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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웰파크시티 ‘석정풍류’ 2월 기획공연 성황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에서 펼쳐진 2026 웰파크시티 판소리향연 <석정풍류> 2월 기획공연 ‘판소리 골든벨’이 25일 오후 3시 고창웰파크호텔 컨벤션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한민국 최초로 연간 52주,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상설 판소리 무대답게 이날 공연장에는 지역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배우고, 즐기며, 알아간다’는 기치 아래 마련된 이번 공연은 전통 감상 중심 무대를 넘어 관객 참여형 예능 프로그램 형식으로 꾸며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사회는 국가무형유산 발탈 전승교육사이자 마당놀이 스타로 활동 중인 정준태 명창이 맡았다. 특유의 입담과 재치 있는 진행으로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끈 정 명창은 판소리를 어렵게 느끼는 관객들의 문턱을 낮추며 공연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판소리 골든벨은 2월 <석정풍류>에서 진행된 해설과 공연 내용을 바탕으로 OX, 4지선다, 실습형, 주관식 문제 등을 출제해 관객이 직접 참여하도록 구성됐다. 안나 예이츠 서울대학교 국악과 교수의 판소리 이론 해설과 전통 판소리의 맥을 잇는 임현빈 명창의 무대는 자연스러운 복습의 장으로 이어졌다. 관객들은 객석에서 손을 들고 문제를 풀며 판소리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주최 측은 지난달 관람객 의견을 반영해 문제 난이도를 조정하고 흥미 요소를 강화했다. 그 결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현장의 열기가 한층 고조됐다. 이달의 장원에게는 상징적 의미의 ‘마패’와 고창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와인이 수여돼 박수갈채를 받았다. 차하상 수상자 중에는 미국에서 온 젊은 청년도 포함돼 눈길을 끌며 국제적 문화교류의 가능성도 엿보게 했다. 석정풍류 공연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온 이종균 이사장은 “고창이 판소리의 성지이자 산실임을 증명하는 공연임과 동시에 K-팝의 본류가 판소리임을 알리겠다는 목표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석정풍류>는 매달 ‘이달의 명창’을 선정해 주 2회 공연을 선보이고, 해설과 실습을 연계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판소리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자연·휴양·예술 인프라가 어우러진 고창 웰파크시티 상설무대는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는 물론, 고창을 판소리 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2.26 13:54

[기획] 잇따르는 중대재해⋯더딘 책임 규명 (상) 현황

중대재해 사건 수사가 장기간 이 어지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노동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부 중처법 수사 대상 사건의 경우 1년 이상 수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지연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보는 도내 중대재해 사건 현황과 구조적 문제 등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전북에서 중처법 수사 대상 노동자 사망 사고가 매년 잇따르고 있지만 수사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전주지청이 담당했던 중대재해 의심 사건 55건 중 32건(58.2%)이 현재 수사 중인 상태다. 이 같은 중처법 관련 수사 지연 현상은 전북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국회입법조사처의 조사 결과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 7월 24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중대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수사 대상 사건 1252건 중 917건(73%)이 수사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22년과 2023년 발생 사건을 분석한 결과 고용노동부 수사 단계에서 6개월을 초과해 처리된 비율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건이 50%로 다른 형법‧특별법 범죄(10.3~14.6%)와 노동 관련 범죄(9.0~35.5%)보다 높았다. 실제 지난 2024년 11월 김제시의 한 업체에서 무인 건설장비 작동 시험 중 고소작업차량과 장비 사이에 끼어 숨진 고(故) 강태완 씨의 사망 사고 역시 수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고 발생 후 약 15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관련 수사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지난해 11월 강 씨의 유가족과 노동단체는 고용노동부의 신속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는 기업 경영 전반을 살펴야 하는 조사 과정으로 인해 중처법 관련 수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중처법 관련 수사를 위해서는 기업 관리 체계와 실질적 경영 책임자 등 경영 전반을 살펴야 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며 “꾸준히 인력을 충원 중이고 수사 관련 전문성이 생기고 있는 만큼 향후 수사 기간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늦어지는 중대재해 수사에 유가족의 고통이 더 커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강 씨의 유족을 대변하고 있는 박영민 노무사는 “중처법 수사는 1년을 넘어가는 것은 기본으로, 재판까지 고려하면 3년이 지나야 끝나는 경우도 있다”며 “증거·현장 조사가 대부분 수사 초반에 끝난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렇게 수사가 늦어지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수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며 “수사 지연 과정에서 유가족들은 더욱 큰 고통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2.25 18:10

8년 만의 전북 수능 만점자 이하진 군⋯문주장학재단, 장학증서 전달

“그간 전북에서 발굴됐던 수많은 인재처럼, 앞으로도 계속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할 새로운 인재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전주한일고등학교 이하진 군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이 전주에서 진행됐다. 이 군은 8년 만에 전북 지역에서 나온 수능 만점자로, 재학생으로 한정하면 지난 2016년 이후 10년 만의 수능 만점자다. 이 군은 호흡기내과 의사를 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문주장학재단은 이 군에게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지난 2001년 문주현 이사장이 설립한 문주장학재단은 2002년 제 1기 장학생 선발을 시작으로 매년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장학증서 전달식에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과 한명규 JTV 사장, 신충식 전주예수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선문화제전위원회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 군의 할아버지인 이광열 사선문화제전위원과 아버지 이근상 전주비전대 교수도 전달식에 참석해 함께 축하를 나눴다. 이날 이 군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한 양영두 사선문화제전위원회 위원장은 “2026학년도 수능은 난이도가 높았던 만큼, 전국에서 단 5명의 수능 만점자가 나왔다”며 “이하진 군이 앞으로 전북이 낳은 세계적인 의학자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꾸준히 전북에서 큰 인물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축사를 통해 “전북을 넘어 우리나라를 빛낼 큰 일꾼이 되길 바란다”며 “거듭 축하의 뜻을 전하며 노벨상을 받는 의학자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명규 JTV 사장도 “의학의 세계는 굉장히 깊고 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정진해 의학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 수 있는 인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충식 예수병원장은 “환자분들이 있기 때문에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며 “학업뿐만 아니라 환자를 대하는 자세를 배우는 과정도 함께 병행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하진 군은 “이 자리를 빌려 축하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어렸을 때부터 천식과 비염이 있어 호흡기내과 의사 선생님을 만나며 영향을 받았고,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라는 사람을 잃지 않고, 앞으로의 삶이 더 커지고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2.24 19:10

