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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9개 새일센터, 경력단절여성 취업담당자 직무연수 개최

#전주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경력단절여성 취업담당자로 일하는 A씨는 직장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중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원하는 ‘경력단절여성 취업담당자 직무연수’에 참여하게 됐다. 도내 9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 종사자와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한 연수로, 새일 센터별 특화사업 사례를 청취하던 중 자신이 겪고 있던 업무와 비슷한 사례를 발견하고 조언을 구해 고민했던 업무 문제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고 전했다. 전북여성가족재단·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원장 전정희)가 지난 23일 새일센터 종사자들의 정보공유 및 네트워킹 시간을 마련했다. 전북광역, 전주, 군산, 익산, 김제, 완주 등 전북자치도 9개 새일센터가 참여한 이날 행사는 센터별 특화사업 사례를 공유하고 추진과정 문제점과 개선안 의견을 교환했다. 또 우수사례공유를 통해 일자리 담당자 간 노하우를 공유하고 향후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실제 이번 직무연수를 통해 공유된 사업운영 우수사례가 각 새일센터에 맞춤으로 적용되면, 도내 경력단절여성 취업률 향상에 도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새일센터 취업담당자들의 사기진작과 업무 능률 향상을 위해 연극 관람 시간을 가졌다. 직무연수를 주관한 전정희 원장은 “이번 직무연수 행사를 통해 새일센터 직원들의 자존감 향상과 센터 간 정서적 충전과 소통이 더욱 공고해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맞춤형 취업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지난해 1만2635명이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에 성공하였고, 이 중 9034명이 고용계약기간 1년 이상인 상용직 일자리로 취업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새일센터는 재직 여성들의 경력단절예방을 위하여 여성고용유지 지원과 직장문화개선, 일·생활균형문화 확상 등의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2.25 16:49

[책의 도시 전주, 도서관 로드] ①동문헌책도서관 - "어제의 금서가 오늘의 고전"

전국 최초 도서관 관광 프로그램 '전주 도서관 여행'이 오는 3월 9일 다시 운영된다. 지난해 매달 신청이 조기 마감되는 등 전국 애독가들의 관심 속, 올해는 특성화·시립도서관과 체험형 복합문화시설까지 총 13개관이 참여한다. '책이 시민 삶의 중심이 되는 책의 도시'로 자리매김한 전주시의 발자취를 따라, '책의 도시 전주, 도서관 로드'를 시작한다. "여기서 가장 오래된 책으로 바꿔 주세요. 제일 낡고 허름한 책이 보고 싶어요." 전주 완산구 풍남동 소재 '동문헌책도서관'. 이곳은 지난 2022년 12월 동문 거리의 기존 건축물을 새로 꾸며 개관, 연면적 339㎥, 3층 규모로 조성됐다. 도서관 로비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책방지기가 이곳을 찾는 시민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1층 전시 공간- '찬란한 기억'외벽에 그려진 안내 지도를 따라 도서관 문을 열면 '어제의 금서가 오늘의 고전'이란 주제로 과거 출판·판매가 금지됐지만 현재는 명저가 된 책들이 환영 인사를 건넸다. 여기에는 박정희 정부가 '이적표현물'로 지정한 '전태일 평전'을 바탕으로 집필된 '청년 노동자 전태일', 이명박 정부 때 국방부가 불온서적으로 지정한 신자유주의 비판서 '나쁜 사마리아인들' 등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서적들도 있었다. 또한 30여 명의 국내 유명 인사가 직접 기증·추천한 도서를 볼 수 있는 구역도 마련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주요 연설이 담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문 정부의 5년 기록을 담은 '위대한 국민의 나라', 박지성 전 선수의 축구인생 23년이 집약된 '박지성 마이스토리' 등을 만날 수 있다. 복도 끝 '동문극장'에서는 추억의 애니메이션과 비디오, 명작 DVD가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는 찾기 힘든 작품들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도서관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2층 열람·소통 공간- '발견의 기쁨'동문헌책도서관이 일반적인 도서관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방문객 누구나 '공유서가'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집에서 가져온 낡은 책을 이곳에 기증하거나, 교환한 뒤 명부를 작성하면 된다. 이날 기자와 함께 직접 책을 교환한 이형구(25) 씨는 "책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지만 한 번 읽은 뒤엔 방치되곤 한다"며 "책의 가치를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그 너머 창가에는 각 테마를 주제로 둘 씩 묶여 짝짜꿍을 맞추는 책들이 나란히 줄지어 있었었다. 서로 닮았지만 다른 이야기가 섞여 새로운 가치의 창조를 도모하고자 기획했다고 한다. 지하 1층 체험 공간- '만화야', '추억책방'지하로 내려가니 유명 캐릭터 피규어와 그래픽노블, 옛날 추억거리로 가득한 풍경이 펼쳐졌다. 체험 공간은 옛날 만화책과 잡지,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만화야'와 어렸을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책방'.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었다. 이날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온 박모 씨는 "어렸을 때 즐겨 봤던 만화나 잡지 등 남녀노소 즐길거리가 많다"며 "우리 아이도 이곳을 좋아해 같이 자주 온다"고 말했다. 박예슬 도서관본부 주무관은 "도서관 전용 주차장이 없어 불편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어 공영주차장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동문 거리의 정체성을 지키고 전주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서준혁
  • 2024.02.25 16:27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10. 꽃심의 도시 전주를 기록하다.

