 행정 측의 입장을 충분히 검토하고 해결책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국회의원(전주시을)과 진형석 전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2)은 전북일보에 "(유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이 현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양영환 전주시의원(무소속, 평화1·평화2·동서학·서서학동)도 "납골당 사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닌 만큼, 유족의 피해 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문민주외(1)
  • 2025.06.22 18:27

주말 전북서 호우 피해 속출

6월 셋째 주 주말 전북 전역에 많은 양의 비가 오면서 풍수해 피해가 잇따랐다. 22일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전북 대부분 지역에는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해당 기간 누적 강수량은 진안군이 187㎜로 가장 많았고, 고창 심원 175㎜, 익산 함라 174.5㎜, 군산 165.5㎜, 무주 설천 163㎜, 장수 159.2㎜, 임실 155.7㎜, 완주 153.4㎜, 전주 126.1㎜ 등으로 집계됐다. 이렇듯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도내 전역에 침수, 고립, 붕괴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호우로 인해 도내 10개 공원 탐방로 131개 노선과 하천변 산책로 22개소, 하상도로 8개소, 둔치 주차장 8개소 등이 통제됐다. 동시에 남원 보절면, 장수 천천면, 장수 산서면, 무주 안성면 등 산사태 취약 지역 거주 주민 7명이 사전 대피했다. 또한 이번 호우로 인해 벼 240.8㏊, 논콩 14㏊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번 호우와 관련해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21일부터 22일 오후 10시까지 총 1750명의 인력을 투입해 안전조치 89건, 구급 1건, 구조 2건 등 총 92건의 풍수해 관련 조치를 진행했다. 전북경찰 역시 나무 쓰러짐, 신호기 고장, 침수도로 통제 등 총 25건의 신고를 접수해 즉시 조치했다. 동시에 산사태, 공사현장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622개소에 대한 현장 점검도 실시했다. 지난 21일 오후 6시 10분께 남원시 도통동의 한 횡단보도 앞 보행로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싱크홀에 빠진 보행자 A씨(40대)가 오른쪽 팔꿈치와 왼쪽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자력으로 빠져나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원 시청은 싱크홀이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21일 오후 4시 5분께 전주시 덕진구 진북교각 아래 천변 산책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시민 1명이 고립됐다. 소방은 로프를 이용해 고립자들 구조했으며, 다행히 부상은 당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후 2시 25분께 장수군 번암면의 지지계곡에서 산악회 회원 21명이 백두대간 종주 중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우회도로를 이용해 고립자들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께는 고창군 고창읍 사적 145호 고창읍성 서문 옹성이 무너졌다. 현재 고창 군청은 무너진 성벽에 방수포로 임시 조치를 진행했으며, 향후 정확한 붕괴 원인 조사와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자치도는 호우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하고 피해 지역에 대한 응급 복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기상상황 모니터링과 재해취약지역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금요일과 주말 사이 전북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지난 21일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해제됐다. 강풍주의보 또한 같은 날 오후 6시 해제됐다.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5.06.22 18:26

올해 여름도 모기와의 전쟁···전북 모기 개체 수 '급증'

올해 여름에도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전북 지역 모기 개체수가 지난해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시급한 방역조치가 요구된다. 22일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진행 중인 일본뇌염 유행예측조사 사업에 따르면 올해 6월 3주차 도내에 위치한 연구장소에서 발견된 모기 개체 수는 437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2마리에 비해 약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2주 차와 1주 차도 지난해 대비 각각 56마리, 55마리 증가했다. 모기가 급증한 이유로는 올해 평년보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주기상지청이 발표한 ‘전북특별자치도 여름철 기상전망 해설서’에 따르면 올 여름에는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봄철 동안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됐고, 이에 고온다습한 기류가 유입됐다. 모기는 뇌염, 뎅기열 등 각종 전염병을 유발한다. 실제 지난 14일 태국 여행을 다녀온 A씨(20대·여)는 여행 이후 발열 등 이상증세를 보였고, 이후 검체검사 과정에서 뎅기바이러스 양성반응이 확인됐다. 뎅기열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뎅기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물렸을 때 감염되며, 주로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에 의해 전파된다고 알려졌다. 모기 활동이 활발한 4월부터 10월까지는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 야간 외출 자제 △야외 활동 시 밝고 넉넉한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향수·화장품 등 강한 향기 사용 자제 △실내 방충망 정비 및 모기장 사용 △주변 고인 물 제거 등 예방수칙 준수 등이 당부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모기의 동향을 파악한 결과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본뇌염 모기가 유행하는 것에 대한 주의보와 경보 등 단계에 맞춰 도민들에게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예방접종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5월에서 10월 개체수가 증가하는 만큼 취약지역 중심으로 방역소독을 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6.22 18:26

