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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보라)이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공모하는 ‘2024 우리소리 우리가락’ 지원에 김인영씨 등 10명(팀)이 선정됐다. 우리소리 우리가락은 국악‧양악‧무용 등 3개 부문에 걸쳐 참신한 기획으로 주목받는 예술가들에게 작품 제작과 발표, 홍보 등을 지원한다. 국악 부문은 피리연주가 김인영 씨, 가야금 부문엔 앙상블 ‘프로젝트 금’(대표 이유림)이 선정됐다. 현재 충남국악단 상임단원인 김인영씨는 궁에서 듣고 볼 수 있었던 정악(正樂)과 우리나라 궁중무용인 정재, 저잣거리에 울려 퍼지던 민속악 등 궁궐 안과 밖의 소리들을 재연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톡톡 튀는 사운드와 재치 있는 퍼포먼스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프로젝트 금’은 학창시절을 주제로 어렸을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선율을 선물한다. 양악 부분에서는 색소폰 4인조 ‘아니무스 콰르텟’과 성악가 박서정씨가 선정됐다. 아니무스 콰르텟은 색소폰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한 네 명의 색소폰 연주자로 구성됐다. 이들은 청중과 교감하고, 클래식 음악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무대에서 섬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연주를 풀어낼 계획이다. 소프라노 박서정씨는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가곡을 관객들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창작 동요부터 옛 가곡까지 전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곡들로 따뜻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무용 부문은 젊은 춤판(45세 이하 안무가)와 신인(30세 이하 안무가)으로 나누어 지원한다. 젊은 춤판에는 박수로, 이동욱, 최선 씨가 무대에 오른다. 신인춤판 선정자는 강동혁, 김혜연, 차재은씨다. 현대무용가 박수로씨는 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일상 사이에서 발생하는 에러와 인간성 소외를 몸짓으로 표현한다. 이동욱씨는 무용수의 위트 있는 움직임, 신나는 음악, 예측 불가한 테크닉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스몰토킹에 대한 의미를 전달한다. 최선 씨는 마음이 담은 우주라는 철학적인 소재를 예술적으로 승화한 무대를 꾸민다. 신인춤판에 선정된 강동혁씨는 같이 웃고 떠들고 격려하며 의지하는 친구를 춤으로 그려내고 김혜연씨는 자연의 중요성, 인간과의 관계성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차재은씨는 인간의 본능인 호기심을 온 몸으로 발산한다. 심사는 심상욱 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이혜경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장, 김보라 우진문화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절차상 공정성 시비가 일었던 제25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북연합회장(이하 전북예총) 선거가 결국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게 됐다.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최무연 후보가 지난 25일 전주지법에 회장선거 무효 확인 청구 소송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무연 후보는 28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석규 후보는 이번 선거에 회장 후보로 등록할 자격을 갖추지 않았다”라며 “자격 없는 후보를 대상으로 치러진 선거인 만큼, 선거 자체가 적법하지 않았다”며 당선 무효 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최 후보는 전북예총 임원선거관리 규정 제15조(후보자의 등록) 가항 ‘회장에 입후보 하고자 하는 자는 소속단체에서 5년 이상 활동한 정회원으로’라는 내용을 근거로 “규정상 입후보 당사자들은 10개 협회 중 소속된 중앙 협회로부터 5년 이상 정회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인정받아야 회장 후보로 등록할 수 있지만 상대측은 경력 확인이 안됐다”며 “선거 규정에 어긋나는 후보가 출마해 투표까지 강행됐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장 입후보 등록시까지 필요한 구비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고 투표 당일인 19일 낮 12시까지 서류 보완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후보자 자격에 큰 흠결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북예총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 당일 최 후보가 제기한 서류 미비 문제 등에 대해서 소명을 했다"며 "더이상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회의장에서 열린 제63차 정기총회 및 제25대 회장선거에서 대의원 총 175명 중 15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이석규 후보가 159표(1표 무효) 중 89표를 획득해 69표를 득표한 최무연 후보를 20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함희원 씨어터가 다음 달 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무용 공연‘고양이’를 개최한다. 대중에게 친근한 ‘고양이’를 키워드로 하는 이번 공연은 유쾌하고 재밌지만 다소 쓸쓸한 이중적인 모습을 표현하며 여러 가지 짧은 장면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고양이’를 모티브로 해 가장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가진 고양이를 통해 더 이해할 수 없는 인간들의 모습을 표현해낸다. 