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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구원이 북한이탈주민 71명에 대한 심층 면접 결과를 토대로 <북한 인권 백서 2023>을 펴냈다. 지난 1996년부터 매년 발간되어 온 <북한 인권 백서>는 북한 인권 상황을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함으로써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제고하고 관련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번 백서에는 북한 인권 침해 상황을 시민적‧정치적 권리 실태,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 실태, 취약계층, 주요사안 등으로 나눠 분석했다. 눈여겨볼 지점은 북한 사회보장 시스템에 대한 증언이다. 증언자들은 북한의 사회보장은 상당히 갖춰진 듯 보이지만 실제는 법규와 지원 사이의 괴리가 크다고 진술한다. 국가 차원의 긴급복지 지원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주민들이 생계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고 발언한 것. 붕괴된 사회보장 시스템에 대한 진술을 통해 현재 북한이 처한 상황에 대해 유추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가의 과도한 수취로 인한 식량부족 현상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불균형 등 북한이탈주민의 증언에서 드러난 북한의 생활상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또 '한류' 등 외부 문화 유입에 대한 단속도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탈북민 다수가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등 영상물을 몰래 보는 행위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고 증언한다. 이에 대한 북한 당국의 통제가 지난 2013년 이후 전반적으로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우리 집은 시청 옆이었다. 그곳에서는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시위가 격렬한 날에는 나가서 놀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런 날이면 애먼 엄마에게 몽니를 부리기도 했다. 그날의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현북스 역사동화 공모전 제1회 심사위원 추천작 <초록이 끓는 점>은 4.19혁명을 소재로 한 동화집이다. 첫 번째 작품 이정호 작가의 ‘빛나는 검정 구두’는 박주열과 구두닦이 김성원 열사의 죽음을 다뤘다. 어린아이를 협박해 부정한 일을 저지르는 친일 경찰과 정치인의 추악함을 민주주의를 위해 온몸을 내던진 박주열, 김성원과 대비시켜서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책 깎는 소년>으로 유명한 장은영 작가의 ‘수만이의 그림 공책’은 화가가 꿈인 수만이가 주인공이다. 깡패를 동원해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아버지를 통해 수만이는 권력의 무자비와 비열, 공포를 마주한다. “감추고 있던 불만을 약하고 힘없는 아내와 자식에게 쏟아 내는 거지. 술에 취한 것처럼 권력에 취해 힘으로 국민 입을 막는 이승만처럼.” 고려대생의 말처럼 권력은 더 큰 권력을 소망한다. 그 소망에는 자비도 양심도 없다. 권력은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독약 바른 사탕이다. 성현정 작가의 ‘4월의 가짜 뉴스’는 4·19혁명 때 시위에 참여했다가 맥없이 시들어버린 어린 시위대의 죽음을 다뤘다. 실제로 4·19혁명 때 사망한 시민은 189명. 이중 초등학생(당시는 국민학생)이 8명이다. “우리나라의 주인은 우리 국민이잖아. 대통령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국민을 공산당으로 몰아 총을 쏘고 죽이기까지 하는 건 분명 잘못된 게 맞는 것 같아.” 어린 민승이도 아는 이 명백한 사실을 하물며 대통령이 모를까. 그러나 어떻게든 권력을 놓고 싶지 않았던 대통령은 가짜 뉴스로 국민을 호도하고 분열시키기에 이른다. 또 다른 한국전쟁을 연상케 하는 안타까운 현실은 푸르러야 할 어린이의 삶을 핏빛으로 물들였다. 박윤우 작가의 ‘거짓말하는 대통령’은 4.19 시위에 참여해 혈서를 쓴 여고생 이재영의 일기를 모티브 삼았다. 주인공 유나는 친구들과 이승만 찬가에 맞춰 고무줄놀이를 한다. 언니인 유영이 이승만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대통령이니 다시는 부르지 말 것을 당부한다. 대통령의 진실을 알게 된 유나는 개사한 가사에 맞춰 신나게 고무줄놀이를 한다. 며칠 전, 한 설문조사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인플루언서를 대통령과 정치인보다 신뢰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과 점점 멀어지는 정치.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따져 묻기 전에 잘못된 정치를 바꾸는 건 대통령과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것을 <초록이 끓는 점>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는 건 어떨까. 그것이 작은 혁명이다. 김근혜 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동화 <다짜고짜 맹탐정>과 <봉주르 요리 교실 실종 사건>, <유령이 된 소년>, <나는 나야!>, <제롬랜드의 비밀> 등을 냈다.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와 국립민속국악원이 전통 문화예술 발전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 23일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양 기관은 △공연, 국제행사, 세미나 등 개최 협력 △전통 문화예술 보호 및 활성화 관련 국내외 네트워킹 △학술출판물 등 사업 관련 정보와 결과물의 공유 및 상호 홍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 사업 등에 협력하여 공동성과 창출을 약속했다.