“구도심 살리는 속도전”…전주 정비사업, 행정 혁신이 바꾼 도시 재편

전주시가 도시개발 중심의 외연 확장 대신 구도심 정비사업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면서 도시 재편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신속한 행정 처리와 제도 개선을 통해 장기간 지연되던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실제 분양 성과와 사업성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정비사업이 구도심 회복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전주지역 재개발 업계에 따르면 정비사업은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고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도시 경쟁력을 유지하는 필수 정책 수단으로 꼽힌다. 반면 신도심 개발에 치중할 경우 구도심은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가 겹치면서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도시 전체의 관리 비용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전주에서도 일부 신도심 상가 공실이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런 상황에서 전주시가 정비사업 활성화를 도시 정책의 핵심 과제로 설정하면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정비사업 전담부서가 신설됐고, 복잡한 행정 절차를 줄이기 위한 통합심의 제도가 도입됐다. 과거에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20단계가 넘는 행정 절차를 개별적으로 거쳐야 했지만, 통합심의를 통해 주요 절차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사업 기간이 크게 단축됐다. 행정 처리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업성도 개선되고 있다. 정비사업은 사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금융 비용과 공사비 상승 부담이 커지는 구조여서, 행정 지연은 곧 조합원의 추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사업 기간이 단축되면 비용 증가를 줄일 수 있고, 조합원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 전주 감나무골 재개발사업은 644가구 모집에 3만5797명이 몰리며 평균 5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전주 기자촌 역시 2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이는 지방 정비사업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기자촌 조합 관계자는 “과거에는 행정 절차마다 지연이 반복되면서 사업 추진이 수년씩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전담부서 신설 이후 행정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자문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사업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이 빨라지면서 조합원들의 수익성도 개선됐고, 분양 역시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비사업 활성화는 도시 경쟁력 회복과도 직결된다. 전주 중앙동과 고사동 등 전통적인 중심 상권이 정비사업을 통해 재편될 경우, 한옥마을과 연계한 관광 동선 확장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관광객 체류 시간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정비사업이 단순한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정책이라고 강조한다.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구도심 정비는 도시 기능을 회복하고 인구 유출을 막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행정의 역할은 사업을 지연시키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관리하면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2.24 15:41

정읍시장 의혹 제기 괴문서 유포, 법적 조치 검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읍시장 후보들간 정책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현직 시장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괴문서가 유포되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제기된 의혹이 소셜서비스(SNS)에 유포되는 상황에 대해 유권자들의 선택과 혼란을 우려하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이학수 시장 측은 “사실 확인 없는 의혹제기와 허위사실 유포를 지속할 시에는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까지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과 언론 취재를 종합하면 정시민이라는 익명으로 정읍시의원, 민주당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일부 언론사 등에 등기우편으로 발송됐다. 총 37쪽 분량의 제보 서류에는 △이학수 시장의 재산 급증 문제 △선거법 위반 재판 당시 수십억 변호사 수임료 지출 △이 시장 부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유)경보통신의 정읍시 지중화사업 참여 여부 △관내 업체 주식 3000주 매입과 매각 △정우면 소재 논 3필지 매입에 따른 농지법위반 의혹 △이학수 시장이 관용차로 골프장 이용 △이 시장의 아들 결혼식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방문은 어떤 관계인지 등을 제기했다. 의혹 제기에 이학수 시장에 따르면 부부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세무서 종합과세를 바탕으로 한 소득금액증명원을 제시하고 사업과 근로소득, 회사 합병이후 매출증가, 급여 등에 따른 재산 증가이다. 공직선거법위반 재판에 법무법인과 변호사 등 5명 수임료 지급액은 3억6000만원이라며 수십억 변호사 수임료 주장은 황당하다. 관내 업체인 크린앤사이언스 주식 3천주 매입건은 지역업체인줄 모르고 매입했다가 국민권익위원회 지적을 받고 2022년 매각한 사실이 있다. 2024년 10월경 매입한 논 모심기와 농약, 수확, 관리 등에 따른 매매 서류와 샘골농협의 작업일지 및 수매 내역을 제시했다. 또, 당시 연가를 냈고 촉박한 시간으로 부득이 관용차를 이용했다며 부당성을 인정했다. 지난 연말 이 시장의 아들 결혼식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방문한 배경에 대해서는 이시장의 부인 정종순씨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부인간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인연 때문이다. 이학수 시장 측은 “확인되지 않은 문서와 일방적 주장에 기초한 의혹이 사실처럼 반복·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만으로 문제를 단정하거나 확대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당사자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신고·처리해 왔고, 필요한 경우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읍=임장훈 기자