공연의 안무와 연출을 맡은 함희원 대표는 이번 무대의 방향을 무용공연예술계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함 대표는 “이번 공연은 고양이에서 시작돼 인간으로 파생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삶에 대한 공감을 담았다”며 “현대무용의 난해함을 덜어내고 일반인들과 학생들 또한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는 작품으로 무대를 구성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품은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것으로 그 후로도 꾸준한 앙코르 공연을 요청받아 왔다”며 “올해 공연에는 전주 어린이무용단과 함께 신선하고 친근한 현대무용을 선보이기 위해 재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작품은 지난해 우진문화재단의 ‘2023 젊은 춤판 무대’를 통해 관객에게 선보여져 많은 호평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해 무대와는 다르게 관객들의 스펙트럼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주 어린이무용단과 객원 무용가 등 40여 명이 출연해 다양한 춤사위를 펼칠 계획이다. 공연 시간 또한 20분에서 70분으로 추가 구성했으며 남다른 열정을 전할 예정이다. 주역에는 김민영, 양다원, 이경원, 이예성, 이효성, 정다연, 최형규, 함희원 무용가가 올라 무대를 꾸민다. 8세 이상 관람가인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전석 3만 원이다. 티켓 문의는 전화(010-5118-9792)로 가능하다. 한편 함희원 대표는 이미지를 입체화 시키는 작업방식을 기반으로 독특한 움직임 패턴과 연출을 보이는 안무가이자 무용수이다. 주제에 대한 이미지와 철학적인 생각들을 관객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무대로 지역 내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 봄(센터장 이은주)에서 새활용 교육 전문 강사 양성 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새활용은 버려지는 자원의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디자인과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이는 업사이클링의 순우리말이다. 재활용을 통해 자원순환을 높이고 새활용을 통해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자연순환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말한다. ‘새활용 교육 전문 강사 양성과정’은 자원 순환 사회를 위한 실천과 정책, 한국의 새활용 현황과 과제, 그리고 새활용 기업 대표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 등 총 22시간으로 교육 내용으로 구성된다. 모집 대상은 새활용에 관심 있는 환경 교육 강사들이다. 교육 이후 최종적으로 강의 시연 평가를 통과한 교육생은 ‘전주시새활용센터 새활용 교육강사’로 위촉하여 2024년도 시민 대상 새활용 교육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새활용 교육 강사 역량 강화 교육도 지속해서 지원한다. 교육 기간은 오는 2월 20일부터 3월 14일까지이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13시부터 18시까지 진행된다. 접수 기간은 오는 2월 8일 18시까지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홈페이지 프로그램 신청을 통해 신청서를 작성한 후 첨부하여 접수하면 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유산 이수자에 대한 안정적인 전승활동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우수 이수자를 대상으로 전승활동 장려금(월 50만 원)을 새롭게 지원한다. 그간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중 보유자, 보유단체, 전승교육사에게는 전승활동에 필요한 전수교육지원금이 매달 지급됐으나, 전체 전승자의 95%(약 7000여 명)를 차지하는 이수자에게는 별도의 지원금이 없어 전승활동에 매진하는 데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립무형유산원이 ‘우수 이수자 전승활동 장려금 지원’ 정책을 새롭게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장려금 지원 대상은 국가무형유산 이수자가 된 후 전승활동 실적(3년 이상)이 우수한 사람 중에서 해당 종목의 보유자, 보유단체 및 전수교육학교의 추천을 받은 사람이다. 이와 더불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보유단체에 지급되는 전수교육지원금도 상향돼 보유자는 월 1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보유단체는 월 360만 원에서 380만 원으로 각각 인상된 지원금을 받게 된다. 국가무형유산 우수 이수자 장려금 지원, 월정 전승지원금과 관련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전승지원과(063-280-1441)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의 '틴틴창극교실’이 최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틴틴창극교실’은 어린이들이 창극과 판소리를 배우며 직접 무대에서 공연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창의적인 국악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학생들이 참여했다. 참가한 학생들은 전통 창극 '별주부전'의 주요 장면과 전래놀이를 통해 창극에 대한 심도 깊은 학습을 진행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올해 여름방학 기간에도 '틴틴창극교실'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판소리 5바탕' 중 한 가지를 주제로 선정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김중현 국립민속국악원장은 “'틴틴창극교실'은 전통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예술 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전통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발굴된 매장유산의 현지보존이나 이전보존 조치에 따른 비용지원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민의 재산권 피해를 최소화하고, 매장유산 보호 기반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문화재청은 개정안이 공포되면 6개월 이내에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시행령에 구체적인 지원대상과 범위를 정해, 내년부터 신규 예산을 편성해 지원할 예정이다.