[6.26 서거석 교육감 상고심 쟁점] (하) 대법원 ‘대반전’ 이뤄질까?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된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의 대법원 상고심 선고공판이 오는 26일 열린다. 사건의 큰 틀은 2013년 한 음식점에서 빚어진 공방이 9년이 흐른 2022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도구이자 수단으로 부활했다는 점이다. 판결문에 따르면 과거 서거석 교육감의 선거 참모로 지냈던 이귀재 전 전북대 교수가 돌연 적으로 돌변, 교육감 후보로 나섰던 고교동문 후배를 위해 과거의 폭행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수사기관과 1, 2심 법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진술을 번복, 위증죄로 구속되기도 했다. 1심 무죄판결 선고 이후 검찰은 이 전 교수의 위증죄를 수사했고, 그 과정에서 이 전 교수의 연구비 횡령, 증권거래법 위반, 시장교란 등의 혐의도 같이 수사했다. 하지만 이 전 교수가 다시 진술을 번복하며 위증을 인정하면서 검찰은 대부분 혐의를 무혐의 처분하거나 현재까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교수의 진술외에는 직접증거가 없는 이번 사건에서 항소심 재판부는 이 전 교수의 진술에 무게를 두고 유죄를 선고했지만 여전히 이 전 교수 진술에 대한 신뢰성에는 근본적인 의문점들이 존재한다. 서거석 교육감 변호인단은 이 전 교수 진술의 신뢰성 문제를 꼽았다. △ 이 전 교수는 이 사건 직후부터 8년 이상 많은 사람들에게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였는데, 그 동안 그 어느 누구에게도 뺨 맞은 사실을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을 수 있나? △ 이 전 교수가 만나는 사람마다 온갖 거짓말을 하였음에도, 유독 뺨맞은 사실만 감출 특별한 이유가 있나? △ 서 교육감이 너비 30cm 툇마루에서 이 전 교수의 뺨을 한 번도 아니고 양팔로 2회, 3회 연속해서 때리는 것이 가능한가? 그와 같은 일이 있었다면 툇마루 바로 옆 미닫이 문 뒤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던 모임 참석 교수들 중 어느 누구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할 수 있나? △이 전 교수가 사건 직후 찾은 병원에서 뺨 부위를 맞아 병원을 찾은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이유가 있나? △이 사건 발생시점인 2013. 11. 18.로부터 무려 약 8년 이상 경과한 후에 이루어진 ‘서 교육감으로부터 뺨을 맞았다’는 이 전 교수의 진술을 과연 믿을 수 있나 △ 이 전 교수는 이 사건 발생 9년이 지난 이후에 한 경찰 진술에서 뺨 맞은 것을 거짓으로 말할 이유가 전혀 없었나? △ 일반 폭행사건에서 피해자의 진술에 이렇게 거짓말이 많고 오락가락하고, 심지어 사건 직후 9년 동안이나 전혀 말하지 않았던 폭행 피해를 유죄로 인정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나? △ 이 전 교수에게 폭행동기가 없다고 단정할 수 있나? △ 서 교육감 측이 이 사건 이후에 한 행동이 폭행 범행자의 행동이라고 단정할 수 있나? △ 이 전 교수가 허위로 선제폭행을 당했다고 말할 동기가 없는가? △ 이 전 교수가 위증사건에서의 더 큰 죄를 피하기 위한 허위자백일 가능성이 전혀 없나? △ 이 전 교수는 다른 목적에서 허위자백 할 가능성이 전혀 없나?  이 전 교수의 진술외에는 직접증거가 없는 이번 사건에서 항소심 재판부는 이 전 교수의 진술에 무게를 두고 유죄를 선고했지만 여전히 이 전 교수 진술에 대한 신뢰성에는 근본적인 의문점들이 존재한다. 서 교육감측 변호인단은 “(서 교육감이) 이 전 교수의 뺨을 때렸는지 여부는 선거운동과정에서 전혀 이야기된 바가 없었다”면서 “심지어 이 전 교수조차도 교육감선거 이전까지 검찰의 공소사실과 같은 방식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는 등 선거 당시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사실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판단 여부의 기준이 된다는 것은 법리적·상식적으로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항변했다. 또한 서 교육감의 직접 관여 없이 선거캠프 관계자가 TV 토론회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페이스북에 토론회 발언과 같은 글을 게시한 것과 관련해서도 서 교육감이 적극적으로 당선 목적을 가지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볼 수 없는 입장을 상고 이유로 들었다. 특히 “항소심 재판부는「‘전체적’으로 의견표명에 해당하는 토론에서의 발언을 담은 카드뉴스와 보도자료 또한 ‘입장 표명’정도에 불과해 허위사실공표죄로 처벌할 수 없다며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했던 ‘대법원 판례」를 인용해 세 차례의 TV 토론회 발언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도, 유독 TV 토론회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게시한 페이스북 글만을 유죄로 선고한 오류를 범했다”며 “이 같은 판례를 선고한 대법원 재판부와 대법관들이 서 교육감의 사건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법원·검찰
  • 이강모
  • 2025.06.22 18:21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