  • 정읍
  • 임장훈
  • 2026.02.24 14:14

전용태 전북도의원, 진안 A고교 예산 지원 관련 이해충돌 여부 논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전용태 도의원이 진안지역 사립학교 A고교(학교법인 ○○학원)에 대한 예산 지원과 관련해 이해충돌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소관 기관인 전북도교육청이 A고교에 예산을 지원한 과정에서, 전 의원의 가족이 해당 학교에 근무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해충돌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역사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전 의원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돼 2022년 7월 제12대 도의회에 입성했다. 이후 교육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후반기에는 부위원장을 맡았다. 특별위원회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위원(1기)과 위원장(2기)을 각각 역임했다. 제12대 도의회는 임기 중 A고교 본관동 재건축과 관련한 도교육청 예산 약 40억 원을 심의·의결했다. 진안군도 이에 연계해 군비 2억 1000만 원을 편성해 A고교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교육부의 애초 예산이 삭감돼 도교육청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지 않으려 했으나, 교육위원들이 교육청에 사업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며 “특정 학교가 아닌 도내 여러 학교를 대상으로 한 지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도내 여러 개의 학교를 위해서 한 일인데 그중에 A고교가 속해 있다고 하여 의정활동을 문제 삼으면 안 된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또 지원 예산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도교육청 예산으로 편성·집행된 사업’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공직자 직무수행과 관련해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제2조는 지방의회의원을 고위공직자에 포함시키고 있다. 해당 법은 공직자가 직무 수행 과정에서 사적 이해관계가 관련돼 공정한 직무수행이 저해되거나 저해될 우려가 있는 상황을 이해충돌로 규정하고 있다. A고교에는 전 의원의 가족 일부가 근무 중이거나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근무 현황과 직무 범위는 확인되지 않지만 친누나, 친형, 조카 등 다수의 가족이 교무실, 행정실, 급식실 등 요소요소에서 근무했거나 근무 중에 있다는 말이 지역사회에 회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학교와 전 의원 가족의 관계를 거론하며 의정활동과 관련해 이해충돌 여부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행정실장으로 근무 중인 가족 외에는 해당 학교에 재직 중인 가족이 없다”고 밝혔다. 또 전 의원은 “도의원으로서 진안지역은 물론 도내 여러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활동해 왔다”며 “관련 법령을 검토한 뒤 문제가 없다고 하여 여러 상임위원회 중 교육위원회를 선택해 활동했다”고 답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한 법률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법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6.02.23 21:15

전주시 정신건강 돌봄…전문봉사단 출범

대한민국 정신건강 으뜸도시 전주를 만들어갈 전문봉사단이 공식 출범했다. 전주시는 23일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온정 토닥토닥 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온정 토닥토닥 봉사단은 우범기 전주시장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정신건강 비전에 포함된 것으로, 이들은 앞으로 재능봉사를 통해 이웃들의 정신건강을 돌보게 된다. 봉사단에는 △정서돌봄팀 △마음방역팀 △이미용팀 △빨래생활지원팀 △문화공연예술팀 등 5개 팀 11개 단체가 참여한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정신건강 돌봄이 필요한 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신체 건강과 정서 돌봄, 환경 정화, 문화 예술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맞춤형 봉사를 펼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발대식에 참여한 사랑의울타리봉사단과 해바라기봉사단, 대학생봉사단, 함께헤어봉사단, 로사헤어봉사단, 별사랑봉사단, 전주시여성자원활동센터, 전주시새마을부녀회, mc위너스문화공연팀, 우리끼리한바탕, 하하웃음치료팀은 전주시 정신건강 비전에 따른 봉사단의 목표를 설정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대외에 선포하기도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자원봉사는 도움을 받는 분들, 실천하는 분들 모두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라며 “전주시를 정신건강이 튼튼한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6.02.23 16:43

끊이지 않는 층간 소음⋯입주민·관리주체 ‘난감’

전주시에 거주 중인 김모(20대) 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와도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천장에서 들려오는 쿵쿵 소리와 무언가를 두드리는 듯한 소음에 두통 증상도 나타났다는 김 씨는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까지도 고통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계속되는 소음에 관리사무소에 연락도 해봤지만 몇 번의 연락을 취한 뒤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김 씨는 “무언가 뛰고 있는 듯한 소리, 망치 같은 도구로 두들기는 소리, 발망치 소리 등 들려오는 소음도 다양하다”며 “쉬는 날까지 소음이 멈추지를 않으니 마음 편히 쉴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12일 한국환경공단 층간 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콜센터, 온라인, 현장 상담 등 전북에서 매년 600건이 넘는 층간 소음 상담 신청이 접수되고 있다. 층간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이웃사이센터에서 상담과 현장 진단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고, 정부의 층간 소음 규정 강화 등도 이뤄졌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층간 소음 갈등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났던 지난 2021년 총 946건의 상담 신청이 접수돼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2년 768건, 2023년 724건, 2024년 645건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672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처럼 입주민들 사이에서 만성화되고 있는 층간 소음 갈등에 공동주택 관리사무소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줘야 할 뿐만 아니라, 아파트 등 벽이나 기둥이 연결된 공동주택 건물들의 구조로 인해 실제 소음이 발생한 원인 및 위치를 특정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층간소음 갈등 민원 중에는 사람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닌 오래된 승강기나 배관에서 났던 소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병진 주택관리사협회 전북지부 사무국장은 “층간소음 관리 위원회도 구성하게 되어 있고, 여러 중재 기관이 존재하지만 결국 대부분의 층간소음 민원이 관리주체로 돌아오는 구조”라며 “민원이 들어오면 최대한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어 곤란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축 건물의 경우 지속적으로 층간소음 관련 기준과 규정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규정을 준수해 건물을 건축했는지 제대로 확인한다면 향후 문제가 상당히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구축 건물의 경우, 입주민들이 방음 매트를 설치하는 등 이웃의 생활 패턴에 맞춘 배려를 통해 갈등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2.23 16:43

국립공원 쓰레기 무단투기로 ‘골머리’