△글제목: 핸드폰 생기는 날 △글쓴이: 공민제(인천용학초 2년) 나는 핸드폰이 없다. 그래서 엄마한테 핸드폰을 사 달라고 졸랐다. 하지만 엄마가 안 된다고 하셨다. 그런데 아빠가 내 키가 135cm가 되면 사주신다고 하셨다. 현재의 내 키는 123cm이니까 12cm가 더 크면 핸드폰이 생긴다. 키가 12cm가 크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밥을 잘 먹고 반찬도 골고루 먹으며 운동도 열심히 하면 빨리 클 수 있겠지? 밤늦게까지 놀지 않고 잠도 빨리 자야겠다. 하루빨리 키가 쑥쑥 커서 핸드폰이 생겼으면 좋겠다. ‘하나님, 제 키가 빨리 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제발요!’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글제목: 담임선생님 △글쓴이: 홍수아(완주비봉초 4년) To. 담임선생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수아예요. 제가 이번에 전학 왔는데 선생님께서도 이번에 우리 학교 오셔서 서로 학교에 대해서 같이 알아갔잖아요. 선생님 덕분에 제가 학교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어요. 감사해요.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장난스럽고 학생들 말도 엄청 잘 들어주시는 최고의 선생님이에요! 제가 지금까지 만나 본 선생님 중에서 제일 좋았어요. 때로는 시험도 봐서 싫었지만요. 그리고 제가 실수로 하루 한 장을 안 가져왔을 때 괜찮다고 해 주셔서 너무너무 안심했었어요! 그땐 너무나도 감사해요! 그리고 현장 체험하러 갔을 때도 도장 잘 못 만들었는데 너무 예쁘다고 해 주셔서 힘이 났어요! 그때도 감사해요. 또 미술 시간에도 대충했는데 귀엽고, 예쁘다고 해 주시고, 충분히 예쁘다고 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리고 체육 시간에도 개인 피구 할 때도 선생님도 질리셨을 텐데도 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이것 말고도 도와주신 게 참~ 많아요. 하지만 저는 그걸 다 쓰진 못했지만 고마운 것도 많고요. 아!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부족한 점이 없는 선생님이시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 부족한 걸 말해주자면 선생님께서는 쉬는 시간을 자주 안 주시는 거랑 체육 시간을 조금씩 빼간다는 거예요. 이거 말고는 부족한 거 없는 최고의 선생님! 이제 편지 마칠게요. 2023년 7월 19일 수요일 수아 올림.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은 올해 전통 문화진흥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 달성에 주력한다. 전당은 25일 2024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전통문화 진흥법 시행에 발맞춰 올해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 기관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전통 문화산업진흥법 시행에 따라 전통문화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더욱 더 진취적인 전략목표와 실행 과제를 마련하고 전통문화의 산업화를 위해 현대화를 통한 전통문화 산업 역량 강화에 집중해 나간다는 것이 전당의 설명이다. 전당은 ‘일상에서 누리는 생활 속 전통문화 가치 확산’, ‘현대화를 통한 전통문화 산업 역량 강화’, ‘전통문화자원의 융합으로 신(新)문화 가치 창출’, ‘소통 협력으로 지속 가능 경영 체계 구축’이라는 전략 목표 아래 △산업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 및 정책 지원 △전통문화 산업 계승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전통문화 전담 기관 전문성 제고 △전통문화 영역 확대를 위한 거버넌스 확립 등 12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여기에 지난해 전통 선자지 복원 성공에 이어 지속적인 전통 한지의 현대화 연구에 집중한다. 또 전주 한지의 생산과 소비, 전통성과 미래를 담아내는 한지 집적화 단지를 구축해 글로벌 한지 문화 거점 조성에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 전주 한지의 대중화를 위한 전통 한지 교육 및 체험행사 등도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음식 콘텐츠 세계화를 위한 작업도 계속된다. 전주 음식문화 아카데미 ‘맛손 클럽’과 ‘인문학과 함께하는 전주 음식 강좌’ 등의 사업을 추진해 시민참여의 교류를 높여간다. 전주 음식 한 상 차림 개발과 상품화 사업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음식이 어우러지고 상호 작용하는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오는 10월 전주에서 개최되는 세계 한인 비즈니스대회 기간 재외동포 한인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을 대상으로 전주공예품전시관 홍보 및 지역 공예 브랜드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전당은 지역 사회와의 상생협력 강화와 ESG 경영을 위해 청년과 여성, 장애인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예술인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전통문화 향유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김도영 원장은 “우리의 전통문화는 K-콘텐츠로써 국가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전통문화의 생활화와 세계화를 비전 목표로 삼고 대한민국 대표 전통 문화진흥기관으로서의 위상 확립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명선현대어린이무용단이 27일 오후 5시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에서 ‘동화의 숲(바다 산책)’을 공연한다. 지난 2018년에 창단한 이들은 매년 공연을 통해 동화 속 이미지를 현대무용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올해 7회차를 맞이한 이번 공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동화는 ‘인어공주’이다. 