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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을 대표하는 26년 차 극단, 사람세상이 제79회 정기공연 ‘그렇게 좋은감’을 오는 26일까지 군산사람세상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전북문화관광재단 2023년 민간 소공연장지원사업 선정작인 이번 공연은 ‘감’을 ‘사랑’에 비유한 군산 배경의 창작극이다. 연극은 총 3종류의 사랑에 대해 보여주며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영원한 사랑을 꿈꿨지만 사랑만 가지고 사랑을 할 수 없는 젊은 커플을 ‘감꽃_풋사랑’으로 표현해 선보인다. 이어 ‘떫은 감_홀로될 사람’으로 먹고 살기 위해 죽어라 뛰지만, 삶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중년 부부의 이야기를 전한다. 마지막 ‘까치밥_다시 찾아온 자리’를 선보이며, 한때의 괴로움을 보내고 내일을 그리는 지독히도 평범한 노년 남녀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최균 극단 사람세상 대표는 “이번 작품의 관점 포인트는 친숙한 군산 명소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우리네 사랑의 이야기를 노련미 있는 감각적 연출과 각 에피소드를 이끌어 나가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작품에는 사랑에 푹 빠져있는 사람에겐 사랑을 더 잘하라고 응원을, 사랑에 다쳐 아파하는 사람에겐 위로를, 또 사랑의 잔상을 사랑으로 덧대 끝내 아픔을 이겨내 보려는 사람에겐 힘이 전해지길 바라며 시대와 성별, 연령대를 떠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의 2023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 ‘몽연-서동의 꽃’이 25일 막을 내린다. 재단은 24일까지 ‘스무 살! 나의 첫 공연!’이라는 이벤트를 열고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게 무료 공연을 제공한다. 또 25일 폐막 당일 공연에서는 지역 문화예술인과 관광업계 종사자, 그리고 제휴처 관계자를 초청해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를 만나게 된다. 그러한 삶의 과정에서 그리움을 느끼게 된다. 박동수(76) 전주대 명예교수가 에세이집 <움직이는 것들의 소리를 그리워한다>(수필과비평사)를 새로 펴냈다. 수필을 만난 지 비교적 오래된 저자는 일상에서 목격하고 체험한 소재를 가지고 남다른 해석과 표현력을 발휘하고자 많은 생각을 한다. 어떻게 하면 남다르게 수필을 써야만 할까. 어떻게 하면 남들에게 수필로 감동을 줄까. 저자는 전주 한옥마을 등지를 두루 거닐며 명소에서 느낀 감상과 자연, 가족, 여행 등을 소재 삼아 평소 나름대로 숙성 과정을 거친 생각의 편린들을 다듬고 엮어낸 신작과 리뉴얼한 작품들을 책에 담았다. “나는 휴가에서 돌아와 지금 탁 트인 바다의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를 그리워한다. 밀림 속 강을 내려가던 조용한 뱃소리, 상글상글 반딧불이들의 날개 부딪히는 소리, 수영장의 물살이 파문 져가든 소리, 끼익 끼익 자맥질하던 돌고래들 소리, 생선 굽던 부채질 소리, 흔들리든 해먹 소리, 나무를 흔들고 가는 바람 소리, 아내가 스케치하던 연필 소리, 아내의 스케치북에 담긴 작은 꽃들의 웃음소리, 대나무 다리를 걸을 때 사악 사악 따라오던 발소리, 카누 타면서 노 젓던 소리, 그 소리 들을 그리워한다. 움직이는 것들의 소리를 그리워한다.”(책의 본문 ‘움직이는 것들의 소리’ 중에서) 저자는 “모든 문학 작품에는 글쓴이의 생각이 담겨 있다”면서 “글이 많은 사람에게 은은한 꽃향기 같은 여운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1982년 월간문학신인상(수필)을 통해 문단에서 활동한 저자는 정읍 출신으로 <태엽 감는 수동식 손목시계는 기억한다>, <햇살에 기대어 바람에 기대어>, <사랑 어제는 행복에 젖고 오늘은 외로움에 젖는다>, <마음을 열고 오라>, <사회는 신선한 지성을 부른다>, <조용한 바람 신선한 공기> 등 다수의 수필집을 펴냈다. 주요 수상경력으로는 표현문학상, 전주시예술상, 전북문학상, 전라북도문화상, 전북수필문학상 등이 있으며 전주대 부총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전북수필문학회장, 전주문화재단 비상임이사, 전북일보 비상근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괜찮다: 괜찮다는 것은 가로가 아닌 세로로 고개를 끄덕여 본다는 것 (들숨으로 안도를 들이고 날숨으로 걱정을 내보낸다.)” (마흔살 위로 사전 중) ‘마음 박사’ 박성우 시인이 청장년층의 지친 일상을 보듬는 사전, 신작 <미흔살 위로 사전>(창비)을 펴냈다. ‘가득하다’부터 ‘힘차다’까지, 순하고도 다채로운 100가지 단어로 이루어진 이 사전에는 직장이나 가정, 혹은 거리에서 실제로 마주할 법할 상황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책에서는 빨래를 널다가 문득 볕 좋은 창가에 앉아 쉬는 마음은 ‘감미롭다’로, 원룸을 전전하다 친구를 초대할 수 있는 전셋집이 생겼을 때의 마음은 ‘대견하다’ 등으로 표현한다. 