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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통신사 협동조합(대표 김지훈)이 오는 15일까지 2022 문화가 있는 날 <청춘 마이크>에 나설 청년 예술가를 모집한다. 대상은 만 19세부터 34세 이하로 전라권에서 활동 가능한 예술가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총 20팀 선발 예정이며, 공연은 6월부터 11월까지 매주 마지막 주에 전라도 지역의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통신사 협동조합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4월 상영작으로 국내외 독립ㆍ예술영화 5편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이수정 감독의 <재춘언니>, 박이웅 감독의 <불도저에 탄 소녀>, 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 감독의 <나의 집은 어디인가>, 최진영 감독의 <태어나길 잘했어>, 정재익과 서태수 감독의 <복지식당> 등 5편이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최진영 감독 단편선 특별상영, 감독초청 GV, 후원회원 시사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혀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수정 감독의 <재춘언니>는 지난 1일에 개봉했다. 기타 공장에서 30년 동안 일한 ‘재춘’의 이야기다. 재춘은 어느 날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게 된다. 그는 혼자가 아닌 두 딸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사장의 사과를 받고, 가족과의 시간을 되찾고 싶어 한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투쟁이 10년을 넘어가고 재춘은 또다시 새로운 것을 감행하게 된다. 7일 개봉 예정인 박이웅 감독의 <불도저에 탄 소녀>는 김혜윤, 박혁권, 오만석, 예성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스무 살이 된 ‘혜영’이 주인공이다. 혜영의 아버지인 ‘본진’은 자동차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다. 피해자는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고, 혜영은 동생 혜적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세상과 맞서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6일 후원회원 시사회가 계획돼 있다. 요나스 포헤르 라스무센 감독의 <나의 집은 어디인가>는 8일에 개봉한다. 늘 어디에도 머무르지 못했던 ‘나’의 이야기로, 가장 보편적인 공간인 ‘집’의 의미를 물으며 시작한다. 진정한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직면해야 했던 한 남자의 실화를 다룬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다. 또 최진영 감독의 <태어나길 잘했어>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갑작스레 부모님을 잃고 혼자가 된 ‘춘희’의 성장담을 담은 영화다. ‘전주 출신’의 최진영 감독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중 하나다. 이에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최진영 감독 단편선 특별상영도 준비했다. 이달 16, 17일과 23, 24일 등 총 4회 상영할 계획이다. 최진영 감독의 단편영화 <반차>, <뼈>, <연희동>을 상영한다. 이어 개봉을 기념해 오는 22일에 최진영 감독과 강진아, 홍상표 배우와 시민이 만나는 자리도 마련했다. 14일 개봉 예정인 정재익, 서태수 감독의 <복지식당>에서는 사고로 장애인이 된 청년 ‘재기’가 홀로 거동조차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경증의 장애 등급을 받아 힘겨운 싸움을 하게 된다. 이후 선배 도움으로 희망을 찾게 된다. 희망도 잠시 세상에 자신이 중증 장애인임을 증명해야 하는 재기의 이야기다. 한편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준비로 인해서 오는 22일까지 평일 상영회차를 축소해서 운영한다. 또 오는 25일부터 5월 10일까지 상영관, 자료열람실도 휴관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인 고담 임청현 고수가 고법 발표회를 연다. 청강 판소리고법 보존회 전주시지부가 주최·주관하는 이 발표회는 오는 10일 오후 4시 익산시 중앙동 소월 임화영 판소리전수관에서 진행된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소리꾼 송세운의 동초제 심청가, 임세미의 동편제 적벽가, 김향순의 미산제 수궁가, 송재영의 동초제 춘향가, 유영애의 동편제 흥보가 등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또 정숙·박연숙·오서영·장미령·김채현·김규린·황정인·유민서·정민지·이아이린·김미교 등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소월 임화영 명창의 제자들이 찬조 출연해 김제종제 춘향가를 부를 예정이다. 임청현 고수는 “늦깎이로 국악계에 입문해 오늘이 있기까지 2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이제야 용기를 내서 발표회를 갖게 됐다”면서 “고담(鼓淡)은 북소리로 세상을 묽게(맑게)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북으로 말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와 주십사 부탁은 드리지 못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애정어린 마음 담아 응원을 부탁드린다”면서 “국악을 아끼시는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임청현 고수의 친누나인 임화영 명창은 “늦게 시작했지만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하는 아우의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고 흐뭇하다”면서 “처음으로 갖는 발표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임청현 고수는 군산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음악학과 대학원을 수료했으며, 2000년 제7회 서울전국판소리명창경연대회 일반부 최우수상(문화관광부장관상) 및 제2회 장흥 전통가무악전국제전 기악명인부 최우수상, 2002년 제14회 팔마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 대상(대통령상) 등을 수상했다. 또 2003년 전라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29호 판소리고법 이수자, 2021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로 각각 지정됐고, 현재까지 50여회의 판소리 완창 발표회 고수를 맡았다.