실제 무대에 오를 단원들이 현대무용으로 ‘바다속 이야기’, ‘바다의 시선’, ‘푸른파도의 꿈’ 등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강명선 무용가는 “어린아이들이 꾸미는 공연이다 보니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가 무엇일지 고민하던 중 동화라는 매개체를 떠올리게 됐다”며 공연 기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어린 아이들이 방송 댄스를 주로 접하며 순수예술과 기초예술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며 “처음엔 어린아이들의 자세 교정과 바른 성장을 위해 시작했던 교육에서 현대무용의 멋과 매력을 접하는 기회로 의미가 확장돼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무대에 오르는 21명의 어린이 단원 연령대는 초등학교 1학년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생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도 강명선현대무용단을 졸업한 청소년무용단과 강명선현대무용단이 무대에 올라 특별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강 씨는 “전공자가 아니어도 전공자처럼 부담 없이 놀이로 접하며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는 어린이무용단 시스템이 도내뿐만이 아닌 우리나라 현대무용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강명선현대무용단은 1999년 지역에서 최연소 프로무용단을 창단해 지난 25년 동안 자연과 설화뿐만이 아닌 역사적인 공간,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모티브 속에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청소년 아트테라피 J.A.T 4기 결과 전시회가 31일까지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청소년 아트테라피 J.A.T’는 전북대 예술대학과 전주지방검찰청,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회 전주지역협의회가 주관하는 예술 치유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1년부터 시행됐으며 한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법정에서 조건부 기소유예를 받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처벌 대신 12주간의 미술 체험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된 청소년 15명이 함께 했다 . 참여 학생들은 서툴지만, 예술가들과 함께 소통하며 내면의 감정을 탐색하고, 자신만의 안식처를 미술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총괄 기획한 전북대 미술학과 엄혁용 교수는 “마음의 안식처라는 주제가 뜻하는 것처럼 전시장을 찾는 이들의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과 삶의 여유가 있길 소망한다”라며 “청소년 아트테라피의 여정이 풍요롭게 이어지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11대 전주풍물시동인회장에 김기찬 시인이 선출됐다. 전주풍물시동인회는 1987년 진동규·소재호·이동희·정희수 시인의 시동인 결성으로 창립됐으며,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시동인이다. 현재 22명의 동인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전주풍물시동인회>제32호를 발간했다. 김기찬 신임 회장은 “문학만이 삶을 위로하는 시대에 동인들의 창작활동을 격려하고 시라는 매개체를 통해 마음을 나누겠다”며 “제11대 회장으로서 ‘전주풍물시동인회’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 겸허한 마음으로 동인회를 꾸려가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회장은 200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수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한국문인협회 부안지부장을 역임했고 전북문학상, 석정촛불시문학상, 한국미래문화상, 전북시인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멀리 달을 보는 사람>, <바닷책>, <피조개, 달을 물다>, <채탄부 865-185> 등이 있다. 김 씨는 현재 전북특별자치도 학생해양수련원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의에서 시 창작 지도를 하고 있다.
(재)전주문화재단이 오는 31일까지 2024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7기 입주작가를 모집한다. 창작스튜디오 7기 입주작가 선정 인원은 7명으로 입주 기간은 오는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 12개월이다. 접수는 팔복예술공장 누리집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3차 심사 후 2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7명에게는 창작공간, 전시지원(입주보고전, 결과보고전), 역량 강화 프로그램(기획세미나, 리서치투어, 비평가 매칭, 오픈스튜디오), 국내 네트워크 교류(국내 레지던시 기관교류, 예술인 및 기획자 교류), 아카이빙 구축(출판물 지원, 온·오프라인 홍보)을 지원한다. 또 전주 외 타 지역 입주작가에게는 숙소를 제공한다. 지원 대상자는 모집공고일 기준 24세 이상 국내에서 활동하는 시각 예술가이며 대학 재학생은 지원할 수 없다. 지원을 원하는 예술가는 전주문화재단 및 팔복예술공장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창작기획팀(063-212-8801)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전주문화재단은 2018년부터 국내 시각 예술가를 대상으로 창작 작업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예술교류 활동을 증진하고자 팔복예술공장 창작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가 최근 <근현대 대목(大木) 도구>, <그림으로 보는 전통 건축 장인 대목의 도구>을 발간했다. 두 책은 사라져가는 전통 기술의 계승과 보존을 위해 전통 건축 목공사를 담당하는 대목(大木)이 사용한 도구를 그림과 영상으로 풀어낸 보고서다. 2종의 보고서는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학술연구에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재 문화재청 누리집과 국립문화재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에 공개돼 있다.