2024. 1. 19 ~ 4. 30 연석산우송미술관 우관 초대 미술가: 류수이양, 리훙보, 응게레이 전시설명: <안녕하십니까?> 전에서는 죽음, 폭력, 부조리, 상흔 등 아름답지 않은 것들을 다뤘다. 은유나 상징을 뺀 즉물적 직설이 묘하게 매혹적이어서 눈을 뗄 수 없다. 불편한 진실이 예술로 드러날 때, 그것에 대한 저항과 자기 성찰을 독려한다. 역설적이지만, 불쾌해서 피하고 싶은 것들이 오히려 우리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미술가 약력: 류수이양(중국), 리훙보(중국), 응게레이(미얀마)는 국제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미술가들이다. 이들의 예술적 발언은 몸살 앓는 한국 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전북특별자치도의 백년대계를 위해 전북 여성계가 힘을 모으겠습니다." 전북 여성의 힘찬 출발과 도약을 다짐하는 '2024 전북여성 신년하례회'가 23일 오후 전북여성가족재단 별관 2층에서 개최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여성가족재단(원장 전정희)이 마련한 이번 신년하례회는 '백년대계를 향한 여성의 힘'을 주제로 열렸다. 지난 18일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시작을 축하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성장하는 전북 여성을 응원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해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국주영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및 이병철 도의원 등 도내 여성단체장과 각계각층의 지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신년하례회는 참석자 인사 나누기를 시작으로 개회사, 내빈소개와 축사, 하례떡 커팅, 축하공연 순으로 이뤄졌다. 김관영 도지사는 축사에서 “전북이 대한민국 생명경제 중심지를 넘어 세계 생명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특별한 100년을 향한 백년대계를 준비할 테니 지역 여성계가 힘을 모아주길 부탁한다”며 “전북여성가족재단이 도내 여성‧가족 정책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여성계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여성가족재단 전정희 원장은 “전북여성가족재단은 전북특별자치도의 백년대계를 위해 여성계와 힘을 모아 실력 있는 여성 인재를 양성하고, 도민이 행복한 여성 가족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출범한 전북여성가족재단은 실질적인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다기능 복합기관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위상에 맞는 전북여성의 가족정책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여성‧가족 정책을 연구‧개발한다. 여성들의 활동 네트워크 거점으로서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여성일자리와 관련한 경력단절 예방, 일·생활균형 문화 확산 지원 사업 등을 맡아 수행한다.
“물가가 너무 올라 재룟값이 부담되긴 하지만 창작활동을 포기할 수 없으니 막막할 따름이죠.” 엔데믹을 맞이한 지 약 9개월이 지났다. 지역 곳곳에서 전시와 공연의 향연이 펼쳐지며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정작 지역문화예술계는 코로나19 사태와 국제유가 등으로 촉발된 원자잿값 상승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원자재 가격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종이 원료인 펄프는 1톤에 785달러로 전월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치만 보면 소폭 증가한 것처럼 읽히지만, 펄프값 565달러로 가장 저렴했던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38.9% 대폭 상승한 것이다. 최근 지역에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미술인 등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전주시 서학동에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 작가는 “작가마다 사용한 재료에 따라 다르지만, 연필 한 자루, 종이 한 장 등 소량의 재료만으로 그림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원자잿값이 오르면서 한 작품에 들어가는 재료비만 해도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며 “그림 그리는 작업 외에도 전시장에 작품을 걸기 위해 액자를 맞추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아 작품 활동이 마냥 행복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원자잿값 상승 문제는 문화예술인들에게만 고충이 뒤따르는 것이 아니었다. 지역 작가들이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찾는 화방 역시 경영난을 겪고 있어 신음이 깊어지고 있다. 