‘한옥’을 주제로 한 한국화와 한글을 주제로 한 문자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김도영 작가가 오는 5월 1일까지 서학동사진미술관(대표 이일순)에서 ‘한 걸음마다 하나의 풍경 Ⅰ’ 전시를 개최한다. 김도영 작가는 ‘한글’과 ‘한옥’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는 한글 자형을 한옥의 조형에 수용해 한국화를 발표한 이후에 이를 전각해 작업해 24개의 자모음으로 일명 ‘한옥한글’의 자형을 완성했다. 현재는 한옥을 주제로 한국화와 한글을 주제로 한 문자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김 작가에 따르면 한옥은 비로소 자연 안에 있을 때 더불어 하나가 되기에, 마음을 걸을 때나 마루에 앉아 있을 때나 ‘한 걸음마다 하나의 풍경’을 제공한다. 전시의 주제를 ‘한 걸음마다 하나의 풍경 Ⅰ’로 제시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도영 작가는 “나는 한옥의 형상을 재현하거나 풍경의 한 장면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서 한옥이 주는 정서에서 비롯한 나의 사유를 담았다. 그래서 그림을 보는 이가 한옥과 대화하길 바라고 다시금 그들의 ‘마음 풍경’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가 처음으로 한글을 주제로 문자 작업을 한 것은 24개의 ‘한옥한글’ 이미지를 나무에 레이저 투각하면서부터다. 노랫말, 시, 문구 등 자모음 조합으로 배열하여 평면, 반 입체, 설치 등으로 시각화했다. 이후에 오방색으로 채색한 한지 위에 투각한 한지 글자로 ‘아리랑’과 ‘훈민정음’을 콜라주 작업도 해 보고, 한글 자모음을 모빌 제작해 다양한 조명을 이용한 공간설치 작업도 이어갔다. 그는 꾸준히 정겨운 한옥의 정서와 한글이라는 문자가 갖는 기하학적인 조형미를 더해 회화작업뿐만 아니라 입체, 미디어 설치 작업 등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 작가의 작품은 서정적 풍경 속 ‘그림문자’ 같은 한옥의 기와, 그 아래로 생활의 흔적, 추억과 사유가 함께 배치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 작가만의 채색 기법으로 겹겹이 쌓아 올려진 차분한 발색이 단순, 절제미와 함께 한국적 감성에 깊이를 더한다. 김도영 작가는 “한글은 자모음이 모여 무한한 소리를 만들어 내듯이 나에게 무한한 작업의 소재로 작동되고 있다. 앞으로도 한옥, 한글, 한지, 한국문학 등을 두루 포함한 작업으로 다소 천천히 가더라도 계속 나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일순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세계 속에서 한국문화의 위상이 높아져 가고 있는데, 그 영감의 근원이자 뿌리인 한글과 한옥은 한류를 떠올리기에 더없이 좋은 주제라고 생각돼 기쁘게 초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도영 작가는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다른 결로 통하다’, 청목미술관에서 ‘전라의 색, 한국의 색’, ‘새해, 새아침전’, 서울 동덕아트 갤러리에서 ‘문자도 투데이’,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서울 한옥, 미래자산전 Ⅱ’ 등 전시에 참여하고, 13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퐁네프의 다리의 작가 오귀스트 르누아르. 비록 복제품이지만, 그의 작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전라북도 대표관광지 삼례문화예술촌에서 특별기획전시 ‘사계의 향연展 여름–르누아르, 향기를 만나다’ 전시가 펼쳐지는 것이다. 이번 사계의 향연전은 삼례문화예술촌 개관 9주년을 맞아 완주군과 전라북도가 주최하는 레플리카(Replica, 복제품) 체험형 특별전시이며, 오는 12일부터 6월30일까지 제1전시관에서 열린다. 프랑스 인상파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 작품 40여점을 3D프린팅으로 구현한 복제 작품들이며, 그의 작품 일대기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청년 르누아르, 인상주의 화풍, 꽃과 여인을 사랑한 르누아르 등 각각의 주제에서 대표작 퐁네프의 다리, 갈레트의 무도회, 잔 사마리의 초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삼례문화예술촌 관계자는 "작품별로 여름 색채에 맞는 향기 카드를 설치하고, 작품 감상 중 인상 깊었던 향기를 무료로 직접 만들어보는 프루스트 효과(Proust Effect) 향기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삼례문화예술촌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 신국섭 행정복지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삼례문화예술촌의 전라북도 대표 관광지 활성화와 명화의 체험형 전시로 관객들에게 입체적인 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여 문화예술공간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례문화예술촌은 지난 1월 18일부터 4월 3일까지 ‘사계의 향연展-봄, 모네 향기를 만나다’ 를 진행했으며, 누적관객 7500여명을 기록했다. 또한 무료 향수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는 650여명 분 전량이 소진됐다.