무주 최북미술관에서 기획전 '판화 그리고 판화'가 열린다. 오는 27일부터 3월 17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는 오랜 역사를 지닌 '판화'의 가치를 재조명한다는 취지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김수진(다색목판화), 김영란(다색목판화), 박홍규(목판화), 송지은(지판화 콜라그래프, 실크스크린), 유대수(목판화), 정미경(동판화, 석판화) 등 전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6명이 참여해 '내게 강 같은 평화', '깊은 여름', '흥선대원일지', '끝나지 않을 이야기', '아무것도 아닌 그것-고립무원', '비문' 등 3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무주 최북미술관 양정은 학예사는 “판화는 나무와 금속, 돌 등의 면에 형상을 그려 판을 만들고 잉크나 물감 등을 칠한 후 종이나 천 등에 인쇄하는 것으로 시각적으로도 다채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연특별시 무주방문의 해를 맞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기획전인 만큼 무주에 오시면 꼭 찾아주시라”고 전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겨울에 태어나 겨울에 죽었다. 그래서 겨울이 좋다. 입을 다물 수 있어서. 죽은 사람은 죽은 뒤에 말을 꺼내고 등으로 벽을 치며 입술을 문다. 겨울은 웃지 않는 사람들의 것. 그런 사람들이 자주 뒤돌아 보는 곳./ 겨울에는 주머니가 자주터진다. 길을 잘못 든다. 잘 넘어진다. 보고 싶어 사라진다. 보이지 않게 돌아선다. (중략)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태어나지 않는다.” (시 ‘죽은 사람과 사랑하는 겨울’) 전주 독립서점 물결서사의 책방지기 임주아 시인이 첫 번째 시집 <죽은 사람과 사랑하는 겨울>(걷는사람)을 출간했다. 시집은 ‘1부 당신이 내 처음이야’, ‘2부 생일이 적힌 종이’, ‘3부 서로의 온몸을 파먹으며’, ‘4부 어디선가 폭죽 터뜨리는 소리’ 등 책방지기 생활 중 창작한 50여 편의 시가 실렸다. 임 시인의 작품은 ‘죽음’과 ‘겨울’이라는 제목과 걸맞게 어딘가 쓸쓸하고 묵직함이 느껴진다. 실제 그의 작품 '복숭아'와 '김오순전'은 본인이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기억이 담겨있다. 시인은 "‘김오순전’의 주인공인 김오순 씨는 책방 옆집에 살았던 옆집 이모님이었다”며 “김 씨 이모의 첫인상은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시편에서 알 수 있듯 참으로 기구한 삶을 살아온 사람으로 그의 비범함과 굴곡진 인생을 기록해 보고 싶었다”라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삶을 흔들만한 타인의 죽음을 경험한다. 시인 역시 소중한 이의 죽음을 통해 슬픔과 고통을 겪었고, 그때의 공허한 마음을 시로 표현했다. 임 시인은 "이번 작품으로 죽음에 대한 슬픔과 두려움만이 아닌 제가 느꼈던 다양한 감정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특히 낡아가고 소외된 선미촌이라는 공간에 대해서도 한번 쯤 생각해주시길 바라다"라고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양재훈 문학평론가는 시집해설에서 “임주아 시인의 시는 이별 후 무기력함과 불안함을 가득 내포하고 있다"라며 "이 시집은 불안한 사랑에서 불안을 위한 사랑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 포항 출생인 임주아 시인은 2015년 광주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데뷔했으며, 전주에서 책방 물결서사를 운영하고 있다.
