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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원-전북문화관광재단 해임된 직원 승진건으로 또다시 '으르렁'

전북특별자치도의원과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방재정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아 해임된 재단 팀장급 직원이 복직해 승진한 일을 두고 또 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전북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소속 박용근 의원(장수)은 14일 전북문화관광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방재정법을 위반한 직원의 승진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재단은 (고용노동부 전북노동위원회의 구제를 받아) 복직한 직원을 대상으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기존 징계를 무효화하고 재징계를 열었다”며 “제38차 인사위원회 결과보고에 의하면 심의결과 원처분은 강등이었으나 최종 처분은 정직 1개월로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직 1개월로 의결 해놓고 실제로 처분하지 않았다. 이는 상식과 법리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다는 노무사의 의견이 있었다”며 “징계 의결에 대한 실질적 처분이 없어서 징계 대상 직원의 징계 이력이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결국 본부장 승진까지 가능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재단 인사권자인 이경윤 대표이사가 일반 직원들에게 승진에 대한 잘못된 인사 기준을 심어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재단 내에서 자정작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경윤 대표이사가 “우리도 변호사와 노무사의 자문을 구해서 한 결정”이라며 “원칙적으로 근로기준법을 우선으로 했다”고 답변하자 말을 잘랐다. 장연국 도의원(비례)은 이 대표의 답변을 두고 "감사위원회에서 답변할 내용"이라며 전북도 감사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18일에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질의를 했으니까 답변을 드리는 것”이라고 반발했고, 장내가 소란스러워지자 박정규 위원장(임실)은 이 대표에게 차후에 답변 기회를 주겠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이후 재단 노조는 2차 성명문을 통해 “해당 직원의 승진은 관련 규정과 노무 자문에 따른 적법한 절차에 의한 것”이라며 승진 제한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사무 감사가 시작하기 전에 어떠한 근거로 미진감사를 추가했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11.14 16:26

전주국제영화제, ‘슛 인 전주(Shoot in Jeonju)’ 공모 시작

전주국제영화제가 장편영화 시나리오 기획개발 및 단편영화 제작 지원사업 '슛 인 전주(Shoot in Jeonju)'를 진행한다. 전주시와 함께 전주시 관광거점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한국영화의 미래가 될 신진 작가 발굴 및 육성 지원하고자 기획됐다. ‘슛 인 전주(Shoot in Jeonju)’는 장편영화 시나리오 기획개발 지원과 단편영화 제작 지원, 두 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장편영화 시나리오 기획개발 지원은 촬영 전 단계로 시나리오(또는 대본) 기획개발 중인 전주시를 소재 또는 배경으로 해야 한다. 또는 50% 이상 전주 로케이션 촬영이 가능한 60분 이상의 장편 극영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다. 영화제는 총 3편을 선정해 4500만원(최우수작 1편 2500만원/우수작 2편 각 1000만원) 규모의 기획개발비와 국내 영화산업 전문가의 개별 멘토링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편영화 제작 지원 역시 촬영 전 단계이면서 전주시를 소재 또는 배경으로 하거나 50% 이상 로케이션 촬영이 가능한 40분 미만의 단편 극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총 3500만원(최우수작 1편 1500만원/우수작 2편 각 1000만원) 규모의 제작지원금과 국내 영화산업 전문가의 개별 멘토링 혜택이 주어진다. 선정작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될 예정이다. 공모 접수는 전주국제영화제 출품공모 사이트(https://entry.jeonjufest.kr/)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 자세한 공모 규정과 내용은 해당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제는 공모 마감 후,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중순경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관련 문의는 전주프로젝트팀(02-2285-0562)으로 하면 된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4.11.14 10:35

제27회 전라시조문학상에 김형중·김영숙 시조시인

전라시조문학회는 최근 ‘제61호 전라시조’ 출판기념식을 열고, 제27회 전라시조 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전라시조문학회 수상자로는 김형중·김영숙 시조 시인이 이름을 올려,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정순량 심사위원장은 “수상자들의 수준 높은 작품이 전라시조 동인들의 품격을 향상시켜 주는 데 손색이 없었다”며 “우리 시조인들의 이정표가 보이는 것 같다”고 심사 총평을 밝혔다. 김형중 작가는 “향기가 물씬 풍기는 사람 냄새가 그립다. 시간과 인생살이에도 절개의 상징인 대나무처럼 나름의 마디가 있었으면 좋겠다. 성숙하지 못했던 글을 써오면서 언제쯤이면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환하게 웃어줄까 했는데 이제부터는 나부터 만족하는 작품을 써보려고 노력해야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계간 문예연구>로 등단 이후 시집 <허수아비들의 노래> 외 4권, 수필집<도전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외 3권, 시조집 <깡통소리>를 출간했다. 그는 전북문힌협회 부회장, 전라시조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영숙 작가 역시 수상 소감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운다고 지금도 문예창작에 시조를 가르쳐주는 곳이 없어 공부방이 있으면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깨워 같은 길을 가는 동료들과 함께 만남의 길을 이어간다면 시인의 길이 더 많이 행복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월간 한국시>로 등단한 김 작가는 시집 <사랑하는사람과 마주서기> 외1권 시조집<그리움 문밖에 서있네> 외 1권을 냈다. 양규창 전라시조문학회 회장은 “61호 연조를 다진 전라시조는 한국 시조문학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더욱 발전하는 전북의 시조 문단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11.13 18:11