완주군 중앙도서관이 최근 ‘안작은도서관’이라고 이름붙인 작은 도서관을 완주군청 로비에 개관, 눈길을 끌고 있다. 불과 17㎡ 정도로 작은 규모이지만, 법정문화도시 완주군이 군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이곳에서 수준 높은 세계적 예술 거장들의 작품을 넉넉히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 전시된 예술작품 도서(도록)는 모두 7권이다. 아쉽게도 영어 원문으로 쓰여져 읽기가 힘든 측면이 있지만, 컬러판이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과 사진 등을 감상하기에는 충분하다. 렘브란트, 클림트, 프리다 칼로 등 세계적 화가들의 작품은 물론 꽃무늬 일러스트 작품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또 구약성경 에스더편의 놀라운 감동을 되새겨볼 수 있다. <Flower: Exploring the World in Bloom>에는 꽃을 주제로 한 316개의 일러스트가 생생한 총천연색으로 담겨 있다.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만든 환상적인 꽃과 꽃무늬의 향연이다. 미술작품도 있고, 식물 일러스트레이션과 조각, 꽃꽂이 등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들이 모여 있다. 이 책이 나오자 미국 포브스지는 “오랜 세월 예술가들과 디자이너들이 묘사한 꽃과 꽃무늬를 주목하라”는 평을 내놨다고 한다. ‘Esther Scroll’은 구약성서 에스더 편을 담고 있다. 에스더는 ‘하느님’ 등 신명이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 이색적인 성서다. 독일 하노버 Gottfried Wilhelm Leibniz도서관 소장본을 1746년 복각하면서 1746부 한정 출간한 것이다. 스크롤 전체 길이는 6.5m다. BC435년 무렵에 기록된 10장 분량의 에스더서는 바사제국(페르시아)의 왕 아하수에로(크세르크세스1세)의 왕비가 된 유대인 에스더가 유대인을 말살하려는 왕의 측근 하만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당시 왕실 규율을 어기면서 왕을 면담, 유대인을 구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유대인들은 부림절(유대인 전멸의 날을 백지화 한 것을 기념하는 축제일)을 정해 지금도 기념하고 있다. ‘A Thousand and One Night’(천일야화)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일러스트 황금기를 대표하는 작가 카이 닐슨(1886~1957, 덴마크)의 모든 일러스트와 21개의 파인 포트폴리오가 수록돼 있는 책이다. 오스트리아 빈 예술을 상징하는 인물은 단연 구스타프 클림트(1907~1954)다. <Gustav Klimt Complete Paintings>는 사후 100주년을 맞아 발간됐다. 클림트의 제자 에곤 실레(1890~1918) 사후 100년을 기념해 나온 작품집 <Egon Schiele Complete Paintings>도 감상할 수 있다. 에곤 실레는 28세에 요절했지만, 표현주의적 기법을 발전시켰고, 욕망을 프로이트적 분석을 통해 표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Rembrandt the Complete Paintings>는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이끈 ‘빛의 화가’ 렘브란트(1606~1669) 사후 350주년을 기념해 출간됐으며, 330여 점의 작품이 수록됐다. <Frida Kahlo the Complete Paintings>는 20세기 상징이 된 멕시코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 1907~1954)의 작품집. 소아마비, 교통사고 인한 30여 차례에 걸친 수술 등으로 척추와 다리, 자궁을 크게 다쳐 생활이 어려울 정도였지만, 모든 것을 예술로 승화시킨 프리다 칼로의 작품과 일기장, 편지 등이 담겨 있다. 완주 도서관평생학습사업소 이애희 과장은 “작품집이지만, 완주군 도서관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명품 도서 기획이라고 자부한다”며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세계 예술을 이끈 거장들의 숨결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카소, 그를 몇 마디로 압축하기에는 매우 힘들다. 아니, 불가능할 것이다. 그는 우선 오래 살았고 수많은 여인들이 있었으며, ‘위대한 화가’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아니, ‘20세기 최고의 천재화가’라 불려도 할 말이 없다. 그 많은 천재 중에도 단연 돋보이는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라면 분명 그는 금세기의 천재이다. 세잔의 수욕도를 커닝하여 ‘아비뇽의 처녀들’을 제작하고, 이집트 미술을 커닝해 입체주의 운동을 전개 하는 등의 모방의 천재이기도 하다. 그런 그의 위대성을 이야기하자면 몇 밤을 새워도 다 하지 못할 것인즉 다음에 미술사에서 그를 다루고 여기서는 그의 사생활로 나타난 인간적인 추악성에만 주목해 보자. 누구의 말처럼 서울 변두리의 복덕방 영감이 다방에 앉아 여 종업원(레지)의 손을 잡고 조몰락거리는 것은 음흉하게 보이고 피카소라는 늙은이의 그 많은 여성 편력에는 정열의 화신이라는 등 미화된다고 하였다. 그의 위대함은 물론 그의 괴물성을 상쇄하고도 남아서 가리고도 남지만 여기서는 인간 피카소만을 복덕방 영감을 보는 시선으로만 바라볼 것이다. 미술교사인 아버지로부터 그림을 배우고 이미 13살의 나이에, 하늘이 아들에게 내려 준 무한한 재능에 두려움을 느낀 아버지가 자신의 화구를 물려주고 그림 그리기를 포기했다는 전설적인 일화를 남겼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의 성씨인 피카소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디프테리아에 걸려 걸려 죽어가는 여동생 콘치타를 바라보다가 신에게 기도를 한다. “만약 당신이 내 동생 콘치타를 살려만 주신다면 당신이 내게 준 선물(그림 그리는 재능)을 다시 가져가셔도 좋다.”는 기도를 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자신이 너무 손해를 보는 딜(거래)을 한 것 같아 후회를 하며 다시 기도한다. 동생이 죽는 한이 있어도 당신이 주신 선물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다시 딜(거래)을 하던 소년이 바로 피카소다. 더구나 자신이 선과 악에 양발을 걸치고 있다는 자각을 한 뒤에는 그 두 가지 의미를 상쇄시키듯 ‘악마에게 은총을 내리는 그리스도’라는 그림을 그린다. 이미 자신이 악마의 마음을 가졌음을 인지하고 스스로 죄를 사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이하 관광공사)가 올해 지역 관광 기업지원센터(이하 지역센터) 구축 사업 대상지로 전라북도(전주),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북도(경주)를 선정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지역 관광사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1차 서류평가, 2차 발표심사, 3차 현장심사 등 총 3단계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새롭게 선정된 지역센터 4개소에 각각 국비 10억 원(지방비 1:1 대응)을 지원한다. 