또한 박 시인은 이번 책에 긍정적인 마음 50가지, 부정적인 마음 50가지를 균형 있게 나눠 일상의 순간순간의 마음을 참신한 비유로 담아내고 있다. 박 시인은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내 하루하루를 들여다보면 보인다”며 “이 책이 독자들의 하루를 어루만지며 ‘위로와 격려와 사랑의 인생 사전’으로 오래 곁에 머무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호승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마흔살은 책임을 지는 나이”라며 “그러나 현실은 책임을 지고 견디기에는 그 짐이 너무나 무겁고 위태롭고 혹독하다. 이 사전은 견디기 힘든 삶의 순간순간마다 펼쳐지는 내 마음의 모든 상황을 가나다순으로 정리한 위로와 격려와 사랑의 인생 사전이다”고 말했다. 김형석 작곡가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채로운 음표가 펼쳐지는 듯했다”며 “장조와 단조를 바꿔가며, 협화음과 불협화음을 넘나들며 마음속을 울리는 음표들이 많은 이들에게 가닿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중앙일보 신춘문예와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그의 저서로는 시집<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웃는 연습> 등이 있다. 또 박 시인은 백석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그렇게 넓고 크고/ 넘실거리며 변주되는 물결인 줄 몰랐다./ 팽팽해서 불룩해진 수평선에/ 고기떼처럼 파도가 헤엄친다./ 어쩌면 바람이 액체로 변한/ 기적의 성수 아닐까./ 꽃나비도 날개를 접고/ 심연의 바다 속으로 뛰어들던/ 비운의 영혼을 상상해본다./ 자유는 죽어서도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구나./ 뜨거워 죽겠다던 청춘처럼/ 부서지고 깨지고 또 부서져 단단해진 바다/ 파도에 실어 띄운 당신이/ 애끓는 읊조림으로 해안선을 오른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 누군가의 마음을 느낄 때면/ 이름 지을 수 없는 황홀로 이렇게 외친다./ 바다다!” (시 ‘바다다’) 구연배 시인이 9번째 시집 <바다다>(신아출판사)를 발간했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73편의 작품이 담아내고 있다. 구 신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인간존재의 상황을 직관한다. 특히 그 직관의 세계는 말로 하는 세계가 아닌 체험으로 알게 되는 각(覺)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어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평론을 맡은 김광원 시인은 “시어 하나하나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적재적소 배치된 단어들에서 시인의 섬세한 절차탁마를 읽을 수 있다”며 “그의 작품은 내용이 쉬운 듯하면서도 그 속에 품고 있는 의미는 자못 시공을 초월한 세계에 이르고 있으니, 시인의 높은 지향성을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 출생인 그는 교육자임과 동시에 평생 시를 창작하고 있는 시인이며 현재 후학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정성수 작가가 윤리와 도덕·효심을 재건하기 위해 효(孝) 교육서<효, 사람의 근본>과 효 산문집<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고>를 출간했다. 먼저 효 교육서인 <효, 사랑의 근본>에서는 ‘효(孝)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시작해 ‘고전에서 효(孝)’, ‘역사로 본 효(孝)’, ‘효(孝)의 가치와 실천’ 등 여러 관점에서 효(孝)에 대해 톺아보고 있다. 이어 효 산문집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에서는 35편의 효(孝) 산문이 실려있다. 산문집을 꾸미는 주인공으로 하송·강동춘·김관식·이준관·정성수 등 총 35명의 전국 문인이 이름을 올렸다. 정 시인은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이웃 나라들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칭송을 받았다”며 “하지만 현대인들은 전통적 효(孝) 규범에 거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형식적으로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하더라도 내적으로 심한 갈등과 저항을 느끼고 있다”며 “전통적 효 사상을 현대사회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이번 책을 통해 효의 본질과 실천 방안이 보편적인 도덕 원리와 부모 공경으로 충분히 빛을 