△글제목: 꽃심의 도시 전주를 기록하다. △글쓴이: 김새하(전주한들초 6년) 버스 정류장마다 분홍색 꽃 그림이 그려져 있고 ‘꽃심의 도시 전주’라는 글귀가 보인다. 꽃으로 수놓아진 전주를 생각하면 내 얼굴엔 웃음꽃이 핀다. 알록달록한 아름다운 꽃들로 수놓아진 삼천천과 전주천에는 꽃들이 떠다니고 흩날리며 꽃향기가 퍼질 것만 같다. #최명희문학관과 서학 예술 마을을 돌면 나는 예술가가 된다. 경기전 옆 작은 골목과 커다란 나무가 있고 그 아래 기와지붕이 보인다. 입구 <최명희문학관> 이라고 마치 조선 시대 궁궐에서 쓸 것만 같은 글씨로 쓰여있는 문을 지나면 작은 마당과 아늑한 공간이 나온다. 전시관에 가면 최명희 선생님의 생애를 알 수 있는 사진들과 직접 쓰신 손 글씨도 볼 수 있다. 전주에 이렇게 훌륭한 선생님이 계셨다는 게 왠지 모르게 자랑스러워져 내 어깨가 올라간다. ‘혼불’은 중고생이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나는 전라북도를 빛내주고 글쓰기에 관심을 갖게 해주신 혼불의 작가 최명희 선생님을 만나 뵙고 싶다. 한옥마을 옆에는 전주천이 길처럼 주욱 이어져 있는데 그 건너엔 작가와 화가들이 많이 사는 서학동 예술 마을이 있다. 골목을 걷다 보면 왠지 판소리가 흘러나올 것만 같다. 나는 음악 시간에 리코더 대신 단소를 더 좋아했다. 아마 판소리를 좋아하시는 아빠 따라 판소리 공연을 많이 접해봤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책으로 읽을 때보다 판소리로 부르는 춘향전이 훨씬 재밌다. 특히 북장단과 추임새를 들으면 마치 센서가 반응하듯이 내 어깨도 들썩였다. 오랫동안 글쓰기와 무용을 했기에 나에게도 예술가의 피가 흐르는지도 모르겠다. # 경기전과 객사와 한옥마을에서 나는 전통과 역사를 배운다. 왕조의 발상지,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한 곳, 경기전 돌담길은 참 아름답다. 홍살문을 지나면 태조 어진을 봉안한 건물들이 나오고 좌우로 흩어지듯 모여 있다. 경기전 안 몇백 년쯤 되어 보이는 나무와 건물들 사이로 걸으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뒤편엔 어진 박물관이 있고, 대나무가 우거진 숲에서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려있다. 나는 어렸을 때 경기전이 임금이 사는 궁궐인 줄 알았다. 기와집들이 모두 크고 멋지고 고급스러웠기 때문이다. 경기전 돌담으로 뻗어 나온 배롱나무의 배웅을 받고 나와 전동성당을 구경하고 한옥마을로 향한다. 언젠가 작은 언덕 위에서 눈에 덮인 한옥마을을 내려다본 적이 있는데 마치 기와집들이 브라우니 위에 슈가 파우더를 뿌려놓은 것 같았다. 그때 몇몇 기와집에서 나오는 진한 노란색 등불들은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움을 가지고 있었고 내 마음속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이번 여름 방학식 날 친구들과 한옥마을에 갔다. 한복을 빌려 입고 돌아다니다 보니 우리가 마치 조선의 아씨들 같았다. 시야가 시작되는 곳에서 끝없이 이루어지는 한옥들, 기왓장 지붕과 지붕이 어깨동무하듯이 이어져 있고 대문 안 까만 대청마루와 마당의 이름 모를 꽃들이 정말 아름다웠다. # 황방산과 덕진공원에 가면 나는 연꽃이 되고 나무가 된다. 황방산에 오른다. 나는 참 운이 좋은 아이. 집에서 몇 분이면 갈 수 있는 곳곳에 이렇게 좋은 산이 있다니! 등산로를 올라갈 때면 책장을 넘기듯 바람이 나무 이파리들을 넘기고 그 사이로 햇빛이 쏟아진다. 오소리는 나무 위를 오르락내리락하고 나무 발아래 촉촉한 이끼들이 푹신푹신 깔려있다. 이끼 사이 8분음표 같은 통통한 고사리를 발견, 환호성을 지른다. 꺾어 가면 할머니가 무척 좋아하실 것 같지만 산을 보호해야 해서 조금 망설여진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는데 산속은 시원하다. 마치 초록 렌즈 선글라스를 쓴 것처럼 산에서 보이는 것들은 온통 연두와 초록이다. 이젠 내 몸마저 초록색으로 물들 것 같다. 어느새 동생도 신이 났는지 까르르까르르 산을 휘젓고 다닌다. 뒤따라오는 나뭇잎들도 쏴아아- 쏴아아- 물결 소리를 낸다. 정상에 올라 두 팔 길게 뻗으면 이 온 세상을 다 가질 수 있을 것만 같다. 올라갈 땐 곤충과 다람쥐를 찾고 내리막에는 달리기 시합을 했다. 참 좋다. 아름다운 덕진공원은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특히 좋아하시는 곳이다. 산책로 데크를 따라가면 끝없이 연꽃이 펼쳐진다. 어른들은 “아따 좋다.” 내 입에서도 “햐~” 소리가 난다. 연지문, 취향정, 벽진 폭포 그중에서 제일 멋있는 건물은 연화정 도서관이다. 연꽃과 도서관? 처음엔 너무 신기했다. 생각할수록 이상하게 멋진 풍경이었다. 아! 덕진공원의 연꽃 때문에 전주가 꽃심의 도시인가? 갑자기 궁금해진다. 언젠가 내 책이 연화정 도서관에 비치되었으면 좋겠다. # 전주를 기록하는 아이 나는 꿈이 많다. 무용가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님과 상의 끝에 의사가 되기로 했다. 그런데 글 쓰는 게 너무 재밌고 글을 잘 쓴다고 선생님들께 칭찬을 많이 받아서 작가가 되고도 싶다. 내 꿈이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훌륭하게 자라서 전라북도와 전주를 빛내고 싶다. 난 전주를 사랑하는 아이, 전주의 역사를 기록하고 싶은 아이이기 때문이다.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4.02.24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09. 그냥요