신규 지역센터는 앞으로 관광벤처기업에 입주 사무공간과 교류 공간을 제공하고, 관광 창업초기기업 성장 지원, 전통적 관광기업 도약 지원, 일자리 창출, 지역 특화 관광 콘텐츠 개발 등의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신규 지역센터는 4월 중 관광공사와 지자체 간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이후 기반시설 구축 과정 등을 거쳐 올해 7월에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라북도(전주)는 국내 대표 관광자원 중 하나인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지역센터가 들어온다. 관광벤처기업들의 현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위치 선정이다. 이곳에서 도내 기업과 디지털 기술 보유기업을 연결하고, 지역 혁신 여행상품 공모전 등 다채로운 지역 특화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광주광역시는 시청 인근 중심상권인 상무지구에, 울산광역시는 고속철도(KTX) 울산역 반경 1km 내에 있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 경상북도(경주)는 대릉원 인근 경주 시내 중심상가에 지역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에 선정된 지역센터 4개소가 완료되면 전국 17개 광역시ㆍ도 중 서울을 포함한 9개 지역이 관광 기업지원센터를 보유하게 된다”며 “지역센터가 관광업계 재도약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자 창업ㆍ성장 중심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현재까지 부산, 인천, 대전ㆍ세종, 경남 등에 지역센터 4개소를 마련했다. 지역센터에서는 그동안 지역 기반 관광 창업초기기업을 발굴하고 지역 관광기업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 교육 사업 등을 지원했다. 또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창구 운영, 공유 사무공간 입주지원 사업 등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최고의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아쉽게 실패했다. 방탄소년단은 4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자로 호명되지 못했다. 이 부문 수상자로는 지난해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로 큰 사랑을 받은 도자 캣과 SZA가 선정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5월 발표한 '버터'(Butter)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0주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음악시장을 강타해 어느 때보다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았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이들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2017년 이래 5년 연속,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를 2018년 이래 4년 연속으로 수상한 바 있어 '그라모폰'(그래미 트로피)만 손에 넣으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을 모두 석권할 터였다. 특히 '버터'의 흥행 성공으로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까지 아시아 가수 처음으로 차지하면서 그래미 수상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 멤버 슈가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그래미 수상이) 당연히 쉽지는 않겠지만 뛰어넘을 장벽이 있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고 그래미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진 역시 "아직 우리가 받지 못한 상이 그래미"라며 "아직도 못 받은 상이 있으니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한 바 있다. RM은 시상식을 앞두고 진행된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그래미는 음악산업 동료들의 투표로 주어지는 상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며 "지난 2년간은 매우 지치고 고통스러웠는데(exhausting and devastating), 우리가 그래미를 수상한다면 이것들이 모두 보상받고 성과를 올리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수상 불발을 두고 상업적 성과나 인기보다는 음악성 자체를 따지는 그래미의 성격이 반영됐다거나, 댄스 음악·보이그룹과 아시아 가수에게 유독 박한 특유의 보수성이 작용했다는 지적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내놓은 결과물이 풀 앨범(Full Album)이 아닌 싱글(Single) '버터' 하나뿐이어서 음악적 성취를 어필하기에 부족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결과와 무관하게 그래미가 2년 연속으로 K팝 노래를 후보에 올린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는 점에는 전문가들 사이에도 이론이 없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사실 그래미가 보이그룹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든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버터'까지 두 곡 모두 그래미가 후보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수상을 못 했어도 의미가 작지 않다"고 말했다. 수상자가 발표된 뒤 유튜브 라이브스트리밍 채팅창에는 많은 팬이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하트 물결로 아쉬움을 달랬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단독 무대도 꾸몄다. 이들이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오른 것은 2020년 이래 3년 연속이다. 이들은 검은색 수트를 입고 마치 '첩보 요원'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8∼9일(이하 현지시간)과 15∼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열고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를 만난다. tsl@yna.co.kr (끝)