발할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발간사를 통해 “유교에서 강조하는 효의 핵심은 부모에 대한 물질적 봉양보다 공손한 정신적 자세다”라며 “이처럼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끈끈한 연결고리인 효가 현대사회에서는 어둡고 구석진 곳에 팽개쳐져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때에 익산시는 효를 바로 세우기 위해 효 교육서 ‘효 사람의 근본’을 제작·배포해 많은 시민이 효에 관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시인은 서울신문으로 등단해 세종문화상, 소월시문학대상, 윤동주문학상, 황금펜문학상, 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한국문화예술상 등을 받았고 현재는 향촌문학회장, (사)미래다문화발전협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맨발걷기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맨발쌤’ 김도남 국제맨발걷기협회 회장의 신간 <맨발걷기>(씽크스마트)가 새로 나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연과 직접적인 접촉을 통한 효과와 지압효과에 대한 이론부터 실제 활용법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은 에필로그 등 총 6장과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첫 장에서는 맨발걷기의 기본적인 이해와 올바른 걷기방법을 소개하며 이어지는 장에서는 맨발걷기의 치유 효과와 원리, 그리고 증상별 활용법 등을 상세히 다뤘다. 특히 한국인을 위한 맞춤형 맨발걷기의 치유효과를 설명하는 부분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맞춤형 맨발걷기는 지압효과를 통해 심뇌혈관기능개선, 위장장애해소, 불면증해소, 면역력증가 등의 다양한 효능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을 통해 소개된 맨발걷기의 실제 건강 효과를 자세하게 설명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로써 맨발걷기를 통한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는 것이다. BNI korea 내셔널디렉터인 존 윤 대표는 “맨발걷기, 어싱의 놀라운 효과에 대해 과학적, 의학적 근거와 사례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 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 대표원장은 “맨발로 걷는 것만으로도 많은 병의 근원이라는 염증, 만성염증 등을 조절해준다는 점이야말로 획기적인 건강의 지름길”이라고 평가했다. 김도남 회장은 “맨발걷기는 단순한 걷기를 넘어 건강의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다”며 “맨발걷기의 효과를 느끼는 정도가 개개인마다 달라서 맨발걷기를 하다가 효과가 없다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효과를 제대로 느껴서 모두 건강한 삶을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가 다음 달 1일까지 영화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총 15인의 수강생으로 꾸려질 이번 교육은 다음 달 13일부터 전주영화제작소 3층 교육실에서 약 3주에 걸친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게 된다. 또 이들은 향후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스크리닝 및 영사 매니저의 선발 과정에서 서류전형 우선 선발 혜택을 받게 되고, 면접 전형에서 가산점을 부여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자세한 사항은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공지 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이 시집은 ‘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 같았다. 하여 이윤학 시인을 만난 적 없지만 먼 곳에서 보내온 연인의 편지처럼 은밀한 ‘나만의 것’이어야 했다. 서평(왈가왈부) 대신 그동안 마음속 하나쯤 품고 있을 ‘풍경’과 숙성된 ‘그리움’을 아껴먹고 있었다. 40줄에 들어서 시를 알게(배우게) 된 즈음 나는 지도교수가 권한 시집 100권 정도를 읽었던 것 같다. 시에 대한 감흥이 아니라 신춘문예 도전용인 ‘한 수 배우기’ 위함이었다. 그때 길들인 삿된 시 독서법이 한동안 지속되었다. 현재 내 정서의 평야에 시란! 낙과(落果) 같은 것, 농부가 서너 번 실패 본 작물처럼 돌이켜보기 싫은 것이 되었다. 침잠해있는 열패감이나 외부적인 충격을 흡수할 만큼 시가 그렇게 대단치 않다. 시라는 뮤즈 앞에 순종적이지도 그렇다고 버릴 수 있는 용기도 없는 겁쟁이에게 『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은 시가 효능이 아닌 詩로 읽혔다. 