김헌수 작가가 사진 시집<계절의 틈>(다詩다)를 펴냈다. 김 작가는 삶 속의 풍경을 담은 사진에 서정의 깊이를 곁들인 시편을 사계절에 거쳐 풀어냈다. 겨울로 시작하는 1부에서는 모란디의 정물을 읽는 밤, 동박새가 부르는 풍경, 흰 눈과 동백 등 겨울의 절정을 온전히 담아냈다. 2부 봄에서는 담쟁이 넝쿨의 초록을 바탕으로 작가의 현재를 노래하며 화사한 꽃과 따뜻한 봄의 기운을 확장시켜가고 있다. 이어 3부 여름에서는 빗소리 몇 줄 들리는 새벽녘과 뜨거운 여름의 수평선과 바다를 표현해 내고 있다. 마지막 4부, 가을에서는 끝물 복숭아를 먹는 저녁 수원지에 두고 온 작가의 어머니 등 각자의 자리에 들어앉은 사연과 일상에서 만난 내면의 목소릴 차분하게 풀어낸다. 김 작가는 “이번 포토포엠에는 스치듯 지나가는 짧은 단상과 글을 통해 계절의 자리에 오롯이 파고들은 인연과 기억을 전하고 싶었다”며 “어느 페이지를 먼저 읽어도 좋을 다양한 시편을 더듬어 보며 글과 사진이 건네는 위로와 편안함을 함께 하고픈 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자기PR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말을 잘하는 것이다. ‘말을 잘한다=능력이 좋다’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스피치 능력은 현대인이 갖추고 싶은 능력 중 하나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스피치 실력을 키울수 있을까? 김양옥의 <성공과 행복의 길잡이 행복한 스피치>(도서출판 학예사)를 보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사단법인 한국스피치웅변인협회 전북회장으로 활동 중인 저자는 좋은 스피치는 '어떻게 말할 것인가'와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이 제대로 화학반응을 일으켰을 때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말을 통해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말을 들으면서 배우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사실을 기반으로, 꼭 필요한 이야기인지를 판단해서 정제된 언어로 전달할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책의 전반부에서 좋은 말버릇에 대한 중요성을 소개한다. 호감을 얻는 스피치 노하우, 메시지 전달능력의 기법, 공감정확도 상승 방법 등과 같은 내용을 저자 자신의 경험에 빗대 이해 하기 쉽게 풀어낸다. 책의 후반부는 저자가 강조하고 주장하는 원리들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스피치의 응용 기법들에 대해 설명한다. 비즈니스 스피치부터 스킨십 스피치, 노년기 스피치 습관 등 다양한 연령과 영역에서의 스피치 방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책 서문을 통해 “말을 잘하고 인생을 새롭게 하고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말의 종합적인 학문인 스피치의 학문의 질의준칙, 관련성의 준칙, 태도의 준칙, 양의준칙 등의 많은 이론과 실습이 필요하다”며 “스피치 학습이야 말로 자기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저자 김양옥씨는 한국웅변단체총연합회 전북회장과 전북웅변, 연설학원장을 역임했으며 한국 스피치 웅변연합회 전북회장, 한국문화예술진흥회 전북회장 등을 맡고 있다.
동시집<올해의 좋은 동시 2023>(도서출판 상상)이 세상에 나왔다. 동시집에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신작 동시 중 '올해의 좋은 동시' 선정위원 5인(권영상·김제곤·안도현·유강희·이안)이 엄선한 동시 57편이 담겨있다. 이번 동시집에서 특별한 점은 작년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25명의 시인들이 대거 ‘올해의 좋은 동시 2023’ 에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비누가 단단히 토라졌다/ 굳어 있다/ 꽉 쥔 주먹 같다/ 이럴 땐 얼른 비누의 기분을 풀어 주어야 한다/ 물로 살살 달래며/ 손으로 비누를 비빈다/ 비누가 풀린다/ 벌써 거품이 인다/ 비누의 옆구리를 살짝 간질이니/ 비누가 깔깔 웃는다”(시‘비누’-송찬호) 다양한 시인들이 참여한 만큼 동시집의 책장 한 장 한 장이 새롭고 신선하며 다채롭다. 권영상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해 ‘풍요롭고 다채로운 동시 읽기’라 표현했다. 권 시인은 “표현의 자유로움과 다루고자 하는 세계가, 이를테면 짧고 간결한 문장으론 다룰 수 없는 영역으로 독자를 초대하기에 더욱 흥미롭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동시집 속에는 57명의 저마다 다른 빛깔과 무늬의 시들이 담겨 있다”며 “여느 해와 다름없이 풍성한, 올해의 동시들을 읽으며 활짝 열려 나갈 동시의 지평을 내다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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