최기우 작가 '애국이 별거요?', 한국극작가협회의 2024한국희곡명작선 선정

전북의 인물을 소재로 한 최기우 작가의 희곡 ‘애국이 별거요?’가 한국극작가협회의 2024한국희곡명작선에 선정돼 소책자로 출간됐다. 한국극작가협회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20∼40편씩 국내 역대 희곡 중 우수 작품을 심사해 올해까지 180편을 시리즈로 엮었으며, 최 작가는 2020년 ‘조선의 여자’, 2021년 ‘들꽃상여’, 2022년 ‘정으래비’에 이어 올해 '애국이 별거요?'가 선정되면서 한국희곡명작선에 작품 4편을 올리게 됐다. 이번에 소책자로 발간된 <애국이 별거요?>(평민사)는 일제에 언어까지 빼앗긴 1933년, 야학당 교사와 학생들이 ‘걸인장으로 치른 이보한의 장례식’을 소재로 연극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극중극 형태로 소개하면서 진정한 애국의 의미를 묻는 작품이다. 한평생 약하고 가난한 이웃을 도우며 ‘걸인성자’라 불린 이보한(1872∼1931)은 1919년 전주에서 가장행렬과 같은 상징적인 만세운동을 보여준 인물로, 그의 일화가 전해지는 매곡교와 싸전다리 뚝방길은 전주시미래유산 제43호로 지정됐다. 작품의 등장인물은 ‘민족의 언어는 민족의 정신’임을 강조하는 교사 정상천과 나무꾼, 부채 장인, 소리 기생, 국밥집 사장, 소심한 청년 등 개성 뚜렷한 학생들. 야학 구성원들은 이보한과 그를 따랐던 사람들의 행적을 연극으로 되새기며 ‘우리’와 ‘함께’의 의미를 알게 되고, 진정으로 나와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는다. 일제의 감시와 방해가 집요하게 이어지지만, 이들은 온갖 어려움을 꿋꿋하게 이겨내고 기어이 작품을 올리며, 우리 민족이 반듯이 부르짖어야 할 외침을 서럽고 아름답게, 힘차고 당차게 쏟아낸다. 실제 ‘애국이 별거요?’는 극단 ‘까치동’(대표 전춘근)이 제작해 지난 3월과 6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덕진예술회관 무대에 올랐으며, 연출 정경선, 기획 정성구, 배우 김신애·박필순·소종호·이건일·이우송·이종화·정광익·조민지가 함께했다. 최기우 작가는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문단에 나와 2001년 희곡 ‘귀싸대기를 쳐라’(창작극회)를 무대에 올린 후, 우리 민족의 역사와 설화, 인물과 언어, 민중의 삶과 유희, 흥을 소재로 한 집필에 힘을 쏟고 있다. 저서로는 희곡집 <상봉>,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은행나무꽃>, <달릉개>, <이름을 부르는 시간>, 어린이희곡 <뽕뽕뽕 방귀쟁이 뽕 함마니>,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쿵푸 아니고 똥푸>, 오디오북 <들꽃상여> 등이 있다. 또 그는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 전북연극제 희곡상, 불꽃문학상, 우진창작상, 작가의눈작품상, 천인갈채상, 전주시예술상 등을 받았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11.13 18:10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창영 작가-김민철 '문학 속에 핀 꽃들'