△글제목: 그냥요 △글쓴이: 홍새연(서울목운초 4년) 가끔 자유를 누리고 싶을 때가 있다. 학교에, 학원에 숙제까지, 한 번쯤은 쉬엄쉬엄 쉬어가며 힘들었던 나를 위로해 보는 게 어떨까. 그냥, 공원을 걸으며 친구와 떠들면서, 무엇이라도 좋다. 힘들었던 내가 행복해지기만 하면 된다. 그냥이라는 책을 보면서 난 행복했다. 진이의 엄마는 진이의 동생을 임신해 병원에 입원했다. 그래서 진이는 엄마가 항상 문제집을 풀게 하고 학원에 다니게 해 지금이 놀 기회라고 생각했다. 진이는 그냥 한번 다락에 가서 인형을 꺼내고, 그냥 버드나무 밑에 앉아 있고, 그냥 한번 빨간 우산을 들어 보았다. 한 어른이 말했다. “지금 비 안 와.” 진이는 말했다. “그냥요.” 그냥 돌아다니는 진이었기에, 그냥이라고 말했다. “피아노학원 안 갈 거예요.” 진이가 말했다. “왜?” “그냥요.” 그냥 가고 싶지 않았던 진이였기에, 그냥 이라고 말했다. 가끔 아무 이유도 없이,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걸어 다니는 것도 좋다. 나는 학원을 많이 다니는 편이다. 하지만 힘들지 않다. 그냥 왠지 모르게 행복하다.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친구들이 활딱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나도 행복해진다. 그냥 웃게 된다. 가끔 킥보드를 타고 공원을 돌아다니면 나도 모르게 이유도 없이 웃게 된다. 친구들의 자랑을 들어도 가끔 웃게 되고, 부러운 마음 하나 없다. 그냥 앉아서 아무 일도 안 하고 있어도 행복하다. 자러 누울 때면 그냥 심심해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냥이라는 단어는 참 마음에 든다. 이유는 없다. 그냥 좋다. 행복을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인 것 같다. 그냥 달리고 있으면 상쾌하듯이 우리 인생도 달리다 보면 언젠가 상쾌하게 성공할 것이다. 성공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뿌듯한 마음이 남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이유는 없지만 나를 달래기 위해 그냥 놀러 가 보는 건 어떨까?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4.02.23 13:30

국립전주박물관, '찾아가고 싶은 박물관, 다시 찾고 싶은 박물관' 조성 박차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이 서예 문화 브랜드를 강화해 새로운 콘텐츠 확장을 꾀할 전망이다. 전주박물관은 22일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밝혔다. 올해 박물관은 주요 과제로 △서예문화 브랜드 강화 △지역문화 전시 및 콘텐츠 확대 △박물관 접근성 개선 등을 선정해 다양한 사업을 선보일 방침이다. 슬로건은 ‘찾아가고 싶은 박물관, 다시 찾고 싶은 박물관’으로 삼고, 서예문화 브랜드를 강화해 서예와 밀접한 인쇄‧출판‧활자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확대에 집중한다. 전주박물관은 지역의 문화자원인 서예가 품은 주제적 가치와 의미를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신기술을 접목한 영상 제작을 시작으로 새로운 콘텐츠 발굴을 위한 조사 연구 활성화, 문화경험을 확장하는 특별전시 개최,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문화 행사를 중점 추진한다. 특히 서예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초 조사의 일환으로 조선 후기부터 근대기까지의 전북 서화가 작품에 대한 학술 조사를 실시한다. 근대기 호남 서예의 시원인 창암 이삼만(1770~1847)과 김제 출신 석정 이정직(1841~1910), 그의 제자들과 전주 한묵회 서화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전주박물관은 관람객들의 박물관 접근성을 높이고자 전시환경을 9월까지 단계적으로 개선한다. 상설전시실에 영상과 전시보조물을 추가로 제작하고 패널과 설명 카드의 내용도 쉽게 풀어써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향상한다는 구상이다. 취약계층도 박물관을 찾아와 전시를 관람하고 교육·문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특수학교와 협업해 ‘찾아가는 친구들, 문방사우’ 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한다. 지역민의 문화 향유권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진행한다. 지역문화 전시와 새로운 콘텐츠 확장 취지로 전북 불교의 성지이자 미륵신앙 중심인 금산사 역사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전시회 ‘모악산의 염원, 금산사’를 개최한다. 전북 출토 유물을 심도 있게 조사·연구한 결과물 ‘부안 죽막동 유적’연구총서도 발간한다. 이번 연구는 부안 죽막동에서 출토된 73점의 금속유물을 중심으로 과학적 조사와 연구를 정리한 것으로, 올해 발표되는 학술총서를 토대로 이듬해 국제학술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전주박물관은 이외에도 올해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 설·추석 명절 및 어린이날 등 계기별 행사도 운영해 찾아가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박물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 박경도 관장은 “박물관을 공부하러 가는 곳이 아니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지역 역사 문화 조사·연구 뿐 아니라 문화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며 “특히 관람객들이 서예를 문자문화로 인식할 수 있도록 관련 전문 기관과의 연계도 강화해 새로운 콘텐츠로의 확대를 이뤄내겠다”라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박은
  • 2024.02.22 17:18