그것이면 된 것 아니겠는가! "지금은 눈물이 번지지 않는 혹한의 시간 글썽이며 흩어진 별들의 파편을 / 그 사람 눈동자로 돌려주기 적당한 시기/ 수평의 별들이 수직의 별들로 바뀐 시간을 / 거슬러 그 사람에게 돌아가기 적당한 시기 / 이 세상에서 살기 불가능 한 별들을 / 그 사람을 닮은 새벽별들을 / 그 사람의 눈동자에 파종한 적이 있었다" ('별들의 시간' 일부) 시인은 흩어진 별들의 파편을 그 사람 눈동자로 돌려주기 적당한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눈물이 번지지 않는 혹한의 시간’ 그 절박함을 고요히 견디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인에게 그 행위는 정언명령과 같다. 이 시집을 읽는 내내, 또 산문집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을 읽었을 때도 ‘그리스인 조르바’가 생각났다. 아들이 죽었을 때나 모든 것이 파멸에 이르렀을 때도 조르바는 미친 듯 춤을 춘다. “두목, 금욕주의 같은 걸로는 안 돼요. 반쯤 악마가 되지 않고 어떻게 악마를 다룰 수 있겠어요?”라던 원기 왕성한 야수(野獸)를 지나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을 구현한 ‘자유인 조르바’. 우리가 저지른 일을 이해하는 과정이 삶이라면 이윤학 시인은 지나온 삶의 파편들을 시의 뼈에 새기면서 이해하고 용서하려 한다. 그 행위는 다시 한번 상처를 복원시켜야만 가능한 것이다. 독자에게는 상처를 치유할 절호의 찬스가 되는 셈이지만 갈등과 단절, 결핍과 혼란을 재료 삼는 이 방식이 작가에게는 또 한 번 고통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검지를 잘라버린’ 조르바처럼 시인은 자신을 엄혹하게 닦아 세운다. 이를 일컬어 박형준은 표사(表辭)에서 “절실한 이미지를 얻지 못하면 죽어도 쓰지 않는 태도” “독사처럼 머리 치켜든 비애와 늘 맞서고 있지만 그 머리를 베어버리지 못”하고 “가난한 모든 것들의 흔적을 지독하리만치 끈질긴 응시의 미학으로 복각해 낸다”고 했다. 이윤학 시인의 이런 태도를 시인의 말에서 방증한다. “부리와 발톱들을 쭉 뻗은 자세로 최후를 맞이한 새를 보았다(중략)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엔 나머지 체중을 비우지 못해 바닥에 의지한 자세로 더이상 어찌할 수 없어 눈을 감고 말았다 최대한 부리와 발톱들을 떼어놓으려는 의지의 마침표였다 자신과 끝까지 타협하지 않은 정신의 길이었다” "꽃을 보지 않은 열매를 자꾸 먹어봐야 아린 맛에 홀리지 않는단다 눕혀 박힌 술병들의 꽃밭엔 꽃이 없고 아려서 남 겨진 때꼴들만 그늘을 오물거렸다 서리 맞기 전에 풋고추 몇 부대 따와 바깥마당 마루에 펼쳐 너는 어머니"「('때꼴(까마중)' 일부) 어렸을 때 나는 우물가에 있던 까마중을 맛있게 따먹었다. 시인의 체험과 더불어 내(독자)가 체험된 서사에서 시간은 직선적이지 않다. 불가역적 성질인 시간이 유기적으로 결합 돼 의미망이 환원된다. 그리하여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이 현재의 나를 따숩게 하는 것이다. 특히 사춘기 시절 외로움과 결핍이 쓸쓸하되 이윤학 시인의 키보드를 적셨을 활자의 열매, 까마중을 혓바닥으로 음미 내 과거의 불완전함과 미숙함을 이해하는 것이다. "살러 들어와 죽어나간 자의 집에 당도했다 / 탱자나무를 전지하는 그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 바닥을 뒹구는 탱자들이 쭈글탱이가 되어 있었다(중략) / 폐암을 앓는 그의 신음을 재생하고 있었다 / 토해낸 매연 찌꺼기를 바람이 채가고 있었다(중략) / 노간주나무 그림자로 창고 벽에 재현하고 있었다 / 마당의 전깃줄에서 질끈 눈을 감았다 뜬 / 그의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밤의 밀레' 일부) 우리 모두 가지가지의 삶이지만 최종은 죽음(고독)일 게 분명하다. 죽음에 대한 인식과 잃어버린 박동을 되살리는 작업을 통해 이윤학 시인은 그것이 결코 소멸과 상실이라고 말하지 않는 듯하다. 홍용희는 해설에서 “비관적 감정의 과잉 분출 대신 관조의 거리를 견지”한다고 했다. 덧붙이자면 화자 자신의 내적 세계까지도 관찰자적인 관조의 거리를 유지한다. 그리하여 과거의 정지된 이미지가 아니라 현재와 교감하는 서사적 상황을 끌어내 ‘시의 문법이나 효능’따위를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저절로 스며들게 하는 것이다. 온기 가득한 얼굴로, 나보다 더 오래 다가와서 말이다. 기명숙 시인은 전남 목포 출신이며, 2006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몸 밖의 안부를 묻다>가 있다. 현재 강의와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전주의 탄소 소재가 지역 작가들의 손길을 통해 문화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21일 전주 팔복예술공장 전시실에서 ‘2023 탄소예술기획전’ 개막식을 가졌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될 전시의 주제는 ‘탄소와 예술 연대와 확산’이다. 전시에는 김승주, 나잇노이즈, 문채원, 박성수, 박현진, 백미숙, 류명기, 이루리, 이상훈, 전도예, 정유리, 최무용, 한정무 등 지역 작가 13명이 참여했다. 