사단법인 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최규섭)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김제 원평장터에서 전국 총 30여 개의 단체와 함께 ‘차별 없는 세상 함께 여는 대동세상’을 주제로 ‘129돌 대동세상 원평취회’ 열두 번째 이야기를 썼다. 올해 원평취회는 일체 보조금 없이 기획하고 참여자들의 재능기부와 십시일반 후원으로 개최됐다. 원평취회는 동학농민혁명 고부봉기가 일어나기 전 1893년 음력 3월부터 4월 초까지 원평장터에서 매우 급진적 진보세력인 김덕명 장군과 전봉준 장군의 지휘로 척양척왜ㆍ보국안민을 위해 전라도 사람 1만여 명이 모였던 집회다. 1일에는 생명순례를 주제로 정읍시 옹동면 토사채취 허가지와 임실군 옥정호 수면 개발 현장에서 서승아의 지신무, 김평부의 시소리, 송지용의 명상춤으로 천지자연을 위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2일에는 ‘온 생명 모시는 님들의 대동마당’을 주제로 구미란 동학농민군 무덤 참배, 여는마당, 취회일성, 장마당 등이 진행됐다. 여는 마당에서는 모악예술단의 풍물과 북소리로 대문을 열었다. 또 대동사상을 외쳤던 정여립이 동학농민혁명 후예를 맞이하기 위해 소환되기도 했다. 정여립의 검무를 전통무예공연예술 지무단 김윤정 대표가 유쾌하게 펼쳤으며, 이후 굿만경농부합창단의 연주도 이어졌다. 취회일성에서는 참가자들이 내고 싶은 목소리를 여과 없이 자유롭게 표현하는 마당으로 꾸며졌다. 이어 농민, 노동자, 환경과 인권을 서로 존중하는 30여 개 단체의 활동가들이 입을 모아 취회일성에 이어서 병든 생태계와 인간성을 회복하고 생태행복, 민중행복을 지켜가기 위해 연대하는 성명서도 발표했다. 3일에는 참여자들이 소회를 나누고 인근 금산사를 방문하는 자유시간을 가졌다. 무대 옆의 10m 화폭의 대형 그림 <동학 대동세상>은 한국화가 심성희 작가의 노고로 완성됐다. 또 나눔, 판매, 교환, 교류의 장마당에는 순천 여순항쟁 해설사들이 무료찻집을, 작은 책 출판사와 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의 도서가, 보기 드문 옹탱이를 만드는 금산면 오영태 옹의 시연도 펼쳐졌다. 사단법인 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의 최고원 상임이사는 “역병의 시국에도 곳곳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한 번쯤은 모여서 온 생명의 안녕을 묻고,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며 동지로 연대하고 싶었다. 그런 대동마당이 우리 시대의 원평취회이며 지금 우리가 함께 이루고 싶은 동록개의 꿈”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년 봄에 원평장터와 원평집강소에서 각 지역 활동가들이 모여 온 생명의 안부를 묻고, 동학농민혁명 정신으로 연대하는 대동세상 원평취회 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1호 김선애 지승장이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 네 번째 개인전을 연다. 주제는 품ㆍ달-세상을 품은 달항아리다. 달항아리를 비롯해 우리 전통적인 생활 용구부터 핸드백(가방)까지 시대적 흐름에 맞춰 다양하고 창의적인 작품 100여 점을 전시한다. 김선애 지승장은 대표작인 <달 항아리-품달> 시리즈에 따듯한 세상을 품고 있는 달 항아리를 한 올 한 올 담아내고자 했다. 이에 멀리서는 둥그런 단색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2, 30개의 염색 노끈으로 차근차근 쌓아 올려 그라데이션 기법으로 표현했다. 그는 전시를 통해 우리네 일상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것을 지승공예로 표현해 잔잔하고 소박한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했다. 더 나아가 지승공예가 어떤 공예인지, 선조들은 무엇을 만들어 사용했는지, 유물을 재현한 작품에서 현대에는 어떤 형태의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는지 등 그간의 작품을 모두 보여 주고자 했다. 지승공예는 한지를 일정한 간격으로 잘라 끈을 꼬아 엮거나 매듭지어 기물을 만드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공예다. 종이를 엮어 만드는 지승공예는 현존하는 세계 유일의 기법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훌륭한 전통공예이기도 하다. 김 지승장은 “전통 방식 그대로의 장인의 솜씨와 현대적 감각을 지닌 창작 작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작품을 통해 생활 가까이에서 우리 문화의 맥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예원예술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한지 미술을 전공했다.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월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1호 지승장으로 지정됐다. 현재 (사)천년전주한지포럼 이사, (사)전북 무형문화재 보존협회 이사, 보은정지승공예 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
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전정희)가 2022년 ‘직장문화 개선 찾아가는 기업 경영 전문가 상담’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경력단절 예방 지원사업 중 핵심 사업이다.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의 지원을 받아 여성과 기업을 대상으로 경력단절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며, 여성 고용유지 지원 및 지역사회 일ㆍ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한다. 2022년 ‘직장문화 개선 찾아가는 기업경영 전문가 상담’은 여성 근로자의 고용 유지를 위한 근로기준법 준수, 모성보호제도 등이 효과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경영, 인사ㆍ노무, 세무ㆍ회계 분야 등 각 분야별 전문가 3인을 맞춤형으로 파견ㆍ지원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피해 지원정책 및 교용 유지 지원금, 워라밸 일자리 장려금 등 여성인력의 경력단절을 차단하고 고용 안정화 관련 지원 정책 안내도 함께 진행한다. 이어 신규 사업으로 광역-지역센터 네트워킹 프로그램, 기업수요조사 등을 통해 재직 여성의 경력단절 원인 해소를 위한 사업 내실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정희 센터장은 “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여성들의 고용유지 지원을 위한 경력단절 예방 지원사업을 2017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며 “그중 핵심사업인 직장문화 개선을 위한 찾아가는 기업 상담실을 비롯해 여성 고용유지 지원, 경력개발 지원 등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을 통해 지역사회 일ㆍ생활 균형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년 ‘직장문화 개선 찾아가는 기업 경영 전문가 상담’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취업지원팀 전화(063-254-3718)로 문의하면 된다.
