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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슈+] 전주서 카카오바이크 철수⋯‘뚜벅이’ 불편 가중

"출퇴근 때 자주 이용했는데 큰일이에요. 자동차를 사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카카오T 바이크(민간 공유형 전기 자전거)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자동차가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뚜벅이'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일부터 전주시 등에서 카카오T 바이크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7월 도입된 후 5년 만에 이용자 선호도·상권·인프라·운영 효율성 등을 고려해 철수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서비스 종료 지역은 전주시와 광주광역시 단 두 곳이다. 실제로 전북대 대학로 거리 앞 PM(개인형 이동 장치) 주차장을 살펴본 결과 카카오T 바이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공유 킥보드만 남아 있었다. 공유 킥보드의 경우 현행법상 이용 시 만 16세 이상이면서 원동기 이상 운전면허를 소지해야 하다 보니 면허가 없는 경우 이용이 어렵다. 비교적 이용이 편리한 카카오T 바이크를 애용하던 시민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다. 임도경(29) 씨는 "아직 운전면허가 없어 자동차는 물론 공유 킥보드를 이용할 수 없다. 자주 사용하던 공유 자전거가 없어지니 대중교통 선택지가 버스·택시·도보로 줄었다. 늦게 퇴근하면 택시·도보밖에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며 걱정했다. 대학생 이채민(23) 씨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 새벽에 아르바이트가 끝난다. 집까지 걸어서 1시간 넘게 걸리다 보니 매번 카카오T 바이크를 탔는데 이제 택시를 타는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운전면허가 있어도 자동차가 없는 대학생 등의 이동이 많아지는 개강 시즌(3월)이 오면 '뚜벅이'들의 불편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T 바이크의 빈자리를 전주시가 운영하는 공영 자전거 '꽃싱이'가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주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T 바이크 종료와 관련해 꽃싱이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면서 “무인 운영 등을 위해서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많은 예산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실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문채연 기자

  • 사회일반
  • 문채연
  • 2025.01.25 12:10

전북경찰청, 전주완산서 수사관 강제추행 경찰관 2명 추가 감찰

호송 과정에서 피의자를 강제추행했다는 의혹으로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수사관이 구속 기소된 가운데, 전북경찰청이 해당 사건과 연관된 경찰관 2명에 대한 추가 감찰을 진행 중이다. 전북경찰청은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A경정과 당시 함께 피의자를 호송했던 B경위에 대한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전주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윤동환)는 지난 23일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C경위(53)를 강제추행, 독직가혹행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C경위는 지난해 11월8일 구속 수사 중인 여성 피의자를 전주지검 구치감으로 호송하면서 신체 일부를 만지고, 입을 맞추는 등 경찰공무원의 신분으로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경찰 규정으로는 여성 피의자를 호송할 때 동성의 경찰관이 항시 동행해야 한다. 또 피의자 호송에는 운전자를 포함 3인 이상의 경찰관이 배치돼야 한다. 당시 2인의 경찰관만이 호송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C경위는 전주지검 구치감 안 대기실에 도착한 뒤, B경위가 대기실을 떠나자 여성 피의자를 강제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경찰청은 A경정과 B경위를 상대로 자리 이탈 경위와 2인으로 호송하게 된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당 수사팀의 팀장은 당시 교육 출장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감찰 조사에서는 제외됐다. 앞서 전북경찰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C경위를 직위해제 조치한 뒤,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인 상태이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김경수
  • 2025.01.24 12:35