이제 곧 눈이 내리면 세상에는 눈에 파묻힌 동백꽃 사진이 넘쳐날 것이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도 동백나무가 나온다. 이 소설에 나오는 동백나무는 우리가 아는 붉은 동백이 아니라 강원도에서 ‘생강나무’를 부르는 이름이다. 동백나무가 자라지 않는 중부 이북 지방에서는 생강나무 열매로 머릿기름을 만들어 사용했기에 ‘동백나무’라 불렀다고 한다. 나 역시 식물공부를 하기 전에는 생강나무와 산수유가 헷갈렸다. 멀리서 보면 두 식물이 거의 비슷하여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생강나무 잎을 비비거나 자르면 생강 냄새가 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가장 큰 차이는 생강나무는 산에서 자생하고 산수유는 마을이나 공원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당연히 나뭇잎 모양도 다르다. 『문학 속에 핀 꽃들』은 저자가 야생화에 빠져 산과 들을 다니며 생겼던 궁금증을 공부한 결과물이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식물을 다루고 있는 책은 이미 많다. 사전 형태의 책들은 식물을 구별하는 데 유용하지만 내용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소설 속 장면을 기반으로 식물을 설명하기 때문에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식물에 관한 소소한 지식이나 사진을 보는 또 다른 즐거움도 있다. 이 책에서는 33개의 소설과 100개의 꽃을 다룬다. 독자들에게 익숙한 소설이 많아 더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특히 이 책은 꽃을 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독자가 자연스럽게 꽃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나의 경우, 생소한 꽃이름이 등장할 때마다 책 내용이 더 궁금해졌다. 게다가 이 책에서는 소설과 꽃의 주변 이야기를 함께 소개함으로써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자신이 읽은 소설에 이런 식물이 등장하는지 모르는 독자도 많을 것이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도 있지만 보기 힘든 식물도 다루고 있다. 그만큼 이 책에는 다양한 식물이 나온다. 이미 아는 독자라면 식물과의 추억이 자연스레 떠오를 수 있다. 만약 낯선 식물이라면 다음에 만날 기회를 미리 약속하는 셈이다.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소소한 상식 얻는 것도 쏠쏠하다. 예를 들면, 백합과 나리가 같은 꽃이라는 사실이나 평소 헷갈리는 갈대나 억새를 구분할 수 있는 지혜도 얻는다. 이런 잔잔한 재미는 책을 읽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별개의 즐거움이다. 만약 식물에 대한 관심이 없는 이라면 이 책에 눈길을 주어도 좋다. 아마 책을 덮고 나면 책 속의 식물들을 직접 보고 싶어질 것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이 책과 친해져 보는 것은 어떨까? 내년에 자연에서 만날 꽃이 더 기다려지지 않을까 싶다. 장창영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2003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불교신문·서울신문 신춘문예에도 당선돼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집으로 <동백, 몸이 열릴 때> 와 문학이론서 <디지털문화와 문학교육> 등을 펴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4.11.13 18:10

여순 사건 중심 인물 김지회 생애 풀어낸 최산 장편소설 '김지회'

소설가 최산의 신간 뜨거운 젊은 피를 태양에 힘껏 뿌려 <김지회>(목선재)는 끔찍한 국가 폭력이 담긴 장편소설이다. 제주 4·3 사건에서 여수·순천 10·19 사건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굴곡진 역사를 다룬다. 동시에 여수·순천 사건(이하 여순 사건)의 중심 인물인 김지회와 그의 여자 조경진의 사랑과 항쟁, 죽음과 구원에 관한 이야기다. 여순 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하던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 진압 출동을 거부하고 봉기를 일으킨 사건이다. 이후 전북과 전남, 경남 일부 지역의 1만여 명에 달하는 민간인들이 희생당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가해자와 피해자가 누구인지 제대로 규명조차 되지 않았다. “짐승과 벌레에 먹혀 부패한 시체로 변해버린 지회의 모습이 불현듯 머릿속에 떠오른 순간부턴 그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외롭게 버려진 기회가, 그이의 몸뚱어리가 눈앞에 어른거려 눈물이 차올랐다. 뜨거운 젊은 피를 태양에 힘껏 뿌려 한 백년 빛내 보리라 외쳤던 지회는, 김지회는 그렇게 처참히 죽어갔다.”(578쪽) 작가는 굴곡진 역사의 중심에 있는 인물 ‘김지회’의 생애와 그의 여인 ‘조경진’을 둘러싼 사건들을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낸다. 인물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다 보니 사실을 토대로 정확하게 기술하고, 작가적 상상력을 덧대 서사적 신뢰성을 갖춰냈다. 특히 역사 속 잊힌 인물을 발굴하고, 입체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작가는 4년간 취재와 답사 과정을 거쳐 집필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실제 어떠한 역사서나 문학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여순 사건의 세밀한 밑그림을 복원해 독자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의 순간을 기록했다. 최산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김지회에 관한 검증된 사료는 존재하는 게 별로 없었다”면서도 “오히려 소설가의 상상력을 펼치기에 좋은 조건이었고, 백지에 가까운 소설 공간이 주어져 자유롭게 채워갈 수 있었다”고 작품 후기를 밝혔다.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와 UCLA를 다녔다. 전공은 법학과 정치학이었다. 교수로 있는 동안에도 <창작과 비평> 편집위원을 지내거나 ‘경향시민대학’의 창설과 운영을 주도하는 등 전공과 무관한 일을 자주 했다. 지난 2015년부터 혼자 소설 쓰기를 시작하여 2018년에 첫 장편 <청년의인당>을 선보였고, 2021년에는 ‘2020 ARKO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된 <파란나비>를 썼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11.13 15:37

