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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가 동결했다는데 기름값 왜 오르나…소비자 혼란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가 동결됐지만 주유소 판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소비자 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주유업계에서는 인건비, 전기세 등 비용으로 인해 가격을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급가가 동일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는 모습이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88.95원으로 전날보다 1.73원 올랐다. 경유 또한 리터당 1985.33원을 기록해 리터당 2000원을 눈앞에 뒀다. 특히 이날 휘발유 기준 최저가는 익산의 한 주유소의 리터당 1900원으로 더 이상 도내에 1800원대의 주유소는 사라진 상황이다. 전국 평균 또한 휘발유 리터당 1998.06원을 기록해 평균가 2000원이 목전이다. 소비자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3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지난 2차 최고가격제와 동결(휘발유 리터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돼 공급가가 같은 상황에서 판매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차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뒤 이날과 동일한 5일이 지난 1일 도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97.06원, 경유 1892.14원으로 리터당 100원 가까이 낮았다. 택시기사 박모씨(60대)는 “들어오는 가격을 뻔히 아는 상황에서 가격이 계속 올라간다는 것은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2차 최고가격제의 가격과 3차 최고가격제의 판매액이 다른데, 가격이 계속 오른다면 정책 추진에 잘못된 점이 있는 것 같다. 이미 2000원 이상의 가격을 받는 주유소가 많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주유업계는 재고량의 차이와 주유사의 정산정책 등을 문제로 꼽고 있다. 도내 한 주유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가격은 최고가격제 초기에 주유소간 경쟁이 발생하며 가격이 낮아졌던 부분이 있는 것이지 폭리를 취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오히려 대부분의 주유소가 현재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영업을 유지하고 있고, 주유소의 규모에 따라 물량을 받은 양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문제는 정유사이다. 정유사가 물건을 공급해준 뒤, 지금도 일주일 뒤에 가격을 통보해주는 정책을 펼치다 보니 주유소 입장에서는 가격 측정에 보수적이고 높게 잡을 수밖에 없다. 제도 개선을 통해 사후 정산을 없애야 한다”고 토로했다. 물가를 관리하는 전북도는 매일 현장점검을 통해 폭리와 가짜석유 등을 관리한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매일 석유관리원 등과 함께 주유소를 찾아 판매장부와 석유품질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기존의 가격이 오히려 너무 낮았던 측면이 있다. 2000원 이상의 가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상환기록부를 확인하며 도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4.15 16:49

경선 코앞인데…민주당 정읍시장 경선 과정 ‘감점 통보’ 논란

6·3지방선거 민주당 정읍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지난 11일과 12일 실시된 가운데 예비후보자에 대한 민주당의 개별 심사 기준과 원칙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정읍시장 경선은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자 2차 심사를 통과한 이학수 현 시장, 김대중 전 전북도의원, 안수용 (사)둘레 이사장, 이상길 현 시의원, 최도식 전 행정관 등 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안심번호를 활용한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이학수 현 시장과 이상길 현 시의원이 결선에 진출했다. 과반 득표자가 없는 지역은 상위 2인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는 원칙에 따라 정읍시장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는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북도당 심사과정에서 이학수 현 시장은 탈당 경력으로 25% 감점, 안수용 예비후보는 신인 가점 20%, 최도식 예비후보는 청년 가점 15%를 받는 대상자로 알려지면서 득표율에 따른 최종 점수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결선진출 가능성이 적지 않은 김대중 예비후보에 대한 민주당 심사 결과 ‘재통보’는 정읍시민들이 이해할 수 없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적격’ 통보와 경선 후보자 자격 통보 이후 지난 3월 30일에 민주당 중앙당 결정으로 4년전 가처분 신청한 것을 이유로 25% 감점 대상자로 통보한 것. 당시 30일은 내장산 생태탐방원에서 민주당 정읍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가 진행되는 상황이었다. 아울러 전북도당은 민주당 중앙당에서 김대중 예비후보에 대한 감점을 적용하라는 공문을 받고도 10여일이 경과한 이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경선 진행에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전북도당은 윤준병 도당위원장 명의로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하는 공문을 보낸 이후 중앙당 결정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김대중 예비후보 지지자들로부터 형식적인 조치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다. 이에 따라 본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중앙당에서 특정 후보를 대상으로 감점을 적용하라는 결정이 갑작스럽게 내려진 이유와 전북특별자치도당의 행위에 지지자와 유권자들의 불신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유권자 A씨는 “처음부터 감점 대상자로 통보받지 않은 후보가 선거운동으로 지지세를 넓히는 가운데 중앙당 공문으로 감점을 적용하라고 한 것은 보이지 않은 힘이 작용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유권자 B씨는 “민주당 권리당원으로 볼 때 중앙당에서 정읍시장 경선 후보를 특정하여 감점을 적용하라고 한 것도 이해할 수 없고 전북도당에 공문이 왔는데 10일간 도당위원장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의문이다”고 주장했다.

  • 선거
  • 임장훈
  • 2026.04.15 09:49

파업보다 대화 먼저···전북 기업들 노·사 상생협의체 구성 ‘속속’

속칭 ‘노란봉투법’ 시행과 함께 도내 기업들의 노사관계 대응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노조의 집단행동에 대한 기업 부담이 커지면서 갈등 이전 단계에서 대화 창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4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과 전주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삼양화성(주) 전주공장은 원·하청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발족했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하청이 공동으로 협의체를 구성한 사례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전주시 팔복동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다수 기업들이 노사협의체 구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흐름은 법 시행에 따라 노조의 집단행동에 대한 기업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장에서는 분쟁 이후 대응보다 사전 협의를 통한 갈등 관리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주 팔복동 산업단지의 한 기업 관계자는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노사 간 소통 방식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며 “노조의 쟁의행위는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쟁단계로 가기 전에 협의를 통해 문제를 조율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등 노동쟁의 과정에서 노동자에게 과도하게 부과되는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하고, 원청의 사용자 책임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의미한다. 쟁의행위 대상 확대 등을 통해 노동권 보호를 강화하는 취지로 도입됐다. 고용노동부도 현장 중심의 노사협력 구조 확산에 나서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노사 간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상생협력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원·하청 간 이해관계가 복잡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협의체 구성을 유도하며, 분쟁 이전 단계에서 협의구조를 정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내 경제계에서는 향후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협의체 구성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원·하청 간 책임 범위가 확대되는 구조 변화 속에서 갈등 발생 이전 단계에서의 사전 조율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관계자는 “법 시행 이후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대화를 통해 갈등을 예방하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련 사업을 통해 노사간 협력 모델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4.14 17:36