전북 국립공원들이 탐방객들의 쓰레기 무단투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실과 국립공원공단 등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 간 도내 국립공원 4곳(지리산, 내장산, 덕유산, 변산반도)에서 총 174건의 쓰레기 무단투기가 적발됐다. 이는 국립공원 탐방객 수 회복과 함께 관리 당국의 집중 단속이 강화된 것의 영향으로, 지난 2021~2022년 적발 건수가 10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치가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내장산 국립공원에서 81건, 덕유산 국립공원에서 35건, 변산반도 국립공원에서 31건의 무단투기가 적발됐다. 지리산 국립공원의 경우 전체 적발 건수는 139건에 달했으나, 이 중 전북 권역에 해당되는 수치는 27건으로 집계됐다. 도내 국립공원사무소들은 버려진 쓰레기가 비닐, 페트병 등이 대다수로, 탐방객들이 취식 후에 그대로 투기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용변 후 사용한 휴지 등 폐기물과 산불 위험이 있는 담배꽁초 무단투기까지 목격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가족들과 함께 덕유산 국립공원에 다녀왔다는 박모(60대) 씨는 “과거와 비교하면 훨씬 나아진 상황이지만, 아직도 탐방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 주변에는 쓰레기가 종종 버려져 있다”며 “가방에 다시 넣어서 가져가는 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보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코로나 엔데믹 후 전국적으로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 수가 다시 회복된 것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2021년 3590만 명 수준이었던 전국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지난해 약 4331만 명으로 20% 이상 늘었다. 도내 국립공원 방문자 수 역시 2021년 408만 여 명에서 지난해 433만 여 명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자,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내 쓰레기 투기 행위 단속 강화에 나섰다. 강화된 단속 기조에 따라 국립공원사무소 직원들이 수시로 탐방로와 캠핑장 등 국립공원 전역을 순찰해 단속을 진행했고, 무단투기 신고 접수에도 적극 대응해 단속 성과를 다수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 국립공원의 넓은 권역과 한정된 관리 인원으로 인해 촘촘한 무단투기 단속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도내 한 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직원들이 촘촘하게 서서 쓰레기 무단투기를 단속하기는 아무래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신고를 받거나 순찰 중 우연히 현장을 목격하는 것이 아니라면 적발이 어렵다”고 했다. 결국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무단투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탐방객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당 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단속으로만은 국립공원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힘들다"며 "등산객, 탐방객들이 무단투기가 문제가 되는 행위라는 걸 인식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립공원에 가져오신 쓰레기는 하산할 때 다시 가져가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2.22 15:13

전주만 웃고 군산·익산은 흔들…전북 집값 ‘엇갈린 상승’

전북지역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상승의 온기가 전주에 집중되면서 지역 간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상승 국면이라는 겉모습과 달리, 일부 지역은 여전히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전북 주택시장이 ‘회복’이 아닌 ‘양극화된 반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0% 상승했다. 이는 지방 평균 상승률(0.06%)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세가격도 0.16%, 월세통합가격지수도 0.19% 상승하며 매매·전세·월세 모두 상승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상승 흐름의 중심에는 전주가 있었다. 전주시 완산구는 0.75%, 덕진구는 0.58% 상승하며 전북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익산시는 –0.42%, 군산시는 –0.17% 하락하며 전북 내부에서도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전세시장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다. 전주시 덕진구(0.55%), 완산구(0.34%)는 상승했지만, 군산과 익산은 각각 –0.14%로 하락했다. 이는 인구 감소와 공급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비전주권의 주택 수요 기반이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세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북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9% 상승했다. 금리 부담과 전세자금 마련 어려움으로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청년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월세 전환이 확산되면서 임대시장 구조 변화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승이 지역 전체의 회복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주를 제외한 군산·익산 등 주요 도시에서는 여전히 수요 부족과 공급 부담이 겹치며 가격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산업 침체와 인구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주택시장 기반 자체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북 주택시장이 하나의 시장이 아니라 ‘전주 중심 단일 성장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행정·교육·의료 인프라가 집중된 전주는 상승세를 유지하는 반면, 산업 기반이 약화된 군산·익산은 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전북 주택시장이 상승과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분절된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숫자상 상승세와 달리, 실제 시장은 지역별로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이제 전북 주택시장의 핵심 과제는 상승 여부가 아니라, 전주와 비전주권 간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주만 상승하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전북 전체 주택시장의 체력은 오히려 약해질 수 있다”며 “지역 산업 회복과 인구 유입 없이 가격 상승만 나타나는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2.22 15:11

[윤석열 무기징역] “국민이 가진 기준과 동떨어진 판결”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기준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판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판결이 선고된 19일 오후 4시께 전주역. 승객 대기실에 있던 시민들의 눈과 귀는 텔레비전에서 나오고 있는 뉴스에 고정되어 있었다. 캐리어를 끌고 기차를 타러 승강장으로 이동하던 시민들도 잠시 멈춰 재판을 지켜봤다. 시민들이 뉴스를 통해 확인한 재판은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선고 재판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국가비상사태 징후가 없었음에도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부의 무기징역 선고가 내려지자, 역에서 끝까지 뉴스를 지켜보던 대부분의 시민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스를 보며 기차를 기다리던 소모(70대) 씨는 “무기징역은 국민이 가지고 있는 기준과 판단과는 차이가 클 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약한 판결로, 특검에서는 이번 판결에 대해 당연히 항소해야 한다”며 “다시는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상급심에서는 더 무겁게 단죄할 수 있는 판결이 이뤄져야 하고 내란 행위에 대해서는 사면할 수 없도록 하는 입법도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모(70대) 씨도 “오늘 무기징역이 선고됐지만, 후련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며 “계엄 당시 상황이나 이후 피고인의 언행 등을 봤을 때 더욱 무거운 판결이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모(40대‧여) 씨는 “아직 많은 국민에게 계엄 당시의 상처와 기억이 남아있을 텐데, 이런 판결을 받아들일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앞으로도 계엄과 관련해 많은 재판이 남아있는데 어떤 판결이 나올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5부(부장판사 지귀연)은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장관은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국회에 군을 보내 국회활동을 마비시켜 국회가 상당기간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을 내심 가지고 있었음을 부정하기 어렵고, 군대를 보내 폭동을 일으킨 사실도 인정된다”며 “계엄으로 인해 큰 사회적 비용이 초래됐고, 그 부분에 대해 피고인이 사과하는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2.19 17:30