상처받지 않고 건강하게 친구관계 맺는 법… 김근혜 작가 ‘베프 떼어 내기 프로젝트’ 출간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평생 숙제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인간관계는 개인의 성격, 가치관, 경험 등에 따라 제각기 다른 형태로 성형되고, 끊임없이 변화하기에 더욱 어렵게만 느껴진다. 성숙한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관계 문제는 또래집단에 의해 가치판단 및 성장 발달에 가장 많은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청소년기에는 더욱 중요하게 다가와, 마음 한구석 커다랗게 자리 잡아 일생일대의 고민거리로 전락하게 된다. 이처럼 또래 관계가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를 살아가는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상처받지 않고 친구와 건강하게 관계를 맺는 법을 김근혜 작가가 본인의 어린시절의 경험을 살려, 이처럼 틀어진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전하는 책이 출간됐다. 김 작가의 신간 <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개암나무)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책은 단짝하고만 놀고 싶어 하는 아이가 친구들과 두루두루 어울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그린 동화책으로, ‘꼭 붙어 다녀야 친구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책의 주인공은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놀자고 해도 싫다고 하는, 친구는 ‘1+1’이 아닌, ‘1’이라고 하는 아이인 ‘재현’이다. 재현에게는 친구 하늘이 껌딱지라는 뜻의 별명 ‘하껌’이 붙을 만큼, 하늘이와 놀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이들이 3학년으로 진급하게 되고 반이 떨어진 뒤부터 친구 하늘과 어울리기 힘들어진 재현은 하늘에게 종종 서운함을 느껴, 절교하고 싶은 마음에 하늘이 먼저 자신을 떼어 내도록 작전을 짠다. 이처럼 작가는 실제 오해가 쌓여 틀어지는 아이들의 관계를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주며, 친구에게 나 말고 다른 중요한 일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상처받지 않는 법을 전한다. 김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어린 시절 본인은 여러 사람의 마음을 맞추는 일에는 소질이 없어, 딱 한 명 하고만 친한 해바라기 형이었다”며 “단짝과 함께하는 모든 일은 행복했지만, 그런 단짝과 다투고 나면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이 외로웠다. 어쩌면 이야기 속 재현이는 어릴 적 저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며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책 속의 이야기는 주인공 재현이만의 이야기가 아닌, 한 친구와 깊이 사귀어 본 친구라면 모두가 조금씩 느껴봤을 마음으로, 모두가 겪어본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친구도 나도 아끼고 사랑하며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그의 저서로는 동화 <다짜고짜 맹탐정>과 <봉주르 요리 교실 실종 사건>, <유령이 된 소년>, <나는 나야!>, <제롬랜드의 비밀>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11.13 15:32

전북연극의 아버지 박동화 선생 서거 65주기 기념 '낙엽' 공연 온다

전북연극의 아버지 고(故) 박동화 선생의 연극 정신을 기리기 위한 공연이 전주서 펼쳐진다. ㈔동화기념사업회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공연‘낙엽(박동화 작가·김정수 각색·류경호 연출)’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박동화 선생 서거 65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연극은 어느 60대 여성이 겪는 살아온 날들의 무게와 사랑의 갈등, 홀로서기를 그린 작품으로 인생의 무상함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주인공은 남편을 여읜 지 10년이 돼가는 60대 여성이다. 남편의 추도식을 준비하던 주인공이 자신의 자식과 유산상속 문제로 다투게 되면서 갑작스러운 심경의 변화를 느끼며 홀로서기를 결심하는 등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결단을 내리게 된다. 이번 연극은 관객들에게 존재에 대한 고뇌를 전함과 동시에 당시 시대를 뛰어넘는 진보적 모습을 보여주는 등 박동화 선생의 연극 정신을 다시금 일깨울 예정이다. 무대에는 김덕주, 이혜지, 이성주, 홍석찬, 유가연, 강정호, 최나솔이 올라 실감 나는 연기를 선보인다. 티켓 예매와 더불어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10-3684-0823)로 문의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 원이며, 청소년에게는 50% 할인 혜택이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11.12 18:38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 연계 공연 ‘해설이 있는 판소리, 춘향가 눈대목’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 특별전 '서울구경 가자스라, 임을따라 갈까부다-조선의 베스트셀러 한양가와 춘향가'의 연계 공연이 16일 오후 2시 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 내 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과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 춘향가 눈대목'으로 판소리 춘향가 중 '십장가'를 국악원 김현주, 서은기 단원의 해설과 함께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자리로 꾸며진다. 춘향가의 눈대목 중 하나인 십장가는 변사또의 수청을 거부한 춘향이가 매를 맞는 내용으로 10대의 매질을 당할 때마다 숫자에 맞춰 자신의 심정을 읊는 부분이다. 특별전의 주제이기도 한 조선의 베스트셀러 '춘향전'은 이러한 판소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점이 특징이다. 말하고 노래하는 듯한 문장으로 쓰여 있으며, 전라도 지역의 방언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장진아 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특별전과 연계 공연을 통해 자세한 해설이 있는 판소리 춘향가와 더불어 전주에서 만들고 널리 판매됐던 옛 소설 '춘향전'을 만나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주박물관 특별전 '서울구경 가자스라, 임을 따라 갈까부다-조선의 베스트셀러 한양가와 춘향가'는 내년 1월 5일까지 진행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11.12 18:38