담벼락 무료 임대⋯삭막한 도심 깨운 ‘이웃 사랑’

“일상에 지친 이들이 길을 걷다 그림이 그려진 돌을 발견하고, 잠시라도 미소 지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했습니다." 전주 진북동 우성유치원 주변 골목길 초입에 놓인 작은 팻말에 적혀 있는 문구다. 7년 전 누군가 놓기 시작한 손바닥만 한 돌멩이는 삭막한 일상을 깨우는 온기가 돼 골목을 지키고 있다. 이 기적은 진북동 주민이자 연극 배우인 김건희(45) 씨의 손끝에서 출발했다. 시작은 소박했다. 길거리 다니면서 발에 걸리는 돌멩이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김 씨는 하루이틀 지나면 사라지는 돌멩이를 보며 ‘어딘가로 굴러갔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예뻐서 주워 갔을지도 몰라!'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 김 씨는 본인의 집 1층 단차를 활용해 0.1평도 안 되는 작은 미술관을 차렸다. 이를 지켜본 앞집 이웃, 일명 ‘이웃 아저씨’는 흔쾌히 집 담벼락을 내줬다. 말도 안 되는 ‘담벼락 무료 임대’가 성사된 순간이다. 위기도 있었다. 코로나19 당시 음주운전 차량이 담벼락을 들이받으면서 작은 미술관이 다 무너졌다. 이웃 아저씨는 무너진 본인의 담벼락보다 돌멩이 안부부터 챙겼다. 다시 모습을 갖춘 작은 미술관의 규모가 조금 더 커졌다. 김 씨는 “이웃 아저씨의 호의 덕분에 작은 미술관이 더 넓어져 마치 땅 부자가 된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제 이 골목에서 작은 미술관을 그냥 지나치는 이는 없다. 누군가는 미술관 관람료 주듯 장난감 돈을, 고맙다는 인사가 담긴 편지를, 직접 그림을 그린 돌멩이를, 그림 그리기 좋은 돌멩이를 두고 가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이 골목만의 다정한 문화가 생겨난 셈이다. 김 씨가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묵묵히 나무돌 이야기를 이어올 수 있었던 힘이다. 그는 “돈 주고, 편지 쓰고, 심지어 일하라고 돌멩이 가져다 주는데 이걸 어떻게 이걸 멈추나”면서 “이게 다 사랑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하찮은 일일지라도 이 과정에서 들인 시간과 마음을 생각하면 울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은 2년 동안 작은 미술관을 봤다는 직장인을 만났다”며 “매번 마음을 잡아 주는 게 있어서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그 말을 듣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곳은 모두의 사랑이 있었기에 만들어진 게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박현우
  • 2026.04.14 16:48

쓰레기봉투 왜 못사나 했더니···원인은 사재기 우려한 ‘공급 제한’

전주시 쓰레기봉투 품귀현상의 원인이 시의 ‘공급제한’ 정책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시는 사재기를 우려해 공급을 제한하고 있는데, 시민 불편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행정편의만 앞세운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14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현재 약 130만 장의 쓰레기봉투를 전주시설관리공단에 보관 중이다. 이는 전주시민이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으로, 대란 이전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또 도내 약 10곳의 공장에 생산을 요청한 상태로, 공급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시민들이 여전히 쓰레기봉투를 구할 수 없는 이유는 전주시가 각 판매처마다 공급되는 쓰레기봉투의 양에 제한을 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전주시는 마트 등 각 판매소마다 품목별 100매의 공급 제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각 쓰레기봉투 판매처는 규모와 상관없이 5L, 10L, 20L 등의 쓰레기봉투를 각각 매일 100장 씩만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오전 등 빠른 시간에 하루 공급량이 모두 판매될 시 늦은 시간 방문하는 시민들은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인 것이다. 또한 현재 1인당 구매량에 대한 제한은 없는 상황으로, 각 판매처에 판매 방식을 일임한 상태로 알려졌다. 시민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전주시 중화산동에 사는 김모(30대)씨는 “직장에서 퇴근한 이후에 쓰레기봉투를 며칠째 사러 갔는데 단 한 번도 살 수 없었다. 집에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며 “경제적 위기가 발생한 상황에서 시민들은 오히려 준법을 잘하겠다며 고생을 하고 있는데, 지자체는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애초에 쓰레기봉투는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들어가는 지자체의 비용과 편의를 위한 정책이다. 일반 봉투에 스티커를 붙이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공급에 문제 없다고만 언론에 말하면 무슨 소용이 있냐”고 말했다. 도내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시에 쓰레기봉투 공급 제한을 완화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사재기 우려 등을 이유로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며 “유통업체들도 시민 민원을 직접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유통업체가 물량을 쥐고 있는 것처럼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어 부담이 크다”며 “사재기 문제를 막을 대책은 부족한데 공급만 막고 있는 구조이고, 결국 현장에서는 시민 불편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또한 관련 민원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 활성화까지는 한 달 가량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며 “공급량을 늘리는 게 답일 것 같다. 정부가 최대한 공급량을 늘리고 판매제한도 하지 말라고 하고 있다. 다만 시는 사재기 문제를 막기 위해 공급 부분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고 답변했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4.14 16:28