전주 객사 인근에서 화방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물감, 종이, 미술용품 등 모든 제품의 가격이 평균 20~30% 올랐다”며 “엔데믹이 선언되면서 원자잿값 상승이 덜 하긴 하지만, 팬데믹 시기에 이미 많이 오른 재룟값때문에 화방을 찾는 손님들은 여전히 비싼 가격이라고 하소연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지역 내 독립서점은 ‘책쿵’이라는 제도를 통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책을 판매하고 있는데 미술계와 문구류에는 비슷한 제도가 없다”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작가들은 인터넷을 통해 직접 구매 등 조금 저렴한 방법으로 재료를 구입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화방을 찾는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고, 지역 내 폐업하는 화방도 늘어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사진가 박인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주인을 잃어버린 학교를 앵글에 담아 기록했다. 작가가 기록한 장면은 음산한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밝고 희망적인 슬로건, 여기저기 깨진 유리창과 손 때 묻은 개인물건 등 파괴와 보존이 공존한다. 생명력이 존재하지 않는, 의미가 사라져버린 것들을 포착해 아직 잊혀 지지 않은 공간들의 미래를 상상하게 만든다. 아트갤러리 전주는 박인서 작가의 독특하고 철학적인 시선을 한데 모아 사진전 ‘주인 없는 학교’를 개최한다.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생명력이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기록하기 위해 폐교 모습 그대로를 기록한 사진들로 꾸며진다. 박인서 사진가는 이번 작업에 대해 “외부에서의 조금의 간섭이 없는 그 상태를 그대로 기록해 주인이 사라진 공간들의 적막함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그 공간들의 예전 모습과 우리 자신이 직접 사용했던 아직 잊혀지지 않은 공간들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라고 작업 노트를 통해 밝혔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신년음악회를 연다. 제265회 정기연주회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 차이콥스키 ‘잠자는 숲속의 미녀 모음곡’, 슈트라우스 ‘박쥐’와 베르디 ‘라트라비아타’의 유명한 아리아와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등 다채로운 무대로 펼쳐진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문화로 지역의 삶을 바꾸는 ‘문화도시’를 조성하는 전주시의 정책에 부응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날 연주되는 첫 곡은 로시니의 마지막 오페라인 ‘윌리엄텔 서곡’이다. 알프스에 사는 스위스 주민들의 삶과 투쟁, 폭력적인 억압에 맞서 자유를 쟁취하는 과정을 담아 선보인다. 두 번째 무대에는 박소영 소프라노가 협연자로 나서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감동적인 오페라 아리아를 선사한다. 세 번째 무대는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조인혁 클라리네티스트가 올라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를 연주한다. 마지막 무대는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차이콥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모음곡’으로 이번 무대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동화적인 분위기, 힘찬 멜로디 등 환상적인 음악의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성기선 전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는 “2024년 새해에 전주시민들께 들려 드리는 첫 연주회를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희망찬 새해에 맞는 음악과 함께 힘찬 새해를 출발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켓 예매는 나루컬쳐에서 가능하며, 예술인 패스카드 소지자는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이 한국문화재재단과 24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국가유산 산업 청년 인턴’ 100명을 공모한다. 근무 기간은 6개월이며, 참여자격은 만 19세 이상 39세 미만의 국가유산 관련 분야 취업준비자다. 학력·전공 등 제한은 없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문화교육팀(02-3011-1707, 1709)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구감소‧청년 예술인 유출‧문화예술 분야 정부예산 삭감 등 전북문화예술계의 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문화예술 후원(메세나) 사업이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지역 메세나 사업의 구심점이 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지역문화재단에서 단위 사업 형태로만 추진되다 보니 사업 수행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메세나는 기업들이 문화예술에 적극 지원함으로써 사회공헌과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말한다. 22일 한국메세나협회에 따르면 경남, 제주, 세종, 부산을 비롯해 대구와 경북 등 6개 지역에서 8개 메세나 협회가 기업과 예술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협회는 기업과 지역 문화예술 간의 결연을 통해 전략적 동반관계를 구축하고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활동 기반 마련 등에 집중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경남 메세나 협회의 경우 협회가 보유하고 있는 217개 회원사와 긴밀히 협력해 다양한 문화예술 현장에 후원하고 있다. 2022년 경남지역 기부 모금액 및 활용 실적을 보면 문화예술계 기부 건수는 173건으로 약 27억 원이 지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전북에서도 2021년부터 메세나 사업의 일환으로 전북문화관광재단과 전주문화재단이 지역 특성화 대응 자금매칭 펀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과 예술이 협력하는 문화생태계 조성 목적으로 관련 사업이 시작되면서 기부금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지역 특성화 대응 자금매칭 펀드 사업 기부금 현황을 보면 2021년 2500만 원에서 2022년 3000만 원, 2023년 4200만 원으로 늘었다. 