전주시립합창단이 오는 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봄’을 알리는 제145회 정기연주회 ‘바람결에 숨어오는 봄’으로 시민과 마주한다. 공연은 ‘시민들이 사랑하는 그리운 합창’, 소프라노 강혜정의 특별 무대, ‘3인의 위촉 작곡가가 전하는 전주 ‘시’의 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주시립합창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정기회원을 대상으로 ‘합창으로 듣고 싶은 가곡’ 설문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가곡은 <가고파>, <남촌>, <보리밭>, <강 건너 봄이 오듯> 등 총 네 곡이다. 이 네 곡으로 공연의 막을 올린다. 또 소프라노 강혜정의 특별 무대인 ‘달콤하고 우아한 봄의 숨결’에서는 가곡부터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강혜정을 만날 수 있다. <목련화>, <내 맘의 강물> 등을 노래할 예정이다. ‘3인의 위촉 작곡가가 전하는 전주 ‘시’의 봄’에서는 우리 지역 시인들의 시를 가사로 곡을 위촉해 전주 ‘시’의 봄을 전한다. 전주대 음악학과 교수인 이일주 작곡가는 최만산 시인의 <어떤 봄날>, 송재옥 시인의 <뒤척이네, 봄>, 하태남 시인의 <푸른 온고을> 등을 선보인다. 국립합창단 전임 작곡가를 역임했던 전경숙 작곡가는 박혜숙 시인의 <그대, 푸르게 만나리>, 고려가요인 <가시리>, 민요인 <뱃노래> 등을, 원주시립합창단의 지휘자로 활동 중인 정남규 작곡가는 이홍섭 시인의 <등대>, 정성수 시인의 <봄맞이>, 이문조 시인의 <봄물> 등으로 저마다 봄을 알린다. 전주시립합창단은 따듯한 ‘봄’을 알림과 동시에 초연 등도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공연은 전석 1만 원으로 나루컬쳐를 통한 인터넷 예매 또는 전화 예매로 예매할 수 있다. 예매 및 공연 문의는 전주시립합창단(063-251-2786) 또는 나루컬쳐(1522-6278)로 하면 된다
엄혁용 작가가 오는 10일까지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 2관 및 야외정원에서 ‘Present: 현재의 선물’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엄 작가가 초기부터 다뤘던 알루미늄을 다시 선보이는 자리다. 또 '인간-자연-나무-종이-책-(다시) 인간'으로 순환되는 상생과 과정을 드러낸 작품도 전시 중이다. 엄 작가는 ‘present’를 통해 ‘현재’가 곧 ‘선물’이라는 의미의 다중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김완순 관장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가고 있는 모든 관람객에게 선사하는 하나의 선물로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이 식목일을 기념해 오는 5일부터 17일까지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 전시실에서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친환경 공예전’을 개최한다.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은 ‘공예’와 ‘환경’의 만남에 초점을 맞추고 기획했다. 전주의 수공예 작가들이 삼삼오오 모여 환경과 공예에 대한 각자 생각들을 모았다.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공예라는 하나의 매체를 통해 상품과 체험, 작품 전시로 저마다의 생각을 세상에 알리고자 했다. 전시뿐만 아니라 전시와 함께하는 각종 친환경 공예 체험, 수공예작가 토론회 등을 진행한다. 전시에는 김광숙, 김경철, 김미진, 박금숙, 송이석, 신수경, 양인숙, 양경란, 오유진, 이진화, 전수진, 정세라, 조양선, 조주연, 최현경 등 1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친환경 공예 체험은 6일부터 전시실에서 전시와 함께 진행된다. 6일에는 전수진 작가의 ‘자투리 나무를 활용한 우드버닝 티코스터 만들기 체험’, 8일에는 박금숙 작가의 ‘나무를 베지 않고 만드는 한지-한지 고무신 체험’, 9일에는 이영란 작가의 ‘커피 한 잔 99.8% 버려지는 원두를 이용한 업사이클링’과 최현경 작가의 ‘공기정화식물로 우리집 미니정원 만들기’ 강좌가 열린다. 또 10일에는 이진화 작가의 ‘폐지를 활용한 화분 만들기-다육이 화분으로’, 정세라 작가의 ‘폐 전선과 케이블을 활용한 팔찌 만들기’, 조주연 작가의 ‘선풍기, 종이타월 대신 손부채-개인 손수건으로 친환경 생활 실천’, 15일에는 김미진 작가의 ‘한지사 손수건 캐릭터 꿰매기’, 16일에는 조양선 작가의 ‘비닐과 자투리 가죽을 이용한 업사이클링 펜슬 홀더 만들기’, 17일에는 양인숙 작가의 ‘원석을 이용한 전통매듭-팔찌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체험은 무료다. 체험 당일 전시 관람객 중 선착순으로 모집할 예정이며 체험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면 된다. 전시, 공예 체험에 이어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공예생활’ 수공예 작가 토론회도 진행된다. 토론회는 변화하는 탄소배출 제로 시대를 위한 공예활동 방향 모색을 주제로 11일에 개최된다.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친환경 공예 활동을 실천하고 친환경 공예상품 개발과 공예 교육, 체험 개발을 통해 변화되는 사회 환경에 발맞춰 범국민적인 실천을 위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참여 가능한 토론회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협력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이 앞장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전주대 간호학과는 지난 1일 예술관 JJ 아트홀에서 ‘제12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개최했다. 나이팅게일 선서식은 촛불점화 의식을 통해 몸을 태워 주위를 밝혀주는 희생과 봉사의 정신을 되새기고,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정신과 사명을 이어받아 사랑과 섬김의 돌봄을 실천하는 전인 간호인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숭고한 의식이다. 