4년 만에 리턴 매치⋯우범기·조지훈 맞대결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후보 경선이 우범기·조지훈(가나다순) 예비후보 간 대결로 압축됐다. 4년 만에 ‘리턴 매치’가 성사되면서 다시 한 번 본선행 티켓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유일한 여성 후보였던 국주영은 예비후보가 탈락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어 우범기·조지훈 두 예비후보가 결선 투표 대상자로 올랐다. 최종 승자는 오는 20~21일 이틀간 실시되는 결선 투표를 거쳐 결정된다. 이날 우범기·조지훈 예비후보는 각각 빠르게 입장문을 내고, 경선 결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우범기 예비후보는 필승 카드로 ‘전주 대변혁’를 꺼내 들었다. 그는 “전주의 멈춤 없는 발전을 위해서는 일해 본 사람, 일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민선 8기에 설계한 변화의 뼈대 위에서 민선 9기에 전주 대변혁을 확실하게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선거 기간에도 오직 전주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진심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압도적인 지지로 반드시 민주당 전주시장 후보로 확정돼 확 달라진 전주로 보답하겠다”고 결의했다. 우 예비후보는 “전주에 꼭 필요하고 섬세한 정책은 온전히 받아들여 시정에 녹여내겠다”면서 국주영은 후보의 정책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이제 한고비를 넘었지만, 우리에게는 최종 후보 확정을 위한 마지막 결선 투표가 남아 있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예비후보는 ‘전주의 존엄 회복'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무능과 거짓으로 점철한 지난 4년을 심판하고, 무너진 전주의 존엄을 회복해 진짜 번영하는 새로운 바람, 새로운 전주의 시작”이라면서 “조지훈이 완성해 내겠다”고 전했다. 우 예비후보의 시정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전주시의 살림과 미래를 부도 직전의 벼랑 끝 위기로 몰았다는 게 조 예비후보의 말이다. 그는 “지난 4년의 전주는 추락했다. 음주 막말로 출발해 벌목, 빚, 하위 20%까지 전주의 위상과 시민의 품격을 무너뜨렸다”면서 “시민의 말씀을 귀하게 듣는 사람이 시장이 되면 전주시가 어떻게 바뀌는지 반드시 증명하겠다”고 했다. 조 예비후보는 “전주시민의 자존과 더불어민주당의 자부를 압도적인 승리로 확인해 주길 바란다. 여러분과 함께 위기의 전주를 구하고,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시정을 이루겠다"면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 정치일반
  • 박현우
  • 2026.04.13 17:03

‘결행·급제동·불친절’⋯시내버스 시민들 ‘불만’

전주지역 시내버스와 관련한 불편 민원이 해마다 이어지면서 운행 친절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간 접수된 시내버스 관련 민원은 5400여 건으로, 매년 1800건 정도가 접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민원은 무정차였으며, 이어 급정거와 급출발, 위험 운전 등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 박모(20대) 씨는 “버스를 타보면 유난히 급정거‧급출발이 잦은 몇몇 기사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이러한 상황에 좋지 못한 도로 노면 상태까지 겹치면서 버스에서 내리려다 넘어질 뻔했던 적도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다. 김모(20대) 씨도 “배차 간격도 짧은 편이 아닌데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 버리면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며 “가끔 정류장 앞에 나와서 손을 흔들고 있어야 하나 생각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전주시청 누리집 자유게시판에도 “승객에게 화를 낸다”, “배차 시간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등 시내버스 관련 불편 사항이 지속적으로 등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모든 기사가 불친절한 것은 절대 아니다”며 “모니터링 결과 좋지 못한 운전 습관이 굳어진 일부 기사들에게 민원이 반복해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력해 시내버스 교통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데이터 연계를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통안전공단은 시내버스의 운행 기록을 토대로 급가속, 급감속, 급회전 등 교통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위험 운전 행위를 분석해 해당 데이터를 지자체에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운수종사자의 운전습관 개선과 안전운전 유도, 교통사고 예방 등을 목표로 운행 기록 데이터 분석 결과를 지자체에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희망하는 다른 지자체가 있다면 협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주시는 시내버스 친절도 개선을 위한 암행 순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교통안전공단과의 협업 등 타 지자체의 사례도 참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암행 순찰 운영과 결과에 따른 재정 지원금 차등 지원 등 시내버스 운행 친절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며 “공단과의 협업 등이 어떤 조건으로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을 꾸준히 파악하고, 효과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전주시 여건에 맞게 변형해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4.13 16:30

황인홍 무주군수예비후보 경선 승리

다른 지역에 비해 6·3지방선거열기로 조기점화됐던 선거분위기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부터 승패를 받아들이고 비교적 빠르게 진정되고 있는 분위기다. 발표를 앞두고는 양쪽 캠프 공히 싸늘한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승자는 승자대로 패자는 패자대로 경선 결과를 만끽하고 또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양분된 지역분위기를 서둘러 봉합해야 한다는 지역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당원동지 여러분과 무주군민 전체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경선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어렵다는 3선 고지의 9부 능선을 넘었으니 임기 동안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 또 고민하겠습니다” 민주당 무주군수 예비후보로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정훈 도의원을 상대로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면서 막판 승리를 거머쥔 황인홍 후보의 경선 승리 소감이다. 300여 지지자들 사이에서 꽃다발을 손에 쥔 황인홍 후보는 “당 경선에 함께 한 윤정훈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와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경선 과정에서 무주군이 마치 양분된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지만, 상대 후보를 지지했다는 원망 따위는 갖지 않겠다. 이 느낌 이대로 비록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 또한 제가 사랑하는 무주군민들이기에 모든 것을 품고 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 군 단위 지방정부 중 최초로, 오직 우리 무주의 살림을 쪼개고 깎아 일구어낸 무주군민의 자존심이고 대통령께서도 지원을 약속한 무주형 기본소득 완성과 현대로템의 지속적인 무주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라고 강조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6.04.13 15:55