전주문화재단도 2021년 2500만 원에서 2022~2023년 각각 35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지역에 기업들이 부재하다 보니 기부금의 지속성과 효율성이 담보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또 기업이 메세나 활동을 낯설게 인식하면서 후원 기업 발굴이 쉽지 않다. 여기에 미술이나 음악 등 특정 예술 분야에 후원금이 쏠리거나 단발성 지원으로 그치다 보니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관심도 저조하다. 공연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 지역예술인은 “지역에서 메세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건 얼핏 들어서 알고 있었다"라면서 "그런데 사업에 관해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아 아예 (메세나 사업에) 관심을 끄게 됐다”라고 밝혔다. 도내 문화예술계 전문가들은 문화예술 현장에 다양한 후원의 손길이 닿으려면 메세나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메세나에 대한 도내 기업들의 인식 변화와 홍보 활동, 기업 발굴, 공모 사업 대응 등을 총괄 운영할 수 있도록 말이다. 도내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전북문화관광)재단에 메세나 관련 담당자가 있지만, 사업 공모부터 기업 발굴, 홍보까지 총체적으로 맡아서 진행한다는 게 사실상 무리에 가깝다”라며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메세나 사업만 추진할 수 있도록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지역과 지역문화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중요한 플랫폼이 되는 만큼, 기업 부재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도록 행정의 도움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2024 신년음악회’를 열고 갑진년 첫 공연의 포문을 연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과 KBS 국악관현악단의 합동 공연으로 진행된다. 관현악단이 주축이 돼 국악관현악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날 공연에서는 3개 단체 예술감독 및 지휘자가 '3인 3색'의 스토리로 무대에 오른다. 특히, 150여 명의 각기 다른 소리를 하나로 모아 화려한 국악관현악의 향연을 과감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총 6곡으로, 단체 고유의 특색이 담긴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먼저 첫 무대로 박상후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함께 험난한 역사를 견뎌낸 고구려인과 현대 민중을 연결하는 꽃을 모티브로 한 작품, 국악관현악 ‘금잔디’(김대성 작곡)가 펼쳐진다. 두 번째 공연은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구성 최경만/ 편곡 계성원)로 권성택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의 지휘로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협연자로는 창작악단 안은경 단원이 나선다. 이어 세 번째 무대에서는 이용탁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예술감독이 관현악을 위한 3중 협주곡 ‘무산향(舞散嚮)’(원작 원장현/ 작·편곡 서정미)을 선보이며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의 색채를 연주한다. 네 번째 무대는 조선 시대 문장가 송익필, 신숙주, 김동연의 시조를 모티브로 한 해금 협주곡 ‘Verses’(작곡 토마스 오스본)으로 조혜령 국립국악원 단원의 해금 협연연주가 함께한다. 이어 유지숙 국립국악원 예술감독과 김민경·장효선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이 ‘바람과 나무와 땅의 시’(편곡 이정민)을 연주하며 새해의 복을 기원한다. 끝으로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작곡 박병훈/ 편곡 이용탁)로 새해 희망의 돛을 올리며 신년 음악회를 마무리한다. 특히 이번 무대는 순수 국악기로 재편곡해 청중들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인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5000원이며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또 이날 공연은 KBS 국악한마당 방송으로 송출된다. 다음 달 22일과 4월 2일에 각각 국립국악원과 KBS홀에서도 펼쳐질 예정이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1월 4주 차 개봉작으로 <일 부코>, <세기말의 사랑> 총 2편을 발표했다.