전주공연예술연습공간, 문화소외계층 '봄나들이, 이음' 개최

전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전주공연예술연습공간이 오는 26일부터 문화 누림 프로그램 ‘봄 나들이, 이음’을 개최한다. 지역 내 독거노인 등 문화소외계층의 문화향유권 신장을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지난해 선정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2023년 아르코 공연예술 연습 공간 대관 활성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전액 국비로 기획된 이번 사업은 새뜰마을주민돌봄센터 등 6개 기관과 협력해 추진되며, 수혜자 중심의 수요도 조사를 통해 문화소외층을 위한 다채롭고 친화적인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공연에는 살롱드 국악 선율모리, 매직채플린 박태영, 김성수모던재즈트리오, 무직회사 등 지역 내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들이 무대에 올라 전통예술, 클래식, 재즈,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은미 새뜰마을주민돌봄센터장은 “봄이 오는 길목에 열리는 이번 문화누림 콘서트를 통해 지역 내 많은 어르신이 음악으로 치유 받고 따뜻한 에너지를 얻길 바란다”며 “다양한 공연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공연예술이 줄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민관 협업을 통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문화누림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주공연예술연습공간(063-213-2016)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전주공연예술연습공간은 지역 전문예술인들에게 연습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기획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2.22 17:18

[도전하니 청춘이다] 늦게나마 발견한 예술 감각, 김제 광활면 용평마을 어르'神'들

고령화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한국 사회 속 전북 역시 고령화율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인구 비중 가운데 시니어층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요즘, 색다른 취미 활동으로 제2의 인생을 맞는 시니어들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평생을 자식들을 바라보며 취미와 특기도 없이 살아왔던 지금의 시니어 중 늦게나마 '뜨거운 도전'을 시작한 김제시 광활면 용평마을 어르신들을 만나봤다. 김제시 광활면에는 어르‘신(神)’들의 나라가 있다. 이곳 용평마을의 어르‘신’들의 나라는 약 5년 전 예비 사회적기업 이랑고랑의 황유진 대표의 문화예술교육 봉사를 시작으로 건국(?)됐다. 처음엔 경계심 가득했던 어르신들을 계속해서 찾아 두드리고 과제를 던져주며, 그들 자신도 몰랐던 내면 속 예술가의 기질을 깨워낸 것이다. 매일 오전 삶의 전쟁터인 논과 밭으로 향하는 어르‘신’들은 오후 1시가 되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용평마을 경로당에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며, 그림과 연극 연습 삼매경에 빠진다. 연필을 잡아본 적도, 낙서를 해본 적도 없던 어르‘신’들은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 전시회도 열고, 이제는 이랑고랑 굿즈의 디자인을 책임지는 어엿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이 중 호미와 쟁기 대신 색연필과 붓을 들고 그날의 영감을 그려내는 어르‘신’들 중 라순애·임화순 씨를 마주했다. "예전에는 쉽게 그려졌던 그림이 이제는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돼 너무 힘들지만, 그림을 그릴 수 있어 행복해요." 갈수록 작품에 고민을 담아내는 진정한 예술가 라순애(84) 씨. 그림 수업이 있는 날이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경로당을 찾아 그림을 그린 단다. 팔십 평생 그림은커녕 낙서도 한번 해 본 적 없었던 할머니 이지만, 그림을 그리면 그릴수록 욕심이 생겨난다는 게, 라 씨의 설명이다. 이번에는 어떤 그림을 그릴지, 서툰 솜씨로 그려내는 작품 속에 어떤 이야기를 담아내야 할지 등 하루하루 행복한 고민에 빠지곤 한다. 라 할머니는 “처음에는 황유진 대표가 그림을 그려 달라고 해 그냥 그날 그리고 싶었던 것, 눈에 익숙한 꽃과 새 등을 그려냈다”며 “지금껏 살아오면서 연필을 잡은 적도 없고,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더더욱 없었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이 젖듯 한 작품 한 작품 완성해 갈 때마다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라순애 씨 작품 ​​​​​서툰 솜씨로 완성한 작품이 관심을 받는 현재, 라 씨는 수줍은 소감을 전한다. 그는 “남들이 보면 우스운 실력으로 그려내고 있는 작품에 처음에는 마냥 자랑스럽지만은 않았다”며 “그림에 칭찬을 받을 때면 기분은 좋았지만, 왜인지 모를 의구심이 마음속 자리했다. 하지만 ‘소질 있다’는 아들의 한마디에 그림 작업을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림과 예술교육에 열심히 매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릴 것은 날마다 생겨, 그릴 수 있다것에 감사할 따름이죠." 