민주당 진안군수 경선, 과반 없어 결선행…전춘성·이우규 ‘격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민주당 진안군수 후보를 가리기 위한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결선 구도가 형성됐다. 결선 무대에는 전춘성 현 군수와 이우규 전 군의원이 올라 최종 공천을 놓고 맞붙는다. 지난 11~12일 진행된 본경선에는 1차 심사를 통과한 4명이 참여했다. 동창옥 현 군의회의장, 이우규 전 군의원(제8대), 전춘성 현 군수, 한수용 진안혁신포럼 이사장 등이다. 이들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상위 2명을 대상으로 한 ‘결선 경선’이 성사된 것이다. 결선 경선은 오는 20~21일 양일간으로 예정돼 있다. 결선 진출이 확정된 직후 이우규, 전춘성 등 두 예비후보는 각각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전략과 메시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그러나 접근 방식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전춘성 후보는 ‘안정’과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이번 결과를 “군민과 당원의 높은 지지”로 규정하며 감사의 뜻을 밝히는 한편, 경선 과정에서도 네거티브 대응을 자제해 왔음을 강조했다. 남은 결선에서도 ‘클린 선거’ 기조를 유지하며 정책 경쟁으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전 후보는 자신에 대한 지지를 “검증된 실력과 청렴함에 대한 선택”으로 해석하며, 현직 프리미엄과 행정 연속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취했다. 전체적으로 안정적 국정 운영 경험과 성과를 기반으로 한 ‘정공법’ 메시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반면, 이우규 후보는 보다 강한 ‘대립 구도’ 형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결선경선에 대해 “진안의 미래를 결정짓는 선택”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3선 저지’와 ‘측근 정치 타파’를 핵심 구호로 내세웠다. 이는 사실상 현직 군수인 전춘성 후보를 겨냥한 정치적 프레임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 후보는 탈락한 후보들과의 연대를 공식화하며 세 확장에 나섰다. 동창옥, 한수용 후보와의 협력은 물론, 경선 밖 인사들과도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반(反)전춘성 연합’ 구축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처럼 전 후보가 ‘정책·품격’을 강조하는 수성 전략이라면, 이 후보는 ‘교체·연대’를 앞세운 공세 전략으로 대비된다. 한쪽은 네거티브 배제를 강조하고, 다른 한쪽은 정권 심판 성격의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결국 이번 결선은 ‘안정적 연속성’과 ‘정치적 교체’라는 두 축의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조직 결집과 외연 확장, 그리고 중도층 민심 향배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6.04.13 14:28

임진왜란 의병장 이보 기리는 익산 은천사 춘계대제 봉행

연안이씨 지평공파 후손과 익산지역 유림 등 60여 명은 13일 익산시 은기동 은천사에서 임진왜란에 참전한 충신 이보(李寶) 의병장과 그를 따르던 400여 의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춘계대제를 봉행했다. 은천사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전사한 이보를 비롯해 이보의 동생으로 형의 충절과 가문의 정신을 계승한 이귀, 이보와 함께 의병을 이끈 소행진, 그리고 400여 의병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이들은 매년 이곳에서 대제를 봉행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의병들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의병장 이보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사비를 털어 소행진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으며, 금산전투에서 고경명 군이 패배하자 대둔산 이치 쪽으로 진출한 왜군을 맞아 백병전을 벌이다 순국했다. 이보가 이끈 400여 명의 익산 의병들 역시 수백여 명의 왜적을 사살하고 모두 전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힘겨웠던 이 전투로 전주성 진입과 호남 곡창지대 점령을 포기해야 했던 당시 일본군은 그 분풀이로 전사한 농민 의병들의 시신을 가족들이 찾지 못하도록 훼손해 산야에 흩뿌렸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다. 이에 연안이씨 후손들과 익산 유림들은 이보 의병장과 무명의 400여 의병을 기리고 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해마다 대제를 지내고 있다. 이영성 연안이씨 지평공파 회장은 “죽기를 각오하고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왜적에 맞서 싸운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라며 “의로운 선조들의 넋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를 개최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숭고한 뜻을 기리고 보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6.04.13 14:01

민주당 완주군수 후보, 3자 연대 최대 변수

더불어민주당 완주군수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유희태 현 군수와 이돈승 예비후보 간의 결선 투표로 압축되면서 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본경선 결과 출마 4명의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유희태 후보와 이돈승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함께 경쟁했던 서남용, 임상규 후보는 본경선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결선투표에서는 현직 군수의 ‘안정론’과 도전자의 ‘교체론’이 팽팽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유희태 후보는 임기 중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유치와 인구 10만 시대 회복 등 행정 성과를 앞세워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이돈승 후보는 군정 실정을 비판하며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공략할 경우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앞으로 남은 일주일간 최대 관전 포인트는 이른바 ‘반 유희태 연대’의 파급력이다. 경선 전 서남용, 이돈승, 임상규 후보는 결선 투표가 치러질 경우 정책연대를 통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한 바 있어 탈락한 후보들의 지지세가 이돈승 후보에게 얼마나 결집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과거 탈당 경력에 따른 25% 페널티를 안고도 결선에 진출한 이돈승 후보가 페널티를 상쇄하고 최종 합산 점수에서 앞설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또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유 군수 관련 부동산 투기 관련 의혹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도 변수다. 한 인터넷 언론에서 유 후보의‘경천저수지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한 후 경선후보들이 이를 쟁점화 했으며, 유 후보는 ‘악의적 흑색선전’이라며 법적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이 문제는 결선투표까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여 유 후보 측이 관련 의혹들을 깔끔하게 털어낼 수 있을지가 승부의 또다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두 후보는 완주의 정체성을 지키고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는 핵심 비전을 제시해 큰 줄기에서 별 차이가 없다.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 두 후보 모두 `군민의 뜻이 최우선`임을 전제로 통합보다는 ‘완주 독자 발전론’을 내세웠다. 완주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으로 수소 산업 육성을 꼽은 점도 일치한다. 인구 10만 명을 지탱하기 위한 생활 밀착형 인프라 확충 공약도 대동소이하다. 두 후보는 농민들의 실질 소득을 높이기 위한 로컬푸드 고도화 등 농민 복지 강화 방안 역시 두 후보 모두 핵심 과제로 포함했다. 다만 유 후보는 재선 도전 1호 공약으로 ‘고유가 피해 지원금’ 지급을 약속했고, 이 후보는 ‘국방 AI(AX) 전환 사업 도시’ 선정 추진을 중점 공약으로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이처럼 주요 정책 기조가 유사함에 따라, 결선 투표의 승부처는 공약 자체의 차별성보다는 결국‘누가 더 믿음직한 적임자인가’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6.04.13 14:01

장기철, 결선 진출 이학수 현 정읍시장 지지 선언

장기철 김대중재단 정읍지회장이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정읍시장 경선 결선에 진출한 이학수 현 시장을 공식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장 지회장은 “민주당 경선 배제된 이후 5명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고심하며 만났지만 이학수 현 시장이 행정경험과 더불어 중앙 정치권과 가장 소통이 잘 되는 후보로 판단하고 정읍 발전만을 생각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18년 민주당원으로 이번 6.3 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경선 배제되었다. 민주당에서 특정 후보들을 배제하는 인위적 컷오프와 상식을 벗어나는 과도한 감점 기준이 적용된 것은 시민들이 받아드리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경선 결선 후보로 이상길 현 시의원이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이미 1년 전부터 지역에서 떠도는 소문과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담은 선거사무소 현수막을 보면 시민들이 그렇게 예견하고 봤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장이 연임하면 도울일이 많을 것이다. 세차례 만나 정책연대를 통해 정읍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실질적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정읍의 미래산업 기반 구축, 시민이 행복한 정읍, 출향인을 포함한 대정읍 대통합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고 덧붙였다.