"전북문화관광재단 명예와 소속 노동자 인권 유린 행위 즉각 중단하라"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에 대한 전북자치도의회 박용근 의원의 발언이 재단과 의원 간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재단이 지방재정법을 위반한 직원을 지나치게 비호하며 맞춤형 징계를 추진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재단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무책임한 비난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8일 열린 전북도의회 제415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박 의원은 긴급 현안 질의를 통해 재단의 폐쇄적인 조직 운영과 전북도의 지도·감독 부실에 대해 비판했다. 박 의원은 크게 네 가지를 문제 삼았다. 형사처벌을 받은 직원의 승진이 합당한지와 지방재정법 위반으로 부당 지급된 보조금 환수 조치 여부, 내부 부조리를 방조한 재단 대표이사의 직무유기 문제, 승진한 본부장의 심사 개입으로 선정 결과가 뒤바뀐 사건에 대한 감사 등이다. 이에 재단 노동조합은 12일 성명을 발표하고 현안 질의에서 제기된 ‘봐주기식 처벌’, ‘맞춤 징계’ 등은 왜곡된 주장이라 반박했다. 재단 노조는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재단의 공정한 인사와 징계권을 부정할 뿐 아니라 기관 운영의 정당성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도의원이) 단편적인 제보에 의존해 추가적인 사실 확인 없이 편향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은 노동자의 헌신과 성과를 폄훼하는 부당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정 사업과 관련해 내부 조사와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쳤고 필요한 조치는 이미 완료했다”며 “재단 노동자들이 특정 인물을 무조건 옹호했다는 식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노조가 말하는 특정 사업은 재단이 2019년 추진한 ‘문화 소외지역 문화예술공간 발굴·육성 지원사업’이다. 시·군 소유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당시 사업 담당 팀장이 배우자의 사업장을 대상지로 선정하기 위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했고, 이 때문에 사업 대상 범위 변경 및 도청의 사전승인 불이행 위반 등으로 해임됐다. 그러나 2021년 노동위 구제신청을 통해 복직했고, 2022년 서울행정법원 행정소송에서 “사업대상지 선정의 핵심적 절차라고 할 수 있는 심의 과정에서 배우자 특혜 제공을 위해 부당하게 개입했거나 여타의 부정이 있었음을 인정할 수 없다”고 인정받았다. 해당 팀장은 지난 2월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재단은 최초 징계 일이었던 2020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정직 1개월을 산정했고, 법령에 따라 18개월이 경과된 시점에서 승진 자격이 부여됐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재단이 지역 문화예술과 관광진흥을 위해 헌신하고, 현재 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음에도 불구하고 재단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편향된 비난과 부당한 발언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박용근 의원의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재단은 오는 14일까지 도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11.12 17:39

한국의 희로애락 조각하다⋯유휴열 '생·놀이' 전 개최

화가이면서 조각가인 유휴열 작가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전시를 연다. 유휴열미술관은 내년 1월 31일까지 유휴열 작가의 대표 연작 ‘생·놀이’ 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재료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으로 동양 정신의 본성을 서양의 물성으로 융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유 작가가 올해 역시 다양한 재료의 접근과 구상, 추상의 구분이 모호한 작품으로 도민을 마주한다. 새로이 선보이는 유 작가의 작품은 지난 40여 년의 세월 동안 올곧게 표현해 온 것처럼 구상과 추상의 경계가 허물어져 있고, 간결하고 현대적인 표현으로 한국적 미의식과 삶의 굴곡을 담아내고 있다. 실제 작가는 알루미늄을 오리고 두드리고 구부리는 등 재료 자체의 모든 속성을 변화무쌍하게 끌어내며, 빛의 굴절과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작품을 작업해 우주의 삼라만상과 인간 삶의 희로애락을 차가운 알루미늄판 위에 따뜻하게 풀어낸다. 특히 이번 전시 기간 유 작가의 작업실도 개방되며 작품 제작 과정까지 관람할 수 있어, 전시 작품만 감상할 수 있는 여느 전시와 달리 관람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달 ‘한국의 마당놀이’란 제목으로 일본 오사카에서 전시했던 다수의 조각 작품도 만나볼 수 있어 지역민의 관심을 끈다. 유가람 유휴열미술관 관장은 “철저하게 자신의 감각과 감성을 통해 자신의 몸으로 그리며 치열하고 진지하게 표현한 작가의 삶 속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유휴열 작가는 정읍 출생으로 전주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해 홍익대 미술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2년 벨기에 국제회화전 특별상, 1986년 예술평론가협회 최우수 작가상, 1997년 마니프 국제아트페어 대상, 2016년 제1회 한국작가상, 2019년 제1회 전북예술대상, 2020년 보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생·놀이’ 연작, ‘추어나 푸돗던고’ 등이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11.12 16:39