집 앞 마당에서 키우는 꽃부터 밭에서 키우는 콩, 예쁜 손주들 등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영감이라는 피카소 임화순 (92) 씨. 21살 때 결혼 해 5남매를 위해 최선을 다해온 그녀의 일생은 밭일과 집안일이 전부였다. 이처럼 구십 평생을 김제에서 살며 손끝이 꺼슬어질때까지 호미와 수세미를 잡아 온 그가 3년 전 미술과 느지막한 사랑에 빠졌다. 자식과 손주 이야기에 함박웃음를 지으며 끊임없이 자식 사랑을 전하는 어르신 이지만, 붓을 잡으면 여느 기성 작가 못지않게 눈빛이 돌변한다. 투박한 손끝으로 그려내는 그의 작품은 임 씨의 미적 감각이 보여주는 듯 오색 빛깔 다채롭다. 임 할머니는 “시골에서 밭 매고, 감자 심고, 콩 따고 그림 그릴 생각도 못 하게 90년을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황 대표가 찾아와서 그림을 그리라니까 그냥 그날 아침에 본 콩, 꽃을 그려내곤 했다”며 “처음에는 부끄럽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림 수업 날만 생각하면 기분이 저절로 좋아지고 설렌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녀는 “그림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사람들도 ‘무엇을 그려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다고 하는데, 눈뜨면 보이는 것이 그릴 것인 천지에 살고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된다”며 “나이 들어 시작한 취미 활동이지만, 체력이 허락할 때까진 최선을 다해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용평마을에는 그림의 ‘신’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 중에는 탄탄한 연기력을 소유한 배우도 숨어있었다. 적지 않은 대사량에 귀여운 실수들이 남발되며 진행되는 연극 연습이지만, 누구 하나 포기하는 사람 없이 끝까지 완주해 내는 그들이다. 실제 이들은 지난해 그림자 연극 ‘광활한 사랑’을 공연해 많은 이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선보인 연극은 용평마을 어르신 한분 한분의 이야기를 녹여낸 내용으로, 어르신들의 젊은 시절을 엿볼 수 있었다. 용평 마을의 수많은 배우 중 박안나·박점순 씨를 마주했다. "못한다고 겁내지 않고, 그냥 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몰두했어요." 용평마을 어르‘신’들의 나라에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 구역의 능력자 박안나(85) 씨. 연기는 물론 그림에서도 재능을 드러내고 있어, 벌써 전국 곳곳 열렬한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유명 인사다. 연기 수업과 그림 수업 중 가장 적극적인 박 씨의 활발한 성격으로 지난 연극에서 가장 많은 배역을 맡기도 했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대본을 손에 놓지 않는 등 열정을 지닌 모습을 보이지만, 그 역시 황 대표의 문화예술 교육에 처음부터 호의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는 “처음에는 경계심에 선생님들에게 반항도 했지만, 수업 덕분에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하루하루를 기억하는 일기도 쓰고 소설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주에서 공연도 하고, 이웃들이랑 모여 연극 연습도 하고 생각해 보면 시골에서 노인들이 모여 방송도 출연하고, 전시도 참여하고 있는 모양새가 참 기묘하다”며 “지난 4년 동안의 시간이 꿈처럼 느껴진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끝으로 박 씨는”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맨날 웃고 사니, 우울증도 극복하게 됐다“며 “하나하나 할 수 있는 일이 늘어가니 평범했던 일상이 늘 새로워 마음이 벅차오른다”며 “시골에서 농사짓는 이런 노인도 할 수 있으니. 많은 사람이 꿈을 품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내 연기로 누군가를 울렸다는 게 너무 흐뭇했어." 어린시절 아픈 추억을 연기하는 배우, 용평 영화제 여우주연상 주인공 박점순(90) 씨. 밀려드는 밭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남들보다 늦게 발을 내디딘 박 씨지만, 수준급 연기 실력으로 모든 이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남다른 감수성을 보여주는 그다. 그는 “처음에는 밭일 때문에 문화예술 교육에 참여하지 못했었다”며 “그 뒤로 상대적으로 한가한 겨울에 노인정을 찾아 한번 그려본 그림이 취미가 됐고, 이웃들과 어울리는 게 즐거워 문화예술교육에 꾸준히 참여해야겠다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박 씨 역시 지난해 그림자 연극 ‘광활한 사랑’에 출연해 이른 나이 여인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감정을 애절한 목소리와 눈물로 녹여내 표현해 관객을 놀라게 했다. 마지막으로 박 씨는 “돌이켜 생각해 보면 동네 친구들이랑 동생들이랑 함께헸던 모든 교육 시간이 참 재밌었다”며 “나에게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이번 기회가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2.21 18:27