  • 정읍
  • 임장훈
  • 2026.04.13 13:24

횡단보도 인근 불법 주정차 심각⋯운전자·보행자 안전 위협

전주 지역에서 횡단보도 인근 불법 주정차가 끊이지 않으면서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0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골목. 보행자들은 횡단보도에 주차된 차를 피해 도로 위로 돌아서 건너고 있었다. 다른 골목에도 횡단보도 앞과 골목 가장자리에 차량이 잇따라 세워지면서, 보행자들이 차 사이를 살피며 길을 건너는 모습이 이어졌다. 같은 날 살펴본 덕진구의 한 도로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횡단보도 근처에 주차된 차들 사이에서 나온 보행자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택시가 급정거하는 모습까지 목격됐다. 이러한 상황에 횡단보도 근처를 지나는 보행자와 운전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이모 씨(50대)는 “횡단보도 옆에 큰 차가 주차돼 도로 위의 다른 차량이 보이지 않는다”며 “횡단보도를 건널 때 시야 확보가 어려워 불안하다”고 말했다. 금암동에 거주 중인 김모 씨(40대)도 “횡단보도 근처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시야 밖에서 오는 보행자나 어린이가 보이지 않는다”며 “갑자기 보행자나 어린이가 나와서 사고가 날 뻔했던 경우도 있다”고 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3년(2023~2025년)간 적발된 횡단보도 인근 불법 주정차는 총 5만 195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3년 1만 7657건, 2024년 1만 7895건, 2025년 1만 4643건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는 3월까지 3994건의 횡단보도 불법 주정차가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횡단보도 및 그 정지선으로부터 10m 이내를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일반도로에서는 승용차 기준 4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일 경우 3배인 12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고정형 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 양 구청 단속반을 통해 꾸준히 횡단보도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고 있다”며 “시민의 신고를 통한 즉시 단속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매년 1만 4000건 이상의 횡단보도 인근 불법 주정차 차량이 적발되는 등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는 이러한 상황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단속 강화와 표지봉 설치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심재익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횡단보도 인근 불법 주정차 차량은 운전자 시야를 가려 보행자가 갑자기 도로로 나올 시 발견하기 어렵게 만든다”며 “특히 어린이 등 보행 약자의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어 단속 강화와 함께 내민 보도, 표지봉 설치 등 불법 주차를 막기 위한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횡단보도 인근 주차는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다”며 “불법 주차 단속만이 아니라 시민들의 주차 수요를 충족하면서 안전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이상구
  • 2026.04.12 16:22

법원 판단에도 이어지는 이의 제기…전북 공공사업 지연 논란

전북지역 일부 건설엔지니어링 업체들의 반복된 민원과 소송 제기가 공공사업 추진 지연으로 이어지면서 행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원이 전차용역 배점(인정률) 적용의 적법성을 잇따라 인정했지만 이의 제기가 이어지면서 사업 차질과 행정력 낭비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은 지난 2023년 군산시를 상대로 제기된 입찰절차속행금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전차용역 배점이 발주청의 재량 범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진안군 사례에서도 유사한 취지의 판단이 내려지며 제도적 정당성은 일정 부분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원은 전차용역 배점이 기존 용역 성과를 활용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예산을 절감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고 판단했다. 또 해당 용역이 건설공사가 아닌 행정계획 성격이라는 점을 들어 일부 업체들이 제기한 법 위반 주장에 대해서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일부 업체들은 제도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민원과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제도 개선 필요성을 주장하는 한편, 언론 제보 등을 통해 문제 제기를 지속하는 양상이다. 이 같은 갈등은 실제 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군산시의 경우 관련 소송으로 하수도 정비사업이 약 2개월가량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주민 불편이 발생하고 행정 대응에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일선 공무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반복되는 민원과 소송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업무 부담이 증가하고, 일부 현장에서는 적극적인 의사결정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행정 절차의 적법성이 법원 판단을 통해 확인된 사안이라도, 추가 분쟁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내부에서도 시각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제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형평성 문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법적 판단이 내려진 사안을 두고 반복적인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것은 시장 질서를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엔지니어링업계 관계자는 “법원이 일정 부분 판단을 내린 사안인 만큼 제도 개선 논의는 필요하더라도 반복적인 소송은 행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거 없는 민원이나 소송에 대한 기준도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자체 내부에서는 제도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허위 또는 반복 민원에 대한 대응 기준을 명확히 하고, 사업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공공사업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법적 판단과 현장 의견을 종합해 제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4.12 16:21