[설 명절 차례상 화두] 2036 하계올림픽 유치, 전주·완주 통합

올해 설 차례상에 오를 화두로는 전북자치도의 2036 하계올림픽 도전, 전주·완주 통합 추진이 있다. 전북자치도의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은 전북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도약대로 평가된다. 특히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 결정이 다음 달 28일로 예정된 만큼, 이번 설 명절은 올림픽 유치 후보지 가능성을 점쳐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북자치도는 지난해 11월 7일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공식 선언하고, 같은 달 12일 대한체육회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전북자치도는 경기장과 선수촌 설계는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필요한 경우 임시 건축물을 도입해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37개 경기장 가운데 22개는 기존 시설을 활용한다. 11개는 임시 시설을 건립한다. 나머지는 광주, 충남 등 인접 도시 시설을 공동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전북자치도의 '깜짝' 하계올림픽 유치 선언에 초기 전북도의회 등에선 소통 부재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전북 내부에서부터 균열이 생기며 유치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선도 많았다. 그러나 유치 활동이 본격화되며 이러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 지난 6∼7일에는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 선정을 위한 대한체육회 현장 실사가 있었다. 이틀간 전주, 군산, 완주, 무주 등 주요 후보지를 방문한 평가단은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하고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본격 추진되는 전주·완주 통합 절차도 관심사다. 전북자치도는 올해 5월까지 전주·완주 통합 찬반 주민투표를 완료하고 통합을 위한 특별법을 국회에 상정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통합 시장을 선출하는 로드맵을 구상했다. 다만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이 변수로 떠오르며 주민투표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민투표법에 따라 공직 선거가 실시될 때는 선거 6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주민투표를 발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주민투표는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별개로 전북자치도는 전주·완주 통합 절차를 계획대로 이행할 방침이다. 다음 달에는 일명 '완주군민 불이익 방지 조례'를 제정한다. 복지혜택 감소, 혐오시설 배치 등 완주군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완주군민 대표단과 전주·완주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하게 될 전주시민협의회도 다음 달 5일 위촉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전주시민협의회는 완주지역 6개 민간 통합단체인 완주군민협의회가 전주시에 제안한 전주·완주 상생발전 방안(107개 사업)의 수용 여부 등을 검토하게 된다. 전주시는 다음 달까지 전주시민협의회와 완주군민협의회가 상생발전방안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3월께 통합시 미래 비전, 상생발전 방안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5.01.23 18:01

[설 특집] '복돈'의 의미는⋯설 바로알기

“세뱃돈이 일제 강점기 잔재라고요?” 한국의 전통 설 명절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초 우리나라는 설 명절 세뱃돈 문화가 아닌 ‘복돈’ 및 ‘먹을 것 나누기’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현재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들어온 ‘세뱃돈’ 문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23일 서울대 규장각한국한연구원 등 역사계에 따르면 설 명절 세배 후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주는 문화는 1920~1930년대 일제 강점기 때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뱃돈은 일본의 전통적인 설 풍습 중 ‘오토다시마(세뱃돈)’ 문화를 당시 조선의 상류층이 일본인 행세를 하기 위해 따라한 것이 자리를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중국의 문화인 아랫사람이 새해 인사를 하면 붉은 봉투에 세뱃돈을 넣어주며 ‘궁시피차이’라는 덕담을 건네던 풍습이 일제강점기 일본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의 설 명절 전통문화는 ‘복돈’ 문화와 ‘먹을 것 나누기’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세배에 대한 성의 표시로 돈 대신 곶감, 대추 등 과일과 음식을 나누어 줬다. 또 이전에는 새해 아동들이 새해 인사를 건네면 가지고 있던 돈 일부를 복주머니에 넣어주는 ‘복돈’ 문화가 있었다. 해당 행위들은 모두 많은 돈을 주기보다는 복을 나눈다는 의미로 소량의 돈과 먹을 것을 나눈 것으로 현재처럼 세뱃값을 주는 문화와는 현저히 달랐다. 전문가들은 1970년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지폐가 보급화됐고, 이에 세뱃돈 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말한다. 정연학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세뱃돈에 대한 기록은 1923년 해동죽지라는 곳에서 공식적인 기록이 나온다”며 “세뱃돈은 1970년대 들어 경제적으로 발전되면서 보편화된 것으로 보인다. 원래 우리의 풍습은 많은 돈을 주기보다는 차려진 음식을 조금 나누는 정도였지, 세뱃돈을 주는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외(1)
  • 2025.01.23 17:01