전주시 빈집 2800곳…"재원 확보 과제"

전주시 전역에 분포한 빈집이 2800호를 넘어서는 등 빈집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19일 전주시정연구원에 따르면 전주시 빈집은 2800호 이상으로 행정동·주택유형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철거가 필요한 고위험 빈집도 상당수 존재해, 체계적인 관리와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 행정동별 빈집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노송동이 336호(11.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덕진동 231호(8.24%), 풍남동 201호(7.17%), 완산동 174호(6.21%), 진북동 157호(5.6%), 서서학동 156호(5.56%) 등의 순이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다가구를 포함한 단독주택이 1842호로 전체의 65.69%를 차지했다. 기타 주택 612호(21.83%), 다세대·연립 공동주택 198호(7.06%), 아파트 151호(5.39%), 준주택 1호(0.04%)가 그 뒤를 이었다. 빈집 관리등급을 보면 활용이 가능한 1등급 빈집은 603호(21.5%), 관리가 필요한 2등급은 1700호(60.63%)로 집계됐다. 철거가 필요한 3등급 빈집은 511호(18.22%)였다. 3등급 빈집이 가장 많은 지역은 노송동(57호), 완산동(43호), 조촌동(37호), 여의동(33호), 풍남동·평화2동(각 32호) 순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2008년부터 2025년까지 국·도·시비를 활용해 빈집 170호를 철거했다. 그러나 빈집이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가긴 역부족이었다. 이렇게 철거된 빈집은 토지 소유주 등과의 협약을 통해 주차장 84곳, 텃밭 81곳, 쉼터 2곳 등으로 활용됐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셰어하우스 4호, 반값 임대주택 9호로 공급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재원 확보’를 체계적인 빈집 정비·활용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재원 확보 방안으로는 빈집정비기금 조성과 운영 근거를 담은 ‘전주시 빈집정비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제정, 빈집 정비·활용 전반을 관리하는 ‘전주시 빈집 정비 및 활용에 관한 조례’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3등급 빈집이 많은 만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의 철거 물량 확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빈집 소유주의 자발적 철거를 유도할 수 있는 세제 혜택 등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고 봤다. 박미자 전주시정연구원장은 “빈집 문제는 단순한 주거 문제가 아니라 도시 안전과 환경, 공동체 회복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정확한 현황 파악과 중장기적인 관리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전주
  • 문민주
  • 2026.02.19 16:52

[줌] 퇴근길 교통사고 현장서 시민 구조한 전주덕진소방서 김태연 소방사

퇴근길에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소방관이 침착한 응급처치를 통해 부상당한 시민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전주덕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 20분께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의 한 도로에서 보행자가 차량에 치이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퇴근 후 해당 도로 인근을 지나던 팔복 119안전센터 김태연 소방사는 이를 목격하고 즉시 차를 돌려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김 소방사는 “퇴근을 하던 상황이라 환자를 처치하기 위한 장비가 없어 맨몸으로 초동 조치를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조금 들었다”면서도 “눈앞에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소방관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김 소방사는 환자의 의식과 호흡, 맥박 등을 파악하고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그는 “응급처치를 위한 장비가 없는 상황이라 우선 환자를 안정시켜 드리고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차량 운전자도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안정시켜 드리기 위한 초동조치를 하려고 했다”고 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한 뒤에도 김 소방사는 부상 부위 드레싱과 부목 등 환자 처치를 지원하며 사고 수습이 잘 이뤄지도록 도왔다. 김 소방사는 “외상 환자 처치는 손이 많이 필요한 일인 만큼, 구급대원들에게 소속을 밝히고 먼저 도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며 “이후 환자 분이 병원에 안전하게 잘 이송됐다는 소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는 “현장에서 환자들을 잘 도와드리고 정서적 지지 뿐만 아니라 처치도 잘 하는 구급대원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익산 출신인 김태연 소방사는 전주비전대학교 응급구조학과를 졸업하고 공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대학원을 수료한 뒤 원광대학교 응급실에서 근무했다. 이후 김 소방사는 지난 2024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현재까지 전주덕진소방서 구급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문경 기자

  • 사람들
  • 김문경
  • 2026.02.19 11:29

설 연휴 북적였지만… 무주군, 가족 단위 체험·문화콘텐츠 ‘빈약’

설 명절을 맞아 고향 무주군을 찾은 귀성객들과 주민들 사이에서 “볼거리·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명절 연휴 기간 가족 단위 방문객이 크게 늘었지만, 정작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만한 문화·체험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다. 젊은 부모 세대의 아쉬움은 특히 크다. 무주읍이 고향인 A씨(44·경기 안양시)는 “명절 때마다 고향을 찾지만 아이들과 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며 “반디랜드를 한 바퀴 둘러본 뒤에는 대부분 집에 머물거나 동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읍면민의 날 등에 집중된 문화행사를 명절로 일부 분산해 귀성객들에게 작은 공연이나 체험 프로그램이라도 제공해주면 좋겠다”며 “큰 예산이 드는 초청가수 공연이 아니어도 지역 음악동호회나 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이 같은 아쉬움은 6·70대 기성세대에서도 나온다. 무주읍에 거주하는 B씨(70)는 “오랜만에 자녀와 친지들이 모여 집안이 북적이니 반갑지만, 막상 밖으로 나가려 해도 갈 곳이 마땅치 않다”며 “결국 인근 카페에 들르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어 차라리 집에 있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설천면 주민 C씨(58) 역시 “예전에는 명절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구경거리가 있었는데, 요즘은 매번 가는 곳이 비슷해 흥미가 떨어진다”며 “먹거리와 문화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좀 더 풍성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귀성객과 주민들 사이에서 ‘문화의 불모지’라는 자조 섞인 표현까지 나오면서, 그간 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써온 군 정책과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자연 관광지와 대형 리조트 등 외형적 기반은 갖췄지만, 명절이라는 특수 시기에 맞춘 체류형 콘텐츠와 가족 단위 프로그램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읍면 축제의 일부를 명절 기간으로 분산 개최하거나, 소규모 예산으로 운영 가능한 동호회 공연·전통놀이 체험·야간 문화행사 등을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나온다. 이에 대해 무주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가볼 곳이 많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하지만 볼거리에 비해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여론을 접한 만큼, 다음 명절부터는 주민과 귀성객,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명절은 단순한 휴일을 넘어 고향의 정취와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다. 귀성객들의 아쉬움이 반복되지 않도록, 무주군의 보다 세심한 문화·관광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무주=김효종 기자