고창 부안면민의날 행사장서 전직 공무원-군의원 폭행 논란 확산

고창군 부안면에서 열린 면민의 날 행사장(부안면건강증진센터) 앞에서 군의원과 전직 공무원 간 물리적 충돌 논란이 발생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당사자 간 주장이 크게 엇갈리면서 경찰이 본격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사건은 지난 10일 오전 10시 35분경 ‘부안면민의 날’ 행사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행사 참석을 위해 이동 중이던 고창군의회 A 의원과 B 전 고창군 국장이 마주치면서 갈등이 촉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의원 측에 따르면 B 전 국장이 먼저 시비를 걸며 욕설을 시작했고, 이후 들고 있던 우산으로 가슴 부위를 밀치고 행사장 진입을 가로막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우산 끝부분으로 이마를 가격해 부상을 입혔다며 B 전 국장을 특수폭행 및 선거운동 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 10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A 군의원은 “행사장에서 정당한 선거운동을 하려 했으나 물리적으로 저지당했다”며 “신체적 충격과 함께 정신적 피해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A 군의원은 고창 석정 웰파크병원에 입원 중이다. 또한 A 군의원 측은 언어폭력과 협박이 있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욕설과 함께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발언이 있었다며 관련 녹취 및 CCTV 확보를 경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B 전 국장은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B 전 국장은 “군정질문 과정에서 제기된 허위사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말다툼이 있었을 뿐”이라며 “우산으로 가격하거나 폭행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히려 A 군의원이 먼저 욕설을 하며 대응했고, 나는 폭언을 하지 않았다”며 “의회에서 한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B 전 국장은 정읍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한 목격자는 “양측 간 욕설이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우산을 이용한 폭행은 없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며 양측 주장과는 다소 다른 증언을 내놓았다. 이 사건은 같은 날 오후 5시경 112 신고가 접수되며 공식 수사로 이어졌다. 신고자는 A 군의원의 가족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현장 출동 후 관련자 진술 확보에 나섰다. 사건 접수는 고창경찰서에서 이뤄졌으며 현재 CCTV 분석과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이 향후 선거 국면과 맞물려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창군의원 예비후보이자 현역 고창군의회 의원과 고창군 전 공직자 간 물리적 충돌 논란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4.12 14:32

K-water 용담댐지사, 노인이용시설에 ‘생명지킴이’ 설치

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분주한 가운데, 한 군의원의 발품과 공공기관의 상생 의지가 결실을 맺었다.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지사는 진안읍 소재 민간 노인주간보호시설 ‘나눔재가복지센터’에 자동심장충격기(AED) 1대를 설치했다. 이번 설치는 진안군의회 이명진 의원의 꾸준한 현장 점검과 설득, 용담댐지사의 적극적인 화답이 맞물려 이뤄졌다. 나눔재가복지센터는 치매와 노인성 질환을 앓는 어르신들이 낮 동안 돌봄을 받는 시설로, 이용자와 종사자를 포함해 하루 평균 60명 이상이 머문다. 그러나 민간시설이라는 이유로 응급의료장비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돼, 자동심장충격기가 없어 안전 공백이 우려돼 왔다. 이 같은 문제를 접한 이명진 의원은 곧바로 지역 내 노인복지시설 실태를 파악한 뒤 용담댐지사를 찾아 자동심장충격기 지원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위급 상황에서 생명을 지킬 최소한의 장비조차 없다면 돌봄 체계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지역 상생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특히 특정 시설에 그치지 않고 같은 조건의 민간 시설 전반으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의원의 요청에 따라 용담댐지사는 가용 예산과 지역 여건을 검토해 나눔재가복지센터를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설치된 장비는 응급상황 시 전기충격을 가해 심장 리듬을 회복시키는 스탠드형 의료기기로, 설치에는 수백만 원이 투입됐다. 해당 장비는 조달청 나라장터 등록 제품을 통해 구매했으며, 지난 10일 시설 내 공용 공간에 설치했다. 이번 설치는 공공기관과 지역 정치인이 협력해 지역과 상생한 사례로 평가된다. 용담댐지사 구인도 지사장은 “지역 주민과 상생해야 한다는 공공기관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설치를 간곡히 요청해 준 이명진 의원께 감사드린다”며 “지원 가능한 다른 시설이 있다면 추가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눔재가복지센터 최옥미 대표는 “50명 가까운 이용 어르신들 대부분이 고령인 데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응급상황에 대한 걱정이 컸다”며 “설치를 도와준 용담댐지사와 지원을 이끌어 준 이명진 의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명진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정치적 계산 때문에 시설 어르신들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없었다”며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어디든, 언제든 최우선적으로 달려가겠다”고 했다. 한편, 최근 이 의원은 이번 활동 외에도 주민 불편 해소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그는 정천면 치유숲(상항마을)과 부귀면 가치마을을 잇는 임도 개설을 독려해 사업을 확정지었고, 부귀면 중수항마을 마을 상수도 전력 부족 문제도 한국전력을 찾아가 단상 전력을 삼상으로 전환하도록 요청해 해결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6.04.12 13:46