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작품 <일 부코>는 미켈란젤로 프라마르티노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유럽에서 가장 깊은 동굴 ‘비푸르토 심연’을 탐험하는 젊은 동굴학자들의 기록과 더불어 ‘비푸르토 심연’의 깊이를 가늠하지 못하는 생명체들의 무지와 두려움과 함께 이를 정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담고 있다. <세기말의 사랑>은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던 1999년, 짝사랑 때문에 모든 걸 잃은 ‘영미’에게 짝사랑 상대의 아내 유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상하고 사랑스러운 뉴 밀레니엄 드라마다. 임선애 감독의 작품인 이번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KNN 관객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감독상, 서울국제영화제 박남옥상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받아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임 감독은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예상치 못한 사랑스러움과 재기발랄한 매력을 보여준다. 1월 4주 차 개봉작인 두 작품은 오는 25일 개봉과 동시에 상영되며 이외에 추가 개봉될 작품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화제작소 홈페이지 및 전화(063-231-3377) 문의가 가능하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새 단장을 마친 누리집 ‘국가유산 지식이음’을 공개했다. 국가유산 체제 전환에 맞춰 개편된 이번 누리집에는 평소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국가유산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별 콘텐츠를 추가했고, 연구 정보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개선했다. 먼저 새롭게 선보이는 ‘테마 콘텐츠’ 메뉴에서는 ‘국가유산 VR산책’과 ‘문화유산 돋보기’ 등 총 8개의 서비스로 구성해 연구자에 초점을 맞춘 기존 학술정보 중심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하고 관련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또 보고서 등의 첨부문서 형태의 자료에 대해서도 내용 검색이 가능해졌으며, 필요한 자료만 선별할 수 있도록 조건검색이나 검색필터 기능이 추가되는 등 자료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고려 금속공예 삽화 등 연구성과물 7000여 건을 누구나 출처를 표시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전북여성가족재단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23일 오후 3시 ‘전북여성 신년하례회’를 연다. 이날 신년하례회는 전북여성가족재단 별관 2충에서 진행되며, 전북도지사, 여성단체회장, 유관기관장 등 2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창에서 활동하는 김영숙 작가의 개인전이 고창문화의 전당 전시실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일상생활과 자연을 담은 ‘꽃’을 주로 작업한 서정적이고 섬세한 감성을 담은 수채화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는 고창군 아산면의 ‘흰당나귀 아뜰리에’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2016년 제8회 대한민국수채화공모대전 특별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6년 제17회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입선, 2016년 제17회 신사임당미술대전 특선, 2017년 제49회 전라북도미술대전 입선, 2019년 제6회 대한민국미르인예술대전 특선 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2023년 7월에는 강원도 출신 여성 작가의 작품활동을 지원하는 전시 지원 공모에 선정되어 강릉에 위치한 (재)한국여성수련원 갤러리 ‘솔’에서 기획전시를 갖기도 했다. 7년전 용인에서 귀농한 작가는 작은 텃밭에 푸성귀와 함께 여러 가지 꽃들을 심고 가꾸며 피고 지는 모습을 그린 그림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산문집 ‘blossoming’을 발간하기도 했다. 김영숙 작가는 “찾아오는 모든 분들이 작품 속의 수줍은 백일홍, 열정의 장미, 고혹적인 모란꽃들의 향연을 맘껏 즐기고 꽃같은 인생을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극심한 혼탁 양상을 보였던 제25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의 회장 선거가 지난 19일 마무리됐다. ‘전북예총을 위한 배려와 나눔, 그리고 강력한 리더십’을 기치로 삼은 기호 2번 이석규(60) 후보가 159표 중 89표를 얻어 25대 전북예총 회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회장선거 출마 후보 자격 시비 논란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이를 둘러싼 진실 공방과 회원 간 분열 등의 여파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제25대 전북예총 신임회장 이석규 선출 전북예총 제25대 회장에 이석규 후보가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2월1일부터 4년간이다. 전북예총 임원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염광옥, 이하 선관위)는 지난 19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제25대 회장 선거를 개최했다. 이날 총 159명의 대의원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석규 후보가 89표, 최무연 후보가 69표, 무효표 1표 순으로 집계됐다. 이 씨는 김제 출신으로 육군본부 군악대를 나와 한국예총익산지회 지역문화기획전문가아카데미 제3기 과정을 수료했다. 