전주국제영화제, 제16회 전주프로젝트 선정작 공개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제16회 전주프로젝트 선정작을 21일 공개했다. 전주프로젝트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산업과 연계를 강화하고 영화제의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마련한 산업 프로그램이다. 영화제는 지난해 ‘전주랩’,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에디션’, ‘워크인프로그레스’ 등 3개 분야의 프로그램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전주랩 프로젝트는 다양한 한국영화 발굴과 육성을 위한 기획개발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올해 공모를 통해 111편의 프로젝트가 접수됐다. 올해 선정된 '전주랩' 프로젝트는 마민지 감독의 '가족의 증명', 최이다 감독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등 모두 10편이다. 전주랩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를 맡은 김일란 감독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넘어서서 감독의 독특한 시선과 해석으로 흥미로운 서사를 구현하는 작품들이 많았다"라고 평했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에디션’은 국내외 장편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제작 투자 프로그램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작품을 선정하기 위한 공모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국내 31편과 해외 27편으로 총 58편의 프로젝트가 접수됐으며, 이는 총 50편(국내 29편, 해외 21편)이 접수됐던 지난해에 비해 8편(16%)이나 증가한 수치다. 접수된 작품은 가운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에디션’ 피칭 심사 진출작은 모두 7편이다. 국내 작품은 사회 속 소외된 이들의 고민과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섹 알 마문 감독의 ‘빨대’, 일본 극우 집단의 표적이 된 사업가의 반격을 그린 이일하 감독의 ‘호루몽’ 등 4편, 해외작은 시력을 잃은 예술가의 이야기를 다룬 블레이크 윌리엄스 감독의 ‘I’ve Seen Water’ 등 3편이 선정됐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워크인프로그레스’는 한국 장편 독립예술영화의 완성도 향상 및 국내외 배급 성과를 도모하기 위한 지원 사업으로 올해 총 18편의 프로젝트가 접수됐다. ‘워크인프로그레스’ 선정작은 나바루 감독의 ‘두 번째 그라운드’, 성승택 감독의 ‘어머니의 가계부’, 김경래 감독의 ‘이인’ 등 총 5편이다. 한편, 다큐멘터리 편집 교육 프로그램 ‘K-DOC CLASS’ 사업의 일환인 러프컷 내비게이팅 선정작은 나바루 감독의 ‘두 번째 그라운드’ 등 모두 3편이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4.02.21 18:26

'찐' 연구자 박정민 교수가, 흥미롭게 풀어낸 동학농민혁명

박정민 전북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아이와 함께하는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탐험>(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을 펴냈다. 저자는 1894년 포악한 관리와 외세 수탈에 맞서 봉기한 항일무장투쟁 ‘동학농민운동’을 주제로 잡았다. ‘역사’가 주는 무거움을 덜어내기 위해 어려운 한자 용어나 개념을 모두 풀이해 누구든 쉽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자라나는 세대들이 책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도록 박 교수는 본인의 딸 박서현 양(15)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종일 연구실에 틀어박혀 지내는 ‘찐’연구자다. 한국사를 공부하는 데 필수적인 한문을 공부하기 위해 한국고전번역원 전주분원을 다녔고 중국 연변대학교와 일본 규슈대학교에서 역사에 대한 시야를 넓힌 학구파다. 단독 저서인 ‘조선시대 여진인 내조 연구’는 2016년 세종도서 학술 부문에 선정됐으며, 전북연구원에서 근무하며 크고 작은 연구 성취를 이뤄냈다. 이토록 학구적인 그가 이번에 유독 흥미와 재미를 신경 쓴 데는 역사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서다. 박 교수는 고부농민봉기, 집강소 등 교과서에서 배웠으나 깊이 알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을 더욱 사실적으로 전달하고자 매주 주말마다 현장으로 나갔다. 박정민 교수는 책 서문을 통해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자 한국사에 큰 영향을 미친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주말마다 답사를 다니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보자는 결론에 다다랐다”라며 “해당 장소로 이동하면서 차 안에서 (딸에게) 설명해 주고, 다시 그 역사적 현장을 둘러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집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올해가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지 130주년이라는 사실도 집필 동력이 됐다”라며 “이 책이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아이들의 질문 세례에 당황하지 않고 여유롭게 대답할 수 있는 부모용 설명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부연했다.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드라마 ‘녹두꽃’을 연출한 신경수 PD는 “동학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과 의의를 이해하는데 훌륭한 교재”라며 “전봉준, 흥선대원군, 최제우, 최시형과 같은 사람들을 마치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인 양 만나게 되는 책”이라고 추천사를 통해 밝혔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2.21 18:26