작가들은 탄소섬유를 주된 재료로 사용해 아크릴 등으로 저마다 작품에 철학을 담아 회화, 조형, 도예, 목공예, 옻칠나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예술의 독창성을 표현한 작품 49점을 선보였다. 백옥선 대표는 “예술과 산업의 협업으로 탄소 소재 활용 가능성을 탐구하고 연대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며 “작가의 예술 실현 무대를 확장하고 산업 연구 과제를 발굴해 예술과 산업의 동반 성장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탄소예술기획전은 전주문화재단이 지난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전주의 대표적인 탄소산업과 예술의 협업을 이어왔다. 현재까지 30명의 탄소예술 작가와 약 100여 점의 탄소예술 작품을 제작했고 예술과 산업의 연계를 위한 시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탄소예술 진흥 의제를 발굴하기 위한 협약을 맺고 탄소섬유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는 국내 최대 탄소섬유 리사이클링 기업인 ㈜카텍에이치에서 재활용 탄소섬유를 후원했다. 또한 서울과 프랑스에서 개최된 산업박람회에 참여해 탄소예술 작품 순회전을 선보였으며 탄소예술의 확산은 물론 탄소 기업과 예술가와의 협업 계기도 마련했다. 백 대표는 “탄소예술이란 새로운 장르가 우리 지역뿐 아니라 전국을 넘어 해외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탄소예술이 새로운 예술 매체의 가능성을 확인받은 만큼 사고의 전환을 일으켜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쿵쿵” 마루를 힘차게 두드리는 무용수들의 발놀림과 거친 숨소리가 웅장하고도 비장한 음악 선율에 맞춰 고요한 정적을 깨웠다. 21일 오전 11시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4층 연습실. 이날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정기공연을 앞두고 특별한 시연회를 열었다. 무용단은 오는 12월 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제32회 정기공연 ‘고섬섬’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제작진은 이혜경 무용단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대본‧연출에 조주현 연출가, 장석진 작곡가, 지휘는 이용탁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예술감독이 맡는다. 출연진으로 어부 역에 송형준 부수석단원, 원당마누라 역에 배승현 수석단원, 본당마누라 역에 이은하 수석단원, 무당과 어부 마누라 역에 각각 오대원, 윤이담 단원 등 무용단 전 단원이 총출동한다. 무용단은 전북만의 특색 있는 문화 자산을 활용해 ‘이 땅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녹여낸 브랜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기공연 ‘진경’에 이어 올해 ‘고섬섬’으로 서해안 부안 위도의 경관과 역사를 아우르는 어부들의 삶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달한다. 이번 공연의 주 무대가 되는 고섬섬은 부안 위도의 옛 지명을 뜻한다. 산의 나무들은 무성하나 크지 않아서 고슴도치의 털처럼 보여 고슴도치 ‘위(蝟)’를 써 위도로 이름 붙여졌다. 공연은 에필로그를 포함해 1장 ‘시(視), 바다를 그리다’, 2장 ‘청(聽), 바다의 부름에 응하다’, 3장 ‘촉(觸), 바다의 풍요를 품다’, 4장 ‘겁(怯), 바다의 노여움과 맞닥뜨리다’, 5장 ‘제(祭), 바다를 섬기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바다를 꿈꾸다’로 구성됐다. 이번 시연회에서 무용단은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대월습곡의 웅장함과 어민들을 수호하는 전설을 무용으로 풀어낸 1장과 2장을 선보였다. 이러한 특색을 나타내기 위해 무용단은 여러 차례 부안을 방문했다. 이혜경 무용단 예술감독은 “고섬섬은 아름다움을 넘어 우리 삶에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예술 소재의 보고”라며 “위도가 품고 있는 바다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춤과 함께 펼쳐보이겠다”고 말했다.