  • 무주
  • 김효종
  • 2026.02.19 11:13

전주 외곽순환도로 ‘상관~색장 구간’…예타 통과 총력전

전주시가 전주 도심을 둘러싼 ‘완주 상관~전주 색장’ 구간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완주 상관~전주 색장 구간은 전주와 완주를 잇는 외곽순환도로의 마지막 연결축이다. 해당 구간이 완공되면 전주 외곽순환도로망(총 51.5㎞)이 최종 완성된다. 현재까지 완주 신리~전주 용정~용진을 잇는 37.5㎞ 구간은 총 7149억 원을 들여 개통 운영 중이다. 전주 용진~우아(색장동) 9.9㎞ 구간은 총 3964억 원을 투입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완주 상관~전주 색장 구간은 아직 착수 단계에 이르지 못해 외곽순환도로망의 기능이 반쪽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해당 구간은 총 연장 4.1㎞,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도로로 총 1804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완공 시 전주 시가지를 통과하는 교통량을 분산해 교통 정체를 완화하고, 인접 시·군 간 물류 이동 효율을 높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 전주시와 전북도는 지난 2022년부터 완주 상관~전주 색장 구간을 국도 대체 우회도로로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공동 건의해 왔다. 그 결과 정책성 검토와 수요 조사를 거쳐 지난해 1월 기획재정부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는 기획예산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는 단계다. 예타 결과는 사업 추진의 최대 관건으로, 예타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전주 외곽순환도로망 완성은 장기간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전북도, 국회의원, 전북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관·정·연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예타 통과에 주력한다. 구체적으로 전주시와 전북도는 국회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국회의원들은 국토교통부와 기획예산처를 상대로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며 예타 과정에서 정책적 필요성을 강조한다. 전북연구원 또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한 논리 보강 작업을 수행한다. 이와 관련 전북연구원은 “완주 상관~전주 색장 구간은 산업·교육·문화적으로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한 전주·완주의 행정통합 논의를 현실화하는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며 “외곽순환도로망 완성이 광역 교통 체계 구축과 국가 균형 발전 측면에서 갖는 의미 또한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전주시의회도 전주 외곽순환도로 마지막 연결축인의 완주 상관~전주 색장의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해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다. 김성수 전주시 도시건설안전국장은 “완주 상관~전주 색장 구간은 전주시 교통 문제를 넘어 전북 중부권 광역 교통망을 완성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전주시, 전북도, 국회의원, 전북연구원 등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국가계획 반영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6.02.18 16:35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설 연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연휴 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날이 추우니 건강 조심하세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9시께 전주역은 정든 고향을 뒤로 한 채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귀경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차량 트렁크에서 캐리어를 내려준 아버지는 아들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배웅했다. 한 시민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딸이 걱정스러웠는지 “갈아타는 곳을 꼭 잘 확인하고 가”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민은 역까지 배웅 나온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아직 날씨가 추우니까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셔야 한다”고 했다. 기차를 기다리던 문희수(42) 씨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할머니 댁을 방문했고,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전주의 처가에서 지냈다”며 “내일 출근을 위해 먼저 서울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 얼굴도 보고 대화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덧붙였다. 김태준(30대) 씨는 “친구들도 만나고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며 연휴 내내 재밌게 보냈다”며 “고향에 내려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휴 5일이 다 지나갔다는 사실이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고 웃었다. 이내 기차 출발 시간이 가까워지자, 승강장은 시민들로 가득 찼다. 한 시민은 아들의 얇은 옷차림을 보고 “올라가서는 좀 따뜻하게 입고 다녀라”며 웃음 섞인 타박을 했다. 역에 도착한 기차에 탑승한 시민들은 가족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승강장의 시민들은 기차가 출발한 뒤에도 한참 동안 서서 아쉬움이 섞인 눈빛으로 기차가 떠난 방향을 바라봤다. 같은 날 오전 10시께 전주고속버스터미널도 캐리어를 끌고 버스를 타러 온 귀경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터미널 내부의 카페와 빵집은 담소를 나누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으며, 터미널 대기실 의자들도 가족과 함께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용돈을 주려는 부모님과 이를 사양하는 자녀 사이 배려와 미안함이 뒤섞인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곧 버스가 승차장에 도착하자 시민들은 가족, 친구들과 “다음에 또 만나자”며 짧은 인사를 나눈 뒤 트렁크에 짐을 싣고 차에 올라탔다. 가족을 배웅한 서모(70대) 씨는 “평소 자주 만나기가 어려운 만큼, 최대한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가족 모두 건강하고 원하는 일을 성취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문경 기자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2.18 16:16