장수출신 박용근 도의원, '장수, 그곳에 특별함이 있다' 출간

장수 출신 박용근 전북도의원이 금강의 발원지인 장수만의 특별함을 담아낸 책, <장수, 그곳에 특별함이 있다>(도서출판 아리컴)를 펴냈다. 책에는 장수가 고향인 박 의원의 시선으로 바라본 장수의 산과 계곡을 비롯해 수천 리 땅을 흐르고 있는 금강을 따라 걸은 발자취까지 담겨 있다. 박 의원은 “장수읍 용계리가 고향인 저는 어디에 있든 ‘장수땅’이 주는 뿌리 깊은 향수가 생활의 활력이 돼 주었다”며 “그리고 언젠가는 고향인 장수에 대해 책으로 표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 왔었다”며 책을 발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신정일 문화사학자와의 대담 내용으로 시작하는 이번 책은 장수의 역사, 장수를 빛낸 인물 열전, 천하절경 장수의 산, 역사 문화탐방 코스로 제안하는 여행 코스,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축제·탐방 코스 등을 총 8장으로 나눠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 책에는 ‘독자적 문화를 형성했던 가야 소국’, ‘애국의 화신, 의암 주논개’, ‘600년이 넘는 역사, 장수향교’ 등이 그동안 장수 땅에서 살다 간 사람들이 남겨놓은 문화유산과 마을에 남아 있는 이야기들이 조각조각 실려있다. 박 의원은 “몇십 년 전 대한민국 대표적인 오지(奧地)로 손꼽혔던 장수는 이후 지역민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국내 최고의 생태농업이 살아 있는 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수를 위해 일해오고, 누구보다 장수 땅을 사랑하는 입장에서 용기를 내 세상에 내보낸 이번 책이 장수를 이해하는 서책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전북대에서 법학박사를 취득, 노무현 정부 산업자원부 정책보좌관과 기획예산처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전북대 산학협력교수를 역임했고, 전주한지문화축제 집행위원장으로 지역 발전에 힘썼다. 현재 전북도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저서로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 나는 공자를 만나다>와 <이성계 리더십의 비밀>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2.21 18:25

일상 세계 너머 '장태윤' 詩세계로 초대…장태윤 '꿀 영감' 출간

장태윤 시인의 언어가 수십 편의 시가 되어 시집 <꿀 영감>(도서출판 마음)으로 출간됐다. 시인은 자신의 삶과 내면을 정갈한 서정시로 완성해 보여준다. 계획하거나 정련할 수 없는 세계와 존재의 모든 것을 정형적인 언어로 그려냈다. 장태윤 시인의 시가 특별한 것은 시인의 시선이 공상에 머물지 않고 현실로 향해 있어서다. 시는 강인하고 친절하다. 낯선 감각과 사유의 깊이도 두드러져 일상의 세계 너머 ‘장태윤’이라는 시인의 세계에 독자들을 빠져들게 한다. ‘떼 지어 몰려다니던/붉은 머리 오목눈이/둥지 틀었네//(중략)//다섯 개나 담아 놓은/옥구슬의 무게/사랑의 결실//(중략)//먼발치에 산당화/얼굴 붉히네’(‘둥지’중) 자연물은 서정시에서 익숙한 소재다. 그런데 시인은 뱁새의 움직임을 짝사랑, 사랑의 결실에 비유한다. 자연 풍경 속에서 결실을 맺은 사랑의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돌아보게 한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풍경에 이야기를 담아낸 점도 흥미롭다. 총 5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80여 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카톡’ ‘꿀 영감’‘창밖풍경’ 등 시인의 일상과 삶을 엿볼 수 있는 시편들과 ‘기도’ ‘광주 민주화 의거’ ‘통일이 된다면’ 등 한국 사회에 대한 인식이 깃든 시편도 실렸다. 생에 대한 희구를 노래한 ‘바라다’ 등 삶의 리얼리티와 시인의 시적 체험을 통해 독자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한 장태윤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한국시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등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인은 백양촌 문학상, 임실 문학상, 작촌 문학상, 전북 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2.21 18:25

서윤덕 시인이 전하는 위로의 한 마디, 시집 '그 맘 알아' 발간

“잘하려고 얼마나 애썼을지/ 알지 난 알지/ 이만큼도 잘한 거야/ 너무 슬퍼하지마/ 너무 아파하지마/ 기대한 것에 닿지 않아/ 서운한 너의 마음을 위로한다/ 평안과 여유를 가지렴/ 이리와 안아줄게/ 따뜻한 밥 같이 먹자”(시 ‘그 맘 알아’) 서윤덕 시인이 따뜻한 언어로 전하는 위로의 시를 엮어낸 시집 <그 맘 알아>(솔과학 출판사)를 출간했다. 시집은 총 8부로 구성돼 160여 편의 작품을 담아내고 있는 이번 시집을 통해 서 시인은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하며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서 시인은 “현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긴 문장, 긴 글, 책 읽기를 어려워하며 줄임말, 줄임단어를 사용하는 시대에 짧은 글, 짧은 시를 지어 아이들에게 읽게하고 낭송하게 하고 싶었다”며 “단순하게 짧게만 짓는 것이 아닌 짧은 글 속에 위로와 사랑, 꿈, 희망, 행복, 감사 등 우리 삶에 필요한 키워드를 글이나 시의 심장 속에 담았다”며 이번 작품을 소개했다. 나태주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서 시인의 이번 작품을 ‘짧고 맵고 간결한 시’라고 평했다. 나 시인은 “사람의 몸이 아플 때 가장 급하고도 빠른 치료 방법은 뜸이나 약이 아닌 침이라는 말이 있듯, 공감과 위로의 내용을 담은 시 역시 마음의 급소를 치는 침과 같아 강력한 에너지를 숨긴 간결한 언어 형태여야 한다”며 “짧고 맵고 간결한 시를 탄생시킨 서 시인이 앞으로도 눈부신 발전과 성취를 위해 계속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감동언어전문가인 서 시인은 현재 동화마중 운영위원, 그러세문화포럼 운영위원, 울타리 없는 글숲의 주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생각의 변신들>, <토큰 한 개로는 어디ᄁᆞ지 갈 수 있을까?>, <조력자의 힘>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2.21 18: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진숙 수필가- 김경희 '당신의 삶이 빛나 보일 때'