간호학과 3학년 학생 59명은 이날 촛불 의식과 선서를 통해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전문 간호인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서약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학부모와 외빈의 참여 없이, 박진배 총장, 선교봉사처 한병수 처장, 간호학과 김현영 학과장을 비롯한 대학관계자와 간호학과 재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청목미술관(이사장 박형식)이 오는 4월 18일까지 작가 5명이 바라본 ‘형상’을 볼 수 있는 전시회를 연다. 전시의 주제는 ‘형상의 재해석-새로운 시선’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양화, 한국화 등 회화 20여 점이 전시된다. 동시대 작가 중 형상에 대한 작가적 역량이 탄탄하고 국내외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김철규, 김하윤, 서완호, 이동근, 이주원 등 5명의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작가 고유의 조형 언어를 세상에 알리고 강점을 더욱더 탐색해 작업 경향의 미적 가치와 인식을 제고하고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서 말하는 ‘형상’은 현실 세계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근대미술 이후 모든 양식에서 사용된 것을 의미한다. 또 ‘형상’을 기반으로 한 회화는 대상의 형태와 상태에 관심을 두고 작가의 의식을 반영한 미술이다. 모방, 재현, 묘사 등 전통 방식에서 더 나아가 재현을 넘어서는 차원의 ‘형상’ 회화로 관람객과 마주한다. 5명의 작가에게 ‘형상’은 예술적 역량을 확장하도록 권한을 부여하며 무한 창의적 세계로 비약하도록 안내하는 통로다. 동시에 작가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시대에 들어가 시공간을 가로지른다. 김철규 작가는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로 인간 내면의 의식을 들여다봤다. 그는 “인간의 인간다움과 배려와 존중이 함께하는 세상을 바란다”며 “더불어 주름의 가치가 미의 개념으로 인식되고 자신의 삶과 주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세상의 의식의 관념을 상상해 본다”고 말했다. 김하윤 작가는 인간의 내면 의식과 감춰진 욕망을 표출해 소소한 일상을 작품에 반영했다. 그는 “나의 실제 경험과 심정이 비유된 자화상적 상상화다. 다양한 형태와 빛깔, 생기를 지닌 살아 있는 매일의 순간들을 만난다”고 전했다. 또 서완호 작가는 작업을 통해 동시대 특정 장소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선보였다. 그는 “선명하지 않아도 뚜렷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며 “작품 속 알 수 없는 인물들 사이의 사람을 생각한다. 도심 속 무심한 순간 속으로 사람들을 초대한다. 나는 그 속에 존재하는 비슷한 사람이 된다”고 했다. 이주원 작가는 동시대 속 일상과 경험을 통해 작가의 사회적 정체성에 대한 사유를 보여 줬다. 이동근 작가는 일상적 사유와 감각을 반영해 인간의 내면 의식을 조명했다. 박현우 기자
전주대사습청(관장 류영수)이 작년 5월 전주한옥마을에 새롭게 개관했다. 이후 전주 시민 및 관광객에게 다양하고 지속적인 전통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전주대사습청의 몸집을 키워 나가고 있다. 전주대사습청이 오는 4월 9일부터 5월 28일까지 오후 4시에, 7월 2일부터 8월 28일까지 오후 6시에 토요상설공연을 선보인다. 이 공연은 작년부터 시작한 전주대사습청의 상설공연이다. 뿌리 깊은 전주대사습놀이의 전승과 저변 확대, 신진 예술가들에게 공연 기회를 주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전주대사습청의 토요상설공연은 시민 및 관광객들의 눈과 귀가 즐거운 것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침체된 전주의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설 자리가 없어진 예술인에게 설 자리를 마련해 준 공연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공연자를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한 달간의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중견 예술인부터 신진 예술인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19개 팀의 국악예술 단체가 저마다 준비한 전통무용, 전통연희, 판소리, 기악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선정된 19개 팀은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야금부터 전주농악, 전통춤판, 가무음곡 등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미 무형문화유산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기성 예술인은 물론 재능 있는 신진 예술인들까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다. 이밖에도 전주대사습청은 전국 국악 및 전통 경연대회 입상으로 병역특례를 받은 예술 요원을 활용한 공연을 4월 초에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월 초부터 진행 예정이었던 수요상설공연은 잠정 중단됐으며, 이 공연도 4월에 재개할 예정이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남원을 대표하는 장소 중 하나인 ‘광한루원’에서 우리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광한루원 음악회’를 개최한다. ‘광한루원 음악회’는 따듯한 봄바람이 부는 4~5월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9~10월 동안 진행된다. 총 4개월 진행되는 이 공연은 매주 목요일, 토요일 오후 2시 남원 광한루원 내 완월정에선 펼쳐진다. 가족들과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 남원을 찾은 관광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공연으로, 올해는 총 28회의 공연으로 관광객과 마주한다.