[설 특집] 기업 찾아오고 청년이 머무는 도시로…도시 체질 대전환 나서는 고창군

2026년 새해, 전북 고창군이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대전환에 나서고 있다. 관광과 교통, 산업과 에너지, 일자리와 청년정책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는 통합 전략을 통해 ‘살고 싶고, 일자리가 있으며, 투자하고 싶은 도시’로의 변화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그 중심에는 고창군 신활력경제정책관이 있다.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 미래산업 기업 유치, RE100 기반 에너지 전략, 청년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활성화 정책을 유기적으로 엮어 고창의 100년 미래 먹거리를 설계하고 있다. 고창의 변화는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도시 구조와 산업 생태계를 동시에 바꾸는 체질 개선에 가깝다. 심원면 일원에 조성 중인 고창종합테마파크는 리조트와 골프장, 노을 생태갯벌 플랫폼, 국제 카누슬라럼 경기장, 컨벤션 시설이 결합된 서해안 최초의 사계절 체류형 관광단지를 목표로 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갯벌과 서해 낙조, 해양레저가 결합되면서 고창은 ‘스쳐가는 관광지’에서 ‘머무는 관광도시’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농특산물과 문화자원을 연계한 체험형 콘텐츠가 더해지며 관광의 질적 성장도 꾀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 확충 역시 고창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축이다. 노을대교가 완공되면 부안·변산·해리 명사십리 일대가 하나의 생활·관광권으로 연결되며, 종합테마파크와 해양관광이 결합된 서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축이 형성된다. 더 나아가 서해안 철도망 구축이 현실화될 경우 고창은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서해안을 잇는 광역 교통 거점으로 도약하게 된다. 접근성 개선은 곧 도시 경쟁력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고창은 자동차 중심 지역에서 철도 기반 광역도시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에너지 정책 또한 고창 변화의 중요한 동력이다. 전국 최고 수준의 태양광과 풍력 잠재력을 바탕으로 영농형 태양광, 공영주차장 태양광,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며 친환경 산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RE100 기준을 충족하는 핵심 요소로, 기업 유치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한다. 관광도시와 산업도시의 균형 성장을 꾀하는 고창의 전략은 ‘친환경 성장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자리 정책 역시 단기 처방이 아닌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는다. 고창군은 일자리 지원센터와 로컬JOB센터를 중심으로 현장 밀착형 고용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찾아가는 고용상담, 도농상생형 농가 일자리 연계, 취업 취약계층 대상 공공근로 및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을 통해 구인·구직난 해소에 나서고 있다. 대학생 일자리 사업과 행정 인턴 운영, 맞춤형 기술인력 교육을 병행해 청년과 구직자의 실무 역량을 높이고, 사회적경제기업과 마을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 공동체 기반의 일자리 창출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단순 고용 확대가 아닌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일자리’ 조성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라는 평가다. 기업 유치 전략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고창신활력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물류, 반도체, 이차전지, 식품소재 등 미래 성장 산업을 선별적으로 유치하며 산업 구조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 지텍, 손오공머티리얼즈, 에스비푸드 등과의 투자 협약은 지역 경제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가져오고 있으며, 중소기업을 위한 경영자금 지원, 근무환경 개선, 기숙사 임차료 및 물류비 지원, 스마트공장 구축과 ESG 경영 컨설팅 등 현장 체감형 지원 정책도 병행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고창군은 대한상공회의소 ‘기업환경 체감도’ 조사에서 공장 설립 입지 우수지역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투자 환경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민생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 지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고창군은 고창사랑상품권 상시 할인율을 12%로 확대하고, 설과 추석 명절에는 최대 20% 특별할인을 실시해 소비 진작 효과를 높이고 있다. 특례보증과 이차보전을 통한 운영자금 지원, 카드수수료 지원, 착한가격업소 활성화 정책은 자영업자의 고정비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장날 셔틀버스 운영, 장보기 도우미 지원 등은 지역 상권 회복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평가된다. 청년 정책은 ‘머무는 도시’를 만드는 핵심 과제다. 고창군은 청년정책협의체와 청년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참여형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온라인 청년 플랫폼을 통해 상시 소통 체계를 마련했다. 구직활동 수당, 취업 정착수당, 청년 월세 지원, 청년 두 배 적금 등 생활 안정 정책을 연계 추진하며 청년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지원을 넘어 일자리–주거–참여가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닌, 돌아오고 싶은 도시로의 변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생활 밀착형 에너지 복지 정책도 눈에 띈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 사업을 통해 읍·면 가구에 태양광·태양열·지열 설비 설치를 지원하고, 주택 태양광 보급과 LED 조명 교체, 가스 안전장치 설치 등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 비용 절감과 생활 안전 확보, 탄소중립 실현을 동시에 추진하는 정책으로 군민 체감도가 높다는 평가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관광, 기업유치, 에너지, 일자리, 청년정책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변화와 성장이 일상이 되는 도시, 미래를 여는 고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6년 고창의 정책 방향은 분명하다. 단발성 개발이 아닌 구조적 성장, 보여주기식 성과가 아닌 생활 속 변화다. 설 명절을 맞아 고창이 제시한 비전은 단순한 계획이 아니라, 사람이 모이고 기업이 찾아오며 청년이 머무는 도시로의 실질적 전환을 향한 청사진으로 읽히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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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17 17:18