서예를 사랑하고 아끼는 이들이 모여 아름다운 동행에 나섰다. 글로벌문화협회(회장 박영진)와 서묵회(회장 권이수)가 ‘묵(墨)이 예(禮)를 지키다’란 주제로 서예 전시를 열고 있다. 26일까지 전주 서학동 예술마을에 위치한 복합문화시설인 거점공간 1층과 2층에서 진행될 이번 전시는 지도교수인 김종대 서예가와 권이수, 김선희, 박영진, 이선애, 전명숙, 최정순 등 회원 40명이 참여해 작품 6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서묵회는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전시에서 지도교수와 회원들 모두가 지나온 여름 무더위를 이겨가며 먹을 갈고 자세를 가다듬어 완성한 작품들을 한데 모아놓았다. 박영진 회장은 “서예전을 통해 글로벌문화협회와 서묵회 회원들이 우리의 예술문화를 진작시키기 위해 열정을 쏟았다”고 말했다. 권이수 회장은 “회원들이 서로 돕고 이해하며 작품에 정성을 쏟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고 밝혔다.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은 21일 임실군 관촌면체육문화센터에서 ESG경영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다섯 번째 지역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전북도가 주최하고 (사)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이사장 고영호)와 임실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인숙)가 주관해 지역 어르신과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참여기관별 사회공헌 부스 운영과 식사 나눔, 문화공연으로 이뤄졌다. 특히 재단은 ESG와 문화예술을 연계해 친환경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교육 체험활동으로 천연삼베와 스티커를 활용한 다용도 천 만들기를 비롯해 친환경 수세미와 대나무 칫솔 꾸러미를 통해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과 환경보호 인식 개선에 나섰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 사회공헌활동에서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던 프로그램을 임실에서도 진행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또 다른 재단 특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임실뿐 아니라 전주와 부안, 완주 등지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ESG경영을 실천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 놀이와 예술을 결합한 체험 형식의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내년 2월 29일까지 1층 홍보관에 체험형 고누 전시 공간 ‘형형색색 고누X박스피넛’을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역사박물관이 ‘전통놀이 문화유산 공유사업’의 일환으로 공동 기획했다. 전시는 가로, 세로 각 3m, 3.8m의 장방형 대형 공간에 우물고누와 호박고누 판을 만들어 관람객이 직접 고누 말이 돼 몸으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또한 지역 예술가와 협업을 통해 전통놀이 고누에 예술적인 요소를 입혀 공간을 구성하고 관람객들이 놀이와 전시 감상 등 두 가지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도영 원장은 “시민들에게 전통놀이가 한층 가깝게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 체험형 전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전통놀이문화를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희성)은 2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올 하반기 마지막 ‘목요국악 명연(名演)’을 펼친다. 이날 ‘추억’을 주제로 창극단의 단막극 ‘마당쇠 박쥐 잡는 대목’, 단가, 민요, 가야금 병창 공연이 진행되며 조영자 예술감독, 고양곤 창극단원의 고별무대가 마련된다.
“오랜 기간 모두 불가능하다 해왔고, 굳이 전주냐는 많은 질문이 있었지만, 그저 전주가 꿈을 꾸는 이들의 터전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업 케이스타일즈의 대표인 한예주(38) 씨가 전하는 바람이다. ‘케이스타일즈’는 K-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영 만화와 지역의 관광 홍보 콘텐츠 등을 제작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이들은 웹툰 작가 데뷔 케이북(KBOOK) 플랫폼 운영과 한국어 교육 콘텐츠 등을 제공하며 한국을 사랑하는 꿈꾸는 사람들을 발굴하고 있다. 포항 출신인 한 대표에게 ‘전주’를 고집하는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전주에서 받은 안정감’을 꼽았다. 