‘생명의 눈물 끓는 소리’에 귀를 적시며 뒤척이던 날, 그 눈물을 닦아줄 책을 만났다. 김경희 작가의 산문집 <당신의 삶이 빛나 보일 때>이다. 음미 되지 않은 삶의 글에는 울림과 아우라가 없다면서 “글의 생명을 깊이 인식하고 사회적 사명감과 시선으로 따뜻하고 명분이 있는 글쓰기”(「네 이름이 붓이니라」)를 중요시한 작가의 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다. 특히 수필가들에게 영혼의 숲을 지켜주는 정서적 그린벨트 역할을 하라고 요구한다. 불의에는 날카롭고 단호하게, 쓰라린 상처 위에는 따스한 위로자의 시선으로 삶을 연주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문학이란 그것이 간혹 절망을 노래할지라도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인간의 행복이어야 할 것”(「박완서 선생과 트럭 아저씨」)이라며 글을 쓰는 자의 자세에 대한 일침도 잊지 않았다. 영혼을 치유하는 수필은 순정문학으로 착한 삶을 위한 성찰이 되어야 한단다. “수필은 가슴 맑은 사람의 글이다. 겸허한 사람의 정신적 유산이다. 수필은 난 같은 시적 이미지요. 내용적으로는 소설가의 상상력과 서사를 뛰어넘어 한 문장으로 소화시켜 표현할 수 있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야 한다.”(「수필의 의미화」)고 정의 내렸다. 따라서 수필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가슴 온도를 소중하게 관리할 줄 알아야 하고 사람다운 사람의 차분한 가슴에서 시간을 두고 다듬어진 단단한 문장으로 은근하면서도 공감적인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작가의 삶을 담보로 재미있는 글쓰기와 울림이 큰 글쓰기, 깨우침이 있는 메타포 형식의 수필 쓰기를 권고하였다. 일흔여덟 편의 수필 중 「어머니의 마지막 커피」를 읽으며 뭉클한 빛을 발견한다. 작가는 아침 식사 후 아내와 함께 차 한 잔을 나눈다. 어머니가 생전에 쓰셨던 방에서 아내를 통해 어머니를 그리며 애틋한 풍경 하나를 만들어낸다. 매일 삶의 마지막 커피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잘 보냅시다”말하며 ‘잔키스’ 시간을 갖고 차를 마신다. 아름다운 동행의 삶이 느껴지는 의식이다. 문득 아흔여섯이란 세월을 안고 사시는 어머니가 떠오른다. 어머니는 병상에서도 매일 아침 식사 후 달콤한 커피 한 잔을 즐기신다. 그 커피는 간밤을 잘 보내고 눈 뜬 것에 대한 축배요, 아직 덜 채운 듯한 배를 충족시키는 비법이며 소화되지 않는 뱃속을 평정하는 마법의 한 잔이라고 하셨다. 나도 고단한 여정을 꿋꿋하게 걸어오신 그녀와 ‘잔키스’를 하며 커피를 나누고 싶은 충동이 인다. 입춘이 지나고 우수도 보냈다. 서걱서걱 겨울 소리가 울리던 달빛도 이제 서서히 몸을 풀고 있다. “아름다운 사람의 마음도 달빛처럼 은은하고 은근하며 빛 부시지 않으며 깊이가 있을 것”(「달빛우편엽서」)이라던 김경희 작가의 마음이 정월의 달에 비친다. ‘달빛우편엽서’를 띄운 작가는 자연에 대한 애정이 진실했고 자신도 그 안에서 풍경이 되기를 소망했다. 천천히 보고 시간을 두고 생각하면 서서히 다가오는 느낌의 기운이 있을 거라 했다. 봄기운을 품은 바람에서 연두의 빛깔이 보인다. 우리의 삶을 채색하고도 남을 빛이다. 작가가 권하는 시를 펼치며 화사한 봄의 소리를 맞이해야겠다. “작은 개울가에 돌을 고여/ 솥뚜껑을 걸고 기름 두르고 쌀가루 얹어 참꽃을 지졌네./ 젓가락으로 집어 맛을 보니 향기가 입에 가득 / 한 해 봄빛이 배속에 전해지네.” 임제, <화전놀이> 이진숙 수필가는 전직 국어교사 출신으로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당선됐다. 이후 최명희문학관에서 “혼불” 완독 프로그램 진행하며, <우리, 이제 다시 피어날 시간> 오디오북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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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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