[설 특집] “어머니,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외국인들 아쉬운 설 명절

“어머니,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민족 대 명절인 설날을 맞았지만, 고향을 찾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고향을 그리며 설날을 지낼 예정이다. 전주병원 국제진료협력팀 황수연(통 티리엔·42·베트남 출신·귀화) 씨는 이번 설날 자신의 아들과 딸만을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하이퐁에 보낸다. 베트남은 설날 때마다 최소 일주일에서 2주 가량을 쉬지만, 한국의 짧은 연휴로는 하고 있는 일을 멈추고 고향에 다녀올 수 없다. 그는 병원에서 통역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명절에도 응급실에서 통역 업무가 필요하면 곧바로 출근해야 한다. 황 씨는 “11년 동안 고향에 가보지 못했다”며 “베트남은 설 명절에 주변 사람들을 모두 초대해 음식을 나누고 술을 마시는 문화가 있다. 가족들이 너무나도 그립다 ”고 말했다. 전주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응웬프어타잉(30·여·베트남) 씨는 이번 설날 베트남 전통음식을 해먹을 예정이다. 한국에 온 지 6년 차인 그는 이번 설날에 친한 사람들과 함께 집에 모여 음식을 해먹고 집을 장식하며 보낸다. 응웬프어타잉씨는 이번 설날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응웬프어타잉 씨는 “가족들과 함께할 수는 없지만, 새해에도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며 “이번 설날이 2주정도 되면 고향에 다녀올 수 있지만, 3일밖에 쉴 수없어서 아쉽다. 가족들이 보고싶다”고 울먹였다. 한국에서 취업비자를 받아 일을 하고 있는 박장(BAC GIANG·25·여·베트남) 씨는 설 명절을 생각하면 “어머니 아버지가 너무 보고싶다”고 말한다. 그는 19살 때부터 한국에서 공부하며, 전주대학교에서 경영학과와 영미문어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명절 친구들과 만나 함께 즐거운 얘기를 나눴던 것이 가장 그립다고 말한다. 박장 씨는 “지난주 베트남인들의 모임에 참여해 명절을 대신해 이야기도 나누고 전통음식도 만들어 먹어 그나마 즐거운 명절을 보낸 것 같다”며 “엄마 보고싶어요. 아빠 보고싶어요. 집에 가고싶어요.”라고 그리워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1.23 16:59

전북선관위, 29만원 식사제공한 새마을금고 입후보 예정자등 2명 경찰 고발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 이사장선거와 관련, 전북지역에서 첫 고발 대상자가 나왔다.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월 5일 실시되는 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와 관련, 전북 시단위 지역 모 새마을금고 입후보예정자 A씨 등 2명을 새마을금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도 선관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입후보 예정자 A씨는 지난해 상반기 자신이 활동하던 단체의 청년회장 B씨와 함께 청년 회원 10명에게 지지를 호소하면서 29만5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는 회원 10여 명을 금고 회원으로 가입시켜 A씨의 선거운동을 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도 선관위는 이들의 기부행위와 사전선거운동 행위를 포착하고 공직선거법을 따르는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 아닌 기한이 명시되지 않은 새마을금고법을 엄격하게 적용했다. 새마을금고법 제22조(임원의 선거운동 제한)는 누구든지 자기 또는 특정인을 금고의 임원으로 당선되게 할 목적으로 회원(회원이 될 수 있는 자 포함)에게 금품·향응 등을 제공, 제공의 의사표시 또는 그 제공을 약속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 또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후보자에 한정하고 선거운동은 후보자등록마감일의 다음날부터 선거일 전날까지만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이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이사장 선거가 선관위에 의무위탁으로 처음 실시되는 만큼 깨끗한 선거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돈 선거’ 척결에 단속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금품제공 등 중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5.01.23 16:28

설 연휴 날씨 변화 커⋯기상지청 "온화한 날씨 이어지다 27일부터 추워져"