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가 시작된 ‘광한루원’는 건축과 자연의 조화가 인상적인 곳이다. 의미 있는 장소에서 자연 악기인 국악기의 음색을 들을 수 있어 매년 광한루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올해 ‘광한루원 음악회’의 공연은 사물놀이 ‘삼도풍물가락’, 판소리 중 ‘춘향가’, 민속무용, 기악 산조, 남도민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물놀이 ‘삼도풍물가락’에서는 꽹과리, 장구, 북, 징 등 4가지 주요 악기를 활용해 연주하는 타악합주다. 타악 중심의 리듬과 화려한 장단을 크고 작은 긴장과 이완을 통해 네 악기의 완벽한 어울림을 관광객들에게 보여 준다. 판소리 중 ‘춘향가’에서는 소리꾼이 무대에서 소리, 아니리, 발림으로 고수의 북장단에 맞춰 긴 이야기를 엮어 가는 우리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특히 광한루원에서 듣는 춘향가는 눈과 귀로 즐길 수 있어 특별하다. 춘향가 중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노래하는 가장 인기 있는 소리 대목을 선보인다. 민속무용에서는 생활 속 자유로운 몸짓과 감정을 아름다운 춤으로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복의 맵시에 아름다운 몸짓이 더욱 돋보여 관광객에게 울림과 감동을 선물한다. 또 ‘민속음악의 꽃’이라 불리는 기악 산조는 민속음악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기악 독주 형식의 예술 음악이다. 연주자의 기량과 독창적인 해석을 표출한다. 마지막 남도민요에서는 전라도 지역의 대표곡인 ‘남원산성’, ‘성주풀이’, ‘진도아리랑’ 등의 민요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국립민속국악원 관계자는 “관객들이 우리 음악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완월정 정자에서 국악을 들으며, 광한루원 전경도 감상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기석 원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에 대비해 공연 전 감염예방교육과 공연 관람 시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모두가 안전한 공연 관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광한루원 음악회’는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자 인원을 선착순 30명으로 제한한다. 사람 간 1m 거리 두기로 좌석을 배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발열 확인 등 감염예방 관리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초여름 무주의 자연 속에서 영화와 함께 여유로운 낭만을 즐기는 무주산골영화제가 1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넥스트 액터로 배우 전여빈을 선정한 이후로 공식 포스터 공개, 서울 팝업스토어 운영, 기업 파트너 및 홍보 부스 모집 등에 나서며 영화제 개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무주산골영화제의 공식 포스터에는 10회를 의미하는 형형색색의 열 송이 꽃들과 새로운 심볼, 로고를 함께 담았다. 꽃들의 입체적인 움직임을 통해 영화제의 생동감을 전하고자 했다. 바람에 자유롭게 날리는 듯한 열 송이의 꽃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과 여기저기 흩날리는 꽃잎으로 영화제 개막의 기쁨을 표현했다. 특유의 ‘자연 친화적인 낭만 영화제’의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부각하기 위해서다. 올해 공식 포스터는 디자인 스튜디오 스팍스 에디션의 어지혜 작가의 아트웍(artwork)으로 완성됐다. 스팍스 에디션의 공동 대표인 어지혜 작가는 스팍스 에디션 전시 ‘dancing blue’,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전집 커버(민음사), 현대 백화점 시즈널 아트웍, 아리따움 시즈널 아트웍, 한희정 앨범 커버 등 다양한 작업에 참여하며 디자인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어지혜 작가는 평소 꽃과 자연, 사람과 곡선 등에서 영감 받아 참신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번 포스터에 대해 “무주산골영화제의 10주년을 축하하며 초여름에 피어나는 열 송이의 꽃들이 춤을 추는 형상으로 작업했다”며 “푸른빛을 머금은 자연 속에서 개최하는 무주산골영화제의 시원한 바람과 경쾌한 기분을 이번 포스터에 담았다. 10주년의 기쁨과 축제의 설렘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한편 무주산골영화제는 지난 2013년 6월에 ‘설렘-울림-어울림’이라는 슬로건 아래 ‘좋은 영화 다시 보기’ 콘셉트로 처음 시작했다. 10주년을 기념하는 풍성한 프로그램과 함께 관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무주산골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운영 방안을 준비 중이다. 무주산골영화제는 오는 6월 2일부터 6월 6일까지 5일간 무주군 일대에서 열린다.
윤흥길·박범신·안도현, 세 거장이 불러낸 ‘문학 도시 익산’
한강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주년 시화전 열린다
인문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나만의 사진언어를 제시하다
[2026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다양한 소재와 내면을 살피는 작품 다수…글을 끌고 나가는 힘 아쉬워”
전주문화재단, 2025 탄소예술기획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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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로 건네는 작은 평화⋯박종권 사진전 ‘보시니 참 좋았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동화작가-윤일호 ‘거의 다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