고즈넉한 가을, 전주에서 펼쳐지는 신진 작가 3인의 색채

지역에서 활동하는 신진예술가들이 각자의 개성을 듬뿍 담은 다채로운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전주문화재단은 이달, 한 달 동안 전주시 일대에서 ‘2024 전주신진예술가지원’ 선정자들의 예술 작품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전주신진예술가지원사업은 재단이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만 19~39세의 지역을 소재로 활동하는 전도유망한 청년예술가에게 자유로운 창작실험과 실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역시 미래 지역 예술계를 이끌 청년 예술가 7인을 선정해, 작품 실연 과정 공유와 전문가 일대일 컨설팅 등을 진행하며 이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했다. 그중 이달 작품 발표를 진행할 주인공으로는 정재민(전시), 주창환(공연), 최경서(다원) 등 총 3인이 나선다. 먼저 시각 분야 선정자 정재민 씨는 ‘일상 속 들리지 않는 속삭임’ 전을 개최해 여성을 주제로 회화와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걸어 다니는 팝콘’이라 불리며 아마존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곤충 ‘플랜토퍼’를 주요 모티브로 활용해, 여성으로 살아가며 보이지 않는 외부 압력에 대응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전시는 오는 17일까지 ‘뜻밖의 미술관’에서 진행되며,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공연 분야 선정자 주창환 씨는 창작 연극 ‘화사’를 통해 조선시대 화가들의 삶과 예술을 다룬 작품을 선보인다. 이 연극은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예술을 통해 행복의 의미를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극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과 23일 오후 3시, 전주 ‘아하아트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어 다원 분야 선정자 최경서 씨의 프로젝트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그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관객과 공유한다. 움직임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는 아카이빙 전시와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아카이빙 전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스튜디오 주주’에서 진행되며, 퍼포먼스는 사전 예매를 통해 전시 종료 날까지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재)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12월까지 이어지는 선정자들의 작품 발표에도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전주 신진예술가들이 창작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11.12 14:59

'140년 만에 되살아난 전북만의 손님맞이 축하연'⋯전라감영 접빈례 재현 행사 열려

사라질 뻔했던 전북특별자치도만의 특별한 전통문화자원이 140년 전 이방인에 의해 기록된 글과 사진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전북특별자치도만이 보유한 전통과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이 기획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전라감영 접빈례’가 11일 전라감영 일대에서 열렸다. ‘전라감영 접빈례’는 전라감영 교방청 악단이 진행했던 손님맞이 축하연으로, 이번 행사는 올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기념과 미국 해군이자 외교관인 조지 포크가 전라감영에 방문한 지 140주년을 맞이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전라감영 일대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문승우 도의회 의장, 서거석 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박노준 우석대학교 총장,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강회경 후백제선양회 회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200여 명의 방문객이 함께했다. 은행잎과 같은 노란 대취타 의상과 오방색의 전통 의복을 차려입은 남원국악예술고등학교 학생들과 전주기접놀이보존회의 흥겨운 접빈행렬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접빈행사’와 ‘재현공연 및 축하공연’ 등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접빈행사는 김관영 도지사가 전북자치도를 방문한 조지 포크에게 전라도 방문을 허가하는 호조를 수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조지 포크의 방문을 환영하는 축하인사, 미국 외교관의 답사, 140년 전 유리원판방식의 카메라를 활용한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되는 등 140년 전 당시 관찰사와 외교관의 대화 상황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 김관영 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만추의 계절, 우리 전통문화를 재조명하는 전라감영 접빈례 행사가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140여 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전라감영 접빈례가 오늘날 전북을 찾은 수많은 관광객을 환대하는 새로운 전통예술 공연으로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노준 우석대 총장 역시 “호남의 본향인 전주에서 140년 전 진행됐던 손님맞이 행사를 아름답고 정교하게 재현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우석대학교가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2부 재현 공연에서는 도립국악원 무용단원이 올라 궁중무용의 유일한 독무인 춘앵무와 김차경 도립국악원 창극단 예술감독의 판소리 춘향가 눈대목 ‘어사출도’ 대목 공연 등 도립국악원 예술단이 총출동해 전북자치도만이 보유하고 있는 고유의 멋을 선보였다. 유영대 전북도립국악원장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전라감영 접빈례’ 행사를 통해 도민에게는 자부심을, 전북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소개해 전북자치도만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소중한 전통문화예술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며 “이번 행사를 즐겨주신 시민과 관광객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내년에도 펼쳐질 재현 행사의 완성도와 품격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11.11 17:35