올해 설 연휴 기간은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27일부터 기온이 내려가며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오는 26일까지는 북쪽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27일부터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눈과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24일부터 27일까지 오전 기온은 영하 5℃에서 영상 2℃, 오후 기온은 4℃에서 12℃로 나타나 평년보다 5℃ 내외로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7일 눈이나 비가 내린 뒤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크게 내려가 28일부터 31일까지 오전 기온은 영하 8℃에서 영하 3℃, 낮 기온은 1℃에서 4℃로 예측되는 등 평년보다 2℃ 내외 낮은 기온일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지청은 낮아진 기온이 30일부터 평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설 연휴 시작 이후 임시 공휴일인 27일까지 전북지역은 상층 기압골과 절리저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대부분 흐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가 연휴 중반인 27일부터 29일에는 저기압과 찬 공기의 영향으로 많은 눈과 비가 예보돼 도로 살얼음이나 빙판길 등 도로교통 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27일부터 전북 대부분 지역에서 강풍이 부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전망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27일부터 30일까지 서해 남부 해상에 매우 높은 물결이 이어지며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여객선 운항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27일을 전후로 날씨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파, 대설, 풍랑, 강풍 등의 위험 기상이 예상된다”며 “예보 시점이 다소 멀어 불확실성이 큰 만큼 설 연휴 날씨에 대해 지속적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날씨
  • 김문경
  • 2025.01.23 15:51

전주 서부신시가지 비보이광장 공영주차장 승강기 2주 넘도록 작동 중지

전주시 완산구 신시가지 비보이 광장 공영주차장의 승강기가 점검으로 인해 2주간 운영이 중단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오전 찾은 비보이 광장 공영주차장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차량이 다수 주차되어 있었다. 주차한 이후 출구를 찾던 몇몇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승강기 버튼을 누르려다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하 2층과 지하 1층의 승강기 버튼 위에는 점검 중이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승강기 점검으로 인해 주차한 시민들은 모두 계단을 통해서 주차장 밖으로 나가야 했다. 다리가 불편한 시민도 승강기를 이용하지 못해 계단을 이용하고 있었다. 이렇게 시민들이 이용해야 했던 계단 문과 벽에서는 미끄러우니 주의, 계단이 미끄러우니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달라는 내용의 공지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완산구에 거주하는 박모 씨(50대)는 “무료 주차장도 아니고 유료 주차장 시설인데 승강기 이용을 이렇게 장기간 못한다는 것은 아쉽다”며 “승강기를 타야만 하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관련 안내를 더 눈에 띄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승강기 운행이 중단되면서 지하 주차장 내 장애인 주차 구역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영재(71) 전주장애인단체총연합회 회장은 “휠체어나 전동 스쿠터를 이용하는 분들은 하반신이 아프신 경우가 많은데, 지하 주차장의 승강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주차장을 이용하기 힘들어진다”며 “2주간 승강기가 멈췄다는 건 장애인들이 2주간 주차장을 쓸 수 없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 최대한 빠르게 시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확인한 비보이광장 공영주차장의 장애인 주차 구역에는 차량이 단 한 대만 주차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전주시설공단 관계자는 “해당 승강기는 지난 7일 정기 검사에서 조속기 관련 문제가 발견돼 불합격 판정을 받아 운행이 중단됐다”며 “수리 조치는 바로 완료했지만, 승강기 공단에 검사 의뢰가 밀려있는 상태라 이번 주에 있던 재검사 일정이 연기돼 승강기 운행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 인근의 다른 공영주차장을 안내하는 등의 조치도 취할 방침이다”며 “재검사 일정을 최대한 빠르게 당겨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재검사가 완료되면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1.23 15:48