한 대표는 “아무런 연고 없이 방문했던 전주에서 받은 느낌이 다른 지역과는 남달랐다”며 “그 후 전주의 매력을 점차 알게 됐고, 전주가 지닌 멋과 맛을 활용해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들은 지난 5일 전주대사습청에서 K-POP 댄스를 사랑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케이팝 댄스 오디션’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오디션에는 영국에서 온 은행원, 인도네시아의 치과의사, 콜롬비아 출신의 댄서 등 전 세계 곳곳에서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인 참가자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한 대표는“창립 초반에는 투자자도 없고 수익도 없어서 많은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앞으로도 120여 명의 웹툰 작가와 이번 오디션에 올랐던 7명의 참가자 이야기를 내용으로 한 '댄스툰'을 제작하는 등 한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발굴해 전통 자원이 풍부한 전주를 한국의 브로드웨이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한 대표는 성신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을 전공했으며 버클리컬리지에서 패션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2015년 케이스타일즈를 창립해 현재까지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한 아동들의 다양한 시선이 형형색색 다채로운 작품세계로 펼쳐진다. (재)청목미술관과 세이브더칠드런 서부지역본부 전북아동권리센터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제3회 기후위기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가 그것이다. 21일부터 26일까지 청목미술관 전시실(청목빌딩 1층)에서는 올해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 총 20점이 공개된다. 공모전에서 전북에 거주하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모집해 심사한 결과 박영준, 이다한, 한예담 학생 등 3명이 전북도교육감상을, 강효빈, 박태민, 신은혜 학생 등 3명은 청목미술관 이사장상을 받았다. 아울러 강현, 김지유, 전지민 학생 등 3명이 세이브더칠드런 총장상을 받았고 김규리, 김사랑, 김시은, 김별, 김진하, 남시웅, 박주혁, 이동욱, 조도연, 한다온, 한상우 학생 등 11명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공모전의 주제는 지구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기후위기로 인해 침해되는 아동권리, 기후위기 상황 등으로 254명의 참가 아동들은 평소 기후위기에 대해 느꼈던 생각과 느낌들을 자유롭게 그림으로 표현했다. 난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자연과 함께 사라져간 지구의 모습을 아이들의 눈으로 나타낸 그림들은 기성 작가들과 또 다른 표현 방식으로 이채롭기만 하다. 공모전은 지난 202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총 415개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아동권리에 관한 주제의 명확성, 창의성, 작품성 등을 중심으로 총 40점의 작품이 선정됐다. 청목미술관은 세이브더칠드런 서부지역본부 전북아동권리센터, 전북교육청과 함께 아동권리를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기후위기에 대해 아동들이 권리주체로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공모전을 마련해오고 있다. 청목미술관과 함께 공모전을 주최·주관하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1919년 창립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 주도의 비정부기구로 창립 이래 인종과 종교, 정치적인 이념 등을 뛰어 넘어서 아동의 권리실현을 위해 120여개 국가에서 활동 중이다. 김선남 청목미술관 학예실장은 “공모전에서 아동권리를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대한 아동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아동권리 옹호 및 참여권 증진,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고자 했다”고 밝혔다.
은빛수필문학회(회장 정석곤)는 20일 전주안골노인복지관에서 ‘은빛수필문학 한마음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축제는 정석곤 은빛수필문학회장, 안도 전 전북문인협회장, 강동화 전북도의원 등 지역 문인 및 어르신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은빛수필 제16호 출판기념회 겸 제9회 은빛수필문학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진안 출신의 임두환(77) 수필가가 ‘여동생이 보내준 감자’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재 안골노인복지관에서 수필창작반 대표 등으로 활동 중인 그는 “어떤 일을 시작했으면 그 일에 미칠 정도로 몰두해야 한다”며 “수상을 계기로 정진해서 좋은 글을 쓰는데 열심을 다하겠다”도 소감을 밝혔다. 