제18회 전북청소년영화제 폐막…권예하·정우현 최우수작품상 수상

지난 9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폐막한 제18회 전북청소년영화제의 상영작은 총 44편으로 경쟁부문 33편, 비경쟁부문 11편에 달하는 성장 영화들이 3일간 상영됐다. 개막작은 오재욱의 ‘너에게 닿기를’과 전주한일고 이혜정의 ‘이어폰’이었다. 올해 18년 차를 맞은 전북청소년영화제는 '어색해도 괜찮아'라는 슬로건으로 7일부터 3일간 열렸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경쟁‧비경쟁 부문을 구분해 상영했다. 경쟁작들은 7~9작품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상영하고,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관객심사단이 심사하여 초‧중‧고 작품 중 1편씩을 관객상으로 선정했다. 수상은 국내경쟁과 전북경쟁으로 나눠서 이뤄졌다. 올해 관객상은 조림초 김건, 홍동석의 <실수해도 괜찮아>와 남원국악예고 김준식의 <마이마이>가 차지했다. 특수효과상에는 이리남성여고 김소연 <드림>이 수상했으며 배우상에는 <함정>에 출연한 가천초 조하정 학생과 <예기치 못한 여행>에 나온 전주화정중 안시온 학생, <믿음과 미신>에서 연기한 전주예고 오서아 학생이 각각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전북경쟁 초등부 교육감상에는 △금상 난산초 홍혜린, 정하윤의 <게임> △은상 가천초 강하루 <함정> △은상 조림초 김건, 홍동석의 <실수해도 괜찮아> 등이 각각 차지했다. 중등부 교육감상은 △금상 적상중 이다은, 황은솔 <안녕, 바깥녕> △은상 익산 부천중 이유빈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동상 김제 금성중 임준영 <끝없는 여정> 등이 수상했다. 고등부 전주대 총장상은 이리남성여고 김소연 <드림>과 전주한일고 이혜정 <이어폰>에게 돌아갔다. 전주비전대 총장상은 전북대 사범대학 부설고 조윤빈이 연출한 <나는 K2-18B에서 왔어>가 수상했다. 전북경쟁부문 최우수 작품상은 전주예고 정우현의 <믿음과 미신>이 선정됐다. 국내경쟁부문 특별상은 서울 영상고 이승찬 <아, 맞다!>가 각본상은 계원예고 박성준 <회색물결>이 차지했다. 감독상에는 한국애니메이션고 박채현 <우주에 사는 물고기>가 수상했으며 영예의 최우수작품상은 경기예고 권예하 <영화로운 작음>에게 돌아갔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4.11.11 16:09

정석권 사진전 '풍경산책(風景散策)'

시골의 논밭, 벌판에 서 있는 나무들과 같은 자연의 풍경 속을 포착하는 사진작가 정석권이 12일부터 17일까지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월요일 휴관 ‘풍경산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일상 속의 소소한 풍경 속에서 발견되는 감성을 표현하고, 이를 관람자에게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작가는 사진에 특별히 아름답거나 유명한 장소보다는 일상에서 산책을 통해 바라볼 수 있는 풍경들을 담았다. 특히 산책이라는 행위 속에서 발견한 자연 풍경은 인간의 감성적‧창조적 과정을 거쳐 예술적 미의식 체계로 완성된다. 작가는 인간의 미적 소통과 자연의 상호적 교섭관계를 예술 고리로 연결시켜 새로운 미적 가치를 발견하도록 유도한다. 주변의 공간과 사물을 새롭게 인지하고, 개인의 고유한 이미지로 표현해 풍경이 단순 외적 대상이 아닌 우리와 소통하는 내면화의 대상이라는 것을 인지시킨다. 정석권 작가는 작가노트에서“풍경 산책 행위와 이미지의 재생산을 통해서 지속가능한 생태문화의 대안적 패러다임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무엇이 존재하고 무엇이 부재하는가를 새롭게 인식하고, 소소한 풍경 속의 감성적 산책을 통해 다양한 미적 향유의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석권 작가는 전북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로 현재는 사진연구소 1839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겨레 사진마을 작가마당 단체전과 한국미술협회 진안지부 마이문화제 향토작가 초대전, 미국 시애틀 마운트레이크 초대전 등 다수의 사진전에 참여했다. 한편, 정석권 개인전‘풍경산책’ 작가와의 대화는 오는 16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11.11 16:07