베일 벗은 전주 완산벙커⋯관람객 만족 가능할까

"화면이 멋지고 신기해요. 그런데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22일 오전 10시 30분께 아버지, 동생과 함께 미디어아트 전시·체험관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를 찾은 전주 효천초 임동훈(11) 군은 미디어아트를 보며 연신 신기하다고 했다. 아버지 또한 영상이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는 복도에 여러 방이 연결된 개미굴 형태의 공간 특색을 살려, 10개 방에서 각기 다른 미디어아트를 구현한다. 공간마다 다른 분위기의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콘셉트에 대한 설명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이는 시설을 둘러본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였다.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를 관통하는 콘셉트는 비밀요원이 된 관람객이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오가며 비밀공간인 벙커를 탐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10개 방에는 우주의 지도, 차원의 문, 균열의 틈 등 방 이름만 있을 뿐 설명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디오 가이드, 해설사 등도 전무해 미디어아트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러한 지적에 전주시 관계자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많아 추후 오디오 가이드나 해설사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10개 방 가운데 체험이 가능한 방은 3개에 불과했다. 관람객 체험이 불가능한 방은 미디어아트를 보고 지나가는 정도였다. '비용 대비 만족도'는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의 흥행을 좌우할 키포인트다. 시설 입장료는 성인(19세 이상) 1만 원, 청소년(13세~18세) 8000원, 어린이(4세~12세) 5000원이다. 전주시민과 20인 이상 단체관람객은 2000원 할인된다. 이는 제주 빛의벙커와 같은 유사 시설 입장료와 비교하면 저렴한 가격이다. 빛의벙커 입장료는 성인 1만 8000원, 청소년 1만 3000원이다. 성인 제주도민은 1만 2600원, 청소년 제주도민은 9100원을 적용받는다. 다만 동일 지역인 전주동물원 입장료(3000원)를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굿즈(기획 상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입장료가 비싸다는 의견이 있어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완벽히 해결하지 못한 습기 문제, 부족한 주차 문제도 향후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한편 완산벙커는 1973년 전쟁 등 위기 상황에서 방공호와 지휘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충무시설이었다. 이를 미디어아트 전시·체험관으로 만든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는 다음 달 4일 정식 개관식을 갖고, 5일부터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 시설은 전주시가 직영 운영한다.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주말에는 운영 시간에 맞춰 1시간마다 한옥마을 태조로 정류장∼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5.01.22 18:20

“주차장만 막으면 미세먼지가 감소하나요?”

“주차장만 막으면 미세먼지가 감소하나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지만, 해당 조치가 현실에 맞지 않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비상저감조치로 각 관공서 주차장에서 차량 2부제가 시행됐는데, 주차장 제한으로는 미세먼지 감소를 위한 운행 제한을 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22일 오전 10시께 전주지방법원 앞은 차량 2부제 시행으로 사회복무요원들이 주차장을 막고 있었다. 요원들은 차량 번호판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진입할 수 없음을 안내했다. 설명을 들은 차들은 반대 편에 위치한 유료 주차장으로 향했다. 몇몇 시민들은 “왜 들어갈 수 없냐” 항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차량 진입이 막힌 이모(30대) 씨는 “2부제를 시행하는 줄 몰라 유로 주차장에 차를 대고 왔다”며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하려면 차량 운행 자체를 안 해야 하는데 차량 운행을 막는 것이 아니라 주차장만 막는다고 미세먼지가 줄어들지는 의문이다. 불편함만 초래하는 것 같고, 오늘 주차비만 6000원이 나왔다”고 토로했다. 앞서 오전 8시께 찾은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도 2부제에 막힌 차들을 볼 수 있었다. 차량들은 주차장 차단바가 올라가지 않자 곧바로 도청 뒤편으로 향했다. 이미 많은 차가 불법주정차를 한 상태였다. 주차 후 도청으로 향하던 박찬우(50대) 씨는 “은행 업무를 보려고 왔는데 2부제에 맞지 않아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었다”며 “미세먼지가 심한 것은 이해하지만, 주차장을 막는다고 차량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동의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일보가 전북자치도청과 전주지방법원, 혁신도시 공공기관 등을 돌아본 결과, 대부분 기관에서 비상저감조치에 동참하고 있었다. 기관 주변에는 다수의 불법주정차들이 목격됐다. 인근 주차장은 이미 가득 찬 상태였다. 비상저감조치는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일정 기간 지속 될 경우 미세먼지를 단기간에 줄이기 위해 자동차, 공장, 공사장의 대기오염물질을 줄이는 조치를 말한다. 조치가 시행되면 행정공공기관은 차량 2부제를 실시하며,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운행이 제한된다. 현행 주차장 제한 조치로는 차량 운행을 줄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는 “건강 관리 대책이 더욱 시급하다”고 말한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우정헌 교수는 “현재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는 큰 효과를 볼 수는 없다고 생각된다”며 “미세먼지 대책은 피해자 중심의 대안이 실현되도록 해야한다. 국민의 건강 보호 정책을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효과가 크지 않은데, 국민들에게 공기청정기 사용이나 마스크 사용 등의 사용으로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며 "현재는 미세먼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는데, 정교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미세먼지 문제에 대처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1.22 17:55