[설 특집] “뻔한 명절은 거절한다”…벙커에서 보물찾고·국립민속국악원서 풍류 즐기기

2026년 병오년(丙午年) 설 명절을 맞아 전북지역 주요 문화기반시설이 귀성객과 도민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전주박물관과 국립민속국악원, 전북도립미술관, 전주문화재단 등에서 연휴 기간인 14일부터 18일까지 전통놀이와 체험, 기획전시 등 세대를 아우르는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14일부터 18일까지 ‘2026 설 맞이 작은 문화축전’을 개최한다. 옥외뜨락에 마련된 상설체험마당에서는 윷점, 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와 풍물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특별전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와 연계한 행사가 주목된다. 연휴기간에는 안중근 의사 관련 영화 3편이 상영되며 서예가들이 직접 입춘첩과 가훈을 써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한 병오년 새해 행운을 기원하는 ‘행운과자 나눔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박물관은 설 당일인 17일은 휴관한다. △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17일 오후 3시 예원당에서 설 기획공연 ‘설馬설馬’를 개최한다. 공연은 설날의 정취와 새해의 다짐을 전통예술 무대로 풀어낸 가족국악 한마당으로 무용·민요·기악·연희를 한데 엮은 다채로운 구성으로 꾸며진다. 특히 틴틴창극교실 수료학생들이 참여하는 어린이 무대를 더해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절공연으로 의미를 더했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사전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전북도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은 야외와 실내를 아우르는 전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야외정원 프로젝트 ‘남쪽으로 지는 해’는 미술관이라는 경계를 넘어 소외된 공간과 전통, 소통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전시다. 본관에서는 전북미술의 미래와 역사를 조망하는 두 개의 기획전이 열린다. ‘전북청년2025:보이지 않는 땅’을 통해 청년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허산옥 남쪽 창 아래서’를 통해 지역예술의 맥을 잇는 거장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은 정기휴무일인 16일과 설 당일인 17일 이틀간 휴관한다. △ 전주문화재단 전주문화재단은 설 명절을 맞아 ‘설맞이 전통·놀이·공예 체험 프로그램 7선’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13일부터 18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천년한지관, 한지산업지원센터, 전주공예품전시관, 한벽문화관 등 재단 주요 문화거점에서 차례대로 진행된다. 먹거리 체험부터 전통 세시풍속, 전통놀이, 한지·공예 프로그램까지 아우르며 관람 중심이 아닌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福(복)담은 두쫀쿠’ 만들기, 액막이 명태 만들기 체험 등은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명절의 즐거움을 전하고 공예 체험은 전주만의 문화 자산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각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참여 방식으로 운영된다. 세부 일정과 신청 방법은 각 기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국립익산박물관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붉은 말의 해’를 기념해 말띠 관람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미륵사지 석탑 그리기’, ‘새해 다짐 엽서’ 체험 등이 운영되며, 야외 정원에서는 오는 27일까지 4종의 전통민속놀이 체험장을 운영해 명절 분위기를 이어간다. 모든 행사는 무료이며, 설 당일인 17일은 휴관한다. △ 전주대 사습청 전주대사습청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설맞이 전통공연을 연다. 매일 오후 2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무용, 판소리, 창작국악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 전통 예술의 스펙트럼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첫날에는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의 무용과 판소리가 전통의 정수를 보여주고, 둘째 날에는 장인숙·김명신 명무가 출연해 한국무용의 섬세한 감성과 깊이를 전한다. 마지막 날에는 창작국악집단 아트-룸이 무대에 올라 전통을 바탕으로 한 실험적 국악을 선보인다. △ 전주기접놀이 전수관 전주기접놀이를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번 가족체험은 오는 14일과 16일 설 연휴를 시작으로 다음달부터 오는 6월까지 매월 첫째·셋째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전문 강사의 공연을 관람한 뒤 역할을 나눠 직접 기접놀이에 참여하며 전통의 흐름을 몸으로 익히게 된다. 참여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네이버 폼과 전화(063-225-0505)로 접수할 수 있다. △ 전주관광재단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전주관광재단(대표이사 용선중)은 문화재생공간인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에서 14일부터 18일까지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사기간 중 한복(생활한복 포함)을 착용하고 방문하는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벙커 내부에서는 보물을 찾으면 선물을 증정하는 ‘보물찾기 이벤트’와 새해 소망을 적는 ‘소원트리 체험’ 등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 문화일반
  • 박은외(1)
  • 2026.02.16 07:01

[6·3 지방선거 구도와 이슈 : 진안군수] 3파전 전망…민주당 경선 경쟁 ‘후끈’

오는 6·3지방선거 진안군수 선거는 경선을 통과한 민주당 후보 1명, 무소속 후보 2명이 경합을 벌이는 3파전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경선 통과가 곧 당선’이라는 공통 인식 아래 경선 통과를 위한 물밑 경쟁이 뜨겁다. 3선에 도전하는 전춘성 현 군수를 비롯해 고준식 김대중재단 진안지회장, 동창옥 군의회의장, 이우규 전 군의원, 한수용 케이바이오메딕 대표 등 5명이 민주당 경선을 준비 중이다. 무소속은 당초 민주당 소속이던 천춘진 애농영농조합법인 전 대표가 지난 2일 민주당을 탈당함에 따라 무소속 후보는 전종일 전 안천면장을 포함, 2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춘성 군수는 지난해 1위를 놓친 여론조사가 두 차례 있었지만 최근 조사에서 2위와 지지율 격차를 상당한 수준으로 벌렸다고 보고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준식 지회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하위급 성적표를 받아들곤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인물’을 알아보고 지지율이 도약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동창옥 의장은 지난달 15일 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출판기념회까지 마치며 경선 준비에 진력하고 있으나 유의미한 지지율 확보 여부가 관건이다. 이우규 전 군의원은 지난 1월 초 여론조사에서 2위에 오른 적이 있다. 이 성적표를 내세우며 최근 각개격파식으로 유권자 접촉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한수용 대표는 지난해 여론조사에서 전춘성 군수를 제치고 근소한 차이로 두 차례나 1위를 달렸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2위도 수성 못한 모양새다. 천춘진 애농 전 대표는 여론조사 불공정성 의혹을 제기하며 탈당해 “가장 젊고 참신한 후보”라는 이미지에 적잖이 손상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종일 전 면장은 농업직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고민한 것들을 실행, “잘사는 진안을 만들겠다”며 “돈 들지 않는 선거로 완주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진안=국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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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15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