전북도립미술관, '전북청년 2025' 참여작가 이올·박경덕 선정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이 '전북청년 2025' 참여작가로 이올(회화·설치)·박경덕(조각)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북청년'은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난 2008년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시작한 지원사업이다. 이후 2015년부터는 공모방식을 도입해 청년작가를 선정하는 기획전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총 11명의 작가가 지원했으며, 서류심사와 인터뷰 심사(심사위원장 심혜련, 유정현, 채영)를 거쳐 5명을 선정했다. 이후 선정자의 작업실을 방문해 작가의 작품세계와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고 최종 2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전북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이올 작가는 중앙대 조형예술학과 석사를 거쳐 전북대 서양화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개인전 6회를 가졌다. 이 작가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전북미술이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경덕 작가는 전북대학교 조소를 전공 후 동대학원 박사를 수료하고 네 번의 개인전을 열어 다양한 미술세계를 선보였다. 박 작가는 "예술에 대한 실험정신을 계속 탐구하고, 더욱 준비된 모습으로 전시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전북청년에 선정된 두 작가는 제작지원금 500만원과 비평가 매칭, 전시 준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약 1년간 작품 제작에 매진할 예정이다. 완성된 작품들은 2025년 11월 전북도립미술관 본관에서 열리는 ‘전북청년 2025’ 기획전을 통해 공개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11.10 17:06

[안성덕 시인의 '풍경']아직은 남아있는 달

해찰 몇 번에 11월입니다. 쏜 살인지 강물인지, 엊그제 새해더니 벌써 낙엽입니다. 분홍하양 와글거리던 꽃잎 죄다 어디에 묻어두고, 벚나무는 두엇 남은 이파리를 팔랑거립니다. 달력도 달랑 한 장 남았을 뿐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 참 멀리도 왔네요. 가을의 속도는 설악을 물들인 단풍이 태백산, 속리산, 지리산, 내장산으로 내려오는 하루 이십여 킬로미터라는데, 가속 페달을 밟는 내 마음의 속도는 이미 위험 경고입니다. 괜스레 급해집니다.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산책하기 좋은 달’, ‘기러기 날아가는 달’……, 북아메리카 인디언 부족들의 11월을 외워 봅니다. 인디언들은 다 시인이었네요. 시처럼 살았네요. 주변과 제 마음을 헤아리며, 세월을 늘여 쓸 줄 알았던 그들이 허둥대는 나를 불러세웁니다. 어느 시인이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라 했던 낙엽이 바스락댑니다. 낙엽을 쓸어모아 담아둔 포대 몇, 세상엔 빈 하늘만 가득합니다. 텅 빈 하늘에 마음은 더욱 공허해집니다. 옷깃을 여밉니다. 결국 나는 아무것도 채우지 못한 채 또 한 해를 보내야 할까요? 아니, 아닐 것입니다. 11월,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이라 했으니, 할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아직은 남아있을 겁니다. 고개 들어 올려 본 하늘이 높고 깊습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4.11.09 08:47

“‘후백제의 날’ 지정하고, 연계된 대형축제 만들어야”

‘후백제의 날’을 지정하고 이와 연계된 대형축제를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후백제의 왕도인 전주의 자긍심을 찾고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후백제시민연대(대표 조상진)가 7일 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서 진행한 ‘후백제의 날 지정과 견훤대왕 선양’ 세미나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왔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장충희 박사(전북연구원 연구위원)는 “후백제 역사문화자원은 전북의 역사적 보물”이라면서 “후백제 활성화를 통해 역사문화권 중심지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정책으로 △후백제 관련 연구 및 활성화 인력양성 △후백제 역사문화권 대중인지도 제고 △연계형 역사문화권 구축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장 박사는 연구 및 인력양성을 위해 “도내 후백제 관련 전문연구기관을 설립하고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했으며, 대중인지도 제고를 위해서는 “스토리텔링 콘텐츠 및 대중친화적 프로그램 개발을, 연계형 역사문화권 구축을 위해서는 백제문화권-후백제 문화권과 마한문화권 및 대외문화권(중국 오월)의 연계체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 종합토론에는 송화섭 호남문화콘텐츠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 교수와 이보순 전주시의원, 조영호 남해관광문화재단 본부장, 이철우 후백제선양회 교육부장, 이종근 새전북신문 부국장이 참여했다. 이도학 교수는 “후백제는 소수 귀족 중심의 폐쇄적 사회에서 참여의 폭이 넓은 능력 본위의 사회로 넘어가는 교량 역할을 했다”면서 “후백제의 날은 후백제사에 특별히 기념할만한 거병일(889년)이나 전주 입성(900년), 고려군을 궤멸시킨 공산전투(927년)가 좋을 것 같다”고 제언했다. 이보순 의원은 “후백제의 역사성을 국내외로 알리기 위해 후백제의 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조례 제정이나 연구비 지원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조영호 본부장도 “견훤왕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궁성터 중심의 관광 동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철우 교육부장은 후백제의 개국정신을 시민정신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후백제의 날 지정과 함께 견훤사당 조성, 후백제역사문화제, 검인정 교재 발간, 대학내 후백제역사문화연구소 설치, 완주 봉림사지 복원, 시의회 특위 구성, 동고산성의 랜드마크화 등을 제시했다. 이종근 부국장은 견훤대왕이 사용한 공작선(孔雀扇)을 문화상품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후백제시민연대는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전주 구도심 재개발과 후백제 고도의 미래’에 관한 2차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강정원
  • 2024.11.07 20:1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