“매일 같이 죄책감⋯무기징역 이상 선고해 달라”

“저런 사람이 다시 사회에 나와 살아간다면 저희 가족들은 더 이상 세상을 살아가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처를 흉기로 살해해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은 40대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 피해자의 유족들이 엄벌을 호소했다. 22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양진수)심리로 A씨(44)에 대한 살인 및 살인미수 항소심 공판이 열렸다. A씨는 지난해 3월 28일 오전 10시 10분께 전주시 효자동의 한 미용실에서 전처 B씨(30대)를 찾아가 흉기로 목 등을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40년을 받았다. 또 A씨는 당시 미용실에 함께 있던 B씨의 남자친구 C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고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지만, 형이 무겁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이후 B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게 무기징역 이상의 형을 선고해 달라”며 “피고인은 이혼해 관계가 종료됐음에도 수 차례 찾아가 피해자를 괴롭혔으며, 추후에는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당시 남자친구는 태아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간신히 버티고 있다. 유족들은 형이 감형될까 우려하고 있는데, 무기징역 이상의 형의 선고와 1심에서 기각된 전자장치 부착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재판부는 변론을 종결하면서 방청석에 있던 B씨의 유족들에게 발언 의사를 물었다. 손을 든 B씨의 언니는 “동생이 계속 무섭다고 얘기했을 때 제가 강하게 얘기해서 경찰서에 데려갔다면 동생이 지금 살아있지 않을까 매일 죄책감이 든다”면서 “저런 사람이 다시 사회에 나와서 살아간다면 저희 가족들은 더 이상 세상을 살아가고 싶지 않을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재판부는 양형 조사를 위해 한 차례 속행을 진행한 뒤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3월 26일에 열릴 예정이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5.01.22 17:55

설 연휴 전주 병의원·약국 570곳 문 연다

설 연휴 기간 전주시내 병·의원과 약국 570곳이 문을 열며, 37개 유료 공영주차장을 모두 무료로 개방된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북대병원과 예수병원, 대자인병원, 전주병원, 호성전주병원, 고려병원, 자인플러스병원 등 전주 7개 응급의료기관은 연휴 내내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한다. 전주 335개 병·의원과 235개 약국도 연휴 기간 날짜를 지정해 문을 연다. 이 가운데 심야약국은 사랑약국·염약국·인후대형약국이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대자인병원, 전주다솔아동병원, 해맑은연합소아청소년의원이 해당한다. 전주시는 전주시보건소와 덕진보건소에 비상진료상황실을 설치하고 응급의료기관 현장을 관리한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도 안내하며, 전주시보건소, 덕진소건소, 중인·도덕·금상보건진료소 교대 운영을 통해 비상 진료도 지원한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약국에 대한 정보는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 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이나 전주시·전주시보건소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주시설공단은 임시공휴일인 27일 0시부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자정까지 한옥마을 주차장(1, 2, 3, 노상)과 시내 오거리 공영주차장, 삼천2동 공영주차장을 제외한 37개 유료 공영주차장을 모두 무료로 개방한다. 시청 주변, 공구 거리, 전북대 주변 3개 노상 공영주차장과 에코시티, 팔복동 신복로 등 신규 공영주차장도 무료다. 이밖에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이지콜'과 마을버스 '바로온'은 연휴 기간 시민을 위해 쉼 없이 전주시 구석구석을 누빌 예정이다.

  • 사회일반
  • 문민주외(1)
  • 2025.01.22 17:1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