[핫플레이스] 고창의 매력, 머무름으로 완성되다…사계절 ‘핫 플레이스 6선’ 주목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머무는 관광지’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며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유구한 역사, 여기에 체험과 휴양이 결합된 관광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단순히 ‘보고 가는 관광’을 넘어 ‘머물며 경험하는 여행지’로 변모하고 있다. 과거 ‘당일 코스’에 머물렀던 관광 패턴은 점차 ‘1박 2일 이상 체류형’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는 관광의 질적 변화는 물론 지역경제의 구조까지 바꾸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창은 세계적 가치의 자연유산과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생태와 문화, 휴식이 결합된 복합 관광지로 주목받는다. 고창갯벌과 농경지, 산림이 어우러진 생태환경은 지속가능한 관광의 기반이 되고 있으며, 여기에 전통문화와 지역 특색이 더해져 ‘고창만의 관광 서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관광객들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지역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는 데 높은 가치를 두기 시작했고, 이는 체류시간 증가와 재방문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긍정적 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고창을 대표하는 ‘핫 플레이스 6선’이 있다. 자연·역사·체험·휴양이라는 네 축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들 명소는 계절과 세대를 아우르며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각각의 공간은 독립적인 매력을 지니면서도 동선상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하루 이상의 일정을 계획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운사 먼저 고창 관광의 출발점으로 손꼽히는 선운사는 천년의 시간을 품은 고찰로, 사계절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봄이면 붉게 피어나는 동백꽃이 사찰 경내를 물들이며 장관을 이루고, 여름에는 울창한 숲과 계곡이 어우러져 짙은 녹음 속 시원한 쉼터가 된다.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이 산사를 감싸며 전국적인 명소로 절정을 이루고, 겨울에는 고요한 설경 속에서 한층 깊은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도솔암과 참당암 일대를 중심으로 명상과 산행을 결합한 힐링 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차분해지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된다. 이처럼 선운사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과 역사, 그리고 정신적 치유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쉼과 사색의 여행지’로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고창읍성 역사 체험의 중심에는 고창읍성이 자리한다. 조선 단종 원년에 축성된 이 성곽은 원형 보존 상태가 뛰어나 국내 대표 읍성으로 평가받는다. 성을 따라 걷는 ‘답성놀이’는 소원을 빌며 한 바퀴를 도는 전통 체험으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성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고창 시가지 풍경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장면을 연출하며, 단순 관람을 넘어 참여형 역사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체험형 여행객들에게 특히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 동호해수욕장 서해의 바람이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지던 시절, 동호해수욕장의 백사장은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가족의 추억이 쌓이던 삶의 공간이었다. 4~50년 전 여름이면 부모의 손을 잡고 찾았던 모래밭에서는 모래찜질이 자연스러운 놀이였고, 따뜻하게 데워진 모래 속에 몸을 묻으며 아이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어른들은 그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아이들은 갯벌과 백사장을 오가며 하루를 온전히 바다에 맡겼다. 서해안의 낭만을 품은 동호해수욕장은 자연 속 휴양을 대표하는 공간이다. 완만한 수심과 넓은 백사장, 갯벌 체험이 가능한 환경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 관광객에게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특히 해 질 녘 펼쳐지는 낙조는 고창 여행의 상징적 장면으로 꼽히며,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캠핑과 차박 문화가 확산되면서 젊은 층의 방문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세대 간 관광 수요를 연결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청보리밭 봄철 고창 관광의 정점은 단연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열리는 청보리밭이다. 드넓게 펼쳐진 보리밭은 푸른 빛의 융단처럼 이어지며, 바람이 스칠 때마다 물결처럼 일렁이는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이국적인 풍경과 탁 트인 시야는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며 전국적인 촬영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축제 기간에는 보리밭 걷기, 농촌체험, 지역 특산물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이 축제는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숙박·음식업 등 연관 산업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자연경관과 지역문화, 체험 콘텐츠가 어우러진 고창 청보리밭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고창의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를 전국에 알리는 대표적인 계절형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상하농원 체험형 관광의 중심에는 상하농원이 있다. 농업과 식품, 관광이 결합된 6차 산업 모델을 구현한 이곳은 단순한 체험 공간을 넘어 ‘머무는 농촌’을 실현하고 있다. 유제품 생산 과정 체험, 전통 식품 만들기, 농촌 생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는 방문객들에게 농업의 가치와 즐거움을 동시에 전달한다. 숙박시설과 식음시설이 함께 운영되면서 가족 단위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리고 있으며, 지역 농업과 관광을 연결하는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웰파크호텔·석정온천 고창 체류형 관광의 완성은 결국 ‘휴식’에 있다. 여행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마지막 퍼즐은 편안한 쉼이며, 이를 가장 잘 구현한 공간이 바로 웰파크호텔과 석정온천이다. 이곳은 천연 게르마늄 온천수를 활용한 스파 시설과 쾌적한 현대식 숙박환경을 결합해 단순한 숙박을 넘어 치유와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한다. 온천욕을 통해 쌓인 피로를 풀고,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점은 고창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최근 관광 트렌드와 맞물리며 중장년층은 물론, 힐링과 감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에게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머무는 여행, 쉬어가는 관광이라는 흐름 속에서 이곳은 고창 체류형 관광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고창은 자연·역사·체험·휴양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관광 구조를 통해 체류형 관광지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각각의 명소는 개별적인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상호 연계를 통해 관광 동선을 확장시키고 있으며, 이는 관광객의 체류시간 증가와 소비 확대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관광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인근 내장산과 축령산 편백숲 등과의 접근성도 뛰어나 광역 관광 코스 개발 가능성 역시 높게 평가된다. 고창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 벨트가 점차 구체화되면서, 전북 서남권 관광의 중심축으로서 역할도 강화되고 있다. 고창군은 앞으로 계절별 축제 확대와 관광 인프라 확충, 체험 프로그램 다양화를 통해 체류형 관광 전략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자연과 문화, 사람이 어우러진 고창의 관광 경쟁력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에는 ‘머무름’이라는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이 자리하고 있다.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여행지가 아닌, 머물며 기억을 쌓는 공간으로서 고창의 가치는 앞으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 기획
  • 박현표
  • 2026.04.09 19:14

노인일자리는 증가하는데 담당자 처우는 열악

도내 노인일자리 사업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참여자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사업 담당자의 처우 개선은 더딘 것으로 나타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도내 노인일자리는 지난해 8만 6713개에서 올해 8만 9063개로 약 2000개 증가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상황인데, 지난 2020년 74만 개였던 전국 노인일자리는 지난해 109만 8000개로 48% 가까이 늘었다. 이렇듯 노인일자리 규모 확대와 함께 관련 안전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347건이던 도내 노인일자리 안전사고는 2024년 545건, 2025년 623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처럼 노인일자리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수행해야 할 일자리 담당자들의 처우는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이 노인인력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노인일자리 사업 담당자 648명 중 정규직은 단 6명으로 0.93% 수준에 그쳤다. 무기계약직 111명을 포함해도 전체 근무자의 18% 정도였으며, 평균 임금 역시 월 209만 7000원으로 최저시급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다. 노인일자리 사업을 관리하는 기관들은 이 같은 열악한 담당자들의 처우로 인해 현장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부분 비정규직인 노인일자리 담당자들의 특성상 호봉이 인정되지 않고, 한 사람이 100명 이상의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관리하는 등의 과중한 업무량까지 더해지면서 많은 담당자가 다른 사회복지기관 등으로의 이직을 선택하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숙련된 경력자가 갈수록 줄어들어 현장 안전 관리에 빈틈이 생기고, 새로 오는 담당자를 교육해야 하는 다른 직원의 업무 부담도 커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일선 현장의 지적이다. 노인일자리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도내 한 시니어클럽 관계자는 “처우도 좋지 않은데, 한 사람이 최대 280명을 관리하는 사례도 있는 등 업무량도 과중하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시로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등의 대응을 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인원을 담당하니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 인구가 늘어나며 일자리는 계속 추가되고 있는데 담당자들의 처우 개선 속도는 이에 미치지 못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니어클럽 관계자는 “급여가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이직률이 높은 편”이라며 “담당자 한 명이 여러 노인일자리 현장을 순회하며 관리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벅찰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숨지었다. 전문가는 우선 노인일자리 담당자 처우를 다른 사회복지 시설 수준으로 상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미곤 전 노인인력개발원장은 “통계 상 노인일자리 담당자들은 다른 사회복지시설과 비교하면 1인당 10만 원에서 20만 원 가까이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면서 “정부 지원 등을 통해 1차로는 타 사회복지시설과 비슷한 처우를 받게 해줘야 하며, 2차로는 생활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가 현장 상황 개선을 위해 복지부와 꾸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장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으나 워낙 규모가 큰 사업이다 보니 정부 지원이 없다면 지원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라며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꾸준히 담당자 처우 개선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4.09 17:43