김경희 심사위원장은 “수상자는 어려운 어린 시절 작가가 체험한 감자가 준 고마운 마음 등을 작품으로 담아 독자를 설득시키는 필력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은빛수필문학회는 60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된 전국 최초 시니어 문학단체로 안골노인복지관에서 수필창작반을 통해 지역 문단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은빛수필문학회가 한 단계 수준 높은 수필 작품으로 지역뿐 아니라 대외적인 활동을 펼쳐나가면서 수필 문학의 저변을 확대하고 그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15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에서 대상부 장원에 김남희(76·경북 상주) 씨가 이름을 올렸다. (사)정가보존회(이사장 한광수)는 19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제15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집행위원장 임환)를 개최했다. 그 결과 대상부 장원은 김남희 씨가 차지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을 받게 됐다. 대상부 최우수상은 서민주 씨로 전북도지사상과 상금 100만 원을, 우수상에는 손종범 씨가 전주시장상과 상금 50만 원을, 준우수상은 남명식 씨와 임장섭 씨가 차지했다. 명인부 대상은 박시도 씨로 전주시장상과 상금 30만 원, 우수상은 황명순 씨, 준우수상은 정임순, 김미숙, 권인석, 김선화, 황금섭 씨가 받았다. 심사에는 김경배(국가무형문화재 가곡), 변진심(서울무형문화재 시조), 박인규(충남무형문화재 시조), 설기호(대한시조협회 전북지부 회장), 김용구(대한시조협회 부안지회장), 조재석(대한시조협회 구미지회장), 이한은(대한시조협회 양산지회장), 송명희(2022 지봉 임산본 대상 장원) 씨 등이 참여했다. 박인규 심사위원장은 “전원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열창을 한 바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아쉬운 것은 기초를 아직 확실하게 배우지 않은 경합자도 많아 각 지회 사범님들은 기초를 탄탄히 가르쳐 경창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겠다”면서 “선조들이 물려주신 소중한 문화유산 시조창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평했다.
전주의 특수학교 장애인 학생 사망사건을 다룬 단편영화‘스쿨버스’가 2023 제6회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에서 우수제작상에 선정됐다. 이번 영화는 장애인 인권연대에서 활동하는 발달장애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제작한 단편영화로 지난해 발생한 전주의 특수학교 장애인 학생 사망사건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가장 충격적인 작품이고,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작품이지만, 음악도 잘 쓰이고, 초반 구성도 좋았다“며 ”또 '장애인은 외로움의 그림자야'라는 말이 묵직하게 와닿는다. 이런 작품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영화제의 성과이다“고 평가했다. 영화의 시나리오를 담당한 장애인 인권연대 최창현 대표는 “영화에서 언급된 것처럼 장애인이 겪는 차별과 혐오 속에 고통과 눈물만 가득한 삶과 함께 죽음조차도 비극이라는 현실을 영화에 담고자 했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23 제6회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KPSFF)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노들섬 라이브하우스 등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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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나만의 사진언어를 제시하다
[2026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다양한 소재와 내면을 살피는 작품 다수…글을 끌고 나가는 힘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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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현 우석대 명예교수 대통령 표창
[결산! 전북문화 2025] ①희비 교차한 전북 미술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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