또 전북예총 수석부회장, 전북예총 대외협력위원장 등도 역임했다. 이석규 신임 회장은 “여러 가지 억측 속 치러진 이번 선거는 참으로 힘든 선거였다”며 “아군과 적군이 없는 전북 예술인 모두를 모두 포용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예술인들만 바라보고 경청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향후 4년간 이석규 신임 회장은 △전라예술제의 다양한 공연과 전시의 대전환 △10개 협회의 연간 기초 운영비 지급 추진 △전북예총의 해외교류사업 추진과 타 지역 문화예술교류 △전북예총반전기획단 구성 △원로예술인 처우 개선 △전북청소년전라예술제 신설 추진 △무주예총 설립 등의 공약을 실천할 계획이다. 전북예총 새 집행부 윤곽도 잡혔다. 김영배 전북연예예술인협회장, 김영 석정문학회장, 김형중 교수, 노현택 전북무용협회 지회장, 김형기 김제예총회장, 조민철 전북연극협회장, 한재원 전북사진작가협회장, 백승관 전북미술협회장, 김영규 익산예총회장 등 9명이 함께 전북예총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수석 부회장은 추후 회의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감사는 장태연·조대진 씨가 각각 선출됐다. △고성과 비방…투표 당일까지도 시끄러웠던 전북예총 선거 전북예총 회장 투표가 진행된 지난 1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회의장에서는 날선 비방과 고성이 오갔다. 이석규 후보의 회장선거 출마 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당일까지 지속됐던 것. 선관위는 이 후보에게 자격을 증명할 활동 경력 서류를 이날(19일) 낮 12시까지 요청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당일까지도 최종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후보 등록 여부에 관한 회의가 진행됐다. 염광옥 선관위원장은 전북예총 회장선거 경과보고를 통해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임원선거관리 규정 중 정회원 취득 및 이후 5년 이상 활동한 증명에 관한 사항에 대한 민원이 제기돼 제8차에 걸쳐 심의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며 “오늘까지 후보에게 최종 서류 제출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선관위) 위원들과 후보 등록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결과 등록을 취소하지 않고 그대로 선거를 진행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소견발표를 시작한 최무연 후보는 “35년간 몸담고 있던 전북예총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전북예총 선관위를 고발하게 됐다”면서 “임원 선거 관리 규정에 의하면 소속 단체에서 5년간 활동한 증명이 있어야 하지만, 연예예술인협회에 소속돼 있는 직전 회장과 그 직전 회장에게 물어봤더니 이 후보는 연예협회에서 활동한 경력이 없다는 확인서를 받았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지막으로 선거와 관련해 부정한 것은 반드시 사법 당국을 통해 밝혀낼 것”이라며 고발을 예고했다. 이에 일부 대의원이 “공약에 대한 이야기를 해라”, “지금 싸우자는 것이냐”라는 목소리를 높여 한차례 소동을 빚기도 했다. △소통과 협치, 화합의 전북문화예술 볼 수 있을까? 이번 전북예총 선거가 치열한 경선을 치렀던 만큼, 후유증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자격 시비 논란에 대한 선관위의 안일한 대처가 자칫 선거불복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문화예술계 일각에서 나온다. 지역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선거과정에서 서로 격렬하게 문제가 있다고 제기한 상태였다”라며 “선관위가 (후보 자격) 적법성 여부를 명쾌하게 정리해서 후보들이 선거 이후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도록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로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여기서 마무리 된다면 상관없지만, 이게 끝난 게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선거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만큼, 회원들 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문제도 시급하다. 지역 예술계의 대표성을 지닌 전북예총이 화합이나 단합하는 모습이 아닌 경쟁과 분열로 제 살 깎아먹기를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원로 문화예술계 인사는 “장르는 다르지만 궁극적으로는 예술이라는 목적을 향해 지역에서 함께 노력하는 이들인데 격려나 응원은 못할망정 서로가 서로에게 비난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다”며 “전북예총이 지역예술계 대표성을 품고 있는 만큼 소통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석산우송미술관(관장 문리)이 전쟁과 폭력, 부조리 등 세상의 어두운 이면 속 희망을 예술 작품에 담아 선보인다. 미술이 아름다운 꽃밭만 가꿀 의무는 없기에 더는 꽃길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를 예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다. 연석산우송미술관은 오는 4월30일까지 이 같은 주제로 ‘안녕하십니까’展을 진행한다. 중국의 리홍보(Lee Hong-bo), 류수이양(Liu Shui-yang)과 미얀마의 옹게 레이(Nge Lay)가 사진과 조각, 설치미술로 드러낸 이야기는 남북 관계로 인한 전쟁 공포, 10·29 이태원 참사에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부조리, 맥락 없는 자유를 내세워 부추기는 양극화 등 절대 아름답지 않다. 