민주당 전주시장 후보 경선 임박⋯막판 지지 호소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전주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3인이 정책 경쟁에 불을 붙였다. 경선을 코앞에 둔 만큼 일제히 같은 날 핵심 공약을 발표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우범기·조지훈·국주영은(기자회견 순)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9일 오전 10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각각 전주 대변혁, 시민 주권, 지역 순환 경제라는 카드를 꺼냈다. 민주당 전주시장 경선은 당초보다 하루 늦은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권리당원 50%와 일반 시민 안심번호 50%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선에 나선 우범기 예비후보는 전주시의 100년 미래 비전을 담은 ‘100대 공약’의 뼈대를 공개했다. 크게 광역·경제·문화·복지·올림픽 유치 등 5대 분야를 축으로 하는 내용이다. 특히 KTX 직선화와 행정 통합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여수에서 전주, 대전·세종, 서울을 직선으로 잇는 남북 종단 철도 축을 마련해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또 김제시와의 행정 통합을 우선 추진하고, 이후 완주군과의 통합 논의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 2028년 전시컨벤션센터 완공, 전주형 일자리 5만 개 창출, 실내 프로구단 유치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 예비후보는 “그동안 굵직하고 해묵은 현안을 해결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했다. 거의 정상화가 된 상태다”면서 “민선 9기는 이러한 것을 관리·감독하고, 시민의 삶을 해결해 나가는 데 행정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지훈 예비후보는 새로운 바람·새로운 전주를 시민 주권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민의 존엄과 자부 회복을 약속했다. 조 예비후보는 전주시자원봉사센터를 시민청으로 확대·개편해 시민 참여의 중심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전주시청 1층에 설치된 차단기를 즉시 철거하고, 시장 직통 전화번호를 공개하는 등 지금의 시장 중심 소통망을 시민 주권의 체계로 혁신한다는 목표다. 이에 맞춰 전주시장 비서실은 시민 소통실로 전환하고, 주민을 동원하는 연두 순방 대신 직접 찾아가는 현장 간부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조 예비후보는 “시민을 존중하고, 시민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귀하게 듣는 사람이 시장이 되면 전주 시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반드시 증명하겠다”면서 “시민들과 마주할수록 경선을 통과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든다. 새로운 전주·새로운 바람으로 전력 질주하겠다”고 전했다. 국주영은 예비후보는 기업·시민과 함께 전주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임정엽 전 완주군수가 ‘정책 연대’를 선언하며 동석했다. 국 예비후보는 지역업체 참여 비율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 부여, 건축 자재 공동 발굴·공급 시스템 구축, 시장·기업 간 만남 정례화 등을 내걸었다. 또 수소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주민에게 열 에너지를 공급하는 주민 복지형 에너지 경제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 예비후보는 전주시의 살림을 챙기기 위해서는 먼저 전주의 경제가 살아나는 게 우선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엄마의 마음으로 전주의 살림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그동안 민생 회복, 행정 혁신, 경제 활성화까지 연속으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전주를 전주답게, 시민을 살기 좋게 만들겠다”고 했다.

  • 선거
  • 박현우
  • 2026.04.09 17:17

[줌] 아프리카 말라위 대양누가병원 황하수 부원장 “의사로 일하는 것 자체가 보람”

“원래 봉사하는 삶을 꿈꿨기 때문에, 의사로서 말라위에서 일을 하는 것 자체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행정고시 합격 후 오랜 공직 생활을 마친 뒤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황하수(71) 대양누가병원 부원장의 말이다. 약 26년간 공직자 생활을 하던 황 부원장이 의사의 길을 걷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은 지난 2007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직책을 마지막으로 퇴직한 황 부원장은 이후 2년간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상임 감사로 일했다. 황 부원장은 이때 열악한 북한 주민들의 보건 실태를 보고 어려운 사람들을 진료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여러 방면을 알아보던 중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라는 제도를 알게 됐고, 2년 반 동안 공부해 전북대 의전원에 입학하게 됐다”며 “이후 2016년 국가고시에 합격, 전북대병원에서 1년간 인턴으로 근무한 후 남원의료원에서 2020년까지 3년간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받은 황 원장이 향한 곳은 국내가 아니라 해외, 아프리카 말라위였다. 황 원장은 “말라위 대양누가병원은 해운회사를 운영하던 한국인이 설립한 종합병원”이라며 “같은 교회의 교인이던 설립자의 권유를 받았고, 가난한 사람을 돕고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대양누가병원의 설립 취지에 동감해 말라위에서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황 부원장이 가지고 있는 전북대병원·대양누가병원과의 인연을 계기로 9일 양 병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은 전북대병원이 축적한 의료역량을 바탕으로 의료취약지역에 대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의학 교육·연구협력, 전문 의료 인력 교류, 환자 진료 협력 체계 구축 등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그는 "대양누가병원도 말라위에서는 나름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병원이지만 전북대병원과 비교하면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며 “대양누가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도 전북대병원에 와서 선진 의료를 보고 배운다면 서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계획으로 병원의 튼튼한 재정 실현과 꾸준한 봉사활동을 꼽았다. 황 부원장은 “말라위에서 의사로 살면서 병원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의료인도 많아지고 재정도 넉넉해져 가난한 사람들이 더 많이 병원에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또 아내와 함께 그곳에서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있는데,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희망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황하수 부원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 2007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직책을 마지막으로 퇴임했다. 이후 황 부원장은 2012년 전북대 의전원에 입학하고 2016년 전북대병원 전공의로 근무했으며, 2020년 남원의료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6.04.09 17:05