미얀마 사진작가 응게 레이의 ‘죽은 자기 모습 관찰하기’는 자신을 죽은 자로 분장해 배경을 조금씩 바꿔 연출하고 촬영한 사진이다. 살아 있는 자의 육체에서는 재현할 수 없는 죽음을 예술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그는 “우리 일상 자체가 엄청난 위험이며 시간이 흐르면서 살아갈 날이 점점 소진해 간다”라고 고백한다. 중국 조각가 류수이양의 ‘사다리’는 사회적 모순과 부조리, 상처와 무력감, 욕망과 공포를 민감하게 포착해서 표현했다. 인간의 과도한 욕망에 의한 압축 성장 과정에서 상처받고 죽어간 사람들의 넋을 기리는 듯하다. 중국 조각가 리홍보는 일상과 한 몸인 죽음과 폭력, 공포를 예술적 놀이로 희화화했다. 시각과 촉각적 충격을 의도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얇은 신문지를 겹겹이 붙이고 자르고 갈아서 포탄을 만들어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추진하는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북지역과 아시아를 비롯해 각국의 현대미술 현장을 시간과 공간 차원으로 연결, 열린 미술판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로 선대와 후대를 잇는 국립민속국악원이 갑진년 2024년 새해를 맞이해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 이하 국악원)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주요 사업 내용은 △창극 및 민속음악 특성화를 통한 기관 경쟁력 제고 △일상에서, 누구나 누리는 국악 환경 조성 및 저변 확대 △민속악 진흥을 위한 연구 기반 조성 △관객 개발 및 공연 서비스 품질 개선 등이다. 먼저 이들은 창극과 민속음악의 특성화를 위해 새로운 대표 창극 작품을 제작하고, 공모를 통해 선발된 단체에 창극 공연의 기회를 제공해 민속악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실제 지난해 대표작품 <산전수전 토별가>를 부산원과 남도원에서 각각 2월과 3월에 공연할 예정이다. 또 11월에는 어린이 대상 창의력 증진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기획 공연 '고택, 고백 Go Back', '달리는 국악무대', 상설 공연 '광한루원 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을 추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악 환경을 조성하고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외 및 국내 유관기관과의 교류 및 협력을 추진하며,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국악치유 체험프로그램과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국악 체험교실을 운영하는 등 K-문화관광 거점을 강화하기 위해 힘쓸 것을 약속했다. 이밖에 민속악 진흥을 위한 연구 기반 조성을 위해 전북지역의 민속예술을 조사하고 구술채록을 진행한다. 또 시조 명인 정경태의 저술 '국악보' 발간을 준비하고, 전시 해설을 통해 국악에 대한 이해를 제고할 예정이다. 여기에 공연 품질을 제고하기 위해 평가위원회와 모니터링단 운영하는 등 관람객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올해도 국립민속국악원은 다양한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고 국악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은 전통의 계승과 혁신적인 접근을 통해 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더 넓은 관객층에 국악의 매력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센터장 이은주)이 ‘새활용 시제품 디자인 아이디어 프로젝트 결과 전시회’를 다음달 14일까지 CGV전주효자 2층에서 진행한다. 전시는 폐기물을 새활용 소재로 연구하고, 새활용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추진한 ‘새활용 시제품 디자인 아이디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입주기업 1기(소리새김, 욱샘작업실, 늘솜공방)와 2기(프리데코, ㈜잇잇, 제로디렉션)가 참여해 폐기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과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긴 14종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전시에서는 수많은 영화의 추억이 담긴 폐스크린으로 제작한 새활용 스마트워치 스트랩, 벽걸이 수납함 등 실용적인 새활용 시제품 전시와 프로젝트 과정이 담긴 영상을 감상 할 수 있다. 전주시새활용센터 이은주 센터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새활용의 의미와 자원 선순환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한다”며 “지역 내 다양한 폐기물을 새활용하는 작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최근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 제31권 전라삼현승무 보유자 문정근 편’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북무형문화재 제52호 전라삼현승무 예능보유자 문정근 편은 총 10회에 걸쳐 구술대담 조사를 실시해 문정근 선생의 구술을 채록하고 연구했다. 문정근 선생은 이매방·한영숙 선생으로부터 현존하는 문화재 승무를 이수한 후, 정형인-박금슬 선생에 이어지는 승무를 사사해, 세 승무 모두를 섭렵한 유일한 무용수다. 책에는 그의 삶과 주요 작품, 회고, 앞으로의 계획 등 그의 예술세계가 실려있으며, 부록으로 사진으로 보는 문정근의 작품세계가 담겼다. 한편 전북도립국악원은 도내국악의 명맥을 계승하고자 2011년부터 매년 도내 전통 예인을 대상으로 구술사 편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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